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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쪽으로 가고싶다..
그런데 왠지 언니가 극구반대하고있다;;;


588 
>>587 그림 잘 그리는걸 멋진 그림 잘봤음
근데 여자? 남자?

589 
>>588
여자다ㅋ
아맞다 그러고보니 난 남자취급 무지 많이받고 자랐다ㅋ

590 
태어나기 전에 초음파검사를 했는데 남자라는거야
아빠가 무지 기뻐하셨다
그리고 내가 태어난 날
아빠는 직장동료 막 부르고 난리나셨다
간호사선생님이 와서 '딸입니다'하는 순간
아빠가 별을 보셨다....
이름도 무지 남자같아서 남자라고 오해를 많이받았었다..


591 
>>590 그 의사 뭐야ㅋㅋㅋ

592 
심지어 넷상에서도 날 남자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조금 슬펐지만 다른 의미에서 꽤 재미있다ㅋ

593 
인생이야기 계속 해도 되지?


594 
>>593 물론
기대하고 있음

595 
중학교 입학하고 나서 하필이면 내가 싫어하는 그뇬이 내 바로 옆반이 되었다
진짜싫어!!푸갸악!!하는 생각을 했던거같다
입학후 1달정도는 아무일도 없었는데
4월 중순쯤인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596 
진짜 돌아가시고 나니 평소에 다리좀 더 주물러드릴껄.. 더 곁에 있어드릴걸 하고 엄청나게 후회가 막심했다
한 새벽 4시쯤에 돌아가셨는데
아침이되도록 펑펑울었다
눈이 너무 퉁퉁붓고 지치고 해서 학교에도 못갔었다..
할머니 엄청 좋아했었는데- 아-


597 
>>596 외할머니? 친할머니?

598 
>>597
친할머니가 돌아가셨다ㅠ

그리고 5년전부터 시작해온 포덕생활이 이때부터 불타오르기 시작했다ㅋㅋㅋ
도중에 이누야샤나 로젠메이든에 관심있던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뭐 그닥이다
(이누야샤는 조금 관심있음)
내 인생을 확 바꿨다 이게ㅋ

599 
포켓몬 일판 게임팩도 사고 포켓몬의인화 그림도 잔뜩잔뜩 그렸었어ㅋ
1학년때 사귄 애들은 아마도 내가 그리는 그림보고 끌렸던 애들이었던거같다
아 그러고보니 생각난게 또 있다
화나는 기억인데..


600 
>>598
일반인이 애니쪽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있다는데 이 설의 신빙성이 더욱더 늘어났다
나를 포함해서

601 
1학년때 알게된 S양이 있었어
그때는 몰랐는데 걔 무지 빽믿고 깝치는 여드름녀였다ㅋ
게다가 고ㅋ아ㅋ원ㅋ생
그색기가 겨우 얻은 친구관계를 와장창창 깨부수기 일보직전으로 몰고갔었음
그리고 어떤 안경돼지는 친구 꼬셔서 날 배신했었음ㅋ 지금은 한낱 잉여가되어있지만

지금 그 S양은 그반 잉여들끼리 얽히고 얽혀서 1학년때 없었던 나댐끼가 생겼다ㅋㅋ썅
얼마나 나대던지 전교에서도 아주 유명했음ㅋ
학교에서 단체로 가는 소풍(....)에서도 눈에 확띄는 레알옐로우색점퍼를ㅋㅋ입고왔다ㅋ
안어울리거든ㅋㅋㅋㅋㅋㅋ


602 
중학교 1학년인데도 엄청난걸..
마치 사람 잡는 피구를 하는 초등학생 보는 느낌이다

603 
아, >>600은 어떤애니 보고있어?
어떤계기로 보게되었어? 궁금해졌다ㅋ

1학년때 부활동으로 알게된 그림쟁이 한명의 친구가 2학년때 같은반됐다ㅋㅋ
걔도 물론 그림쟁이였다ㅋ
리빠인데 개념인에 취존도 잘해주는 녀석, 그리고 내 짱친임ㅋㅋ

2학년때는 진짜 즐거웠다!!!
근데 한두개 맘에 안드는게
그 허벌나게 싫은 새끼랑 같은반이 되었다는거랑 우리반에 나대는새끼들이 존나많다는거다ㅋㅋ쓔ㅣ바 공부나햌ㅋ
1학기에는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건 없었다
2학기때 하필이면 시험기간+신종플루 유행기간때 감기가 걸려서 성적이 뚝떨어졌다~으앜
10%안에는 들었었는데 40등대로 확 밀려나게되었다
그 뒤에 내 광기가 폭발해서 지금생각해보면 존나쪽팔린짓을 많이 한거같다
그런데 그 때 내 인기가 좀 올랐었다ㅋ 내가 한짓이 웃겨서였나ㅋ


604 
>>603
시작은 데스노트긴 했는데
계기라고 할 거는 좀 이야기가 길어져서

603의 이야기가 다 끝나면 내 이야기를 해볼까

605 
2학년 부활동은 내가 관심있어하는 미술쪽으로 들어갔다
거기에서 남자3명이랑 친구됐다ㅋ
한명은 한국에서 태어나서 이스라엘에서 살다가 온녀석
두번째는 그림 테크닉이 엄청나게 좋은 녀석, 근데 그림을 좀 휘갈기는 느낌이 있었다
세번째는 게임잘하는녀석이었다ㅋ
여자쪽이 몰려있는 곳에 안앉고 남자애들있던쪽에앉았었다
아 참고로 미술부에서 남자애들은 이 세명밖에 없었다

미술부활동은 무지 재밌었어ㅋㅋㅋㅋ
존나싫은새끼랑 같은부여서 눈꼴시렸지만ㅋ

606 
이정도로 내 얘기는 끝이다!!!!
그리고 난 누님이랑 왕가를 좋아한다!
자 >>604! 니 이야기 기대하고있을게ㅋㅋㅋ


607 


608 
91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출생
거기서 5살때까지 살았지
엄마랑 국립묘지에 자주 간 기억이 난다

아 그리고 아빠가 없었다

어렸을때는 엄마가 '아빠는 독일에 있다' 라고 했는데 머리통 조금 크고나서 죽었다 로 변경

근데 지금 보니 그것도 저것도 아닌 것 같아


609 
>>608
이런..;w;

610 
엄마가 대학로 근처에서 가게를 해서
집에 혼자 있거나 윗집 누나들이 돌봐준 적이 많았는데
이제 그때 기억은 별로 없음

그리고 엄마가 나 데리고 여행을 많이 다녔다
제주도 한라산 마라도 포항 울릉도
왠만한 곳은 어렸을 적에 다 가본 것 같아


611 
>>610
부럽다..
난 아직 비행기도 못타봤는데..

612 
>>611
나도 타본적없는데 부럽다..

613 
친가도 없는 쪽이고'ㅈ'
친척이라고 하면 다 외가뿐

5살때까지는 재미있게 지냈다
그때 지금 사는 할머니네 집 근처인 영등포 신길동으로 이사했고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때 나는 고집이 굉장이 셌는데
어째서인지 애들 리더격도 됬었지
좋은 시절이었지

614 
7살인가 엄마가 가게하다가 알게 된 20대 중반의 니트를 공짜로 하숙시키면서 뒤를 봐줬다
그러면서 엄마도 가게를 정리하고 보험회사에 입사해서 꽤 돈을 많이 벌었던 것 같아
그 니트 직장(택시회사 정비)도 알아봐주고 카드도 해결해주고 했을걸
난 삼촌이라 부르면서 따라다녔었지



615 
>>614
설마 그 니트가 이상한짓을?

616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나도 적당히 학습지 몇개만 하고 친구들이랑도 잘 놀았음
고집 센 게 계속 이어지긴 했지만

근데 그 니트가 엄마를 고소했다 자기 월급 횡령했다고
그 사건 때문에 엄마는 일도 못나가고 자료 가져오고 경찰 왔다갔다 하느라 쇠락의 길로
엄마도 신경질 적으로 되어갔지
결국은 그 니트가 주장 모순되게 하다가 자폭하고 전부 무고 무고로 끝나버렸지만

617 
3학년 때 전학을 했다
학교가 좀 멀었거든

그리고 왕따가 되었다



618 
>>616
그래도 다행이네
내 예감이 맞았다니..

619 
5학년 때까지 계속 왕따였어
6학년때 그나마 친구들 만나서 잘 놀았는데

걔들과는 전부 중학교가 갈려 버렸다

중학교가 제일 암흑 시절이었어

620 
당시 내가 책에 푹 빠져버려서
안그래도 아는 친한애들은 하나도 없는데 그런놈이 책만 읽어대고 앉았으니

게다가 애들이 괴롭히면 또 지지 않으려고 맞대들다가 얻어 터져대고
고난의 연속

621 
중1때 성적이 제일 좋았는데 이후 성적이 계속 내려갔다
3년 내리 왕따라고 하면 믿으려나

그때 리니지2라는 온라인 RPG게임에 빠져서 대인관계는 더 악화되어갔지
일상이
일어나서 학교가서 책읽다가 까이고 집에와서 리니지2 풀타임 12시쯤 잠




어 왜 내눈에서 육즙이 흐르는걸까..;


622 
>>620
음;; 잠시 심부름좀 갔다와야할거같아
열심히 썰 풀고있어! 얼른갔다올게

623 
>>621
눈에서 리니지가...

624 
3학년이 됐을때
엄마가 모아놨던 돈에 다른사람이 맡겨뒀던 돈까지 합쳐서 부동산인가에 투자를 했는데
전부 날려먹었다
사기를 당한거라고 들었어

금전적으로도 파산. 신용불량자 신세

학습지도 하나 끊었고

3학년 말기에 엄마 돈 들고 3번이나 가출했었다
가출해서 피시방에서 버로우 타다가 도로 들어갔었지

마지막 가출했다가 돌아왔을때 엄마한테 칼로 찔렸었다
그땐 서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

625 
>>622 다녀와
그안에 다 못 끝날지도

626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을 병원에서 보냈지
PC도 처분했었고

1월말에 퇴원해서 졸업식땐 나갔던 것 같아

그때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란 애니를 봤다


627 
졸업선물로 새 PC가 생겼었거든

예전에 데스노트를 막내이모 권유로 봐서
졸업식 끝나고 할게 없었는데 그 데스노트가 생각나서
애니를 찾아보다가 페스나란게 유명했던거야
그걸 보고 Go to the 덕후

628 
고등학교 입학했을때
굉장히 소심했거든

동아리 그냥 안들고 버틸까 하다가
애니나 보자 하면서 애니부에 들었다

629 
그게 인생 계기가 됬달까

내가 생각한 거와는 달리 애니부는 병신에 소심한 놈들 집합소도 아니었어
애니를 보지도 않고 존나 밝게 덕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거야

3개월 뒤
애니 부 안에서 존나 신나게 떠들어대는 나를 발견했다


630 
그때 아직 초보 덕후라 덕짓 내놓고 하다가
학교의 다른 놈들한테 매우 까이긴 했었는데
중학교 때 왕따 당하던 것과 비교하면 너무 소프트했었지

그리고 축제 준비를 하면서 진짜 친한 친구들을 만났다

631 
2학년 때 본격 덕후화 진행
그런데 성적이 떨어지니 엄마랑은 사이가 안좋아졌지

632 
친구들과는 계속 놀고 덕짓도 같이좀 하고 가끔 싸우면서도 친하게 지냈다

3학년이 되고 6월쯤?
성적 때문에 엄마랑 싸우다가
매 잡고 버티다가 엄마를 밀었다
엄마가 뇌진탕 걸려서 병원에서 1달 가까이 누워계셨다



쓰는데 갑자기 나 자신이 한심해지네--;


633 
병원생활 하면서 그나마 좀 모아두던 돈도 나가고..
각성하고 공부 시작

각성이라고 해봤자 게임 하는 시간 좀 줄이고 공부했던 것 뿐이었지만--;;;

일단 성적은 오르긴 해서 수능 보고 지금은 대학 발표일 기다리면서 알바 찾는중이야


634 
.....다 쓰고 나니 나 자신이 진짜로 한심하다
한심한 인생을 글로 쓰니 더 어지럽네
바보같은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이제라도 엄마한테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635 
결론은
지금은 일단 덕후+대학 준비중
중딩때 왕따 고딩때 덕짓하다가 패륜아짓 하고 그이후로 나 스스로가 정신을 좀 차렸달까
스스로가 정신 차렸다는 놈중에 제대로 정신차렸단 놈 별로 없겠지만...


다음은 >>640


636 
>>634
지금부터 시작이다!
효도 잘하라구!
물론..나도 잘해야하지만..

637 
>>621
나왔다ㅋ늦어서미안해!

638 
꽤 많이 진행했네;;;
>>635 수고했어!!

