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밤 답답함을 털어놓는 스레
1:이름없음:2009/12/22(화) 02:20:04 ID:VifSLbmcvQ
아무 생각 안해도 답답함이 가시질 않아
누굴 만나도 계속 생각이 나서 가슴 한 구석을 무겁게 해
나는 아직도 널 좋아하는걸까?
너무 오래 괴롭다 보니 널 좋아하니까 괴로운건지
괴롭고 싶어서 널 생각하는건지 구분이 가질 않아
흔들거리는 내가 널 괴롭게 했다면
널 원하는 내 마음 같은 건 사실 중요하지 않아
이제는 널 좋아하는지도 확신할 수 없으니까 이대로 놓아주는 게 낫겠지
안타깝고 아쉬워도 난 계속 여기에 머물 수는 없잖아 다 끝났는데...
2:이름없음:2009/12/22(화) 02:23:45 ID:VifSLbmcvQ
아무리 타오르는 감정이라도 언젠간 끝이 있게 마련
누구보다 차갑게 식어버려 잊어버리게 마련
그 일이 있었건 없었건 그 일의 대상들이 서로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면
"없던 일"이 되어버리는거니까 두려웠어
네가 나의 세계 안으로 들어오는 게 두려웠어
내 세계가 완전히 부서져버릴 것 같은 게 두려웠어
내 내부를 본다면 나를 경멸할 것 같았으니까
괜찮아, 라는 말을 믿을 수 없었어
그래 난 너를 믿지 못 했고 끝내는 몇 번이나 도망까지 쳤으니까
내 세계를 부술 각오를 하고도 널 대면했을 땐 이미 늦어있었던거겠지
깨달음은 언제나 늦어...
3:이름없음:2009/12/22(화) 02:26:54 ID:/wQBsZ8Zck
괜찮아. 아직 늦지 않았어
4:이름없음:2009/12/22(화) 02:27:41 ID:VifSLbmcvQ
늦었어. 오지 않을테니까...
내 존재의 무게는 몇바이트였겠지.
5:이름없음:2009/12/22(화) 02:28:52 ID:/wQBsZ8Zck
어떤 사정인지 모르겠지만
넌 네안에서 모든걸 끝낸것 같아보여
그 사람도 그렇게 햇을까?
속으로 끙끙대는것보단
뭐라도 하는게 옳아
6:이름없음:2009/12/22(화) 02:33:41 ID:VifSLbmcvQ
정말 끝낼게. 나 그토록 끝을 내고 싶어했지.
몇 번이나 도망치면서도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오고,
끝을 내야한다고 생각하면서 결코 단호해지지 못했던 나 대신 네가 확실하게 끝을 낸거구나.
내 약한 소리에 대답하지 않은 것도, 결국 내가 늘 하던 칭얼거림으로 들었기 때문이겠지.
내가 약해서 그런 게 맞다고 할게. 이젠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 할지도 모르니까.
그 날 배터리가 끊어지지 않았다면, 그래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다면 지금 너는 더 혼란스러웠을거야.
어차피 너에게 괴롭고 부담만 되는 감정이라면 끊어낼게.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 것 뿐이라면.
그래도 마지막으로 용기내본건데, 어차피 그냥 대충 넘어갔겠지...
어차피 짝사랑이었던 거고,
너는 단지 널 좋아하는 사람이 널 좋아하지 않게 된다고 하니
조금 아쉬웠던 것 뿐이라고 생각할게.
7:이름없음:2009/12/22(화) 02:36:05 ID:/wQBsZ8Zck
아.. 글을 읽은것만으로도 너무 아프다.
어째서 그렇게 해버리는거야..
포기하지말라구,
혼란따위 어디에나 생기는거라구.
8:이름없음:2009/12/22(화) 02:38:00 ID:VifSLbmcvQ
>>5
근래에 내가 대판, 문자로 화를 냈었어.
그리고 상대의 답장을 보기가 두려워서 껐고, 다음날 답장을 확인하니
서로 연락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하고 그 뒤로 연락이 없었어.
내가 다시 연락 했는데, 아주 딱딱한 말투로 시험기간이라 바쁘다고 하고 그 다음 답장은 없는 것이 두 번째.
