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만 하다가 늙어죽게생겼다
1:이름없음:2009/12/14(월) 01:29:14 ID:/+A9LV6ZqI
첫 스레.
작년 고2때 학원에서 만났고 별로 친하지도 않다.
고2 말 겨울방학 시작할쯤에 학원 그만두고 그 이후로 보기 힘들었다.
근데 같은 아파트에 살기때문에 가끔 마주치는데 인사만 하는 정도.
공부도 잘하고 스타일도 좋다. 키도 나랑 비슷.
여자에 비해 여러모로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어쩌다가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들었는데
[그대에게 할말이 있는데 왜이리 용기가 없을까 말을 싶지만 자신이 없어
내가슴만 두근두근 바보 바보 나는 바보인가봐]하는 부분 듣고
진짜 나는 왜이러나 싶었다.
이전 초등학교때도 중학교때도 짝사랑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여차저차 혼자 고민만 하다가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렸다.
나한테 바보라고 욕좀해줘
2:이름없음:2009/12/14(월) 01:34:38 ID:domsomI79I
욕할처지가 못된다...... 미안 스레주
3:이름없음:2009/12/14(월) 01:36:17 ID:3EAFEnOqlM
말 한 마디 못 하면 병신 맞음ㅇㅇ
4:이름없음:2009/12/14(월) 01:37:51 ID:Heq4UiQW5w
하늘의 도움이 조금.. 필요힙니다
5:이름없음:2009/12/14(월) 01:37:56 ID:/+A9LV6ZqI
학원다닐적, 그리고 수능 보기전 도서관에서 음료수를 준적은 있다.
학원 다닐적에 준건 여차저차 하는바람에 역효과가 났지만.
6:이름없음:2009/12/14(월) 01:42:30 ID:Heq4UiQW5w
그래서 걔랑 잘 해보고 싶단거야? 번호는 알구?
7:이름없음:2009/12/14(월) 01:44:42 ID:/+A9LV6ZqI
그때는 핸드폰이 없었지만 지금은 있는거 같다. 당연히 번호는 모른다..
물론 잘해보고야 싶지만, 대학 진학하고나면 분명 지역이 달라지게 될테니까 힘들다고본다.
친해지는것만으로도 만족할수있다.
8:이름없음:2009/12/14(월) 01:51:58 ID:Heq4UiQW5w
담에 볼때 번호 따둬.
9:이름없음:2009/12/14(월) 01:53:45 ID:/+A9LV6ZqI
진짜 더도말고 덜도말고 인사만하는 사이다. 그냥 아는 사람이니까 인사하는.
그런 상황에서 나는 번호따는 방법을 모른다. 한번도 번호따본적도 없고. 그래서 나는 바보인가보다
10:이름없음:2009/12/14(월) 01:56:08 ID:Heq4UiQW5w
아냐 나도 힘내서 땄어
친규의 도움이 잇엇지만
너도 할수잇어
일단 보자마자 앗 잠깐 이라고해보든가
11:이름없음:2009/12/14(월) 02:01:46 ID:/+A9LV6ZqI
그녀는 자기가 핸드폰 있다는 사실을 내가 알고있다는 걸 모른다. (말이 꼬였지만 이해할꺼라 믿는다)
그런상황에서 "앗 잠깐 있잖아 폰 번호좀 가르쳐줄래" 하면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까 싶다.
12:이름없음:2009/12/14(월) 02:05:06 ID:Heq4UiQW5w
안이상해 ㅋㅋㅋㅋ 핸드폰이란게 잇을수도잇고 업을수도 잇다
난 개가 폰 업는걸 알았기땜에 안물어봣엇다 이후 시험끝나고 물어보앗지만
암튼 이상하지않아
13:이름없음:2009/12/14(월) 02:07:22 ID:/+A9LV6ZqI
아. 한가지, 학원다닐적에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내가 여자를 짝사랑한다는 사실을 그녀의 친구가 의심했었다.
만약 그 친구가 입이 가벼웠다면 여자에게 얘기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1년동안 나는 아무것도 못했으므로
그녀는 나를 바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바보
14:이름없음:2009/12/14(월) 02:13:56 ID:/+A9LV6ZqI
안이상해?...
난 내가 1년이나 끌어버렸다는 사실에서부터 이미 글러먹었다고 어렴풋이 생각하고있었다.
학원 다닐적 그녀의 친구가 내가 그녀를 짝사랑한다는걸 눈치챈거 같았고 아마 그녀에게 얘기하지않았을까
싶었기때문이야. 자기를 좋아한다는걸 아는데 걔가 1년 넘게 아무것도 못하고있으면 누구라도
'저런 반푼이같은놈' 하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15:이름없음:2009/12/14(월) 02:27:46 ID:Heq4UiQW5w
내쪽은 이년 반입니다
번호따는것정도는 너도 할수잇어 그냥 가버리는거야!