639 
>>638 다 끝났다구ww

640 
누구있나요? 내가 해 볼게
사실 나 cookie 인지 뭔지 땜에 갑자기 레스 못 쓸수도 있지만

641 
난 95년 1월 18일에 태어났어
난 전혀 기억안나지만 돈이 없던 우리 부모님은 기저귀 대신 걸레를 써야했대
그리고 난 무럭무럭 자랐어. 대체로 좋은 것 밖에 생각안나지만
알콜중독인 아빠한테 가끔 맞은 기억도 있고 그런데도 그 때는 미워한 적이 없었어
다음날이면 바로 잊었던건지.. 아니면 지금의 내 기억이 달라진 건지 모르지만


642 
부산에 살다가 양산에서 아마 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조금 전 부터
초등학교 2학년 막바지까지 살았어
살던 동네는 반 시골이였는데 아파트에 살다가 시내로 나가는 길가에 있는 아빠가 다니던 공장 담 너머에 있는 장사할 수 있는 작은 집에 살다가... 그렇게 이사를 몇번이나 왔다갔다했고
나는 그 때 몸이 약해서 곰장어도 먹고 격투기도 배웠어
음... 그리고 2학년 올라가자 마자 조금 더 시내에 있는 학교로 전학가고, 거기선 애들 밖에서 겉돌다가 2학년 마지막에 부산으로 전학을 갔다
아, 그리고 그 사이에 일이 있었어. 초등학교 2학년때

643 
엄마는 아빠의 무능력함 + 알콜중독 + 갖가지 폭력에 질려서 시내의 학교로 전학갔을 때 부산으로 가버렸어
우리 아빠는 술을 너무 마셔서 그 때 죽을 뻔 했는데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의사님의 말씀)
근데도 나랑 동생은 아빠밖에 없는 그 집에서 아빠가 아파하면서 뒹굴면 그걸 보고 웃었어.. 갑자기 공포군... 어렸으니까
아빠는 일은 안 했지만 무슨 보험 하나를 깨서 우리가 배고프진 않았어
아오리'라는 파란 사과는 항상 냉장고에 있었고 난 엄마가 집을 떠나고 난 뒤, 다시 만날 때 까지 별로 씻어본 기억이 없다
여름방학 땐 고모집에도 있었고 아빠는 입원했는데 아빠를 보러가자고 해도 귀찮아서 잘 가질 않았어


644 
>>643 아픈 사람 앞에서 웃다니;;

645 
어느 날 밤 이모랑 엄마를 보러 부산으로 갔는데 웬 할머니하고 같이 있었어
그 할머니랑 같이 살면서 일을 했나봐. 그 날 밤에 펑펑 울었던 걸로 기억한다. 엄마는 우리를 안아줬고
아빠가 용서를 구해서 우리는 그 동네에 집을 구해 다시 같이 살기 시작했다.
그게 부산으로 전학을 간 초2 막바지 때의 이야기야

그런데 아무도 없구나..
646 
>>645 있어 여기!

647 
>>644 지금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몰라도 우리눈에 아빠는 음..

그 전학을 간 부산의 학교에서는 6학년 9월달 까지 다녔다
그 때도 아빠는 술을 자주 먹은 것 같고 그래도 좋은 기억이 많아
6학년 9월 15일 혹은 16일에 난 지금 사는 동네로 전학을 왔다. 같은 부산이지만
이 동네에 친할머니 댁이 있는데 엄마가 여기서 작은 구멍가게를 시작하셨거든
이 동네에 이사를 오지 않았을 땐 엄마랑 아빠가 다 이동네에 있으니까
나랑 동생은 할머니 댁에서 자고 아침이면 버스를 타고 옆 동네 학교로 등교를 하곤 했습니다


648 
>>647 초등학교인데 버스 등교면 빡세긴 하겠다

649 
여기서 엄마 아빠는 끔찍하게 많이 싸웠다
아빠는 여전히 술을 끊지 못했고 나는 처음으로 너무 많이 울어서 머리가 아픈 걸 느꼈었어
엄마가 하던 구멍가게는 슈퍼 비슷하지만 동네 아저씨들이 와서 앉아 막걸리를 마실 수 있는.. 곳이였어
아빠는 특유의 비뚤어진 성격으로 동네 아저씨들하고도 싸우고 엄마하고도 싸우고 진짜 끔찍했지만!
나는 그런 건 빨리 잊어버리고 항상 친구랑 재밌게 놀았어
가끔은 아빠가 너무 불쌍했다. 학창시절부터 집에서 문제가 있었던게 분명해
아빠는 기계쪽에 조금 관심이 있는데 할머니는 억지로 인문계에 넣어버렸고.. 뭐 그래서
중1인가 여름방학인가 겨울방학엔 매일 밤 자면서 정말 매일 밤 거실에서 자는 아빠를 생각하며 울었다

650 
>>648 계속 읽어줘서 고마워.. !!

2009년 초 엄마랑 아빠는 이혼을 했다
나는 솔직히 아무런 느낌이 없었어. 이혼을 안 했을때도 집안 사정은 나빴었고
이혼을 한 후에도 아빠가 찾아와서 행패를 부리곤 했으니까 그게 그거라서
2009년에는 내가 태어나서 가장 영화를 많이 본 해인데 그 때 만났다. 릴리슈슈를
릴리슈슈의 모든 것'이라는 영화를 보고 거기에 나오는 가수 릴리슈슈에 빠진것이야
주인공들에겐 릴리슈슈가 유일한 현실에서의 도피처인데, 영화를 보고 지금까지 나도 무슨 일이 생기면 릴리슈슈를 듣곤 해
무슨 일이라 하면 얼마전에 있었던 일인데
아빠가 술먹고 나하고 동생밖에 집에 찾아와 있다가 이불과 바닥에 배설을;; 한 일이지
난 아빠도 싫었고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는 동생의 목소리에 특히 심장이 터질 것 같아서 내 방에서 안 나가고 있었는데
결국 그날 밤 직장에서 일 하던 엄마가 집에 돌아왔다


651 
엄마는 아빠한테 욕을 했고 아빠도 엄마한테 욕을 했고
결국은 언제나 처럼 아빠는 엄마를 때리려고 동생을 때리려고 했다
나는 동생하고 전혀 대화가 없기 때문에 엄마가 집에 오지 않았을 때 방안에서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두사람의 목소리가 싫었으니까..)
엄마가 집에 오더니 아빠를 밖으로 내보내고는 나를 때리기 시작했다
엄마가 날 부르는데 음악을 듣고 있어서 못들은 척 하려고 했지만 너무 무서워서 결국 나갔어
난 동생을 그대로 혼자 두게 했다는거에 대해 엄마한테 엄청 맞았다. 진짜 싫은 욕도 엄청 들었고
근데 울진 않았어. 난 울기 싫었어. 그래서 거실에 혼자 남겨졌을 때 눈물 막 닦아내고.. 그런데 그러면 눈물이 더 나

여튼 그 날은 진짜 난리였어. 아빠가 소리를 질러서 이웃들도 다 들었을 거야


652 
보고 있는 내 눈에서 육즙이 흐르는데

653 
>>652 ㅡ; 왠지 믿기지 않는다... 미안해 하지만 진짜 울고있다고 생각들지 않는데..ㅋㅋ;

얼마후에 왜 그랬는진 생각이 안 나지만 엄마가 나를 가끔은 진심으로 싫어한단 걸 알게됐다
때리고 욕하고 나같은건 나가버리라면서 아빠한테 가서 살라고 했다
이런 사건들이 내가 사는 동안 벌어지는 중에도 나는 농구나 바둑같은데 빠져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곤 했어
2009년 중3 2학기 이 한 학기는 정말 농구에 빠져서 살았지.
남자애들하고 같이 하면서 (난 한게 얼마 없지만;) 너무 행복행복했고

아빠는 지금 입원중. 오른쪽 다리에 이상이 생겨서 인공 관절을 넣은걸로 알고있고
엄마랑도 가끔 부딪히지만... 나는 고등학교 생활에 기대를 가지고 있어 그런데


654 
그런데?!

655 
그런데 요 몇일 오랫만에 만화책이나 볼까하고 그 유명한 20세기 소년을 읽었어
오늘 21세기 소년 下권까지 다 읽었다
그런데 읽고나니까 과거가 그리워서 견딜 수가 없어
디씨에 추억거리갤이 있다는 걸 오늘 알고 지금 들어가서 이것저것 보고 있는데
중1때까지만 해도 동네 아이들하고 다 같이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저녁까지 놀았는데
도대체 지금은 그 길이 너무 썰렁해 (우리 엄마 구멍가게가 사라진 탓도 있지만... 오락기가 있었으니까.ㅋㅋ; 나도 자주했고)
그 길을 보고 있으면 뭔가 가슴이 아려온다. 진짜 떠들석했는데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
이제 몇달후면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뭐랄까 청춘답지 못한 청춘을 보내게 될 것 같아
그래서 지금은 과거가 그리워서 견딜 수 없어

656 
이것저것 과거를 회상하는 사람들, 과거가 그립다는 사람들의 글을 읽으면 나도 과거가 너무 그리워
과거래 봤자 얼마나 과거겠냐만은
진짜로 나도 여름에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면서 동네를 뛰어다니곤 했는데
지난 여름은 뭘 하면서 보냈지?
컴퓨터 앞. 노래방. 만화책. TV 앞.


657 
솔직히 지루한 얘기야
끈기있게 들어준 Z8G2njkcVA에게 감사해
나도 앵커란 걸 다 걸어보는구나

>>660

멀지 않다고 생각하며.. 난 다른 판으로 가볼게



658 
>>657
트래픽으로 인해 이제서야 보게됐다
나도 충분히 어린나이지만 조금은 옛날이 그리울 때가 있어...
나이에 관계없이 현재에 만족하는 사람은 적다 생각해

659 
역시 과거는 좋은거야

660 이
푸.

661 
...어라 걸렸네..
들어주는 사람 있는 거야;?


662 
あばばばぼばばばびびwwwwwwww

663 
       \  ヽ     ! |     /
     \    ヽ   ヽ       /    /       /
        お断りだああああああああああぁぁぁ!!
        \          |        /   /
                        ,イ
 ̄ --  = _           / |              --'''''''
          ,,,     ,r‐、λノ  ゙i、_,、ノゝ     -  ̄
              ゙l            ゙、_
              .j´ . .ハ_, ,_ハ   (.
    ─   _  ─ {    (゚ω゚ )   /─   _     ─
               ).  c/   ,つ   ,l~
              ´y  { ,、 {    <
               ゝ   lノ ヽ,)   ,

664 
이 스레 묻히는 건가
갱신

665 
-_- 인생? 옛여친이 먼저 연락해놓고 오만 욕을하곤 연락끊는 그런 상황보다 비참해?

666 
>>665
개인의 기준에 따라 다르지..
아이스크림을 바닥에 떨어뜨린 꼬마와 직장에서 해고된 사원 중 누가 더 슬프다고 정할 수는 없어
제 3자가 봤을때는 후자겠지만..
667 
>>666 너 뭔가 철학적이야. 멋지다..

668 
>>667
철학적이라니ㅋㅋㅋ
멋지다고 해주어서 고마워
그리고 자신이 계속 비참하고 불행해졌다고 느꼈을때는 자신보다 불쌍한 사람들보면서 마음을 안정시키는게 좋아
예를들면 지금 아이티 현황이라던가...
자신보다 풍족하거나 행복한 사람은 많지만 가난하거나 불행한 사람이 더 많아


669 
다음은 >>670 바톤받아


670 
>>666 진짜 동감된다ㅋㅋㅋㅋ
정말 어렸을 때 아이스크림 바닥에 떨어트려본 적이 없는 자하고는 이야기를 나누지 말라

671 
바톤받아 >>670

672 
>>670은 바톤 받은건가.

673 
>>670 이 바톤을 안받는데 앵커 다시 정해야되는거 아냐?

674 
>>673
느긋하게 있자구. 잠깐 어디 간걸꺼야

675

>>671-674
아.. 난가? 

근데 중요한건 나 >>608에서 했는데

>>680 받아


676 
가속 해야겠지

677 
아직도하는거야?

678
다들어디간거여..

679 
잘하면 1000도 가겠는걸 ㅋ

680 
그전에 사람들이 없잖아?


681 
이 스레는 여기까지 달려놓고 이렇게 조용하게 묻히는건가?ㅋㅋ

682 
>>680 바톤받아라!

683 

어? 사람이 없는데 얘기해?

684 
뭐,한번쯤은 내 인생을 적어보면서 정리하는것도괜찮을지도;
근데 나 상당히 어려. 인생이야기치곤 짧을거야

685 
우리가족은 엄마,아빠,4살위인언니,아빠 이렇게 4명이다.
우리가족은 굉장히 화목해 별로싸우는일도없고그렇기떄문에
내 성격을 내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꽤 좋다고 자부해.
음..유치원때는 유치원버스가 오면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서 매일 울었던애야.

