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16:13 ID:McW08rw4VI
내일 모레면 20대를 탈출하는 공무원 나부랭이야.
꽃피는 3월에 결혼 할 예정인데...
막상 결혼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니 첫사랑이 너무 그리워져서...
남자의 첫사랑은 평생 간다고 하잖아? ㅋㅋ..
뭐 그런고로 너희의 첫사랑 얘기가 듣고싶어!
일단 >>5부터 시작!
2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20:18 ID:4o.7gqjTdM
첫사랑 생각하지 말구
앞으로 남은 시간을 함께 할 아내 생각만 해줬으면 좋겠어ㅠㅠ
왠지 내가 그 아내된 느낌이랄까ㅠㅠ.
3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25:47 ID:McW08rw4VI
실은 몇개월 전에 5년? 6년? 그 정도 가까이 연락이 안되던 첫사랑이랑 겨우 만났거든...
그 첫사랑은 때마침 솔로 OL이었고, 나는 그때 지금 상대를 짝사랑하기만하고 고백은 못하고 있던 때여서
누구를 골라잡아야하나~하고 엄청 망설이던 때였어 ㅋㅋㅋ
결국 지금 상대 골랐지만 흠...
4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27:54 ID:4o.7gqjTdM
>>3 그래서 지금 후회는 하지 않는거야?
이제 결혼할 남자가 첫사랑에 미련을 가지고 있으면 어떡해ㅠㅠ..
나 지금 오버하는건가?
5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30:03 ID:smGmtdjbOA
두근두근
6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45:41 ID:4o.7gqjTdM
스레주 나타나라 얍.
7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46:19 ID:McW08rw4VI
음~ 후회라... 응 후회는 해본적 없어
무려 6살이나 어린 녀석(이후 꼬맹이)을 보쌈해간 날도둑놈인데 후회하면 죽일 놈이지 ㅋ
이미 한번 부서진걸 붙인다고 또 안부서지겠느냐하는 마음으로
꼬맹이랑 달라붙었지
꼬맹이가 굉장히 소심하고 사람 대하는게 서툴러서
정말 나 아니면 평생 솔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 지금 생각하면 오그라들지만 ㅋㅋ
>>5
당첨욬ㅋㅋㅋㅋ
너의 첫사랑 얘기를 들려줘
8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47:05 ID:McW08rw4VI
끄억 밥먹고 왔다.
닭김치 전골이라는거 처음 먹어봤는데 고기가 조금 덜고아져서 퍽퍽했어 ㅜㅜ
9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49:33 ID:smGmtdjbOA
>>7 어? 제 얘기를 해야하는거에요?
10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49:55 ID:4o.7gqjTdM
>>8 그냥 단순히 옛생각이 나는건가? 아. 남자의 맘은 참으로 어렵구나.
11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50:01 ID:McW08rw4VI
>>1에서 말했잖아
>>5부터 시작이라고 ㅋㅋ
달콤한 첫사랑 얘기를 들려줘!
12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50:25 ID:McW08rw4VI
>>10
응 향수지 향수 ㅋㅋ
13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51:01 ID:smGmtdjbOA
전 아직 고백준비중인걸요...
제대로된 연인의 데이트는 해본적이 없어요
14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51:53 ID:McW08rw4VI
그렇구나...
그럼 할 수 없이 스레주인 나부터 시작해야하나?
15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53:13 ID:smGmtdjbOA
>>14 부탁해요 ㅎ
16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53:43 ID:4o.7gqjTdM
>>14 듣고싶다 듣고싶다
17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54:43 ID:McW08rw4VI
으으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나...
일단 첫사랑(이후 전여친)과는 샤이닝 로어에서 처음 만났다.
처음에는 정말 사소한 사냥 친구로 만났어
18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54:55 ID:navDft0RgY
난 19살남자인데 첫사랑만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져내린다 그냥.
가끔길가에서 마주치는데 진짜 죽고싶어.
19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54:55 ID:navDft0RgY
난 19살남자인데 첫사랑만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져내린다 그냥.
가끔길가에서 마주치는데 진짜 죽고싶어.
