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실감이 나지 않는다.세미프로 피아니스트로서의 활동을 앞두고 있던 나와그런 나에게 곡을 써주던 그가 홀연히 사라진 지 2주 째.
그는 사람들이 베풀어주는 호의가 싫다면서 나를 떠났다.어릴 적 부터 누구의 사랑 하나 제대로 받지 못하고 홀로 살아왔던 그였다.그렇기에 남이 베푸는 호의가 싫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그렇게 떠났다.나보다 다섯 살이나 어렸지만 뛰어난 능력과 작곡 실력으로 나에게 질 높은 곡을 써 주었던그는 그렇게 떠났다.
2 슬펐다.그와 함께했던 잠자리가 그립다.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고, 나 역시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그러나 어찌된 이유였는지, 습관적으로 잦은 관계를 가지게 되었다.마치 섹스 파트너처럼.
잠자리에서도 어깨 너머까지 기른 그의 머리칼 사이로 보이던 그의 얼굴에서 표정을 읽기는 매우 어려웠다.언제나 표정이 없었다.
그 것은 그가 곡을 쓸 때도 마찬가지였다.인간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작곡가였지만, 그의 곡에는 자신의 감정이 없었다.어디에선가 빌려온 감정, 그 것 뿐 이었다.
그러던 그가 나와의 잠자리에서, 나의 가슴에 파묻혀 울었던 적이 있다.나는 그때 그의 과거 이야기를 처음으로 들었다.
3 작년, 그가 19살이었을 때 잠자리에서 들었던 그 이야기.그렇게 비참한 이야기는 처음이었다.자세히 쓸 수도 없고, 쓰기도 싫다.
그 이후부터, 그는 나에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누나로서 그런걸 받아 주었지만.그러나, 언제나 완벽함을 추구하던 그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던 나는,그의 그런 모습을 거부하고, 피하고 싶었다.
싫었다. 어린 나이에 엘리트로 인정받아 언제나 완벽하던 그가 그렇게 변할 줄은.그러나 나는 그를 필요로 했다. 나는 그에게 가식적이라도 호의를 베풀었다.그도 눈치 챘을 것이다. 내가 베푸는 호의가 진심이 담겨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어쩌면 그런 호의가 싫어서 떠난 것 이었을까.
4 그리고 2주 전, 그가 결국 내 앞에서 모습을 감췄다.베푸는 호의가 싫다면서.어쩌면 그가 호의를 받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내 호의가 가식적이었기 때문이었을까.아니, 그 것이 맞을 것이다.
그렇다. 내 잘못이다.
그의 긴 머리가 그립다.그와의 사랑 없는 잠자리가 그립다.그가 피던 블랙데빌의 향이 그립다.
이상하다. 나는 그를 사랑하지 않고, 그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을텐데.
5 심심할 때 마다 그와 같이 했던 게임이 그립다.맥주잔을 기울이는 그의 모습이 그립다.나의 품에 안기던 그가 그립다.입에서 담배를 떼지 못 했지만, 담배 연기를 유독 싫어하는 내 앞에서는 절대 담배를 피지 않던 그의 모습이 그립다.그가 직접 쓴 악보가 그립다.그가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불러주던 때가 그립다.그가 모처럼만에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불러주던 모습도 그립다.거울 앞에서 지휘를 연습하던 그의 모습이 그립다.내가 우리 집 피아노에 달아 둔 납을 하나하나씩 떼며, 손 망치려고 작정했냐고 나에게 소리치던 그의 모습이 그립다.
그리고, 그와의 의미 없는 키스가 가장 그립다.
6 그와 함께 녹음했던 피아노 곡.이미 한물 유행이 간 세미 클래식이었지만, 나는 그의 곡이 좋았고,하루 종일 엔지니어링을 하던 그의 모습도 좋았다.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아니, 모르겠다. 사랑하는 걸까.모르겠어.
그를 보고싶어.
7 호프집에서, 다시 한 번 그와 함께 건배를 하고 싶어.그의 흉한 상처 자국이 있는 왼 손을 다시 한번 어루만져 주고 싶어.그가 가끔씩 TV에서 유아용 만화를 보면서 '나의 마음을 언록!' 이라는 대사를 따라하며 실실 웃는 모습이 보고싶어.내가 자취하는 곳에서 뒹굴거리던 그의 모습이 보고싶어.