친척어른들말 들어보면 내가애기였을때 엄마말고 다른사람이 안으면 바로
울어버렸다는 울보였었지

686 
유치원때도 초등학교때도 잘지냈어 별문제없이.
근데 초등학교5학년때 그다지 좋지는 않게 보냈어.
그때 내성격은 조용하고 공부만 하는 스타일이어서
담임선생님의 편애가심했지. 하지만 나도 나랑 같이 노는 친구들은있었어.
근데 그건 내 착각이었지. 나랑노는애는 2명정도? 그 2명이아니면 나랑 친한애가없었어.
물론 내가 말시키면 대답은 해주고 괴롭히지는않았지만
은따라고하나? 은근히 따. 그게나였어

687 
집에와서 항상 엄마한테 환하게 웃는데
방에서는 엄마가 내가 반에서 친구들이랑 별로 친하게
지내지않는다는걸 알면 어떠실까 싶어서 울기도 많이울었지.
5학년떄는 암울했어. 근데 6학년올라와서
내 성격이 180도로 바뀌었어. 5학년때 같은반이었던 애들은 죄다 윗층이고
우리반만 아랫층이었던거야. 5학년때같은반이었던 여자애들은 죄다다른반이되고
남자애들하고만 6학년으로 올라왔지.
처음엔 절망헀지만 좋은애들이엇어. 바로 활발하게바뀌고
나름 남자애들한테 고백도 많이받았어


688 
근데 정말 병신같게도 내가 5학년때 당한일을 생각못하고
6학년때 똑같은 사람이 되버렸어..
친구들을 왕따시켰지.
괴롭히면서 "쟤 왜저래?xx년"이러지는않았어.
그냥 상대를 안했지.정신차리고보니까 나는 어느새 반에서 잘나가는애.
전교에서 인맥좋은애가되있었달까. 한마디로 용된거지.
다른애들도 내가 막 욕하고 좀 나쁜애였으면 나를 뒤에서 욕했겠지만
내가 그래도 착한애가 되고싶어서(...) 그러다보니까 인맥이 좋아져있었어.
실제로도 6학년때 친구헀던애들이 학교가달라져도
지금 연락하고지내게 되더라고

그리고 중1이됬을떄고 친구관계는 별탈이없었어.
그렇게 학교생활이 좋으니까 집안에서 문제가일어났지

689 
이쯤에서 우리 언니소개를해볼까.
옛날에는 그냥 언니니까. 그래 언니니까. 아무리그래도 언니잖아
뭐 이런식으로 나한테 못되게 굴어도 용서했는데
생각해보니까 그게 아닌거야. 정말언니는 나 괴롭히는걸 낙으로 삼는사람같았어.
예를들자면 내가 낮잠을자고있으면 이불을 들춰내고 깨워.
방문을 잠그고 자면 어떻게든지 방문을열고서
날 송곳으로 찔러서깨워.
그래본적있어?송곳으로 찔려서 깨본적있냐고. 그렇게 깨운적이있는사람이
우리언니야. 짜증났지. 미친거아닌가싶었지.
그래도일단은 언니니까 대충 화만내고 언니방으로 쫓아냈어


690 
근데 쫓아내면 다시따라들어와.
부모님이 집에계시면 언니를 혼내니까 다행인데
부모님이 집에 안계시는날이면 날 발로 밟아서(얼굴을 밟은적도있지)
깨우기도했어. 언니 손톰이 내 팔을 파고들어서
8년전 흉터가 아직도 얼마전까지 남아있기도했고.
그러다보니까 나도 화난거야.
언니한테 욕을헀지(...) 언니한테 욕을하는게 뭐 대수냐고?
난 친언니니까 욕은 하지 말자고 참아왔던사람이라...

691 
그렇게 욕을하니까 당연히 언니가 화를내지.
근데 나보고 미쳤냐고 할수도있겠지만
언니랑 싸우는게 재밌었어... 언니가 화를 내는데
내가 말싸움으론 솔직히 다이기거든
그러니까 언니를 가지고 논다고해야되나? 그게재밌는거야

692 
언니도 말로는 안된다고 느꼈나봐. 힘을쓰기시작했어.
힘은 나랑언니랑 비등비등하거든
지거나 이기거나 50%확률이야. 그러다보니까
지면 분해서 다음에 괜히 시비걸고 이딴식으로 삐뚤어져버린거야.
화를내다보니까 화만 자꾸나고. 집에서도 어른들한테 자꾸대들고,
성격만 삐뚤어져갔지.
언니랑은 친할땐 정말친한데 싸우면 정말 걷잡을수가없어.
그런식으로 거의 2년을 살았어.
근데 정말로 내가 변해버렸지


693 
옛날엔 언니니까 욕은하지말자고 생각헀었던나인데
어른들한테마저 대들었어. 물론 욕은안하지만.
대표적으로 아빠한테 많이 대들었지.
아빠랑 나랑 공부얘기외에는 별로 안해.
최근에 한 3일전에 3마디 나눴나?
일부러 내가 아빠랑 얘끼할땐 아빠얼굴도안보지.
왜 그러냐고 물어보겠지?ㅋㅋㅋ
우리 아빠에 대해서도 설명해야하나...좀 짧게해줄게

694 
아빠는 날 보자마자 하는얘기가"오늘 공부많이했냐"
아침에 회사출근하면서 하는말이"농땡이피우지말고 공부 밀린거해놔"
몇달째 이소리듣고있어. TV에서 공부하는 비법같은걸 방송하면
무조건 나보고 저거하래. 나한텐 저런거 안맞아요 이러면 잔소리말고하래
니가 뭘아냐는식으로 말을해. 퍼즐을 맞추고있으면
바보같이 그거하나 못맞춰?3분이면하겠다
하고선 도와달라고 하지도않았는데 자기가 뺏어서 하고있어.
그 기분알아?자기가 하고있는데 갑자기 뺏어서 하는거.ㅡㅡ
정말기분더럽거든. 3시간뒤에 보니까 못하고있더라.나참
쿠키를 구우고서 맛없게됬다고하니까
니가 뭘 잘하는게있겠냐
이런식으로 말을해. 기분좋겠어?



695 
아 쫌 길어졌다. 그래도 얘기할래 내얘끼니깐 맘껏하고싶어

696 
우리아빠는 나보고 컴퓨터를 30분만해도 왜그렇게 오래하냐고 학생이 공부해야지뭐하냐고
말을하지.근데 웃긴거얘끼해줄게
주말에 하루는 내가 나갈일이있어서 아침7시쯤에 집을나갔어.
그때 아빠는 컴퓨터로 바둑을두고있었지.
오후 5시에오니까 아빠가 똑같은자세로 컴퓨터를하고있더라...
집불도 안끄고 식탁도안치우고 옷이랑 머리는 똑같은채로.
자기는 맨날 새벽까지 티비보면서 나보고만공부하래.
자기는 내앞에서 책읽는 모습안보여주면서 나보고 모범이되길바래.

내가 "아빠도 맨날 컴퓨터 오래하잖아"이러니까
니는 학생이잖아.
이래.그럼 아빠는 회사원이니까 맨날 일하라고.집에서도 일좀하라고.

697 
사실 기분나쁜말은 많지만 어쨋든 여기서 생략.
넋두리가 되버렸네?
어쨋든 나는 아빠가 싫어.솔직히말해서 정말싫어.
그래서 아빠가 말시키면 단답으로 대답하고 얼굴도 안들어.
보통 식탁에서 얘기하니까 밥만 빨리먹고 자리를 일어나지.
계속있으면 뻔하거든 공부얘기만하니까. 그러다가 괜히 자기가 화나서
나한테 화를내니까.
그러니까 난 엄마밖에 믿을 사람이없어..
엄마는 아빠랑 사이가좋아.
아빠가 나쁜사람은 아니지. 근데 너무 고지식해ㅡㅡ
내가 이러니까 자연스레 사이는 더 나빠졌고
결국 난 집에서 아빠가오면 내방으로 직행.
그런생활을 3년째하고있어.
아빠랑은 말도별로안하는 그런생활.
하지만 우울하다거나 하지는않지.ㅎ
친구관계는 확실하거든.ㅋㅋ
나는 지금 중3을 올라가!
음..내 목표는 6학년때의 일을 반성할겸
절대 우리반에서 왕따는 나오게하지말자
이거야.ㅋㅋ 응원해줘!
지금은 사람이 없는것같으니
나중에 들어온사람은 바톤을이어주겠어?ㅎ
>>700 바톤이어~^^
>>1000까지 가보자!


698 
아냐 사람있어 정주행하느라.
가속!

699 
가속~

700 
가속~

701 
당첨이네>>700
고고!

702 
>>700 당첨! 이야기 한번 들어보자구!

703 
난 예전에 써가지고 >>195-271

>>710에게 넘기겠다.


704 
기대하고 있을게~

705
엇 이런.ㅋㅋㅋㅋㅋ


710 
어?

712 
>>710
어서와! 설마 위에서 했던 사람은..아니지..?

713 
자 그럼 >>710 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714 
>>710 웰컴! 기대된다

715 
어디간거야~

716 
선생님>>710이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717 
누가 다시 앵커 걸래? ㅠㅠ 나 되게 기대하고
아까부터 기다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718 
아 미안 ㅠㅠ 이제 시작할께 참고로 난 위에서 했던 사람은 아니야


719
돌아왔다!!

720 
우리집은 엄마가 공무원, 아빠는 평범한 중소기업 다니는 회사원이야.


721 
두근두근.

722 
한 6살 까지는 나도 평범한 아이들처럼 되게 평화롭고 화목하게 지냈어..
그런데 7살즈음에 엄마랑 아빠랑 언쟁? 이있었는데 아빠가 내가 아끼던 색연필을 던져서 부셔뜨리는 걸 보고
난 우리집이 내가 생각하던 것 만큼은 행복하지 않다는걸 알게됬어.
그렇게 조금씩 나이를 먹어갈수록 나는 공무원이라 바쁜일때문에 나를 돌봐줄 시간이 잘 없었던 엄마와,
일의 특성상 출장을 많이 가서 집에 거의 들어오지 못하는 부모님밑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723
>>722
이런...

724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아빠는 엄마한테 언성을 높이고 의처증과 흡사한 증세를 보였어.
그리고 심한 때에는 엄마와 나와 내동생을 해하려고 까지 했었지. 그런데 아빠는 늘 그런게 아니고 어떤때는 엄청 자상하고 상냥하기도 했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그렇게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어


725 
두얼굴의 아버지인가..?

726 
그렇게 철없게 장난도 치고 할만한 초등학생무렵인데도 나는 꽤나 진지?우울?조용? 한 타입으로 바뀌어갔고 주위에서도 그렇게들 봤지.
집이 저런분위기다 보니 성격도 내성적으로 변했고. 그렇게 되다보니 나는 소위 말하는 주류 문화에 끼지 못했어. 그리고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에는
완전 친하던 (내가 속한)패거리 애들한테서 따돌림 당했어(나중에 그 일원 중 하나가 말해줬는데, 우리들 중에 하나가 나를 따돌리자고 했고,
거짓말로 다른애들도 이미 다 동의 했다고 해서 결국 전원 찬성이 된거였어)


727
>>726
친구..아니 친구도 아니네 -_-;
안타깝다..

728 o
>>726 그런 애들 진짜싫다.. 갑작스런 절교..

729 
그래도 1,2년 지나서 생각해보니 그게 꼭 나쁜 경험만은 아닌거 같더라. 어느 정도 내 자신이 차분해 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리고 중학교를 올라왔어. 많이 겁먹었다. 여러 초등학교에서 다양한 애들이 올라오는 거니까.
그런데 진짜 내가 여기서 내 인생에 정말 소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됐어. 중학교 1학년때, 나는 변함없이 대인관계에서 한발짝 물러난 채로
여전히 비주류였고, 그렇게 비주류 애들을 사귈 생각이었다. 나한테 먼저 다가와줄 좋은 애들을 없을것 같았으니까.


730 
그런데 믿을수가 없었어. 나한테 한 두명 정도 친구들이 다가와 주더니 그렇게 해서 6명이 모여서
정말 난생처음으로 행복하다고 감사하다고 생각되고 믿을수 없을정도로 소중한 날들이 펼쳐졌어.
이때 사귄 친구들이 아니었으면 인생에 크고 작은 어려운일들을 끄덕없이 이겨낼 수 없었을거다.
지난 칙칙했던 내 삶에 보상이라도 해주는 듯이 이애들은 그냥 천사였어. 찌질했던 나한테 아무런 편견없이
다가와 행복했던 내 중학생활을 채워주었으니까


731 
인생의 전환점?

732 
이렇게 난생처음으로 행복을 느낀 중학생활을 지나 고등학교에 왔다.
중학교때 이친구들이 공부를 잘하는 편이어서 나도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우리지역에서는 알아주는 인문계고등학교 진학할 수 있었다.
그런데 고등학교를 입학하고 보니, 애들이 다들 공부를 잘하는녀석들이었던 지라
어영부영해서 이 학교에 오게된 나는 자연히 중하위, 하위로 성적이 추락했다

733 
성적이 자꾸만 내려가니까 공부는 안하고 딴짓으로 놀게되고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계속
반복되는 고 1,2를 보냈다.
그리고 나는 고3이 되었다. 중학시절 내 인생의 한줄기 빛과도 같았던
그 친구들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734 
여기서 포기하면 그 녀석들을 얼굴을 볼 낯이 없을것 같았다.
주위에서 독하다, 못됐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공부했다.
그런데 다시.. 2학기 후반 10월 쯤이 되면서 페이스가 무너졌다. 생각할 수록 한심했다
여기까지 어떻게 이악물로 왔는데.. 한 달 뒤 있을 수능을 생각하면서 다시 버텼다.
그리고 드디어 수능. 미칠정도로 매달렸지만 결과는 암담했다. 평균 4등급이 넘어가버리는 성적..
이래선 갈 대학도 없다.


735 
헉......일단, 힘내고. 레스 계속 지켜보고있다!

736 
수능후 며칠 뒤. 담임이 수시 알아보고 몇개 정도는 써라고 해서 수시를 알아보던중
*대학교에 썼다, 그 대학은 서울소재 4년제 대학교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대학으로, 논술을 써봤다고는 하나 못쓴다는 평가를 받았던 나로서는
사실상 안된다고 생각하고 논술을 치러갔다. 시간도 모자라 어영부영 때우고 나왔다.
합격 발표일이 되어 90% 포기한 마음으로 결과를 클릭했는데 내가 합격이었다.


