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괴담모으는스레
본격 괴담모음 스레
1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29:08 ID:GAMr.ufZdY
기형아 병동
일부 대형 병원의 경우 기형아로 태어난 아이들만 따로 모은 방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다른 정상아들과 같이 둘 경우 혐오감이나 병원 이미지 문제도 있고, 기형아 부모들에게도
정 상아들과 자신의 아이를 같이 보는 것은 매우 견디기 힘든 일일테니까.
어쨌든 아는 사람 중에 그 기형아 병동의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던 사람의 이야기.
기형아라고는 해도, 너무 심한 기형같은 경우에 처음에 다소 무서울 뿐, 어차피 아기들일
뿐이고 익숙해지면 역시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 알바를 계속할 수 없
었던 이유는 그 부모들 때문.
그 기형아들의 머리 맡에서 말없이 뜨개질만 하는 애엄마들의 우울함은 정말 섬뜩할 정도
였다고 한다. 서로에 대한 말이 단 한 마디도 없는 방…. 그 음울하고 무서운 분위기가 도
저히 참을 수 없었다고 한다.
2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30:00 ID:GAMr.ufZdY
음주운전
어느 회사원이 회사동료들과의 회식에 참가했다. 워낙에 화기애애한 자리였기 때문에 술도
많이 마셔 버렸지만, 그리 만취한 것도 아니었고 집까지는 별로 멀지 않았기에 택시를 부르
기 도 아까워서 그냥 집으로 차를 몰고 가기로 했다.
그러나 역시 술은 술. 운전을 하다보니 졸음이 쏟아졌고 그는 깜빡 잠이 들었다. 그렇게
잠깐 졸음운전을 하던 그는 문득 정신을 차렸고, 졸음운전을 했다는 사실에 기겁했지만
다행히 무사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는 그대로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출근하려고 차고로 향한 그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아버렸다.
그것은, 자신의 차 지붕 위에 죽어있는 여자아이였다.
3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30:42 ID:GAMr.ufZdY
실제로 일어난 바 있는 끔찍한/어처구니 없는 사망사고
· 쓰레기 집적장에 쓰러져 메탄가스로 질식사
· 엘리베이터 천정에 압박사
· 냉동 참치 절단기에 사고사
· 쓰레기차의 압축 철판에 압박사
· 고층 엘리베이터 상하 운전실험 도중 낙하사
· 용광로에서 갓 나온 철에 데어 화재/화상으로 사망
· 초콜릿 탱크에 떨어져 익사
· 말벌 떼에 전신 200곳 이상을 물려 쇼크사
· 임계점에 이른 방사능에 노출되어 수주일 후 장출혈로 사망
· 프레스기에 눌려 과다출혈로 사망
· 목재 절단용 제재기에 빨려들어가 사망
· 톱밥 탱크에 떨어져 질식사
· 타이어 교환 중 파열, 풍압으로 머리가 날아가 즉사
· 제면기로 말려 들어가 압사
· 연어를 토막내는 기계에 말려 들어가 사망
· 톱밥을 태워 열을 내는 톱밥 보일러에 떨어져 인간 연료가 되어 사망
· 슈퍼의 셔터가 갑자기 내려와 경추 손상, 사망
4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31:30 ID:GAMr.ufZdY
* 있을 법한 사고
어느 날, 한 노인이 손자를 태우고 드라이브를 하고 있었다.
차는 새 차로, 노인도 아직 그 차의 세세한 조작방법은 잘 몰랐다.
손자는 창문을 열고, 목을 내밀고는 시원한 바람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엄청난 불행을 초래했다.
손자의 목에 걸려있던 휴대폰의 줄이, 창문을 닫는 스윗치에 걸려 창문이 닫기기 시작한
것이었다. 손자는 갑작스레 목을 졸라오는 창문에 당황해 할아버지를 연호했지만, 조작
방법을 잘 모르는 노인은 속수무책이었다.
그리고 곧이어 조수석에서는 손자의 목뼈가 부러지는 절망적인 소리가 들려왔다.
얼핏 생각하면 에이, 설마 이런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때 일본의 모 프로그램에서
검증한 바에 따르면 차의 창문이 닫기는 힘은 생각 외로 강해서, 무 정도는 우습게 자를 수
있는 정도라고 합니다. 아이의 목뼈 정도는 정말로 부술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5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32:46 ID:GAMr.ufZdY
한 여자가 대학 입시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눈앞에 남자가 나타나 말했다.
"당신의 소원은?"
여자는 대학에 합격하고 싶다고 했다.
그 후, 여자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
몇 년 후, 여자는 취직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자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당신의 소원은?"
여자는 취직하고 싶다고 했다.
그 후, 여자는 원하는 회사에 취직했다.
그 리고 다시 몇 년이 지났다.
여자는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자 남자가 나타나 말했다.
"당신의 소원은?"
여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들리지 않는 것 같다.
남자는 말했다.
"이런, 순서가 잘못되었군……."
6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33:29 ID:GAMr.ufZdY
오늘도 또 상사에게 야단 맞았다. 직장 동료 사이에서 상당히 평판이 나쁜 대머리다.
「날 스토킹하는 범인이 그 녀석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귀가했다
집 이라 해도 거실 + 주방 그리고 침실의 싸구려 아파트
창문도 거실에 밖에 없다. 뭐, 그 만큼 싸니까.
현 관 열쇠를 열고 들어 가 불을 켜곤 깜짝 놀랐다. 거실에 있던 서랍장이 엉망으로 뒤집혀져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아침에 급하게 나온다고 현관문 열쇠 잠그는 걸 잊고 나왔네……
빌어먹을!! 창은 전부 제대로 잠겨 있으니, 분명 현관으로 들어왔을 것이다
아~ 기분 나빠~ 화나, 안 그래도 짜증나는데. 이제 오늘은 지쳤어. 저녁밥은 생각도 없고, 경찰에는 내일 신고해야지…
현관 문이 잠긴 걸 확인하고 침실로 향했다.
7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34:53 ID:GAMr.ufZdY
양팔을 골절해서 입원했다.
하루 종일 침대에 얽매이고 있어서 처음에는 심심했지만,2인실이라 옆 환자 저절로 친해지게 되었다.
매일 가족이나, 취미, 그리고 상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는 최근에 대수술을 끝낸 것 같았고, 한쪽 팔이 없었다.
참혹한 광경이었지만, 그는 밝은 성격이었기 때문에 병실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런 입원 생활도 마침내 오늘로 마지막이다.
퇴원 수속을 마치고 병실에 돌아오자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인사라도 하려고 옆 침대로 갔다. 자고 있는 것 같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포를 쓰고 있다.
숨 소리조차도 나지 않는다.
말을 건네는 게 오히려 방해하는 것 같았다.
그가 오랜만에 이렇게 푹 자는 건 처음 보는 일이다.
밝은 성격이었지만, 상처의 고통으로 매일 쉽게 잠들지 못했다.
이런 작별이 아쉬웠지만, 그의 쾌유를 빌며 병원에서 나왔다.
병원을 나와 병실 근처를 되돌아보았다.
그러자 창문 너머로, 환하게 웃는 얼굴로 양팔을 흔들며 인사하는 그의 모습이 있었다.
……뭐야, 일어나 있었구나.
넘치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인 지 그의 얼굴이 희미하게 보인다.
나는 그에게 손을 흔들며 택시에 탔다.
8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35:35 ID:GAMr.ufZdY
내 방에서 혼자 앉아 있었다.
10일전부터 언제나 3시간은 하는 컴퓨터, 폐인이 다 됐구나 생각하고 게임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요즘들어 이상하다. 한기가 든다.
가 족이랑 같이 있을 때나 밖에 있을 때는 아무렇지 않은데 이상하다.
의자에 앉아 책상위의 컴퓨터를 하다보면 이상하게 뒤에서 시선이 느껴진다. 누군가 보고있는 느낌이 드는것이다.
얼마 뒤내 등뒤로 사람그림자가 지나간 느낌이 들었다.
뒤 를 돌아 보았으나 그림자 같은건 존재하지 않았다.
문득 내 방안을 확인해 보니 창문 맞은 편에 큰 거울이 있었음을 알아 차리고는 안심했다.
그렇구나! 평소에 느끼던 시선은 이것이 분명했다.
나는 안심하고 다시 컴퓨터를 하기 시작했다.
9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35:54 ID:oZicfyVlwk
>>5
도대체 뭐지 이해가안가 ㄷㄷ;;
누가 설명좀해주면안되?
10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35:59 ID:GAMr.ufZdY
나의 생일날, 집에서 파티를 열었지.
집안에서 친구들 모두 모여 기념 사진을 찍었는데 이상한 것이 비쳐 버렸어.
등뒤의 장농에서 하얀 얼굴에 새빨간 눈을 한 낯선 여자가 얼굴을 내밀고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어.
우리들은 너무나 무서워서 영능력자를 수소문해서 그 사진을 감정 받았지.
그랬더니 「이 사진에서는 영기가 느껴지지 않는군요. 심령사진이 아닙니다.」라지 뭐야.
에이~ 괜히 깜짝 놀랐잖아.
난 또 귀신인줄 알았내. 다행이다.
11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36:56 ID:GAMr.ufZdY
크리스마스, 톰은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기대하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자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선물상자가 3개 있었다. 그리고 창문 밖에서 산타가 안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산타는 능글능글한 웃음을 지으며 톰을 보고 있었다. 톰은 그런 이상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산타를 보며 조금 기분이 안 좋았지만 우선 첫 번째 선물을 열어보았다. 그러자 그 안에서 긴 바지가 나왔다.
톰은 조금 실망한 표정을 지었지만 다음 상자를 손에 들었다. 산타는 배꼽이 빠지도록 웃고 있었다.
두번째 상자를 열자 축구공이 나왔다. 톰은 더욱 더 기분이 나빠졌지만 꾹 참고 제일 큰 마지막 상자를 열어보았다.
그러자 그 안에서 자전거가 나왔다. 산타는 아예 눈 밭을 구르면서 웃고 있었다. 톰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12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37:25 ID:GAMr.ufZdY
>>9 여자가 어떻게남자가 온걸 알게됬는지 생각해봐
13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40:53 ID:kn5nFBRTQ2
난 >>11이 이해가 안 된다
14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40:59 ID:so0SJzdb3A
우리학교 괴담인데 써볼게
지어진지 약 45년정도된학교야
지하 그리고 지상1층 2층 3층 으로 구성되어있는데
학교 지하에 학교가 만들어졌을때부터 있던 거울이있었어
전신거울인데 크고 옛날거울같지도않아 그리고 거울에서 조금
가다보면 바로 교실이나와서 거울에서 가까운 교실애들은 반거울보다
이 전신거울을 많이찾아 그런데 학교가 끈나고 불을끄면 지하라서 엄청 어두워
낮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야 내가 수업다 끝나고 가보았는데
엄 청어두워 밖에 비하면... 몇년전에 있던일인데 어떤학생이 학교가 늦게끊나서
친구들도 다 가고 선생님들도 퇴근하고 그래서 자기혼자가게되었다는거야
마지막으로 지하에있는 거울을보고 가려는데 몸이안움직인데 거울을보고있으면
누가 다리를잡고있는다는거야 그러면서 "가지..마...."라는 소리가들려서
소리를질렀는데 목소리조차 안나와서 그 학생은 가만히 있다가 경비가 오니까
움직일수 있었대 그뒤로는 거울앞에 어두울때 혼자가면안된다는 말이생겼어..
쓰고나니 괴담이아니다 젠장
15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41:34 ID:GAMr.ufZdY
13>>톰은 다리가 없다는걸 빼먹었나봐 미안;ㅋㅋ
16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41:51 ID:GAMr.ufZdY
우리학교에는 <수박> 과 <파인애플> 이라는 은어가 있다.
1.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몇 년 전.
오아따를 심하게 당하던 학생이
결 국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7층 옥상에서 뛰어 내렸다.
그런데 뛰어 내린 학생의 머리가 수박처럼 갈라져서
그 후로 <수박>이라는 은어가 생겼다.
17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41:59 ID:gpDWcFuh2w
>>13 산타가 아니라 악마다. 톰은 하반신 불구...
18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42:03 ID:GAMr.ufZdY
2.
왕따 당한 학생이 자살했음에도
학교에선 왕따 시킨 학생을 퇴학 처분하지 않았다.
사건이 크게 퍼져나가는 걸 막기 위해서 일까.
그런데 자살한 학생의 원한이었을까?
며칠 뒤 하굣길,
학교 바로 옆 공사장에서 떨어진 형광등이
우연히도 왕따 시킨 학생의 머리에 떨어졌는데
그게 꽂히면서 박살났다.
그 후 <파인애플>이라는 은어가 생겼다.
19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44:05 ID:GAMr.ufZdY
L양은 오후에는 학교에 나가기 때문에 새벽에 아르바이트를 했다. L양은 평소와 다름없이 알바를 마치고 집에 갈 준비를 했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새벽 두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였다.
집에 갈 채비를 마친 L양은 교대할 다른 알바생 P군이 오기를기다리며 졸린 눈을 비비고 있었다.
의자에 앉아 졸음을 참고 있는 L양의 핸드폰이 울렸다.
[누가 날 따라오는 느낌이 들어 조금 늦을것 같아 미안해]
문 자를 확인한 L양은 P군에게 전화를 걸었다. "P군 지금 어디야?"
"나 지금 편의점 근처야, 늦어서 미안해. 걱정하지 말구."
"알겠어. 조심해서 얼른 들어와." 전화를 끊은 L양은 P군이 걱정되어 자꾸만 문밖을 바라봤다.
그 때 저 멀리서 P군의 모습이 작게 보였다.그런데 가만히 보니 P군의 뒤에 한 남자가 칼을 들고
천천히 쫓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P군과 그 남자의 간격이 점점 좁아졌다. P군이 뒤를 돌아본 순간 쫓아오던 남자가 P군을 향해 달려들었다.
P 군은 편의점으로 들어가기 위해 죽기살기로 달렸다.
L양은 문으로 급하게 다가갔다.
그리고 L양은 편의점 문을 잠궈버렸다
20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44:24 ID:.ogUob/aiw
>>1
이건진짜소름....산타 싸이코야완죤......
21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44:48 ID:gpDWcFuh2w
>>14 젠장이라닠ㅋㅋㅋ 재밌는데 뭘. ^^
전신거울 얘기하니, 내가 있었던 중대 막사에도 전신거울이 있었다.
가운데 정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벽에 있었는데, 불침번들이 가끔 이 전신거울을 통해서
문 쪽으로 누군가 오는 모습을 보고 수화하려고 돌아서면 아무도 없더라는... ㅋㅋㅋ
22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45:07 ID:GAMr.ufZdY
한 사람이 바닷가에서 돌다가 바위위에서 넘어져서 무릎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살이 깊게 패여서, 붕대를 감고 씻었습니다. 유난히 상처가 간지럽기는 했습니다만,
이 사람은 덧날까봐 꾹 참았습니다. 얼마후 붕대를 풀어보니,
거기에는 바위에서 묻어온 굴의 알이 그동안 자라나서 무릎에 굴이 한가득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23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46:56 ID:so0SJzdb3A
>>22
순간 식량걱정없다고 생각했다;;
24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47:03 ID:.ogUob/aiw
>>22
이거슨 코메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5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48:51 ID:GAMr.ufZdY
저는, 불과 몇 달 전까지 모 온라인 RPG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혼자 퀘스트를 해결하고 레벨을 올리는 일의 반복이었습니다만, 플레이 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레벨도 높아지고 친구도 늘어나 저는 게임이 정말 즐거워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사이가 좋았던 두 친구와 오프라인으로 만남을 갖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동갑내기에다 취미도 맞는 친구였으므로 저는 OK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 겁도 조금 났지만 남자와 단 둘이 만나는 것도 아니고 둘과 함께 만나는 것이라서 오히려 다소 안전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만남의 날.
저희는 오후에 전철을 타고 집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다른 도시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모였습니다. 그 둘도 제 시간에 맞춰 왔고, 영화도 보고 게임 이야기도 하면서 매우 즐겁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어 이제 돌아갈까 생각해서 둘에게 말하려고 했습니다.
26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49:14 ID:oZicfyVlwk
>>22
그굴 갔다 팔면 비상금은 마련할수있을것같아...
27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49:24 ID:GAMr.ufZdY
하지만 둘이 입을 모아
「잠깐만, 꼭 가보고 싶은 데가 있어」
라길래 저도 거기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 둘이 저를 데리고 간 곳은 폐허가 된 빌딩이었습니다. 저는
「에? 여기에 가고 싶었어?」
하고 물었습니다만, 둘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방 금 전과는 분명히 분위기가 다릅니다. 우리는 아무 말도 없이 빌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저는 거기서 뭔가 위화감을 느껴
「자 고 간다는 말은 안 했어」
하고 말했습니다. 저의 말에 두 남자는 씨익 웃으며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큰 두려움을 느끼며 둘을 뿌리치고 쏜살같이 도망쳤습니다.
둘이 따라올지도 몰랐지만 저는 뒤돌아 볼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사히 역에 도착하자 운 좋게 막차가 있었으므로 저는 바로 올라탔습니다.
안심하고 저는 문득 차창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그러자 거기에는 무서운 얼굴을 한 둘이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만약 전철이 마침 오지 않았더라면 저는 어떻게 되었을지... 또 나말고 다른 피해자는 있지 않았을지...
저는 그 날부터 게임을 접었습니다.
28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49:54 ID:GAMr.ufZdY
헥헥...줄맞추기 힘들다
29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50:33 ID:hXnVoZ.t2E
>>11
저 선물을 받은 아인 다리가없거나 장애가있는아이겟지.
근 대 저런선물을받으니ㅇㅇ;
랄까 저산타는 ㅋㅋㅋ기분나빠
30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51:03 ID:oZicfyVlwk
>>27
그둘은 살인자인거야?
왠지 그막차가 저승으로가는 기차같아... 아 나 이해력이 부족한걸까 ㅜㅜ
31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51:22 ID:GAMr.ufZdY
우리 사촌형(고모아들)가 겪은 일입니다.
우리 사촌형은 동네에서 술 잘 마시고 괜한 사람에게 시비 거는 싸움질하는 형입니다
이 형은 술만 마시면 싸우던지 동네에서 고래고래 소리 지릅니다. 그것도 술이 깰 때까지!
그런데 얼마 전부터 이 형이 달라졌습니다.
밤늦게 술도 안마시고 해떨어지기 전에 집에 가는 아주 착한 형이 되었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숨기려고 합니다.
창피하다고.
그러면서 담배를 물었습니다.
그날 밤도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 끼치니 술집 주인이 나가라고 떠밀었답니다.
화 가 났지만 어쩔 도리가 없어서 그저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집에 갈 수 밖에 없었답니다.
그러던 중 소변이 마려 남의 집 벽에 손을 짚고 소변을 보며 욕지거리를 해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문득 술 취한 게슴츠레한 눈으로 환하게 빛나는 달을 보며 횡설수설…….
그런데 갑자기 담 위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얼굴을 내밀어 자기를 쳐다보더랍니다.
32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51:37 ID:GAMr.ufZdY
오줌 싸는 거 첨보냐 **보고 싶냐 하며 아주머니에게 쌍욕을 해대고 같이 쳐다봤답니다. 그런데…….
아뿔싸, 그 아주머니는,
며칠 전에 돌아가신 그 집 주인 아주머니…….
사 촌형은 뒤로 까무러치듯 나뒹굴어졌고 어떻게 집에 온 줄도 모르게 온통 흙투성이로 왔답니다.
그 후 망나니 형은 다시 태어난 것처럼 성격이 온순해졌다고 합니다.
33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52:13 ID:GAMr.ufZdY
30>>그러니까 걍 여자앨델꼬 뭔짓을 하려던거지
34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52:45 ID:GAMr.ufZdY
새로 이사한 자취방. 건물은 오래되었지만,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기분이 무척 좋았다.
그런데 이사 온 첫날부터 머리가 아프다.
다음 날 자고 일어나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어깨가 무겁다.
게다가 묘한 기척도 느껴진다.
아프다는 이야기에 여자친구가 바로 왔다.
여자친구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방 안에 누워 있는 나를 쳐다보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표정과 달리 방 안에 들어오자마자,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다.
"누구한테 보내는거야?"
라고 물어도 응? 이라는 말로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다.
예 민한 탓인지, "설마 다른 남자?"
라고 되물었는데, 오히려 여자친구는 "자기야 말로 다른 여자랑 연락하는 거 아냐?"
라 고 발끈하며 대답한다.
예상하지 못한 대답에 깜짝 놀랐다.
"날 의심하는 거야?"
라고 나 역시 발끈하며 핸드폰을 확인시켜주려는 순간,
문자가 도착했다.
악, 최악의 타이밍.
어차피 광고겠지 하며 문자를 확인하는데,
여자친구의 문자다
"절대 뒤돌아보지마!
아무 것도 묻지 말고 빨리 방을 나가자!"
35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52:48 ID:so0SJzdb3A
>>28
수고하고있어 ㅋㅋ
36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53:03 ID:GAMr.ufZdY
어느 겨울 날.
학교 근처 연못이 꽁꽁 얼었다.
5 명 정도 올라가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얼어붙은 것 같다.
보충수업이 끝나고 해가 저물 때까지 놀았다.
다음 날 학교에선 어제 놀았던 이야기로 자랑했다.
어느 친구가 알려달라고 했지만, 반에서 왕따 같은 녀석이어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나는 조금 불쌍한 생각이 들어 집에 갈 때 몰래 알려주었다.
친구는 고마워하며 기쁜 듯이 달려갔다.
다 음 날.
그 친구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조회시간에 선생님이 울면서 말씀하셨다.
어제 그 녀석이 집에 오지 않아 부모님이 찾으러 돌아다니셨는데,
얼음이 깨진 연못에 빠져 동사했다고 한다.
친구가 마지막에 고맙다고 하며 웃는 얼굴을 잊을 수 없다…….
37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53:21 ID:GAMr.ufZdY
영국에는 클레오파트라의 바늘이라고 불리는 강이 있다.
그곳은 자살로 유명한 곳으로, 유령이 곧잘 목격되고 있다고 한다.
어느 날, 심령 연구가가 현지 가이드와 함께 방문했다.
그러 자 뒤에서 여자가 달려와 외쳤다.
"저기 자살하려는 사람이 있어요!
여자가 가리킨 강 위의 다리을 보자,
여 자가 뛰어내리고 하는 게 보였다.
연구가와 가이드가 필사적으로 달려갔다.
다행히도 뛰어내리려는 여자를 붙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두 명이 여자를 다리 안에 끌어들이고 얼굴을 봤는데,
방금 전에 두 사람에게 자살을 알려준 여자였다.
38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54:17 ID:GAMr.ufZdY
오랜만에 중학교 동창을 만났다.10년 만에 만난 친구라 너무 반가웠고,
그 간의 이야기를 듣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거하게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학교 다닐 때도 유명했던 흉가를 지나가게 되었다.
10년 전 흉가가 그대로다.당시에도 소문은 무성했지만 가본 적은 없었다.
많이 취하기도 했고,친구와 이야기하다보니 그 때 생각이 나서 흉가에 들어가게 되었다.
오늘은 달빛도 없어 주변이 어두컴컴하기만 할 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휴대폰 액정에서 나오는 빛만이 의지될 뿐이다.
기역자로 된 거실을 지나 안방으로 들어가는데,
갑자기 현관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돌아보니 온 몸이 피투성이인 채로 허공에 떠있는 소녀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친구는 소녀를 보자마자 황급히 방으로 들어갔다.
나 역시 반사적으로 친구를 따라 들어갔다.
너 무 놀라 얼떨결에 방으로 들어갔지만 나갈 구석이 없다.
오래된 장롱이 보여서 일단 숨기로 한다.
귀신이 장롱 너머로 있을 것만 같다.
불안해하자 친구가 괜찮다고 이야기해주었다.
그런데 갑자기 휴대폰이 울린다.
친구다.
" 야, 너 지금 어디야? 나 밖으로 도망쳤는데!"
39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54:55 ID:oZicfyVlwk
>>33
여자애였구나... 미안
40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55:31 ID:GAMr.ufZdY
제 남자친구는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이번에 아이들을 데리고 만인산으로 수련회를 다녀왔다고 합니다. 수련회 첫날 아이들을 재우고 복도 순찰을 도는 중이었답니다.
아무도 없는 텅 빈 복도를 걷고 있는데 어떤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리더랍니다.
"행복하세요?"
놀란 그는 복도를 둘러보았지만 이상하게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복도엔 사람이 숨을만한 공간은 전혀 없었고, 발자국 소리조차 없었습니다.
다음날 아이들을 전부 행사장으로 보낸 남자친구는 화장실에 갔는데, 갑자기 화장실 불이 꺼졌다고 합니다.
남자친구는 전등이 센서식인 줄 알고 신경 쓰지 않았는데, 볼일을 마치고 보니 센서식이 아니고 스위치식이었답니다.
스위치를 다시 껐다가 켜니까 다시 불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화장실엔 역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나중에 반 아이들 학모님이 오셨는데, 어느 분께서 만인산 근처에서 인삼 농사를 지으셨을 때 수련원 장소가
인삼 거름을 쌓아놓던 자리였고 화장터가 있었던 곳이었답니다.
남자친 구의 기묘한 경험은 바로 이런 이유였을까요?
41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56:14 ID:GAMr.ufZdY
아주 오래 전에 어머니께서 어렸을 때 겪으신 일입니다.
동 내에 어머니 또래 여자아이가 죽어 진혼굿을 한다 길래 무심코 여동생(이모)과 구경가셨다고 합니다.
담 너머로 이모와 함께 무당이 굿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모가 그 집 마당으로 뛰어가더니 무당 앞에서 울기 시작하더랍니다.
어머니 는 깜짝 놀라서 말리려고 했는데 갑자기 이모가 하는 말에 소름이 끼치고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차마 말릴 수 없었다고 합니다.
무 당 앞에서 울던 이모는 갑자기 이상한 목소리로 뭐라고 중얼거리다가 그 집 아주머니를 보고 "엄마! 엄마!" 부르면서 크게 울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모두들 당황한 채 보고만 있었고
무당이 갑자기 쌀을 뿌리며 뭐라고 소리치니까 울던 이모가 갑자기 바닥에 픽 쓰러지더랍니다.
그리고는 한참 후에 일어나 두리번거리더니 어머니를 보곤, "언니, 인제 집에 가자" 라고 했답니다.
아직도 이모는 그때 무당 앞에 왜 서 있었는지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신다고 합니다.
42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57:11 ID:GAMr.ufZdY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겪으신 일입니다.
할아버지께서 계시던 밀양의 어느 학교 뒷길에는 큰 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언젠가 그 나무에 누군가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고 합니다.
유독 그 나무에서만 자살이 많이 일어나,
마을 사람들은 불길한 나무라고 생가하고
학교 뒷길로 갈때면 일부러 그 나무를 피해 멀리 돌아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께서 친구분을 만나야 하는데 약속시간에 크게 늦으셔답니다.
길은 멀고 약속시간은 늦고, 마음이 급해지신 할아버지께선
결국 그 나무가 있는 학교 뒷길로 가셨스니다.
한참을 뛰다가 주변을 보니
이상하게도 도로변이 아닌, 산 속을 계속 헤매고 계셨고
아무리 산 속을 나가려고 해도 '그 나무' 주변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순간,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마치 나무를 두드리는 것처럼. "드르르르르르르르륵"
무의식적으로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을때 할아버지께서 보신 건
나무 위에서 떨어지는 시체들이었습니다.
시체들을 나무 위에서 떨어져 할아버지를 향해 굴러왔고
할아버지께선 그만 기절하고 마셨습니다.
다 행히도 아들(저의 아버지)들에게 구조(?)되신 할아버지께선 나무에서 떨어진 시체 이야기를 했지만
나무 근처에서 시체들을 본 사람은 없었답니다.
43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58:33 ID:GAMr.ufZdY
여관에 들리면...
여관이나 민박집의 방을 방문했을 때, 족자나 액자 등이 있으면 가급적 한번쯤 그 뒤를 살펴
보라. 혹시 그 뒷면에 부적이 붙어있다면 그것은 그 방에서 자살사건이나 남녀의 치정 자살/
살인사건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44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58:51 ID:GAMr.ufZdY
어떤 일자리
도쿄에서 조금 떨어진 모 지방도시의 공원에, 노숙자들에게 제법 쏠쏠한 돈의 일자리를 소개
시켜주는 정장 차림의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모두들 좋은 급료에 이끌려 정장 차림의 남자가
준비한 트럭에 올라탑니다.
그러나 한 비틀대는 노인이, 트럭을 타려고 하는 사람들을 필사적으로 만류합니다.
왜냐하면 그 노인도 옛날에 그 트럭을 타고 갔었지만 함께 간 동료들은 거의 죽었고, 자신도
그 일로 건강을 크게 해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두를 만류했지만, 모두들 돈에 눈이 멀어
노인의 말을 무시하고는 트럭을 타고 가버렸습니다.
「저들 중 아마 대부분은 돌아오기 힘들거야……」라며 노인은 조용히 중얼거렸습니다.
그들이 향한 저 앞은 원자력 시설이었습니다.
45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59:12 ID:GAMr.ufZdY
비운의 프라이데이호
일반적으로 금요일은 재수가 없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신. 그러나 그 미신을
타파하고자 한 용감한 미국인 선주가 있었는데, 그는 자신의 배를 프라이데이 호로 이름
짓고, 프라이데이 라는 이름을 가진 선장을 태우고 금요일 날 출항했다. 당시 그 도전은
상 당한 화제가 되었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정말로 그 배는 조난을 당해버리는 바람에
금요일의 불운은 오히려 더 유명해졌다고 한다.
46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59:39 ID:GAMr.ufZdY
죽음의 목걸이
여고생 A씨의 친구인 B씨에게 일어난 이야기-
어 느 날 B씨는 남자친구에게 선물받은, 새하얀 보석이 박힌 목걸이 A씨에게 보여주었다.
그것은 무슨 보석인지는 모르겠지만 반짝반짝 빛났다. B씨는 그 후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그러나 좋아했던 남자친구가 준, 그리고 마음에 드는 목걸이였음으로 언제나 소중히 그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B씨가 학교에 오지 않았다. 걱정된 A씨가 병문안을 가자 B씨는「어쩐지
금속 알레르기가 생긴 것 같아」라고 말했다. 자세히 보자 목걸이 주위는 붉게 물들었고
군데군데 피부가 벗겨진 곳도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A는 곧 B의 상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곧 학교에 오리라고 생각했지만 이후로도 B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그리고 1개월 정도 경과한 어느 날. B씨로부터「한번 와줬으면 해」라는 문자가 와서
A씨가 병문안을 가자 뜻밖에도 거기에는 너무나도 변해버린 B씨의 모습이 있었다.
47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59:55 ID:GAMr.ufZdY
완전히
병세가 깊어보이는 몸, 거의 다 빠져버린 머리카락. 피부도 거무튀튀한 색으로 변해버렸다.
놀란 A씨에게 B씨는「이걸 받아줬으면 해……」하며 떨리는 손으로 그 목걸이를 건네주
었 다.
「더이상 나에게는 필요 없으니까……」
그리고 B씨는 3일 후 죽었다.
목걸이를 맡게된 A씨는 불길한 느낌이 들어서, 아는 아저씨에게 그 목걸이를 맡아달라고
했다. 그 새하얗게 빛나는 목걸이를 건내받은 아저씨도 이런 보석은 처음 본다며 보석에
대해 알아봐준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 날, A씨는 크게 화난 목소리의 아저씨 전화를 받았다.
「너 이런 걸 어디서 손에 넣은거야? 이 하얀 돌은 우라늄 결정이다!」
B씨는 방사능에 피폭되어 죽어간 것이었다.
48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01:04 ID:.ogUob/aiw
>>38
헐 내가 그상황이엇으면
진짜 죽을듯....레알소름이다
49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01:13 ID:GAMr.ufZdY
독신 생활을 하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남자는 방 안에서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방 안을 둘러 봐도 아무도 없다. 방에는 분명 자기 혼자 뿐. 그러나 왠지 누군가가
자신을 보고 있는 듯한 시선이 계속 느껴지는 것이었다.
불안해진 남자는 방 안을 찾아보았지만 딱시 수상한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 창 밖에서
누군가 바라보는 것은 아닐까 했지만 항상 커텐을 꼭 닫고 있었으므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었다. 혹시 감시 카메라나 도청기 같은 것이 설치된 것은 아닐까……하는 마음에 남자은
아 주 세심하게 방을 찾기로 했다. 그리고 그 시선의 정체를 찾아냈다.
옷장과 벽의 얼마 안 되는 틈새 사이에서 가만히 이쪽을 들여다 보고 있는 한 여자를-
50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02:49 ID:GAMr.ufZdY
제 친구 누나의 일입니다.
그 누나가 고3때의 일인데, 누나는 교회를 정말 열심히 다니는 기독교도였고,
학업에도 성실한 착한 학생이었습니다. 어느날 밤 늦게 까지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새벽 두 시가 조금 안되어, 목이 말라 물을 마시러 방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고, 식탁 쪽을 돌아 보자, 식탁에는 처음 보는 여자가 무릎을 꿇은 모습으로 식탁보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여자의 표정에 너무 놀래서, 누나는 손을 모아 눈을 감고 주기도문을 외우고,
마음 속으로 찬송가를 몇 곡이며 계속 불렀습니다. 한참이 지난 후에, 누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살며시 눈을 떴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는 똑같은 모습으로 앉아 있으면서, 누나를 똑바로 쳐다보고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더해봐 미친년아"
51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03:45 ID:GAMr.ufZdY
한 여자가 어느 폭풍우 몰아치는 밤 혼자 자동차를 운전하여 외딴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여자는 그날 따라 왠지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더우기 최근에 여자 운전자를 습격하는 연쇄 살인마가 있다는 뉴스가 들려오기도 해서
더욱 찝찝했다. 여자는 혼자서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애써 다른 생각을 해보려고 했지만, 불길한 느낌을 떨쳐 버리기 어려웠다.
그렇게 길을 가다가 어느 인적없는 길 가에서 여자는 외딴 주유소를 발견했다. 마침 자동차는 연료가 다해가고 있어서 여자는 주유소에 차를 세웠다.
여자는 차에 기름을 가득 채워 달라고 했다. 주유소 주인은 말없이 차에 기름을 채워 주었는데,
표정과 눈빛이 좀 이상했다. 주유소 주인은 여자를 보면서 주유소 건물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을 하는 듯 하기도 했다. 그 표정이 너무 어두워서 여자는 더 으스스한 느낌을 받았다.
마침내, 주유소 주인은 여자의 팔목을 덥석 잡더니, 강제로 주유소 건물 안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했다.
여자는 간신히 주유소 주인의 손을 뿌리치고, 허겁지겁 자동차에 시동을 걸어 도망치듯 주유소를 떠났다. 떠나는 차를 보며, 주유소 주인은 절규하듯 소리를 질렀다.
" 차 뒷자리에 누군가 숨어 있단 말이야"
52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04:02 ID:GAMr.ufZdY
저녁 무렵, 공원에서 흙장난을 하고 있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늙은 홀아비와 재혼한 젊고 예쁜 계모였지만, 항상 친절하고 밝은 웃음이 아름다워서, 아이는 어머니를 잘 따랐습니다.
어머니는 저녁 식사 준비도 해야 했고, 여러가지로 바쁘기 때문에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 이제 돌아가요."
"네-! 그런데, 계속 흙장난 하고 싶어-!"
"바쁘기 때문에 안돼요. 빨리 끝내세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잖아요? 이제 곧 어두워져요."
"에이, 엄마도, 아빠가 없어진 날 밤에는, 늦게까지 흙장난 했잖아?"
" 어머나, 봤어요? 그러면, 나는 오늘 밤도 흙장난 하지 않으면 안되겠네."
53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04:51 ID:GAMr.ufZdY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한 여학생이 어느날 우편물을 하나 받았다.
우 편물에는 아무것도 씌어있지 않았고, 아무 제목도 없는 비디오 테입이 하나 있을 뿐이었다.
무슨 스토커의 장난은 아닌가 싶어서, 여학생은 이상하게 여겼다. 여학생은 비디오 테입을 학교 동아리로 들고 가서,
그곳에 있는 비디오로 동아리 사람들과 함께 테입을 보기 시작했다.
비디오를 재생하자, 어느 낯선 남자가 한 명 나왔다. 남자는 방을 뛰어나니며 이상한 춤을 미친 듯이 추었다.
워낙 정신나간 모습 같았고, 또 모습이 해괴해서, 보던 사람들은 어이없어하며 킥킥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그런데, 혼자 자취를 하며 살던 그 여학생은 반대로 소리내어 엉엉 울기 시작했다.
그녀는 울면서 말했다.
" 저기는 바로 내 방안이야."
54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05:31 ID:GAMr.ufZdY
내가 건설현장 인부로 일하던 시절, 동호대교 보수공사 현장에 있을 때 였다. 나는 시멘트를 물에 개기 위해
시멘트 봉투를 열었는데, 그 안에서 편지 하나가 툭 떨어졌다.
"이 시멘트에는 내가 사랑하는 그이가 들어 있습니다.
공장에서 오랫동안 제가 짝사랑만 해오던 그이는 사고로 분쇄기 안에 떨어져, 석회석과 함께 빨려들어가 버렸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이 시멘트를 사용한 장소를 저에게 편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벽 이나 다리가 된 그이를 만나러 갈테니까."