20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55:45 ID:4o.7gqjTdM
>>17 역시나 처음엔 다 그런거군.
21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56:10 ID:McW08rw4VI
그렇게 한두달 사냥하면서 서로에 대한 얘기를 하다보니
나와 전여친의 나이가 동갑이라는걸 알게되었고,
뭐 게임 친구가 실제 친구가 되는게 그렇게 거부감 드는 나이는 둘 다 이미 지났으니까
우리는 자주 만나서 같이 게임하고 밥먹고 했지
22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56:10 ID:4o.7gqjTdM
>>19 얼마나 아련한 첫사랑이길래 죽고싶다는 생각까지 하는거지?
23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57:01 ID:navDft0RgY
>>22 그냥.. 첫사랑이라기보다 첫"짝사랑"이었지...
얘기하자면 길어..
24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57:45 ID:navDft0RgY
>>22 나 "생판모르는~~" 스레주인데 너 내스레에 레스 달아주는 조언가잖아!
여기서 또보네 ㅋㅋ 바로옆 스레긴하지만 ㅋ
25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58:10 ID:McW08rw4VI
그때 이 녀석이 사람 대하는게 서툴러서 말이지 ㅋㅋ
음식점에 가면 사장님에게 말 한마디도 못하고 사이다 한병 소주 한병까지
전여친이 주문해본적이 없어 ㅋㅋ
26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59:05 ID:T2iLgcSpUo
그럼 스레주는 23살정도 되는 애인이랑 결혼한다는건가? 우와
27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19:59:11 ID:4o.7gqjTdM
>>24 ㅋㅋㅋㅋ아 몰랐어. 아 너 뭐야 너지금 사랑에 충실하란말이야
28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01:04 ID:McW08rw4VI
그렇게 한 반년 정도 서로 밥먹고 다녔을까?
그때가 아마 늦겨울이었을꺼야.
평소처럼 밥먹고, 전여친은 먼저 나가있고 나는 계산하고 금방 따라 나섯는데...
눈이 듬성듬성 녹아서 이제 곧 봄이 오겠구나~ 하는 느낌의 길에 서 있는
전여친이 그렇게 예뻐보일수가 없었어.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나는 전여친을 좋아하게 되었지 ㅋ
29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01:40 ID:McW08rw4VI
>>26
더 신기한건 새벽에 시팔질하다가 편의점가서 만났다는거다 ㅋㅋㅋ
30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01:51 ID:4o.7gqjTdM
>>25 스레주 대단한데? 계속해줘
31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02:29 ID:navDft0RgY
>>27 응.. 그냥 첫사랑얘기하니까 갑자기 떠올라서! ㅋㅋ
다잊었다고! 내스레에서 보자! 연애판에서 활발히 활동하고있구나,너!
32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04:42 ID:McW08rw4VI
내가 그렇게 발랑 까진 성격은 아닌지라 전여친에게 쉽사리 고백하지를 못했어.
그냥 평소보다 더 신경 써주고 앞에서 똥폼도 좀 잡아보고...
그렇게 조금조금씩 나의 남자다움을 어필해가려고 했는데 효과는 어땟을까 한다?
내가 그 녀석을 좋아한다고 확실하게 알게 되고나서 몇개월 지난 후
또 평소처럼 밥먹을 약속을 하고,
나는 그 녀석을 우리 누님이 프로포즈 받았다는
왠지 야리꾸리하게 생긴, 아저씨들은 절대 못들어가는 찻집으로 들어갔지.
실은 여기서 고백할 생각이었어.
33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05:28 ID:4o.7gqjTdM
>>32 그런데?..
34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07:37 ID:McW08rw4VI
그런데 원체 소심한 성격이 어디 가겠니,
그냥 단게 좀 먹고 싶었다고 적당히 둘러대고 나왔다.
그때 먹은 만이천원짜리 엄청 쪼끄만 파르페를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해지고 그래ㅋ
그렇게 첫 고백은 시도도 못하고 공중분해 되었고,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얼마지나지않아 우리는 꽤 오랜만에 다시 만났지.