737 
>>736 합격!!!!!

738 
>>736
만세!!!

739 
합격.. 내인생에 합격은,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정말 이게 처음이었다.
너무 기뻤다. 망쳐버린 수능성적, 나한테 무리였던 명문고에서의 실패해버린 내신점수때문에
정말 갈 대학도 없다고 생각했었다. 힘들다고 보여지는 것이라도, 끝까지 된다고, 해내고 말꺼라는
생각을 갖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은


740 
뭔가 교훈있다..

741 
모든 것은 이 손안에 있다.

이말을 우리모두의 가슴속에 안고, 죽는 날까지, 우리는 할 수 있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때로는 시련이 닥치더라도 자신을 강하게 하는 훈련이라고 생각하자.

아직 나의 꿈은 끝나지 않았다.
내 장래희망인 외교관이 되기 위해서 나는 비록 고등학교시절을 열심히 보내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내 모든 열과 성을 다해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미천하고 부족한 점이 많은 인간인 나지만, 여러분 모두 긍정적인 사고와 희망과
용기를 갖고 이루고자 하는것, 바라는 것을 위해 노력하고 성취하길 바란다.

이 레스를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모두모두 감사말씀을 드린다.


742 
>>741 감명깊은 이야기였다ㅜㅜ..

743 
>>741
이야기 하느라 수고했어!

744 
그럼 다음 앵커는?

745 
고맙다 모두들..앞으로 더 열심히 살게! 너무너무 고마워

746 
아,,
>>749 로 갈게 미안!!

749 
가속

750 
헉..나야?


751 
스레주인데 대단하잖아 잘하면 1000까지 갈수있겠어

752 
다들 이야기 해줘서 고마워 기대한다 >>749

753 
>>749 고고!

754 
기대한다 >>749

755
내 인생 이야기를 푸는것이겠지만 잠깐 필요하니까
조금만 부모님에 대해 부연설명을 붙일게.
우리엄마랑 아빠는 대학에서 만나서 한마디로 CC.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해서, 1년후에 내가 태어난거야.
나는 외동. 8살때까지 빌라에서 세식구가 살았어.

756
우리 친할머니는 소위 드라마에서 나올법한 나쁜 시어머니에
분류되는 분이셨어. 손녀한테는 잘대해주셨지만. 그 할머니가 나는
모르겠는데 유화그림으로 전시회도 열고 하실정도고, 친가가 원래
물질적으로는 모자르지 않아서 가끔씩 친가가 도와주고 해서
우리집도 걱정할것 없이 행복한 가정이었어.
그런데 8살때 아빠가 주식투자를 한게 잘못된거야.


757 
>>756 헉..

758 
엄마와 아빠는 난생 처음으로 부부싸움을 하셨어.
내가 그당시에 옆에 있었지만 그냥 대화하듯이 조용조용히
하시길래 처음엔 이게 싸우는건지 논의하는건지 알수없을 정도로.
그런데 대화라치기엔 끝나지를 않는데다 느낌도 안좋은거야.
낮부터 저녁까지 계속 이어졌어. 그때가 아마 토요일이었을걸.
왜냐면 엄마랑 내가 다음날 교회 간 사이에 아빠가 집을 나갔거든.

759 
기분이 안좋아서 바람좀 쐬러 나가신거겠지, 라고 생각했어.
엄마나 나나. 왜냐하면 지갑이랑 외출복만 사라지고 나머지 아빠 짐은
그대로였거든. 근데 그게 착각이었던거야. 아빠는 지금도 돌아오지 않고있어.

760 
남겨놓은 많은 빚은 우리 집을 판 돈과 친가의 도움으로 모두 갚았어.
그런데 우리집을 팔았으니 빚이 없으면 뭐해. 갈데가 없는거잖아.
만약 아빠가 엄마와 이혼을 하고 사라졌다면 우리 친할머니는 나만
데려가려했겠지만 그것도 아니기때문에 엄마와 나 둘은 친할머니네
집에서 살게됬어. 그렇기때문에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초에 전학을 갔어.

761 
친할머니네 집에는 우리엄마랑 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약사인 고모
그리고 할아버지, 할아버지 개, 할머니 이렇게 살고있는 좀 큰 아파트.
나는 원래 드레스룸으로 쓰던 방을 정리해서 거기서 살았고,
학교생활? 다행히 왕따는 모면했어. 아이들이 친절히 대해줘서 꽤
인맥도 많이 넓혔고 학교갔다오면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고.
엄마는 서울에 있는 약국(엄마도 약사직이셔서)까지 출근하느라
그 근처에서 생활하면서 일주일에 토요일, 주일에만 집에 돌아왔어.

762 이
그렇게 생활한지 한 세달 되었나. 다시 이사를 가게 되었어. 이번에는 외갓집으로..
엄마 약국 가까이에 외가가 집을 사서 거기서 같이 살기로 한거야
그래서 난 세번째 학교로 전학가게되었어. 여기서도 학교생활은 무난무난.

763 
외갓댁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게임업체에서 일하는 큰삼촌과
니트였던 막내삼촌.(지금은 아니지만) 그리고 엄마랑 나까지.
엄마는 여기로 이사오고 나서 잠깐 직장을 쉬었는데, 내가 그때 아직 초1이었으니
집에오면 집밖을 싸돌아다니는 삼촌- 나머지식구는 직장- 해서 엄마랑 단둘.

764 
이거 아직도 이어지네 두근두근

765 
친가에서도 아빠의 행방을 전혀 모르고 있고 우리도 당연히 모르고있고.
엄마는 그때가 제일 절망스러운 시기였던것 같아. 매일같이 학교끝나고
집에 온 나를 붙들고 울다가 비웃다가 소리지르다가를 반복했었어

766
한 두달을 그상태로. 하지만 절망만 하고있을 수는 없는데다가
아직 딸인 내가 남아있었기에 엄마는 우울을 극복하고 다시 일을 나가셨어.
그렇게 날 붙들고 하소연 하는것도 뜸해지더니 세달후에는 안했고
나는 나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열심히 여기서 자리잡고 살고있었어


767 
>>766 힘내라!! 레스 재밋게 읽고잇다!

768 
교회는 우리가 이사를 두번이나 하기전부터, 그러니까 내가
처음다녔던 교회를 나갔어. 버스타고 두시간 반이나 걸리는 거리지만, 괜찮아
가끔 방학하면 친가에 가서 고모도 할머니 할아버지도 만나고 사촌들이랑 여행.
책에서 보면 꼭 들을법한 아빠없는 애가 버릇도 없다 따위의 말은 한번도 안듣고
진짜 거의 부족한거 없이 성장했어. 다만 할머니가 가끔씩 술마시면 우시면서
나때문에 엄마가 재혼도 못한다느니 하셨는데


769 
학원 다니고 성적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했으니까..
한마디로 엄마의 기대에 미쳤으니까 그런 말도 이젠 안하시고계셔.
처음 성적은 평균 5~60 나올정도로 꼴통이었거든.

물론 맨날 정상적인건 아니지 가끔씩 친가사람들이 여기까지 와서
엄마 만나서 이야기 하고가면 엄마가 울었으니까. 왜우는건지 그땐 이해 못했는데.

그리고 5학년.
원래 다니던 공부방을 그만두고 모자른 영어를 해야기 때문에 학원을 등록했어

770 
내가 얼마나 영어에 쥐약이었는지 5학년인데도 불구하고
실력테스트로 들어가게 된 반은...2~3학년들의 반. 파닉스 반이야.
솔직히 쪽팔리지...ㅋㅋ;; 아직 어리다지만 고학년인데 어린애들이랑
에비쓔ㅣ디 이러고 있으니까. 하지만 영어는 배우다 보니까 재밌어서
한달 배우고 월반했어. 12단계중에서 3단계였는데 6단계로.
드디어 동갑아이들이랑 수업!

771 
우리반 남자애가 한명있고, 어렸을때 같이 놀던 여자애가 한명.
그리고 같은반인적이 없어서 모르는 여자애가 다섯명 더있었어.
좀 공부 우월해서 올라온 꼬맹이들 한두명이 있긴했지만.
처음엔 갑자기 월반해서 당황스러웠는데 차츰 하다보니까 적응해서..
그반에서 성적이 제일 좋게 나왔어. 거기 있는 반애들이랑은
이야기도 좀 하는정도고 같이 학원 오고가는 여자애도 한두명.

772 
근데 생각해보니 애들이 좀 날 못살게 굴어. 학용품따위는
다 빌려간다하고 돌려주지도 않고, 시비를 붙이거나 말싸움.
이상한 소문을 퍼뜨리기도 하고. 우리반에 있는 동갑남자애 두명이랑
꼬맹이들 빼면 나머지 여자애들이 왕따를 시킨거야.

773 
억울한데 그렇다고 학원을 끊을수도 없는 노릇이라서 그냥 다녔어
참다 참다 엄마랑 원장선생님, 수학, 영어선생님한테도 다 말씀드리고
주동자 여자애들은 엄청나게 혼났어. 다행이지만 일년후에 친해졌고.
그이후로는 왕따고 뭐고 없이 학원에서도 잘 지내게되었어.
또 한번 영어 월반을 더 하고, 수학도 A반에서 고급반인 B반으로.
근데 내가 배가 불렀지.... 너무 힘든거야;;

774 
6학년이 되니까

학원은 달랑 하나 다니지만 거기서 듣는 1~2시간 강의가
일반수업,엘리트반,원어민,문법,독해,문법심화,수학,예비중수학.
이번엔 학원숙제때문에 집에서 숙제를 아무리해도 못끝내니
학교가서도 쉬는시간에 놀지않고 계속 숙제만 해야하는상황


775 
애들이랑 어울려서 놀지도 않고 학원숙제만 하고, 집에와서도
그러게 되니까 차츰 열이 치솟는거야. 왕따는 아니었지만 이렇다할
아주 친한친구는 거의다 잊혀지게되고. 게다가 난 육학년인데
학원에서 영어 수업을 (추가로)외고반과 일반고 반을 운영하겠다고 하는거야!!!

776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 빨리 마무리 지어야겠다.
결국 난 육학년 겨울쯤에 학원 끊었어. 스트레스도 너무 심하고
학원공부때문에 다른 일을 전혀 할수가 없었거든
그대신에 집에서 EBS강의랑, 문제집 풀기 같은것만 하고.
졸업식때에는 아빠가 없었어도 결혼한 큰삼촌이랑 외숙모랑
작은삼촌(경사스럽게 니트탈출),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큰삼촌이랑 외숙모는 멀리사시는데도 달려와줘서 진짜 좋았어

777 
난 육학년때 유일하게 제일 친했던 친구와 같은 중학교 가게됬고.
우리 초에서 같은중 진학하는애가 열명도 안되는데다 그애랑
다른반 배정되서 적응하기 힘들거라 예상했는데 진짜 좋은 친구
많이 만나서 학교생활 열심히 하고있어! 초등학교때 50이던 평균은
지금은 80정도. 대인관계도 원만해. 그리고 지금 난 아직 열여섯.


778 
아주 평범한 가정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가족들이랑 친구들이
옆에서 도와주고 해서 그나마 이만큼 사는것 같아. 솔직히 말하자면
즐거운 인생은 아니지. 그래도 인생을 즐거움때문에 사나? 목표가 있으니까
열심히 노력하면서 즐겁게 만들면 되는거잖아.

얹혀사는것도 조금만 노력하면 우리집 다시 얻어서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행복하게 살수 있을거래. 삼촌은 30대 초반인데 훈남!!! 이런말은 외람됬나?

아무튼 엄마랑 나는 집을 사면 마찬가지로 얹혀사는 삼촌을 우리랑 같이
살자고 할거야. 지금까지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여러분.


779 
너무 길어져서 지루했지? 그럼 다음은 >>785 부탁해!


780 
>>778 멋진이야기였어! 수고했다

785 
가속~

786 
와우,.. 난가?!

787 
>>778같은 멋진 이야기는 아니지만.. 일단해볼께..


788 
ㅋㅋㅋㅋ화이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도 없는것같은데. 지켜볼게 내가.

789 
>>788
나도 있다
여섯시 정도가 되면 나가야하지만..

790
나도 사실 내 가정사(?)에 대해선 잘 몰랏는데 중1초기때 아빠가 알려줘서 알게됫다
아빠말로는 내가 3살때까진 집이 살 살앗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가지신땅도 꽤있어서 아빠가 그땅을 물려받으셧거든

791
우리집에 기사?.. 도있엇다고 들었다... 대체 얼마나 잘 살앗던거야 우리집
ㅇ..여튼 내가 3살때 아빠가 일 중간에 점심을 먹으려고 차를 세웠는데
그때 누군가가 와서 아빠가 앉아계신쪽을 강력한 스매시(!)로 박으셧다는거같다..
도망가던 차를 잡은건 기사아저씨


792 
기..기사아저씨...!

