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들이 사라졌어
엘바렌스
2010. 8. 7. 13:43
1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39:45.50 ID:hIPf+iKate+이웃들이 사라졌어.
먼저 내 이름은 카일이야.
안 믿을것같아서 이름을 먼저 밝히는거구.
2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0:30.96 ID:USasNeJy2fc원숭이 스레주잖아... 뭔데;;
3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0:32.35 ID:WstbhfS7paY풀어봐.
4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0:45.98 ID:+P+pJYjrV+g카일이란 이름부터 믿기지 않앜ㅋㅋㅋㅋㅋㅋ
5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0:54.92 ID:DyzI9cirdo+응?낚시아니지?갑자기이웃들이사라지다니휴가간거아니야?
6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1:42.33 ID:hIPf+iKate+일단 난 평범한 마켓을 운영하는 20대 후반 남자.
물론 부모님이 주신거구.
마을이 작아서 조금 힘들긴하지만. 그냥 먹고살순 있을정도야.
7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2:02.20 ID:DyzI9cirdo+응
8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2:09.35 ID:MGYVrW+kKPY원숭이스레줔ㅋㅋㅋㅋㅋ
9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2:13.86 ID:YUufSeHeul+원숭원숭!
원숭돋네 케이트돋네
10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2:14.12 ID:u+5S7abiNLQ잠깐만 원숭이 스레주ㅋㅋㅋㅋㅋㅋㅋ
11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2:36.88 ID:hIPf+iKate+마켓 위에는 내가 살수잇는 집이 있지.
가게의 3배정도 되나?
그정도 되는것같아.
12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3:29.51 ID:hIPf+iKate+매일 우리가게에 있는 TV를 보러오는 시그먼드 아저씨도 몇일째 오지 않구 말야.
13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3:55.38 ID:u+5S7abiNLQ>>12
ㅋㅋㅋㅋㅋㅋㅋ시그먼듴ㅋㅋㅋㅋ
14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4:50.08 ID:hIPf+iKate+그 아저씨는 몇년전에 가족전부를 잃었어.
그후에 성격이 매우 가라앉았지.
뭐. 그래서 내가 말동무나 하려고 매일 오라고 부탁하게 된거구.
15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5:27.96 ID:YUufSeHeul+시그★먼드
16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5:38.13 ID:hIPf+iKate+뭐 이런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구...
그래. 8월 1일인가? 맞아 그때일거야.
모두가 사라진게.
17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6:17.31 ID:0RpXVE+yS+Yㅋㅋㅋㅋㅋ원숭이스레주당ㅋㅋㅋㅋㅋㅋㅋㅋ 시그먼드아저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6:20.17 ID:hIPf+iKate+그런데 왜 이놈의 TV는 나오지 않는거야?
심심해 죽겠는데.
19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7:08.11 ID:YUufSeHeul+심심할땐 스레질이 제격
20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7:32.91 ID:u+5S7abiNLQ어디서 싸게 이웃들을 사와
아님 냉장고에 2마리
21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7:37.92 ID:hIPf+iKate+난 부모님이 계신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지
어차피 3일동안 사람들 오지 않았는걸?
22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48:48.22 ID:hIPf+iKate+집에가니 쓰레기봉투가 싸여있더군.
정말이지 엄마도..
치워주실거면 쓰레기도 내다버려주시지.
23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50:06.71 ID:hIPf+iKate+난 대충 가게에서 갖고온 통조림을 뜯어 이른 저녁을 먹었어.
그리곤 부모님께 전화하려구 전화기를 들었지.
24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51:11.39 ID:hIPf+iKate+어?
이상해.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아.
25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51:24.91 ID:YUufSeHeul+음?
26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51:52.54 ID:hIPf+iKate+그래서 두 블록 떨어져 있는 집으로 갔어.
뭐. 이곳은 나 혼자 사는 곳이기에 말야.
27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52:57.24 ID:hIPf+iKate+초인종을 아무리 눌러도 대답이 없기에.
그냥 갖고 있던 열쇠로 문을 열어 들어갔어.
28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54:52.26 ID:hIPf+iKate+부모님은 어디 놀러가신듯 집에 안계셨어.
이상하다? 놀러가실땐 자동차라던가 갖고 가시는데?
집에는 자동차 열쇠던 코트든 있었어. 멀리가신것 같진 않으니까.
집에서 기다릴까.
29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56:21.10 ID:hIPf+iKate+아무리 기다려도 오시지 않길래. 이것저것챙겨서 집에 가기로 했어.
오! 내가 좋아하는 생선이네. 일단 가져가고 나중에 알려드려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집으로 갔지.