35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09:16 ID:4o.7gqjTdM
>>34 아 기대된다ㅠㅠ빠져들고있어
36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10:21 ID:McW08rw4VI
그 날은 전여친이 조금 기분 나쁜 일이 있었는지,
날이 어두워지는것도 모르고 둘이 계속 술 푸러 다녔어.
한 12시 조금 지났었나?
그런 시간에 술취해서 헤롱거리는 여자애를 혼자 가라고 보낼만큼 막되먹은 놈은 아닌지라
집 근처까지만 같이 가주자... 하는 마음으로 같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37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13:38 ID:McW08rw4VI
저~기서 어떤 정신나간 오토바이 하나가 파란불인데도 마구 달려오는거야.
그래서 그거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오토바이 탄 녀석이 정말 맛이 간건지 우리를 향해서 방향을 트는거야...
난 깜놀해서 전여친을 밀쳐버렸고, 나는 팔을 오토바이 백미러에 박아버려서 넘어져버렸지.
그런데 참 기가 막히게 넘어져서, 전여친은 술이 취해서 똑바로 몸을 못가주고 누워버렸고,
나는 그 위에 엎어져서 대략
OTL
O<<
이런 상황이 되었다는 것 ㅋㅋ
38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15:34 ID:T2iLgcSpUo
난 스레주가 현 여친이랑 사귄 스토리가 더 궁금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9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16:34 ID:McW08rw4VI
지금은 거의 다 아물어서 안보이지만 그때 상처가 조금 남아있다.
누가보면 오해할만한 포지션에 전여친은 술이 확 깨버렸고,
얼굴이 벌~개지면서 혼자 갈 수 있으니 이쯤에서 됐다고 터벅터벅 가더라.
난 그때 팔 아픈것도 모르고 도로에 가만히 서서
사랑의 전도사 미친 오토바이에게 감사했다
40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17:49 ID:McW08rw4VI
그후로 전여친은 한달 정도 게임에 안들어왔어.
나중에 사귀고나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게임에 안들어온게 아니라
나를 차단하고 있었다더라 ㅜㅜ
41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19:39 ID:McW08rw4VI
게임은 안들어오고, 전화는 안받고, 집은 대강 어디 있다정도만 알고
정확히 주소는 몰라서 찾아갈수도 없고...
한달간 이대로 끝나면 어쩌지하고 초조하게 보내다가
드디어 전여친이 게임에 들어왔을때,
난 아무 말도 못했어
뭔말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괜히 우스갯소리 꺼냈다가 어떤 결과가 될지도 모르겠고...
42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20:08 ID:4o.7gqjTdM
>>40 헐 스레주 불쌍해
43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22:21 ID:McW08rw4VI
한 10분 정도 고민하고 있었는데
저쪽에서 먼저 메시지를 보냈어.
"팔 괜찮아?"
사실 안괜찮았어.
오토바이가 워낙 빠르게 달리는 바람에 그냥 또각 부러진게 아니라
아예 으스러졌었으니까...
그래도 나는 사나이인데 약한 모습 보일수는 없다!하고
괜찮다괜찮다하고 또 밥먹으러 가자고 했지.
44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24:55 ID:McW08rw4VI
내가 좀 걱정이 되었던지 그날 밤 바로 만나자는거야.
아직 기부스 안풀러서 만나면 바로 들킬테니 다른 약속 있다고 피하려고 했는데
그럼 지금 당장 우리 집으로 쳐들어오겠다는거야.
그건 곤란하니까 그날 밤에 만나는걸로 쇼부 봤지.
그리고 약속 시간까지 계속 고민했다.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결국 기부스 뜨거운 물에 불려서 떼어내고 나무 젓가락 두개를 팔에 대고 붕대로 고정시키는걸로
최대한 티 안나게 해서 약속 장소로 갔어.
45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26:51 ID:McW08rw4VI
기부스 떼어내느라 약속 시간에 20분 정도 늦었는데,
가보니까 전여친이 없어...
여기저기 찾아봐도 안보이길래
내가 늦게와서 먼저 갔나보다하고 나도 집에 가려고 했지.