16:이름없음:2009/12/14(월) 02:37:20 ID:/+A9LV6ZqI
고맙습니다 ㅎㅎ
그렇지만 그녀와 나의 스펙 차이는 어떻게 메울까. 그것말고도 이것저것...
지금껏 짝사랑만 해왔지 본격 행동을 하는건 처음이라 두려움이 가득하다.
17:이름없음:2009/12/14(월) 02:42:24 ID:Heq4UiQW5w
스펙 같은것 따지면 친구조차 못된다구. 그보다 수펙 올릴생각을 해. 지금의 너도 나쁜 편은 아니지만 사랑을 하고 싶은거면 노력이 필요하다구
18:이름없음:2009/12/14(월) 02:48:07 ID:/+A9LV6ZqI
그래 용기를 내보겠다.
근데 한가지 더 물어볼거 있다. 이 일로 항상 얘기하던 친구가 있어.
그 친구가 나한테 항상하는 얘기가 그녀 집앞에서 기다리다가 여차저차 영화보자고 얘기하라는데
나는 이게 터무니없는거라고 생각하거든? 어떻게 생각해 다른사람들은?
19:이름없음:2009/12/14(월) 02:48:54 ID:JU5S9N8DQo
다들 그렇게 게이가 되는거지
20:이름없음:2009/12/14(월) 02:51:37 ID:Heq4UiQW5w
친구란 녀석은 방해야..!
도움되기도 하지만.
너무.. 그렇지않나 좀
21:이름없음:2009/12/14(월) 02:54:33 ID:/+A9LV6ZqI
역시 저 방법은 이상하지..?
하긴 친구가 방해가 되긴하다. 나를 도와주려던(아닐지도모르겠다. 그녀에게 음료수같은거 주라고 알려줬던 친구다)
그 친구가 너무 나대는 바람에 그녀는 그 친구가 자기를 좋아하는줄 알았던거 같다.
그거때매 뭔가 꼬이기도 했고..
22:이름없음:2009/12/14(월) 02:57:10 ID:Heq4UiQW5w
하지만 어느정도 알리는건 필요하니까...
그러나 친구에게 기대서만은 안되
너가 부딛혀야 진정 사나이인겨
23:이름없음:2009/12/15(화) 00:19:36 ID:L3+Lnbpugs
우리집 맞은편에 그녀의 집이있다. 그렇기 때문에 알바끝나고 집에올때 그녀의 집에 불이켜져있는지
그걸 확인하는게 거의 습관처럼 되어있었다. 그녀네 집은 특이하게도 5시쯤부터 불이 켜지기 시작해서
새벽 2시쯤까지도 불이 켜져있다. 커튼이 쳐져 있어 그것만 확인할수 있었다.
그런데 어제는 어쩐일인지 커튼도 열려있고 안이 훤히 보이더라. 그리고 안은 짐이 가득한 상자가 쌓여있는
듯해 보였다.(70%정도의 추측)
24:이름없음:2009/12/15(화) 00:21:08 ID:L3+Lnbpugs
그리고 오늘, 난 처음으로 그녀네 집의 모든 창문에서 불빛 하나 없는걸 목격했다.
또 한가지. 여차저차 하다가 그녀네 미니홈피를 알아버렸다. 도메인이 폰번호로 되있었기때문에
여차저차 폰번호까지.
이거 나 혼자 알아낸거가지고 연락해버리면 이상하겠지?
25:이름없음:2009/12/15(화) 00:22:22 ID:L3+Lnbpugs
이사 가는걸까 싱숭생숭하다. 이사가버리면 더이상 마주칠일조차 없어지는데. 그럼 영영 ㅂㅂ의 길로.
26:이름없음:2009/12/15(화) 00:31:06 ID:TWZZ3/Ap3U
너말야.. 직접 부딛혀 번호 물을것 아니면 그냥 문자해.
27:이름없음:2009/12/15(화) 00:56:51 ID:L3+Lnbpugs
올해가 가기전에 어떤방향이든 좋으니 매듭짓고 싶다...
내가 생각한건 이건데.
1.일촌부터 맺는다.
2.문자부터 한다.
3.어떻게든 만나서 번호를 묻는다.
3번은 솔직히 자신 없지만 어떻게든 될꺼라 생각하는데...근데 만약 그녀가 이사간거라면 3번은
불가능해진다..