..보고싶은데.이젠 다시 볼 수 없겠지.
8 어떻게 하면 다시 볼수 있는거야?그를 어떻게 하면 다시 볼 수 있어?도와줘. 도와줘. 제발. 도와줘. 도와줘. 도와줘요. 도와주세요. 부탁이에요. 제발.한번만 그를 만나면, 다시 그를 안고 그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요.제발, 그를 만날 수 있게 도와주세요...나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에요.
9전격 영화화 결정!
10 더 이상 연락망은 없어?그 사람을 아는 사람을 알고 있다거나아니면 음악 쪽으로 알아볼 순 없나..
11이히히
12그의 머리칼을 내 멋대로 잘랐어뒷머리는 조금 짧지만 앞머리는 길게 남겨두었어.머리띠가 어울려서 씌워 주었어.
13 그가 많이 아파해
14붙잡아둘거야
15다시 그의 머리칼을 손봐주러 갈거야 안녕
Posted by 엘바렌스
1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39:45.50 ID:hIPf+iKate+이웃들이 사라졌어.
먼저 내 이름은 카일이야.
안 믿을것같아서 이름을 먼저 밝히는거구.
2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0:30.96 ID:USasNeJy2fc원숭이 스레주잖아... 뭔데;;
3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0:32.35 ID:WstbhfS7paY풀어봐.
4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0:45.98 ID:+P+pJYjrV+g카일이란 이름부터 믿기지 않앜ㅋㅋㅋㅋㅋㅋ
5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0:54.92 ID:DyzI9cirdo+응?낚시아니지?갑자기이웃들이사라지다니휴가간거아니야?
6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1:42.33 ID:hIPf+iKate+일단 난 평범한 마켓을 운영하는 20대 후반 남자.
물론 부모님이 주신거구.
마을이 작아서 조금 힘들긴하지만. 그냥 먹고살순 있을정도야.
7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2:02.20 ID:DyzI9cirdo+응
8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2:09.35 ID:MGYVrW+kKPY원숭이스레줔ㅋㅋㅋㅋㅋ
9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2:13.86 ID:YUufSeHeul+원숭원숭!
원숭돋네 케이트돋네
10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2:14.12 ID:u+5S7abiNLQ잠깐만 원숭이 스레주ㅋㅋㅋㅋㅋㅋㅋ
11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2:36.88 ID:hIPf+iKate+마켓 위에는 내가 살수잇는 집이 있지.
가게의 3배정도 되나?
그정도 되는것같아.
12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3:29.51 ID:hIPf+iKate+매일 우리가게에 있는 TV를 보러오는 시그먼드 아저씨도 몇일째 오지 않구 말야.
13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3:55.38 ID:u+5S7abiNLQ>>12
ㅋㅋㅋㅋㅋㅋㅋ시그먼듴ㅋㅋㅋㅋ
14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4:50.08 ID:hIPf+iKate+그 아저씨는 몇년전에 가족전부를 잃었어.
그후에 성격이 매우 가라앉았지.
뭐. 그래서 내가 말동무나 하려고 매일 오라고 부탁하게 된거구.
15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5:27.96 ID:YUufSeHeul+시그★먼드
16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5:38.13 ID:hIPf+iKate+뭐 이런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구...
그래. 8월 1일인가? 맞아 그때일거야.
모두가 사라진게.
17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6:17.31 ID:0RpXVE+yS+Yㅋㅋㅋㅋㅋ원숭이스레주당ㅋㅋㅋㅋㅋㅋㅋㅋ 시그먼드아저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6:20.17 ID:hIPf+iKate+그런데 왜 이놈의 TV는 나오지 않는거야?
심심해 죽겠는데.
19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7:08.11 ID:YUufSeHeul+심심할땐 스레질이 제격
20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7:32.91 ID:u+5S7abiNLQ어디서 싸게 이웃들을 사와
아님 냉장고에 2마리
21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7:37.92 ID:hIPf+iKate+난 부모님이 계신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지
어차피 3일동안 사람들 오지 않았는걸?