55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06:00 ID:GAMr.ufZdY
존은 어느 날, 고아원 선생님께 물었다.
존 「선생님.어째서 저에게는 파파와 마마가 없지요?」
선생님 「존의 부모님들은, 존 네가 어렸을 적에 흑인 강도에게 살해당하셨기 때문이에요」
존 「그럼 어째서 저는 걸을 수도 없고? 눈도 안 보이는건가요?」
선생님 「그 강도에게 심한 일을 당했기 때문이에요」
존은 흑인을 원망했다. 모든 흑인을 미워했다.
무리라고는 생각했지만, 기회만 닿는다면 언젠가 반드시 범인을 죽여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이 말했다.
선 생님 「기뻐하세요, 존! 당신의 눈과 다리가 나을 수 있게 되었어요!」
존은 우선 다리 수술을 받았다.
그 리고 눈 수술을 한 다음 날, 존은 나은지 얼마 안된 다리로 전철에 뛰어들었다.
56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06:30 ID:GAMr.ufZdY
난 이제 밥먹으러 간다 ㅋㅋㅋ
57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08:01 ID:oZicfyVlwk
>>56
엇 ! 먹고 다시올꺼지?
계속 새로고침 하고있었는데... 여튼 돌아오길바래
58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13:12 ID:gpDWcFuh2w
>>56 수고했어. 밥 맛있게 먹고 또 와ㅋ
59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15:18 ID:GAMr.ufZdY
금방 돌아왔다 ㅋㅋㅋ 다시 돌격한다
60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16:14 ID:GAMr.ufZdY
동네 아주머니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십여 년 전 아주머니께선 다른 곳에서 미용실을 하셨답니다.
미용실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어느 날 밤, 누군가 미용실 문을 쾅쾅쾅 두드려대더랍니다.
한 참 자고 있는 터라 무시하려고 했는데 계속 두드려대니 안 나가 볼 수가 없었답니다.
부스스 일어나 미용실 문으로 나가보니
젊은 여자가 등에 아이를 업고 계속 문을 두드리면서 말했답니다.
"아주머니, 저 어디 가야하는데 머리 좀 해주세요……."
아주머니는 한 밤중에 무슨 머리일까 의아하게 생각하며 문을 열어주었는데,
여자를 들어오는 걸 보고 그대로 기절하셨다고 합니다.
아주머니는 아침에 식구들이 깨워줘서 겨우 일어나셨는데,
어젯밤에 본 여자가 너무 끔찍해서 도저히 잊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밤에 본 그 여자의 머리는 엄청 헝클어져 있었고 머리 뒤를 보니 뒷통수가 움푹 파여 뇌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손님들에게 이야기를 들어 알게 되었는데,
실은 동네 근처에서 큰 인명피해가 난 철도사고가 있어서 그때 사고사한 혼령들이 종종 마을에 나타나곤 한답니다.
61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17:09 ID:GAMr.ufZdY
한 실험실에서 침팬지한테
언어를 가르쳤습니다.
물 론 말을 못해서 청각 장애인이 사용하는 손으로 하는
언어 즉, 수화를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몇날 몇일이 지나
몇백 가지의 언어를 터득 했습니다.
그리고 침팬지가 제일 처음으로 꺼낸 말이..........
Let me out(나를 풀어 달라)
62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17:24 ID:GAMr.ufZdY
잠을 자고 있는데 문 밖에서 발소리가 들린다.
툭.......... 툭..........
우리 집엔 아무도 없어 깜짝 놀란 나는 불을 키고 문을 살짝 열었다.
문 틈새로 살짝 보니 피가 묻은 흰 소복을 입은 여자가 천천히 내 방으로 오는 것이 아닌가...
너무 무서운 나는 일단 장롱 안으로 들어가 숨었다.
잠시 후 내 방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 무서웠던 나는 기도를 하며 장롱안에 웅크려 있었다.
10 분이 지났을까? 아무 기척도 느껴지지 않아 장롱 열쇠 틈새로 살짝 밖을 봤다.
그러나 밖은 검을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또 10분 후 다시 밖을 봤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63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18:06 ID:GAMr.ufZdY
학교에서 돌아온 유미. 한 여름 뙤악볕의 시골길을 한참 걸었더니 무척 목이 말라 집에
오자마자 부엌으로 가서 보리차를 마시려고 보니 부엌 한쪽 구석의 공간에..
엄마의 시체가 놓여있었다.
깜짝 놀라 컵을 떨어뜨리며 비명을 지르려던 순간, 옆 방에서 아빠가 걸어나왔다.
「유미? 침착하고 잘 듣거라. 엄마가 바람을 피웠단다. 너도 버리고 다른 남자를 따라서
나가려고했어. 그래서 싸우다가...이 애비가 그만 엄마를 죽여버리고 말았단다...」 하며 울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그 도를 넘은 충격적인 상황에 유미는 침착해졌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버지를 교도소에 보냈다가는 친척도 없는 유미 자신은 고아원에 맡겨질것이 분명했다.
유미는 입술을 깨물며 다짐했다. 아버지를 경찰에 보내지 않기로.
이대로 둘이 함께 살기로 했다. 그녀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다. 교복을 갈아입으려 하는 순간. 방 구석에 작은 메모종이가 떨어져 있었다.
유미? 도망치거라. 아버지가 미쳤어
64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18:30 ID:GAMr.ufZdY
시골에 계신 고모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친척들이 모두 모였다.
이 제 4살이 된 딸은
죽음을 인식하기에 너무 어린가 보다.
처음 온 고모할머니 댁이라 신이 나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잠 시 눈을 돌린 사이,
뜰에 있는 우물 근처에서 놀고 있었다.
당황해서 급히 데리고 왔다.
영정사진 속의 고모할머니를 보고,
이상한 표정으로 묻는다.
"이 할머니 사진만 왜 장식하는거야?"
딸은 모르겠지만, 슬픈 질문이다.
"할머니는요, 천국에 가셨어요."
친척 중 누군가가 대답해주었다.
딸 도 이 정도라면 이해했을 것이다.
하지만 딸은 이렇게 대답했다.
"응? 천국은 우물 속에 있는 거야?"
65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20:13 ID:GAMr.ufZdY
내 친구가 학생시절에 방을 빌려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방의 벽 한쪽에
" 엄마 아빠 최고"
라는 아이의 낙서가 남아 있었다.
그 삐뚤빼뜰한 어린이 글씨의 그 낙서를 보고 절로 미소가 나온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몇 달간 거기에 살고 있었는데 역시 자취 보다 기숙사가 돈이 덜 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방을 비우면서 청소를 하고 가구를 움직이는 동안 문득 벽에 있던 낙서 아래에 또 다른 낙서가 보였다.
"엄마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친구는 신기한 생각이 들어 원래 있던 가구까지 완전히 밀어내고 벽을 보았다.
벽에는 빽빽하게 낙서가 가득했다.
"엄마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아빠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엄마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아빠 최고"
"엄마 아빠 최고"
빽 빽하게 수없이 가득 적혀 있는 낙서에 친구는 놀랐다.
가장 아래에 쓰다가 멈추게 된 글씨로 마지막 낙서가 있었다.
" 엄마 엄마 제발 살려줘 엄마 엄마 엄마 엄마"
66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21:17 ID:GAMr.ufZdY
나는 제대로 하는 일이 없었다.
공부도, 일도.
사람과의 교제도 서툴렀다.
아무도 날 필요로 하지 않았다.
집에서는 아버지의 샌드백이었다. 폭력의 강도는 점점 커졌다.
견 디다못해 가출했지만,
"도망칠 수 있을 거 같냐!" 곧바로 발견되었다.평소보다 배로 맞았다.
이런 내가 너무 불쌍하고 비참했다.
하지만 임신 중인 어머니는 동생과 즐겁게 이야기하며 저녁을 만들고 있다.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이 런 괴로운 생활도 이제 마지막이다. 의식이 서서히 흐려진다.
내가 죽는 걸, 모두들 바라고 있겠지?
소원대로 죽어 줄테다…….
수개월 후.
"어머, 건강한 남자아기입니다."
어떤 여자가 그렇게 말했다. 나는 슬프지도 않은데, 큰 소리로 울고 있다.
느긋하게 눈을 뜨니, 남자와 여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왠지 모르게 그리운 느낌이다.
이윽고 남자가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다.
"도망칠수 있을것 같냐"
67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22:19 ID:GAMr.ufZdY
돈을 아주 좋아하는 변호사가 사무소 앞에,
산지 얼마 안 된 벤츠를 세우고 차에서 내리던 그 순간 화물트럭 한 대가 그 옆을 맹렬한 스피드로 통과.
벤츠의 운전석 문짝이 완전히 날아갔다.그리고 트럭은 그대로 뺑소니를 쳐버렸다.
변호사는 곧바로 잘 알고 지내던 경찰관에게 전화를 걸어,
"에, 접니다. 그런데 큰일입니다!산 지 얼마 안된 벤츠의 문짝을 화물트럭 한대가 들이받고 뺑소니를 쳐버렸어요!"
서둘러 달려 온 경찰관은 그러나 변호사를 보자마자 비명을 지르며 말했다.
"오우 맙소사! 도대체 당신네 변호사들은 어떻게하면 그렇게까지 돈에 미칠 수가 있는거지?
이봐요! 지금 자동차 문짝은 둘째치고 당신 팔 한짝이 날아갔잖아!"
변호사는 없어져버린 자신의 왼팔을 깨달고는 비명을 질렀다.
"오우 제기랄!!!!! 내 롤렉스 시계!!!!!!!"
68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23:15 ID:GAMr.ufZdY
며칠 전에 시골로 전근 왔다.
회사 기숙사에서 회사까지 가는 길에 조그마한 강이 있고,
언제나 다리를 건너서 간다.
주변에는 논 밖에 없어서 다소 심심한 길이다.
야근을 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다리를 건너는데, 다리 아래에 꼬마 아이가 강에서 놀고 있었다.무릎까지 잠기는 강에서 뭔가 찾고 있는 것 같다.
뭔가 잊어버린 모양이다.도와주려고 했지만, 너무 피곤하고 내일 출근해야 했기에 그냥 지나쳤다.
다리를 지나쳐 한참 걷는 도중,꼬마 혼자 밤에 둔다는 게 신경 쓰였다.
되 돌아서 다리로 오는 길, 문득 다리 앞의 안내판을 보았다.
"급류주의 깊이 5m"
그 날 이후, 밤에는 다리를 건널 수 없었다
69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24:07 ID:GAMr.ufZdY
어느 여자가 꿈을 꾸었답니다.
그 꿈이 어떤 남자가 자기를 자꾸 따라오고 자기는 도망가는 꿈이 었습니다.
그 남자가 자기를 잡았고,어느 집에다 두면서
"여기 절대 나가지마"
이러고 자기가 깼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엌에 가서 물마시고 마음을 진정시킨뒤,
다 시 잠을 잤다고 합니다.
그 꿈에서 자기가 어느 집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 집에 들어가니까 어떤 남자가 오더니,
"너 어디 갔다 왔어.."
70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24:36 ID:GAMr.ufZdY
여자가 공원을 지나쳐서 걷고있는데 한 여자가 칼에 찔려서 죽어있었다 .
그 래서 그 여자가 죽은 여자가방을 뒤져 핸드폰을 꺼내고 단축번호 1번을 누르니 남자친구가 떴다.
그래서 그 남자친구에게 전화해서,당신 여자친구가 죽었으니 빨리 와 달라고 했다.
몇분 후, 남자친구가 도착했다.
그런데 그 여자 시체 발견한 사람이 "당신이 범인이지?" 라고 말했다 .
남자는 그게 무슨 소리냐며 화를 냈다.
그 러니 여자가 이렇게 말했다.
"장소를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왔어"
71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25:16 ID:GAMr.ufZdY
미국의 한 외진 국도를,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탄 젊은이가 마음껏 속도감을 즐기며 질주하고 있었다.
물론 헬멧따위는 쓰지 않았다.
세찬 바람이 매우 자극적으로 느껴졌다.그는 더욱 더 가속하며 밤길을 질주했다.
다음 날, 그 도로에서 그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사체의 검사결과는 놀랄만한 것이었다.
그의 이마에는 큰 구멍이 뚫려있었으며,
그 안에는 투구풍뎅이가 박혀있었다.
그 는 날아가고 있던 투구풍뎅이와 무서운 속도로 정면충돌,
단단한 풍뎅이가 이마에 박혀버린 것이었다.
72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26:01 ID:GAMr.ufZdY
「캡슐 한 알로 당신도 간단히 다이어트!」
종합 감기약 같은, 평범한 모양의 캡슐 알약 한 알만 먹으면 간단히 살을 뺄 수 있다는 광고가 패션잡지에 게재되었다.
물론 잡지를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터무니없다며 넘겼지만 지금껏 무수한 다이어트에 도전했음에도 매번 실패한 한 소녀는
지푸라기라 도 잡는 심정으로 그 캡슐을 주문했다.
「그렇지만 역시 이번에도 효과가 없을지도 몰라……」
며칠 후, 그녀 앞으로 한 알의 캡슐이 도착했다.
「효과는 절대적이므로, 단 한 알만으로도 살을 뺄 수 있습니다.
또 한 술이나 자극성이 강한 음식은 당분간 삼가해주십시요」
크게 믿지는 않았지만 그러면서도 그녀는 그 캡슐을 곧바로 꿀꺽 삼켰다. 그러나 뜻밖에 그 캡슐의 효과는 예상 밖이었다.
날이 갈수록 점점 체중이 줄었다. 게다가 따로 한 운동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먹어도, 점점 살이 빠져 야위어갔다.
그리하여 뚱뚱하던 그녀의 체형은 어느새 날씬한 몸매로 변신했다. 그러나 그녀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살이 빠지기 시작한 시점부터 가벼운 복통이 있더니, 요즘에 와서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고통이 심해진 것이다.
결국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아파진 그녀는 병원에 갔다.
그녀의 배를 조사한 의사는 경악했다.
그녀의 장 속에는, 이미 몇 m는 될 정도로 성장한 기생충이 빽빽하게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
그 다이어트 캡슐의 내용물은, 기생충 알이었다.
73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27:02 ID:.ogUob/aiw
재미있엉~~여태보고있었는뎅시간이좀걸린당ㅋㅋ
74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27:11 ID:GAMr.ufZdY
어떤 여자가 늦게 집에 돌아가고 있엇다그런데 뒤에 어떤 남자가 따라 걸어오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좀 무서운데 방향이 같은가보다 했다
하도 계속 따라오길래 방향을 이리저리 바꿔서 집으로 가보았지만 남자는 계속 따라왔다
그래서 무서워진 그 여자는 재빨리 그냥 앞에 보이는 빌라 안으로
" 엄마!!!" 를 부르며 집인 척 들어갔다
그래서 몇 층을 뛰어 올라가서 숨을 가다듬고 복도의 창문으로 밖을 내다 봤는데 남자가 보이지 않았다
아직 무서웠던 그 여자는 빌라 밖으로 갈까말까 망설이고 있었다
그런데 아래에서 여자 구두소리가 들렸다
안심을 한 그 여자가 다시 계단을 내려왔는데
그 뒤따라오던 남자가 양손에 여자 구두를 끼고
또각또각
여자 구두소리를 내고있었다
75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29:28 ID:oZicfyVlwk
>>72
기생충이라니!!! 이거보고 왠지모르게 다이어트하기 싫어지는데 ?
76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31:03 ID:GAMr.ufZdY
나는 왠지 요즘 아내가 이상하게 쌀쌀 맞다는 것을 깨닫는다.
내 가 계속 캐 묻자, 아내가 엽서 한 장을 던진다.
"당신이 보낸 엽서가 왔어요."
엽서를 보면, 아내에게 "곧 돌아갈테니, 며칠만 기다려라"고 하는 내용으로 출장 중에 보내는 관광엽서 였다.
나는 내가 여기 있는데, 누가 엽서를 보내냐고, 이것은 장난일 뿐이라며 웃는다.
하지만, 아내는 말한다.
"당신이, 정말로 우리 당신인가요?"
나 는 "무슨 소리냐고" 껄껄 웃은 뒤에, 아이를 부르려고 하지만, 왠지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언제 부터 있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77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32:43 ID:GAMr.ufZdY
1) 레스토랑 뒤에서 더러운 개 한 마리가 쓰레기를 뒤지고 있었다.
쫓 으려고 하면 그 개가 홱 돌아보고 "뭐야" 라고 한 마디 지껄였다.
놀랍게도 그것은 몸은 개, 얼굴은 사람인 인면견이었다.[나가노의 고등학생]
2) 교토의 긴가꾸지의 연못 앞에 개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
스님이 휘파람을 불어 부르려 하자 홱 돌아보고 "내버려 둬"
라고 말하였다.[교토의 중학생]
78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33:21 ID:GAMr.ufZdY
3) 도쿄 방면으로 향하는 도우메이 고속도로의 추월차선을
일본 토종개인 시바견처럼 생긴 개가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
놀라서 보고 있자니 개가 홱 돌아보고 히쭉 웃었는데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운전사는 깜짝 놀라서 사고를 냈다. 이와같은 사고가 속출했기 때문에
이 지방 경찰이 조사했더니 인면견은 실재하는 것 같았다.[이바라기현의 고등학생]
이외에도 "6미터를 점프한다." , "물리면 수족을 절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 등도 있었다.
어느 것이든 비슷비슷한 내용이지만 기본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말을 한다. 특히 "뭐야.", "내버려 둬.", "제멋대로야.", "시끄러워." 등 막된 말을 한다.
2) 인간을 보고 히쭉 웃는다.
3) 이상하게 발이 빠르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40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린다.
인면견 의 탄생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어느 것도 명백하지 않다.
79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33:37 ID:GAMr.ufZdY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와 단 둘이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다.
어느 날부터일까.
밤늦게 돌아가면 "지금 돌아왔니?" 라고 어머니께서 물으셨다.
지금 왔다고 대답하면 "으응"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등을 돌리셨다.
뭔가 수긍이 가지 않으신 것 같았다.
다소 신경이 쓰였지만,
밥을 다 먹고 나면 까먹고 만다.
그리고 포만감에 빠져 잠이 들고 만다.
며칠 후.
모처럼 일찍 퇴근해서 거실에서 쉬고 있었다.
느긋하게 드라마를 보는데 머리 위로 희미한 소리가 들렸다.
천장을 바라 봤다.
이윽고 부엌에 계셨던 어머니도 아침밥을 미리 준비하던 손을 멈추고 천장을 보고 계신다.
2층 아버지의 서재를 천천히 걷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 서재를 돌아보는 기색이 느껴진다.
"……엄마, 혹시 이거였어?"
"……그래."
80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37:23 ID:GAMr.ufZdY
몇개만 더 올리고 이만 갈께.
설거지 해야 해서..ㅠㅠ
이따 혹은 내일 다시 보자궁!!
81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39:01 ID:oZicfyVlwk
>>80
엇 벌써가는거야?
만약 오늘 못하면 내일 꼭와야한다!
82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39:55 ID:GAMr.ufZdY
중고매장에서 청바지를 사니 주머니 속에서 2cm 정도 작게 접어진 종이가 나왔다.
주머니에 뭔가 들어있는 건 드물지 않은 일이라 신경 쓰지 않고 그대로 버렸다.
다음 날, 친구를 만나 술을 마시고 있었다.
계산하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전에 나왔던 종이가 또 나왔다.이 시점에서 상당히 무서워졌기에 친구에게 종이를 건네주며 이야기를 했다.
친구는 이런 일에 관심이 많아 좋아하며 종이를 받았는데,
종이를 열어보자마자 얼굴이 조금 새파래지면서 이렇게 말했다.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게 좋아. 이건 내가 버릴게."
나는 무서운 이야기라면 딱 질색일정도로 겁쟁이라,굳이 종이의 내용은 묻지 않기로 했다.
다음 날, 친구는 오토바이에 치어 오른쪽 다리를 골절.
미신 같은 건 믿지 않지만, 왠지 그 종이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다.병문안 가서 본 친구는 평소라면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기운이 없어 보였다.
그런 친구에게 종이의 내용에 대해 물어보는 건 미안했지만, 사고까지 일어났으니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친구는 사고는 자기가 부주의해서 일어난 일이라며 종이랑 상관없다는 것처럼 말하고는 좀처럼 알려주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신 부탁하자, 결국 하는 수 없다며 종이의 내용을 알려주었다.
종 이에는 조그만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고 한다.
"난 죽었는데, 왜 넌 살고 있어?"
83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40:32 ID:GAMr.ufZdY
하버드대 교수가 의료 봉사하러 어느 오지마을로 갔다.
사람을 치료하는 나날을 보내던 중, 다른 마을사람들보다 머리가 탁월하게 좋은 청년을 발견했다.
교수는 재능이 있다고 생각되어 자신의 제자로 삼아 의술을 배우게 했다.
몇 년 뒤, 훌륭한 의사가 된 청년은 교수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향에서 의술을 펼치기 위해 돌아왔다.
그런데 고향으로 돌아간 청년에게 연락이 오지 않는다.
교수가 다시 가보니, 청년은 보이지 않는다.
마을사람에게 물어보니,
"머리가 좋아서 마을사람끼리 먹었다."라고 했다.
주술사가 그를 먹으면 모두들 머리가 좋아진다고 했다고…….
84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41:14 ID:7zRaVeWrfM
>>60
옛 구포 열차사고 당시 부산 구포 인근에 떠돌던 괴담이라고 하던데;; 7116호 디젤기관차 및 무궁화호 객차가 산산조각났다지;;
>>72
실제로 기생충을 이용해서 다이어트를 한 사람도 있다고 하니까;;; 일본의 어떤 연구가는 촌충 이란 기생충을 구해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서
시장에서 불결한 생선을 골라 사먹어서 '겨우' 기생충에 감염된 다음 창자 밖으로 기생충이 삐져나올때마다 적당히 잘라서 연구 재료로 썼다고;;
이후 구충제 같은 것으로 기생충을 완전히 박멸한 다음 '기생충도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었던 것이, 체내의 불필요한 영양소를 기생충이 전부 섭취했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였던가? 그 여자도 기생충 다이어트로 120kg대의 몸을 60kg까지 뺐다던가... 그런 카더라도 있어. 물론 따라하라는 건 아니야! 생명에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85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42:37 ID:GAMr.ufZdY
우리 공장에도 신입이 들어왔다.신입의 대부분은 점잖고 성실한 사람들이 많지만,매년 한두 명 정도 문제 있는 사람이 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A군 역시 처음에는 성실하게 일하고 있었다.
말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기 힘들었지만,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생각하여 다들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자신에게 영혼을 보는 능력이 있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화장실에서 작업복을 입은 유령을 봤다든지,자재를 두는 곳에서 여자의 유령을 봤다든지,기이한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했다.
부서 내에서 이야기하는 것까지 괜찮았지만,
우리 공장이 묘지를 철거한 곳 위에 지어진 일을 알고 난 후부터는 다른 부서 사람들에게까지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것이 계기로 A군은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하지만 나가는 날에도 멈추지 않았다.
" 이런 곳에서 일하면 모두 저주 받을 겁니다.흠, 좋겠습니다. (유령이) 안 보이는 사람은……."
마지막으로 말을 마치고 나가는 A군.
하지만 문 앞에 서있는 피투성이 남자의 유령을 눈치 채지 못하고 통과하는 것을 부서 사람들은 어이없게 쳐다만 볼 뿐이었다.
86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43:37 ID:GAMr.ufZdY
토요일 오후. 회사 제품을 수리하러 고객의 집으로 가고 있었다.
처음 가보는 곳이라 두리번거리며 가고 있는데,어린 아이가 담 위에서 놀고 있었다.
담 높이는 1m 정도였고, 아이는 담에서 담 안쪽으로 뛰어 내렸다 다시 올라갔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수리를 마치고 돌아오는데,아이는 아직도 담 위에서 놀고 있었다.
시간이 두어 시간이나 지났는데도 계속 담 위에서 놀고 있기에 말을 건내보았다.
"얘, 아직도 놀고 있니? 담 위에 있으면 위험해."
그러자 아이는 아무 말 없이 아까처럼 안으로 뛰어 내렸다.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어, 뛰어 내린 담 안을 보았다.
담 안은 벼랑으로 밑에는 개천이 흐르고 있었다.
개 천까지 10m는 되어 보였다.
물론 아까 아이는커녕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87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44:27 ID:GAMr.ufZdY
다들 즐겁게 읽어줘서 고마워.
이따가, 혹은 내일다시 올게.
걱 정마, 나는 아직 발포하지 않은 괴담들을 가득 가지고 있으니까^^
그럼 또 보자구!!
88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46:05 ID:oZicfyVlwk
>>87
응 안녕 잘가 !
나중에꼭 보길바라
89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46:53 ID:.ogUob/aiw
>>79
이해안가는데 ㅠㅠ?
90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47:36 ID:.ogUob/aiw
>>87
잘가~~! 재미있었옹~
처음본괴담들이 반이엇엉ㅋㅋ
91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2:10:23 ID:.KU.P0xEhs
나도 하나 써볼게..
<자살>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번번히 취업에 실패했고
가족도 돈도없는 말그대로의
절망적인 백수였다.
더이상 아무런 희망도 없는
그는 자살을 결심한다.
지내던 골방에 있던 포대자루
를 뜯어 끈을 만든뒤 고리형태
로 묶고 천장에 매달아 목을
맬 준비를 한다.
죽기로 결심했건만 그의 몸은
떨림으로 요동친다.
잠시동안의 정적이 흐르고
남 자는 결심한듯 목을 맨다.
천장에 매달린채 남자가
괴로워한다.
눈이 감기려한다.
그때였다.
쿵!
둔 탁한 소리와 함께 남자가
바닥으로 곤두박질 쳐진다.
92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2:11:15 ID:.KU.P0xEhs
헐겁고 대충만든 끈이라
남자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끈이 끊어진 모양이다.
남자는 구역질을 하며 억지로
숨을 쉬려한다.
골방의 탁한 공기때문인지
숨쉬기가 괴로웠던 남자는
골 방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눈부신 태양과 구름한점없는
맑은 하늘이 그를 반겨준다.
남자가 힘겹게 숨을쉰다.
남자는 주변을 둘러본다.
모든것이 너무 아름답게 보인다.
그 아름다운 경관이 남자에게
희망을 심어준것일까.
남자는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남자는 그후로 열심히 공부한뒤
보란듯이 번듯한 직장에 취직했고
배 우자를 만나 결혼도 하였다.
날마다 계속되는 행복에 남자는
크게 기뻐한다. 남자가 가는곳엔
언제나 기쁜일만이 함께한다.
기쁜일만이 함께한다.
기쁜일만이 함께한다.
기쁜일만이 함께한다.
기쁜일만이 함께한다.
기쁜일 만이 함께한다.
기쁜일만이 함께한다.
93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2:11:30 ID:.KU.P0xEhs
남자가 눈을 뜬다.
남자는 목을 매고있다.
남자가 절규한다.
줄은 끊어지지 않는다.
살고싶다.
살고싶다.
살고싶다.
살 고싶다.
남자의 눈이 천천히 감긴다.
발버둥치던 손발도 축 늘어진다.
몸이 차가워진다.
남 자는 다시 눈을 뜨지않았다.
-------------------------
참고로 자작이야. 재미있게 봐줘.
94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2:22:52 ID:5sWIQg5eoc
오 마이 롤렉스 시계!!
이게 제일 링딩돋는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 밌당!
95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01:47:31 ID:OYErlZqtZU
>>76의 이야기를 몇 번 본적이 있는데 (어딘가에서)
볼 때마다 뭔소린지 모르겠다ㅜㅜ;; 몇 개의 해석이 떠오르긴하는데
그게 맞는거 같지도 않고....인터넷을 뒤져봐도 이 이야기만은
해석이 없네 ㅜㅜ....으.........
96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17:00:28 ID:WZkqPX/.rM
>>91
잘쓰긴 잘썼다. 근데 이미 있는 괴담이야.
물에빠진 스킨스쿠버 얘기랑 똑같네.
97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17:47:49 ID:61cvBT9sWY
나도 한번 써볼까.
쓰기 전에 잠깐, 난 작가지망생이야. 여기서 간단히 평가를 받고싶은거니까 봐줄사람 있어?
98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17:56:20 ID:61cvBT9sWY
우리 집은 예전부터 가보로 지켜오던 낡은 검이 하나 있다.
할아버지는 내게 그 검을 만지지 못 하게 하셨다.
하지만 진짜 명검이라서 꼭 만져보고싶었다.
학교 준비물 핑계를 대고 일요일날에 검 손질을 하다 깜빡한 아빠에게서 검을 받았다.
검을 뽑았더니 새파란 빛이 도는 검 날이 보였다.
누나한테 보여줬다.
누 나는 새파란 얼굴로 저리가라고 비명을 질러댔다.
이렇게 좋은 검을 들고 서 있는데, 역시 난 옛날 장군같은가?
혼자 머리를 긁적이다 검을 들고 방 밖으로 나왔다.
엄마가 보여서 엄마 앞에서 검을 들고 한참 폼을 잡았다.
엄마는 들고있던 차와 과자를 떨어트리고 비명을 질러댔다.
그때, 할아버지가 와서 내게 말했다.
[ 이녀석이 10년째 이 집에 붙어있네그려 ]
99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18:00:35 ID:61cvBT9sWY
내가 생각하는대로 모두 이루어졌다.
공부 성적이 전국 1등이었고, 인기도 아주 많았으며, 전교 회장자리에 싸움짱도 됐다.
집에 돌아와 잠을 청했다.
일어나보니 어제와는 딴판이었다.
전 국 꼴등을 안 한것만도 천만다행이고, 있던 인기는 사라졌고, 전교 회장이 바뀌었고, 싸움짱도 없어졌다.
나는 지금, 눈만 뜨고 있다.
100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18:04:07 ID:61cvBT9sWY
오랜만에 학교 수영장엘 갔다.
아무도 없길래 나 혼자서 수영하려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이 더운 여름날에 수영장의 물은 예상외로 시원했다.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나서 물에 천천히 들어갔다.
한참 수영을 하고 있으려니 친구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들어오고 있었다.
친구들에게로 손을 들었다.
친구들 중 한명이 내 쪽으로 손가락을 내밀다가 그만뒀다.
이야기하느라 내가 안 보이는건가보다.
수영복을 입은 친구들 중에, 물에 들어오려는 친구를 놀래켜줄 심산으로 친구의 발을 잡아끌었다.
그 애가 물에 둥둥 떠서 일어나질 않았다.
죽은척 하는줄 알고 툭툭 건드렸다.
그랬더니 반은 잠기고 반은 떴다.
난, 이 학교의 물귀신이다.
101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19:35:19 ID:cWBypg/48M
>>96
좋은 지적이야. 나도 그 괴담을 참고하며 쓴거라서
조금 비슷한 감이 없진 않겠지.(참고로 91이야)
102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0:42:57 ID:XrOsyxylHw
나 스레주.
지금에서야 돌아왔어.
다시 괴담 올린다 ㅋㅋ
103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0:43:11 ID:XrOsyxylHw
열심히 하루일을 마치고 새벽1시 약간안되서
집에 들어오는데 (빌라단지) 도중 가는길에
놀이터가 있는데 나와 한 20m 거리였는데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겠는데
어떤 초딩 같은 애가 쇠로된 빙글이? 거기서 놀고 있길래
그냥 무심결에 지나가다 허걱 귀신? 이런생각들면서 머리가 쭈뼛하면서 6m 지나쳤다가 다시가니깐
애는 없고 빙글이는 바람도 안부는데 돌고 있는것이여
나는 진짜 극도로 공포감 느끼고 집에 달려갔다 엘리베이터 안에 있을때 무서워 죽는줄 알았다
씻지도 않고 이불속에서 덜덜 거리면서 눈뜨기도 싫었다 귀신이 천정에 있을까봐
ㅅ ㅂ 진짜 빙글이가 바람 한점없는데 돌아가고 있었어
그리고 진짜 머리가 쭈뼛서는거는 처음 경험헀다 진짜 서더라고 나 반곱슬인데 머리가 서더라
와......아직도 소름끼치네 내이름을 결고 진실이다 아 나 좀있다가 나가야되는데 지나가기 무섭다
104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0:43:23 ID:XrOsyxylHw
시골에서 새벽2시반정도에 맨~밑에 시내에서 번개탄 사고
다 시 올라오는데 철로에 애들 3~4명이서 노는거야
1명은 여자아이 확실하고 아직도 기억한다
3명은 남자 한명은 공도 갖고있었다
몸집은 모두 초딩 저학년애들
그시간에 사람 아무도없고 으시시한데 ..거기서 애들이 놀리가 없잖아
특이한게 애들이 뭐라고 말하고 지들끼리 떠들긴 하는데
목소리가 안들렸어
제일 이상한건
그것도 철로에서 ..
다리 밑으로 내려가야 철로인데 만약 놀아도 애들이 거기서 왜놀아 위험한데서
왠지 소름돋고 이상해서 집까지 30초도 안걸려서 뛰어갔지
잠시후에 운동화로 갈아신고 다시나오니깐 온데간데없다
진짜 소름끼쳤다
105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0:43:54 ID:XrOsyxylHw
예전 우리누나 친구에게 들으 이야기다.
때는 그 누나가 중2때 였는데 그 누나네의 할머니댁이 경기도 수원의 좀 구석진 곳이었다고 한다. 집은 예전 한옥이었고..
그 누나가 여름방학 때 어느날 가족과 함께 할머니 댁을 찾았는데
그날 저녁 유난히도 그 누나는 저녁을 먹고 나니 피곤 하다고 했단다.
그 래서 일찍 잠이 들었는데, 자다가 보니 새벽 두시를 알리는 큰 괘종시계가
두번울려서 꺴다가 화장실을 갔다가 왔더란다. 그런데 안방에 불이 켜져있는데
왠 촛불이더란다. 그래서 문을 살짝 열었더니 그 누나의 어머니가 한복을 입고 앉아서
물레를 돌리고 있더란다. 그래서 그 누나曰 "어머니 안자고 뭐하세요?" 하니
그 어머니는 "내일 일해야 하니까 어서자라"고 매우 냉랭한 목소리로 말하셨단다.
그래서 그 누나는 의아해 하며 다시 잠이 들었는데, 아침이 되자 어머니가 자신을 깨웠단다.
그래서 누나는 "엄마 어제 왜 일하고 있었어?" 했더니 어머니 曰 "미안, 어제 엄마랑 식구들이랑
오랜만에 밖에 나가서 놀다가 좀 아까 들어왔어. 작은 삼촌 보고 대청마루서 자라고 했더니 모기 문다고
그만 들어가 잤지 뭐냐. 말안하고 다녀와서 미안. 너가 하도 곤히 자서 안깨웠어." 라고 하더란다.
그 럼 어제 그여자는 누구야?
106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0:44:33 ID:XrOsyxylHw
고교시절..
지금으로부터 꽤 오래전 이야기..
난 박정희 대통 시절에 만들어진 그런 고등학교에 댕기고 있었어..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만들어질때 그 터가 꽤 안좋았다고..
암 튼..
여름 방학중 보충수업을 듣고 그때 당시 학교 축제 준비중 하나인
시화전을 준비하고 있었지..
캔버스에 그림이나 다양한 배경위에 시를 쓰는..낭만적인 그런써클이었어
암튼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써클 회장형이 재료가 떨어졌다고 후배 몇놈이랑 심부름을 시켰는데..
날도 덥고 여자후배 둘이랑 내동기 남자놈 하나랑 재료를 구입후
각자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으며 어슬렁 어슬렁 걸어오고 있었는데
시화전 준비중인 써클룸이 학교 본관에서는 좀 떨어진 미술실에서 준비중이라
조 그마한 언덕을 넘었어야 했지..
그때마침 택시한대가 문 네짝을 모두 열어 재끼고
나무그늘 밑에 주차상태로 기사하저씨가 웃통을 까고 시트는 완전히 눞혀서 주무시고 계셨지..
애들이랑 장난으로 "와~이아저씨 돈많이 벌고 땡땡이 치나보다~"
이 렇게 농담을 주고 받으며 택시를 뒤로하고 지나쳤지..
근대 조금 앞서 가던 내 동기 친구놈이 우리쪽을 뒤돌아 보며 뒤로 걷기시작하는데
외마디 비명을 지르는거야..
10여초 전에도 있었던 그 택시가 사라져 버리고 난후였어..
우리 네명은 비명을 지르며 미술실로 달려갔지..
사람들은 우리 얘기를 들으면 기사 아저씨가 깨셔서 다른곳으로 갔겠지 라며 비아냥 거리지만
10초만에 모든 문을 다고 옷을 추스려 입고 시동을 걸고 갈수 있었을까?
그리고 나혼자 본것이 아니라 네명이 함꼐 경험 한것이기에
우리 넷은 그뒤로 그길로 지나치지 않았어..
107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0:44:45 ID:XrOsyxylHw
서울 xx 주공 아파트이야긴데..
주민들이 환장하면서도 부녀회에서 집값 떨어질까봐 전부 쉬쉬~ 입단속하느라 아주 미친댄다.
내용인즉슨,
밤시간 자정 넘어가면 아파트 외부창쪽에 있는방에서 담배피거나 환기좀 할라고
창문열면 그 아래 벽에 할머니가 빤히 쳐다보면서 매달려 있대.
정확히 말해서 붙어있대.
소스라치게 놀라서 다시봐도 할머니가 창문바로밑 벽에 매달려서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
무슨 해끼치거나 무슨말을 하는건 아니고 그냥 매달려있대.
