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름없음:2009/12/25(금) 18:17:56 ID:L0E3MJ1SHw
2004년 7월 22일시작...
지금 나는 고3이고..
그녀와 나는 처음만났어
중학생... 입학하고 여름이 다가오자 나는 공부해야겠다는생각도 있고
다른아이들도 가니까... 학원을 가게됬다.
2:이름없음:2009/12/25(금) 18:18:38 ID:L0E3MJ1SHw
내가 소심한성격이라 친구같은거 못만들줄 알았는데 의외로 학원애들은 다 나한테 잘해줬고..
그중에 한아이가 나에게 정말 친하게 대해줬는데 그게 바로 내가 지금 이야기할 그녀야.
3:이름없음:2009/12/25(금) 18:20:11 ID:L0E3MJ1SHw
아무튼 이래저래 .....친해질 기회가 많았다.
학원차타고 그녀와 나는 같이 내렸어. 같은방향이라서..... 다른애들도 내려줘야하니까
큰길가에서 내려주면 그녀와 나는 첫날에 굉장히 어색했어
들어보니 내가 무슨 스토커처럼 졸졸졸 따라오길래 조금 무서웠다고 ㅎ
아무튼 그렇게 쭉 같이다녔지.. 학원끝나고 학원버스에서 내리면
야 내가 밤에 무서운애들오면 다 때려눕혀줌 ㅋ 이러고 허세도 부리고...뭐 장난인거 다 알지만 ㅎ
4:이름없음:2009/12/25(금) 18:20:12 ID:DiyE+j0HDQ
친하게 대해줬다라.. 부럽네. 난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짝사랑중인데.. 얘기해 봐.
5:이름없음:2009/12/25(금) 18:22:01 ID:L0E3MJ1SHw
겨울에는 목도리하고있는데도 더 따뜻하라고 둘러주고 아무튼 그렇게 친하게 지내게됬고...
결국은 사귀게되었어. 학원애들한테는 완전히 비밀로했지만 아마 그녀의 친구들은 눈치챘거나,
혹은 그녀가 그냥 말해줬던거같아. 그렇게 사귀다가...
그녀는 타지역우로 전학을 가게되면서 자연스레..헤어지게되었어.
처음엔..서로 그리워서 어쩔줄 몰라하고.. 길치인 내가 길을 물어물어 그녀를 만나러 가기도하고..
그런데 그게... 몇번 하다보니...쉬운게 아니더라...
6:이름없음:2009/12/25(금) 18:23:09 ID:DiyE+j0HDQ
잠깐, 그럼 짝사랑이 아니지 않나......
7:이름없음:2009/12/25(금) 18:24:23 ID:L0E3MJ1SHw
어느날.. 세이에 일기를 쓰러 들어갔다..
일기를쓰고선 그녀 홈페이지를 찾으려는데
없다....
친구까지 끊어버리고 했던말은...
헤어지자는거였어..
뭐..물론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내 첫사랑이라, 너무 맘이 아프더라..
중2병처럼 들리겠지만 그것때문에 마음아파서 학원도 자주빠지게되고
전교 30등안에는 항상 들던내가 처음으로 170등으로 추락했고, 그다음시험도 190등으로 추락했어
그것때문에 부모님과도 굉장히 심하게 싸웠고....
8:이름없음:2009/12/25(금) 18:24:39 ID:L0E3MJ1SHw
>>6 지금 더쓰려고 하고있어
9:이름없음:2009/12/25(금) 18:25:10 ID:DiyE+j0HDQ
...중고딩땐 연애 안 하는 편이 좋아. 스레주 케이스처럼 성적 좆 to the 망 될 수도 있고
10:이름없음:2009/12/25(금) 18:25:30 ID:L0E3MJ1SHw
아무튼 그렇게 일방적으로 채이고나니 너무...괴로워서 학원수업도중에도 토하러가고
애들이 전부다 [너 멍하게 어디쳐다보냐] 고 하기도했고.... 지금생각하면 진짜 오글거리지만
죽어버릴까...같은-_-생각도 했었어.
11:이름없음:2009/12/25(금) 18:28:09 ID:L0E3MJ1SHw
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고나서 어떻게..지내나싶어 조심스레 홈피를 방문했다
남자친구사진이 걸려있는걸 봐서는. 뭐 새로남자친구를 사귀었던거같아.
그래서 그것때문에 맘이 더 아팠었는데... 쓸데없이 나는 그녀한테
"그래....뭐그러면..혹시나 나중에...마음아플일 생기면 나한테 다시올수있겠냐.."
뭐 이런식으로 통화를 했었어
멀리떨어져있는게 너무 서러웠지...
그러겠다는 그녀의대답(빈말이었을까?)을 듣고는 그날 하루하루가 또 변하기 시작했어
다시볼수있을까... 싶어 하루하루가 설레고 내가 이렇게 주저앉으면 다시 쳐다보기나 하겠나
싶어서 진짜 악착같이 공부를했고 중2 말쯤엔 다시 20~30왔다갔다하는 수준으로 올랐다.
12:이름없음:2009/12/25(금) 18:30:42 ID:L0E3MJ1SHw
중3 중간고사가 끝나고 받은성적표에는 무려 14등.