그 문자 두 개의 텀을 생각해보면, 시험은 끝나고도 남았을 기간인데 일부러 피하는 것으로 보여.
이 전의 태도와 비교해봤을 때 현저히 달라서 대충은 짐작이 가거든.
올해 내가 많이 힘들어서 나한테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하지만 (말 없이 잠수하거나 그런 것).
9:이름없음:2009/12/22(화) 02:39:58 ID:/wQBsZ8Zck
하아.. 남자여자의 관게는 왜이리도 복잡하게 되고 마는 것일까.
일단 네가 상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아이에게도 사과하면 좋겟..지?
10:이름없음:2009/12/22(화) 02:42:02 ID:VifSLbmcvQ
내 힘든 모습을 보여서 동정 같은 걸 바라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야.
그 동정이 연정으로 바뀌길 기대하지 않았다면 더더욱 거짓말이야.
상황을 팔아서 네 마음을 얻으려고 했으니 정이 떨어지는게 당연하지 않겠어.
난 네가 날 좋아하지 않아도 좋아한다고 했지만...
그 이면에는 "그렇게 하면 그래도 언젠간 네가 좋아해주지 않을까.
그렇다면 적어도 네가 싫어하진 않겠지...", 라는 계산에서 나오는 행동이니까.
그러니까 궁극적으로 바란 건
힘들어하면서도 도움을 밀쳐내는 내 진심을 알아채고
필요 이상의 간섭이라도 좋으니 조금 더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날... 사랑해줬으면 하는 거였어.
알아. 그런게 과욕이라는 건.
어딜 봐도 그럴만한 사랑스러운 구석은 없었으니까.
그리고 그 것을 위해 노력한 것도 없었으니까.
단지 내 있는 그대로로 사랑 받고 싶다고, 그런 핑계로.
11:이름없음:2009/12/22(화) 02:42:44 ID:VifSLbmcvQ
>>9
사과는 했었어.
대답은 오지 않았지만.
전화할 용기는 나지 않으니까.
딱히 이 이상의 불쾌감을 주고 싶지는 않아.
12:이름없음:2009/12/22(화) 02:49:36 ID:/wQBsZ8Zck
스스로를 낮추지마라
첨부터 보낼 생각이었다면
쿨하게.
13:이름없음:2009/12/22(화) 02:50:17 ID:R/IUFuY/sE
>>1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다, 그리고 시간은 흐른다.
14:이름없음:2009/12/22(화) 02:50:19 ID:VifSLbmcvQ
날 싫어하는 채로 두고 싶진 않다고
그러니까 확실하게 어떠한 얘기를 들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지만
모르겠어. 가슴 한 켠이 무거워.
가장 힘겨웠던 순간, 존재만으로도 나를 지탱해줬던 네가 내게 어째서 이렇게 된걸까.
맞아. 나는 내 멋대로 너를 내 존재 이유로 삼았고, 내 멋대로 너를 나의 짐으로 만든거야.
다 평범한 교류였을 뿐이고, 특별함이라곤 하나도 없었는데 내가 전부 만들어 낸 환상이고 꿈이야.
너무 설레고 싶은 외로운 여자아이가...
늘상 바라보고 싶은 것을 원해서, 만들어낸 어딘가의 별자리일 뿐.
15:이름없음:2009/12/22(화) 02:51:07 ID:VifSLbmcvQ
>>12
자부심이 부족해선갘ㅋㅋㅋㅋㅋㅋㅋ
늘상 나를 낮추는 것이 버릇이 되어있어
>>13
알아 하지만 딱히 다른 사람을 보고 싶지도 않다...
지금은 그냥 지쳤어.
16:이름없음:2009/12/22(화) 02:57:23 ID:VifSLbmcvQ
어차피 두려웠어.
네가 사랑스럽다고 느끼는만큼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만큼
내 꿈에 나오는만큼
안기고 싶다고 생각하는만큼
잘해주고 좀더 간섭하고 싶다고 느끼는만큼
너를 동경하는 내가
과연 정말 너를 너로서 사랑해줄 수 있을지
무능력한 내가 널 지킬 수나 있을지
널 상처 입히지 않을지
내 감정을 네게 강요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언제나 그렇게 강압했구나 나는.
정말로...