22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8:48.22 ID:hIPf+iKate+집에가니 쓰레기봉투가 싸여있더군.
정말이지 엄마도..
치워주실거면 쓰레기도 내다버려주시지.
23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50:06.71 ID:hIPf+iKate+난 대충 가게에서 갖고온 통조림을 뜯어 이른 저녁을 먹었어.
그리곤 부모님께 전화하려구 전화기를 들었지.
24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51:11.39 ID:hIPf+iKate+어?
이상해.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아.
25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51:24.91 ID:YUufSeHeul+음?
26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51:52.54 ID:hIPf+iKate+그래서 두 블록 떨어져 있는 집으로 갔어.
뭐. 이곳은 나 혼자 사는 곳이기에 말야.
27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52:57.24 ID:hIPf+iKate+초인종을 아무리 눌러도 대답이 없기에.
그냥 갖고 있던 열쇠로 문을 열어 들어갔어.
28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54:52.26 ID:hIPf+iKate+부모님은 어디 놀러가신듯 집에 안계셨어.
이상하다? 놀러가실땐 자동차라던가 갖고 가시는데?
집에는 자동차 열쇠던 코트든 있었어. 멀리가신것 같진 않으니까.
집에서 기다릴까.
29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56:21.10 ID:hIPf+iKate+아무리 기다려도 오시지 않길래. 이것저것챙겨서 집에 가기로 했어.
오! 내가 좋아하는 생선이네. 일단 가져가고 나중에 알려드려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집으로 갔지.
30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57:45.89 ID:hIPf+iKate+집에 가니 쓰레기봉지들이 침대 위까지 있어서 대충 바닥에서 잘수밖에 없었어.
31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59:05.04 ID:hIPf+iKate+다음날이되어 일어나보니
슬슬 쓰레기 봉지들을 치워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
32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00:44.50 ID:hIPf+iKate+일단 한곳으로 정리할까!
일단 제일 큰 저것은 화장실에 넣으면 되지 않을까?
제일 큰 봉지를 들어서 화장실에 던졌어.
철퍽 소리를 내며 화장실에 쳐박혔지
33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01:43.94 ID:Ig42UXnDClg쓰레기봉지 안에 시그먼드 아져씨..?
34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02:41.60 ID:hIPf+iKate+그럼. 빨리 치워볼까!
작업복으로 갈아입으려고 옷장을 열었는데 그곳에도 쓰레기 봉지가 있었어.(웃음)
음. 어쨌든 그것도 방으로 꺼내었지.
쓰레기가 있어서 그런가. 조금 썩는 냄새가 났지만 뭐 빨면 되니까.
35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03:56.11 ID:hIPf+iKate+대충 발디딜틈을 만들고 보니까. 배가 고파졌어.
오늘은 그냥 냉동식품으로 때워야겠다.
36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05:38.90 ID:hIPf+iKate+아직도 많이 남았구나
라고 먹으면서 새삼 생각했어(웃음)
하지만 열심히 치우면 언젠가 사라지겠지?
37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07:03.12 ID:hIPf+iKate+다 먹고나서 열심히 치웠지.
아. 치우다보니 좋은생각이 났어.
38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07:34.57 ID:hIPf+iKate+그전에 잠시 화장실좀 다녀올게.
39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08:53.54 ID:hIPf+iKate+큰일났다.
쓰레기가 변기통을 막구 있었어.
만지긴 싫어. 그냥 대충 위에다 갈기면 되지 않을까?
40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0:08.38 ID:hIPf+iKate+난 위에 소변을 봤지. 하하하. 남잔데 뭘 어때?
어쨌든. 음... 오늘이... 토요일이니까... 수요일에는 쓰레기들을 다 버릴수 있겠구나.(웃음)
41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1:06.95 ID:hIPf+iKate+그때까진 좀 참을까?
42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1:54.87 ID:hIPf+iKate+월요일이 됬을까? 쓰레기들이 냄새가 정말로 심하게 나기 시작했어.
43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3:57.51 ID:hIPf+iKate+난 엄마가 남은 음식들을 썩지 않게 냉동고에 보관하는걸 용케 기억했지.
그래서 냉동고를 여니 아직 냉동식품이 좀 남았더라.
