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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싸이클 투어 동호회에서 여름마다 밤에 찾아갔던 강화도 흉가...
뭐 자세한 위치는 모르겠다. 대열 선두가 아닌 이상에야 앞사람 테일램프만 보고 가게 되니까
근데 강화 흉가..라고 꽤 유명하다고 들었어. 여름이면 다들 모여서 거기 한번 찍고 돌아오는 길에 커피한잔..
아, 그것보다 아직 있으려나. 마지막으로 가본지 벌써 6년이나 흘렀는데....

>>2에 말한 거기서 조금 더 공단쪽으로 들어가서 골목 헤매다 보면 나오는 심령스팟이 하나 더 있어,
워낙 골목이라던가 들어가서 꼬불꼬불해야하고 나도 그지역 출신이 아니라 자세한 위치는 서술 불가능이지만,
스팟이 그 근처에 하나 더 있어. 내가 아는 바로는... >>2에서 말한 곳은 난 항상 바이크타고 지나치던 곳이라
말로 봐도 아 어디쯤 말하는 것 같다 라고 회상은 가능하지만, 예전에 사귀던 여자가 그 공단에서 일 해서
아침 저녁으로 태워주고 데리러가고 했는데, 항상 야근땜에 11시 넘어서 나올때까지
그 회사 바로 앞에 세우면 눈치보인대서 좀 떨어진 옆골목에 바이크 세우고 대기했는데
분명 공장 불 다 꺼져있고 사람도 없는데 소리가 바로 내 옆이나 뒤에서 들린다던가..
그쪽골목은 그 시간대엔 다들 퇴근하고 문 닫아서 골목자체가 조용-했는데 말이지. 사람들 시끌시끌 일하는 소리가
날 둘러싸고 마치 바쁘게 다들 지나다니며 일하는 듯 들린다던가... 이상하게 멀쩡한 바이크가 시동이 안걸리고 애먹인다던가.
그랬었다. 그..맥심간판이 보이는 골목 중 하나 였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게 미안하네. 거의 7~8년전 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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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스팟까진 아니지만 폐가라면 넘치도록 알고있다.
그치만 귀신같은건 안 나와서 안 싱ㅋ나ㅋ
시골이라 그런지 묘지나 폐가나 그런것 많이 보이는데, 고스트스팟은 못 들어본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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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천 주안 근처로 눈을 돌려보면... 정문학원쪽 금X모텔 203호도 귀신이 나온다고 한다.
금X모텔 203호에서 묵었다가 귀신보고 질겁한 커플이 주안의 한 모텔에서 둘이 동시에 귀신에게 시달렸다..길래
어라? 나 그동네 모텔에서 비슷한 경험했는데? 하고 물어보니 그곳이 금X모텔이다 하더라
난 금X모텔은 아니지만 주안에 저런 곳이 내가 아는 곳 말고도 또 있네.. 하고 기억해뒀지.

그리고 주안의 숭XX모텔 302호도 있는데, 이곳이 위에 말한 커플 이야기를 봤을때 떠올렸던 곳.
여기가 방구조가 다른방들과 틀리게 되게 넓은데다가, 위치적특성인지 방 구조가 유일하게 틀리다.
난 그때당시 그 모텔을 일주일에 3번 이상을 갈 정도로 여친과 금슬이 한창 좋았는데
들어가면 뭔가 싸-한 기분이 들고, 뭐라 말로 할 수 없는 기분 나쁜 느낌이 스멀스멀 배어있는 방이라는 인상을
나나 여친도 느꼈다. 근데 뭐 난 그런거 신경 안쓰는 스타일이라, "에이. 귀신이 있던 말던 지들이 뭐 나에게 어쩔 수 있겠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고, 그 방의 구조도 맘에 들고 해서 그 다음부터는 카운터에서 그 방을 달라고 해서 계속 묵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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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여친이나 그 방에 묵을때마다 악몽에 시달렸고...나는 악몽을 꾼다던가, 여친이 가위에 눌린다던가 하는 것이
귀신의 소행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애초에 그런건 영화나 소설 속에서나 가능할 만한 이야기잖아.
그것도 이런 인천이라는 지방도시에 있을리가 없고. 뭐 그렇게 치부하고 넘겨버렸는데