그날 정말좋아서 그녀한테도... 연락안하던 친구들한테도 전화해서 안부전화할겸 슬쩍
자랑도하고 그랬어.
전체문자인척하고 이것저것 문자를 보냈을때도 그녀는 친절하고 따뜻하게 답장을 보내줘서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지... 그리고 방학이 시작되고서... 어찌 그녀 싸이주소도 알게되서 한창싸이질을
한거같다.
13:이름없음:2009/12/25(금) 18:33:04 ID:L0E3MJ1SHw
그렇게....1학년때 채이고서 늘 짝사랑만 해왔어
싸이질하면서도 가끔 그녀의 홈피에들러서 방명록쓰러가면 늘 메인에는 남자친구사진이 걸려있었고
... 어... 생각해보면 그녀가 그렇게 이쁜외모라거나 하는건 아니야, 살도 꽤 있어서
통통하다.....보단 조금 뚱뚱하다....하기도 좀? 뭐하고 아무튼 조금 과체중.
게다가 얼굴이나 몸매로봐도 그렇게 매력있는건 아니었지만.. 사람을 사로잡는 말이라고 하나?
디게 맘씨따뜻하고.. 뭐하나 일이있으면 그거에대해 진지하고 심각하게 대해줄줄알고.....
여튼 그렇게 짝사랑이 계속됬고. 고등학교입학을하고서 그녀를 다시만났다.
14:이름없음:2009/12/25(금) 18:36:04 ID:L0E3MJ1SHw
처음엔 그녀가 입학한줄도 몰랐어..
근데 방명록으로 거의 하루정도 쿨타임으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날은 선생까는 이야기가 나왔다.
"어 진짜 체육샘 진짜싫다 막 뜀틀할때 여자들 엉덩이만진대-_-변태"
라고 써놨는데
"아 진짜? 울학교 체육샘도 뜀틀하는데 여자 엉덩이만졌대-_-변태"
이러길래 "아나 ㅋㅋㅋ 진짜 체육샘들 왜그러냐...."
라고 하면서 수학선생이 화장실에서 담배핀 이야기를 풀어놨어
"아 있지 ㅋㅋㅋ 우리 수학샘 ㅋㅋ 화장실에와서 담배를 피는거야. 근데 애들은 선생님이
화장실에 들어가는거 봤거든.. ㅋㅋ 근데 놀려줄려고 일부러 모르는척 교무실에가서
선생님보고이야기했어 ㅋㅋ 누가 화장실에서 담배핀다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선생님이
화장실가서 연기 모락모락나는문 발로뻥차면서 나와새꺄 ㅋㅋㅋㅋ 막 이랬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존나웃겨 ㅋㅋㅋㅋ 거기안에서 수학샘이 [접니다...크흠] 이라는거야 ㅋㅋㅋㅋㅋ 밖에서
발로찬샘이나 수학샘이나 둘다 뻘쭘해서 악 ㅋㅋㅋㅋㅋ"
뭐...이런 이야기였어
15:이름없음:2009/12/25(금) 18:37:45 ID:L0E3MJ1SHw
근데 그녀가 "어....야 있잖아.. 좀 이상한데 ㅋ 학교 어디로갔어?" 라기에
나는 "씨팔고등학교" 라고 답해줬지.
근데; "어...나도 씨팔고등학교..."
이래서 -_-
어정쩡하게 그녀와 나는 다시만날수 있었어.
16:이름없음:2009/12/25(금) 18:40:50 ID:L0E3MJ1SHw
그리고 고등학교 입학하고 한학기가 지나서야 그녀를 본거같다 -_-
왜 못알아차렸을까..... 그사이 벌써 남자친구를 사귀었는지...
어느날은 정말로 용기내서 그녀한테 고백을했고.
멋지게 차였어
그리고 그다음날.... 내가 교실에서 출입문쪽에 앉는데 비스듬히 복도를 보고있는데
누가 나를 가리키면서 "야 저깄네 저기" 이러는거야.
그 말을 들은 누군가가 갑자기 쿵쿵 달려오더니 내반으로 들어와서 주먹으로 얼굴을 진짜 사정없이
한대 후려갈겼어
나는 "아!" 하고 소리지르고 어벙하게있었지 가만히 3초쯤 상황파악을하니 이새끼가 진짜 개새낀거야
그래서 나랑 걔는 진짜 심하게싸웠고 나는 안경깨지는걸로 끝났지만(그것도 존나 쿨한척 벗어서 던지다가;)
.. 나는 애를 잘못때려서 그런지 그 눈쪽에 핏줄이 터졌는지 뻘개져있었다. 시뻘개져있었어..
아폴로 눈병돌때처럼 진짜 눈에 흰자가 새빨갛게 물들어있었지;
17:이름없음:2009/12/25(금) 18:45:09 ID:L0E3MJ1SHw
진짜 사정없이 교복이 더러워지든말든 걍 눈에 보이는거없이 밟아댔다
먼저 선빵쳐놓고 지는경우라 더 황당하고 이상했지만.....