그런데 뒤에서 누가 등을 퍽퍽 치는거야.
휙 돌아보니까 전여친이더라
대체 어떻게 숨어있었던건지는 지금도 미스터리
46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29:12 ID:McW08rw4VI
잠깐 둘이 서서 잡담하다가 전여친이 배고프니까 밥 먹으러 가자고
팔짱을 끼는데...(원래 좀 달라붙는걸 좋아했어)
아뿔사, 하필이면 왼쪽으로 달라붙을게 뭐람...
그 사람 많은 만남의 거리에서 아프다고 징징거릴 수도 없고
무엇보다 그러면 아직 다 안나은게 들키니까 본말전도잖아...
그래서 식은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참으려고 했는데...
안되더라. 평소 자주 가던 음식점으로 가려고 했는데
여친이 다른 곳으로 가자면서 내 왼팔을 확 땡겨버린거야.
47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31:06 ID:McW08rw4VI
겨우 붙기 시작한 팔이 다시 부러졌구나하고 생각할 만큼 아팠다 ㅋㅋ
결국 전여친에게 들키고, 머리를 팡팡 얻어맞으면서 병원까지 질질 끌려갔지...
의사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짓을 한거냐고
입원하고 가라길래 뭐 별 생각 없이 알았다고 했는데,
전여친이 병실에서 자고간다네?
어허, 이거 안되는데...
48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35:09 ID:McW08rw4VI
그날은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전여친이 옆에 있던 말던 계속 꾸벅꾸벅 했어.
그렇게 계속 꾸벅꾸벅하다 막 잠들려는 찰나에 자꾸 누가 옆에서 훌쩍거리는거야...
인나보니까 전여친이 옆에서 훌쩍훌쩍,
좀 생뚱맞지만 나는 이 상황에서 '지금 밖에 없어!'하고 생각했지.
그리고 다시 팔 고정끈을 풀어버리고 와락 껴안고 고백해버렸어
너무 오글오글하는 멘트라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 ㅋㅋㅋ
"왜 울어... 너 때문에 팔까지 그냥 날려버리는 사람도 있는데 울면 벌 받는다 너?
그런데 신기하다, 너 안고있으니까 팔이 안아프다"
우웩
49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36:11 ID:McW08rw4VI
전여친의 대답은 이러했다.
"또라이..."
50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38:42 ID:McW08rw4VI
전여친은 새침하게 대답했지만 그래도 1년 남짓 같이 밥먹던 사이인데
그것 하나 모르겠느냐, OK 사인이었다.
그리고나서는 정말 평범하게 연애질하고 다녔어.
교과서에 실어도 될만큼 평범하고 일반적으로 ㅋ
51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42:37 ID:McW08rw4VI
한 반년 정도 그렇게 연애질 했었나?
우리는 사소한 일로 싸워버렸어.
밥을 먹고나서, 내가 사겠다는데 전여친이 끝까지 뿜빠이를 고집하는거야.
결국 꿈빠이해서 내기는 했는데 이게 불씨가 되어서
큰 싸움으로 번졌지.
그리고 몇일간 말도 안하고 지내다가 전여친의 결별 선언...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정말 크게 후회하면서 조상님 모시듯 매일매일
찾아가서 사과하고 선물 현관에 놓고 돌아가고 해서 겨우 다시 붙었어.
52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47:27 ID:McW08rw4VI
그 뒤로는 정말 연애질을 해도 하는게 아니었어.
냉전 상태였지...
뭐를 해도 즐겁지 않았고...
그때 애는 없었지만 ㅋㅋㅋ
딱 "애 때문에 싫어도 같이 산다" 상태였어
53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48:27 ID:McW08rw4VI
그러다 이번에는 내가 헤어지자고 했지.
전여친도 나와 비슷했는지 금세 알았다고 하더라...
54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50:07 ID:McW08rw4VI
그리고 헤어지고 얼마 안되서
나는 폐인이 되었고, 난 이 녀석 없이는 못사는구나 깨닫고 바로 전화를 해봤어.