존나 몇층이나 되는 높이에 마랴.
식구들 데리고 오면 온데간데 없고.
그런 경험 목격을 한 주민들이 한둘이 아니라서 이 여름밤에 창문열지도 못한대.
애들까지도 부모들이 집값 떨어질까봐 입단속 시키는데 벌써 소문은 퍼지기 시작했나봐.
존나 후덜덜이다...
108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0:46:07 ID:XrOsyxylHw
충남 연기군으로 농활을 간적이 있었어
원래 농활이 끝나면 동네 사람들과 막걸리도 마시고 노래방 기계도 들여놓고 잔치를 했거든,,,
무척이나 재미있었던 기억이야 난 초딩한테 러브레터도 받았다는..... *-_-*
어쨌든 농활이 끝나고 난 일찍 자러 갔지 그다음날 같이 갔던 선배의 이야기
잔 치가 끝나고 괜히 취기가 너무 올라 선배는 뒷산쪽으로 산책을 갔데
아마 시간은 새벽 3시 정도 된것 같다는데 저기 맞은편에서 경운기가 달려와서 앉아서 쳐다보고 있었데
그런데 선배의 눈을 의심하게 만든 광경....
경운기를 어떤 할아버지가 무심히 운전하고 있고...그뒤에는 무슨 옛날 머슴옷 한복같은 하얀옷을 입은
다리가 한쪽이 없는 사람이 경운기뒤를 바짝 붙어 쫓아 달리고 있더라는...
몰라서 그렇지 경운기도 무척 빠르거든...
그리고 그림자도 없고... 눈빛이 무척이나 쾡한 그러니까 눈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그런 눈이였데
그렇게 똑바로 난 길을 그렇게 그 하얀한복입은 다리없는 남자가 바짝 붙어 달리더라는...
그 선배 무슨 일이 일어날까봐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 있다가 기어오듯이 숙소로 기어들어왔다더라
109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0:47:00 ID:XrOsyxylHw
이 이야기는 짧습니다. 시험기간이었는데 밤새 공부하고 있었는데 저도 그렇고 친구도 그렇고
mp3를 들으면서 공부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친구놈이 집에서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시험 공부
를 하고 있었지요. 물론 이어폰을 귀에 끼고 말입니다. 그렇게 3시간 정도 흘렀을까? 시간도
늦었고 내일 컨디션을 위해서 잠을 자두는것도 필요하니까 자려고 귀에서 이어폰을 뽑는 순간
들리는 한마디.
'듣고있어 끄지마'
제 친구 그 날도 잠 못잤습니다. 아침에 쾡한 눈으로 학교에 와서 이 얘기를 해주던 기억이 나는
군요. 그런데 그날 시험은 3과목 다 100점 맞은 미운놈...-_-
110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0:47:36 ID:XrOsyxylHw
예전에 12층 아파트에 살았는데 , 밤에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강쥐가 컴컴한 베란다 밖을 아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게 아니겠소.
신기해서 계속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발광을 하면서 멍멍 짖어댔다오..
그렇게 짖어대는거 보고 어찌나 놀랬던지...
다음날 아침에 우리 아파트 옥상에 투신 자살 사건이 있었다오....
111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0:50:53 ID:XrOsyxylHw
학교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길. 왠지 모르게 누군가 날 뒤쫒아 오는 거 같다.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5분쯤 걸었을때 나는 걸음을 갑작스럽게 멈추고 뒤를 재빨리 돌아봤다.뻔한 이야기지만, 역시 아무도 없었다.
'기분 탓인가?'
어느새 집 현관문 앞에 도착한 나. 역시 기분이 이상하다.
집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엔 아무도 없는거 같다. 하지만 기분이 이상하다.
왠지 집안 구석구석을 돌다보면 누군가 나올것만 같다.
무섭지만 나는 신발장에 장식으로 걸려있던 일본도를 들고
집안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역시 아무도 없었다.
제풀에 지친 나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거실로 나왔다.
터덜터덜 소파에 앉으려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자 온몸에 털이 곤두섰다.
'그 곳은 확인 안했는데.'
112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0:51:19 ID:wK8jBf5UpE
>>111 거기라니 무슨 말이야?
113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0:51:55 ID:XrOsyxylHw
어느 10대 여성이 피부를 밝은 다갈색으로 태우기 위해서 열심히 썬탠 살롱에 다니고 있었다.
한시라도 빨리 멋진 다갈색 피부를 갖기 원했던 그녀는 몇 개의 가게를 겹쳐서 다니거나
하 루에 정해진 한도시간을 무시한 채 하루에 몇 시간이나 썬텐 머신에 자신을 노출시켰다.
그 노력의 결과, 그녀는 며칠 만에 보기좋은 다갈색 피부를 손에 넣었다.
···그런데 그 이후로 그녀의 몸에 이변이 일어났다.
며칠 만에 갑자기 몸의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졌고, 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컨디션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냄새가 나서는 큰일이다 싶어 열심히 씻고 또 씻었지만 냄새는 가시지가 않았다.
놀란 그녀는 병원에 갔다.검사를 마친 후 의사는 놀란 표정으로 무언가 짐작가는 데가 없냐고 물었다.
그녀는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의사는 슬픈 얼굴로 진단을 내렸다.
「터무니없는 이야기지만, 놀랍게도 당신의 내장은 현재 썬텐 살롱으로 조금씩 구워져 지금은 완전히 조리되어 버린 상태입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습니까? 말하자면 지금 당신의 내장은 설 구워진 고기와 마찬가지의 상태입니다」
너무 놀란 그녀는, 그럼 어떻게 치료를 해야하나며 조심조심 의사에게 물었다. 그러나···
「무 리입니다」의사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당신은 한 번 구운 스테이크를 생 상태로 되돌릴 수 있습니까?」
결 국, 그녀는 몇 주일도 살지못하고 곧 죽어버렸다.
114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0:52:58 ID:XrOsyxylHw
어느 집의 어린 여자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행방불명이 되었다.
실종 신고를 냈지만 발견된 것은 없었다. 그리고 며칠 후,
가족의 곁으로 한 개의 비디오 테입이 도착했다.보낸 사람은 알 수 없었다.
재생해 보니, 가운데에 소녀의 모습이 비추어지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방에 소녀가 혼자 갇혀 울부짖고 있었다.
아 무도 없고, 아무런 다른 소리도 없이.그런 모습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비디오 테입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비디오 테입은 가족의 곁으로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매일 하나씩 보내져 왔다.
소녀는 점점 야위어져 가고, 정신분열증세에 시달리는 것 같았다.
미친 것처럼 자기 몸을 손톱으로 긁어 피를 온몸에 흘릴 정도였다.
가족도 도저히 보고 있을 수 없어서 눈을 돌릴 정도였다.
이윽고 화면안의 소녀는 쇠약해져서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수사는 아무래도 진전되는 것이 없이, 시간만 지나갈 뿐이었다.그런데도 비디오 테입은 끊임없이 언제나 가족에게 보내져 왔다.
소녀는 이미 움직이지 않는 시체가 되어,자꾸자꾸 썩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긴 시간이 지난 지금도 비디오 테입은 보내져 오고 있다고 한다.
미라와 같이 말라붙어 버린 소녀의 시체를 끝없이 보여주고 있는 비디오 테입이.
115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0:53:13 ID:XrOsyxylHw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라는 음악은 이 노래를 듣고 자살한 사람들이 생겼다는
실화로 세계적으로 더욱더 유명해졌다.
화이트 데이라는 게임의 배경음으로도 유명한 황병기의 '미궁'이라는 음악은
세번들으면 죽는다. 죽은이의 숫자는 세계적으로 3천명이 넘으며 실제로
미궁의 공연당시 연주가 중반부에 이르자 공연을 듣던 한 여성이 경기를 일으키며
실신하였고 이를 보던 관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공연장에서 뛰쳐 나가 버렸다.
116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0:53:39 ID:XrOsyxylHw
>>112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줘 ㅋㅋ
117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0:54:51 ID:XrOsyxylHw
어느 날 저녁, 수 많은 노숙자들이 진을 치고 앉아 있는 역 앞 광장에 한 무리의 자원봉사자들이 나타난다.
소속 마크도 없겠다 나타난 때도 이상해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노숙자들에게 자원봉사자들은 아무 말 없이 싱긋 웃으며 빵과 우유를 나눠준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노숙자 몇몇이 있어야 할 자리가 텅 비어있다.
118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0:55:14 ID:XrOsyxylHw
채무자와 채권자
사람이 많지 않은 지하철 역 등에서 3-4명 정도의 패거리가 한 사람을 둘러싸고 "빌린 돈을 갚아라", 혹은 "내 남편/아내와 놀아난 게 네 놈이지"라고 소리치며 집단 구타한다.
이 경우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게 되므로 인신매매단이 수월하게 상대를 납치하게 된다.
119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0:56:35 ID:XrOsyxylHw
비가주룩주룩 내리던 어느말 어떤 연쇄살인범이 있었다.그는 이제 자신의 죄책감을 느끼고 성당에가서 앞으로 잘살겠다며 수녀와 몇분동안 예기를 나눴다.
(참고로 성당에 가서 수녀와 예기를 할 떄는 수녀의 얼굴이 창문으로 가려져 수녀의 얼굴을 볼수없다)
예기를 다 마치고 성당밖에 나온 그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는것이였다
번개가 치면서 아까 그 창문 떔에 볼수없었던 수녀의 얼굴을본 그는 갑짝놀랐다
번개 때문에 비친 창문에 아까 예기를 하던 수녀의 얼굴이 없던것이였다
그는 너무 무서워 덜덜 떨고 있을때 그 수녀가 하는말이
"봤니?"
120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01:33 ID:XrOsyxylHw
수학여행에서 겪은 일입니다.중학교 때,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갔습니다.
처 음으로 가는 해외여행이라 기대도 많이 되었지만, 안 좋은 인식이 강한 중국이라 걱정도 많이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중국에 도착해서 호텔에 들어가니 저의 걱정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간 곳은 호텔이라고 하기에는 시설도 열악하고, 청결하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이상한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여태까지 맡아보지 못한 이상한 냄새였습니다.
저희는 그런 냄새가 너무 이상했지만, 호텔 측에선 원래 그렇다는 식으로 다른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고 선생님들은 하루만 참으라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결국 저희 코가 그 냄새에 적응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윽고 예정된 일정을 보내고 밤이 되었습니다. 중국으로 유학 준비 중인 친구와 함께 거리로 나가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복도에서 중국인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호텔에 저희 학생을 제외하고 투숙자가 없었기에
혹시 이 할아버지는 호텔에서 나는 냄새에 대해 말해주지 않을까 해서 여쭈어 봤습니다.
"혹시 호텔에서 이상한 냄새 나지 않나요?"
"……."
못 들으신 것 같아 큰 소리로 다시 물었습니다.
"이상한 냄새 안 나요?"
"……썩은 냄새!?"
할아버지가 버럭 화를 내시고 나가셨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지만, 할아버지는 어느새 다른 곳으로 가셔서 보이지 않았고,
저희는 예정대로 밖으로 나가 놀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친구들과 버스타고 나가는데,비닐봉투를 처리하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그 비닐봉투에서는 호텔에서 맡았던 냄새보다 더 심한 악취가 났는데,제일 가까이 걷던 중국어에 능통한 친구가 그걸 보더니 표정이 창백해졌습니다.
"저, 저 봉투 속에 어, 어젯밤에 본 할아버지가 있었어……."
그제야 할아버지가 뭘 말하려고 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 썩은 냄새란…….
121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03:16 ID:XrOsyxylHw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 저희 어머니께서 신혼 때 겪으신 일입니다.
새 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첫 날. 어머니께서 청소를 마치시고 안방에서 쉬고 계셨을 때였답니다.
갑자기 안방에 걸린 거울에 검은 그림지가 휙 하고 지나가는 게 언뜻 보였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선 도둑고양이가 들어왔나 싶어 안방을 둘러보셨지만, 아무 것도 없었기에 잘못 봤구나… 하시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음 날부터 거울만 보면 뭔가 오싹한 기분이 들고, 집에 혼자 있는 것이 무서워지셨다고 합니다.
신랑 그러니까 아버지께 이야기해봐도 괜히 어린아이처럼 군다고 구박만 받으셨고…
그러던 어느날. 밤에 자고 있는 데 방바닥이 갑자기 들썩들썩 하더니만 갑자기 방바닥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방바닥에서 벗어나려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을 치었고, 정신을 차리셨을 때는 아버지께서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계셨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주무시면서 계속 "비켜" 하고 쉰 목소리를 내는 바람에 놀란 아버지께서 어머니를 깨우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께선 거울을 옷가지로 가려놓고 사셨지만, 밤마다 계속 되는 악몽에 시달리셔야 했고,
그런 어머니를 구한 건 다름 아닌 겨울 추위였습니다.
겨울이 다가와서 방에 불을 때야 하는데 아무리 해도 방이 따뜻해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온돌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에, 아는 사람들을 불러 구들장을 뜯었고 구들장을 뜯는 순간 모든 사람들이 경악을 했습니다.
구들장 밑에서 나온 건 바로 시체 두 구였습니다.
매일 밤 아버지와 엄마께선 방바닥 밑 시체 위에서 머리를 같이 하고 주무셨던 것입니다
122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04:29 ID:XrOsyxylHw
A군이 초등학생이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그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무서운 소문이 퍼지고 있었는 데, 그 소문이란...
엄마를 놀라게 하려고 냉장고 안에 숨어 있던 아이가, 발견되었을 때에는 이미 죽어 있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밖에서 간단히 열리는 냉장고가 안에서도 열리는 줄 알았던 아이는 결국 나오지 못 했고,
엄마는 아이가 밖에서 행방불명 되었다고 생각하여, 밖에서 아이를 찾다가,
결국 냉장고를 연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 였던 모양입니다.
그런 무서운 소문이 떠돌던 어느날. 불법투기가 많은 강가의 풀숲에 냉장고가 버려져 있는 것을 A군들이 발견하게 됩니다.
한참 호기심 많은 때의 A군들. 정말 냉장고 안에서는 열 수 없는가를 시험해 보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하여 A군이 냉장고 안에 들어가기로 하고, 열을 셀 동안 A군이 나오지 않았을 때는 다른 친구들이 밖에서 냉장고를 열기로 하였습니다.
A군이 냉장고에 들어가고, 역시 소문은 사실이었는지, 열을 셀때까지 냉장고 안에서 A군은 아무 미동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친구들이 냉장고 밖에서 열어 A군을 꺼냈는 데, A군은 크게 눈을 뜬 채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동요시켜도 아무 반응도 없는 A군의 모습에 놀란 친구들은 결국, 근
처의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A군은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에야 정신을 차린 A군. 친구들이 병문안을 갔을 때, 그들은 A군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됩니다. A군이 왜 그렇게 놀랐는 지에 대한.
"냉장고안에 한 사람이 더 있었어..."
123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05:29 ID:XrOsyxylHw
나는 집에가려고 어느때와 같이 계단을 올라갔다
3층쯤 됐을까? 4층계단에서 어떤 남자들이 얘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살짝들었지만 누군가를 죽이자는 내용이였다
그런데 그 남자들이 내가 있는걸 눈치챈거같다
그리고 뭐라고 소곤소곤 거린다 들리지 않는다 너무 작게 얘기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싶었지만 엘리베이터는 3층에 있다 이미 남자가 누르고 있었다 3층에서 내려가고있는게 보였다
그런데 내려가는 계단과 올라가는 계단 사이로 보니 꺼져있던 불이 남자가 내려간 뒤로 계속 켜져있다
한명은 내려갔고 한명은4층에 있다 나는 내려가지도 올라가지도 못한다
내려가도 올라가도 죽는게 뻔하니까 나는 어떻게 해야되는걸까
아 마도 둘이서 소곤된 내용이 이 상황을 말했나보다.
124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09:11 ID:XrOsyxylHw
사람을 놀리는 것이 취미였던 한 사람은 괜히 레스토랑 같은 곳에 가서
" 두 명 앉을 자리 없습니까?" 해서, 둘이서 앉을 자리를 안내 받게 되면 혼자 앉아 밥을 먹으며
"두 명 앉을 자리를 찾기는 했지만, 온 사람은 저 혼자입니다." 라며, 비웃고 놀리는 일을 자주 했다.
그런데 어느날 그 사람이 한 식당에 들어가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식당의 종업원이
한 사람이 앉을 자리를 더 마련해주고 식기와 물을 따라 주는 것이 었다.
그 사람은 매우 이상하게 여겼다.
"저, 혼자 왔는데요?"라고 되묻자 식당 종업원은 "이상하다. 꼭 두 명인 것 같았는데."
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 사람은 의아해 하며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왔다. 그런데 그것은 시작일 뿐이었다.
그 이후로는, 가게를 들어가도 무심코 모든 점원들이 두 명의 손님이 온 것이라고 착각하곤 했고
버스 에서 자리에 앉아도 옆자리에 누군가 앉았다고 생각하는지 아무도 앉지를 않았다.
"누군가 내 옆을 따라다닌다."
그 사람은 누군가 계속 따라다니는 듯한 느낌에 미쳐버릴 것만 같게 되었다.
그는 엄청난 공포를 느끼고 그런 일을 느끼지 않도록 자기 혼자만 방안에 갇혀서 사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
방안에 틀어 박혀 긴 시간 동안 살던 그는 그후 어느날 이렇게 긴 시간이 지났으니
이제 따라다니던 놈도 떠나가버렸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사람은 오랫만에 나와 길을 걸었다.
그는 그대로 한 식당에 들어갔다. 사람도 꽤 있고 분위기는 밝은 편이었다.
아직 공포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으므로 바 형식으로 되어 있는 자리의 한쪽 켠에 앉았다.
자리에 앉자 왜 내가 이딴 일로 그렇게 두려워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시원한 기분이었다.
"어서 오십시오."주인이 인사하며 물을 한 컵 그 사람 앞에 따라 주었다.
그 리고, 그 옆자리에도 그 옆의 또다른 자리에도 그 옆의 또 한 자리에도 그 옆자리에도 그 옆자리에도 계속 물을 한 컵씩 따라 자리에 놓았다......
125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11:30 ID:XrOsyxylHw
여름때 대학생 여자 두명이랑 남자 두명이랑 같이 짝 지어서 계곡으로 놀러 가기로 해쌔요. 그래서 계곡에 갔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될 수 있으면 깊은 곳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거에요
대학생들은 여름이고 하니까 즐겁게 해줄려고 하는 얘기일 꺼라고 생각했어요.
물귀신 나오는 얘기는 항상 누군가가 들어가지 말라고 하잖아요.그래서 그냥 알았다고 하면서 웃었어요.
그러다가남자 한명이랑 여자 한명이 밥을 짓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계곡에서 놀고 있었데요.
그런데 여자가 갑자기 물에 빠져서 허우적 대고 있는거래요.하지만 빠진 여자가 수영을 잘해서 빠져나올거라고 믿고 빨리 나오라고
했는데 못나오는 거래요. 그래서 수영 잘하는 남자가 구하러 들어갔는데 근처까지 가더니 갑자기 물밖으로 황급히 나오더래요.
그래서 일행이 왜 나오냐고 빨리 구하러 가라고 하니까,남자가 하는 말이
"야...내가 가까이 가니깐, 쟤가 웃었어"
126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12:40 ID:XrOsyxylHw
별거중인 아내와 산으로 별을 보러 갔다. 산에 오르는 건 힘들지만,
이 대로 별거를 계속 할 수 없었기에 아내에게, 결혼 전에 자주 갔던 산으로 가자고 했다.
거기서 아내와 자주 별을 보곤 했었다. 그러면서 세상사를 잊을 수 있었고 힘을 낼 수 있었다.
이번에도…. 산에 오르면서 아내는 말했다.
"어렸을 적에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고 생각했어."
나는 준비를 마친 채 말했다.
"이제 별을 하나 늘려볼까?"
127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12:58 ID:XrOsyxylHw
대통령 영부인이 점쟁이에게 물었다.
"남편의 미래를 점쳐줘."
" 유감스럽지만, 대통령은 올 가을에 암살로 죽을 것 입니다."
영부인은 한번 더 물었다.
"그럼, 나는 체포되는지 아닌지 좀 점쳐줘."
128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13:51 ID:XrOsyxylHw
4월의 어느 화창한 날. 뉴욕 근처의 어느 주택가. 평화롭게 출근을 준비하고 있던 남자는 만삭의 아내가 진통을 느끼는 것을 발견했다.
남자는 허둥지둥 서둘러 아내를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아내는 어딘가 문제가 있는 듯 매우 위중해 보였고, 남편은 점점 더 초조해 졌다.
그 날 따라 교통체증은 더욱 심해서 도저히 차는 속도를 낼 수 없었다. 마침내, 병원 근처에 오자,
남편은 차에서 내려 아내를 들고 정신없이 병원으로 뛰었다. 병원의 의사는 인자한 미소로 그를 맞은 중년 여성이었다.
의사는 사색이 된 부부를 보자, 능숙하게 움직여 즉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수술실 문이 닫히고, 남편은 맥이 풀려 주저 앉았다. 긴시간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남편은 초조하게 기다렸다.
몇 시간이 흘렀을까. 의사가 다시 나왔다.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다행히, 아기와 산모 모두 무사합니다."
남편은 그제서야 얼굴이 환해져서 수술실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똑바로 쳐다보지 못 할 정도의 모습이 되어 움직이지 않는 아기와
차디차게 식어 죽어 있는 아내였다.
의사는 깔깔거리며 웃으면서 말했다.
"오늘은 만우절! 하하하하"
129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18:07 ID:XrOsyxylHw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문주란 노래의 1966년작, 인기가요로 "동숙의 노래"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너무나도 그님을 사랑했기에
그리움이 변했어 사무친 미움.
원한맺힌 마음에 잘못 생각에
돌이킬수 없는죄 저질러 놓고
흐느끼면서 울어도 때는늦으리
그런데, 이것은 사실 내용인즉, 실제 "동숙"이라는 범인이 저지른 살인미수 사건을 소재로 한 것입니다.
일찌기 가발공장에 다니던 한 여자가 중학교 검정고시를 위해 학원에 다닙니다.
그러다 학원 강사를 사랑하게 되어 정주고 마음주고 사랑도 줬는데, 알고보니, 학원 강사는 약혼자가 있었고 곧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입니다.
분노한 그녀는 수업도중 학원 강사를 칼로 찔러 버렸고, 곧 체포되었습니다.
130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19:07 ID:XrOsyxylHw
아침부터 두근두근했다.왜냐하면 오랜만에 모두들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A 는 여전히 말랐구나.)
(B는 얼굴이 화사해졌네.)
(C는 선생님이 되었을까?)
멀리서 모두를 관찰하는 내 눈에 띄는 한 남자가 보였다.
(아, D군…….)
D군은 대학교 다닐 적에 내가 좋아하던 사람이었다. 물론 짝사랑이었다.
정말 그를 보고 싶었다.하지만 D군은 일이 바빠서 동창회에는 매번 오지 않았다.
그 래서 나는…….
안 쪽을 보니 문득 E양의 얼굴이 보였다.
E양도 모두가 반가운지 웃고 있는 표정이다. 물론 사진뿐이지만.
(E양, 정말 미안해. 힛힛)
나는 앞으로 D군과의 일을 생각하며 절을 했다.
131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20:26 ID:XrOsyxylHw
모처럼 휴일, 공원을 산책 중이었다.산책 중에 뭔가 떨어져 있는 걸 봤다.
IC 레코더였다.배터리가 없어서 집에 와서 들어보았다.
시끄럽게 떠드는 아이들 목소리 밖에 들리지 않는다.
뭔 가 기대했지만 아쉬웠다.
계속 들으니 지루해서 자야겠다.
그때 레코더에서 소리가 들렸다.
"자지마라……."
132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22:06 ID:XrOsyxylHw
어느 병원에, 남은 생명이 불과 3개월 뿐이라고 진단받은 시한부 생명의 여자아이가 있었
습니다. 그녀를 위해 두 친구가 병문안을 왔을 때, 그 아이의 엄마는 딸이 아직 침대 위에서
몸이라도 일으킬 수 있을 때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어두자라는 생각에 딸을 가운데 두고
세 명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후, 딸은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서 진단받은 3개월조차 채 살지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장례식도 끝나고 다소 침착성을 되찾은 엄마는 어느 날, 병원에서 찍은 사진을
사진가게에 맡겨두고 깜빡했다는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그 사진을 찾으러 사진가게
에 갔지만 뜻밖에 사진가게에서는 그 사진의 현상을 실패했다는 둥의 이유를 대며 사진을
주려하지 않았습니다. 왠지 그 태도에서 이상한 점을 느낀 엄마는 딸의 살아 생전 마지막
사진이라며 끈질기게 사진사에게 부탁했습니다. 결국 사진사는 마지못해 사진을 꺼내며
「보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게까지 원하신다면. 대신 놀라지 마세요」
하 고 말했다. 사진에는 놀랍게도 세 여자아이 중 가운데 있던 딸 아이가 미라같은 상태로
찍혀있었다. 그 사진을 본 엄마는 매우 놀랐지만, 그 사진의 딸이 너무 섬뜩한 모습이었
기에 무엇인가를 암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해서 수소문 끝에 영능력자에게 사진을 갖고
갔습니다. 그러나 영능력자는 그 사진이 암시하고 있는 것을 말하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또 엄마는 간절히 부탁해 이야기를 들게 되었습니다. 그가 말하길,
「유감입니다만, 당신의 따님은 지옥에 떨어졌습니다」
133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22:32 ID:XrOsyxylHw
지하철의 지하도에서 빠져 나오자, 밖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다행히 우산을 갖고 있었기에
우산을 쓰고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왠지 길거리의 분위기가 조금 이상했다. 무어라고
딱히 짚기는 어려웠지만 묘한 분위기였다.
게다가 엇갈리는 사람 모두가 아무도 우산을 쓰고 있지 않았다. 이렇게나 억수같이 비가
내 리고 있는데도. 모두들 과묵하고 어두운 얼굴이었다.
그러던 도중 갑자기 길거리에서 택시 한 대가 멈춰 서더니, 운전기사는 이쪽을 향해 손을
흔들며 타라고 소리쳤다. 별로 지갑에 돈이 없었기에 안 탄다고 했지만,
「돈 따위는 안 내도 좋으니까, 어쨌든 타!」
하고 말하는 택시기사의 기세에 밀리기도 했고, 길거리의 뭔가 묘한 분위기가 싫기도 해서
도망치듯 그 택시에 올라탔다. 한참을 달리다가 왜 나를 태웠냐고 물으니 택시기사는 혀를
차며 말했다.
「아 무도 없는 길을, 마치 혼잡한 길을 걷는 것처럼 이리저리 피하면서 걷는 모양새를 보니
저거 내가 안 도와주면 저승가겠구나 싶어서 말이야……너 뭐 봤지?」
134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22:56 ID:XrOsyxylHw
사마귀 암컷은 산란을 할 때 갈색의 머쉬멜로우 같은 거품덩어리를 내보내는데, 그 안에
몇 백마리의 알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소년은 그 알 덩어리를 주워서 집으로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소년은 방에 돌아온
후 상자에 그 덩어리를 넣어두었습니다만, 그 이후로 알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수개월이 지난 후, 문득 그 날 일이 떠오른 그는「어떻게 되었을까?」하고 생각하며 조심
스럽게 상자를 열어보았습니다. 안에는 몇 백마리의 사마귀 시체가……없었습니다.
거기에 있던 것은, 단 한마리의 사마귀 성충의 시체 뿐.
폐쇄된 공간에서 어떤 싸움이 있었을지, 그리고 마지막 남은 승자인 최후의 한마리가
느꼈을 고독과 고통- 그것을 떠올린 소년은 뭔가 오한을 느꼈습니다.
135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23:08 ID:XrOsyxylHw
어느 회사원이 회사동료들과의 회식에 참가했다. 워낙에 화기애애한 자리였기 때문에 술도
많이 마셔 버렸지만, 그리 만취한 것도 아니었고 집까지는 별로 멀지 않았기에 택시를 부르
기 도 아까워서 그냥 집으로 차를 몰고 가기로 했다.
그러나 역시 술은 술. 운전을 하다보니 졸음이 쏟아졌고 그는 깜빡 잠이 들었다. 그렇게
잠깐 졸음운전을 하던 그는 문득 정신을 차렸고, 졸음운전을 했다는 사실에 기겁했지만
다행히 무사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는 그대로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출근하려고 차고로 향한 그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아버렸다.
그것은, 자신의 차 지붕 위에 죽어있는 여자아이였다.
136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23:43 ID:XrOsyxylHw
「소의 목」이란, 지금부터 25년 전쯤, 우리 고등학교의 수학 선생님만이 알고 계셨던
괴담입니다. 당시 선생님은 학생들을 몇 명 자신의 밴 승용차에 태우고 이동하며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고 계셨다. 실컷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시다가, 드디어 마지막에 이르러
비장의「소의 목」이야기를 시작했다. 처음에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있던 학생들은 점차
공포가 한계에 이르러서「선생님! 이제 그만두세요!」하고 귀를 막으면서 각각 소리치기
시작했지만, 선생님은 재미있어하며 학생들의 호소를 무시하고는 열중해서 이야기 계속
했다. 그러던 도중, 문득 차내가 조용해진 것을 느끼고 뒤를 돌아보자, 학생 전원이 입에
거품을 물고 기절해 있었다. 너무 무서운 이야기에 정신을 잃은 것이었다. 그 날 이후로
선생님은 두 번 다시 그「소의 목」의 이야기를 입 밖에 내지 않게 되었다.
137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23:59 ID:XrOsyxylHw
어느 젊은 남자가 거리에서 매력적인 여성을 헌팅했다.
그녀는 상당히 적극적이라, 두 명은 곧 호텔에서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이튿 날 아침, 남자가 눈을 뜨자 이미 여자의 모습은 없었다.
혹시! 하는 생각에 짐을 뒤져보았지만 딱히 없어진 물건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먼저 돌아가버린 것인가? 하고 생각한 남자는 흐뭇한 얼굴로 얼굴이라도 씻을까
하며 세면실에 갔다가 그 자리에 얼어붙어 버렸다.
거 울에는 새빨간 립스틱으로, 이런 글이 써있었다.
「에이즈의 세계에 어서 오십시오!」
138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24:32 ID:XrOsyxylHw
요새 종교권유로 아주 골치를 썩고 있다.
몇 번이나 뿌리쳐도「그럼 다음에 또 올게요」라는 말과 함께 돌아갔다가 그 말대로 또 며칠 후에
또 온다.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구나 싶어서 지난 주부터는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랬더니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잠깐 나와보라며 계속 시끄럽게 구는 등 매일 1시간을 달라붙는 것이었다.
오늘도 왔었는데, 방금 전에야 겨우 돌아갔다. 하여간 그래서 편의점에나 가려고 문을 나선 후 열쇠를
잠그려고 열쇠구멍을 보자 상처투성이.
뭐야 이거? 억지로 열쇠구멍이라도 따려고 했던거야? 문을 강제로 연 후에는 어쩌려고?
이런 저런 상상을 하다보니 무서워졌다.
139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24:58 ID:XrOsyxylHw
회사 선배가 말해준 이야기인데, 선배가 아직 초등학교 3,4학년이었을 무렵.
하루는 평소처럼 사이좋았던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 친구네 집에 도착했지만, 친구를 불러도
왠지 그 집은 쥐죽은 듯 조용할 뿐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선배는 큰 소리로 친구의 이름을
불렀다. 놀러왔다고. 그럼에도 아무 반응이 없었고, 평소 그 집에 자주 놀러갔던 선배는 무슨 일인가
싶어서 그 집 창가로 다가가서 안을 살피려고 했는데 창가에 다가가자「들어 오면 안 돼!」라는
친구의 고함소리.
그 후 우당탕하는 큰 소리와 함께 비명소리, 뭔가 부서지는 소리 등이 들려와서 무서워진 선배는
이유도 모른채 울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학교에서 선배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어제 그 친구네 집에 강도가 침입해서, 친구와
그 어머니를 죽였다는 것이었다.
' 만일 그 때, 내가 그 집에 가지 않았다면, 친구는 나를 위해 소리칠 일도 없었을테고 어쩌면 그대로
숨어서 목숨을 구했을지도 모른다'며 아직까지도 슬픈 목소리로 원통해하며 그 이야기를 들려줬다.
140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25:33 ID:XrOsyxylHw
나는 통조림을 뜯었다.
안에는 처음 본 이상한 고기가 들어있다.
껍 질 같은 것에 포장되어 있다.
무척 맛있어 보인다.
나는 손으로 찢어서 맛있게 먹었다.
맛있다.
정말 맛있다.
정신없이 다 먹었다.
다 먹고 보니 나는 내가 어떤 갑갑한 곳에 갇혀 있는 것을 깨닫는다.
굳건한 금속으로 봉쇄된 좁고 숨막히는 공간.
아무래도 여기는
통조림 속인 듯 하다.
그리고, 나는 누군가 내가 갇혀 있는 통조림을 뜯는 소리를 듣는다.
141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25:51 ID:XrOsyxylHw
그녀와 단 둘이서만 조용한 곳에 있고 싶었던 나는 깊은 밤 차를 산길로 끌고 들어갔다. 아파트 뒷산 산등성이에 있는 길이었는데도,
밤이 되면 아무도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인적이 드문 깊은 산길이었다.
그런데, 차를 세웠을 때, 어디선가 발자국 소리가 나는가 하면, 우는 소리 같은 것이 들려오는 듯 하기도 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좌우를 두리번 거려 보니, 차창에는 맨발로 서 있는 창백하게 하얀 피부의 여자 어린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창에 바짝 갖다 대고 그 하얀 얼굴은 기괴한 표정으로 차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피를 흘리는 입은 이상한 발음으로 말한다.
"열어줘. 열어줘-"
차창을 두드리려고 하는 순간 나는 혼비백산하여 정신없이 차를 돌려 도망쳐 나왔다.
이튿날 텔레비전 아침 뉴스에서 나는 다음과 같은 소식을 듣고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실종되었던 여자 아이가, 오늘 새벽 산 속에서 유괴범에게 살해된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142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26:15 ID:XrOsyxylHw
이상한 짙은 화장을 한 여자가 맹독이 든 주사기를 들고 있다. 그녀 앞에는 한 남자가 의자에 묶인 채 앉아 있다.
여자는 주사기를 천천히 남자의 눈앞으로 가져 가고 있다.
"나 를 사랑하고 있다고 하면 멈춰 줄께."
남자는 몸을 버둥거리며 욕을 퍼붓는다.
"너를 왜 내가 사랑하는데."
여자의 주사기는 얼굴 바로 앞까지 다가온다. 마침내, 남자는 울면서 소리친다.
"알았어. 사랑하니까, 이러지마."
"그래? 그러면 멈출까."
하지만, 여자는 멈추지 않고, 주사 바늘을 안구 앞으로 들이민다. 남자의 눈앞에는 온 시야를 덮을 만큼 거대하게 주사 바늘이 보인다.
남자는 미친듯이 울부짖으며 외친다.
" 사랑한다니까. 제발 그만해. 사랑해. 사랑한다고! 사랑해! 사랑해!"
마침내, 남자는 독이든 주사에 찔려 경련을 일으키다가 죽는다. 축늘어진 남자의 시신을 보고 있던 여자는,
갑자기 털썩 주저 앉아 고개를 가로저으며 눈물을 철철 흘리며,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구슬픈 목소리로 울부짖는다.
"이렇게나 나를 사랑했는데-"
143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32:10 ID:XrOsyxylHw
학교마다 과한 체벌로 악명이 높으신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물론 사랑의 매로 하시는 선생님들이 대다수이지만, 때리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닌가 싶은 선생님도 계십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도 그런 분이 계셨습니다. 학생들을 때릴 때 정말 복날 개 패듯이 때리고, 때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언어폭력에 가까운 말씀이라
선후악명이 자자한 분이셨습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도 유명하셨습니다.
동문 선배들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그 선생님이 퇴근하시는데 지하철에서 어떤 아가씨가 아는 척을 하더라는 겁니다.
처음 에는 누군지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졸업한 제자였습니다. 그 아가씨는 반색을 하더니,
우연히 선생님을 뵈어서 저녁식사라도 대접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근처 식당으로 모시고 온 제자는 사근사근하게 굴며 자기가 선생님 마실 물도 직접 가져왔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선 제자의 그런 모습에 흐뭇한 기분을 느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식사를 마치셨습니다.
그 아가씨는 후식으로 마시는 커피까지 자기가 직접 뽑아서 가져왔는데, 여기서부터 좀 이상한 일이 벌어지더라는 겁니다.
선생님께서 커피를 마시려는데, 그 아가씨가 갑자기 선생님의 손을 확 치더니 커피를 쏟아버리는 겁니다.
너무나 말도 안 되는 행동에 선생님이 불쾌한 기분으로 제자를 봤는데, 조금 전까지 생글거리던 그 아가씨가 웃음기도 싹 사라진,
무언가 정말 무서운 것이라도 본 표정으로 변해 있었답니다.
144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1:34:21 ID:XrOsyxylHw
게다가 선생님께서 이게 무슨 짓이냐,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냐 이렇게 야단을 치는데도 선생님이 아니라
식탁에 쏟아진 커피를 바라보고만 있었답니다. 그러다가 곧 쏟아진 커피를 닦는데,
이 상한 것이 식탁에는 물수건도 있었고 종업원이 와서는 자기들이 닦겠다고 하고 그러는데도
굳이 자기 손수건으로 식탁과 바닥까지 훔치는 겁니다.