1이든 2든 3이든 뭐라고 말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욕해줘ㅠ
28:이름없음:2009/12/15(화) 01:04:10 ID:TWZZ3/Ap3U
바보자식!! 잏번이번 둘다해!! 친구가 되는걸 목표로
29:이름없음:2009/12/15(화) 01:09:46 ID:L3+Lnbpugs
무슨 메세지로 해야할까ㅜ.
위에도 썼지만 우리 둘은 인사만하는사이. 그러니까 내가 미니홈피라든가 폰번호를 알고있다는것은
뒷조사를 했다는거를 증명하는 셈이잖아..ㅠ 여자들은 이런거 싫어하지않아?;
30:이름없음:2009/12/15(화) 01:13:27 ID:Ylews37KSA
미니홈피는 파도타다가 알앗다고하면 되고 뒤에 폰번이 있어서 문자했다고하면되잖아!
31:이름없음:2009/12/15(화) 01:18:48 ID:L3+Lnbpugs
이..이런;; 능숙한 >>30에 감탄했다..
그렇지만 누구꺼 타고 왔냐고 물으면 할말이 없어진다;;
사실을 각색해볼까? 사실은 이래.
>그녀의 동생 이름을 알고있었는데 그녀이름으론 검색결과가 없어서 그녀동생이름으로 찾아봤더니
바로 나오더라. 그게 올해 초? 그쯤 일이야. 그동안 잊고 있다가 오늘 >>23-25에서 얘기한 이사문제때문에
진짜 이사가는거라면 다이어리에 적지않았을까 싶어서 그녀동생 홈피에 갔더니 그녀의 일촌평이있었다.
32:이름없음:2009/12/15(화) 01:20:06 ID:L3+Lnbpugs
난 이거에 내동생과 그녀네 동생이 같은학교라는 점에서 내동생 친구들 어떤애들인지 볼려구 돌아다니다가
그녀네 동생이름을 발견했고 이거 혹시 걘가 이런식 여차저차 해서 들어갔다.
이런거 자연스러워?
33:이름없음:2009/12/15(화) 01:31:38 ID:Ylews37KSA
으으 하지만 말하는 나도 짝사랑
비슷한이름 보고 찾아들어갔다는것도 이해는 갈만한데 어쨌든 지금의 목표는 문자주고받기냐?
34:이름없음:2009/12/15(화) 01:43:41 ID:L3+Lnbpugs
그렇게 볼수도 있겠다. 일단의 목적은 친해지는거다.
35:이름없음:2009/12/15(화) 02:03:42 ID:Ylews37KSA
친해지는 계기같은걸 만들기에는 이사라는 큰 문제가 껴있고
으으 이거 어려운데?
36:이름없음:2009/12/15(화) 02:07:14 ID:L3+Lnbpugs
이사가 확실한건 아냐. 그렇지만 짐쌓은거랑 불꺼진거는 심상찮다.
같은 지역내에서 이사라면 친해졌을경우 그렇게 큰문제는 안된다. 작은 도시니까.
37:이름없음:2009/12/15(화) 15:58:01 ID:L3+Lnbpugs
일단 일촌 신청을 해둘까?.
방명록부터 쓸까?.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지만 어떻해야하는건지 모르겠다. 아 어려워
38:이름없음:2009/12/16(수) 01:28:57 ID:1J292QvMAM
이사간거 아니었다..아 다행이야. 이 사실 하나만 가지고도 이렇게 안도하다니..ㅠ
39:이름없음:2009/12/16(수) 01:32:20 ID:1J292QvMAM
나 그녀 방명록에 일단 뭐라도 써볼려고 한다.
뭐라고 쓰는게 좋을까..도와줘..ㅠㅠ
40:이름없음:2009/12/16(수) 01:33:23 ID:NpSNp4wQtU
힘내세요, 저도 짝사랑 중..
41:이름없음:2009/12/16(수) 01:37:30 ID:1J292QvMAM
>>40 짝사랑 너무 고되다..ㅠ 같이 힘내요..ㅎ
42:이름없음:2009/12/17(목) 01:18:37 ID:bPS0tVH9g+
스레주.
방명록 달았다. 안녕이라고만 써놨는데 무섭기도하고 후련하기도하고..
수능 언어영역 끝났을때랑 기분이 비슷해
43:이름없음:2009/12/17(목) 01:54:04 ID:bPS0tVH9g+
걔가 방명록 달아줬어. 왠지 다정해서 눈물 글썽였다.
심장이 한번 엄청 크게 뛰었어.
44:이름없음:2009/12/17(목) 02:01:07 ID:bPS0tVH9g+
아 심장이 폭발해서 죽을거같다. 단지 방명록 쓰고 읽는거 뿐인데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