30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57:45.89 ID:hIPf+iKate+집에 가니 쓰레기봉지들이 침대 위까지 있어서 대충 바닥에서 잘수밖에 없었어.
31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2:59:05.04 ID:hIPf+iKate+다음날이되어 일어나보니
슬슬 쓰레기 봉지들을 치워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
32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00:44.50 ID:hIPf+iKate+일단 한곳으로 정리할까!
일단 제일 큰 저것은 화장실에 넣으면 되지 않을까?
제일 큰 봉지를 들어서 화장실에 던졌어.
철퍽 소리를 내며 화장실에 쳐박혔지
33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01:43.94 ID:Ig42UXnDClg쓰레기봉지 안에 시그먼드 아져씨..?
34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02:41.60 ID:hIPf+iKate+그럼. 빨리 치워볼까!
작업복으로 갈아입으려고 옷장을 열었는데 그곳에도 쓰레기 봉지가 있었어.(웃음)
음. 어쨌든 그것도 방으로 꺼내었지.
쓰레기가 있어서 그런가. 조금 썩는 냄새가 났지만 뭐 빨면 되니까.
35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03:56.11 ID:hIPf+iKate+대충 발디딜틈을 만들고 보니까. 배가 고파졌어.
오늘은 그냥 냉동식품으로 때워야겠다.
36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05:38.90 ID:hIPf+iKate+아직도 많이 남았구나
라고 먹으면서 새삼 생각했어(웃음)
하지만 열심히 치우면 언젠가 사라지겠지?
37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07:03.12 ID:hIPf+iKate+다 먹고나서 열심히 치웠지.
아. 치우다보니 좋은생각이 났어.
38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07:34.57 ID:hIPf+iKate+그전에 잠시 화장실좀 다녀올게.
39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08:53.54 ID:hIPf+iKate+큰일났다.
쓰레기가 변기통을 막구 있었어.
만지긴 싫어. 그냥 대충 위에다 갈기면 되지 않을까?
40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0:08.38 ID:hIPf+iKate+난 위에 소변을 봤지. 하하하. 남잔데 뭘 어때?
어쨌든. 음... 오늘이... 토요일이니까... 수요일에는 쓰레기들을 다 버릴수 있겠구나.(웃음)
41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1:06.95 ID:hIPf+iKate+그때까진 좀 참을까?
42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1:54.87 ID:hIPf+iKate+월요일이 됬을까? 쓰레기들이 냄새가 정말로 심하게 나기 시작했어.
43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3:57.51 ID:hIPf+iKate+난 엄마가 남은 음식들을 썩지 않게 냉동고에 보관하는걸 용케 기억했지.
그래서 냉동고를 여니 아직 냉동식품이 좀 남았더라.
44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4:18.33 ID:hIPf+iKate+그래서 어떻게든 전부 먹었어.
45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4:54.13 ID:hIPf+iKate+엥?
냉동고에 넣어보니 2봉지 밖에 안 넣어지네?
46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5:58.28 ID:hIPf+iKate+그러다가 태우는게 갑자기 생각난거야. 이미 언거랑, 물에 닿은건 절대 안 탈거라고 생각하고 남은 봉지들을 전부 방으로 옴겼어.
47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6:01.83 ID:u+5S7abiNLQ역시 이거 원숭이 스레랑 이어지는 거였구나
48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6:09.37 ID:5QJumEg+FVs원숭이스레주면 일본인이라는건가?
49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7:00.38 ID:hIPf+iKate+우와 무슨 쓰레기가 197봉지나 되지?
아닌가? 화장실에 한봉지, 냉동고에 2봉지.
200봉지인가?
50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7:59.73 ID:hIPf+iKate+어쨌든 난 열심히 쓰레기들을 태우기 시작했지.
냄새가 장난이 아니였어.
51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8:47.18 ID:hIPf+iKate+2시간을 지졌을까?
전부 타지는 않았어.
그냥 조금 까매졌다고나 할까?
52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19:19.92 ID:hIPf+iKate+에이 몰라몰라.
난 냄새가 나는 방문을 닫고 잠을 청했어.
53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20:27.10 ID:hIPf+iKate+새벽 3시쯤에 갑자기 소변이 마려웟어.
알잖아? 불장난하면 소변 마려운거.
나는 변기뚜껑을 열어 소변을 봤지.
저번 소변이랑 쓰레기 냄새가 섞여서 역겹더라(웃음)
54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21:15.54 ID:hIPf+iKate+엇?
내려간다?