17:이름없음:2009/12/22(화) 03:01:53 ID:/wQBsZ8Zck
울어도 되 조금은.
다만 네 사랑이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하며 끙끙앓지는 말았으면해. 그렇게 따지면 사랑 못해.
18:이름없음:2009/12/22(화) 03:03:45 ID:VifSLbmcvQ
좋아하니까 다 좋게보려고 하고
네가 하는 말은 다 믿으려고 하고
내가 참지 못해도 참으려고 하고
해야 할 말을 하지 않고 언제나 너의 편이 되려고 하는 것
그래도 그런 건 애썼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밋밋함이라던가 그런걸로 느껴질 줄은 몰랐지
고민 상담하면 답은 자신에게 있을거라 얘기했던 나
나는 진심으로 네가 그 답을 찾을 수 있을거라 믿었는데
힘들 때 힘내라는 말 외에는 할 줄 몰랐던 나
서툴러서 나로서도 많이 답답했지만 난 정말 그 말밖엔 몰랐는데
하긴 이러면
그냥 아무것도 없는채 사랑에 목매는 여자로나 보이겠구나
내가 봐도 매력 정말 없네
나도 내 살길 찾으러 가야지 내 인생 네가 책임져주는거 아니니까...
19:이름없음:2009/12/22(화) 03:04:12 ID:VifSLbmcvQ
>>17
그냥 이제는 안할래 8668
20:이름없음:2009/12/22(화) 03:07:24 ID:VifSLbmcvQ
네가 언제라도 내 편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을 때
왜인지 서러워서 그 날 울면서 잠들었는데
문득 심장소리에 눈을 떴어
네가 내 편이 아니라도 나는 네 편이 되고 싶다고
어쩌면 지금도 나는 나를 죽여서라도
나 자신을 상대로, 네 편을 들어주고 싶은지도 모르겠어
그래도 내가 나의 편이 아닐 때
너는 내 편이 되어주는 것 같은 때가 정말 기뻤는데
그게 너에게 충분히 여유가 있는 그런 때였다고 해도
사실 그래서 더 기뻤으니까
너에게 폐를 끼치고 싶진 않았으니까
21:이름없음:2009/12/22(화) 03:08:58 ID:/wQBsZ8Zck
이 스레를 읽으며
조금 눈물이 날것 같다
내도 심장부근이
따끔 거리는게
아파
22:이름없음:2009/12/22(화) 03:10:03 ID:ycLfx/dooU
나랑 비슷한 부류이지만 나보다 더 시적이네.
23:이름없음:2009/12/22(화) 03:11:49 ID:VifSLbmcvQ
>>21
감정이입을 잘하는구나.
>>22
내가 좀 감성에 특화된 소녀라서 그래 .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읽으면 이불을 뒤집어쓰고 이불을 걷어차는거지 .
24:이름없음:2009/12/22(화) 03:20:48 ID:VifSLbmcvQ
그래도 연애는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상처 입을데로 입어 상처투성이고
소유욕은 지나쳐서 절제하기도 힘들고
대체 이게 무슨 꼴일까.
감정이 너무 커지기 전에 잘라냈어야 하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네
이렇게 쓰는거, 마음이 편해진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수많이 써갔으면서도 결국 베어내지 못했던거 보면
이 것도 틀린 방법인가봐.
그냥 영영 마음속에 묻어버리고
망각해버려야
완전히 끊어낼 수 있는건가봐.
그런데
네 편이 되고 싶다고 얘기했었으니까
네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이 자리에 있어야만 할 것 같아
그래서 계속 서성이고 있어
이젠 더 견딜 수도 없는데
마치 그래야 하는 것처럼
25:이름없음:2009/12/22(화) 03:22:19 ID:ycLfx/dooU
>>23
아 나는 남잔데. 되게 시적이다.
힘내란말밖에못하겠다. 짝사랑의 고통인가?
26:이름없음:2009/12/22(화) 03:22:57 ID:VifSLbmcvQ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내가 죽고 싶다고 생각했을 땐 너를 생각하면서 살았으니까
내가 다시 죽고 싶다고 생각하기 전에 너 대신 다른 무언가를 생각할 수 있도록
무언가 구실을 만들어야 만 해
막연해
너를 좋아하는 채로 있어야
내가 부서지지 않을 것 같은데
완전히 틀렸어 이 감정은..