793 
여차저차해서 뺑소니 차량을 잡고 차 주인과 합의를 봐서
돈은 받으셧다고 .. 하지만 수술비는 턱 없이 모잘랏다
거기다가 아빠가 혼수상태셧기때문에 돈을 벌수가 없었다
친가쪽도,외가쪽도 잘 사는편이 아니라 도와줄수도 없는상황

794
그래서 집에서 오빠와 날 지키고(?)계셧던 엄마가 일을 나가기 시작햇다
엄마가 대학은 나오셧지만 아프셔서 힘든일은 못 했지만 우리들을 위해 아빠를 위해
공장쪽에서 일을 하시기 시작했다

795 
그때당시에 5살이엿던 오빠는 놀이방에 맞겨두고
나는 3살에다가 여자였기때문에 할머니와 같이 매일 아빠병원에 찾아갓다

796 
근데 그때 나는 아빠의 매일같은 일때문에 난 아빠가 있다는것도 모르며 자랐고
오빠랑 자주 놀앗기때문에 흔히 남자애들이 하는장난(?)같은걸 많이햇다
병원에서 한눈만 팔면 없어지는 나때문에 할머니가 많이 고생하셧다고..
죄송합니다 할머니..//

797
그리고 25일후! 아빠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신것이다!
바로 수술에 들어갓지만 사고당시에 다친 왼쪽팔의 신경줄이 끊어져
이미 잡을수없어져버린상태라 수술은 성공적..이진 못햇지만 우리 가족들은
아빠가 깨어났다는거 자체에 기뻣기때문에 왼쪽팔에 대해선 크게 신경쓰진 않앗다
깨어나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

798 
그렇게 난 성장해갔고 초등학교 3학년이됫다
그때쯤에는 학교에서 잘나간다?는 애들이랑 놀앗던걸로 기억한다..
꽤 나갔던 오빠덕분일지도 모르겟다 그건..//

799 
그뒤 4학년이 지나고 5학년때. 나랑 놀던 애들이랑 반이 떨어져 버렸다
그때부터 성격이 점점 소극적으로 변해갔다
근데 왕따같은건 당하지 않았다. 반애들이랑 놀때만큼은 꽤나 즐거운 표정을 지었으니까

800 
그리고 그렇게 5학년이지나고 6학년
난 3~4학년때 놀았던 예들이랑 같은반이됫다
하지만 더이상 놀지 않게되엇다.
살짝이라도 소극적으로 변한 성격때문일꺼다

801 
그리고 난 6학년때, 그녀석들이 무슨소문을 내고 다녓는지
난 소위말하는 은따가 되었다.
은따당할댄 아무도 나한테 말을 걸어주지 않앗고
수학여행때도 난 혼자 잇을때가 많앗다


802 
그리고 수학여행이 끝나고 1학기가 여차저차지나
2학기때 쯤이였나
내게 은따 타이틀(?)을 벗게 해준 친구 'A' 가 생겼다.

803 
그 뒤로 우리반에 B라는애가 전학을 오고 B와는 친해지게 되엇다
그래서 2학기때는 나 A B 이렇게 셋이서 같이 다녓다

804 
근데 어느날 A와 B랑 싸웟는지
B는 나에게 '우리 A를 왕따시키자' 라고말햇다.
내가 왕따같은걸 당해봐서 그런지 살작 꺼리낌이 들었지만
B는 나랑 같은 학원을 다니기 때문에 A한테는 미안하지만 A를 왕따시켰다..
지금생각해도 A한테 미안하다..


805 
저런...

806 
그렇게 A를 왕따시킨후 3일후.. 난 A한테 B몰래 말을 걸었다
'A우리 학교끝나고 같이가자.. B한테는 숨기고..'
그렇게 나랑 A는 화해했다... B몰래


807 
>>804 이녀석

808 
학교가 끝나면 난 맨날 A와 같이갔고
B는 그걸 눈치체지 못햇다, 근데 완전사기(?)라는게 없는지 정확히 일주일뒤
B가 나와 A가 같이 가는장면을 보고말앗다

809 
근데 되려 자신이 학교에서 왕따당할거 같은 생각이 들엇는지
B는 내게 화는 내질 못햇다. 그리고 B가 우리들의 행적(?)을 알아버린 바로 다음날
A와 B는 화해했고 몇일뒤 자리바꾸는날이 되었다

810
>>807 아직도 A한테는 미안하다ㅜㅜ..

선생님이 마지막자리바꾸는거니까(그때가 11월쯤)
앉고싶은 애들끼리 앉으라고했다
근데 나는 A랑 더 많이 알았고 더 친햇기때문에
A랑 같이 앉게되엇다..난 그때 B를 별로 좋아하지않앗던걸로 기억한다

811 
그렇게 A와 앉아서 수업시간에 떠들다가 걸려서 뒤로가기도 했고
자습시간만되면 공책하나 펴놓고 릴레이 졸라맨만화(?)같은걸그렷다
그렇게 B랑은 사이가 점점 멀어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B랑 사이가 멀어진게 다행이라고생각한다


812 
그렇게 6학년이 끝나고 중학생이되었다
A와는 6학년때보다 뒤지지 않을 우정을 쌓앗고
B와는 완전히 인연을 끊었다

813 
중1때는 반에 좋은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지
좋은친구들을 많이 사겼고 그 중에 A와 친한친구C가 잇엇다
당연 C와 제일 친하게 지냈고 A와도 변함없는 우정을 이어갔다

814 
그리고 여차저차 중1이 지나고 중2가됬다
중2때는 나와 마음이 맞는 친구들이 많아 좋앗다
반예들을 남/녀할꺼없이 친하게지냈다
그렇게 1학기가 끝나고 2학기.
2학기때도 무난하게 지나갓다.. 그런데


815 
>>813 부러운 중학교 시절이다(나 608)

816 
그런데?!

818 
9월?10월? 때인가... A와 싸웠다..
싸운날은 나 A 그리고 C 같이 집에가는길이였다
3명 다 같은 아파트였기때문에 가는 루트(?)도 똑같아서 거의 매일을 같이 다녓다

819 
어떻게 싸우게 된지는 지금도 정확히는 모르겟지만.
내 생각엔 A의 질투심이 강햇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내가 C랑 이야기를 많이했엇거든

820 
처음 싸운날은 A가 정말싫엇다
C에게 화도내고 난생처음 A의 뒷담이란것도 깟다...
근데 계속 화를내다보니...그 친구가 내게해줫던일이 생각낫다.
내겐 너무 아까운친구다..지금 이렇게 잃기에는..
내가 은따일때 처음으로 다가와줫던 친군데.. 그렇게 좋은친군데..
사과는 하고싶지만 소극적이였던 성격이 아직 남아있는탓인지
미안하다는 말도못했다..

821 
그렇게 마음속으로 미안하단말을 수백번 외쳤다..
꿈에 A가 나오기 시작했다..
전부 화해 한 모드로.. 꿈에서 만큼은 너무 좋앗다..
근데 그렇게 마음속으로만 삭히다보니 그 당시에 엄청 유행했던 신종플루는
유행을 좋아하는 내게 달라붙었다.


822 
신종이 걸리고 낫을때 A가폰 번호를 바꿨지만
내겐 알려주지 않앗다..배신감이 들었지만.. 우린 지금 싸우지 않앗는가?
..그런 생각에 절망에빠진 상태로 방에 틀어박혀
A와 예전에 그렷던 릴레이 만화를 보기시작햇다
..눈물이 나왔다..

823 
눈물이 나올정도로 A가 소중한 친구였구나...하는 생각에 또 눈물이 나왓다..
그렇게 의심환자로 찍혔던 3일후. C에게 전화가 왔다
A랑 C는 이미 화해모드로 돌입한것 같앗다
부러웟다..

824 
간간히 C가 A의 소식을 들려줫다
A는 맹장에 걸렷엇다.... 옆에서 '괜찮아?' 라는 말도 못해준 내가 미워졌다

825 
그리고 6일후 '음성'판정이 나온 난 다시 학교에 나가게됫다
A를 만났다. 이야기를 하고싶다. 내가 먼저 걸어줘야할거같다.
...A는 날 그냥 지나쳣다. 나도 그냥 지나쳤다.
괜시리 눈물이 나올뻔했다

826 
그리고 내가 블로그에 A에 대해 글을 남겻다
나중에 안거지만 A도 그 글을 봤다는거 같다
부끄러웠다.. 화해하고싶어하는 마음을 담은(?)글이엿지만..부끄러웠다
읽고있던 A의옆에 C가 같이 있엇는데 A도 많이 화해하고싶다고 말햇다고한다
...지금 당장이라도 가서 사과하고싶어..


827 
>>826
힘내라, 화이팅!

828 
그렇게 나의 2학년 생활이 끝이났다
지금 난 예비중3이다, A랑은 아직 화해는 못 햇지만
언젠가는 다시! 화해할 수 있다고 믿는다!!
가끔 화해하고싶다는 말을 간접적으로 적어 블로그에 올리기도 하지만
눈치는 못 채는거같다ㅇㄴ..


829 
>>823
화해할수있을거야!! 편지는 어때.?!/?

830 
위에서 말햇듯이 난 A와 언젠간 화해할꺼라 믿는다.
A니까 다른 친구도 아닌 A니까. 여튼 지금은 화해못한상태
3학년때는 꼭 화해하길 빌고 또 빈다
내 이야기는 여기까지 읽느라 수고해 준 씨팔러들께 이 영광(?)을 바친다

831 
>>829 편지는 많이 생각해봣지만.. 역시 A의 다른 가족들이 볼까 무서워ㅜㅜ..

아참 다음은 >>840!



840 
rt

841 
음?! 나인가;;;

842 
듣는 사람이 없어도 시작한다.
어렸을 때 유치원을 다녔는데, 별 기억이 없지만, 지금도 기억하는 게 하나 있다.
6살이었나? 하여튼 겨울이었던 것 같다. 동복을 입고 있었으니까.
점심시간이었는데, 내가 미나리였나? 하여튼 나물을 남겼다. 나물은 어렸을 때부터 숙주나물하고 콩나물 빼고 아무 것도 못 먹는다.
그랬더니 마침 나왔던 주방(이라고 하기엔 뭐한 반 평짜리 쪽방) 담당 교사가, 내가 버리려는데 와서 그걸 내 입에 '쳐넣었다.'
그래서 내가 구토를 했는데, 그 교사 왈, "다 먹어."
...뭐라고? 그 때 아마도 먹다가 토하고 먹다가 토하고 한 것 같다.
그러다 원장선생님이 보고 화나서 선생 면박 주고 식반의 토를 버리셨다.
그리고 내가 졸업하고 피아노 학원(유치원이 학원도 겸했음)을 몇 년 다니다 끊을 때까지 계속 교사로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 집에는 통보가 안 간 것 같다.


843 
헐 그 교사 너무 한거아냐? 아직 그 교사, 교사짓하고있는거야?

844 
여담으로, 유치원 때 내가 여자친구하고 신발장 앞에서 키스를 했다고 들은 것 같은데, 기억이 없다;;
각설하고, 초등학교 시절. 5학년 때까지는 찌질이 그 자체.
이때는 단편적인 기억밖에 없다.
1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날 무지하게 예뻐하셨던 것만 기억.
동생도 입학할 때 그 선생님 반에 갔는데, 마침 특활 시간에 그 반을 써서 갈 때마다 선생님이 반가워하셨던 걸로 기억.
2학년 때, 구구단을 못 외워서 매일 남은 건 예사일이고,
쉬는시간에 애들한테 놀림당해서 수업시간 시작 10분 후까지 책상 밑에서 난리 피운 것, 그리고 플라스틱 자로 손바닥 23대 맞은 것.
그때의 감각은 아직도 기억한다. 이건 내가 잘못해서 맞은 거니까 별 상관 안 했다.

845 
>>843 모르겠음. 유치원 자리에는 학원이 들어서 있어서.

계속해서,
3학년. 별일 없었다.
4학년. 찌질기믹이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찌질이. 어머니께서 녹색어머니회를 하셔서 명예경찰소년단인가? 거기 입단.
5학년. 봉사활동(이라 쓰고 아동노동이라고 읽는 학교 일대 쓰레기 줍기) 중에 친구가 집게로 왼쪽 볼 옆 뼈를 그었다. 몇 바늘 꿰맸음. 반에서 트롯을 부르고 다녔다.
6학년. 찌질기 완화. 담임 선생님이 참 좋으신 분이셨음. 우리 반 애들의 글씨교정을 위해 1년을 바치셨으나 내 글씨는 지금도 개발괴발.
이후의 이야기는 조금 있다 와서 계속 할게.