물이 내려가. 다행이다. 같이 쓰레기도 조금 내려가네.
부피가 많이 줄었어. 윗부분이지만 말야.(웃음)
55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21:50.68 ID:u+5S7abiNLQ>>48
원숭이가 좋다는 스레 말하는 거양ㅇ
56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22:37.88 ID:hIPf+iKate+화요일 아침이 되니까 냄새는 조금 가셨어.
다행이지? 정말?
이제 하루만 기다리면 되는거잖아?
아.. 요즘은 정말 힘들다니까?
가게도 나가지 않는데 왜이렇게 힘든지.
57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24:26.20 ID:hIPf+iKate+아... 그나저나 저 화장실에 있는 봉지부터 처리해야하는데....
음.. 아래에 있는 쓰레기들을 위로 밀어볼까?
58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25:18.75 ID:hIPf+iKate+아무리 밀어도 안되길래
주먹으로 계속쳤어.
10분동안 쳤는데도 쓰레기가 안올라가더라구.
운동좀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웃음)
59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26:23.87 ID:hIPf+iKate+10분동안 운동을 해서 그런가.
매우 피곤해졌어. 그래서 아침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자버렸다(웃음)
60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27:20.53 ID:hIPf+iKate+오늘 드디어 쓰레기를 처리할수 있어.
신난다. 빨리 쓰레기차가 와야하는데.
61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28:58.06 ID:hIPf+iKate+12쯤인가?
쓰레기차가 왔어.
난 당장 내려가서 도움을 청했지. 200개나 되는걸 혼자 어떻게 하겠어?
하지만 남자는 거부했어.
탄거라고 말한내가 잘못이지... 정말..
62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0:04.87 ID:hIPf+iKate+한번 상태를 봐달라고 애원하니까 올라와주더라..
럭키!
63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1:11.68 ID:hIPf+iKate+남자는 내 쓰레기 더미를 보고는 깜짝 놀라더군.
하긴 200개나 되니까 당연한거겠지만.
난 놀라는 남자가 재밌어서 화장실, 냉동고도 보여줬어.
64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1:56.30 ID:hIPf+iKate+남자는 아까보다 훨씬 굳은 얼굴이 되어 불가능하다고 말하고는 돌아가버렸어.
쳇
65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3:54.29 ID:hIPf+iKate+난 그래서 이 쓰레기들을 전부 하나씩 상자에 담았어.
상자는 다행히 가게에 쌓여있더라구.
그리곤 가게 트럭에 실고 가장 가까운 우체국에 갔지.
66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4:42.28 ID:YUufSeHeul+으잌
67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5:21.88 ID:hIPf+iKate+그리곤 내 이웃들에게 보냈어. 부모님포함.(웃음)
각 인원수마다 하나씩 보내니. 뭐 62가구밖에 안되더라구.
뭐. 나 혼자 마을에 버리고 휴가간 그사람들 잘못이야.
68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6:16.23 ID:YUufSeHeul+혹시 이웃들이 원숭이라던가..
69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6:22.51 ID:hIPf+iKate+다 보내고 나서 집에 돌아와보니
어느 남자 4명이 기다리고 있더라구?
70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7:14.26 ID:0RpXVE+yS+Y>>68
ㅋㅋㅋㅋㅋㅋ200마리의원숭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1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7:33.86 ID:hIPf+iKate+이유는 뭔지 모르지만 경찰이였어.
그것도 완전무장.
정말이지 이사람들 좋아.
오랜만에 날 웃겼거든.(웃음)
72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7:57.39 ID:hIPf+iKate+왜인지는 모르지만..
나 잡혀버렸다.
73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8:28.50 ID:hIPf+iKate+뭐. 난 저지른죄는 하나도 없으니까
곧 나올꺼야.
74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8:31.53 ID:a0+z2piNx9I>>72
쓰레기 무단투기죄
75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8:37.96 ID:YUufSeHeul+>>70
원숭! 원원숭!
76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8:59.51 ID:0RpXVE+yS+Y>>75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졸라웃기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7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9:31.61 ID:YUufSeHeul+그런데 원숭이는 어떻게 울더라;
78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39:51.25 ID:hIPf+iKate+
불가능하게 되었어.
미안 모두들.
여기까지 들어줘서 고마워.
이웃들 선물 잘 받았으려나? (웃음)
아무리 날 빼놓고 놀러갔어도 내 친한 이웃들인걸(웃음)
뭐. 이웃들은 항상 날 기다릴거야. 아마도.
79 이름:이름없음 :2010/08/07(토) 13:40:15.72 ID:hIPf+iKate+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