44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4:18.33 ID:hIPf+iKate+그래서 어떻게든 전부 먹었어.
45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4:54.13 ID:hIPf+iKate+엥?
냉동고에 넣어보니 2봉지 밖에 안 넣어지네?
46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5:58.28 ID:hIPf+iKate+그러다가 태우는게 갑자기 생각난거야. 이미 언거랑, 물에 닿은건 절대 안 탈거라고 생각하고 남은 봉지들을 전부 방으로 옴겼어.
47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6:01.83 ID:u+5S7abiNLQ역시 이거 원숭이 스레랑 이어지는 거였구나
48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6:09.37 ID:5QJumEg+FVs원숭이스레주면 일본인이라는건가?
49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7:00.38 ID:hIPf+iKate+우와 무슨 쓰레기가 197봉지나 되지?
아닌가? 화장실에 한봉지, 냉동고에 2봉지.
200봉지인가?
50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7:59.73 ID:hIPf+iKate+어쨌든 난 열심히 쓰레기들을 태우기 시작했지.
냄새가 장난이 아니였어.
51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8:47.18 ID:hIPf+iKate+2시간을 지졌을까?
전부 타지는 않았어.
그냥 조금 까매졌다고나 할까?
52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9:19.92 ID:hIPf+iKate+에이 몰라몰라.
난 냄새가 나는 방문을 닫고 잠을 청했어.
53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20:27.10 ID:hIPf+iKate+새벽 3시쯤에 갑자기 소변이 마려웟어.
알잖아? 불장난하면 소변 마려운거.
나는 변기뚜껑을 열어 소변을 봤지.
저번 소변이랑 쓰레기 냄새가 섞여서 역겹더라(웃음)
54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21:15.54 ID:hIPf+iKate+엇?
내려간다?
물이 내려가. 다행이다. 같이 쓰레기도 조금 내려가네.
부피가 많이 줄었어. 윗부분이지만 말야.(웃음)
55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21:50.68 ID:u+5S7abiNLQ>>48
원숭이가 좋다는 스레 말하는 거양ㅇ
56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22:37.88 ID:hIPf+iKate+화요일 아침이 되니까 냄새는 조금 가셨어.
다행이지? 정말?
이제 하루만 기다리면 되는거잖아?
아.. 요즘은 정말 힘들다니까?
가게도 나가지 않는데 왜이렇게 힘든지.
57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24:26.20 ID:hIPf+iKate+아... 그나저나 저 화장실에 있는 봉지부터 처리해야하는데....
음.. 아래에 있는 쓰레기들을 위로 밀어볼까?
58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25:18.75 ID:hIPf+iKate+아무리 밀어도 안되길래
주먹으로 계속쳤어.
10분동안 쳤는데도 쓰레기가 안올라가더라구.
운동좀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웃음)
59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26:23.87 ID:hIPf+iKate+10분동안 운동을 해서 그런가.
매우 피곤해졌어. 그래서 아침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자버렸다(웃음)
60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27:20.53 ID:hIPf+iKate+오늘 드디어 쓰레기를 처리할수 있어.
신난다. 빨리 쓰레기차가 와야하는데.
61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28:58.06 ID:hIPf+iKate+12쯤인가?
쓰레기차가 왔어.
난 당장 내려가서 도움을 청했지. 200개나 되는걸 혼자 어떻게 하겠어?
하지만 남자는 거부했어.
탄거라고 말한내가 잘못이지... 정말..
62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0:04.87 ID:hIPf+iKate+한번 상태를 봐달라고 애원하니까 올라와주더라..
럭키!
63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1:11.68 ID:hIPf+iKate+남자는 내 쓰레기 더미를 보고는 깜짝 놀라더군.
하긴 200개나 되니까 당연한거겠지만.
난 놀라는 남자가 재밌어서 화장실, 냉동고도 보여줬어.
64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1:56.30 ID:hIPf+iKate+남자는 아까보다 훨씬 굳은 얼굴이 되어 불가능하다고 말하고는 돌아가버렸어.
쳇
65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3:54.29 ID:hIPf+iKate+난 그래서 이 쓰레기들을 전부 하나씩 상자에 담았어.
상자는 다행히 가게에 쌓여있더라구.