하루는... 거기서 또 묵는데... 그날은 술도 안마시고 여친과 나랑 일을 치르고 사이좋게 누워서 잠이 들었다가
가위가 눌리는 듯한 느낌에 눈을 번쩍! 떴다...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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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또 가위네...라면서 그냥 읏샤! 하고 용 써서 풀고, (기가 센건지 양기가 넘치는지 가위정도는 정신차리고 용쓰면 풀리더라. 요령이 있어)
몸을 일으켜서 머리 맡에 담배를 잡고 아무 생각없이 고개를 돌려보니.... 발치에 뭔가가 서있었다. 시꺼먼 사람형태가.
거의 천장에 머리가 닿을 정도로 키는 큰데 호리호리 하면서
그 어둠 특유의 스멀거리는 기분이 드는....나도 나름 무에타이 했던 놈인지라
"어 씨발 뭐야 당신 뭔데 이 방에 들어와있어?" 라고 말 하려는 순간
몸이 확! 제껴지며 가위에 다시 눌리더라. 손에 쥔 담배의 촉감까지도 너무 생생하고 정신도 맑은데
몸이 안움직여지는... 환장하겠더라. 마침 내가 고개 돌린 쪽이 여자친구 쪽이라 눈 앞엔 여친 자는 얼굴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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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니 여친 표정이 뭔가 이상하더라.. 자는 표정이 아니라 눈을 꼬옥 감고 오돌오돌...하는 표정.
그 순간 딱 느꼈지. 아... 여친도 눌리고 있구나. 무서워서 눈도 못뜨고 저러고 있구나. 그동안 나 자는 동안
항상 이렇게 혼자 힘들어하고... 그래서 이 방은 싫다고 싫다고 했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이 방이 넓어서 좋다고 굴었었구나..
그런 마음도 들고 우선 몸이 안움직이니 당황스럽고... 점점 짓눌림은 심해져서 숨쉬기도 힘들어지고...
아무리 용을 써도 풀리진 않고... 결국 여친 꼭 감은 눈에서 눈물이 주륵 흐르는 것 까지는 봤는데
점점 짓눌러오는 느낌이 심해져서 결국은 정신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깨니 대낮.
이미 3일치 선불 내놔서인지 12시가 넘어도 카운터에서 안깨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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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문득 어? 나 왜 자고 있지? 하고 눈을 딱 뜨고 벌떡! 일어났는데
여친도 그때 깨더라.. 그리고 눈이 딱 마주쳤는데... 오빠 맞아..꿈 아니야 라는 눈빛.
우선 담배한대 물면서 "내가 새벽에 악몽인지 가위인지 이상한 꿈을 꿨거든?" 이란 식으로 말을 꺼냈다.
여친도 가위눌리고 내가 옆에서 바둥거리는 걸 느꼈지만 무서워서 눈을 뜰 수가 없었고
너무 무서워서 울고있었다 하더라..
한동안 여친 그냥 꼭...끌어안아준 채로 있다가... "자 나가자 맛난거라도 먹고 드라이브라도 가자" 라면서
옷 챙겨입고 나왔다. 그 뒤로 그 모텔에 몇번 더 가서 자긴 했지만.."단골이기때문에 가격dc를 받는 매리트가 있었다"
그 방만큼은 반드시 피했고, 결국 그 동네를 나도 이사가며 떠나게 되어서 그렇게 내 이야기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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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담이지만.. 그 여친의 할머니가 무당이셨고, 여친도 귀신이라던가 이런게 종종보이고
자기는 체질적으로 기가 약해서 영이 잘 들러붙는 타입이라고 들었다고 나에게 말했었다.
처음엔 태음인 태양인 소양인 소음인 외에 그런 체질도 있냐..라고 별 생각 없이 넘겼는데
걔네집 처음 가본 날 경악했다. 집안 곳곳에 뭔 놈의 부적이 그렇게도 덕지덕지 붙어있는지....
여튼 걘 지금은 잘 살고있나 궁금하네. 시집은 갔으려나...
그리고 그 모텔302호에는 아직도 불륜부부들이 정체불명의 그것에 시달리고 있으려나,..

저 여친이랑 친구들과 여름에 놀러갔다가 여친 빙의된 에피소드도 있는데, 아무도 관심없으니 내 이야기는 이걸로 끝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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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2가 말한 곤지암 정신병원...거기도 뭐 사람이 많이 드나들어서인지
귀신보다 말밑에 채이는 라면봉투들이 더 신경 거슬리더라.
아 좀 흉가체험 와서 라면 끓여먹는 것 까진 좋은데 쓰레기는 들고 가라고!!
흉가를 폐가로 만들려는거냐!! 코딱지만한 땅덩어리에 귀신나오는 심령스팟이 얼마나 된다고;;;
그것까지 폐가화시키려는거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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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ㅇㅇ서울이라면 역시 구 삼풍백화점 자리지.
밤되면 거기 큰길에 그렇게 급정거하는 택시들이 많다며?
아무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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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사람 많이 죽은곳인가

휴전선 근처에 가면 많겠는걸?
(출입 제한이지만)

Posted by 엘바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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