846 
아동노동에 뿜었다 ㅋㅋㅋㅋ

847
중1 때 일은 별로 기억이 안 난다. 성의 세계에 눈을 떴다던가, 담임이 사회담당이었는데 담임과 점수내기를 한 것 정도? 물론 졌다.
중2 때, 친구를 여럿 사귀었다. 몇몇은 지금까지 연락한다.
중3 때, 1년 동안 몇몇 애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이 얘기는 웬만해선 꺼내고 싶진 않은데.
시초는 단순한 질문. 물어본 놈이 하필이면 개망나니 양아치. 애들한테 퍼지고 퍼져서 와전될 대로 된 헛소문으로 1년 내내 괴롭힘을 당했다.
예를 들자면, 교복에 먹물 뿌리기(이건 내가 피해서 다행이었다), 금품 갈취(아마도 8~9만원 뜯겼나?), 폭행(화장실 끌려가서 많이 맞았다), 공갈(헛소문을 더 퍼뜨리겠다...하는) 등등...
제일 심했던 것 중에 하나는, 두 명이서 볼펜으로 내 팔을 찌른 거였는데, 열 몇 번이나 찔리고도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만있으니까 덜컥 겁이 났는지,
"야, 이거 너무 심한 거 아냐?" "야, 화장실로 따라와."
그리고 내 팔에 난 피(별로 안 났는데;;)를 닦고, 어디서 났는지 연고를 가져와서 내 팔에 발랐다;;
참다 못해서 담임한테 일렀더니 훈계로 끝.
"너 일렀냐?" 그리고는 몇 번 괴롭히다가 안 괴롭히더라 ㅋㅋ


848 
완전 이지매잖아 ㅠㅠ 괜찮냐 너

849
그리고 방학 지나고 고1 입학. 이때부터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진 않지만)와 반목이 심해진다.
친구를 많이 사귀어 놓고 잘 지내고 있는데, 집안에서는 술만 먹었다 하면 행패요, 술을 안 먹었어도 내가 무슨 소리만 하면,
"닥쳐, 개같은 새끼야. 너 같은 건 자식도 아니야. 개자식..."이라든가 하는 욕을 '나한테만' 지껄이느라 가정생활은 개판.
학생회 활동을 하느라 새벽에 일찍(학교가 멀다) 나가는 데 뒤에서 "지까짓 게 집에서나 잘 할 것이지, 학생회는 빌어먹을...."
이 말 듣고서 진짜 "너나 잘해!"라고 하고 싶었는데, 그냥 무시하고 나왔다. 요즘도 계속 나한테만 시비조로 말하고, 욕하고 그러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별다른 일은 없었다. 그리고 겨울방학을 맞아 고2 올라갈 준비하고 있음.
재미없고 짧은 인생이야기지만, 들어준 사람들 정말 고마워!

850 
>>848 친구들은 여전히 붙어있었고, 새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어. 그 애들 덕에 버틴 거야 ㅋㅋ 지금은 괜찮아.

다음 앵커는 >>860!!


851 
앵커 멀어 ㅋ

852
그럼 >>855!!


853 
갑자기 줄어들었어 하프냐 ㅋㅋㅋ 가속!


854 
아무도 가속을 안하다니. 가속

855 
그리고 내가 잡는다.


856 
>>855 ㅋㅋㅋㅋㅋㅋㅋㅋ 가속하고 잡는 너란'ω`..

857
왠지 재밌어 보이는걸?

858 
>>855 가속하고 잡다니 ㅋㅋ 들어보자!

859 
이 스레를 묻히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잡은거야 ㅋㅋㅋㅋㅋ

그럼 이야기 할까.

집안 구성은 세식구. 엄마 아빠, 그리고 나.
엄마와 아빠는 싸우진 않지만 사이가 좋진 않아. 어릴 때 부터.
가족 모두 각 방을 쓰고 있고, 대화가 별로 없다.
그 흔한 가족 사진, 가족 여행 한 번 가본 적 없다. 절대로 사진 찍거나 여행 같이 가고 싶진 않지만.
지금와서 친한 척 하다간 나 오글거려서 죽을지도.
그래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나름대로 부모님이 소중하다고 생각해.

먹이 사슬은... 엄마><아빠(왔다갔다)<<<<<나
어쨌든 두 분다 가족, 이라고 하면 나만 찾는 느낌.


860 

소개는 이쯤하고.

어릴 적 언제부터 인지 모르겠지만 엄마가 바람이 났었다.
바람이라기도 뭣한 게, 어린 눈에도 부모님은 서로 사랑한게
아니었으니까, 그냥 엄마가 처음으로 여자로서 연애를 한 거 같아.

어쨌든 여행을 무척 많이 다녔었는데, 그 여행 전부 엄마와 엄마의 애인(유부남) 그리고 나. 이렇게. 여행은 3박 4일이 기본.
이게 거의 고 2까지 매년 방학 때마다 반복 됬었다.

이상한 건 이렇게까지 가족이 집을 비우는 데
아빠가 모르는 걸까 모른 척 해주는 걸까, 아직도 미스테리.
아빠 성격 생각하면 모르는 게 맞는데, 좋은 대로 믿고 있지만..글쎄.


861 

내가 지금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여행 기억은
언제나 그놈의 프린스 자동차에서 시작한다.
참고로 우리집은 아직도 차가 없어.

엄마의 애인과 함께 여행을 갈때면 언제나 바깥아빠라고 불렀다.
그렇게 시켰었어. 싫었냐고 물으면... 글쎄다.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하지만 여행 갈 때마다 나를 데리고 가는 건 정말 싫었다.
아빠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아빠랑 있고 싶진 않았지만
그래도 여행 가서 같은 호텔방에서 묶으면서 엄마랑 엄마 애인이
내가 자는 줄 알고 기본 3일 잘 때마다 엄마와 엄마 애인이 그 짓하는 소리는 당연히 듣기 싫었으니까.


862 
돌아왔다
꽤 많이 진행되어있네

863 
아주 어릴 땐 도대체 저게 뭘까, 왜 저러는 걸까...그냥 막연히
싫다고 생각했지만, 곧 의문이 풀렸다.

다섯 살때 부터인가, 친척 오빠가 명절 얼굴 볼 때마다
나를 성추행 하기 시작했었으니까.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외동이었던 나와 아주 잘 놀아주던 옆집 오빠도.
다행스럽게도 다들 어렸던 나이여서, 성폭행 까지는 가지 않았어.
그리고 이게 어설프게나마 성교육을 받을 초등학교 2~3학년 때까지 계속 됬던 거 같아.

그리고 그때쯤 그 무뚝뚝 하던 아빠도 욕구불만이 있었던 걸까,
내 기억이 잘 못 된 걸까,(이렇게 생각하고 싶지만)
무서워서 욕실 문을 열어 놓고 샤워하는 내 몸을 빤히 보는
일이 잦았다. ........정말 불쾌했어. 아빠가 별 생각 없었던 거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솔직히 사촌이나 옆집 오빠들에게 당한 성추행 보다도 더 불쾌하고 역겨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864 

학교로 넘어가서.

어릴 적엔 엄마가 뭐든 해주는 바람에 학교에서 적응하는게
좀 큰일이었지만...

초등학교 2학년 때 반에서 유행하듯 타겟 돌리며 왕따 시킬 때
왕따 당한 것 이외에는, 거의 그냥 은따 정도로 큰 괴롭힘은 없었어.
애들하고 어울리는 거 솔직히 고역이었으니까 친한 애들 둘 셋만 있으면 됬었다.
그리고 다들 앓는 중 2병을 난 좀 심하게 앓았고... 지금도?ㅋㅋㅋ
꽤 평범하게, 나도 남을 상처 주기도 하고 상처 받기도 하면서
지냈다고 생각한다.

865 
>>864
남도 아니고 아버지였다면....
괴로웠을것같다

866 

사실 학교 생활은 잘 기억나지 않아. 찌질했던 기억은 다 있지만ㅋㅋ요건 비밀~
반성하고 있어. 그리고 이불 속에서 후회의 폭풍 하이킥을 지금도 한다.

어릴 때 엄마가 바람핀다...는 사실을 비밀로 하는 것 하나로
머리 용량을 다 쓴건지, 친구와 엄청 싸웠었는 데 다음날
난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친구에게 밝게 안녕- 이라고 이야기해서
그런 점이 너무 무서웠다는 이야기를 요즘 종종 들을 정도로,
학교 생활은 잘 까먹었었다.

찌질한 짓을 하고, 친구와 다투고, 혼나고, 앉아 있고, 은따나 왕따를 당하고, 선생한테 말했더니 촌지 가져오란 소리나 듣고 ㅋ

867 

>>864 조금 그래. 고마워.

타임워프를 해볼까.
그렇게 고 2쯤 까지 그 애인과 엄마는 줄곧 연락을 했다.
종종 애인과 엄마가 아주 크게 싸워서, 집에 들어가지 않는다느니
죽겠다느니 했지만... 17살 쯤 되니 엄마가 우는 거 별로 보지도
않았었는데 진절머리가 나서 그냥 둘 다 깔끔하게 죽어버리라고 하고
일생 처음으로 가출을 시도했다. ........딱 하루.
근성이 없었거든. 그리고 공부는 못했지만 생활은 삐뚤게 나간
적이 없어서, 저게 지금까지의 내 생애 최고의 일탈.


868
>>865 였네.. 미안O<-< 내가 이런다니까.

그런데 내가 결국 갈 곳도 없고 해서 터덜터덜 집에 왔을 때 일이 터졌다.
그 애인이 가끔 우리집 올 때가 있긴 했지만,
아니 꼭. 그렇게 울고 불고 난리 쳐 놓고 내 방 내 침대에서
그 짓을 하고 느긋하게 누워 있는 꼴을 보여야 했을까.
방문을 열자마자 뿜어져 나오는 그 시큼한 냄새란ㅋ

그 순간에
중학교 때 학교 적응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자살하려고 손목그었을 때 만큼 머리 꼭지에 피가 돌았었다.


869 
>>868
지금 보기 시작했다.
중학교 때 손목을 그었다니... 정말 힘들었겠다....

870 
>>868 손목을 그었다니... 난 생각만 하고 안 했는데;;; 엄청 힘들었겠는데....

871 
>>868 손목도 그었어!?

872 
>>868 중학교 생활은 폭풍 하이킥 하고 싶은 내 중2병만
빼면 꽤 평범했어.
단지 내가 적응력이나 사회성이 남들보다 떨어지는 편이었는지
나 때문에 내가 힘들었던 것 뿐.

그 인간 이마에 땀 닦아 주는 엄마를 보다가 아무 말도 안하고
방문을 나서서 그대로 부엌에서 식칼을 쥐고 다시 방으로 갔다.

그때 쯤에, 그렇게 싫어하던 아빠가 모르고 있어도,
알고 있으면 더 더욱 불쌍하게 느껴지던 차였거든.
...그래도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873 
>>870 868이 아니지 ㅠㅠㅠㅠㅠㅠ나 왜이러니?ㅠㅠㅠ
>>871 그었었다. 긋지마. 뛰어 내리지도 마.
두 세차례 죽으려고 했었는데, 죽기 전에 정말 온갖 생각
다 든다. 그리고 정말 무섭다. 하지마. 병원가서도 개쪽 당하고
학교에서도(요즘은 모르겠지만) 선생들한테 이상한 눈초리
받기 싫으면. 지금도 흉터 남아서 여름에 돌아버리겠다.


지금도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뭐가 스위치가 들어가는 느낌...
아직도 섬뜻하다. 정말 죽이겠다고 생각했었어.

엄마가 바람 피워서 싫다기 보다도
그러면서 엄마를 더 좋아하고 아빠한테 잘 못해서
아빠에게 미안하다는 마음 보다도

그냥 그 순간에 내 침대에서 그러고 있다는 행위 자체가 너무 더러워서
참을 수가 없었어.


874 

당연한 거겠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 

내 감정 누른건 아, 나 14살이 아니라서 지금 죽이면 인생 망가지지.
그런 생각. 대강 이때쯤부터 마음이 좀 메마르기 시작한 건지도 모른다.
라고 있어 보이는 변명을 지금와서야 해 보지만,
그냥 겁이 나서 아무 일도 못 한거야ㅋㅋㅋ

어쨌든 후에 엄마한테 엄청 한 소리 들었다.
그리고 우리집에 있는 칼이란 칼은 끝이 뭉퉁해.
엄마가 사자마자 항상 끝을 뭉게 놓거든...

그리고 그 애인은 ㅋ 아빠가 집에 와서 ㅋㅋㅋㅋ
샤워를 할 때 몰래 나갔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875 

어쨌든 그 후에 이혼을 하려고 집을 준비하고도 있었다는데,
엄마는 많은 걸 다시 생각해 보는 눈치였다.
난 열 여덟이었고, 부모님 사정을 이해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저지른 일이 있었으니까, 그냥 얌전히 기다렸어.

횡설수설해서 미안한데, 지금 와서 설명을 몇개 더 붙이자면
엄마 애인은 나한테 꽤 잘해주는 편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도 좀 성적인 거였어. 내가 앉아 있거나 하면 다리 사이를 빤히 보는 정도로. 그걸 엄마한테 일렀더니
둘이서 대판 싸웠었다. 난 속으로 꼬시다, 라고 하고 있었지만
그 미친 새끼가 엄마를 때리더군. 그 다음부턴 아닥했지.

뭐 적어 놓고 보니 난 서있기만 해도 남자들을 부추기는 존재같군...ㅋㅋㅋㅋ=_=
참고로 별로 이쁜 편도 아님. 평범해. 몸도 평범.
내 인생에 스쳐 지나갔던 남자들이 죄다 병신이라고 생각하자 ㅋㅋ


876
>>875 애인이 어머니를 때리다니;;;;

877 
>>875
나 같아도 남성 혐오증이 생겼을 것 같다...

878 
>>875
애인은 분명 쓰레기다

879 
>>875 헐...이란말밖에안나오는군

880 
>>875 어째서다음글이 안올라오는거야??

881 
>>875 잠수야? 기다리고 있는데...

882 
아 아니야, 미안 ㅋㅋㅋㅋ


그리고 대학생활은... 친구를 처음에 잘못 만났지만, 괜찮았다.
공부에 영 흥미가 없어서 힘들었지만...

그러다가, 선배 하나가 내가 좋다며 다가왔다.
고백은 분명히 거절했는데, 그 이후로 거의 일년간을
괴롭힘을 당했다.