여튼 그것때문에 학교에서 봉사 20시간을 하게됬고;
그러고나서... 그녀는 나랑 말을 잘 안하려고했어
근데 어느날 전화하고있는데.....
"아 야 맞다 나 니이름 전화번호부에서 바꿨다 ㅋㅋㅋㅋㅋ 남자친구가 뭐라그래.... 그래서 바꿨음."
대체...이름까지 바꿔가면서 나랑 뭐하러 연락하나...혹시 최후의 보루 이런걸로 생각하나?
이런생각이 들어서... 통화도 대충대충하고서 전화를 끊어버렸다.
다음에는 수신거부목록에 그녀를 집어넣었고 싸이 일촌도 끊어버렸어..
두근거리면서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나니까....내가 이래서 되나싶었어..
너무 마음이 아픈데..그녀가 나한테 이야기..뭐라도 좋으니 이야기해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왜 그랬는지... 싶어서 몰래..
내 싸이 방명록을 뒤지다보니 한참전글이 있길래 들어가봤다..
남자친구랑 헤어진건지 홈피가 굉장히 슬픈 분위기였어
주로 이별주제로 이야기들을 많이 써놨고... 사진같은건 못봤지만.....
18:이름없음:2009/12/25(금) 18:45:36 ID:L0E3MJ1SHw
어 잠시...어디좀 갔다온다..
19:이름없음:2009/12/25(금) 18:46:50 ID:DiyE+j0HDQ
그보다 그녀석이 왜 스레주를 때렸던거야? 이유없이?
20:이름없음:2009/12/25(금) 18:48:48 ID:KyOzivAoms
>>19
자기랑 사귀고있는 여친한테 고백했다고 화났나봐
스레주는 모르고 한 일이라지만...
21:이름없음:2009/12/25(금) 18:56:09 ID:L0E3MJ1SHw
>>19
그렇죠. 친하게 지내던사이였는데 하루만에 틀어졌어요
-
아무튼 이어서 쓴다.. 그렇게 전화하긴 너무 뻘쭘하고. 살포시 일촌신청을 했다
미안하다는말과함께....
그리고 의식하고있지않아서 몰랐는데.. 스팸메세지함에는 수십통의 문자가 와있었다;
알림을 안해주고 그냥 차곡차곡 쌓이기만하니까 몰랐던거지...
보고싶다는말...이런저런말 굉장히 많았어. 친구한테 물어보니 너 번호바뀐거 아니라고 하더라.
그냥 정지되서 나한테 연락못하는거일꺼야...싸이일촌은 왜 끊은거야...
보고싶다....한번이라도 답장해줬으면 좋겠다..... 뭐 기타등등.
22:이름없음:2009/12/25(금) 19:03:57 ID:L0E3MJ1SHw
그길로 전화해서 정말 펑펑울면서 밤새 통화한거같아.
비록 같은학교지만 일찍날 드러내지 못해서 못봤던거... 전부다 미안해서 계속계속 미안하다고했고
그녀도 아니라면서 오히려 내가 미안하다고...나도 한참을 기다렸다고....
그렇게....다시 연락정도는 하고지내게됬다.
23:이름없음:2009/12/25(금) 19:07:23 ID:L0E3MJ1SHw
그렇게 그녀를 마음에 품기만 몇년.....
이제는 그냥 그녀를 놔줄까 해..... 내가 너무 힘들다...
정말로; 한참을 기다렸는데.... 오늘 싸이를 들어가니
일촌을 끊었더구나.
급하게 문자를했어
야.......;
라고 하니
왜? 라고 문자가 와서
옆에 사람있으면 물어보기 좀 뭐해서
옆에 사람있어? 하고 물어봤는데.....
24:이름없음:2009/12/25(금) 19:12:16 ID:L0E3MJ1SHw
시끄러워
라고 문자가 왔다...대체 무슨의미인가싶어서...일단은 침착한척 "어? 왜 뭐?" 라고 보냈는데..
소식이 없다..
25:이름없음:2009/12/25(금) 20:15:40 ID:pTGzlUFyxo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솔직히 말하고, 그 동안 고마웠다고 간략히 말한 다음에 접어버려
26:이름없음:2009/12/25(금) 20:41:13 ID:m6cvdgXjZQ
스토리 작가 지망생? 습작은 댁의 컴퓨터temp폴더에 모셔두세요.
27:이름없음:2009/12/28(월) 00:52:43 ID:WqlFVDOkvM
>>26 어이, 그래도 그러면 안돼지
28:이름없음:2009/12/28(월) 10:45:01 ID:PYEHPm2H0+
오년정도면 여자입장에서는 스토커같이 느껴져-_-;;
29:이름없음:2009/12/29(화) 19:47:43 ID:XTpAX+osmo
스토커라기보다 그냥 싫어진걸수도 있잖아..?
스레주, 안됐지만 그냥 헤어지는게 나을거 같아.
여자쪽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매달릴수록 싫어할거거든
30:이름없음:2009/12/29(화) 20:21:29 ID:XrAplUtHiU
왕~ 나도 4년동안 좋아하던 아이가 있었는데
사실은 뒤에서 날 까더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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