그리고는 무언가에 질린 표정으로 부랴부랴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을 하고 나갔다고 합니다.
그리 고 두어 달 후, 스승의 날.
그 선생님에게도 제자들이 찾아왔었다고 합니다.
제자 중에 두 달 전에 그 이상한 행동을 했던 아가씨와 같은 반이었던 제자가 있어서
그 애 소식을 물었답니다 그 날 이상한 일도 이야기하면서.
그런데 선배는 기가 막혔었습니다.
그 아가씨는 학교 다닐 때 선생님에게 맞은 일이나 욕설을 들은 일에 대해 졸업한 이후까지도 이를 북북 갈면서
친구들한테 이야기하고 다녔기 때문입니다.
좋은 대학에 가서 잘 지내고 있으니 다 잊을 만도 한데, 동창들 만나서 고등학생 때 이야기를 하다 보면 꼭
‘그 인간은 언젠가 죽여 버리겠다.’라고 진심 어린 눈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물론 다들 농담으로 받아들였지만, 아무튼 그 선생님께 좋은 감정은 없었던 건 사실이었습니다.
그 런데 그렇게 식사 대접을 하거나 상냥하게 행동할 리가 없는데, 그날은 아주 이상하게 행동한 겁니다.
선생님께서는 뭔가 께름칙한 생각이 들어 그 아가씨에게 전화를 해보았더니,
정말 기분 나쁘고 무례한 태도로 내가 뭐 잘못한 것이라도 있었느냐고 식사 대접한 것이 잘못이냐.
이렇게 반문하더니 일방적으로 끊더랍니다.
아마도 그 아가씨는 분명히 무언가 저지르려고 했다가 막판에 마음이 약해져서 그만둔 게 아닐까요?
그 쏟은 커피에 무언가 탄 것 아니겠느냐. 그냥 침 뱉었던 정도 아니겠냐 하니까 그 순간에 무서운 표정을 지었던 것이나
증거가 될 커피를 그렇게 말끔히 닦아버린 것은 의심이 생기게 합니다.
145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3:11:02 ID:FY4R6Ount6
잘보고있엉~~겨우다읽엇당ㅋㅋ고마워~
146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3:26:12 ID:z5EP6s5LBg
열심히 읽었당 ㅋㅋ
근데 나 중간에 이해 안가는거 몇개있는데
나 만 그런거야? ㅜㅜ
읽다보면 설명해주는 사람들 있을줄 알았는데 거의 없네T_T
147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3:29:31 ID:4fHayJf2r.
이해안가는 거 집어봐 설명해줄게;
148 이름:이름없음 :2010/03/17(수) 23:33:30 ID:4fHayJf2r.
>>145 즐거웠길 바래~
149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5:40:59 ID:gjgINo8//E
얌전하고 착한 부인과, 남매를 자식으로 둔 한 샐러리맨 가장. 회사 일도 언제나와 다름없이 잘 풀려나가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지만 부인은 그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오해했다.
문제가 된 것은 접대를 위해 갔던 캬바레식 클럽에서 찍은 사진. 일 때문에 간 것이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유흥문화 따윈 그저 남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곱게 자란 부인에게,
화려한 옷을 입은 요염한 여성과 나란히 앉아 웃는 남편의 모습은 그저 바람의 증거일 뿐이었다.
때문에 그 날 이후 말싸움이 끝도 없이 지속되던 어느 날, 남편은 시체가 된 부인을 발견한다. 남편의 부정에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다는 메모가 남아있었다.
터무니 없는 오해 때문에 비극이 빚어졌다고 한탄하는 남편.
하 지만 한낮 오해 때문에 어머니가 자살까지 할 리가 없다며 아이들은 아버지를 혐오하게 되었다. 그리고 부인의 자살사건 얼마 후, 이번에는 아이들이 자살했다.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고간 부정한 아버지 밑에서 있을 수 없다며 홀로 간 어머니가 너무나 불쌍하다고 누나가 동생과 함께 동반자살을 기도한 것이다.
남동생도 누나의 말에 동의, 둘은 자살했다.
그리고 둘은 유서에「아버지는 우리에게 손대지 말아요」라는 내내용을 남겼다.
어처구니 없는 오해로 온 가족을 잃은 아버지는 깊은 비통함에 빠지게 되었다
150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5:42:58 ID:gjgINo8//E
개발이 덜 된 외국의 오지 마을이나, 혹은 다른 지역과 교류가 많지 않은 패쇄성 높은 마을에 머물 때에는 그 마을의 대표자에게 잘 보여야 해.
예전에 중국어에 조금 자신이 생겼다고 중국 오지 마을들을 여행다닌 적이 있었는데 한 시골 작은 마을에 놀러갔다가 그 마을의 장로쯤 되는 사람이 나를 여자라고 너무 무시하길래 가볍게 말싸움을 한 적이 있었어.
이후 내가 묵는 여관에서 내 짐이 없어져서 주인한테 말을 해도 무시하고,
심지어 그 지역 경찰에 말을 해도「기분 탓이겠지」라면서 극도로 나를 무시하지 뭐야.
게다가 돌아갈 때서야「저기, 마을 입구 옆에 분뇨 구덩이 근처에 비슷한게 떨어져 있더라」며 가르쳐 주더라구.
그때는 그저 투덜대고 끝이었지만, 마을을 나오면서 생각해봤는데 만에 하나 내가 어떤 신체적인,
성적인 봉변을 당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오싹했어. 곧바로 여행을 포기하고 돌아왔지.
외부와의 교류가 많지 않은 폐쇄 지구에서는 자연스럽게 권력의 집중이 이뤄지기 쉬운 탓에 그 대표자와 마찰을 빚을 경우 상당한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교류가 많지 않은 경우 외부인에 대해 배타적인 성향을 갖기 쉬운 탓에 더욱 큰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죄책감이나 양심의 가책에 의해 그런 괴롭힘에 동참하기 싫은 사람조차 권력이 집중된 대표자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에 동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 안할 때 이는 곧 마을 전체를 적으로 돌린 격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외부인의 입장에서는 비록 그것이 억울할 지라도 마땅히 대응할 방법이 없으며, 그것에 불합리함을 느껴 어떤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고자 하더라도 오랜 기간 체류하는 것이 아닌 이상
그저 현실에 타협하거나 서둘러 떠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게다가 본문의 내용처럼, 그 배타적인 반응이 집요한 괴롭힘이나 범죄의 형태로 나타날 경우 피해자가 감수해야 할 피해는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151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5:44:22 ID:gjgINo8//E
나에는 조금 이상한 취미가 있다.한밤 중이 되면 집의 옥상에서 쌍안경으로 내가 살고 있는 거리를 관찰하는 것.
평상시와는 다른, 아주 조용해진 거리를 관찰하는 것이 즐겁다.
멀리 보이는 큰 급수탱크, 술주정꾼을 태우고 언덕을 올라가는 택시,혼자 불빛을 내고 있는 자동 판매기 따위를 보고 있으면 묘하게 두근두근한다.
우 리 집 서쪽에는 긴 언덕이 있고, 그 언덕은 곧바로 우리 집까지 이어진다.그래서 옥상에서 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그 언덕 전체가 정면에서 시야에 들어온다.
그 언덕의 옆 길에 설치되어있는 자동판매기를 쌍안경으로 보던 도중-
언덕 꼭대기에서 무서운 속도로 내려오는 놈이 있었다.
「뭐야?」하고 생각하고 쌍안경으로 바라보자 알몸에 빼빼 마른 아이같은 놈이, 얼굴에 미소를 가득 안고 이쪽을 향해 손을 흔들며 맹렬한 스피드로 달려왔다.
놈은 분명히 내 존재를 깨닫고 나와 눈을 마주쳤다. 그저 멍하니 바보처럼 바라보고 있었지만 왠지 굉장히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서둘러 계단을 내려가 집 안으로 도망쳤다.
문을 닫고, 열쇠를 잠그고
「뭐야, 어떡해! 어떡하지? 뭐야 그거!」
하고 무서워하고 있었는데, 두다다다다다닥 하고 옥상 계단을 오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분명히 나를 찾고 있다.
「위험해... 어떻게 하지?」
하고 마음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거실 한가운데에 있던 다리미를 무기로 손에 들었다. 잠시 조용해졌다 싶을 무렵 이번에는 계단을 다다다다다닥 하고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제는 머리가 쭈삣 다 서며 덜덜 떨고 있었는데, 문을 쾅! 쾅! 쾅! 두드리고 벨을 딩동! 딩동! 딩동! 하고 마구 눌러댔다.
「우우! 우우!」하는, 놈의 울부짖는 듯한 신음소리도 들렸다.
나의 심장은 잠시 가늘게 뛰다가 곧 엄청난 기세로 맥박쳤다.
한층 더 떨며 숨을 죽이고 있자, 수십초 정도 그렇게 시끄럽게 난리를 피우던 문과 벨소리도 그치고, 다시 조용한 상태로...
해가 뜰 때까지 나는 다리미를 손에 꽉 쥔 상태로 굳어있었다.
그 놈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152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5:48:19 ID:gjgINo8//E
하철에서 공익일을 맡은 사람이 겪은 일이 라고 합니다..
지하철 승강장은 아침과 저녁 출퇴근 시간 외에는
좀 한산한 편인데..그때는 지하철 직원들도 휴식을 취하죠..
당시 공익이던 제보자는 자신의 맡은 구역을 살피고 있었는데 딱히 사람들도 없고 할일도 없어서
건성 건성 살피고 있었습니다..
그 런데 신문을 보고 있다가 잠시 주변을 살폈는데 웬 남자가 선로를 기고 있는 거였습니다..
제보자는 술에 취함 사람이 선로에 뛰어든거라고 생각하고 나오라고소리 쳤지만 그 남자는 계속 기어 가고 있었습니다..
제보자는 위험할 지도 모르니 황급히 선로로 뛰어 갔습니다..
그런데 그순간 누군가가 제보자의 몸을 뒤로 잡아 당겼고
갑자기 뒤에서 바람이 싹 불면서 열차가 제보자의 곁을 스쳐가는 것이 였습니다..
갑작스런 사태에 제보자는 어리둥절 하고 있는데
갑자기 같이 일하던 역원이 제보자를 붙들고는의자에 앉히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사무실에서 승강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보고 있는데
제 보자가 뭔가를 본듯 소리치는 모습이 비치자 심상치 않은 느낌에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보자가 열차가 온다는 소리는 듣지 않고선로로 달려가자 황급히 뛰어가 제보자를 잡고 당겼다는 것이 였습니다,,
제보자가 지하철에 사람이 치이지 않았냐고 물었는데 카메라에는 아무것도 비치지 않았고,.
열차가 지나간 선로에는 아무런 흔적도 없었습니다..
153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5:49:28 ID:gjgINo8//E
허술한 집에서 자고 있었다.
옆에 자고 있는 살찐 여자가, 오늘 밤 누군가에게 살해 당하는 것임을 나는 어째서인지 알고 있다.
살인자가 온 듯하여, 나는 무서워했고, 자는 체 한다.
옆에 자고 있는 여자가 살해당한 모양이다. 나는 자는 체 하고 있다.
살인자는 떠나지 않는다.
어깨에 슬쩍 닿는 무엇인가의 젖은 감촉.
살해당한 여자의 잘린 목 단면인 듯 하다는 것을 나는 안다.
얼굴 위에 무엇인가 축축한 것이 칠해지는 감촉.
154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5:53:10 ID:gjgINo8//E
요즘은 매일 야근이다. 오늘도 야근으로 혼자 남아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고향에 계신 어머니였다.
"지금 어디니? 방금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단다. 올 수 있지?"
할 아버지께선 손자 중에서 나를 가장 좋아해주셨고,나 역시 할아버지를 좋아했었다.
"일 끝나자마자 갈게. 회사는 내일 쉬는 걸로 부탁하고."
고향까지 4시간 정도 걸리니 아침에 출발하는 건 너무 늦다.일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지금 나서기로 했다.
새벽이라 고속도로에는 차가 거의 없었다. 반대편 도로에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인지 졸음이 덮쳐 왔다.
눈을 살짝 감는 것만으로도 잠에 빠질 것 같다.
나는 졸린 눈으로 필사적으로 핸들을 잡았다.
얼 마나 달렸을까? 정신없이 운전하다보니 어느새 고향집이다.
그런데 집 앞에 도착하자 누군가 서 있었다. 자세히 보니 분명 돌아가신 할아버지였다!
이윽고 할아버지께선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 손자도 온겨?"
155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5:53:26 ID:gjgINo8//E
퇴근 후 집에 돌아와 텔레비전을 켜니, 미스터리 심령 프로그램이 하고 있었다.
프로그램에선 연예인들이 버스를 타고 심령 현상으로 유명한 곳을 찾아가는 내용이었다.
버 스 안에서 연예인들이 무서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화면 가장자리에 긴 머리의 여자가 고개를 숙이고 있어 조금 오싹했다. 벌칙으로 분장한 사람이겠거니 했는데, 표정을 읽을 수 없어 기분이 나빴다.
프로그램의 새로운 연출 방법에 감탄하며 욕실에 가려고 텔레비전을 껐다.
하지만 긴 머리의 여자는 사라지지 않고 비친 채 그대로였다.
156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5:54:10 ID:gjgINo8//E
오늘도 야근이다.
지친 몸을 질질 끌고 집으로 향했다.
지 하철 승강장에 놓인 의자에 힘없이 앉았다.
막차를 알리는 안내가 승강장에 울린다.문득 바라보니 승강장에 나 혼자였다.
역 시 휴일에도 밤까지 일하는 사람은 나 밖에 없는 걸까.
하지만 그 때, 에스컬레이터에서 작은 여자아이가 달려 나왔다.곧 뒤에서 어머니(로 보이는 사람)도 달려 나왔다.
이윽고 어머니는 딸의 손을 잡고 승강장에 섰다.
점점 지하철이 가까워지는 소리가 들려 일어서려고 하는데, 갑자기 아까 어머니가 아이 손을 잡고 승강장 아래로 뛰어 내렸다.
순 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정신이 멍해졌다.
아니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지금이라면 늦지 않았다. 내가 뛰어 내려 모녀를 구하는 수밖에!
"당신 지금 뭐하는 거야?"
뒤에서 날 부르는 소리를 들렸다.역무원이었다.
" 지금 사람이 떨어졌습니다!"
지하철이 들어왔다. 제길, 늦었다.눈물이 흘러 넘쳤다.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내 얼굴을 무심히 쳐다보던 역무원이 말했다.
"처음엔 저도 놀랬죠...."
157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5:54:57 ID:gjgINo8//E
일본 알프스(타테야마 알펜루트)의 겨울 등산에 나선 등산팀이
엄 청난 한파 때문에 산을 계속 오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내려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캠프를 치고 밤을 보내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그냥 잠을 자다간 그대로 죽어 버리기에 모두 잠들지 않게 서로를 자극하면서 밤을 보냈다
시간이 지나 새벽녘쯤 되었을까 대원 한명이 잠들어 버려서 다른 대원들이 몸을 흔들거나
때리거나 해서 자극을 주며 깨워보려 노력했지만
그렇게 한 보람도 없이 그 대원의 의식은 계속 희미해져 갔다
다음날 아침 날씨는 거짓말처럼 맑게 개었고 대원들은 재빠르게 산을 내려와서
아직 가냘프게 숨만 내쉬고 있던 그 대원을 병원으로 후송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치료도중 죽어 버렸다
사망원인은 전신 타박상이었다고 한다
158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5:56:29 ID:gjgINo8//E
어느 부부가 아기와 함께 해외 여행에 나갔을 때의 일입니다.
그들은 현지에서 차를 빌려 여행을 즐기고 있었는데 어느 쇼핑센터에서 잠시동안 아기를 차에 두고 온 사이에 아기가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화 색이 된 부부는 대사관이나 현지 경찰에게 요청을 하여 필사적으로 아기를 찾았지만, 결국 아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일 후. 역시 아기를 동반한 젊은 다른 부부가 해외에서 비행기로 귀국하고 있었는데,
아기는 아버지에게 안겨 푹 자고 있는 것처럼,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객실 승무원이 우연히 그들 옆을 지나가고 있을때, 기체가 크게 흔들려서 승무원이 가지고 있던 잡지가 자고 있던 아기의 머리에 부딪치게 됩니다.
당황한 그녀는 부부에게 사과하면서, 아기의 상태를 보려고 고개를 옆으로 돌렸는 데,
놀랍게도 아기의 머리가 90도로 꺽여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아기의 아버지는 아기를 다시 안으며,
신경쓰지 말라고 하며 당황한 모습으로 그녀를 쫒아버리려고 했습니다.
그녀 는 아기의 상태가 신경이 쓰여 아기를 보려고 했지만, 계속하여 아기의 아버지는 이를 허락하지 않고, 오히려 그녀에게 버럭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한 느낌을 받은 승무원은 기장에게 그 일을 보고, 결국 부부는 공항에 도착하여 조사를 받게 되는 데,
놀랍게도 아기는 목덜미부터 배까지 찢겨져 있는 채로 죽어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내장이 모두 빠져 있는 대신, 대량의 마약이 숨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159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5:56:59 ID:gjgINo8//E
일본에 일어났던 일 입니다
옛날에 한 초등학생이 있었는데 컴퓨터를 좋아했대요
그래서 컴퓨터를 계속 하다 보니 실력도 늘고 그랬어요.
프로게이머도 이길 정도로..
하지만 그렇게 계속하면 중독에 걸리잖아요.
얘가 컴퓨터를 너무 해서 정신이 이상해져 버린 거예요.
어느 날 그 엄마가 동생이랑 그 아이랑 집에 두고 장보러 갔어요.
장을 다보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집에 들어갔다니 너무 조용해요
보 통이면 얘들 노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래서 방에 들어가 봤대요
그런데 방 안에 동생은 형에 의해 칼에 찔려 죽어있고
형은 계속 칼로 동생을 난도질하고 있었대요
계속 피가 나오고 이미 죽어있는데..그리고 엄마한테 이렇게 말했대요
"엄마. 얘 죽였는데 아이템이 안 나와"
160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5:57:55 ID:gjgINo8//E
택시를 타려는데 앞좌석에 남자가 타고있었습니다.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정면을 바라보면서도 오묘하게 나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상한 점이 있다면 택시기사아저씨가 [빈차] 전광판을 키고 운전하셨다는 것입니다.
저는 아무 택시나 빈 차가 있다면 멈추라는 심정으로 손을 들고 있었는데요, 앞좌석에 정면만 바라보는 남자가 타고있는 택시가 제 앞에 멈추는 것입니다.
택시가 약간 저를 지나쳐, 제 앞에는 뒷좌석이 딱 와있었구요, 저는 문을 열어 사람이 타고 있는데 동행해도 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택시기사아저씨가 의아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며 누가 있느냐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앞좌석을 가리키며 앞좌석을 딱 보았는데, 당연히 보여야 할 뒷통수가 보이지 않더군요.
혹시 이런 경험 있나요?
161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5:58:51 ID:gjgINo8//E
야근 후 집으로 가는 길.집에 가려면 늘 공원을 가로질러야 한다.
그 런데 그 날은 뭔가 이상했다.
공원에 들어가자 공원 구석에 식칼을 든 여자가 서있는게 보였다.
한밤중에 식칼을 든 여자라…….뭔가 느낌이 안 좋아서 다른 길로 가려고 돌아섰다.
뒤를 돌아보니 그 여자가 따라오고 있었다.눈을 보니 정신이 나간 듯 멍하니 풀려있었다.
진짜 위험하다고 생각되어 근처 화장실로 서둘러 숨었다.
발소리가 들리지 않는다.아무래도 여기까지 오지 않은 것 같다.
나는 야근 후라 너무 피곤하고 긴장이 풀렸던 모양인지 그 자리에서 잠들었다.
일 어나서 바로 출근했다.퇴근할 무렵, 신문을 보는데 경찰 1명 부상이라는 기사가 있었다.
놀랍게도 우리 동네 공원 화장실에서 당한 것 같다.
심야순찰 중, 흉기를 든 여자가 화장실에 서성거리고 있어서 주의를 주다가 당했다고 한다.
그렇다 면 그 여자가 못 찾아낸 게 아니였다.날 찾아냈지만 문이 잠겨서 들어오지 못하고
계속 화장실 문 위에서 쳐다보고 있었던 게 아닐까.
오늘 밤 퇴근 후가 걱정된다…….
162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06:43 ID:gjgINo8//E
어느 가족이 계곡으로 놀러가고 있었다.
휴가를 갈 형편은 전혀 아니었지만, 여름이니 무리해서라도 가는 것 같다.
가는 곳은 산 속 외진 곳이라 하루에 몇 대 없는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산기슭 근처까지 오니 아이가 배고프다고 징징거린다.
어쩔 수 없이 내려서 정류장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몇 시간을 텔레비전을 보며 기다리는데,
속보로 아까 버스가 낙석 사고로 전원 사망이라는 뉴스가 흐르고 있었다.
아내는 "그 버스에서 내리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이라고 중얼거렸다.
남편은 "바보같이 무슨 소리야!" 라고 고함쳤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아내 말이 맞기도 한 것 같다 .
163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06:59 ID:gjgINo8//E
7년 정도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아아 그 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지, 그 이유는 내 생일 날 이었기 때문이다.
내 생일 날 할머니는 나에게 무엇이라고 중얼 거리셨었지. 나는 그 내용을 그닥 귀담아 듣지 않았다.
유언으로 한 말은 아니었던걸로 기억한다.
생일 축하 파티는 3일전에 해버렸다. 오늘 해야 하는 일은 제사지내기.
제사를 끝내고는 컴퓨터를 하기 시작했다.
등 뒤에 무엇인가 있다고 느끼는 이상하지만 따듯한 감촉.
뒤 돌아 보면 사라질 것 같은 약한 느낌.
눈에 보이진 않았지만.
그게 할머니 라는 것을 마음으로 느낄수 있었다.
말을 걸지도, 손을 대지도 않고 지켜볼뿐.
기억났다.
아아 할머니의 사랑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고마우신 분.
아마 나의 마지막 생일을 축하해주러 오셨나보다.
164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08:21 ID:gjgINo8//E
어느 날 전학생이 왔다. 자리는 바로 내 옆 자리.
처음에는 서먹했지만, 점점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해졌다.
가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게 되었는데, 전학생에겐 죽은 누나가 있었다고 한다.
누나는 신경계의 난치병으로, 의식은 있지만 신체를 잘 움직이지 못하여, 죽기 전 몇 달 동안은 자주 죽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고 한다.
엄청 무거운 이야기를 초면에 이야기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만큼 나를 친구로 대한다고 생각했다.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방과 후, 전학생 집에 놀러가기로 했다.
전학생의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시는데, 두 분 다 밤이 깊어야 돌아오신다고 한다.
방에서 게임하면서 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이전 학교 혹은 지금 학교에 대해.
그 러다가 문득, "아, 너네 돌아가신 누나 말인데……." 라고 물어보려고 하는데,
전학생의 얼굴이 순간 바뀌면서 "그 이야기는 이제 됐고." 라며 화를 냈다.
나는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왠지 분위기도 이상해지고 거북해져서 곧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전학생에게 말을 건네자, 허물없이 대해주었다. 전학생도 어제 화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뭐 그리고는 친구로 사이좋게 지내자고 했다.
그런데 며칠 뒤. 전학생이 학교를 쉬었다.
선생님의 말씀으론, 어젯밤,
집에서 계속 투병생활 중이었던 누나가 죽었다고 한다.
165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09:16 ID:gjgINo8//E
비오는날...
한 남자가 한손에는 우산을 쓰고 한손으론 7살 난 여자 아이를 엎고 숲속 깊은 곳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여자 아이는
「빗물이 다 묻잖아─ 추워─ 추워─」
하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남자 가 말했습니다.
「돌아올때는 등이 젖겠군.」
166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09:50 ID:gjgINo8//E
집에 들어가는 길에 뺑소니를당해 입원했다.
다행히 심한 부상은 아니어서, 퇴원 후 통원치료 받기로 했다. 퇴원하고 집에 돌아오니 친한 친구가 왔다.
-병원에 병문안 가지 못해서 미안하다.
-괜찮아. 신경쓰지마.
-범인 얼굴은 봤어?
-아니, 갑자기 당해서 못 봤어.
- 그래? 그렇군.
-너도 조심해라. 사고 당하는 거 한 순간이더라.
-그래, 난 이제 돌아갈게. 다음엔 진짜로 병문안으로 올게.
-응 와줘서 고맙다.
167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10:52 ID:gjgINo8//E
한 교대생이 초등학교로 교생실습을 나갔다.
처음으로 하는 실습이라 많이 긴장했지만 반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었고,일주일 동안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실습 종료를 앞 둔 어느 날, 반의 한 여자아이의 집에 화재가 일어나 2층에서 자고있었던 여자아이와 오빠가 죽었다.
1층에서 자고 있었던 부모님과 백일이 갓 지난 아기는 어떻게든 도망쳐서 살았다.
친구의 죽음에 충격 받은 반 아이들은 모두 울면서 장례식에 다녀왔다.
장례식 후, 학교로 돌아온 교생은 아이들이 미술시간에 그린 그림을 보고 있엇다.
그림의 주제는 가족.모두 자신의 가족을 천진난만하게 그려냈다.
그 중에 죽은 여자 아이의 그림도 있었다. 도화지에 그려진 가족... ... ...
아버지가 아기를 안고 엄마와 함께 1층 화단에 물을 주고 있었고,여자 아이와 오빠는 2층 창문에서 세 명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그렸다.
그런데 교생은 깜짝 놀랐다. 화재에서 도망쳐 살아남은 건, 그림에서 1층 밖에 있는 세명.
도망치지 못하고 죽은 건 그림에서 2층의 두 명. 그림은 그렇게 그려져 있었다.
게다가 세 명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은 마치.........
168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15:08 ID:gjgINo8//E
초등학교 교사가 있었어.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고 해서 남자들한테 인기도 많고 그랬다?
그런데 어느날 학교에 출근을 하다가 누구랑 부딪힌거야.
아! 하고 봤더니잘생긴 남자가 아 죄송합니다. 이러더라고 그래서 아.. 네. 이러고 그냥 학교에 갔어.
그리고 한 몇일이 지났을까 또 학교에 출근하는데 누구랑 딱 부딪힌거야. 또 아! 하고 봤더니
그 잘생긴 남자야. 또 아, 죄송해요. 이러고 지나쳤어.
그리고나서도 몇번을 더 부딪혀서 이제 그 남자랑 막 인사도 하게 되는 사이가 됐다?
어느날은 초등학교 제자들이 맛있는걸 사주라고 해서 밤에 분식점을 갔어.그래서 맛있게 밥을 먹고
이제 한 11시 정도가 되서 집에 가야되는데, 택시가 안잡히는거야.제자들이 선생님 택시 잡는거 보고 가겠다고
막 빠락빠락 우겨대서 같이 택시를 잡고 있었는데어떤 차가 자기 앞으로 오더니
창문이 내려가면서 타세요! 하는데 그 잘생긴 남자야.
좀 그렇잖아? 아는 남자도 아니고 어떻게 이 밤에 다른남자 차를 타니. 그래서 괜찮다고
근데 제자들이 옆에서"에이 선생님~! 타세요. 이 아저씨가 선생님 좋아하시나봐요!"
이러기도 하고 나쁜사람도 아닌것 같아서 그냥 탔어. 타니까 "집이 어디세요?" 이래서
집 알려주고 길을 가고있는데 그 남자가 말을 거는거야.
" 저기.. 근데 그쪽은 이름이 뭐예요?"
그랬어. 내 이름은 김미연이야.그런데 왠지 알려주기가 떨떠름 한거야.
" 아.. 김연화예요." "아~! 연화씨. 이름도 예쁘시네요."
이러면서 얘기를 잘 하다가 집앞까지 왔어. 그러니까 이 남자가
"연화씨, 핸드폰 번호좀 알 수 있을까요?" 이래서 아.. 했어. 내 핸드폰 번호는 010 4321 0022 이야.
그런데 또 이상하게 알려줬지.
그랬더니 "연화씨 오늘 즐거웠어요~!" 라고 하면서날 내려주고 가는거야. 기분좋게 집에 들어갔지.
근데 어떻게 됐는 줄 알아?
그날 밤 나한테 문자가 왔어. 미연씨 오늘 즐거웠어요...
169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16:16 ID:gjgINo8//E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핸드폰을 잃어버린거야.그래서 집에와서 자기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지.
따르릉 따르릉 신호음이 들리고 누가 딸칵 받았어.
"여보세요?" 하니까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닌 중성적인 목소리가 "네."하고 받는거야.
"저 핸드폰 주인인데요. 그 핸드폰 주우셨죠?"
"네."
" 핸드폰좀 돌려받았으면 하는데요.. 언제 시간 되시죠?"
"네."
"저기요.. 시간 언제 되시냐구요."
" 네."
"지금 장난하세요?"
"네."
"뭐야 진짜!!"
하면서 짜증나서 전화를 딱 끊었어.장난치는 게 분명하잖아. 생각해보니까 핸드폰 바꾼지도 2년을 넘어가고..
그냥 정지 시키고 새 핸드폰 사야지. 하고 마음먹고 그냥 한 숨 잤어.
근데 어떻게 됐는 줄 알아?
다음날, 내 핸드폰이 내 침대 밑에서 발견됐어. 그럼 그 목소리는 누구였을까?
170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20:51 ID:gjgINo8//E
한 여자가 아기를 낳았다.
그런데, 아기는 자기와는 달리 쌍꺼풀이 없었다. 여자는 아쉬워 했다.
여자는 갓난아기가 이뻐보이도록 쌍꺼풀 생기는 테입을 사다가,
아기 눈꺼풀에 붙였다.
얼 마후 아기의 눈꺼풀에서 테입을 때려하니, 살점까지 같이 떨어져 버렸다.
171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21:39 ID:gjgINo8//E
한 수험생이, 밤마다 정신없이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는 아무리 공부를 해도 시험점수가 오르지 않아서 매우 괴롭고 초조한 기분이 되었다.
그는 그럴 수록 쫓기는 듯한 느낌으로 미친듯이 공부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몹시 피로하고 지쳐서, 잠시 쉬기 위해 아파트 베란다로 나왔다.
그런데, 그는 갑자기 꿈결처럼 하늘을 스쳐 지나가는 어느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을 보았다.
아주 잠시 동안이었지만, 그의 눈에 그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다.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한 표정으로 살짝 웃는 듯한 그녀의 표정은 잊을 수가 없어서,
마치 천사와 같다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이 꿈을 꾼 것인지 그저 멍할 뿐이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하늘을 스치며 자신의 앞을 날아갔던 그녀의 모습을 도저히 잊을 수 없었다.
다음날 아침. 그는 자신의 아파트 바로 위층에서, 수험생활의 중압감을 견디지 못한, 한 여학생이, 간밤에, 바로 그가 베란다에 나와 있던 시각에 뛰어내려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172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22:19 ID:gjgINo8//E
한 독신 남자가 고달프게 일을 하며 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직업이 너무나 따분하고 재미가 없었고, 밤늦게까지 계속 이어지는 긴긴 야근에 매우 피로했다. 그러던 그는 집에 돌아가는 길에, 멀리 한 아파트에서 한 여자의 모습을 보았다.
거리가 멀어서 정확한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그 자태는 아름다워 보였다. 그녀는 음악에 맞추어 뛰고 왔다갔다하며 춤을 추고 있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정말로 아무 걱정 없이 자연스럽게 음악에 몸을 맡긴 듯 보였다. 지친밤 퇴근길에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매일 밤 항상 그렇듯 평화롭고
기쁜 모습이었다. 남자는 마침내, 그녀에게 문득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남자는 결국 용기를 내어 휴가를 내고, 낮에 그녀의 아파트를 찾아갔다.
아파트에 아무대답이 없고, 문은 열려 있어 들어가보았다.
남자의 눈앞에 보인 것은, 아파트 천장에 목을 매달고 죽어 있는 여자의 시체였다.
시체는 바람이 불 때 마다 전후좌우로 왔다갔다하며 흔들리고 있었다.
173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23:42 ID:gjgINo8//E
한 대학생이 있었다. 그는 대단히 술을 많이 마시는 애주가 였다. 그는 코가 비뚤어지게 술을 퍼마시는 일을 매우 즐겼다. 그런데, 그러던 언젠가 부터,
술을 먹고 나면, 오는 길에 꼭 다리를 절룩이며 걸어가는 이상한 여자를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다리를 절룩이는 사람인가보다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꼭 술을 먹을 때만 그런 사람을 보는 것이었다. 술집 앞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집으로 향하는 길에서, 아파트 엘레베이터에서,
복도와 계단에서. 항상 술을 마실 때면 보았다. 그에게는 꼭 술을 마실 때에만 계속 다리를 절룩이는 사람을 보는 이상한 일이 생긴 것이다.
그는 너무나 괴이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당을 찾아가서 그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무당은 질겁을 하면서, 한 번 만 더 술을 마시면 죽을 것이라면서 절대 술을 마시지 말라고 했다.
그 대학생은 찝찝한 생각이 들고, 자신의 과음도 줄여야 겠다고 생각하여 그날로 술을 끊었다.
시간이 흘러흘러, 그는 취직을 하고, 결혼을 했다. 잘 취직하고 무리없이 결혼하기까지 그 동안 특별히 나쁜 일이라고는 없었다.
그가 결혼을 한 후 처음으로 출근을 했을 때, 직장 동료들이 결혼한 것을 축하한다며 술을 한 잔 하자고 했다. 동료들은 "딱 한 잔인데 뭐 어떠냐며" 그를 설득했고,
그는 미신일 뿐인 무당의 말이었다고 생각하면서, 그냥 가볍게 술을 마시기로 했다. 그러나, 그래도 역시,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길이 되자, 그는 아무래도 무당의 말이 생각나서, 좀 겁이 났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길을 재촉했는데, 다행히, 집에 올때까지 그는 아무런 이상한 일을 겪지 않았다.
그가 안도의 한 숨을 쉬며,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서는데,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의 아내가,
다리를 절룩이며 그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174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25:04 ID:gjgINo8//E
997년 서울 방배동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당 시 저는 대학 신입생이었는데, 갑자기 숙제와 기말고사 대비가 겹쳐서 밤새도록 자취 방에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방 한쪽 벽에서 쿵, 쿵, 쿵 하고 벽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평소에도 방음이 잘 되지 않는 얇은 벽으로 된 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저는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 소리가 너무나 오래 들려 왔고,
약해 졌다 강해졌다하며 끊임없이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공부하던 중에 너무나 신경이 쓰여 참지 못하고, 화가 나서 제 쪽에서 벽을 세게 두들겨버렸습니다.
그리고 간신히 숙제를 끝내고 저는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웅성거리는 소리에 일찍 잠에서 깨게 되었습니다. 듣자하니, 경찰과 형사들이 모여 있고, 옆 방에서 부부싸움 도중에 살인사건이 일어나 남편이 아내를 죽여버렸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경찰에 자수 했기 때문에 경찰이 사실을 알게 되어 현장에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만,
어제 들었던 소리와 그 시각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주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다 들은 한 형사는 어딘가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말했습니다.
"그런데, 벽을 두들기는 소리를 들은 시각이 11시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건, 저희가 남편이 자수한 것을 접수한 뒤 거든요. 부검결과 죽은 아내의 사망 추정시각도 10시 이전으로 나오는데..."
그 말을 듣자, 저는 도대체 무엇이, 그날 밤에 벽을 두드린 것인지 상상이 되어 오싹한 생각에 한동안 멍했습니다.
후일담입니다만, 군대에서 야간 근무 중에 고참에게 이 이야기를 하자, 이런 말을 해 주었습니다.
"그 소리 말이다. 차라리 귀신이 낸 소리라고 생각하는 게 낫지 않냐? 혹시라도 부검이 잘못된 거고, 그 아줌마가 그때까지 살아 있어서 살려달라고 벽을 그렇게 필사적으로 두드렸던 거라면...
그 아줌마가, 널 얼마나 원망하면서 죽어갔겠냐......"
175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26:01 ID:gjgINo8//E
교통사고를 당한 일은 기억이 나지만, 다시 깨어났을 때 나는 도무지 다른 기억이 나지 않았다. 한참 더듬더듬 생각해 보니, 내 학창시절과, 결혼, 아내,
자식등의 모습은 어렴풋 기억이 나는 듯도 했지만, 정확한 것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나는 겁에 질려, 허겁지겁 내가 내 집이라고 생각하는 곳으로 달려가게 되었다. 집에 들어가니, 왠 젊은 여자가 나를 맞이해 주었다.
"어디에 갔다가 이제 들어오는 거예요?"
나 는 그 젊은 여자가 내 아내가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나는 왠 낯선 여자가 내 집에서 내 아내 행세를 하는 것을 보니 혼란스러워져서 겁이 덜컥 났다.
나는 그 젊은 여자에게 아내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자, 그 여자는 얼굴이 파랗게 질릴 듯 짜증을 내면서, 자기가 내 아내가 맞다고 했다.
"그럴리가 없다. 내 아내는 너와는 전혀 다르단 말이다."
한참을 실랑이하다 내가 소리를 지르자, 그 여자는 무섭게 나를 쏘아 보더니, 갑자기 망치로 집의 벽을 내리치기 시작했다.