그리곤 가게 트럭에 실고 가장 가까운 우체국에 갔지.
66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4:42.28 ID:YUufSeHeul+으잌
67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5:21.88 ID:hIPf+iKate+그리곤 내 이웃들에게 보냈어. 부모님포함.(웃음)
각 인원수마다 하나씩 보내니. 뭐 62가구밖에 안되더라구.
뭐. 나 혼자 마을에 버리고 휴가간 그사람들 잘못이야.
68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6:16.23 ID:YUufSeHeul+혹시 이웃들이 원숭이라던가..
69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6:22.51 ID:hIPf+iKate+다 보내고 나서 집에 돌아와보니
어느 남자 4명이 기다리고 있더라구?
70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7:14.26 ID:0RpXVE+yS+Y>>68
ㅋㅋㅋㅋㅋㅋ200마리의원숭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1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7:33.86 ID:hIPf+iKate+이유는 뭔지 모르지만 경찰이였어.
그것도 완전무장.
정말이지 이사람들 좋아.
오랜만에 날 웃겼거든.(웃음)
72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7:57.39 ID:hIPf+iKate+왜인지는 모르지만..
나 잡혀버렸다.
73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8:28.50 ID:hIPf+iKate+뭐. 난 저지른죄는 하나도 없으니까
곧 나올꺼야.
74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8:31.53 ID:a0+z2piNx9I>>72
쓰레기 무단투기죄
75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8:37.96 ID:YUufSeHeul+>>70
원숭! 원원숭!
76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8:59.51 ID:0RpXVE+yS+Y>>75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졸라웃기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7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9:31.61 ID:YUufSeHeul+그런데 원숭이는 어떻게 울더라;
78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9:51.25 ID:hIPf+iKate+
불가능하게 되었어.
미안 모두들.
여기까지 들어줘서 고마워.
이웃들 선물 잘 받았으려나? (웃음)
아무리 날 빼놓고 놀러갔어도 내 친한 이웃들인걸(웃음)
뭐. 이웃들은 항상 날 기다릴거야. 아마도.
79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40:15.72 ID:hIPf+iKate+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Posted by 엘바렌스
1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09:01.75 ID:hIPf+iKate+난 원숭이를 좋아해.
주변에서 되게 싸게 팔더라구.
보통 몇백만원씩 하지 않아?
그래서 그자리에서 바로 사버렸어
2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10:56.92 ID:hIPf+iKate+200마린가? 샀어
난 원숭이들을 좋아하거든.
그런데 원숭이들 전부 이름이 있더라구.
200개 이름을 외워야해서 힘들었다니까.
3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10:58.74 ID:9Z5m4F5MHzY귀여운 원숭이도 있지.
그런데 난 원숭이가 싫어,
4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11:42.51 ID:USasNeJy2fc>>2 어디서 200마리씩이나 사온거야?
200마리를 한꺼번에 기를만한 공간이 있음?
5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12:34.86 ID:hIPf+iKate+시그먼드라는 녀석은 정말로 싸이코였다니까.
사실 모두들 그닥 성격이 밝진 않았지만.(웃음)
6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14:36.85 ID:hIPf+iKate+난 녀석들은 내 집에 가둬놨어.
그런데 그거 알지? 병아리들도 적응 못해서 픽픽 죽어버리는거.
그 녀석들은 소리지르고 문도 차고 벽도 긁고 별 짓을 다하더라.
처음엔 그냥 웃기기만 했는데 3시간인가 흐르니까 이골이 나더라.
7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15:09.67 ID:9Z5m4F5MHzY재벌인가봐?
8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16:49.82 ID:hIPf+iKate+왜 원숭이들이 싼 줄 알았어.
일주일이 흘렀나? 전부다 죽어버렸어.
이유는 잘 모르겠단말야? 전부 흐느러져 죽어버렸네(웃음)
그런거 알지? 병아리나 금붕어들이 금방 죽는거. 그런게 아닐까?(웃음)
상관없어. 쌌었거든.
9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17:11.99 ID:hIPf+iKate+싸구려 원숭이들.
10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18:45.90 ID:hIPf+iKate+어떻게 해야할줄 몰랐어.
200이나 되는 녀석들이 방 이곳저곳 쌓여있었거든.