전화기가 꺼져있거나 없는 번호래...
그래서 게임으로 들어가 그 녀석을 다시 친구추가 했어...
없는 아이디래...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집으로 쳐들어갔어...
모르는 아줌마가 나와서 얼마전에 이사왔다고 하더라...
그리고 우리 둘은 작년 늦가을까지
약 5년간 서로 목소리 한번 못듣고 살았어...
허무한 결말이지 ㅜㅜ
55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50:48 ID:McW08rw4VI
내 첫사랑 얘기는 이렇게 끝이다.
다음은 >>60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ㅋ
그런데 아직도 사람 남아있어?
56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55:25 ID:puRo1zks9M
아, 나 듣고있어!!!난 아직 미자여서 첫짝사랑은 있지만 굳이 첫사랑은 없다ㅜㅜ
첫짝사랑도 그냥 지켜보다 긑난거라 스토리도없어서 얘기 못해요 죄송ㅜㅜㅋ
57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56:46 ID:4o.7gqjTdM
나 다 봤어!!!ㅋㅋ
58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58:42 ID:McW08rw4VI
예전에 전여친이랑 재회한 날
시팔채널에 세운 스레를 찾아서 참고해 쓰려고했는데 안보인다 ㅋㅋ
전에 쓸때는 정말 쓰다가 눈물도 뚝뚝 흘리고
듣던 사람들도 같이 눈물 뚝뚝 흘리는 걸작이 나왔는데 ㅋㅋ
요새는 6살 연하 여친이랑 알콩달콩 살다보니 첫사랑이 어땟는지 거의 다 잊어버렸어 ㅜㅜ
59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0:59:37 ID:4o.7gqjTdM
역시 사랑은 사랑으로 지운다는 말이 맞았어
60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00:28 ID:2Q87487UqM
내가 해볼까?
61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01:08 ID:2Q87487UqM
살아있다면 시작해볼게
62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01:15 ID:McW08rw4VI
>>60
두근두근
63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05:36 ID:4o.7gqjTdM
아 진짜 두근두근 거리는데
64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05:40 ID:McW08rw4VI
음? 시작 안해?
65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06:49 ID:2Q87487UqM
그럼 해볼게
진짜로 마음이 뛰는 첫사랑을...
내 이야기는 고1 때로 시작되... 거의 막바지 12월달이니까
약 1년전이지
나는 아빠의 종교적인 일로 이사를 오게되었어
참...많이 이사를 다녔기에 크게 이상할 것도 없었지
난 기숙사를 써서 집에 일주일에 한두번 밖에 안가니까 큰 상관은 없다 생각했구
그래서 이사를 가서 토요일에
교회에 있는 학생회와 함께 축하회??랄까 해서 식당을 가게됬어
근데 거기서 본 누나는... 고2 였구
첫 느낌은 참 착하고 순하게 생기고 이뻤다!?!?
66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07:45 ID:McW08rw4VI
연상인가...
연하킬러인 나와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67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08:36 ID:4o.7gqjTdM
나도 연하와 사겨보고 싶다. 난 여.
68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10:23 ID:2Q87487UqM
여튼 같은 동네살고 같은 교회니까
자연스레 친해졌지
항상 내가 먼저 문자하고 해도
누나는 어느정도하다가 씹고...의 반복이었지
하지만 그렇다고 안친한건 아니였어^^
자주 운동도 같이하고 둘이서 교회준비도 하고
생일도 서로 챙겨주고
그러다가 1년이 지난 12월에 일이 생겼어...
69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10:24 ID:oKNX4Bcpeo
나도 연상이랑 사겨보고 싶다. 난 남.
70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12:04 ID:McW08rw4VI
어느 정도 하다가 씹고...
그 누나는 나인갘ㅋㅋㅋㅋㅋㅋ
나 지금 여친이랑 동거 시작하기전에
한시간에 100개씩 날아오는 문자 포풍 때문에 고생 좀 했는데 ㅋㅋㅋ
71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14:43 ID:2Q87487UqM
아.. 쓰면서도 가슴아파서 쓰기 힘들다
그 날도 누나랑 같이 운동을 하고 교회로 돌아왔어
그래서 교회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누나가 남친이 생긴걸 알아버렸어..