벽의 시멘트가 부서져 내리니, 거기에는 인간의 해골이 드러나 있었다. 여자가 소리질렀다.
"그 망할 여자는, 당신이 지난 봄에 여기 묻어버렸잖아요."
176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28:00 ID:gjgINo8//E
한 여자 대학생이 교외로 놀러 나갔다가 어느 중년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쓸쓸해 보였지만, 미남이었고, 재산도 많은 멋진 사람이어서, 금새 대학생은 호감을 느끼게 되었다.
알고보니, 그 남자는 아내를 잃은지 얼마 되지 않았고, 외로움과 쓸쓸함에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우울한 모습이 더 매력이었는지, 대학생은 남자와 점점더 가까워지게 되었다. 마침내,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둘은 결혼하게 되었다.
대 학생은 남자의 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어딘가 자꾸만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듯 했다.
이 조용한 교외의 별장자리 같은 곳에, 왠 쇳덩이를 들고다니며 고성방가를 하는 바보 청년이 있는가 하면, 갑자기 여자의 물건이 망쳐져 있거나, 여자에게 사고가 일어날 듯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가장 이상한 것은, 새로 들어온 가정부 였다. 가정부는 지나치게 여자에게 살갑게 굴고, 너무 친절한 것이 오히려 괴이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여자는 자신과 남편을 해코지 하는 이상한 일들이 결국 가정부가 몰래 꾸민 음모임을 알게 되었다.
실은 그 가정부는 남편 전처의 생모였던 것이다. 가정부는 정신질환이 심해 자식을 버린 사람이었는데, 뒤늦게 자식을 찾아보니, 부자 남편을 만나 잘 살고 있어서 안심하고 있었다.
그랬는데, 자식이 죽고, 그 자리에 왠 대학생이 새댁으로 들어온 것을 알게 되자, 그만 정신이 다시 이상해져버려서 죽이려고 든 것이었다. 여자의 신고로 가정부는 경찰에 잡혀 갔다.
이로써, 모든 소동은 끝이났다.
한가로운 어느날, 이제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는 근처 호젓한 호수가에서 남편과 함께 낚시를 하며 소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남편이 자리를 비웠을 때, 동네를 돌아다니던 바보 청년이 나타났다.
바보 청년은 여전히 왠 쇳덩이를 들고 다니고 있었다.
여자는 바보 청년에게 그 쇳덩이가 뭐냐고 물었다. 바보 청년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히히힛. 옛날에 사장님이 그걸로 부인을 때렸어요."
177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29:26 ID:gjgINo8//E
그 남자의 형편이야 항상 궁색했지만, 무슨 일이 그렇게 괴로웠는지, 그날은 정말 미친 듯이 술을 퍼마셨다.
필름이 끊길 정도로 술을 마신 남자는 대충 비틀거리다가, 그만 도랑으로 굴러떨어져 하수구 옆에서 잠시 잠이든 것 같았다.
잠이 깼을 때, 남자는 그만 깜짝 놀랐다. 하수구에는 놀랍게도 아름다운 인어가 있었던 것이다. 하수구의 구정물 때문에 몸은 좀 더러워져 있었고,
아무 말도 없이 그저 가만히 갸냘픈 몸으로 누워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분명히 남자가 본 것은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인어였다.
남자는 그 인어의 사랑스러운 얼굴에서 도무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남자는 허겁지겁 인어를 짊어지고 집으로 들어왔다.
남자는 커다란 수조에 물을 받아 인어를 집어 넣었다. 인어는 수조의 물이 출렁이는 것에 따라서 부드럽게 몸을 움직이며 헤엄쳤다.
인어는 항상 슬픈 눈빛으로 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자는 자신이 인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남자는 그날로 직장도 잊고 - 어차피 변변한 직장이 있지도 않았지만 - 식음도 전폐한 채, 오직 수조 속의 인어만을 하염없이 바라 보았다.
남자는 사랑하는 인어가 잘못될까봐 걱정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인어가 있는 것을 알면,
언론과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시끄러워질 것이고, 과학자들이 인어를 잡아가 실험을 하거나 해부를 하려 할지도 몰랐다.
남자는 상상만해도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남자의 눈에 그 연약해 보이는 인어는 세상 그 무엇보다도 자신이 나서서 보호해 주어야만 하는 것으로 보였다.
남자는 아름다운 인어를 보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아무도 해를 끼치지 못하게 하겠다고 맹세했다.
178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30:14 ID:gjgINo8//E
하지만, 남자는 점점 초조해져 갔다.
자꾸만 누군가 자기 집 주변을 맴돌며 인어를 노리고 있는 듯 했기 때문이다.
남자는 점점 불안해져서 잠도 자지 못하게 되었다. 인어가 누군가에게 해코지 당하는 것을 생각하면 겁이나 미칠 것만 같았다.
그러는 가운데, 인어의 다리 한켠에 왜인지 조그마한 상처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 상처는 퍼런 멍처럼 변했고, 조금씩 커져가면서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다.
남자는 온갖 수단을 다해서 상쳐를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인어의 상처는 점점 깊어만 갔다. 인어는 언제나 아무 변화 없이 항상 슬픈 표정 그대로 묵묵히 남자를 바라 보며 수조 안을 헤엄칠 뿐이었다.
그러나, 마침내, 상처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상처에서는 부스럼 같은 것이나, 벌레가 생기는 것 같기도 하였다.
상처가 심해질 수록, 남자가 보기에는 점점 더 집 주변에서 인어를 노리는 사람들은 많아지는 것 같았다.
남자는 수조 속의 인어가 안타까워 견딜 수가 없었다.
내가 남자를 발견한 것은 사건이 발생한지 8일째 되던 날이었다.
동료 형사들과 함께 남자의 집에 들이닥쳤을 때, 남자는 몹시 쇠약해진 수척한 모습으로, 정신이 나간듯 오직 수조만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수조 속에는 남자 아내의 시체가 둥둥떠다니고 있었다.
자신의 아내를 살해해 하수도에 버렸던 남자는 그렇게 체포되었다.
179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31:07 ID:gjgINo8//E
어느 여성이 나이트클럽에 가기로 하였다. 그녀는 며칠전 중고 옷가게에서 구입한
멋진옷을 처음 입고 나타났는데 친구들은 멋있다고 칭찬하였고 기분이 좋아진 그녀는
신나게 춤을 추었다. 그런데 그녀가 땀을 흘리자 묘한 냄세가 나기 시작했고
어지러워졌다. 친구의 도움을 받아 집까지 가까스로 졸아왔지만 그녀는 정신을 잃었고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다. 가족들은 그녀가 좋아하는 옷을 입혀 장의사에게 보냈는데
장의사는 시신의 의상을 보자마자 기쁜듯 미소를 지었다. 그 옷은 사실 장의사가
아주 오래전에 시신을 처리할때 본 옷이며 그옷을 중고 옷가게에 팔았는데
그 옷을 판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명의 여성들이 시신이 되어 그옷을 입은채
자신에게 왔고 때문에 그는 그일로 인하여 많은 돈을 벌여들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옷에 묻어있던 방부액이 습기(땀)와 열기(난방)로 인하여 치명적인
독성 물질로 변해갔고 그 독성이 옷을 입은 여성의 피부로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180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31:56 ID:gjgINo8//E
어떤 남자가 아침에 출근하려고 하는데 세워놓았던 차가 사라진것을 발견하였다.
차를 도둑맞은것 같아서 분개하던 그는며칠후 원래의 위치에 주차된 자신의 차를 보았고
와이퍼에는 봉투 하나가 끼워져 있었다.
자신의 옆집에 사는 이웃인데 급한일로 인하여 차를 허락없이 빌려쓴것을 사과하며 보답하는 뜻으로
공 짜 영화표를 동봉한다는 내용이었으며 영화표의 날짜는 바로그날이었다. 그날 오후,들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부부는
집 안의 물건이 모조리 사라진것을 보게 되었다.
181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32:11 ID:gjgINo8//E
콘택트 렌즈를 낀 전기공이 아크 용접을 하던도중 너무 더워서 마스크를 벗고 잠시
쉬는중이었다. 이때 그의 옆에있던 동료가 용접을 하는것을 마스크없이 그는 직접보게
되었고 휴식을 마친 전기공은 다시 작업을 시작하였다. 일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전기공이 눈에서 렌즈를 빼는 순간 용접기의 열로 인하여 각막에 렌즈가 붙어버려
잘 빠지질 않자 조금 힘을주어 렌즈를 빼냈는데 이때 달라붙은 각막까지 같이 떼어버려
그 는 실명하고 말았다.
182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32:30 ID:gjgINo8//E
여느 때처럼, 그이와 둘이서 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요즘 그이가 나에게 좀 무심한 듯 한 것이 서운해서 조금 떨어져 걷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반대쪽에 좀 이상한 여자가 서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매우 더웠는데도, 두꺼운 스웨터를 입고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안색이 무척 나빴고, 무표정한 얼굴이었는데도 왜인지 몹시 기괴해 보였습니다. 그 여자는 허연 얼굴로 계속 나를 빤히 보고 있었습니다.
나 는 그이에게 다른 길로 돌아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이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신호가 파란색이 되었습니다.
많 은 사람이 걷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보고 있던 여자도 반대쪽에서 걸어 왔습니다.
나는 그이의 팔에 바짝 붙었습니다.
여자는 나와 엇갈릴 때 내 귀에 대고 속삭였습니다.
"너 역시 죽은 사람이야."
183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36:39 ID:Kn5AFSGg5c
잘보고있엉~~ㅋㅋ다보고 또누르면 새로운글이올라온당
184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38:50 ID:gjgINo8//E
>>183
즐거워서 다행이다 ^^
185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39:12 ID:gjgINo8//E
일본의 유명한 전자제품 회사인 Sony에서는 그 제품의 보증기간이 지나면
안에 설치된 타이머가 작동되어 제품의 일부를 점점 망가트리고 고장내어
결국에는 사용자로 하여금 다시끔 그 회사 제품을 사게만든다.
186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39:23 ID:gjgINo8//E
캄보디아는 1970년대 중반 폴포트의 독재정치에 의해 집단학살이 자행되고 있었다.
그때 당시 주위의 나라들에 의하여 근근히 퍼지던 소문에 의하면 카보디아에 간 여행자가
크 메크루즈 군에게 돈을 주면 직접 사람을 죽일수 있다는 것이다. 방법은 주로 총살이지만
때려죽이거나 성폭행을 한뒤 죽이는 방법도 있었다. 한 사람을 죽이는 데 비싸야
10달러 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나 이 사실을 발설하면 여행자도 그 자리에서 살해되기
때문에 밖으로 퍼져나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187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41:00 ID:gjgINo8//E
동생은 청주 모 대학에 다니고 있는데 정보기념관 건물에서 겪었다고 합니다.
그날 동생은 무척이나 피곤했다고 합니다. 5층에서 3층을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로 향하고 있었는데, 마침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있었답니다.
뛰어나서 탈까 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다음에 타야지' 하고 천천히 걸어갔는데, 어떤 남자가 굉장히 힘 없는 걸음걸이로 엘리베이터에 탔답니다.
(동생은 속으로 ‘와, 나보다 더 피곤해 보인다…’ 생각했었답니다)
이윽고 동생은 엘리베이터에 도착했고, 엘리베이터가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문득 엘리베이터를 보니 여전히 5층에 멈춰있던 것입니다.
아 까 남자가 내려가는 버튼을 안 눌렀나? 하는 생각에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니, 이게 왠걸… 문이 열렸는데 아무도 없더랍니다.
동 생은 잘 됐다 싶어서 생각 없이 탔는데, 문이 닫히는 순간… 생각이 나더랍니다.
'아까 남자가 먼저 탔는데… 엘리베이터가 내려가지 않고, 그대로 5층에 있는데, 왜 남자가 없는 거지?'
갑자기 머리카락이 곤두서고, 등 뒤로 소름이 돋아나는데, 엘리베이터 안을 둘러보면 왠지 남자가 자길 보고 있을 것 같아,
5층에서 3층까지 내려오는데 너무 무서웠다고 합니다. 동생 왈, 겨우 3층까지 내려오는데, 왜 이리 시간이 오래 걸리던지…
그 후, 친구를 만나 아까 겪은 일을 들려주니 친구들이 이렇게 말했답니다.
"그 남자는 엘리베이터 안 타고, (바닥을 통해서) 그냥 내려갔나 보지…"
동 생은 그 말이 더 무서웠다고 합니다.
188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41:58 ID:gjgINo8//E
대학친구가 농촌봉사활동 갔다가 겪은 일입니다.
한참 논에서 일을 하던 중, 갑자기 소변이 급해서 친구와 함께 무작정 논에서 가까운 집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마침 마당에 할머니께서 계셔서 화장실을 알려주셨고.
친구는 할머니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뒤뜰을 한참 걸어 나와 화장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문을 열려는 찰나, 친구는 문을 열려다가 그만두었습니다. 머리 위에 위치한 작고 뿌연 유리창에 사람머리처럼 보이는 그림자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친구는 사람이 먼저 들어가 있는 줄 알고 기다렸는데, 몇 분이 지나도록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소변이 급한 친구는 점점 사색이 되어가고...
문득 생각해보니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람 키만큼 되는 높이에 있는 유리창에 머리가 비치는 것이라면 분명 서있는 게 분명한 데, 왜 이리 오래 걸리는 걸까요? 이윽고 옆에 있던 다른 친구가 갑자기 팔을 꽉 붙잡으며
"야, 저 문... 잠긴 거 아냐? 못박혀있는데?" 하고 울먹이듯 속삭이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문에는 못이 단단히 박혀있었는 데... 그렇다면 저 안에 비치는 사람 그림자는?
어둑어둑 땅거미는 깔리기 시작하고, 두 친구는 어쩐지 소름이 쫙 끼쳐 그 자리에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는 데,
멀리서 아까 할머니께서 부르시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제야 두 친구는 허겁지겁 할머니를 따라갔고, 진짜 화장실에 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할머니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학상, 거긴 어떻게 갔어? 거기 작년에 동네사람 하나 목 매달아 죽은 데여. 그래서 문 잠아놨구만...”
189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43:03 ID:gjgINo8//E
어느 학교 옥상에 밤12시가 되면 귀신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돌았어
그 래서 친구 다섯명이서 밤12시에 그 학교에 간거야.
근데 다 올라가면 너무 무서우니까
가 위바위보를 해서 진사람 한명이 올라가서
귀신이 있으면 팔로 'O' 없으면 'X' 표시를 하기로 했어.
그중 한명이 가위바위보에서 진거야.
울상이된 그 애가 옥상에 올라가서 주위를 둘러보았어.
아 무도 없었어.
그래서 밑에 아이들에게 두팔로 'X' 표시를 했어.
근데 그 밑에 애들이 'O'.....
190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44:07 ID:gjgINo8//E
나는 어디를 나갔다 오면 습관적으로 문을 잠근다.
그래서 슈퍼를 갔다와서 티비를 보고있었다.
갑자기 택배가 온것이다.
나는 동생이시켰나하고 문을 열어주려고하는데 직감적으로 열면 안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사람은 위험하면 뭔가를 느끼는것같다.
아무튼 손잡이를 잡으니깐 갑자기 '열면안된다. 열면죽는다'라는 이상한 느낌이드는거였다.
그래서 없는척을 했는데, 조용히 나는 버러우 타고있었다.그리고 우리집 현관 양 옆에 창문이 있는데,
각방에 창문으로 살짝 열고보면 현관 앞에있는사람이 보여서,쓱하고 봤는데 옷차림이 택배원이 아닌거같았다.
분명조끼는 ㅇㅇ택배 라고적혀있었는데 바지나 윗도리같은건 딱봐도 택배원이 아니었다.
그냥 헐거운 긴팔이랑 반바지랑 그런 옷이었다.내가 좀 어릴때라서 저게뭔가 하고 몰래 보고있었는데
그 택배원이랑 눈이 마주쳤었다.나는그때진짜 아무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했었다.
순간놀래서 위에꺼 아래꺼 잠금장치 다걸고 조금열리는거 까지 다 걸고 양쪽창문다잠궜다.
놀래가지고 가만히있었는데
현관에 갑자기 쿵쿵쿵쿵 이러는것이었다.그러다가 잠잠해졌다.
나는 무서우니깐 놀래가지고 티비보고는 있는데 무서움에떨고있었는데,
그 래서 한 두시간 후에 현관을 보니깐
칼로 찍어놨더라고 그 택배원놈이.....
191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45:05 ID:gjgINo8//E
이 이야기는 예전 토크쇼에서 홍진경이 실화라며 얘기한 이야기 입니다.
홍 진경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을 때 였대요.
여느날과 다름없이 패션쇼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기위해 다른 모델들과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대요.
차 안에서 패션쇼 얘기도 하며 수다를 떨고 있는데
밖에 아빠와 귀여운 딸아이가 손을 잡고 걸어가더랍니다.
"어머~ 저 꼬마애 너무 귀엽다"
"아빠랑 손잡고 걷는것좀봐 ㅎㅎ"
다들 다정한 부녀를 보면서 흐뭇해했죠
근데 갑자기 모델 한 분이
"꺄악 !!!!!!!!"
하고 소리를 지르더랍니다.
다들 깜짝놀라면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죠
그리고 다들,
그 모델의 이야기를 듣고 경악을 감출 수 없었더랍니다.
"저사람들 우리랑 같은 속도로 걷고 있어......"
192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46:47 ID:gjgINo8//E
나는 여자 친구와 동거 중이다.
대학 연구도 잘 진행되어 교수님께 신임을 얻고 있다.
하지만 너무 바빠서 여자 친구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나도 그녀도함께 할 시간이 줄어들수록 더 괴로웠다.
어느 날 우리는 자살을 결심했다. 간단하게 가스 중독.
창문을 닫고 환기팬을 끄고 가스 밸브를 열었다.
우리 둘이 함께 죽으면 이 고통에서 해방되겠지.
의식이 멀어지던 중에 갑자기 현관문이 열렸다.
아, 문 잠그는 걸 잊었다.
집주인이 무지무지하게 화를 냈다. 옆집 회사원도 설교를 했다. 나도 그녀도 진심으로 반성했다.
역 시 죽는 건 무서웠다. 오늘 밤 일어난 일은 추억으로 생각하고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연구해야지.
그녀는 일단 물을 한 잔 마셨고 나는 담배를 물었다.
193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48:42 ID:gjgINo8//E
야한 비디오 좀 빌려 보려고 AV코너에 들어가서 한참을 고르고 있는데 4세 정도의 작은 사내 아이가 혼자 들어 왔다.
아무래도 엄마를 찾고 있는 것 같길래 몇 번이나 「꼬마야, 엄마는 어디 계시니?」라고 물었지만 대답이 없었다.
엄마가 이런 코너에 있을리가 없지
나는 아이에게 신경을 끊고, 비디오를 계속 골랐다.
한참이 지나도 그 아이가 계속 돌아다니길래 정서교육에도 좋지 않다싶어 내쫓으려고 아이한테 다가갔는데
무 려! 유부녀 AV를 집어 보고 있었다.
「겉에 야한 사진도 나와있는데 저런 걸 막 보고··· 괜찮을까.」
너 무 당당하게 보니까, 오히려 뭐라고 할 수 없는 상황.
그 때 AV를 보고 있던 그 아이가,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린 한마디.
「엄마, 찾았다.」
194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51:41 ID:gjgINo8//E
아내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아내와 함께 살았던 수 십 년의 세월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나는 아내의 생명이 꺼져가는 이 순간을 마음에 새기려했다.
아내는 더듬거리며 자기가 많이 부족한 아내였다고 말했다. 기가 셌던 아내가, 이렇게 온순하고 귀여운 말을 하다니.
내 마음 속에서 이루 말 할 수 없는 감정이 넘쳐흘렀다.
아내는 눈물을 흘리는 것 같았다.
이런 상황에 아내의 사과를 듣고 싶지는 않았다.
「이 제 됐어」
나는 그렇게 말하고, 손에 힘을 줬다.
195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52:25 ID:gjgINo8//E
아내 몰래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는데
아내가 눈치를 챘는지 집에 돌아가면 항상「어디 갔다왔어?」 「누구랑 있었어?」하면서 시끄럽게 굴었다.
반대로 여자친구는 매일 문자로 격려해 주고 나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오늘은 답문이 오지 않았다.나는 결국 차였구나 싶어 우울한 기분으로 집에 돌아갔는데
우리집 강아지 존이 무지 기분 좋게 날 맞았다.아내도 오늘따라 기분이 좋고, 항상 퍼붓던 잔소리도 안 했다.
이제 불륜은 그만둬야겠다, 하고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그만 만나자, 잘 지내라」고 문자를 보냈다.
어 디선가 그녀의 문자 착신음이 들린 것 같다.
196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52:55 ID:gjgINo8//E
퇴근 후 집에 들어갔는데 부엌에 아내가 있었다.
나 「다녀 왔습니다」
아내 「아…」
나를 가만히 바라보는 아내
나 「왜?」
아내 「벌렌지 알았는데 쓰레기였어」
이렇게 말하며 뭔가 건네줬다.
순 간적으로 나한테 한 말인줄 알았다.
197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53:38 ID:gjgINo8//E
최근 불면증에 시달린다.
오늘은 수면안대까지 썼지만 잠이 안와서 계속 뒤척거리고 있었다.
그때 얼굴에 축축한게 닿았다.
입가나 뺨을 핥아대는 감촉, 우리집 포치였다.
「어 이, 포치. 하지마 간지러워…」
애완동물은 주인을 닮는다더니, 포치도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 같다.쓴웃음을 지으며 일어나려던 그 때.
「멍!」
내 가 기 르 고 있 는 것 은
" 고양이 " 다.
198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53:50 ID:gjgINo8//E
상담자「당신이 유명한 영능력자라기에 상담 좀 받으러 왔습니다」
영 능력자「어떤걸 물어보고 싶습니까?」
상담자「사실은 요즘 아내가 계속『집에 귀신이 있다』고 하거든요」
영능력자「그렇군 요」
상담자「그러니까 한 번 우리 집에 오셔서 확인 좀 해주시면 안 될까요?」
영능력자「댁에 방문할 필요는 없겠네요. 확실히 부인께서 말씀하신대로니까.」
199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55:17 ID:gjgINo8//E
별로 무섭지 않을지도 모르겠는데 일단 써 볼께.
여자친구랑 동거 중인데, 좀 전에 컴퓨터를 켰는데 갑자기 화면에
「혼자 있으면 안 된다」 는 문장이 떴다가 슥 사라졌어.
뭐 야 이거~ 싶어서, 우선 여친에게 말하려고 했는데 내가 말을 꺼내기 전에 저녁 밥 만들고 있었던 여친이
「어머, 마요네즈가 없네! 유스케, 잠깐 마요네즈 좀 사 올께.」 하고 나가 버렸다구.
솔직히
「혼자 있으면 안 된다」는게 무서워서 붙잡고 싶었지만, 이런 말해도 안 믿어 줄 것 같아서 못 잡고 결국 집에 나 혼자 남겨졌다구.
겁에 질려서 텔레비전 보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이래저래 3시간 정도 지났지만 진짜 아무 일도 없어. 평화 그 자체야.
좀 전에 본 그 글은 역시 잘못 본 거였나?
과연, 이제 뭐 무섭지도 않고 슬슬 자위나하고 자야겠다. 시시해서 미안해.
200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56:01 ID:gjgINo8//E
도깨비는 진짜로 있는 것 같아요.어릴때 제게는 언니가 보였습니다.
우 리는 똑같이 더러운 옷을 입고 같이 살았어요.그런데 어느날 언니가 안 보였어요.
아빠랑 엄마는 복권에 당첨 되었습니다.가난했기 때문에 언니가 보인다던가 하는 헛된 공상을 한 것 같아요.
지금은 무지 행복합니다.
그 런데 이제 슬슬 복권당첨금이 없어져버릴 것 같습니다.
역주: 도망쳐!!!
201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56:45 ID:gjgINo8//E
제가 실제로 본 건 아니고, 웨딩 카메라맨의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지 금까지 봤던 중 가장 불행한 결혼식으로, 순조롭게 결혼 준비를 진행했는데
당일이 되자, 신랑 이외의 손님이 아무도 오지 않았답니다.신부도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신부에게 차였다든가, 신랑의 성격 문제로 친척에게 보이콧 되었다든가 하는게 아니고
결혼식 그 자체가, 신랑(?)의 머릿속에서 만든 망상이었다고 합니다.
신부는 실제로 존재하는 여자긴 한데,
문의해보니 결혼 약속도 한 적 없고 둘이 사귄 적도 없다며 무서워하고 있었다든가.
나 중에 스탭들이 「스케쥴을 상의 할 때 한번도 신부가 오지 않기 때문에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속도위반으로 결혼하는 거라면 컨디션이 나쁜 신부도 있으니까 물어 볼 수 없었다.」라고.
결혼식 비용은 지불한 것 같습니다.
피 로연에서는 신랑이 혼자 노래하고, 사진 촬영까지 한 뒤에 돌아갔다고 합니다
뭐라 말 할 수 없이 무섭군 ('A`)
202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57:35 ID:gjgINo8//E
456: 本?にあった怖い名無し : 2008/04/27(日) 04:44:44 ID:O7kzZ8gX0
확~무서웠던 일이라면 최근에 우리 엄마ㅋ
어쩐지―, 요즘 한밤중에 집을 나가. 파자마 차림으로.
저번에 잠이 안 오던 날, 현관문 여는 소리가 났거든.
신경이 쓰여서 창문으로 현관 쪽을 내려다보니까, 엄마더라.
두리번 두리번 근처 살피더니 공원으로 갔어.
그래서 그 시간을 확인했는데, 토요일 한밤중으로 정해진 거 같아.
오늘도 나갔어. 한 시간 전에.
근데, 그 시간에 또 창문으로 보고 있다가 엄마랑 제대로 눈 마주친 거 같아…. 무서워ㅋ
203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57:45 ID:gjgINo8//E
457 :本?にあった怖い名無し : 2008/04/27(日) 04:49:09 ID:O7kzZ8gX0
a
204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58:05 ID:gjgINo8//E
458 : 本?にあった怖い名無し : 2008/04/27(日) 04:52:39 ID:O7kzZ8gX0
거짓말이야 거짓말. 이상한 글 써서 미안(웃음) 위에 쓴 건 다 지어낸 이야기야. 정말로 미안해요. 신경쓰지 마. 이제 잡시다(웃음)
*역주.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을 덧 붙입니다.
엄마와 눈이 마주 쳤다 => a를 입력 => 말투가 달라졌다
작성 자의 ID를 확인하기 위해 a를 입력한 것 같습니다.
ID확인 후 작성자의 문체가 달라지는데
원문을 보면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일본은 여성어와 남성어의 차이가 한국보다 심하거든요.
205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58:58 ID:gjgINo8//E
조금 전 AV보면서 자위하고 있었어
일을 끝내고 뒷정리 하려는데
왠지 분명히 닫았던 방문이 조금 열려있었다
206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59:15 ID:gjgINo8//E
15년 쯤 전에 새벽 2시 30분 무렵 TV를 켜니까
화 면조정시간이라 컬러바가 떠 있었어(당연합니다만)
아, 역시 이 시간은 방송 안 나오네,
자려고 문득 생각한 그 때 갑자기 화면이 바뀌어
쓰레기 처리장이 비추어졌다.
그리고 자막에 NNN 임시 방송이라고 적혀있고 처리장만 멀리서 계속 비췄다.
대체 뭐지?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사람이름이 스탭 롤처럼 올라가면서
나레이터가 억양 없는 소리로 그것을 읽어 내렸다.
배경음으로는 어두운 느낌의 클래식이 흘렀다.
대강 5분 정도 계속 되었는데, 마지막에
「내일의 희생자는 이 분들입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오.」라고.
그 이후로는 심야 방송이 무서워 죽겠다.
207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7:00:16 ID:gjgINo8//E
이제는 아주 옛날 일. 아직 초등학생이었던 시절. 교실에서 점심시간이 끝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언제나 나에게 차가웠던 담임선생님이 하얗게 질려 달려왔다.
「00군, 진정하고 들어. 엄마가 직장에서 쓰러졌어. 얼른 가방 싸서 교무실로 가」
놀라서 가방에 닥치는 대로 소지품을 넣고 교무실로 갔다. 교장 선생님이 있었다.
「아버지가 지금 화장실에 가셨으니까, 오시면 곧바로 같이 병원에 가세요」
교장 선생님도 안절부절 하면서, 끊임없이 손목시계를 보고 있었다.
「저기…선생님…」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집에 아버지는 없는데…」
편모 가정이었다.
큰 소란이 되었다.
그 남자가 누구였는지는, 지금도 모른다.
208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7:00:28 ID:gjgINo8//E
어느날 그가 보낸 동영상 메일이 도착했다.
열어 보니 그가 자살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줄에 목을 매달고 괴로운 듯, 발버둥 치다가 죽었다.
거기서 영상은 끝났다.
209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7:00:58 ID:gjgINo8//E
고등학교는 멀어졌지만 동네 친구 뭐, 친구라고 해도 엄마끼리 사이가 좋은 정도로 별로 친하지는 않았다
그 녀석이 입원했다길래 문병하러 갔다 왜 입원했는지 모르지만 가보니 침대에 누워있었다
머 리맡에는 천마리도 아니고 백 마리정도의 종이학이 매달려 있어 조금 가까이서 보니
「클래스 일동으로부터」라고 써 있었다
나도 모르게 좀 세게 잡아당겼는지 학이 2마리 떨어졌다
우앗, 재수 없게, , 하고 당황해서 주웠는데
그 녀석이 눈을 떴다
그냥 쓸데없는 이야기만 나누다가 집에 돌아왔다
주머니에 종이학이 들어있었다.
그냥 펼쳐봤더니, 종이 뒤에
두 장 모두 「죽어라」라고 크게 써 있었다
210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7:01:38 ID:gjgINo8//E
먼 옛날, 「상처 입은 불쌍한 동물에게 기부를」이라는 홈페이지가 있었다.
한 쪽 발이 없는 개나, 내장이 불거진 고양이들의 사진이 있었는데, 눈을 돌리고 싶어지는 사진뿐이었지.
하지만, 점차 회복되는 사진을 순서대로 올렸기에 기부금도 적당히 모이는 것 같았다.
제대로 기부금을 수술비로 쓰고 있는 것 같고 수술로 되찾은 건강한 모습에 안심이 되었다.
그런데···어떻게 잘린 손발이 다시 생길 수 있을까? 내장이 다 쏟아져나와 보기에도 죽은 것 같은데?
게다가, 그렇게 거리에 다친 개와 고양이가 척하면 척, 있던 것일까?
의문이 들어서, 문득 사진파일 작성 시간을 확인해봤다.
완치 후의 모습을 찍은 사진은, 끔찍한 모습으로 누워있는 사진보다 전에 찍은 것이었다.
211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7:01:50 ID:gjgINo8//E
「이 사진이 여기저기 뿌려지는 걸 원치 않으면 50만엔 준비해라」
라 는 협박장이 사진과 함께 왔다.
나는 안색이 파래졌다.
목욕하는 중에 몰래 찍힌 것이다.
거기에 있을 리가 없는 남자가 함께 찍혀 있었다.
212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7:02:32 ID:gjgINo8//E
어느 날, A와 B, 두 명이 A의 집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두 명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뉴스 속보 자막이 지나갔습니다.
「00시의 정신 병원에서 칼을 소지한 남자가 실종. 남자는 아직도 도주중.」
A 「저기―, 우리집 근처야. 무섭다.」
B 「집안에만 있으면 괜찮을거야.」
잠시 후에, B는
「어쩐지 배고파. 편의점에서 뭐 좀 사올께」
그 렇게 말하고 B는 A의 집을 나왔습니다.
잠시 후에 A의 휴대 전화에 메일이 왔습니다. 상대는 B였습니다.
「말 하는 걸 잊었는데, 침대 밑에 있는 남자, 아는 사람이야?」
213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7:02:43 ID:gjgINo8//E
당신은 미숙한 병아리입니다.
당신은 지금, 알 껍데기 속에 있습니다.
당신은 앞으로 며칠 안에, 껍질을 깨고 밖에 나올 수 있을만큼 성장합니다.
당신은 앞으로 며칠 안에, 완전한 병아리가 됩니다.
그 때, 당신의 알 위에 무엇인가가 다가와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바 보.
당신의 알이, 밟혀 짓뭉개졌습니다.
당신이 밟혀 짓뭉개졌습니다.
당신은 죽었습니다.
허무하군요, 안녕히 가세요.
이것이 중절입니다.
214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7:03:08 ID:gjgINo8//E
전철을 기다리며 의자에 앉아 있는데, 옆에 갓난아기를 안은 부인이 앉았다.
아이를 좋아하는 나는 무심코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걸 깨달았는지 부인이 묻지도 않았는데 말을 건네 왔다.
「이거, 사실은 가방이랍니다.」
그러면서 갓난아기의 옷을 올려, 배에 달린 지퍼를 보여 주었다.
듣고 보니 확실히, 눈도 유리구슬로 되어있는 것 같다.
「에 , 잘 만드셨네요.」
「예, 상당히 어려워요, 시간도 걸리고, 그래도 리폼을 좋아하거든요.」
하며 웃는 얼굴로 대답한 뒤 바로 온 전철을 타고, 가 버렸다.
나도 같은 전철을 타야했지만, 자리에서 일어설 수 없어, 떠나가는 전철을 보냈다.
215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7:03:38 ID:gjgINo8//E
일 년 전에 타계한 시어머니는
매우 온화하고 품위있는 사람으로, 며느리에게도 상냥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반대로, 완고하고 조금 고집쟁이였다.
바 지런하게 돌보는 며느리의 행동 하나하나에 매번 불평을 해댔다.
그 중에서도 된장국에 대해서는
시아버 지:「네 시어미와는 전혀 맛이 다르다, 정말 기억력이 나쁜 며느리구나!」
하고 매일 며느리를 혼냈다.
어 느 날, 결국 화가 난 며느리는 시아버지에게 내는 된장국에 몰래 농약을 넣었다.
그 된장국을 한 입 맛 본 시아버지가 한마디.
시아버지:「이거야! 이 맛은! 네 시어미의 된장국이다!」
216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7:04:53 ID:gjgINo8//E
요코하마에서 일어난 일이다
중학생만한 사내 아이와 엄마가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기에도 소중히 기르고 있는 아들 그렇지만 마더 콤플렉스 같거나 교육 마마 같지도 않고,
흐뭇해 보이는 엄마와 아들이었다.
그런데 신호를 기다리던 엄마와 아들에게 차가 돌진했다
차는 아들만 쳤고 모친은 맥이 빠져 꼼짝달싹 못하고 있었다
주위의 사람들이 차에 깔린 아들을 구해 내 구급차를 부르고 근처는 사람들이 둘러싸 시끄러웠다.
아들의 팔은 뜯어져나가고 다리는 관절이 더 이상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꺾여있었다
얼굴은 끔찍한 고통에 비틀렸다 살아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살아 있다
그러자 엄마가 돌연 외쳤다
「죽 이죠, 네? 죽입시다. 이대로 살아 있어도 괴로울 뿐이고, 팔도 어디로 가버렸고, 다리도 이상하고, 죽여버려요, 제발, 제발, 제발!」
주위의 사람들에게 호소했다.
구조 활동을 하고 있던 시민이 엄마에게 「당신이 그러고도 엄마인가!」라고 해도
「죽입시다. 다시 한 번 차로 쳐!」
그 다음 구급차가 오고,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217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7:05:30 ID:gjgINo8//E
남편과 아내, 단 둘이 사는 부부가 있었다.
남편은 1개월 정도 전부터 매일 매일, 매일 같이 꿈인지 진짜인지 구분이 안 가는, 이상한 꿈을 꾼다고 한다.
“한밤 중, 문득 깨어나. 그러면 천정에 나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매달려있고, 목만 내 쪽을 향해
「너는 이제 충분히 살았지, 나랑 바꿔줘」라고 해”
남편은 마치 아침인사처럼 오늘도 또 그 꿈 꿨어…하고 매일매일 아내에게 상담했기에, 아내도 걱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일어나서 잘 잤어? 밖에 말하지 않는 것이다.
아내가 이상하게 생각하고 그 이상한 꿈, 안 꿨어? 하고 묻자 남편은,
「무슨 꿈? 」
218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7:06:05 ID:gjgINo8//E
2년 정도 전부터, 옆 동네에 살고 있는 여자에게 고백 받았다.
고 등학교 때 부터 친구로 성격은 좋지만 얼굴은 예쁘지 않아서, 계속 거절했다
그 무렵 일도 잘 안 풀리고, 업친데 덮친 격으로 어머니가 사고로 죽었다.
동정만은 절대로 받고 싶지 않아서, 어머니가 죽은 것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서 침울했다
어머니가 죽은 그날 밤, 그 여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 같네···.」 「···」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지만, 나도 엄마 죽었어···어제야. 집 계단에서 떨어졌어···」
「··· 뭐?」 「···함께구나」
···이 한마디로 구원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라면 알아 줄 것이라 생각했다
동 정은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단지 응석부리고 싶었다.
억제하고 있었던 감정이 단번에 넘쳐 나와 다 큰 어른이 엉엉 울어버렸다
그런 나의 추태에도, 그녀는 함께 엉엉 울어 주고, 어느덧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다.
이것이 결혼 계기.
219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7:06:31 ID:gjgINo8//E
예전에 친구와 시외의 산 속 폐여관에 담력 시험 하러 갔다. 현지에서는 유명한 심령 장소이기 때문인지 낙서가 심했다.