침대던, 화장실이든. 북박이장이든.
200개의 쓰레기자루 같았어(웃음)
11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18:51.34 ID:YvrU5vK6ft+킁.. 그래도 생명인데 싸니까 괜찮다니..
12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20:01.21 ID:hIPf+iKate+그래서 나는 변기통에 버리기로 결심했어!
물론 실패했지. 변기통에 팔만 끼었네(웃음)
그래서 그녀석을 팽개쳤지. 변기통에 끼인채로.
13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20:55.64 ID:A4ARuC+qKak그래서 어떻게 됐어?
14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22:19.25 ID:hIPf+iKate+난 변기통에 끼인 한마리를 제외한 199마리의 녀석들을 인형으로 생각하자고 결심했지. 그런데 얼마 안가서 썩는 냄새가 진동하더라.
이녀석들은 죽어서까지 나를 고생시켜(웃음)
참, 변기통에 끼인녀석의 팔이 다 썩어서 다행이였어.
소변 참고 있었는데.(웃음)
15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23:22.67 ID:hIPf+iKate+하지만 썩은 살덩이들이 변기통에 막힌걸알고 화가났어.
그래도 변기 뚫는 사람은 부르기 싫었어. 집에 썩는 냄새가 진동하거든.
16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23:44.01 ID:hIPf+iKate+하하하
매우 좋은생각이 났다.
17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24:21.36 ID:USasNeJy2fc시그먼드?;; 대체 뭐지....
18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25:27.34 ID:hIPf+iKate+녀석들을 얼리는거야. 그렇다면 썩는게 좀 늦춰지겠지?
하지만 내 냉동고는 2마리밖에 들어가지 않았어.
2마리 넣느냐고 냉동고에 있던 음식들 다 먹었다니까(웃음)
정말이지..
19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26:34.34 ID:hIPf+iKate+그래서 난 녀석들을 태우기로 결정했어.
전부 화르륵하고 말야.
재밌을거야. 불놀이 어렸을때도 자주했는걸?
20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27:12.59 ID:YvrU5vK6ft+인터넷에서 죽은동물처리법같은걸 검색해서 실행하는게어때?
변기통이니 냉장고니 힘들게 처리하지말고..
21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28:57.85 ID:hIPf+iKate+난 녀석들전부를 침대 주변에 옴기고 침대에 불을 지폈지.
그래서 나한텐 총 1마리의 팔이 없이 달랑거리는 원숭이, 2마리의 언 원숭이.
197마리의 탄 원숭이가 생겼어.
아 물론 모두 죽었구.
22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31:25.61 ID:hIPf+iKate+다행히 냄새는 심해지지 않았어.
하지만 원숭이들이 썩는것은 막을 수 없더라.
내 무능력에 매우 화가나서 화장실에 있는 녀석을 두드려 팼어
한결 괜찮아졋다(웃음)
23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32:24.86 ID:hIPf+iKate+마침 쓰레기차가 오네.
잠깐만
24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33:38.53 ID:hIPf+iKate+멍청한 미화부놈이 탄 물건은 못버린다네?
그래서 난 그 멍청한놈한테 젖은건 되냐고 물어봣지.
안된다네?
난 그래서 언건 가져갈수 있냐고 물어보지도 않았지.
25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33:52.77 ID:9Z5m4F5MHzY야 임마 원숭이가 불상해
26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35:15.27 ID:hIPf+iKate+한가지 좋은방법을 찾았어.
난 곧 이곳에서 이사가거든.
사람들한테 나눠주는거야.
내가 가기전에. 이곳에서 모두 택배로 보내버리는거지.
아무리 반송이 와도 난 이곳에 없을거니까 (웃음)
27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35:24.57 ID:YUufSeHeul+그냥 땅에 묻어. 중노동이겠지만;
28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35:33.12 ID:hIPf+iKate+난 원숭이를 좋아해.
29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36:01.76 ID:hIPf+iKate+내 얘기는 끝이야
30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36:44.33 ID:9Z5m4F5MHzY정신분열증.
31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38:33.76 ID:u+5S7abiNLQ정신분열증 같지만 재밌는 스레네 약간 토끼귀스레 느낌나고
Posted by 엘바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