나는 널 사랑했던걸까 네 환영을 사랑했던걸까
27:이름없음:2009/12/22(화) 03:23:26 ID:VifSLbmcvQ
>>25
뭐 곧 해방될거지만.
28:이름없음:2009/12/22(화) 03:25:25 ID:VifSLbmcvQ
그래도 고마워
내 목숨을 놓기 전
아주 마지막 순간에 날 붙잡아준 건
다름 아닌 네 환영이었으니까
아무리 전능한 나라고 해도
네가 없었다면 네 환영은 만들지도 못 했을거야.
그래서 네가 살아있어줘서 고마워.
한 때는 정말로 네가
이 세상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살아야겠다, 하는 생각을 했었으니까...
29:이름없음:2009/12/22(화) 03:28:18 ID:R/IUFuY/sE
>>1
스레주는 아직 많은 사랑을 해보지 않은거지?
부럽다. 이렇게 애상적일수 있어서,
스레주같은 사람들 볼때마다, 내가 너무 늙어버린건 아닌지.
뭔가 잃어버린것 같아서, 뭔가 메말라버린것 같아 슬프기만하다.
그 감정 소중히여겨. 내일 아침이면 부끄러워할지라도
그렇게 느낄수있다는건 좋은 거야.
30:이름없음:2009/12/22(화) 03:31:40 ID:VifSLbmcvQ
몰라 그냥 전부 개드립이지 뭐
다 끝나서 혼자 하는 삽질엔 어떤 의미도 없는거고
나는 그래도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다.
이젠 네가 주사위를 던지는 것을 기다릴 뿐...
네가 영영 던지지 않는다면 난 그저 데드락 상태로 있을 뿐이니까
괜찮아 어차피 다른 사람은 원하지도 않으니까 이제는
지칠대로 지쳐버렸거든
그렇게 확실하게 느꼈으면서도 도망쳤던 나에게 건배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려 들었던 근성에게 건배를
정신이 파멸해가는 와중에서도 나 자신과 싸워가면서
네게 좋아한다고 말했던 나에게 건배를...
31:이름없음:2009/12/22(화) 03:32:39 ID:VifSLbmcvQ
>>29
이번으로 네명째 .
짝사랑은 처음이다.
세명은 각자 두명은1년씩, 한명은2년.
적다면 적겠지만.
거진 1년동안 짝사랑했는데 할짓이 못되네
짝사랑은 정말로 ㅋㅋㅋㅋ
32:이름없음:2009/12/22(화) 03:34:16 ID:R/IUFuY/sE
>>31
나도 옛날엔 3년씩 좋아하고그랬는데...
친구랑 동시에 같은여자를ㅋㅋㅋㅋㅋㅋ
둘다 짝사랑됐다마
아 옛날 생각하니 조쿠나.
확실히 짝사랑은 하는게 아니야.
오해도 오해고, 힘들건 본인만 힘들고. 참 외롭지 짝사랑은.
33:이름없음:2009/12/22(화) 03:39:04 ID:VifSLbmcvQ
>>32
한명이 이뤄졌다면 씁쓸하지 않았을까.
34:이름없음:2009/12/22(화) 03:41:03 ID:R/IUFuY/sE
>>33
결국 그 여자가 좋아한건
제 3의 친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씁쓸하지.어때
35:이름없음:2009/12/22(화) 03:41:50 ID:VifSLbmcvQ
나는 언제나 네 편이었고 네 편일테지만...
이제부터는 나도 항상 네 편이 되어주진 못할지도 몰라.
그렇게 함으로서 네가 좀 더 가벼워진다면 좋겠어.
가끔 떠오르는게 불쾌감이 아니었으면 좋겠어.
나도 이제 잠이 들고 깨면...
너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을게.
너에 대한 글도 이제 남기지 않을게.
당분간은 아무것도 없는 채로 있어야겠지만...
어떤 생각도 하지 않아도 우울하고 답답하겠지만.
곧 괜찮아지고, 그 없음에도 곧 익숙해질테니까.