「요시유키 방문」 「케이코는 걸레」etc…
그렇지만 그 중에 꽤 무서운 것이 있었다.
「주주주죽어 주주주주주죽어 주주주주죽어 죽어죽어
죽어 죽어 주주주 죽어 죽어 죽어 주주주 죽어
주죽어 주주주주주사죽어 죽어 주죽어 죽어죽어 죽어 주죽어」
집요할 정도로 방을 다 메우는 붉은 페인트로 쓴 글씨.
천정에까지 「죽어」 오한이 들었다.
그런데 정말로 무서웠던 것은,
그 글씨가 아직 마르지 않았던 것이다.
220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7:07:07 ID:gjgINo8//E
전에 읽은 이야기로
5 ~ 6명으로 그룹을 만들어 폐교인지 어딘지 담력 시험 삼아 가서,
번호대로 차례차례 출발했는데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두 명만 남았을 때 너무 이상해서 한 명이 남은 한 사람에게 「내가 15분 지나도 안 오면 경찰에 신고 해」라고 말하고 출발.
15분 지나도 돌아오지 않아서 경찰에 신고.
경찰이 건물 안을 조사해 보니, 화장실 한 칸에서 전원이 목을 매달고 있었다.
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거 상상해 보면 다른 사람들이 매달려있는데 그 사이를 헤치고 들어가서
목 을 매달았다는 거잖아. 어쩐지 그런 모습을 상상하면 무서워.
221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7:08:05 ID:gjgINo8//E
내 친구는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그는 14층에 살고 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는 필수입니다만.
한밤중에 귀가했을 때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서 14층 버튼을 누르고, 문이 닫혀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8층 버튼의 램프에 불이 들어 왔다고 합니다.
「아, 누군가 타려는 것인가··」
그 렇게 생각한 직후, 깜짝 놀란 친구는 당황해서 2층 3층 4층 5층 버튼을 연타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2층은 통과해 버렸지만, 다행히 3층에서 멈춰서 막 열리려는 문을 비틀어 열고 밖에 뛰쳐나왔습니다.
그대로 계단을 달려 내려가 아파트를 떠나, 아침까지 편의점에서 잡지를 서서 읽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내가 좀 예민하게 생각한 것 같지만, 만약의 경우도 있고ㅋㅋ」
그렇게 말한 친구는, 그래도 야간에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은 지금도 삼가는 것 같습니다.
역주: 응?!!!
222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7:08:25 ID:gjgINo8//E
요전날, 내가 여동생 방에서 대변보고 있는데, 옛날 일본군인의 모습을 한 낯선 남자가 들어 왔다.
처음에는 도둑인 줄 알고 놀랐지만, 뭔가 충혈된 눈으로 이쪽을 노려봤다.
조 금 섬뜩해져서, 「당신 누구야, 뭐 하는거야?」라고 물었더니,
「바보자식!」이라고 외치고 그대로 뿌옇게 되더니 사라져 버렸다.
그 후, 귀가한 여동생에게 사정을 이야기했지만, 울부짖을 뿐, 대화가 되지 않았다.
부모님도 고함치거나 아우성치거나 할 뿐, 그 남자의 이야기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혹 시 가족은 내가 모르는 비밀을 감추고 있는 것일까?
지금 생각해내도 등골이 오싹한 기억이다.
223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7:09:18 ID:gjgINo8//E
「나 메리씨. 지금 당신 집 앞에 있어」
「뭐라?! 그럼 최근 나를 따라 다닌 것은 너였는가?!」
「그래요」
「하루에 100건 정도 전화를 걸곤 아무 말 없이 끊어 버린 것도 너였냐?!!」
「그래··· 응? (100건?)」
「목욕탕 수챗 구멍에 가득했던 그 긴머리카락도 너였냐?!」
「···저기」
「내 여자친구한테 협박 편지 보낸 것도 너 였냐?!!」
「······」
「내 속옷 훔쳐 간 것도 너 였냐?!」
「바, 바보 같은···! 어째서 내가 그런 일을 했을 거라 생각하는 거야!!」
「내 리코더를 침 투성이로 만들어 둔 것도?!!」
「저기, 나 메리씨 라니까···」
「내가 반나체로 자는 모습을 호모 잡지에 투고한 것도······」
「응?! 어?!! 너 도망쳐!! 그 집에서 도망쳐!!!!」
224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7:20:39 ID:gjgINo8//E
참고로 이해안가는 이야기들은, 집어주면 설명을 달아줄게
225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8:14:15 ID:iltjp9AGs6
재밌다ㅜㅜ열심히 듣고있어!
226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8:17:23 ID:gjgINo8//E
일단, 줄맞춰 올리기 너무 힘드니까 나중에 다시 이을게.
가능한 이 스레 지켜줬으면 좋겠는데.
암튼 즐거웠길바래~
227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8:22:47 ID:kieJO/HqiU
>>115
화데빠들이 지어낸 말이라는 건 알지? 화데빠들 드립질 심하잖아.
미 궁도 그전까진 그런말도 없었는데, 화이트데이 나오고 나서야 생긴 괴담.
나도 그소리듣고 5일동안 밤에 한번씩 듣고잤지만 아무일도 생기지 않았다구.
그리고 애초에 미궁은 사회비판적인 의미이고
블루칼라들의 불안한감정을 표현한 거지
228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8:33:50 ID:ASIYRW.ye.
>>224 너는 괴담창고를 운영중인거야ㅋㅋ 자꾸 나와ㅋ
잘 읽었어!
229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9:03:38 ID:kieJO/HqiU
>>226
다른것들은 이해되는데,
>>111은 이해가 안돼. 그곳이 어디야?
230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9:39:05 ID:TMjbSnrONc
>>229 신발장 안 아니야?
아..안들어가려나
231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20:57:24 ID:stw1HtQ9aw
이건 레알 실환데.
자작나무 숲이 타는 냄새가 나는 오플판이지만.
하여튼, 내 친구중 한명이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어떤 여자가 - 20대같기도 하고 30대같기도 하고 40대 같기도 했다고 하네 -
이 아파트 옥상까지 갈 수 있어요? 라고 하길래..
참고 로 오래된 아파트는 옥상문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
목동쪽이나 사는 사람은 알거야.
그냥 아파트 몸체에 있는 계단이랑 비상용으로 달려있는 계단이 있는데
이 비상용 계단은 옥상까지 별다른 장애물 없이 직통이야.
근데 그 친구네 집이 바로 그 '오래된 아파트'의 케이스였던거지.
당연히 그냥 복도끝에있는 계단으로 가시면 되요 라고 별생각 없이 대답했는데,
232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21:00:27 ID:gjgINo8//E
>>231
계속해봐
233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21:01:05 ID:stw1HtQ9aw
요즘 아파트야 한층에 두 세대가 마주보고 있는 구조가 일반적이지만,
10 년 이상 된 아파트들은 가운데에 승강기가 있고
양쪽으로 복도가 있어서 한쪽 팔마다 5~6가구가 살지..
그래서 그 친구가 집에 가서 가방을 내려놓고.
옷을 갈아입고 외출하려고 나오는데,
신발 뒤축이 발뒤꿈치로 깔아뭉개질 때가 있잖아.
그러면 쓰레빠 신을때처럼 신발이 껄쩍껄쩍거리게 되지..
그래서 그걸 제대로 신으려고 고개를 뒤로 돌렸을 때
뭔 가가 슉 떨어졌대.
엇 새똥인가 새똥치고는 너무 비범하게 큰데 -
싶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진짜 찌부러진 고깃덩어리가 하나 있더래.
맨 처음엔 사람인지도 몰랐다더라.
234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21:02:30 ID:stw1HtQ9aw
뭐 이건 귀신따위도 안나오고 그냥 자살이야기이긴 한데.
이 아파트에서 자살사건 있던건 레알임.
거기서 경찰 왔다가고
하얀색 분필로 시체 누워있는 테두리 그려놓고.
만약 그냥 신발 뒤축을 다시 신기 귀찮아서
그냥 갔다면 떨어지는 '아직까지는 생명체'랑 눈을 마주치게 됬을까..
하면 아직도 소름끼친다고 하더라.
뭐 그냥 그렇고 그런 이야기.
235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21:02:39 ID:gjgINo8//E
자살?!
236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21:03:15 ID:gjgINo8//E
윽 ㅠㅠ 고인의 명복.을..
237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0:45:20 ID:RrHQfC6Wlw
고독술은 사악항 저주술로서 재접파(裁接派)에서 발전한 주살법중 하나 입니다..
중국의 도사 방파중 약초나 기를 섞어 단약을 만드는 단정파(丹鼎派)라는 체계가 있는데
이 단정파중 안좋은 쪽으로 발전한게 재접파(裁接派)입니다..
재접파는 동물의 피를 재료로 하며 사람을 죽이는 일도 서슴치 않았다고 하는 지독한 종파로 이들이 발전 시킨 고독술은 아무 끔찍한 저주술이라고 합니다..
고독술을 사용하기 위해선 두가지가 필요 합니다..
하 나는 지네,개구리.도마뱀,전갈,뱀등 독이 있는 다섯 가지 동물들을 단지가
가득찰 정도로 모아 밀봉한 다음 땅속에 묻어 둡니다..
몇일뒤 단지를 꺼내면 동물들끼리 독기로 서로를 죽이고 난뒤라 몇마리 만이 남아 있는데
이 살아남은 독기가 강한 동물을 특수한 약에 절인 다음 저주의 매개체로 사용 합니다..
이렇게 독물끼리 싸워 최고 강한 독을 가진걸 찾는걸 고 키우기 라고 합니다..
또 필요한 것이 소녀의 원령 입니다..
도사가 막 생리를 된 소녀를 사거나 납치해서 화려한 옷으로 입힌다음
심장을 파내고,눈,혀,귀,코,손톱,손가락을 뽑아서 가루로 만들어 표주박에 담습니다..
그리고 시신엔 옷을 입힌체 특수한 약품에 몇주 절여 둔다고 합니다..
이후 고 키우기에서 살아남은 독물의 독을 소녀의 시신에 주입 한다음 소녀의 심장들을 담은 표주박에 소귀법(귀신을 다루는 술법)을 걸면
소녀의 원귀는 강력한 독을 품은 독귀가 된다고 합니다..
238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0:51:57 ID:RrHQfC6Wlw
어느 날 방과 후, 하교 도중의 남학생에게 왠 기묘한 분위기의 노파가 말을 건냈다.
「다리 필요없어? 다리 필요없냐구?」
무슨 말 하는 것인지 이해도 안 되고 언뜻 이상한 분위기의 노파였기에,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한 남학생은 그 노파를 무시한 채 지나치려고 했지만 그 노파는 생각했던 것보다 꽤
귀찮 게 달라붙었다. 「다리 필요없어? 다리 필요없냐구?」 하고 계속 반복해서 물어보는 것이다. 남학생은 귀찮은 나머지,
「다 리따위는 필요 없습니다!」하고 노파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
그리고 그 다음 순간 저녁의 길거리에 절규가 메아리쳤다. 그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사람들은 숨을 삼켰다. 거기에는, 다리가 잘린 남학생이 웅크리고 있었다.
이 요괴는 꽤 귀찮은 요괴입니다. 위 남학생의 대답처럼 다리를「필요없다」라고 대답하면
다리를 잘라가고, 반대로 다리를「필요하다」라고 대답하면, 억지로 3번째 다리를 붙여버
립니다. 즉, 어떤 대답을 하던 비참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39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0:53:07 ID:RrHQfC6Wlw
지금부터 5년 정도의 이야기이지만,일요일의 라디오(AM)은 대개 AM2:00정도에는 끝나겠죠?
그 후에 웅웅거리는 테스트 신호가 흐르고,잠깐동안 클래식 음악이 흘러.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책을 읽으면서 듣고 있는데,클래식이 멈추고,남자의 목소리가
「'다녀왔습니다'에서-이름은 다를지도.잘 기억나지 않아요- 보도 특별 프로그램을 보내드립니다.」
라고 말하며 방송이 시작되었다.때는 두시가 넘어 방송이 끝났을때니까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궁금해서 듣고있는데
「00섬의 --작전에서 00대령 사망.XX중령 사망....」라고 하는 내용의 방송이 쭉 한시간 가까이 반복되었다.
나는 무서워서 라디오도 끄지 못하고,망연히 들을 뿐이었다.
실화입니다.이것과 같은 이야기 알고 있습니까?
240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0:53:59 ID:RrHQfC6Wlw
같은 화상이라던가,마크같은걸 매일 보는것에다가, 그것이 있어도,눈에 띄어도 이상하지 않은것처럼
자연스러운 상태로 박아넣는건 세뇌의 첫걸음이야.
(그러니까 굳이 해설하자면, 같은 그림이나 화상같은걸 매일 보는 벽지라던가 방문같은것에
부자연스럽지 않게 조금씩조금씩 그려넣는다거나 하는게 세뇌의 첫걸음이란 소리입니다)
만일 네 방 벽지에,보통상태로는 알아챌수없는 메시지가 박아넣어지고 있으면 어떻게해?
매일 밤마다,눈치 채지 못하게 조금씩 조금씩 메시지를 새겨가는거야.
가끔,돌연 속이 메스꺼워지거나 현기증이 났던 적은 없어?
갑 자기 돈에 집착한다거나?
점심밥을 먹을걸 잊어버린적은?
큰 도시가 통째로 정전되는 꿈을 꾼 경험은?
만텔 체르이즈 위티드,그 다음에 이어질 낱말은?
알루미늄 호일로 싸인 심장은 육각 전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문구 알고있어?
나 선 아담스키 척수 수신체,라는 말 들은 적 있어?
조금전부터 쭉 당신 뒤에 있던건 누구?
241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0:55:14 ID:RrHQfC6Wlw
어떤 유명한 호수의 이야긴데.유미코는 울고 있었다.
어슴푸레한 호수의 수면 위에서.환영받지 못하고 태어난 갓난 아이를 살그머니 매장하면서...
유미코는 계속 울고있었다.
꺼림칙한 기억이 희미해져 가고,수년이 지났다.
유미코도 지금은 결혼해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었다.충실한 날들이 흐르고 있었다.
언 젠가,가족이 여행을 가게 되었다.남편의 강한 주장으로,행선지는 호수가 되었다.유미코가 아이를 묻은 바로 그 호수.
유미코는 일순간 거부반응이 들었지만,즐거워하는 마음의 남편을 보고 있자거부할 수 없어졌다.
그날은,훌륭한 날씨였다.온화하고 따듯한 공기,즐거운 듯 물가에서 보트놀이를 하는 사람들.
딸인 아사미가 계속 졸라서 일가는 보트를 타고 호수로 가게 되었다.
파 문을 그리며 흩어져가는 물보라에 유미코는 점점 우울한 기분이 되었다.빠져들것처럼 파문을 응시하는 유미코.
갑자기 아사미가 「엄마,쉬야.쉬야.」
호수가로 돌아가려면,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장소였다.어쩔수 없이,보트를 멈추고 용변을 보게하려고 했다.
팬 츠를 내려주고,아사미를 받쳐주는 유미코.아사미를 호수의 수면으로 내밀었을때,돌연 아사미가 되돌아보며 말했다.
「마마, 이번에는 떨어뜨리지 말아줘.」
242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0:55:59 ID:RrHQfC6Wlw
심야 편의점에서 돌아와,독신생활을 하고 있는 맨션에서
엘 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내 옆에 똑같이 기다리고 있는 여자가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했을때,그사람은 왜일까 타지 않았다.
내가 타지않습니까?라고 물어도 반응이 없어서,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3층의 버튼을 누르고,문이 닫히는 순간에
그 여자가 나를 보고 히끅,하고 웃었다.
매우 무서웠어요.
243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0:56:41 ID:RrHQfC6Wlw
심야에 벽을 점점히 두드리는 소리가 울려 온다.
나에게는 불평하러 갈 용기도 없었기 때문에,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잤다.
다음날,도어를 노크하는 소리로 깨어났다.나는 언제나 팬츠만 입은채 자기 때문에,도어 너머로 대답했다.
「미안합니다.경찰입니다만..」
「네,무슨일입니까?」
「어 젯밤,근처에서 살인 사건이 있어서」
「에?」
「뭔가 기분에 걸리는 일은 없습니까?」
「네... 이웃인가요..」
「피해를 당한건 여기 근처 근처의 남편분입니다.」
「..네...」
「부인의 이야기를 듣자면,심야에 근처가 점점 시끄러워져서 상태를 보러 간 남편이 계속 돌아오지 않기때문에 보러가니 남편이 죽어있었다고...」
「...」
「싸움이라도 있었는지,좋지못한 표정으로 죽었습니다」
「... 음.」
「...그렇지만...이웃,빈방이더군요.」
244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0:57:27 ID:RrHQfC6Wlw
지금부터 5년 전, 친구랑 같이 역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행 복합니까? 」
그 소리에 되돌아 봤더니, 평범한 샐러리맨풍의 남자가 서있었다.
「아, 예」
그 렇게 대답했더니
「그 행복이 길게 계속 될 것 같아?」
그렇게 말하더니 급행으로 지나가는 전철 앞으로 뛰어 들었다.
245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01:07 ID:RrHQfC6Wlw
5통의 메일
1.
보낸 사람 : crown 날짜 : 2004년 8월 20일 14:36 받는 사람 : 카와이
제목 :첫 메일입니다!
얏호! 유코입니다.처음으로 메일 보내보네요.
깜짝 놀랐어요, 정말로.설마 같은 헬스 클럽에 카나가 다니고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으니까.
5년만에 만나서 상당히 즐거웠어요.그나저나 카나도 상당히 놀랐겠네요.
내가 짝사랑하던 사와타리군과 결혼했으니까.아하하.
그렇지만 사와타리군과의 재회는 전혀 로맨틱하지 않았어요.
카나와 만난 헬스 클럽에 다니기 전에는 아침에 조깅을 했었는데 그 때 쓰레기 소각장 앞에서 만났어요.
우와, 꼴사나워라.그 커다란 쓰레기 봉투를 들고 내가 말을 거니까 엄청 놀라더라구요.
정말 얼굴이 완전히 새하얘져버리더군요.지나치게 놀랐던 것 같아요[웃음]
이것이 두 사람의 재회였습니다.그리고 서로 전화번호를 알게되어 사귄지 3개월만에 결혼!
지금은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에헤헤.이런 이야기는 약오르려나?
아, 추신.
메일은 가능하면 점심 때에 보내요.유코가.
246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02:08 ID:RrHQfC6Wlw
2.
보낸 사람 : crown 날짜 : 2004년 8월 23일 14:50 받는 사람 : 카와이
제목 :답장 고마워!
예에, 유코입니다!답장 고맙습니다,네요.
주부라 는건 상당히 한가하니까 카나로부터 메일을 받거나 이렇게 답장을 하는 건 상당히 즐거운 일이에요.
타카후미씨는 [아, 집에서는 타카후미씨라고 부릅니다. 러브러브~]아침에 출근하면 저녁까지 돌아오지 않으니까 심심해요.
아이도 아직 없고 상사도 눈치 없이 일만 시키고.빨리 타카후미씨를 데려오고 싶은데.
그래도 그 덕에 카나랑 메일할 시간이 생기는 거지만.
그러고 보니 아직 토막 살인 사건의 범인이 잡히지 않았죠?근처에서도 없어진 사람이 있으면 그 토막 살인자에게 살해당한 거라는 소문.
무 서워요.
뭐, 나는 타카후미씨가 있어서 지켜주시지만. 어때? 어때? 부럽지, 싱글은?
또 약올려 버렸다.
유 코가.
247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03:28 ID:RrHQfC6Wlw
3.
보낸 사람 : crown 날짜 : 2004년 8월 25일 18:05 받는 사람 : 카와이
제목 : 오늘도 자랑해야지!
얏호, 유코입니다!오늘은 메일 보내는 게 좀 늦어져 버렸네요.
여러가지 바쁜 일이 있어서 낮에는 시간이 좀 없었어요.그렇지만 답장이 온 게 기뻐서 다시 메일을 보내요.
그 러니까 카나도 절대로 답장해줘야 해요!
자, 그럼 오늘의 자랑거리는 말이지.[웃음]
타카후미씨는 엄청 친절해서 가사는 거의 다 도와주고 있어요.게다가 요리는 나보다 잘해! 상당히 쇼크!
거기다가 보통 남자들은 쓰레기 같은 거 귀찮다고 잘 안 버리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타카후미씨는 내가 말하기도 전에 직접 나가서 쓰레기를 버려줘요.상냥해! 멋있어!
그렇지만 가능한 한 쓰레기는 내가 치우려고 하고 있어요.주변 사람들의 눈도 있고 하니까.
아, 타카후미씨 돌아온 것 같다.사실은 이 메일, 타카후미씨의 컴퓨터에서 멋대로 보내고 있는거에요.
업무용 컴퓨터니까 쓰면 안된다고 했지만...그러니까 카나의 메일도 점심시간에만 보내달라는 거에요.부탁할게요.
그러면 다음에 또.유코가.
248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04:37 ID:RrHQfC6Wlw
4.
보낸 사람 : crown 날짜 : 2004년 8월 27일 17:23 받는 사람 : 카와이
제목 :탐험하러 GO?!
얏호! 유코입니다!오늘도 이것저것 일이 많아서 지금에야 메일을 보내게 되네요.
타카후미씨가 올 때까지는 아직 조금 시간이 있어요.그래서 지금 헛간을 탐험해보려고 합니다.
왜 제멋대로 그러냐구요?사실 헛간은 [열리지 않는 문]이에요.언제나 자물쇠가 걸려 있어 열리지가 않아요.
그런데 지난 주 아침에 타카후미씨가 헛간에 들어가는 것을 봤어요.
왠지 타카후미씨가 아침 일찍 침대에서 빠져나가길래 이상하다 싶어서 살짝 엿봤지요.
그러더니 헛간으로 들어가서는 쓰레기 봉투를 가지고 집에서 나갔어요.
쓰레기 봉투가 삼각형 모양으로 가득한 걸로 보아서 액체나 생활쓰레기 같아요.분명 나한테 쓰레기 버리는 일을 시키지 않으려고 잔뜩 신경 써주는 거 같아요.
그렇지만 나같은 좋은 아내는 남편을 고생시키고 싶지 않아요!아까 우연히 타카후미씨의 책상을 치우다 헛간의 열쇠를 찾았어요.
그러니까 어서 헛간의 쓰레기를 버려버리려고 해요.어떤 쓰레기인지는 모르겠지만 빨리빨리 치워버려야지.
이제 곧 타카후미씨가 돌아오니까 그 전에 치워야겠어요.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아이쿠, 평소처럼 받은 메일을 지워놔야 하는데.유코가.
249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05:00 ID:RrHQfC6Wlw
5.
보낸 사람 : crown 날짜 : 2004년 8월 28일 14:36 받는 사람 : 카와이
제목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사와타리 유코입니다.
카와이씨, 메일이 아니라 오랜만에 한 번 만나고 싶습니다.
제가 찾아가려고 하는데 주소를 알려주시지 않겠습니까?
잘 부탁드립니다.
250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06:19 ID:RrHQfC6Wlw
이것은 미용사인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친구(A)는 작은 미용실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만, 그곳의 점장과 A는 소위 (귀신이) 보이는 타입의 사람이었습니다.
어느날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밤 늦게까지 커트 연습을 하고 있던 A는 문득 시선을 느껴서 미용실을 쭉 돌아보았습니다.
시선을 느낀 곳에 있던 것은 연습용 마네킹의 목.
보통 마네킹은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안구의 시선이 나타나지 않게 만든다고 합니다만, 그 목만은 어떤 각도에서도 A와 시선을 맞추고 있
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어쩐지 기분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을 즈음 그 마네킹을 본 점장이
[저것에는 무언가 나쁜 것이 붙어있는 것 같아. 내가 마네킹의 시선이 닿지 않게 뒤쪽에서 들어와 마네킹에 상자를 씌울테니까 당신은 마네킹의 시선을 끌어줘!]
라고 말하고는 뒷문을 향해 달려갔다고 합니다.
잠시 후 상자를 들고 점장이 뒷문에서 들어와 마네킹에 상자를 씌운 순간.
[치워-!!!]
라고, 결코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기괴한 비명을 마네킹이 내질렀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시선을 맞추려하는 마네킹에는 주의하세요.
251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06:46 ID:RrHQfC6Wlw
집 앞에서
늦은 밤 야자시간이 끝나고 돌아오는 여고생이 부모님과 전화를 하며 집으로 향하는 길을 걷고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집 바로 앞에 도착, 그러나 여고생이 대문을 열려는 순간 짧은 비명소리가 동네를 울린다.
집 앞이라 하더니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전화를 끊어버린 딸이 걱정되어 황급히 집 앞으로 나선 부모님 앞에 놓인 것은
반 쯤 부서진 휴대폰과 커다란 차가 급히 집 앞에 멈추며 남긴 듯한 스키드마크 뿐이었다.
252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09:19 ID:RrHQfC6Wlw
미에는 핸드백 안에서 기분 좋은 얼굴로 봉투를 꺼내들었다.
[그 게 뭐니?]옆에서 함께 걷고 있는 마키가 묻는다.
[헤헤, 봐!]미에는 봉투 안에서 티켓을 꺼내 보였다.대단히 유명한 아티스트의 라이브 티켓이다.
구하기 힘든 플라티나 티켓으로, 인터넷 경매에서는 최고가 20만엔까지 올라갔다고 하는 그것이다.
[와, 대단해! 산거야?] [아니, 주운거야.]
[설마.] [집 앞에 떨어져 있었는걸.]
[정 말이야? 엄청난 행운이네.] [그렇지?]
[그렇지만 콘서트 일요일이잖아. 아르바이트는 어쩌려고?] [음... 하루 정도 쉴 수 없을까...]
일요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미에는, 어떻게든 매니저에게 부탁해 보았지만 쉴 수는 없었다.
조퇴를 하게 해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겨우 빠져나와 라이트 콘서트 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공연은 끝난 뒤였다.
미에는 휴지 조각이 된 티켓을 손에 든채 멍하니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다.
접 수대의 여성이 이상하다는 얼굴로 바라보며 미에의 티켓을 반으로 잘라 돌려주었다.
접수대를 지나 복도를 지나고 공연장으로 들어간다.매캐한 잔향이 느껴졌지만 공연장 안에는 사람이 대부분 돌아간 후여서 조용했다.
미에는 티켓을 보고 자신이 앉을 예정이었던 자리를 찾아 걸어갔다.공연장 가장 가운데...
그 곳에는 경비원들이 잔뜩 모여있었다.
미에가 티켓을 보니, 아무래도 경비원들이 몰려있는 자리가 미에 자신의 자리인 것 같았다.
[무슨 일인가요?]경비원에게 그렇게 말을 건 미에는 자신이 앉을 예정이었던 자리를 내려다 보았다.
미에가 앉을 예정이었던 자리는 날카로운 무언가로 갈기갈기 찢겨져 있었다.
253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11:30 ID:RrHQfC6Wlw
제가 중3 일때 학원 여자선생님께서 이야기 해주시더라구요
어느 가족들이 에버랜드가서 그 '가고일 배틀'을 타기로 했데요
그런데 엄마가 겁이 많으셧나봐요 의자의 안전장치가 잠기기 전에 의자에서 일어나서 옆에 벽쪽에 붙었데요
'가고일배틀'의 구조를 잘 모르셨던 거였죠
안전요원은 안에서 그런 일이 있는지도 모르고 스위치를 켜버렸어요(이 놀이기구 특성상 안전요원이랑 이용객들이 서로 볼수 없는 공간에 있음)
바닥은 바이킹처럼 흔들리고벽과 천장은 돌아가니 거기 서있던 엄마가 어떻게 될까요?
상상이 잘 안가면 믹서기를 상상하면 비슷 할겁니다.
갈리고 찢기고 사방으로 이물질이 튀고....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그 광경을 보고 마구 소리를 질렀지요
안 전요원이 사람들이 너무 소리를 질러서 이상하다 싶어 작동을 중지시켰을땐 이미 늦었다네요
가족들 입장에선 눈앞에서 어머니의 처참한 모습을 보았을텐데
에버랜드측에선 언론안타고 돈으로 입막음 하려 했다고 하더랍니다....
254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13:32 ID:RrHQfC6Wlw
소영이란 7살 짜리 꼬마 여자아이가 있었다.소영이의 가족은 소영이와 어머니.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 후 혼자서 소영이를 키우기 위해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었고 밤 늦게 나가서 새벽에야 돌아왔다
그 럴수록 소영이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 덕분에 말수도 적어지고 내성적으로 변해갔다
그런 소영이가 안타까워 언젠가 부터는 어머니가 나가면 이모가 찾아와 소영이를 봐주곤 했다.
그래서 인지 소영이는 조금씩 말수도 많아지고 외향적으로 변해갔고 어머니는 점점 밝아져가는 소영이를 보며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반년 후 소영이의 생일. 그 날은 유독 폭우가 쏟아지는 장마철의 날씨였다.
소영이의 생일을 기념해 어머니는 소영이에게 줄 눈이 빨간 토끼인형을 준비했지만 어두운 날씨와 폭우때문에 위험해 집에 갈 수가 없게되었다.
집에 가지 못하게된 어머니는 딸 생일날 집에 못가게 되서 미안한 마음에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는 소영이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외롭게 해서 미안하다고 최대한 빨리 가겠다고 했다.
소영 : 엄마 괜찮아 외롭지 않아. 지금 이모랑 숨바꼭질하고 있어...
엄마 : ...이모라니?
어머니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소영이 에게는 이모 따위는 없었으니까...그 순간 전화 반대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소영 : 엄마 근데 집이 춥다. 이모~ 추워 따뜻하게 있자
???? : 따.뜻.하.게... 뚝.. 뚜뚜뚜뚜뚜...
- 그 날 소영이네 집에 는 불이 났고 엄마가 집으로 갔을때는
화재는 모두 진압된 상태였다. 그리고 그 집에서는 어린 여자아이의 시체 한구가 나왔을
뿐이었고 경찰 조사결과 누구의 침입 흔적도 발견되지 않은채 아이가 성냥불을 가지고
놀다가 불이난것으로 들어났다.
255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14:29 ID:RrHQfC6Wlw
어느 청소부가 지하철에서 청소를 하고있었는데, 철도수리공이 지하철 철도에 들어가 철도를 고치고있었습니다,
청소부아저씨는 ' 형씨, 조금있으면 기차오니깐 빨리 수리하라고 ' 라고말하자수리공아저씨는 ' 조금만하면끗나니깐 걱정말게 '
라고하며 계속 수리를하고있었습니다, 열차가 도착하는소리가들리자 청소부아저씨는 빨리나오라고 소리치셨고
수리공아저씨는 허겁지겁 나오다가 그만 철로에 발이끼여서 열차에 치였습니다...
그리고 뭔 둥근물체가 튀어올라 청소부아저씨 발앞에 툭하고 떨어졌는데, 그것은 수리공아저씨의 머리였습니다 ... 그런데 ..........
수 리공 아저씨 머리가 ' 아이고 죽을뻔했네 ! ' 라고 말했다고하더군요 ...
갑작스럽게 죽어서 머리에 숨이붙어있는거였고 그 청소부 아저씨는 지금까지 환청에시달려 치료를 받고있다고 하네요 ...
256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16:03 ID:RrHQfC6Wlw
가벼워지는 나
1.
"어? 이게 뭐야."
오랫만에 체중계에 올라갔던 정선은 체중계 위의 수치에 놀라고 말았다.
놀라움에 몇번이나 다시 올라가봤지만 똑같았다.고장이 난것이 아닐까 의심하여 아령을 대신 올려봤지만
틀림없는걸 보니 고장도 아니었다.자신의 체중이 53kg 에서 48kg 로 5kg 씩이나 줄은 것이다.
이제막 20대 중반을 넘긴 회사원 정선은,2주 씩이나 체중계에 오를기회가 없었던 만큼, 여유없이 바쁘게 산것도
사실이지만 아무리 애써도 고등학교이후로 50kg 아래로 내려간적 없는 체중이 2주라는 짧은시간만에 최저기록은 세운게 놀라웠다.
그리고 여느 젊은여자들과 같이, 줄은 몸무게에 기뻐했다."아아 5kg 이나 줄다니! 요즘 힘들더니, 5kg이나 빠졌어!"
기쁜맘에 몸매는 얼마나 이뻐졌을지 확인하기위해 전신거울 앞으로 가서
이것저것 포즈를 잡아봤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여느때와 다른점 없이 전형적인 여자의 몸매였다.
그녀는 5kg 이나 줄었는데도 변하지 않는 몸매에 의아해 했지만 곧 매일 봤기때문에 바뀐걸 못느낄 뿐이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출근한 정선은 직장 동료들에게 자신의 체중의 감량을 자랑했다.
"권팀장님, 글쎄 제가 어제 오랫만에 몸무게를 쟀거니 5kg이나 줄었더라구요!"
"뭐? 민선씨가? 요즘 따라 뺀질뺀질 일하더만 뭐가 힘들다고
살이빠져? 그냥 체중계가 망가진거 아냐? 하하하"
257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17:12 ID:RrHQfC6Wlw
2.
다른 직장동료들에게도 자랑해봤지만 모두들 체중계가 고장난것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엇다.
내심 '그러고 보니 살빠진것 같다'는 소릴 듣고싶었던 그녀는 내심 아쉬웠지만
매일같이 보는 직장동료들이니 자기도 못느끼는 변화를 느낄리 없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그들은 옷에 가려진 내 몸을 보니까 자신보다 더 둔한것이라 당연한 반응라며 스스로를 달랬다.
그리고 그녀는 오랫만에 만나는 사람들은 자신을 보고 놀랄것이라고 생각했고 오랫만에 친구들과 만나기로 했다.
감량 때문인지 안그래도 힘든데, 오늘은 대대적인 서류 정리가 있었기에 그녀에겐 고역이었지만 끝내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을 불러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다.
퇴근후, 레스토랑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 친구들이 들어왔다. 다짜고짜 '어머 왜이렇게 살이 빠졌니, 못알아 볼뻔했다 얘' 같은 류의
너스레를 들을줄 알았던 그녀는 친구들이 평범한 인사와 함께 자리에 앉는걸 보고
실망하지 않을수 없었다.
오히려 한 친구는 "오랫만이긴 한데, 이런데서 먹으면 살찌는거 아냐? 살 빼고싶다더니 포기했어?"
라며 걱정되는 눈빛으로 바라보자 기가막혔다.
258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18:17 ID:RrHQfC6Wlw
3.
별로 영양가없는 대화를 나눈체 헤어진 그녀는 집에가서 씻고 다시한번 체중계에 올라갔다 다시한번 놀랐다, 하루사이 또 5kg이 빠진것이다.
이젠 여자들이 가장 원하는 몸무게인 43kg 이 된것이다.하지만 그녀는 기쁘긴 커녕 황당할 뿐이었다.
살을빼는 이유가 이뻐보이기 위해서이거늘, 아무리 감량해도 사람들이 자신이 살이 빠졌다는걸 못알아보면 무슨소용이란 말인가!
오히려 자신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것 아닐까 싶어서 걱정이 앞섰다.실제로도 점점 무거운걸 나를때도 예전보다 훨씬 힘겨워지지 않았는가!
아니라면 역시나 체중계가 망가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음날 힘겨운 근무 후에 퇴근길에 고성능 체중계를 새로사와
다시한번 몸무게를 제어보고는 놀라서 까무러치는줄 알았다.
또 5kg 이 빠진것이 아닌가! 이젠 몸무게가 38kg으로 30대가 되었다 하지만 외형은 53kg이었을 때와 전혀 다른점이 없었다.
큰병에 걸린거라 생각했던 그녀는 다음날 병가를 내고 병원에 갔다.
의사의 말은 뜻밖이었다.
259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19:08 ID:RrHQfC6Wlw
4.
" 정선씨의 건강상태는 아주 양호해요, 문제될것은 하나도 없습니다,혈압, 혈당치도 적절하고 모든면에서 평균치입니다."
"아니 어떻게 그럴수가 있죠? 2주 하고도 이틀만에 15kg이 빠졌어요!이 체형에 38kg라는게 말이 되나요?"
"저도 그것이 의문입니다. 보통 지방량이 근육량보다 많은 분은 근육량이 많은
분보다 같은몸무게일때 외형은 훨씬 뚱뚱하게 보일수 있습니다, 지방은 근육보다 훨씬 가볍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떤 가정을 세워도 정선씨의 몸무게는 설명이 안됩니다.
이건 마치 질량보존의 법칙을 거스르는것 같아요, 체성분 분석결과 정선씨의체성분과 부피하면 대체적으로 53kg이어야 합니다."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었다, 물리적으로 말도안되는 몸무게인것이다.
그러는 와중에도 집에와서 몸무게를 제니 또 5kg이 줄어 33kg이 되었다.
이젠 실생활자체가 문제였다. 질량이 33kg밖에 안되는 그녀에게
이세상이 너무 무거워 진것이었다. 가뿐했던 서류뭉치는 이젠 옮기고 나면
얼굴이 새빨게 질만큼 힘들었고, 늘 메고 다니던 백이 이젠 어깨를 짓누르도록
무거워진 것이다. 본래 키가 작지 않았던 그녀에게 직장동료들은
덩치값좀 하라는 핀잔까지 들어야할 정도였다.
그러던 와중에도 몸무게는 또 줄어 그날 밤엔 28kg가 되었다
260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19:48 ID:RrHQfC6Wlw
5.