72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15:16 ID:4o.7gqjTdM
무슨일일까나. 궁금
73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15:32 ID:McW08rw4VI
토닥토닥...
우리를 위해 힘내라
74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15:50 ID:2Q87487UqM
그래서 나는 물어봤지
중학교때 이후로 안사귄다고 했으면서 왜 사귀냐고
그러니까 말하는게 좋아서 사귀는건 아닌거 같더라구
그리고선 말하는게 2009년이 가기전에
사귀든지 깨지든지 결정을 하겠다면서
말하는데... 막막하더라구
75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16:55 ID:McW08rw4VI
좋아서 사귀는게 아니라니 뭔가 파란의 예감이 든다.
언제적 얘기야 그런데?
작년 말 즈음?
76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17:40 ID:4o.7gqjTdM
슬프다.ㅠㅠ
77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17:58 ID:2Q87487UqM
그리고선 1월달이 되었어
남친이야기는 전혀 안했구...
그 날에는 내가 누나한테 심심하다며 영화를 보여달라하니까
내가 교회영상 만든게 있는데 그거나 보자는거야
그래서 나는 추우니까 따뜻해질동안 기다리라구
문자할테니 이따 오라고했지..
78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18:34 ID:2Q87487UqM
>>75
써있듯이 2009년 12월달 이야기이다
79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19:37 ID:McW08rw4VI
아 첫글에 썻구나 미안 ㅋ
80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20:54 ID:2Q87487UqM
그리고 영상을 1시간에 걸쳐 다 보고
그전에 내기에서 내가 이겨서 소원이랄까 그런걸 말한다고했다!
81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21:44 ID:4o.7gqjTdM
아아 두근두근
82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22:15 ID:McW08rw4VI
소원이라 ㅋㅋㅋ
달짝지근한데 ㅋㅋ
83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24:32 ID:2Q87487UqM
나는 워낙 소심한지라
굉장히 어버버 거리면서 말했다
나 : 저번에 소원말이야.. 나 받고 싶은거 있어 ㅋㅋ
누나 : 먼데 그래 ?? 받고싶은게
나 : 그러니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이랄까 그런거 있잔아 왜~!! @$!%!#
누나 : 그게 머야;;??
나 : 그러니까..음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
누나 : 머냐구..-_-
나 : 한번만 안아줘!
84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25:12 ID:McW08rw4VI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레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귀엽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이 왜 포옹인지는 조금 미스터리
85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27:05 ID:4o.7gqjTd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부끄럽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부끄!!
86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27:24 ID:2Q87487UqM
>>84
너무 창피했다랄까...흠흠
그랬더니 누나는 창피하다며 안한다고 버티는거있지;;
그러면서 다시 교회로 들어가는거야
그러고는 나한테 요즘 무슨 고민있냐면서
또 이야기를 시작했지
87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29:43 ID:McW08rw4VI
그러고보니 내가 처음 여자랑 포옹해본게
고등학교 들어가서 부활동 처음 시작했을때
그 신고식에서 한 왕게임 때였지 ㅋㅋㅋ
왕이 X번이랑 X번이랑 포옹하라고 하는데
마침 나랑 고2누나 ㅋㅋㅋㅋ
처음 이성과 포옹해본 느낌은...
기억이 안나 ㅜㅜ
88 이름:이름없음 :2010/01/30(토) 21:32:04 ID:2Q87487UqM
그러다가 문득 누나가 이야기 하길...
남친 정리를 했다는거야;;
그러고는 묻는말이...
누나 : 너 누나가 남친이랑 깨졌다고 했을때 어땟어??
나 : 응??
하고 어버버하게 있자 누나가
누나 : 음.. 그러니까 아싸!! 였어 아니면 왜?? 였어?
나 : 아싸!! 솔로한명추가다!!