스토커 정도는 아니었지만 내 정신으로는 견디기가 힘들었다.

883 
쪼잔한 글인 거 같기도 하고, 욕 들을 거 같기도 해서 안 올리고 있었어.

새벽에 문자라던가, 전화도 스팸으로 돌리면 다른 전화로 돌아가면서 오고,
하지 말라고 말해도 억지로 떠안기는 것들,
그리고 대화로 그만하자고 말하고 끝난 대화 후에, 또 인형을 주면서
화해 기념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집이 아무리 근처라지만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리는게 더 빨랐을 텐데, 내가 자뻑으로 오해받을 각오 하면서까지
데려다 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도 무시하고 따라오고,
놔달라고 해도 팔짱 끼고, 어깨 기대고, 술 먹고 전화에 네이트 온에서 시비걸고,
학교에서는 온갖 눈치보이게 무시하거나 근처에서 살살 성질을 긁는 주제에,
집 앞에서 두 세시간 기다리면서 안 나오면 내 탓을 하는 둥......... 더 있는데 기억도 안나..

팀 과제 때문에 떨어질 수도 없었다.
나중가서는 이용해 먹었다고 난리더군.
그래, 맞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내가 고맙다고 인사하기도 싫으니 그만하라고 해도
안 듣고 해준 거지만 ㅇㅇ 모르겠다. 누가 잘못했는지.

어떻게 내 손으로 처리하긴 했지만, 올해부터 또 보겠군.

어쨌든 이게 내가 처음 경험한 여자 남자로서 나를 사랑해주는 방식이었다.




884 
그리고 엄마와 애인도,

...끝나긴 개뿔.
위에서 썼지만, 우리 가족 각 방 쓰는건 말했지?
하루는 잠을 자는데, 새벽 두시 쯤, 엄마 방에서 아주 크게 짝 소리가 났다.
뭔가 때리는 소리. 머리속에서 번뜩 뭐가 스쳐서 그대로 일어나서
방문을 여니까 현관문으로 사람 하나가 튀어나갔다.
엄마는 볼이 퉁퉁 부어서, 내가 신발도 안 신고 그 인간 쫓아가려는
걸 붙들었다.

나중에 나가서 내가 너무 열받아서 삐 하고 삐 하게
어쨌든 욕을 마구 해댔는데, 애인이 내게 벽돌을 던져서, 맞았다.
결국 그걸로 새벽에 또 다시 경찰서 행...
그리고 그날 새벽은 마침 내 생일.

아...좀... 고 3 할로윈 데이도 경찰서에 갔었단 말이다...
(피해자. 만만하게 보였던지 친구랑 삥 뜯기고 좀...그러고 있었다.
쓸수록 내가 병신같네 ㅠㅠㅋㅋㅋㅋ)


885 
>>884 힘내...! 여기서 응원하는사람이 많아!

886 
>>884 힘내!!

887 
>>884
하필이면 생일이라니... 힘내라

888 

이유는 재산. 집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엄마 돈이 꽤 
들어가는 바람에 그 애인이 엄마에게 돈을 줬었나봐.
(우리집은 딱 서민. 일억 정도 되는 집 말고는 아무것도.)
3억 정도, 카드로.
엄마는 그걸 못 내놓겠다고 하고 있었고, 그 애인은 내 놓으라고 하는 상황.

반씩 나누면 되잖아. 라고 했지만 씨알도 안 먹혔다.
(이건 경찰서에서 나온 다음 나중에 셋이서 다시 만나서
이야기 한 거야. 그 자리 내가 왜 꼈었는지는 모르겠다만.)
애인은 자기 가족하고는 이혼한 모양이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엄마가 그 인간을 뻥 찬 거지.

엄마는 나한테 결정하라 그랬다. 그 애인도 이상하게
거기에 납득하는 눈치.
..................왜??????????????????????

889 
>>888 아..정말곤란했겠다. 이런말하면 안좋게들릴지몰라도
어째서 어른들이 벌인일에 스레주가 껴서 책임을져야하는거지??
정말 힘내라. 진심으로 응원한다.

890
다들 고마워. 너희를 빨리 재우기 위해서 후딱 마무리 하도록
노력할게. 지겨운 이야기 잘도 따라온다 ㅋㅋㅋ

여차저차 사정을 들으니, 줬던 돈 내놓으라는 애인 쪽도 충분히 이해가 됬다.
엄마한테 뜯긴거나 마찬가지잖아...

엄마는 계속해서 이 돈 꼭 쥐고 있다가 나중에 내가
고생하지 않도록 주겠다는 말을 중얼거렸지만,
그리고 나도 별로 취직 잘 할 자신따윈 없었지만,

어쨌든 끝내고 싶고, 애인은 나이도 많은데,(60줄)
여생을 외롭게 보내야 하니까, 포기하라고 했다.

그리고 나를 딸처럼 생각한다며 엄마랑 결혼하면
자기 호적이 올려주겠다며 개드립을 치는 애인에게도.



891 
>>890 진짜로....60줄....60줄....


892 
근데 잠깐만 이거 읽고있는사람좀 알아보고싶은데~
손좀들어줄래?

893 
>>892
여기 있어!

894 
>>892 여기!! 근데 자라고 하네;;;

895 

꽤 있네. 세명이야?

그리고 날이 밝은 다음엔 엄마가 해준 돼지갈비랑 미역국을
다 먹은 다음 그날 저녁 깨끗하게 다 토하고,
나는 그대로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 했다.

이유는 볼 것도 없이 스트레스성 이겠지. 나는 병원에 그냥 계속 누워 있기만 했어.
이미 성인인데도 엄마가 다 처리를 해줘서 ㅋ
물론 지금은 혼자서도 병원도 잘 가고, 왠만하면 혼자서 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어.

뭐 위장하고 어쩌고 저쩌고.. 일주일 정도 입원해 있었다.
기말인데... 어쩌라는 거야. 아니다 공부하기 싫었는데
잘됬나... 어쨌든 하나도 못 쳤다.

896 

슬슬 마무리 한다 ㅋ

그러고 난 다음 정신 차릴 때쯤엔 이미 방학이고,
선배와는 마지막까지 싸우다가,(시간이 이해가?
집하고 학교하고 거의 비슷한 시기에 벌어져서..)


올해 일년, 휴학을 하고
왠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 계속 백수 생활을 했어.
정말 아무것도 안했다. 그 와중에 여기를 알게 된 거고 ㅋㅋㅋ

3월에 복학 하는데, 썼다 시피 학교에는 선배 녀석이,
가정은 아직 그 애인하고 끝나지 않았어.

엄마는 아무래도 포기 못하는 모양새야.
돈도, 왠지 점점 더 불어나서, 이혼도 했겠다
그 재산 어떻게든 나한테 돌리고 싶은 모양...

나도 받으면 좋지........................... 10억만 있으면
은행 쳐박아 놓고 이자받아 먹으면서 사회생활 안 할거니까.
내가 사치를 하는 것도 아니고.....................


897 
>>896 10억!!두둥

898
엄마는 애인이 나와서 살고 있는 집에 꽤 자주 가는 모양이야.
친구 사이라고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웃지요.....

어떻게 말리고는 있는데, 모르겠네.
액수가 나같은 서민이 평생 벌어 먹고 살 액수라,
내 꼴같잖은 자존심 접고 엄마의 사기행각을 도와
재산 받아 먹을까, 말까, 잊자, 아니다, 내 머리 속에서
피터지게 싸우는 중이야.

이 와중에도 아무것도 모르는 거 같은 아빠는...진짜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그거랑 달리 아직도
아빠랑은 서먹해... 자식 하나만 더 있었어도...
내가 잘 해주려고 해도, ...그게 정말 힘드네.


3월 부터는 싫어도 밖에 나가게 되니까, 그 전까지는 어떻게든 추스려야지.
상황은 정리 못해도 내 마음이라도.
마음고생...고생인가? 어쨌든 이정도도 못 견뎌내고
힘들다고 징징대고 이불 속에 숨는 내가 싫지만, 어쩌겠어.

눈물 찔끔찔끔 짤면서도 아둥바둥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는 만큼
해보려고 노력하는 수 밖에.

이걸로 지루한 내 이야기 끝! 이제 앵커 걸면 되니? 판 갈 거 같은데 ㅋ




899 
>>898 앵커 하나만 달고 판갈며노디지않을까?
사람도별로없어서 많이 달릴거같지도않은뎈

900 
>>899 ㅋㅋ 일단 건다
.


>>895

901 
앗. 잘못 했다. 다시다시 오늘 숫자 진짜 많이 틀리네 ㅠㅠㅠ

>>905


902 
>>900 ...뭐?

903 
>>901 ㅋㅋ 그래 놀랐엌ㅋㅋ

904 
>>900 근데사람이...

905 
끝까지 905는 없는건가..
그래서 내가 다 채워서 혼자905까지온건가..


906 
들어주는사람이없잖아!!!ㅜㅜㅜㅜㅜㅜㅜ
내일아침12시쯤에 들어와서 쓸게.ㅜㅜㅜㅜㅜ

907 
내가 있지만, 자러 간다 ㅠㅠㅠ 내일 꼭 볼게! 너도 잘자 ㅋㅋㅋ

908 
와! 내가 왔을때는 560까지였는데 이거 꽤 많이 왔네

909 
>>908 1천까지 가도록 노력해 보자구

다음 앵커 >>912

910 
우오 벌써 이만큼인가ㅋㅋㅋㅋㅋ

911 
이거 뭐 실시간이 아니니까 나 다음이면 앵커되는거네
자 열심히 써봐 912!


912 
뭐야 이거 1000 찍겠는걸. 무섭다.

913 
헐 내가 912인건가. 난 다른 스레드에서 인생 얘기 한번 했으니까

>>930 에게 터치

914 
오오 어제 >>749 였는데 엄청나게 불어났네! 가속~

915 이
오오 어제 >>749 였는데 엄청나게 불어났네! 가속~

916
스레주인데 1000갈수있겠다 가속!!!!!!!!!!!!!!!!!!!!!!!!!!!!!!!!!!!!!!!!!!!!!!!!!!!

927 
기대한다 >>930

928 
바톤받아 >>930

929 


930 


931 
받았다!ㅋㅋㅋㅋㅋ

932 
그럼 써볼게.
왠지 내 인생 이야기라고 하면 역시 그림에 관한게 많다ㅋㅋㅋㅋㅋ
초등학교 1~4학년 까지는 반에서 내가 그림 잘 그리는 애였는데
5~6학년때 어쩌다 사귄 내 친구가 나를 따라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
그런데 그애는 처음에 내 그림체 따라하더니 점점 나보다 잘 그리기 시작했다;;
그애, 캐릭터는 기본이였고 풍경화나 수채화 같은것도 잘해서 왠지 분했어....ㅋㅋㅋㅋ
그래서 진짜 피나게 노력했는데도 그 애보다 안되니까 점점 그림 안그리기 시작했다..
내 꿈은 일러스트 레이터였는데..그 꿈 그냥 포기할까 생각했었다..그림도 실력도 타고 나는거구나...하고
그리고 집안 사정도 안좋아서 미술학원 보내 달라고 말 할 수도 없었어..당장 먹고 죽을 돈도 없었으니까


933 
...뭔가 이야기 하고 싶으면 걸리라는 타이밍인걸. 그냥 읽어보려고 왔는데
내 댓글이 딱 930이야.
..
지금 들어주는 사람은 없어 보이니까..

934 
어라 아니네.ㅋㅋ 기대할게:)

935 
그래서 6학년 끝나갈 쯤에 내가 그림을 전혀 안그리니까 그 애가 나한테
"너 왜 그림 안그려?우리 연습장에 같이 낙서하자ㅋㅋㅋㅋㅋ"라고 했었다
그때 낙서라는 단어때문에 화가 났었다...걔는 그냥 끄적여도 그림 되게 예뻤으니까..
그래서 그 애가 말 걸어오면 그냥 무시했다......나쁜건 알지만......그때는 어려서ㅠㅠㅠ
그 애 계속 내 눈치만 보다가 중학교 배정 받았는데...걔랑 다른학교로 떨어졌다!
기뻤다ㅋㅋㅋ이제 그 애 그림하고 내 그림하고 비교당하는 일은 없을거야!라면서..
그리고 중학교를 갔는데...그 애보다 엄청 잘그리는 사람이 3명이나 같은반이였다......
창피해서 그냥 그림 그리는거 포기했어.........그리고 그 애랑 메신저로 화해하고
가끔 대화하고 있어. 지금 생각해 보면 어차피 그림 포기할거 왜 그 애를 미워했는지......ㅋ
우리집 타블렛은 마우스가 잘 안먹힐때 쓰고있다ㅋㅋㅋㅋㅋㅋㅋ불쌍해..
그럼 다음>>939


936 
>>935 .... 끝?

937 
>>939 바톤 받아라

938 
기대한다 >>939

939 


940 
근데 난 이미 내 인생이야기를 쓴 사람인데 또 써야하냐?

941 
>>940
맘대로 ㅋㅋㅋ

942 
빨랑 써

943 
그냥 다른 사람이 바톤받아 >>945가 써라

944 
기대한다 >>945

945 
ㅎㅇ

946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돼

947 
다들 너무 해피앤드인것같아서 어쩌지.