임시방편으로 백을 두고 다니기 시작했고, 회사에서도 병에 걸렸다며
계속 컴퓨터앞에만 앉아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한번은 심란해서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아 화장실에가서 세수나 하려고 일어났다가
직장상사와 다소 무겁게 어깨가 부 딫히자 그녀의 가벼운 몸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이젠 일상마저 위험해졌다.
어깨에 상당한 타박상을 입은 그녀는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정말 위험해.. 회사를 그만둬야하나?'
물론 그날 밤에 몸무게를 제보니 역시 5kg가 또 줄어 23kg이 되었다.
다음날 그녀는 휴직을 결심할수밖에 없었다, 옷의 무게조차 감당이 안 됬던 것이다.
정장을 입고는 집앞에 나서기도전에 땀범벅이 되었던 그녀는 쌀쌀한 가을에
여름에나 입던 반팔과 면바지를 입고 회사에 가서 휴직을 신청했다.
모두의 이상하다는듯한 시선에 상처까지 받았던 그녀는 집에만 은둔하기 시작했다.
261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20:25 ID:RrHQfC6Wlw
6.
쓰레기는 버리러 나갈수도 없어, 다용도실에서 산더미처럼 쌓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쩔수없이 식품등을 사러 나갈때도 많이 살수도 없었고 배달을 시키거나
라면 한팩정도의 무게만 땀을 뻘뻘 흘리며 사오곤 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늘 5kg씩 줄던 체중이 점점 조금씩만 줄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그녀에겐 엄청난 부담이었다.
그녀는 미칠것만 같았고 어찌된일인지 알아보고, 치료를 받고 싶었지만
외출조차 힘든 그녀에겐 방법이 없었다. 인터넷으로 하는 검색이 고작이었으며
그또한 아무런 정보를 찾을수 없었다.
겨울즈음이 되자 10kg가 되버린 그녀는 반팔티와 면바지조차 무거워
견딜수가 없었고 집에선 맨몸으로 돌아다니며 밖에 나갈땐 나시와
짧 은 면치마를 입을수 밖에 없었다.
한겨울에 나시와 짧은 면치마를 입어야했던 그녀는 다른 사람들의
눈총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혹독한 추위에 시달렸다.
262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21:08 ID:RrHQfC6Wlw
7.
시간이 흘러 한겨울, 그녀의 몸무게는 5kg이 되었다.
그 녀가 어쩔수 없이 나가야하는날이왔다.
그녀는 이젠 속이 비정도로 얇은 나시와 가장 가벼운 면치마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속옷 두벌의 무게도 엄청난 부담이라서 입을수가 없었다.추위에 시달리는것조차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
그녀는 이젠 라면 한봉지만 들어도 힘겨워 장을 볼때도 배달원보고 물건을 집어달라 부탁할
정도였고 그 행동과 겨울엔 경박해보이는 여름옷은 주민들을 오해하게 했지만 어쩔수 없었다.
그녀는 배달을 부탁하고 집에 들어오다가 치한에게 급습을 당했다.
한겨 울에 너무 얇고 짧은옷만 입어서 치한을 자극한게 화근이었다
치한은 그녀가 자신을 유혹하느라 그런 옷차림인 것이라 생각했기에
범행을 저지른 것이었다. 그녀는 치한에게 잡히자 미♡듯이 고래고래 소리질렀고
치한은 놀랐지만, 소리지르는 것과는 다르게 아무 저항도 하질 않자
자신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고 무게때문에 속옷을 입지 않은것도
치한에게 확신을 주었다.
263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21:24 ID:RrHQfC6Wlw
8.
결국 그녀는 돌이킬수없는 상처를 받았고
그날 이후로 결코 집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녀의 몸무게는 이제 600 g , 1키로그램도 체 안되었다. 이젠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줄기도
엄청난 충격이었고 그녀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이젠 나가고 싶어도
600그램의 극저질량의 그녀는 문고리조차 돌릴수가 없었다.
그로부터 2개월 후, 그녀는 살짝 열린 창문 틈으로 들어온 벗꽃에 의해 사망했다.
사인은 둔기에 의한 뇌진탕이었다
264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25:21 ID:uh1RfHVYF2
>>263
600g 이라니 어느정도인지 상상도 안된다....
265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30:29 ID:W34L5XsDkU
>>263
이거 읽고 이토 준지 생각난사람?
근데 솔직히 2개월 후는 굶어죽는게 먼저아닌가
266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32:17 ID:RrHQfC6Wlw
대학연극부괴담
에피소드 [1] 러시아 연극교수의 귀국이야기
이 이야기는 연극원 학생들에게 들었습니다.
어느 날 러시아 교수가 자기 교수실에서 글을 쓰고 있었는데, 노크소리가 들려서 들어오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인기척은 나는데 문 열리는 소리가 나지 않더랍니다.
그래서 고개를 들어 문 쪽을 봤더니 사람 형체의 무언가가 문을 뚫고 스르르 다가오더니 자신을 통과해서 뒤쪽 창문으로 스며 나갔다고 합니다.
밤도 아닌 대낮이었는데 말입니다. 그리하여 그 교수는 당장 짐을 챙겨 귀국해버렸다고 합니다.
267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32:36 ID:RrHQfC6Wlw
에피소드 [2] 음지못의 자살 이야기
학교 뒤에는 예전 석관동 안기부가 생길 때 음기가 너무 강하다고 물을 채워야 한다고 해서 음지못이라고 불리는 작은 연못이 하나 있습니다.
크 기야 지름 10m가 될까 말까 하는 정말 작은 연못입니다만, 안기부가 이전하고 저희학교가 이사를 오며 너무 탁한 음지못 준설을 한다고 흙을 파냈습니다.
시체 3구와 함께 말입니다.
그리고 학교가 생기고 몇 년 후. 학생 한명이 실종되었습니다. 음지못 옆에 작은 정자가 있었는데, 거기서 몇 가지 유류물이 발견되었고, 결국 학생은 음지못속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음 지못은 지름 10m라고 했지만 정말 웬만한 큰 대중탕의 냉탕정도로 크기밖에 안됩니다. 발버둥만 쳐도 이동할 거리입니다
268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33:07 ID:RrHQfC6Wlw
에피소드 [3] 밤샘작업에 나오는 수직상승귀신 이야기
미술과 학생들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학생 4~5명이 과실에서 밤샘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새벽쯤이었을까요?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웃음소리가 들리기에, 밤에 연습하는 연기과 학생들인가 하고는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순간 과실이 추워지더니만, 어떤 남자형체가 구석의 바닥을 뚫고 나타나더니 그대로 수직이동해서 천장을 뚫고 사라지더랍니다.
모두들 놀라서 도망가고, 다음날 다른 학생들에게 물어봤더니 그렇게 수직상승하는 귀신들이 많다고 합니다.
에피소드 [4] 지하편집실골방의 노크소리
지하에는 영화과의 편집실이 정말 두 평쯤 되는 크기로 골방처럼 쭈욱 복도를 따라 이어져 있습니다.
그곳에는 식음 전폐하고 밤새며 편집하는 영화과 학생들이 많습니다만, 편집전공 학생들 사이에선 소문이 하나 떠돈다고 합니다.
새벽 3시쯤이면 방마다 노크하면서 지나가는 귀신이 있다고 합니다.
분명 똑똑 하고 노크를 하며 대꾸를 하던 문을 벌컥 열던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단지 똑똑 노크만 하고 사라지는 거죠.
그래서 노크소리가 들리자마자 문을 벌컥 열고 복도를 봤는데 아무도 없고 아무 소리도 안 나더랍니다.
269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33:20 ID:RrHQfC6Wlw
에피소드 [5] 수송대에 들리는 한밤의 차량소리
학교 뒤엔 예전에 군용차량들이 서있던 수송대라는 큰 공터가 있습니다. 가운데 큰 콘크리트바닥의 공터이고 주위엔 낮은 탱크나 수송용 트럭이 있던 창고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미술원 학생중 금속공예나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실기생들이 쓰고 있습니다만, 그곳에서 밤에 작업을 하면 가끔 캐터필터소리나 큰 트럭의 엔진음등이 들린다고 합니다.
당연히 지금 그곳은 승용차 밖에 없습니다...
에피소드 [6] 경비초소의 불빛
학교가 그런 시설이어서 주변 산에 철망과 함께 군데군데 경비초소가 서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기관들이 철수하고 지금은 그냥 빈 초소들만이 남아있습니다만...
한밤중에 그 경비초소에서 서치라이트 불빛을 봤다는 학생들은 매년 꾸준히 나타납니다.
270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33:33 ID:RrHQfC6Wlw
에피소드 [7] 야산의 불빛
위의 케이스와 비슷한데 사람이 다니는 곳 말고 산쪽의 산은 꽤나 울창한 편입니다. 가끔 한밤중에 갑자기 도깨비불같은 불이 휙휙 산을 돌아다니다가 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에피소드 [8] 산속의 개소리
근처에 주택이 많아 개소리가 들리긴 합니다만, 몇몇 개들의 소리가 아닌 굉장히 사나운 개의 소리가 한군데서 굉장히 크게 즉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들리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 건 신관에서 들리는 소리인데 마치 군견들이 몇 십 마리 소리치는 것과 같은 소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없지만 신관에서 초소로 가는 산길 옆엔 예전 군견을 키우던 것 같은 큰 개 사육장이 폐허가 되어 남아있습니다.[저도 거기서 촬영을 했었죠]
271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34:04 ID:RrHQfC6Wlw
에피소드 [9] 복도를 도는 뒷모습
이건 귀신경험을 못해봤다는 저도 실제 봤습니다만, 사실 귀신인지 아닌지 가물가물합니다.
학교 구관은 日자로 생겨있습니다. 복도가 日자이고 한쪽 빈칸은 예술극장이 있고 한쪽 빈칸은 천장까지 트인 중정[중앙정원]입니다.
복도를 따라 바깥쪽으로 방들이 있죠. 그래서 건물구조상 학교를 빙글빙글 계속 돌 수가 있는데...
어느 날. 제가 학교에서 밤샘작업을 하다가 화장실을 갈려고 복도로 나섰습니다. 그런데 복도 코너에 한사람이 슥 코너를 도는 것이 보였습니다.
화장실도 그쪽이므로 저도 걸어가서 코너를 돌았습니다. 그럼 또 반대쪽 끝에 코너를 도는 사람이 보입니다.
복도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日자로, 가로와 세로의 복도 길이는 다릅니다. 그 코너를 도는 사람이 내가 뒤따라오기를 기다려서 돌거나
내가 돌아 나와 그 복도를 보기직전 반대편까지 달려서 속도를 맞추지 않는 이상 매번 코너를 도는 뒷모습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앞 사람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학생 중에 이런 경험을 한 사람도 있고 아는 사람의 뒷모습이라 계속 쫓아갔는데도
몇 번이고 코너를 도는 뒷모습만 보며 학교를 한바퀴 돌았다던 학생도 있었습니다.
272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34:30 ID:RrHQfC6Wlw
에피소드 [10] 축제의 나타난 얼굴
저런 괴담 때문에 학교 축제당시 연극원 사람들이 귀신놀이를 꾸민 적도 있었는데, 당시 복도 창문 안쪽은 환기창처럼 사람 키 위쯤에 세로로 긴 창문이 있습니다.
거 기에 종이죽으로 사람얼굴과 손을 만들어 창밖에서 안쪽으로 쳐다보게 달아놓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축제 중에 학교에 내부 전원을 내려버렸습니다.
왜냐하면 내부 전원이 나가면 비상등이 들어와서, 창에 하얀 얼굴과 손 방향으로 해 놓은 부분이 창 밖에선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중정에서 클럽파티를 하고 있던 저는 그날 학교 곳곳에서 나는 비명소리를 들었으니까 말입니다.
곧 전기가 들어오고 연극원의 깜짝쇼였다는 것을 밝혔지만, 몇몇 학생들은 창 밖이 아니라 복도를 비춘 비상조명으로
복도 한가운데 쭈그려 앉아있는 아이를 봤다거나 기어 다니는 여자를 봤다는 학생들도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연극원은 복도창밖의 얼굴 5~6군데밖에 설치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사람들은 10명 이상의 얼굴들을 보았다고 합니다.
273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01:36:37 ID:RrHQfC6Wlw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다시 올릴게!
다들 잘자~ㅋㅋㅋㅋ
가 능한 이 스레 지켜줘~..
274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11:35:14 ID:YZxwfuOjoU
갱신
275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12:47:48 ID:zwsrSZB6OQ
갱 to the 신
276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18:30:07 ID:OiUaBI9au6
갱신.
277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18:36:01 ID:UdJx2P.xdw
rt
278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18:51:13 ID:eY4VUOWADs
>>196
이해안가~그리고 번호는못봣는데
그.. 중간에 '밥을먹으면 포만감때문에잊어버리곤했다.'
있고 마지막에 '서재(?)에서 발자국소리가들렷다'
'엄마.....이거였어?'
'........ 응.......'
이거~~이해안가 이해시켜줄사람~
279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20:59:02 ID:zwsrSZB6OQ
>>278
두개다 그냥 있는대로 받아들이면 돼.
서재에서 발자국소리나는건 엄마랑 둘이서만 사는데 발자국소리가 나니까 그런거고.
280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21:35:36 ID:eY4VUOWADs
>>79 였구나
>>279 아닌거같애~~ㅠㅠ뭔가있는거같은데
281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22:34:29 ID:cGRbOYwAxg
스레주!!! 언제 !!!
282 이름:이름없음 :2010/03/19(금) 23:42:10 ID:uh1RfHVYF2
갱
신
283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00:06 ID:bwIRNdUMCU
이건 태평양 전쟁 전에 홋카이도에서 있었던 실화.
큰 곰에게 습격당한 사람이 죽어서 장례식을 치르고 있었는데, 자신의 사냥감을 빼앗긴 것으로
생각한 큰 곰이 갑자기 장례식장에 난입해서 참석자 대부분이 습격당해 죽은 이야기가 있지.
284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00:45 ID:bwIRNdUMCU
비구상 예술품에 취미를 들인 백만장자가 있었다. 그는 괴상한 추상화나 뭘 말하는지 알기 힘든 조각품 따위를 비싼 값에 사들였다.
그는 자기 집 정원을 그런 조각품들로 전시했다.
그 따위 알아볼 수도 없는 것에 돈을 쓴느 백만장자를 그 부인은 탐탁찮게 여겼다. 부인은 항상 백만장자의 미술품 취미를 조롱했다.
어 느날 밤. 정원에서 파티가 열렸을 때, 부인은 칵테일에 취해, 백만장자의 예술품 수집에 대해 욕을 늘어 놓기 시작했다.
부 인은 웃으며 이런저런 조롱을 하다가, 정원에 놓은 조각품을 손가락질 했다.
그 조각품은 석고상에 구멍이 하나 뻥뚤려 있는 알 수 없는 모양의 작품이었다.
부인은 조각품을 비웃기 위해 구멍에 자기 머리를 집어 넣었다 빼었다.
그 런데, 그러던 중. 그만 머리가 구멍에 꼭 끼이게 되었다. 아무리 힘을 써도 구멍에서 머리를 빼낼 수가 없었다.
285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00:55 ID:bwIRNdUMCU
이리저리 기울여 보기도 하고, 몸을 비비 꼬기도 했지만, 도저히 머리가 빠지지 않았다. 부인은 당황해 발을 동동 굴렀다.
남편은 기름을 이리저리 발라보기도 하고, 여러사람이 붙잡고 조각품과 부인을 동시에 당겨보기도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와중에 부인은 화장실에 가고 싶어져서 안절부절 하게 되었다.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할게 두려웠던 부인은 남편에게 소리질렀다.
"이 따위 돌덩어리를 사들이는 정신나간 짓을 할 때 부터 알아봤지. 이런 돌 따위 다 깨 부숴버리고 날 좀 꺼내줘요.
도대체 나예요? 돌덩어리예요?"
부인이 씩씩거리면서 소리를 지르자, 남편은 한참동안 고심했다. 마침내, 남자는 창고에서 소방용 도끼를 가져 오게 시켰다.
남편은 안타깝다는 표정을 한동안 짓더니, 굳게 결심한 듯 눈을 지긋이 감았다 떴다. 그가 도끼를 쳐들며 말했다.
"뭐, 사람이 귀 한쪽이 없어도 큰 지장은 없겠지."
286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01:51 ID:bwIRNdUMCU
비웃는 개
1.
내가 요양원에서 소아 환자 담당의사로 일하고 있을 때, 불치병으로 목숨이 얼마남지 않은 소녀가 있었다.
소녀는 치료를 포기하고, 한적한 교외의 요양원에서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요양원을 산책하던 소녀는 어느 버려진 들개를 본다. 개는 소녀가 손에 들고 있던 과자를 바라다 본다.
들개는 추하고 더러운 몰골이며, 잡종으로 볼품 없게 생겼다. 건강하고 힘이 있어 보이지도 않았다.
그렇지 만, 개는 소녀에게 과자를 얻어 먹기 위해 필사적으로 꼬리치며 달려드는 듯 하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소녀는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 추한 개가 측은하게 느껴진다.
소녀는 개를 기르기로 하고 방안으로 데리고 들어온다. 나는 개가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해 반대했다.
하지만, 소녀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소녀는 개가 거리에서 돌아다니면서 추위에 떨면 자신도 거리에서 돌아다니면서 추위에 떨것이라고 한다.
소녀는 개를 끌어안고 절대 놓아주지 않는다. 마침내 의사인 나도 어쩔 수 없이 개를 키우도록 허락해 주었다.
소녀는 그 볼품 없는 개를 정성을 다해서 기른다.
개는 아무렇게나 거리에서 뒹굴던 들개라서 정성을 들여 보지만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287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03:05 ID:bwIRNdUMCU
2.
하지만, 소녀는 개가 몹시 사랑스러운지, 개에게 깊은 정을 쏟는다.
그런 소녀의 모습에 측은함을 느낀 소녀의 부모도, 아낌없이 개를 돌보는 것을 도와 준다.
소녀는 점점 쇠약해 가지만, 개와 함께 개미용실에도 가고, 언제나 좋은 먹이를 골라주며 개가 건강하도록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마침내 소녀는 시간이 다하고 병세가 심해져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어찌된 일인지, 그렇게 되자,
개도 도통 움직이려 들지 않고 겨우 먹이만 먹을 뿐이었다. 소녀가 누워서 시름시름 앓으며 신음하자,
개도 소리를 지르며 아파하는 듯 하였다. 소녀는 개와 자신을 이상하게 연결된 끈이 있다고 생각하는 듯, 동일시 하게 되었다.
소녀는 죽음을 앞두고서도 항상 개에 대한 말만 헛소리 처럼 읊조릴 뿐이었다. 소녀는 임종을 앞두고 중환자실로 가게 되었고,
부모는 소녀 옆에서 슬픈 얼굴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개, 그 개가 보고 싶어요."
부모는 소녀의 손을 붙잡고 통곡한다.
나는 마지막으로 소녀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에 개를 찾아 개집이 있는 곳으로 갔다.
하지만, 개는 아무곳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그 순간 나는 소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1개월 후.
나는 다른 요양원으로 환자를 보러 가게 되었다. 도착할 때 즘 되어 나는 차의 백미러로 개 한마리를 본다.
분명히 그 때 그 개인 것 같았다. 나는 차에서 내려 개에게 걸어갔다.
그 때 나는 한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듣는다. 돌아보니, 7세 정도의 쇠약한 남자아이가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
남자아이가 나타나자, 그 때 그 개는 꼬리를 흔들며 아이에게 간다.
남자아이는 휠체어를 밀고 있는 간호사에게 제발 이 개를 기르면 안되겠냐고 간절히 부탁하고 있다.
그 추한 개는 시선을 느낀듯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개는 나를 슬쩍 보고는,
다시 간호사를 졸라대는 병자 앞에서 재롱을 부렸다. 나는 그때, 분명히 그 개가 비웃고 있는 표정을 보았다고 생각한다.
288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03:44 ID:bwIRNdUMCU
제목과 다른 줄거리는 기억나지 않고, 스포일러만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혹시 생각나시는 분 있으시면,
알려주신다면, 제 일생의 긴 의문을 해결해 주신 영웅호걸로 모시며, 대단히 감사드리겠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느 저택이 있습니다. 그런데, 위층 방에서
"귀신이다!"
하 는 소리가 들립니다.
문을 열지 못해, 이로부터 몇 시간 후에나 집주인과 하인들은 방안에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방 안에 들어가보니, 소리질렀던 사람은 죽어 있습니다. 살인 순간 방안은 결코 아무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탐정이 출동해 보니, 방은 밀실이었고, 사망시각은 얼추 "귀신이다"라는 비명소리가 들린 직후 무렵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죽은 사람은 평소에 귀신을 두려워 했다는 증언도 많이 들립니다. 정말로 귀신을 봐서 죽은 것인가... 다들 고민합니다.
진상은 이렇습니다. 집주인과 하인이 범인으로, 희생자가 심장이 약한 것을 노린 것입니다.
희 생자가 자고 있을 때, 희생자를 마취한뒤, 몰래 희생자를 가발과 분장도구로 귀신으로 변장시켜버립니다.
그리 고, 평소에 귀신에 시달릴 거라고 겁먹고 있던 희생자는,
잠에서 깬 뒤에 무심코 거울을 보고는 놀라 "귀신이다!!!" 라고 소리지르고 심장마비로 죽었던 것입니다.
289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04:48 ID:bwIRNdUMCU
어제 책상 정리를 하던 중 서랍에서 오래된 손거울을 발견했다.
언 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뒤덮인 먼지를 대충 털어내고
한 번 내 얼굴을 비춰봤다.
얼굴에 뭔가 작은 상처가 나 있었다.
나는 언제 이런 상처가 났지 생각하고 얼굴을 만져보았다.
하지만 얼굴에는 상처 하나 있지 않았다.
나 는 거울에 금이 간 것으로 생각하고 다시 책상 정리에 열중했다.
그 다음날인 오늘 나는 길에서 넘어져 얼굴에 상처가 나고 말았다.
상처를 만져보던 나는 문득
'이 상처가 어제 거울에서 봤던 상처와 똑같다'
는 사실을 알고 집에 들어와 그 거울을 꺼냈다.
오늘은 그 거울에 내 모습이 비춰지지 않는다.
290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06:12 ID:bwIRNdUMCU
안양사는 민규이야기.
1.난 안양에서 태어났고 지금까지 쭉 안양에서 살아왔다.
유치원도 안양에서 다녔는데.. 그때 겪은 이상한 일을 하나 적으려고 한다.
어릴적에 유치원에서 친했던 친구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는 매우 친했고 줄곧 같이 다녔다.
1986년의 일이었다. 그 친구의 이름은 민규였던것 같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또렸하게 기억했던 이름이지만 군대를 다녀오고 여러가지로 생각할 일이 많아서였는지 아니면 내가 간직했던 순수한
우정을 잃어버린 어른이 되어서인지 지금은 흐릿하다. 그래서 그친구에게 상당히 미안하다.
민규 와 나는 상당히 친했고 우리 어머니와 민규의 어머니도 덩달아 친해지신
격이다. 유치원이 끝나면 나는 줄곧 민규네 집에 가서 놀곤 했는데 지금 기억으론 꽤 부유했던 가정으로 기억한다..
그당시 안양에서는 한창 개발중이었고 그중 거의 개발초에 지어진 아파트(비록 한층에 4개의 가구가 사는 구조였지만 그래도 그당시 아파트는 모든이들의 선망
의 대상이었다)의 13층이 민규네 집이었고 또 매우 비싸보이는 피아노도 있었고
뭔진 잘 모르지만 멋들어져 보이는 그림도 거실 벽 중앙에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바나나도 있었다..
그렇게 1년정도를 친하게 지내던 어느날 어린 나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아니 실감조차 나지 않는 "민규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일을 경험하게 되었다.
291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07:22 ID:bwIRNdUMCU
2.
그날 어머니와 나 또 민규와 민규의 어머니는 유치원이 끝나고 중앙시장에서 떡볶이를 먹고 이것저것 장거리를 본 뒤 민규네 집으로 가게 되었다.
택시에서 내려 민규네 집으로 가는 도중 민규네 어머니는 짐이 무거우니 먼저 가서 문을 열어놓으라고 했고 민규는 알았다며 나보고 같이 가자고 했다.
평소같으면 같이 갔겠지만 그날따라 과일트럭에 실린 바나나가 눈에 띄여
난 어머니를 졸라 바나나를 살 목적으로 민규를 따라가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민규 혼자 아파트 현관으로 뛰어 들어갔고 난 어머니께 바나나를 사달라고 졸랐다. 물론 어머니는 나중에 사준다며 나를 달랬고
난 떼를 쓰며 사주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고 바닥에 주저않아 손을 잡아끄시는 어머니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그 때 위에서 민규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위를 쳐다보니 민규는 열쇠를 가져가지 않아 문을 열 수 없다고 손을 휘휘 젖고 있었다.
그 러자 민규어머니는 핸드백을 뒤져보더니만 이내 열쇠를 찾아내 민규에게 바나나를 살테니 내려오라고 손짖을 했고 민규는 알았다고 했다.
그리도 어머니는 나를 바나나가 있는 트럭으로 데리고 가서 고르는 도중 쾅 하는 엄청난 소리와 함께 과일트럭이 몹시 심하게 흔틀렸고 매우놀란
우리는 사태를 파악하려고 트럭의 앞쪽을 살폈다.
거기에는 형체를 알아볼수 없는 벌건 고깃덩어리가 있었고 과일 트럭의 운전석 부분이 몹시 찌그러져 있었다.. 어머니는 황급히 내 눈을
가렸고 곧이어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조금 후 민규어머니의 비명에 가까운 절규가 이어졌고 난 내눈에 들어온 형체를 알 수 없는 뭔가가 민규라는 것도 알게 됐다.
그 일이 있은 후 난 유치원을 더 이상 다니지 않았고 다음해에 국민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292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08:25 ID:bwIRNdUMCU
3.
그러면서도 그때의 일은 좀처럼 잊혀지지 않았지만 너무 무서워서 생각하지 않으려고 또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시간이 흘러서 군대에 지원하게 됬고 군대에 가기 전까지 시간이 조금 있어서
어머니와 많은 대화를 나누던 중 무심코 그때의 일이 생각나 얘기를 꺼내고 난 후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됬다.
어머 니의 말씀을 빌자면...
"난 그때의 일이 생각하기도 싫을 만큼 너무 끔찍하단다.. 그때 그 과일트럭이 없었더라면 지금 너도 이자리에 없을 수도 있었어..
나와 민규엄마는 너희가 친해진 다음에 알게 됬지.. 민규엄마와는 같은 불교여서 그런지 마음이 잘 맞았단다.. 그래서 꽤 친했어..
어느 날 나는 너의 태몽이야기를 하게 되었단다.. 그리고 민규의 태몽이야기도 듣게 되었는데 그게 조금 불길했어..
사내아이가 죽은 사람 묶을 때 쓰는 끈에 묶여서 울고 있었다고 그러더구나..
원래 내가 미신을 좀 잘 믿는 성격에 너희 토정비결이라도 보자는 핑계로 안양에서 제일 용하다는 점쟁이를 수소문해서 갔지..
가뜩이나 불안한 사람한테 불길하다 어쩐다 하기가 뭐해서 그냥 핑계를 댄거지..
그렇게 해서 점집에 가서 우선 너의 점을 물었단다.. 나는 중간에 위기가 있지만 조상의 도움으로 뭐 어쩌고 그러니 부적을 하나
쓰라고 했고 민규의 점을 물었더니 옛날 주상중에 신내림을 받지 못하고 죽은 귀신이 붙어서 다른 귀신을 부르는 겪이라고..
매 우 좋지 않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더구나..
293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09:24 ID:bwIRNdUMCU
4.
방법을 물었지만 다음에 다시 오라는 말만 하고 그만 나가라고 했어..
우리는 기가 차서 나왔고 민규엄마는 표정이 매우 어두웠지..
괜히 가자 그랬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그 리고 민규가 죽기 며칠전 민규 엄마는 불길한 꿈을 꾸었는데 민규네 집 앞 현관에 검은 옷을 입은 귀신이 두 손을 바닥에 대고
개 처럼 기어다니는 꿈을 꾸었다고 하더구나..
그리고 너 그거 아니? 아파트 난간은 안전상의 문제때문에 어린아이가 혼자 힘으로는 아래를 처다볼수조차 없게끔 높게 만들어..
민규가 어떻게 아래를 쳐다보면서 말했는지 상상이 가니? 그 난간도 어른 가슴정도에 가까운 높인데.. 그게 그 무당말이 맞았던거 같아..
그래도 어린게 무슨 죄가 있다고... 그자리에 과일트럭이 없었다면 과연 니가 지금까지 있었을까하는 생각때문에 아직도 가슴이 철렁거린단다..
그애 엄마는 정신이 반쯤 나가서 지금 뭘하고 있을런지......"
어머니는 계속 얘기하셨지만 난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내 머릿속에는 검은 옷을 입고 무릎과 손으로 바닥에 엎드린 귀신과 그 등을 밟고 난간 아래를 내려다 보며 열쇠가 없어라고 손을 휘휘 젖는
민규의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연 그 과일트럭이 없덨더라면..
내가 민규를 따라갔더라면.. 지금 나는 여기에 있을 수 있었을까..? 과연 그 점쟁이 말처럼 조상님이 나를 구해준 거였을까..?
한동안 이런 생각들로 좀처럼 잠을 이룰수 없었다.. 그 후로 자주 악몽에 시달렸고 지금도 가끔 꿈을 꾼다..
294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10:59 ID:bwIRNdUMCU
얼마 전부터 누나가 내 방에 찾아오기 시작했다.
1.
[똑 똑]
어김없이 자정이 되면, 누나가 내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조 심스레 문을 두 번 두드린 누나는 벌컥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새파랗게 질린 얼굴의 누나는 내 방 침대 위로 뛰어올라가
가 장 구석진 자리에 앉아 양 무릎을 껴안고는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또 왔어. 또..또 왔어...”
내일까지 제출해야할 레포트를 작성하느라 나는 바쁘게 손을 움직였다. 시선은 모니터에 고정한 채였다.
잔뜩 겁에 질린 표정을 한 누나는 손톱을 잘근잘근 깨물며 중얼거렸다. 또 왔어, 나를 잡으러 왔어.
“어떡해..무서워..나 귀신이 보여..자꾸 보여..” 누나는 내가 대꾸해주기를 바라며 나를 향해 계속해서 말을 늘어놓았다.
“어떡하지, 나를 잡아가면? 무서워..자꾸만 보여..검은 사람들이..자꾸만 보여..”
나는 끝까지 대꾸하지 않으려 했지만 점점 커지는 누나의 목소리가 거슬려, 응 하고 건성으로 답을 했다.
나의 대꾸가 만족스럽지 않은 듯한 누나는 이번엔 소리를 내며 훌쩍이기 시작했다.
“너는.. 누나가..흑..어떻게 돼든...흑흑..상관 없는 거지..?”
처음 누나가 내 방으로 왔을 때에는 한두 번 이러다 말겠지, 하는 생각에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하지만 내가 대꾸를 해주면 해줄수록 누나의 하소연은 자꾸만 길어져서 내가 침대 위에서 자고 있을 때에는 머리맡에 앉아 훌쩍이거나,
내 책상에 앉아 주저리주저리 말을 늘어놓는 일들이 많아졌다.
295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11:46 ID:bwIRNdUMCU
2.
이제는 나도 그런 누나가 무서워져서 며칠 전 부터는 누나를 보지도 않고 있는 중 이었다.
“응? 뭐라고 말 좀 해봐..”
침대에서 일어나 내 뒤로 다가오며 훌쩍이는 누나의 소리에 나는 키보드를 두드리던 손을 멈추었다.
[자박 자박]
누나의 발소리가 가까워질수록 울컥 화가 치밀어 오른 나는 고개를 돌려 누나를 보며 버럭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이제 그만 좀 해!!”
내 가 큰 소리를 내자 나에게 다가오던 누나는 빨갛게 충혈된 눈을 번뜩이며 나에게 와락 달려들며 나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이 집에서 나를 보는 건
너밖에 없잖아!!!!!!!!!!!!!!!
296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12:21 ID:bwIRNdUMCU
어느 남자가 개를 팔았다.
새로운 주인 「이 개는 어린 애들을 좋아하나요?」
원래의 주인 「매우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역시 도그 푸드가 더 싸죠」
297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12:59 ID:bwIRNdUMCU
한 교도소에, 도저히 손 댈 수조차 없는 난폭한 사형수가 있어서 간수들도 매우 애를 먹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간수들은 교도소 내의 종교행사를 담당하던 신부님에게그의 심성을 좀 고쳐달라는 하소연까지 하게 되었는데
그 신부님은 노련한 사람으로, 그와 독방에서 만날 때 성경 안에 작은 종이조각을 감춰두었다.
처 음에는「교도소 안에서 시끄럽게 굴지마라 멍청아. 지금 너를 구하려는 작전이 진행 중이니까」라는쪽지를 남겨두었다.
사형 수는 그것을 보고, 신부가 자신과 한 패라고 생각한 것은 물론, 자신의 보스가 구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윽고 신부와 사형수가 만날 때마다 메모는 늘어갔다.
「작전은 순조롭다」또는「이제 곧」같은 내용의...그리고 마지막 날의 메모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작전의 실행은, 마지막 순간에」
사형수에게 있어서는 이 세상에서 마지막 날.
최후의 만찬을 먹은 후 신부에게 마지막 소원까지 말한 그는 웃는 얼굴로 전기의자로 향했고,
마지막으로 얼굴 앞에 커버를 씌우는 순간까지도 그는 웃는 얼굴이었다.
그가 죽은 후, 그 난폭하게 굴던 놈를 어떻게 그렇게 얌전하게 만들었느냐며
간수들에게 추궁당한 신부는 미소를 지으며 한 마디.
「저는 그에게「희망」을 주었습니다.」
298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13:49 ID:bwIRNdUMCU
성형외과
1.
"다음 일정은 ?"
"네, 두시 반에 상담 예약있구요. 대기중인 환자분들 순번은 47번까지 있습니다."
"그래, 나가봐."
민혁이 사무적인 어조로 대답하자 어딘가 모르게 위화감이 풍기는 얼굴을 가진 간호사 하나가 민혁의 사무실을 나간다.
문이 닫힌것을 확인한 민혁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는 마른 토스트를 억지로 입안에 쑤셔 넣었다.
성형외과 전문의, 좀 더 구체적이고 속된 표현을 더한다면 '강남에 잘나가는 성형외과 전문의'
이것이 강민혁이라는 남자의 현재 타이틀이었다. 그는 환자가 아닌 고객을 다루는 미용성형외과 전문의인 것이다.
민혁의 병원은 이미 건물 하나를 통째로 쓰고 있을 정도의 큰 병원이였다. 유명한 대학 병원의 성형 외과부장인 아버지를 둔 덕택이었다.
그러한 아버지의 입김이 닿아 한 유명 아이돌 스타가 민혁의 병원에서 수술을 하게 되었고, 작은 보형물 하나를 집어 넣는 작은 수술이 민혁을 명의로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그런 민혁의 하루는 생각 보다 단조롭게 흘러 갔다. 대부분의 일정이 견적만 뽑아보는 흥미 위주의 '찌르기'식 상담이였고 실제로 수술일정이 잡히는 것은 별로 없었던 것이다.
민혁은 이러한 환경에 너무 오래 노출된 나머지 조금이라도 강도가 커지는 수술은 아예 손도 댈수 없게 되었다. 민혁은 너무 오랫동안 수술경험이 없었던 것이다.
그날도 쌍커풀 수술 1건, 상담 14건의 의미없는 하루를 마치고 민혁은 핏기하나 서리지 않은 새하얀 가운을 정리하고 있었다.
간호사들은 이미 퇴근한 상태, 잡다한 서류 뭉치를 정리하던 민혁은 낯선 느낌을 받았다. 고개를 들자 본적 없던 창백한 얼굴의 여자가 어느새 인기척도 없이 들어와 민혁의 앞에 앉아 있었다.
299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14:33 ID:bwIRNdUMCU
2.
"상담 좀 받아도 될까요 ?"
너무 놀라 비명도 지르지 못한 민혁은 그 그로테스크한 풍채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가 정상임을 깨닫고 애써 평정을 되찾으며 일그러진 미간을 펴곤 말했다.
"안타깝게도 지금 간호사 분들이 퇴.."
"간호사는 필요없어요. 당신이 의사잖아요."창백한 몰골의 여자는 민혁의 말을 막아서며 두눈을 치켜올렸다.
자세히 본 그녀의 얼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였다. 움푹들어간 두 눈은 탁한 잿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비정상적으로 꺾여 있는 코는 제 기능을 할 수는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볼 정도의 기이한 모양을 갖추고 있었다.
사과껍데기가 말라 붙어있는 듯한 모양을 한 저것이 입술이라는 것을 알아챘을때 민혁은 토악질을 하려던 것을 간신히 참아내었다.
그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호화스러운 반지를 낀 각다귀같은 손을 가방에 넣더니 이윽고 사진 한장을 꺼내들었다. 사진 속엔 모 그룹의 한 아이돌 스타가 깜찍한 표정과 함께 노래부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나도 이렇게 될 수 있습니까 ?"
"아...물론 입니다. 완전히 똑같히 되진 않더라도 지금보단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입니다."