36:이름없음:2009/12/22(화) 03:42:11 ID:VifSLbmcvQ
>>34
그녀도 짝사랑이었다면 배로 씁쓸해진다...ㅋㅋㅋㅋㅋㅋㅋ
37:이름없음:2009/12/22(화) 03:43:12 ID:R/IUFuY/sE
>>36
정답.
제3의친구는, 그 여자에 대해 별감정도 없었다.
게다가 우리에게 더 미안했겠지.
38:이름없음:2009/12/22(화) 03:43:52 ID:VifSLbmcvQ
>>37
아아 눈물 쏟아지네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39:이름없음:2009/12/22(화) 03:47:43 ID:VifSLbmcvQ
이번에야 내 깊은 곳을 파고들어와 있었던 너와 헤어질 수 있겠구나.
부질 없는 기다림과 그리움은... 그 안타까움은.
내가 다신 찾지 못하도록 어딘가에 묻어놓을게....
네가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 정말, 진심으로.
이번에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어도 괜찮으니까...
정말로.
40:이름없음:2009/12/22(화) 03:48:19 ID:R/IUFuY/sE
>>3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때야죽는줄알았지.
지금와서는 그 여자 뒷담화도 하고, 재밌는 이야이거리에 불과해.
스레주도 언젠가 이렇게 된다. 여튼 너무 감정몰입하지마, 본인만 힘들어지니까~
41:이름없음:2009/12/22(화) 03:50:21 ID:VifSLbmcvQ
벼랑의 끝에서
손조차 내밀지 않고 나를 이끌어 낸 사람은
여태까지도 없었지만 앞으로도 없을거야
너 외에는.
다시는 누구도 그 것을 허락하지 못하게.
나 스스로 충분히 강해질테니까.
또 이런 식으로 누군갈 좋아하게 되면
네 유니크함이 사라지잖아. ㅋ_ㅋ
좀 더 차가워질게.
나의 문제는 나의 문제로 남아있을 수 있도록...
42:이름없음:2009/12/22(화) 03:51:33 ID:VifSLbmcvQ
>>40
애인이 있었다곤 말하지만, 딱히 자세히 기억하지도 않고
과거의 애인들을 이야기거리로는 쓰지 않아
그리고 지금의 일도 충분히 시간이 지난다면 그럴거야.
43:이름없음:2009/12/22(화) 03:55:25 ID:VifSLbmcvQ
그러니까
네가 편해질 수 있도록
내가 편해질 수 있도록
감정은 소거할게.
44:이름없음:2009/12/23(수) 21:22:33 ID:01rGKFMI7c
단념인거야?
나도 그러고 있어.
스레주와 비슷한 상태일까.
그 사람의 뜻에 따라주자.
이게 적절하다고 생각하는게
내 진심인건지,자기합리화인지
알 수 없는 상태지만.
확실한 것은
조금씩 담담해지고 있어.
하지만 역시,모순되는 행동과
가끔씩 억누르기 힘든 감정은
깨끗하게 정리되지 않아서
괴롭기도 하지만
예전보다야 괜찮으니까.
하긴,시간이 이렇게나 흘러버렸는데
이 상황에 적응할 수 밖에 없겠지.
45:이름없음:2009/12/23(수) 21:31:26 ID:01rGKFMI7c
허튼 짓도 많이 해서
놓아버리는게 더 쉬워진걸지도.
[이 엇갈림을 당신도 눈치 채야 해.
내가 느꼈던 허망함을 당신도 느껴야 해.]
따위의 못된 심보로 '알아봐 달라고'
잠깐 발버둥 쳐본거야.
덕분에,후회하지만 후련하기도 하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서
할 수 있는 것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니까 그냥 만족할래.
더 이상 자책하거나 침울해지지는 말아야겠지.
바뀔수 없다면 순응해야지,별 수 있나.
워낙에 수동적인 인간이라서
순응하는 것 정도는 잘 해왔으니까.
그 분의 뜻에 따르는 것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해버릴테지.
이제 이 짓도 못하겠다.
46:이름없음:2009/12/23(수) 21:41:10 ID:01rGKFMI7c
내 선택은 체념이였지만
당신만이라도 잘 되기를 빌었는데 이게 뭐야?
정말이지,눈물난다.
위로해주고 싶어.
언젠가는 좋은 소식으로 만나고 싶었는데.
안타깝다고,스레주...
빌어먹을 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