꽤나 어릴때는 아버님이 전직군인이셔셔 많이 이사다닌것같아.
태어나고 몇개월도 안돼서 이사했으니까 나한테는 고향이라는 이미지가 와닿지 않아.
그리고 내가 기억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 7살때 수원으로 이사 후
아버지가 군인을 그만두고 초등학교 3학년때 안양으로 이사한게 내 대략적인
어린시절...........

948 
우리 집안이 이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어릴때부터 남자장난감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걸 좋아하고
남자애들이랑 뛰놀아 다녔어. 보다못한 이모가 인형을 정말로 한 바구니라고 해야하나
작은 산이 쌓일 정도의 인형을 나에게 주셨어. 나는 장롱속에 쳐박았지만.
수원에 살때, 그러니까 꼬마시절 남자애들이랑 놀때 한거는
무슨 공포체험인가 소문으로 들은 아파트의 지하 공간? 을 들어갔다 나온거 밖에 없어.
결국은 한놈이 무서워서 소리지르고 나와서 다들 좆나게 집으로 갔지만.

949 
초등학교3학년때 안양으로 전학온 이후, 나는 더욱 활발해져갔지.
그당시 유행하던 디지몬,메이플스토리,포켓몬 점령.
오죽하면 지금도 그때를 알던 친구가 어? 너 그때 카드하던애? 이럴정도니까.
그렇게 초등학교 고학년이 돼니까 슬슬 컴퓨터를 잡기 시작했어.
그때 유행하던 게임이 뭐였지? 기억은 안나지만 FPS였는데.
물론 공부도 뒤떨어지는 법이 없었어. 남한테 지고싶지 않은 성격이었거든.
음악시간에 노래도 잘해서 그때는 노래하면 나였지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여긴 자랑갤이 아닌데ㅋㅋㅋ

950 
그렇게 슬슬 6학년 2학기때 컴퓨터에 찌들어가기 시작했어.
그러니까 당연히 성적도 슬슬 떨어지기 시작했지.
그때는 티가 안나게 떨어져서 다행이었지만.
이 때 엄마가 슬쩍 물어보더라고. 너 유학할 생각 있냐고.
자세히 들어보니 아빠의 절친한 친구 가족이 뉴질랜드로 간다는 거였는데
따라갈 의향이 없냐는 거였지.
당시엔 유학에 대해 어떤 환상 같은 걸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난 당연히 승낙했고. 물론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는건 귓등으로 들었지.

951 
그렇게 다른 나라로 가니까 뭔가 막힌게 확 뚫린것같기도 했고
그전에 나른나라로 여행한적이 있었지만
처음 오는 서양 쪽의 나라니까 앞으로의 생활이 너무 기대가 됐어.
그리고 난 그게 아니란걸 아니게 됐지.
일단 몇주후에 합교에 덜컥 입학하게 됐는데
할 수 있는말이 내이름 말하는거 정도니까 졸라 답답하더라
하필이면 6학년때 영어선생이 의욕은없는데 졸라 고집센 할머니라서
영어가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었던게 타격이 컸고.

952 
>>951 유학이라..부럽다

953 
게다가 먹는 것도 달라서 엄마가 유부초밥이나 김밥을 싸주면
이상한 눈으로 보니까 항상 먹지 않고 버렸어.
지금을 빌어서 그때일은 엄마한테 죄송하다고 말하고싶네
게다가 미국처럼 심하진 않지만 민족차별이 있더라고.
오히려 이나라에선 이주민들이라고 하는 백인들은 차별은 안하는데
마오리라고 거기서 원래 살던 민족이 차별이 되게 심하더라.
게다가 이솔이라고 거기 학교에서 유학온 애들한테 실행하는 교육이 있는데
아 생긴게 6학년때 그 할머니하고 똑같은거야 졸라 뚱둥한게
그래도 어쩔수 없이 배우는데 내가 무슨 문제라고 해야하나 푸는데
잘못된걸 짚으면 신경질 내면서 아니라고 했고.

954 
>>95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텐 지옥이었다


955 
>>953 딱 공부하기 싫게만드는 선생님이네

956
다행이 이솔 선생은 그사람 한명만 있던게 아니었어
그리고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 6개월이 지나니까 말문이 트이면서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정도 친구들이랑 같이 밥을 먹기시작했고
뭐 그렇게 나아지는듯 했지.


957 
근데 어느순간 친구들이 갑자기 날 피할때가 있더라고;...
언젠가 내가 밥을 다 먹고 친구들을 따라가는데 다 도망가버리는거야.
그때 가슴이 아프다라는걸 처음으로 겪어봤다.


958 
>>957 왜 피한건지는 모르는건가?

959 
그때부터 우울증이 시작된것 같아.
좌절한 나는 집에가서 컴퓨터만 하기만했고 밤을 새서 컴퓨터만했다
그러니까 학교만가면 졸기 시작했어. 물론 공부는 하나도 안했어.
그러다가 반에 타일러라는 전학생이 왔다.
그 전학생은 우리 패거리에 어울려 놀기 시작했어 그러다 보니까 나하고도 친해졌고
기분이 좋아진 나는 걔 얼굴을 그림으로 정성껏 그려준적도 있었어.
근데 얘가 어느순간 내 뒷다마를 까고 있더라고ㅋㅋ 친한 친구가 알려줬어.
그렇게 전학생이 친구 사이를 이간질하니까
나하고 친구몇명하고 멀어지기 시작하더니
나하고 친한친구하고만 같이 다니게 됐어.


960 
>>958
ㅋㅋ 모르지. 여러번 물어봤는데 가르켜 주질 않더라.
장난 아니면 진짜로 피한거겠지뭐


961 
그래도 >>959가따당하지는 않았구나ㅋㅋ

962 
하여간 그렇게 중학교 생활을 마치고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됐어.
고등학교가 많지도 않은데 다들 다른 고등학교를 가게돼서 갈라지게 됐더라.
아, 거기는 중학교2년 고등학교 6년인걸로 기억해.
나하고 전학생은 각자 다른학교, 친한친구도 다른학교
전학생 이랑 어울려 놀던 친구 몇명이 나랑 같은 학교에 들어가게 됐다.
참고로 여고.


963 
근데 학비가 졸라게 비싸서 들어갈때부터 고민 많이했다.
근데 결국 들어감. 어머니가 열심히 공부하라고 보내줬다.
아 그러고 보니 이걸 말 안했네. 유학은 나 혼자 온게 아니고
동생 엄마랑 같이왔어.아빠는 기러기 아빠.
여고생활은 그럭저럭 순탄했어. 여고니까 짖궂은 남자아이들도 없고
걍 차별드립도 거의 없으니까 씹어줄만했지.
게다가 고등학교는 들어갈때 시험을 봤는데 영어는 좆도 못하면서
수학은 어느정도 맞았나봐ㅋ 그래서 우등반이라고 해야하나 ? 들어갔지.
그러니까 차별이 없더라고. 친구도 사귀고ㅋ


964
근데 여전히 공부할 생각은 없었덩ㅋ
학교갔다와서 무조건 컴퓨터 키고 새벽까지 게임만하다가 이제는
날새고 학교갔다. 중학교와 달리 고등학교는 버스타고 가야하는데
늦게 일어나서 버스를 자주 놓쳤어. 근데 이 학교는 세번 지각하면
남아서 뭘 하고 가야하거든. 거의 맨날 남았다.
그리고 이상하게 우울증은 기칠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결국은 중학교 보다 나아졌지만 병신짓의 연속


965 
그러니까 한학기가 지나고 통지표를 받았는데
수학하고 좋아하는 과목 몇개 빼고는
fail도배ㅋ
당황한 나는 적응하느라 그런거라고 넘겨버렸다.
하지만 공부는 안했지.

966 
배가 고프니까 잠시 뭐좀 먹고쓸게
읽고 있었다면 미안.


967

오늘격은 인생이야기야
시발 대학다떨어졌어

968 
>>967 그저 힘내라는 이야기밖엔..
우리언니는 애초에포기하고 연초부터 기숙사학원들어갔지

969 
>>967.... 힘내,,,,, 진심으로 씁쓸해진다....

970 
수능만 괜히 변별력 없게나와서 피해보는건 학생들이고..
그것도 피해는 거의 상위권 학생들이 받았었지?

971 
>>967
괜찮아 나도 이제 대학이고 뭐고 놨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졸됄듯


972 
>>968 >>969 고마워 ㅜㅜ
근데 지금 눈이오네 아하ㅏ하하미ㅓ라ㅣㅓㅣ밪거

973 
>>971 후우 그러게 가야할때는 군대인건가-

974 
이상하게 친구가 옆에 있는데도 우울하고 외롭더라고
그리고 컴퓨터는 이미 중독될대로 돼서 놓지를 못하겠고
그리고 그렇게 어정쩡하게 또 반년을 보냈지


975 
>>972 우리집앞은 맑은데?
근데 앵커 아직도안왔나?
오래먹네..

976 
그리고 좆망인 통지표가 또다시 날라오고
엄마와 대략 생각했던 2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그때 때마침 환율폭등이 일어나서
친구들한테는 1년더 있을거라 구라치고 한국으로 올려했는데
결국은 들통나고 한국에 가기 일주일전 시간을 보내고
친한친구한테 1년후에 크리스마스날에 시내에 있는 광장에서 만나자고 약속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아빠가 능력자인지 모르겠지만 부모님이 하는 말을 우연히 들었는데
2년 유학으로 집한채 살돈을 썼더라.
처음으로 내가 원망스러웠다.


977 
>>975

이후는 더 암울하니까 그만할까
미안

그 친구랑 약속한거 못지킨게 한달좀 넘었네.
가난한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부유하지 못해서 비행기 값을 구하지 못했어.

978 
이후 1년도 인생에서 게임오버 시도라던가 병신짓 범벅이니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얹짢을 것 같아서 앵커 넘길게
>>980


979 
>>976
심적 부담이 컸겠다...
힘내

980 
호이


981 
>>980 기대한다! 9hRJOFaZYQ!

982 
앵커를 급하게 받은 보람이 있어
1000도 다 되가고, 딱히 대단한 이야기도 없으니 그냥 짧게 써 본다.

어느 순간부터 아빠가 싫었다.
말 그대로 아주 자연스럽게. 딱히 사건 같은 것도 없이 눈치채고 보니까 나는 아빠를 싫어하고 있었다.
성격 상의 문제였다고 생각해
아빠랑 나랑은 성격이 완전 정 반대였거든ㅋ


983 
1000은 스레주가 가져간다

985 
아빠는 남에겐 한없이 엄격했지만 자신에겐 지나칠 정도로 관대했다
게다가 엄청 가부장적인 분이셨다
그래서 눌려 살았던 걸로 기억한다
하여간 지금도 나에게 영향을 굉장히 많이 주신 분인데,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 패스
어쨌든 그런 아빠가 싫어서, 부족한 성적에 원거리 지원 넣어서 기숙사에 겨우 들어갔다
말 그대로 기숙사로 도망쳤다
거기 친구도 하나도 없는데 무슨 깡으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
그 곳에 들어가면 어떻게든 될 줄 알았다

986 
>>983
1000까지는 안 갈 테니 안심해ㅋ

그런데 어쩌다 보니 나 혼자만 다른 학년과 같은 방을 쓰게 됐다
친구를 사귀고 싶었지만, 성격이 안됐다
결국 나는 기숙사에서 따 비슷하게 됐다
전에 레스를 올렸던 어떤 분의 말처럼, 공부할 때는 괜찮았는데 맘대로 하는 시간이 힘들었다.
한 달동안 급식실에 앉아서 밥을 먹은 적이 10번 내외 뿐이었다.
그나마 방학보충때는 친구들이 와서 하루에 점심만 먹고 버텼지만
보충이 끝나자 세 끼를 먹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아침으로 생식을 타 먹었다


987 
나 장난으로 이 스레 만들었는데 너무 커졌어....

988 
매일 아침 운동 나가지 않고 생식을 타면 창문 너머로 운동장에서 뛰노는 기숙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내가 나갈 즈음이면 애들이 재잘재잘 얘기를 하면서 기숙사로 올라왔다
그럴 때면 손에 들린 생식이 너무 창피했다
내가 아침 입맛이 없다고 뻥치고 생식을 사달라고 할때 진심으로 걱정하시던 어머니의 얼굴이 떠올랐다
엄마에게 너무 미안했다
엄마는 내가 공부 잘해서 들어갔다고 생각하시고 자랑하시던데 딸의 이런 모습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실까
이젠 정말 알 수 없게 됐다 몇 번이나 죽고싶다고도 생각했다




989 
>>987 너 지금 우리들의 인생이 장난이라는거야?ㅋㅋㅋㅋㅋ

990 
>>989 설마 그럴리가 가벼운 마음에 만들었는데 커졌다는 그런 이야기지


991 
그러고보니 난 이스레 왜 만들었을까


992 


993 
누구냐 넌 >>992

994 
그리고 한달 째 되던 날, 결국 기숙사를 나왔다
다행히 애들이 '기숙사도 못적응한 루저ㅋ'라고 겉으로 티내지는 않았다
그 일 때문에 상담도 받았지만
지금은 나름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991
로 해줘


995 
1000은 스레주가 먹는다

996 


997 


998 
>>994 눈에서 소금물이 나오는데
혹시 저 바다 거북인가요?

999 
내가 1000이라면 ...

1000
내가 1000이라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지길




Posted by 엘바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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