라며 웃음으로 넘겼지;ㅋㅋㅋ
그러고는 또 누나의 질문
누나 : 그럼 누나가 남친 생겼다고 했을때는
왜??였어 아니면 아..그래?? 였어?
나 : 음... 왜??였지 누나가 남친 중학교때 이후로 안사귄다고 했잔ㅇ ㅏ ㅋㅋ
누나 : 아...그런가 ㅋㅋㅋㅋ
이렇게 얘기를 하다가...
( 참고로 누나와 나 사이는 진짜 친한동생누나 사이랄까...
베프한테도 안말한다는걸 나한테 다 털어놓던 누나니까)
89 이름:이름없음 :2010/01/31(일) 00:05:49 ID:gx/1udd6oM
돌아와 스레ㅈ.... 내가 스레주구나
돌아와 >>88! 어서 썰을 풀어줘
90 이름:이름없음 :2010/01/31(일) 12:55:18 ID:QdM22hCsOc
나 >>88 인데 돌아왔어
근데 지금 마음이 어지러워..
좀 자다가 이따올게
91 이름:이름없음 :2010/01/31(일) 17:34:06 ID:gx/1udd6oM
오늘 밤에나 볼 수 있겠구만 ㅋ
92 이름:이름없음 :2010/01/31(일) 19:29:36 ID:70Wz/O61I2
>>90 조금이 아니잖아 조금이 어서 돌아오라구
93 이름:이름없음 :2010/02/01(월) 11:11:40 ID:SpLUzpmaEg
나 >>90
돌아왔지만
지금은... 마음이 복잡해
94 이름:이름없음 :2010/02/02(화) 18:47:04 ID:G33STkep/I
>>93 궁금하다 ㅠㅠ
95 이름:이름없음 :2010/02/02(화) 18:51:25 ID:x/5toUaVE2
>>93 어서 빨리 썰을 풀어줘
96 이름:이름없음 :2010/02/02(화) 18:55:48 ID:Ghpfw9H9ck
나 >>93
지금 그 누나랑 통화하고 왔어
통화하면서 써볼까해
좀만 기다려줘바
97 이름:이름없음 :2010/02/02(화) 19:08:42 ID:x/5toUaVE2
아... 너였냐...
98 이름:이름없음 :2010/02/02(화) 19:09:35 ID:Yb05bC7GlM
오 왔구나
99 이름:이름없음 :2010/02/02(화) 19:12:50 ID:Ghpfw9H9ck
그러고선 하이킥에서
정음 , 지훈커플의 키스신 얘기를 하는거야...부끄부끄
그러고 한참후에
누나랑 나는 조금 떨어져 앉았지
그러자 누나가 말했어
누나 : 니가 저번에 들어보라고 한 노래 있자나
나 : 머??
누나 : m to m 의 굿바이 맞지?? ㅋㅋ
나 : 에...몰라
누나 : 맞으면서~
하고선 흥얼거리던데 얼마나 뻘쭘하던지....ㅠ.ㅠ
[한번 들어보시길...]
- 참고 : 그전에 스레주는 누나한테 고백도 아닌 고백으로
누나한테 하고싶었던 말이라며 그 노래를 들어보라고 했었다 -
100 이름:이름없음 :2010/02/02(화) 19:14:46 ID:x/5toUaVE2
누나 너무 귀여우신데 ㅋㅋㅋㅋㅋㅋ
101 이름:이름없음 :2010/02/02(화) 19:16:45 ID:Ghpfw9H9ck
그렇게 이상하게 놀림아닌 놀림을 받고
각자 집으로~!
그후에도 자꾸 우리집만오면
굿바이 틀어바~! 스레주야 ㅋㅋㅋ
이러곤 했다...
102 이름:이름없음 :2010/02/02(화) 19:20:15 ID:Ghpfw9H9ck
음.. 그리고 딱히 큰일이랄껀 없지만..
누난 항상 날 동생으로만 보았다
교회에서 보면 메롱 하기도 하고
수련회에서도 애 취급하고
여튼 이렇게 항상 동생으로써 옆에 있던 나였다...
지금도 ing... 진행중인 이야기지만
여기서 줄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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