민 혁은 항상 말하던 애매한 답변을 그대로 읊조렸다. 그러자 그녀는 사과 껍질 같은 입술을 씰룩이기 시작했다. 그리곤 연이어 그 입술에서 당치도 않은 발언이 이어졌다.
"똑같이 만들어 주십시요."
300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15:20 ID:bwIRNdUMCU
3.
민혁은 리모콘을 조작하여 자신의 애마에 시동을 걸었다. 푹신한 시트에 걸터 앉은 민혁은 이마를 짚으며 괴로운 표정에 휩싸였다.
.
.
.
"물론 어느정도 진보는 되겠지만, 똑같이 되는 것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나이도 있으시고,"
"실례네요. 이 여자하고는 한살차이 밖에 나질 않아요."
"아..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일단 체형부터가 많이 다르지 않습니까 ?"
"돈은 상관 없어요.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어디를 얼마나 고치든 전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일차원적인 문제가 아니라.."
" 그렇다면 자신이 없으신 모양이군요"
.
.
.
.
민혁은 잠깐 자존심이 상한 탓에 터무니 없는 요구를 받아들인 자신에게 무척이나 화가 나버렸다.
'다음 주 지금, 지금과 같은 시간에 오겠습니다.'
그녀의 섬뜩한 목소리가 달아오른 민혁의 가슴을 채찍질하고 있었다.
.
.
.
301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16:09 ID:bwIRNdUMCU
4.
민혁은 급하게 일정을 진행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녀가 오기전에 모든 업무를 끝내고 퇴근해야만 했다. 더디게 움직이는 시계바늘이 야속할 뿐이였다.
이제는 뒤늦게 수술을 하지 않겠다고 해도 늦어 버린 것이다.
민혁의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을때, 그는 비로소 대기실을 살펴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순간 그의 시야에 있어서는 안될 불순물이 탐색 되었다.
그녀는 예상을 깨고 약속시간 1시간 전 부터 도착한 상태였던 것이다.
이윽고 모든 간호사가 퇴근하고, 그녀는 과장된 몸짓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곧장 자신이 있는 방으로 느릿느릿 걸어왔다.
수술대에 누워있는 그녀의 얼굴은 이미 자신의 메스질로 피칠갑을 한 모습. 의사에게 있어서 망설이지 말아야 할 것이 메스질인데 민혁은 사시나무 떨리듯 바들바들 떠는 손으로 메스질을 했으니 당연한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과 장된 앞트임, 게다가 사이즈가 큰 보형물을 삽입한 나머지 원형보다 더욱 뒤틀려져 있는 코, 퉁퉁부은 입술은 안쪽 절개만 한뒤 손쓸 방도가 없어 다시 봉합해 둔 것이 전부였다.
수술은 대실패, 아니 수술이라고 부를수도 없는 것이였다. 이 사실이 외부로 흘러나간다면 자신이 쌓아올린 부와 명예가 실추될것이 불 앞의 나방만큼 훤한 것이였다.
민혁은 흐려지는 이성을 간신히 부여잡곤 붕대를 집어들었다.
302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21:34 ID:bwIRNdUMCU
5.
"정신이 드십니까?"
"예, 어디 계시죠 ?"
"수 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진통제를 투여했지만 곧 있으면 약간의 고통이 수반될 것입니다."
"거울을..."
"큰수술이 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눈까지 붕대를 가려야만 했습니다. 일주일은 입원하고 있어야 할겁니다."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
"그럼 편히 쉬십시요"
철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이내 그녀는 얼굴 전체가 따끔거려 견딜 수 없는 통증에 휩싸였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만을 품고 왔던 그녀에게 이정도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였다.
그 녀는 12시간후에야 공복감을 호소할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얼굴 전체에 덮인 붕대때문에 혼자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저기요.. 아무도 없어요 ?"
일순간 위화감, 이상하리만큼 거친 실내 공기, .
그녀는 얼굴의 붕대에 손을 갖다 대었다. 불타는 듯한 통증에 발끝까지 저려왔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얼굴의 붕대를 뜯어내었다..
힘겹게 뜬 두 눈에는 자신이 생각한 것과는 많이 다른 것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감옥과도 같은 창살사이로 미비하게 들어오는 빛,
그녀가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의 맞은편에 있는 커다란 거울에 다가갔다. 거울을 닦아낸 그녀는 비로소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얼 굴 전체에 크게 그어진 흉터를 중심으로 자잘하게 이어진 칼자국엔 새하얀 응고제만 가득 발라져 있었다.
세라믹의 보형물은 코를 뚫고나와 처참한 몰골이었고, 절개와 봉합을 반복한 듯한 왼쪽 뺨엔 염증으로 인한 수많은 종기들과 실리콘이 부실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발치에 떨어져 있는 종이한장을 발견했다. 떨리는 손으로 주워든 그 종이는 자신이 가져온 아이돌의 사진이었다.
다른점이 있다면 이 사진의 얼굴부분엔 날카로운 것으로 수차례 난도질 당한 흔적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은 포스트잇 하나가 붙어있었다.
'이젠 똑같지?'
303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23:20 ID:bwIRNdUMCU
고양이괴담
1.
저희 부대 식당 앞에는 동물들이 참 많이 모여들었습니다.
매 식사때 마다 나오는 음식 찌꺼기 - 속칭 '짬'이라고 하는 - 를 먹기 위해서였지요.
까마귀 부터 시작해서 너구리까지. 별별 동물들이 다 모여드는 그 곳에서도 최고의 위세를 자랑하는 동물은,
바로 고양이들이였습니다.
사 회에서의 고양이야 귀여운 이미지가 강합니다만, 군대 고양이는 귀여운 녀석들이랑은 거리가 멉니다.
-_- 짬이라는게 워낙 칼로리가 높은 탓인지, 군대 짬을 먹고 큰 고양이는 거의 100% 비만형이 되지요.
덩치도 어찌나 커지는지 다들 개 만합니다; 게다가 야생에서 사는 녀석들이라 그런지 성질이 지독하게 더럽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짬통이 가득차면 어기적어기적 어디선가 기어나와 짬을 먹기 시작하는데,
자기들이 아직 배부르게 못 먹었는데 짬통을 비우려고 가면 '퀘엑-' 하면서 할퀴려고 덤벼들곤 합니다.
저희 부대에 돌아다니는 고양이들 중에서도 특히 덩치가 큰 녀석이 있었습니다.
통칭 '오야붕'. 태어나서 그렇게 큰 고양이는 본 적이 없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다리 길이보다 조금 작다고 하면 믿으실 수 있으신지?
거기다가 살은 투실투실 쪄서 뱃살이 다리를 완전히 가릴 정도. 덕분에 멀리서 보면 길다란 갈색 고기 덩어리처럼 보였었지요.
그런 녀석이 뱀처럼 스스슥(발이 안 보이니까, 기어 다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움직인다고 생각해 보세요 -_-
사건은 저희 부대가 대대전술훈련에서 우승해서, 전 인원의 1/3이 포상휴가를 나가게 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304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24:10 ID:bwIRNdUMCU
2.
군대 가 보신 분들이라면 알고 계시겠지만,
취사병이 휴가를 나갈때면 몇명인가 일반 사병들이 뽑혀서 취사 지원이란 걸 나가게 됩니다.
몇백명이나 되는 인원을 먹일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언제나 일정 인원 수 이상의 인력이 필요한 법이니까요.
하루종일 잠깐 잠깐 쉬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음식 만드는데 매달려야 하는 피곤한 일인지라,
보통 취사지원은 짬 안되는 이등병들을 많이 보내곤 합니다.
저는 FDC라 원래는 취사 지원을 나갈 수 없게 되어 있었습니다만,
대대전술훈련 우승으로 너무 많은 인원들이 휴가를 떠난지라 어쩔수 없이 취사지원에 투입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훨 일찍 일어나 아침 식사를 준비하려니 죽을 맛이더군요.
안 그래도 FDC는 근무시간이 2시간 40분씩인데 말이지요 -_-
취사반의 최고참은 최모 병장이라는 사람이였습니다.
밥 안되던 시절에 포반에서 근무하다가 멍청한 짓을 너무 많이 해서 취사반으로 빠진 케이스인데,
취사반 안에서 서열이 잘 풀려 일치감치 취사반 서열 일위를 차지했지요.
자기는 이등병 시절에 별 별 삽질을 다 했던 주제에, 짬밥이 좀 되자마자 조그마한 실수 하나에도
후임들을 미친듯이 닥달해서 이래저래 평이 안 좋은 사람이였습니다.
몇번이고 소원수리에도 걸리고 했었습니다만, 워낙 요리를 잘 하는지라 간부들이 뒤를 봐주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취사지원을 가기 싫은 이유 중 하나가 이 인간과 마주치기 싫어서였는데, 재수없게도 취사반에 남아있더군요-_- 동기들이 다 함께 휴가를 나갔는데 혼자 따 당한 겁니다.
당연히 최병장 기분은 최악의 상태. 혹시나 불똥이 튀지 않을까 조심조심 취사지원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는 취사병만큼 망고땡땡이 어딨냐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실제로 일을 해보니 장난 아니더군요.
305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25:12 ID:bwIRNdUMCU
3.
몇백명 분의 음식을 만든다는 건 노가다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안 그래도 더운 여름, 불꽃 앞에서 일하려니 죽을 맛이였습니다.
안 그래도 일손이 모자라는데 조금이라도 도와주면, 아니 요령이라도 좀 가르쳐 주면 좋으련만,
최병장은 귓구멍을 후비후비 거리며 하루종일 스포츠 신문만 뒤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씨 바씨바 속으로 분을 삭이면서 불길을 조절하고 있는데, 갑자기 최병장이 내 쪽으로 다가왔습니다.
'켁, 뭔가 잘못한건가?' 싶어 움찔하고 있었는데, 최병장은 내 쪽으로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화덕 위로 손을 뻗었습니다.
뭐하는 건가 싶어 봤더니 화덕 위쪽을 뒤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최병장님. 뭐 찾으십니까?""응? 씹새야. 몰라도 된다."
...꼭 한마디를 해도 싸가지 없게 해요. 안 보는 척 하면서 흘깃 쳐다보니,
뭔가 고기 덩어리 같은 걸 화덕 위에서 끄집어 내고 있었습니다. 노릇노릇하게 딱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고기 덩어리.
화로의 열기를 이용해서 만드는 일종의 훈제 햄(...이라기 보다는 육포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지만-) 이랄까요;
사병들 식사에 들어갈 고기를 줄여서, 자기가 먹을 간식용 햄을 만들고 있었던 겁니다.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그런 훈제햄이 한 스무개 정도 숨겨져 있었다는군요. -_-
"이야아. 훈제햄인겁니까?"
"헤에? 너도 좀 아는구나. 한 입 주랴?"
"아, 주시면 저야 좋지요. 헤헤헤."
"웃기고 있네. 이게 이등병 개밥 찌끄레기가 먹을 수 있는건 줄 아냐? 케케케"
....너는 나갈때 특별 다구리다. 동기들 14명을 모아 끝내주는 피의 송별식을 열어주마.
혼자서 이를 바득바득 갈며 생각했습니다. 최병장은 훈제햄을 칼로 쓱쓱 몇 조각 썰어 먹더니, 다시 화덕위에 걸어 놓더군요.
"건드리면 죽인다. 얼마만큼 먹었는지 표시해 놨어.""...예."
씨 바, 더러워서 안 먹는다! 어쨌든 그 날은 별 일 없이 그냥저냥 지나갔습니다.
306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26:20 ID:bwIRNdUMCU
4.
다음날 새벽, 졸린 눈을 비비며 취사반으로 향했습니다.
아 침 식사용 물을 받아 놓고 이런저런 밑반찬 준비를 끝냈더니, 그제서야 어기적어기적 최병장이 나타나더군요.
잠이 덜 깼는지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하더니, 원래 취사반에 있었던 제 동기를 손짓해서 불렀습니다.
"야. 오늘은 입맛이 영 없으니까 볶음밥이나 좀 해 봐라. 내 햄에다가 계란 풀어서. 알겠지?"
"예 알겠습니다."
입맛이 없기는. 매일 두 그릇씩 먹으면서 -_-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면서 화덕에 불을 지피는데,
갑자기 화덕 위에서 뭔가가 툭 하고 떨어져 내렸습니다.
"?"
바로 최병장의 훈제햄이였습니다. 그것도 큼직하게 여기저기 뜯어 먹힌 자국이 선명한.
" 최병장님!""앙?"
귀찮은 듯 걸어오던 최병장의 눈이, 처참하게 뜯어먹힌 훈제햄을 보자마자 휘둥그레 졌습니다.
"뭐야 이건?"최병장은 손을 뻗어 화덕 위를 뒤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이였습니다.
"우와악!"
손등에 새겨진 선명한 손톱자국. 뚝뚝 떨어지는 피. 모두들 놀라서 입을 딱 벌리고 있는데, 화덕 위에서 뭔가가 퉁 하고 떨어져 내렸습니다.
바로 오야붕이였습니다.
"이런 X팔 X만한 고양이 XXX를 봤나!"있는대로 열 받은 최병장이 발길질을 했습니다만,
오야붕도 명색이 고양이. 스스슥 여유있게 피하더니,
뱀 처럼 꿈틀거리며 어느새 취사반 문 밖으로 달아나 버렸습니다.
"내가 오늘 저 새끼 안 죽이면 사람이 아니다!"최병장도 야삽을 움켜쥐더니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취사반 인원 모두 음식은 내 버려둔채 오야붕과 최병장의 쫓고 쫓기는 경주를 지켜봤습니다.
307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27:16 ID:bwIRNdUMCU
5.
야삽으로 고양이를 잡으려 들다니 역시 최병장은 바보라고,
애 들 먹을 것 빼돌려서 짱박아 놓더니 꼴 좋다고 다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_- 분통이 터진 최병장이 냅다 던진 야삽에 오야붕이 맞아 버린겁니다.
역시 덩치가 너무 큰 탓이였겠지요. '끼야-' 하는 괴성이 온 부대에 메아리쳤습니다.
최병장은 꿈틀꿈틀거리는 오야붕을 질질 끌고 취사반으로 돌아왔습니다.
"야, 폐유 치웠냐?"
"아 뇨, 지금 치우려고 하는 중입니다만."
"거기 불 올려라." "예?" "이 씹X끼가 사람 말을 X구멍으로 쳐먹나? 불 올리라고!"
까라면 까야지 별 수 있습니까? 저와 동기 녀석은 폐유를 모아둔 드럼통에 불을 지폈습니다.
화력을 만땅으로 한 덕분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름에 방울이 보글보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피를 흘리는 오야붕을 발로 지긋하게 밟고 있던 최병장에게 불 다 올렸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X발 오야붕새끼. 미물 주제에 나를 엿먹여? 너도 오늘 한번 X 먹어 봐라."...설마 했는데 최병장, 끓는 기름에 오야붕을 던져 넣어 버렸습니다 -_-
"끼야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우와아. 그 소리 죽을 때 까지 못 잊을 겁니다; 눈 앞에서 자식이 참혹하게 죽는 모습을 본 어머니가 낼 만한 소리랄까요?
듣는 순간 온 몸에 소름이 쫘악 돋았습니다.
"최병장님 이건 좀;""좀 뭐 이 씹X끼야!"
상병 한명이 최병장에게 한마디 하다가 욕만 얻어 먹었습니다.
308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28:23 ID:bwIRNdUMCU
6.
한 20초 정도 지났을까요? 드디어 그 괴성이 그쳤습니다. 대신 취사반 안에 구역질 나는 튀김 냄새가 가득찼습니다.
"이거 얼른 치우고, 빨랑 밥 준비해. 뭐 쳐다보고 있냐 이 X만한 새끼들아?"
결국 짬이 제일 안된다는 이유로 저와 제 동기가 오야붕의 시체를 치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우리 두명은, 하루종일 밥을 먹지 못했습니다.
이등병 주제에 밥 거른다고 맞기도 많이 맞았지만 도저히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날 밤의 일입니다.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막 눈을 붙이려는데, 누군가 와서 저를 흔들어 깨웠습니다.
" 이병 이! X! X!""조용히 안 해 이 씹X야?"
누군가 했더니 최병장이였습니다.
이 X발놈이 왠일인가 싶어 쳐다봤더니 자기랑 같이 취사반에 좀 가잡니다.
일직을 서고 있던 통제관님이 야식을 만들어 오라고 했다는군요.
" 씨X. 내 짬에 야식이나 만들어야 되고. 군생활 참 X같네."
...어쩌겠수? 야식 바친 덕분에 영창도 한번 안 갔잖아? 안 그랬으면 군생활 한달은 족히 늘었을 걸?
"그런데 저는 왜..."
말도 마치기 전에 콰앙- 하고 주먹으로 한대 얻어 맞았습니다.
"이 X새가. 그럼 나 혼자 가서 준비 하랴?""...예."
그냥 한대 후려치고 영창에나 다녀올까 순간 생각했었습니다만, 얼마전에 사고를 한 번 친 적 있어서 참기로 했습니다.
삼두멸각이면 불도 얼음이나니. 삼두멸각이면 불도 얼음이나니. 마음을 진정 시키고 최병장과 함께 취사반으로 향했습니다.
취사반 문을 막 따려는 데, 취사반 안쪽에서 뭔가 묘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309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29:16 ID:bwIRNdUMCU
7.
"최병장님. 이거 무슨 소립니까?"
애기가 울어대는 소리와 여자가 목 졸릴때 내는 소리를 반반 나누면 이런 소리랄까요?
귀를 기울여야 겨우 들리는 희미한 소리였습니다만, 듣는 순간 소름이 온몸에 돋아났습니다.
"고양이 발정난 소리 아냐? 암고양이라도 X먹고 있는가 보지."최병장은 케헤헤 웃으며 취사반의 문을 열어 젖혔습니다. 그 순간이였습니다.
저는 봤습니다. 어둠속에서 빛나는 수백개의 눈을.
저는 너무 놀라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 했습니다. 최병장은 '우와악-' 하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비명을 지르고 싶은 걸 꾹 참고, 일단 형광등 부터 켰습니다.
새벽에 오야붕을 죽인 폐유 수거용 드럼통 주변에, 수백마리는 되어 보이는 고양이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부대 주변에 있는 고양이란 고양이는 죄다 모인 듯 하더군요. 아까 들은 기묘한 소리는 이 녀석들이 내는 소리였습니다.
고양이들은 나를 흘끗 바라보더니, 별 흥미 없다는 듯 곧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리고 최병장을 바라보더군요.
그 순간 모든 소리가 멈췄습니다.
모든 고양이들이 꼼짝도 않고 최병장을 노려봤습니다. 그 많은 고양이들 모두가. 한마리도 빠짐없이.
아무런 소리도 없이.
저는 그 눈에서 분명 증오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고양이들은 흩어져 밤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최병장은 그날밤 이후 삼일간 내리 앓아 누웠습니다.
제 가 일병 달때 제대했던 최병장은 제가 상병 2호병이였던 99년 10월, 가스폭발사고로 사망했습니다.
ps. 지어낸 이야기라 생각하셔도 ok랍니다. 그 쪽이 뒷맛이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310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31:59 ID:bwIRNdUMCU
[오늘도 사냥 가실 거죠?]
접속하자마자 득달같이 날아드는 쪽지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만사 제쳐두고 온라인 게임에 매달려 하루를 보낸다.일을 끝내가 돌아온 아내가 또 잔소리를 시작한다.
뭐 어떠랴. 나는 이 세계가 아닌 저쪽 세계에서만큼은 영웅이다.
다음날 아침 아내가 일을 나서며 부탁한다.[된장국 올려놨으니까 이따 가스불 좀 꺼줘. ㅇㅇ이 밥 잘 챙겨주고.]
ㅇㅇ이? 그게 뭐지. 건성으로 대답하고 컴퓨터를 켠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부엌쪽에서 뭔가 타는 냄새가 난다.[이게 무슨 냄새야.]
마침 보스 몬스터를 잡고 있던 중에 죽어버려서 할 일이 없어진 나는 부엌쪽으로 다가간다.
이런, 불이다.공황 상태다.
어떻게 해야하지? 이럴 땐 우선 연기를 빼고 낮은 곳으로!허둥지둥 움직여 보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항상 집에만 있었던 탓인지 몸이 많이 약해져 있다.그 사이 불은 겉잡을 수 없이 번져 숨쉬기조차 힘들다.
어쩔 수 없군. 값나가는 물건이라도 먼저 밖으로 빼내고 신고하자.제일 먼저 컴퓨터를 빼낸다.
구형 모니터가 무겁다.필사적으로 움직여 컴퓨터를 집 밖으로 옮겨 놓고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이번에 챙겨 나오면 그걸로 마지막이 될 것 같다.모아놓은 돈도 없고, 결혼 패물은 이미 팔아치운지 오래.딱히 애착이 가는 물건도 없어 집을 휘 둘러보고 나오려는 찰나
무언가가 다리에 달라붙어 온다.
[으아! 이게 뭐야!]꾸물꾸물 움직이는 그것을 냅다 걷어 차버린 뒤 집 밖으로 뛰쳐 나온다.
그제서야 119에 신고하고 근처 피시방으로 향했다.아무래도 아까 잡으려고 했던 보스 몬스터를 잡아야만 진정될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나는 유치장에 갇혀 있다.
[온라인 게임 중독, 얼마나 심각한 것일까요.]
무표정한 앵커의 멘트 뒤로 비쳐지는 화면.누군가의 장례식장에서 한없이 오열하는 여인.
그 앞에는 태어난지 얼마 되어 보이지 않는 아기의 영정 사진이 놓여있었다.
311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32:58 ID:bwIRNdUMCU
분신사바
1.
고3때였어.
고3이 다 그렇잖아.
삶이 너무 단조로워서 친구가 계단만 헛디뎌도 엄청 웃기고 그런 거.
그래서 땡땡이 한 번 치는 게 그렇~게 스릴 넘칠 수가 없고 해방감 들고.
야자하다가 친구들이랑 쪽지 돌리고 소곤소곤 얘기하고 그런 것도 참 재밌고.
우 리 학교는 야트막한 산 위에 있었어.
학교 옆에 아파트 단지가 있었어.
우리 교실은 4층이었는데, 4층 창 밖을 바라보면 아파트 단지 젤 꼭대기층이었나?
암튼 아파트 젤 고층 부분이랑 눈높이가 맞았었어.
가끔 몸좋은 오빠가 베란다로 나와서 빨래 너는 거 보면서 우린 참 황홀해 했었어.
아, 계절은 여름이었을꺼야.
응, 친구들이랑 교실에서 야자를 했는데.
맞아, 내 기억에 분명 우리는 하복을 입고 있었어. 한참 야자를 하고 있는데, 날은 푹푹 찌지..
구려터진 학교는 공부를 하겠대도 전기세 때문에 에어컨도 제대로 안틀어주고.
게다가 짜증나게 밖에는 장대비가 억수로 쏟아져서 공기가 눅눅하기까지 했어.
몸은 땀이랑 습기로 끈적대지, 덥지, 앞머리를 까도 머리는 푹 젖어 있는 것 같고.
그 러다보니 짜증은 나고, 짜증이 나니까 공부가 안되고.그래서 한숨만 푹푹 쉬고 있는데.
우리반에서 무서운 얘기 제일 잘 하는 내 짝지가 이것 저것 썰을 풀어주더라?
와.. 들으면서 소리 안지르려고 애들 주먹 물고 있고 그랬어.
그러다가 내 짝지가 나한테 그러는거야. "야 분신사바 안해볼래?"
312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33:42 ID:bwIRNdUMCU
2.
읭? 분신사바라면 그거 둘이서 연필잡고 허공에서 주문외우는 짜고치는 고스톱?
사실 쫌 귀찮았는데 딱히 공부도 안되고, 애들 눈이 흥미로 빛나며 날 바라보고 있어서,
그 래 하자, 라고 하고 둘이 노트펴고 빨간 색연필을 잡고 마주 앉았어.
"분신사바 분신사바 오잇떼 구다사이.영이시여, 영이시여, 오셨습니까?"
근데 주문을 아무리 외워도 이 빌어처먹을 색연필은 움직일 생각을 안하는거야.
날 더운데 내 짝지랑 꼭 맞잡은 손은 뜨겁지,
주문을 열번은 외운 거 같은데 귀신님은 커녕 귀신이 키우는 강아지 꼬랑지도 안보일 기세.
결국 내가 먼저 그만 하자고 말을 꺼냈어.
"야야 안된다 안된다. 그만 하자~ 귀신은 무슨. 이런 거 다 뻥이야~"
"흠. 그런가. 오늘 분위기도 이래서 이거 쪼꼼만 되면 완전 재밌었을텐데."
"공부나 하자, 공부나. 수능 D-100일이 얼마 남지 않았어!!!!!!!!!!"
"꺄!!!! 저 망할 년이 잊고 있던 사실 일깨워주는거봐!!!" "ㅋㅋㅋㅋㅋ 열공!!"
내 말을 끝으로 우리 자리로 몰려들었던 아이들은 다시 한숨을 쉬고, 기지개를 켜면서
제 자리로 돌아가서 연필을 쥐었고, 교실안에는 책장넘기는 소리와 연필이 사각대는 소리만 가득할 무렵에.
갑자기 복도 끝에서부터 누군가가 미친듯이 달려오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거야.
그 소리가 너무 다급한데, 그게 뭔가 너무 괴기한 소리라서,
짝 지와 나는 책에 처박았던 얼굴을 들고 서로를 마주봤어. 그리고 곧 쾅!!!!!!!! 하고 교실 미닫이문이 열렸어.
313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34:59 ID:bwIRNdUMCU
3.
야자 감독을 하다가 교무실로 내려가신 담임선생님이셨어.
나 랑 짝지는 긴장을 풀면서 눈치를 스윽 보고는 둘 다 헛생각을 했다는 것에 피식 웃었어.
근데 대뜸 선생님이 무서운 얼굴을 하고 물으시는거야.
"너네 공부 안 하고 뭐 했어.""네?""너네 공부 안 하고 뭐 했냐고."
거기에 대고 "분신사바해써용 썬쌩니임^^*" 할 수는 없잖아?
곧 수능 D-100일인 고3들이 1분 1초가 아까운 시간에 분신사바했다고 하면,
선생님이 쌍심지를 켜시고 혼내실 게 분명한데. 그래서 시치미를 떼기로, 반아이들과 눈빛으로 소통했지.
"공부했 죠~ 고3이잖아여~" "거짓말 하지말고."
"에이~ 저희가 공부말고 할 게 뭐 있어여~ 쌤도 참 ~!" "똑바로 얘기해!! 혼 안 낼테니까!!!"
"진짜예여~!! 저희는 쌤의 제자잖아영~ ㅋㅋ"
"그럼..
우리 학교애가 우리 교실 창 밖에 거꾸로 매달려 있다고 옆 아파트에서 온 전화는 뭐야!!!!!!!!!!!!!"
우리가 분신사바를 하던 그 시각에. 우리 교실 창 밖에는.
거꾸로 매달린 여고생 하나가.우리 교실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대.
314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36:25 ID:bwIRNdUMCU
나는 '한 중국에 외진 마을로 조사를 하러갔다
나는 인구 조사를 맡았는데 깊은 산골까지 들어가야만 했다
하루에 2번 밖에 없다는 버스를 잡아 탔다
난 하루에 2번 밖에 없다는 버스에 사람이 한명도 없는것에 놀랐다
그러나 6정거장을 가자 사람이 거의 꽉 차게 되었다 그런데 서있는 사람들은 절대로 내 옆에 앉질 않았다
그리고 다음 정거장에 어떤 아름다운 여자가 버스에 탔다 그 여자는 나를 보고 흠칫하더니 내 옆으로 와서 앉았다
그 리곤,"당신 여기가 어딘지 알고 온건가요?"하고 속삭였다
나는 무슨 소린지 몰라 그녀의 얼굴만 바라보고있었다.그녀는 나에게 충격적인 말을 꺼냈다
"여기는 식인마을이에요.당신은 곧 잡아 먹힐꺼에요"그리곤,어서 버스를 탈출하라는 것이었다
산골을 달리는 버스에서 그녀와 함께 창문으로 탈출하였다 달리는데, 뒤에 버스에서 어서 쫓아가라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는 버스가 쫓아 올수 없는 깊은 곳으로 숨었다 너무 빠르게 뛰어선지 아니면 긴장이 풀려서인지
나는 큰 바위 위에 들어 누워버렸다그리고 가쁜숨을 쉬고 있는데 여자가 혼잣말을 중얼거리는걸 얼핏 들었다.....
"하...이제 혼자 먹을수 있겠다"
315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38:39 ID:bwIRNdUMCU
지금으로부터 3년 전 나는 원거리 연애 중이었다.부끄럽지만은, 애인과는 바닷가에서 만나 연락을 주고 받다가
자연스럽게 애인으로 발전한 케이스였다.굳이 연애 중이었다 라고 쓴 이유는 밑에서 밝히도록 하겠다.
여느때처럼 격무에 시달리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버릇처럼 휴대폰의 문자를 확인하고 있었다.
[오늘도 골목길은 어둡구나]
애인이 사는 곳은 도시 외곽으로 가끔 걱정이 될 정도의 복잡한 골목동네였다.
[조심해서 들어가라고 언제나 걱정하고 있으니까]라고 문자를 보낸 뒤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는 동안에는 문자를 확인할 수 없기에 급하게 샤워를 마치고 나와휴대폰을 열어 답신을 확인했다.
그런데 휴대폰에 부재중 전화가 와 있는 것이 아닌가.애인의 번호였다.서둘러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애인은 받지 않았다.
걱정이 되었다. 일단 전화를 끊고 문자를 확인해 보았다.
[그런 걱정은 안해도 좋아 누가 업어가거나 하지 않으니까][그런데 아까부터 계속 발소리가 들려]
[조금 무섭다]
미칠 듯이 걱정이 되었다.다시 전화를 걸어 애인의 안전을 확인해 보았다.다행히도건너편에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애인의 목소리였다.조금은 떨고 있는듯 불안한 목소리. 울었던 걸까 목이 잠긴 듯하다.
[이봐 괜찮은 거야?]
[응 괜찮아. 엄마가 데리러 나왔으니까 집에 들어가서 전화할께]
급하게 끊어진 전화를 들고 그제서야 안심했다.문자가 왔다.
[집에 들어왔어. 오늘은 조금 피곤하니까 내일 연락할께 잘자.]
문자를 받고 전화를 할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내일 물어보면 되겠지.
316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39:28 ID:bwIRNdUMCU
심야 TV프로를 보면서 낄낄대다가 문득 위화감이 들었다.
내 애인의 어머니는...
2달 전에 돌아가셨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망설일 겨를도 없이 휴대폰을 들어 애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원이 꺼져 있어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 연결 된 후에는 통화료가...]
그 길로 곧장 애인의 집으로 내려갔다. 일이고 뭐고 일단은 그녀의 안전을 걱정해야 했다.
애인의 집 앞에 도착해 미친듯이 초인종을 눌렀다.그녀의 아버지가 나왔다.
[아니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인가? 우리 딸애하고 같이 있는거 아니었나?]
이 게 무슨 소린가.그녀의 아버지에게 자초지종을 묻자 자신의 휴대폰을 열어 문자를 보여주었다.
[ㅇㅇ씨하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고 들어갈께요.]
경찰에 신고한 뒤 그녀를 찾아 온 동네를 돌아다녔다.하지만 그녀를 찾을 순 없었다.결국 그녀의 행방은 실종으로 처리 되었고
아직도 해결 되지 않은 사건으로 남아있다.지금도 밤이면 그녀의 마지막 목소리가 들려 미칠 것만 같다.
[응 괜찮아. 엄마가 데리러 나왔으니까 집에 들어가서 전화할께]
317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0:40:28 ID:bwIRNdUMCU
내일은 일찍올게~더 많이 올릴게~
다들 잘자~즐거웠길바래!
318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03:49:19 ID:Cj4kmKCeuU
5시간이나 읽었네..
이제 잠자기는 글렀다...
319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2:41:03 ID:bwIRNdUMCU
갱신!
320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2:41:49 ID:bwIRNdUMCU
아무래도 저녁쯤에 올리기 시작해야지..
321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2:49:15 ID:d4XJVSoAQQ
잘자~~잘봤어~
322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5:50:11 ID:41HQ7yPEtU
갱신 ! 스레주 !!! 어서오게나!!
>>285
만약오면 해석좀해줘 !
323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6:34:12 ID:ShyNLptEmI
>>322
남편은 아내가 아니라 그 기이한 석상을 택한거겠지.
귀 를 자르면, 틈이 조금 생겨서 빠져나올수 있을거아냐
324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6:38:06 ID:z1lP4trki2
식상해 어디선가 다 본 것 같아.
325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8:22:54 ID:oFZMQ59Fx.
스레주 대단한걸! 타이핑하는것도 힘들텐데 ㅋㅋㅋ
항상 괴담들 올려줘서 고마워!
326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8:38:39 ID:oFZMQ59Fx.
누구 >>214가 어떤 이야기인지 알려줄 사람 없어?ㅠㅠㅠ
아이를 가방으로 만들었다는 소리인가?
327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15:27 ID:d4XJVSoAQQ
>>79 해석좀해줘~~ ㅠㅠ
328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15:55 ID:2beY1M.Dls
>>326
인신매매단 에피소드 중에서 애기 배 가르고 마약집어넣는 이야기가 있잖아
그것도 그런 종류일듯 한데,,,
329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17:27 ID:2beY1M.Dls
>>327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일단 이 대목엔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시고 집엔 없다는 뜻이지
밤늦게 오면 '"지금 돌아왔니?"
라고 물어보고 나중에 서재를 천천히 도는듯한 기색이 느껴진다.
그 러니까 엄마는 서재를 도는 사람이 딸인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님. 서재를 도는 사람이 제3의 사람
이라던가 사람이 아닌 존제라는뜻
330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19:05 ID:bwIRNdUMCU
>>322
323말대로 아내 귀를 잘라서 빠져나오게 하려는것
>>326
문자 그대로 아이를 '리폼'한거지
>>327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면 돼. 어머니랑 둘이사는데 자꾸 죽은 아버지 서재에서 발자국 소리가 나는거지.
331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20:09 ID:bwIRNdUMCU
다들 즐겁게 봐줘서 고맙게 여기고 있어..
그럼 오늘도 올려볼까~
332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23:00 ID:bwIRNdUMCU
자매
1.
. 수미야!!"
"얘, 수미야!! 강수미!!"
"아직 못 찾으셨어요?"
"예, 아유.. 도대체 얘가 어딜 간거야.."
"저.. 집에 가서 다시 한 번 찾아보죠.."
"네.."
수미의 엄마는 집으로 돌아와 힘없이 앉아 있었다.
.딸아이가 없어진지 3일이 되었다.
수미의 엄마는 모든것에 의욕을 잃고 매일 울며 지내고 있었다.
"여보.. 그만 울어.. 나 회사 갔다올께.. 휴.."
"흑.. 흑흑... 수미야.. 흑흑.."
"엄마.. 아빠 나가신대.."
"흑흑.. 저리좀 가있어 수진아! 동생이 없어졌는데 걱정도 안되니?"
수진이는 조용히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다녀오겠습니다!"
"흑흑.. 흑흑.. 수미야.."
일기를 다 쓴 수진이는, 책상 위에 일기를 올려놓고 집을 나섰다.
수미의 책상을 바라보던 그녀는, 수진이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읽기 시작했다.
333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26:30 ID:bwIRNdUMCU
2.
나는 강수진이에요. 7살난..
엄마랑 아빠랑 나랑 내 동생이랑 같이 살아요. 그런데.. 요즘에 엄마는 수미만 더 예뻐해요.
아마 수미가 유치원에서 나간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아왔기 때문인가 봐요. 나는 그런적 한번도 없는데..
괜찮아요. 전 다 컸어요. 그런거에 샘내거나 하지 않아요. 단지 내가 더 귀여움을 받기 위해선 동생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하니까..
수미가 울어요. 왜 울까요? 내가 수미 장난감을 뺏아서 그럴까?
아니면 내가 수미 때려서 그럴까? 아니면.. 내가 수미 팔을 가위로 찔렀다고 아파서 그러는 건가?
모 르겠어요. 시끄러워.. 계속 울잖아. 시끄러우니깐 머리 아프네.. 수미야 조용히 해..
난 수미가 조용히 할수 있게 해주려고 수미 얼굴을 비닐로 덮었어요. 근데 수미는 막 발버둥을 쳐요.
저는 얼굴을 꽉 조였어요. 수미가 기침을 하네요? 감기 걸렸나보다.. 따뜻하게 해줘야지.
수미를 난로에 데리고 가서 바짝 붙여 줬어요. 수미야, 따뜻하지? 비닐봉지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요. 수미가 좋다고 소리지르나 보죠?
감기 걸렸을땐 몸을 따뜻하게 하라고 들은적이 있어요. 수미 손을 난로에 넣어 줬어요. 그러고 한참 있었는데.. 수미가 움직이질 않아요.
비닐을 벗겨 보았어요. 수미가 켁켁거리면서 울어요. 아파서 우나봐요. 가위에 찔린 데에서 아직도 피가 나네요?
아까 소꿉놀이 하면서 가지고 놀던 부엌칼을 가지고 와서 수미의 배를 찔러 줬어요.
아빠가 보시는 어떤 잡지에서 배가 날씬한 언니들을 봤어요. 수미는 배가 너무 나왔어요. 칼을 빼서 그 언니들이랑 똑같이 만들어 줬어요.
아유 이쁘다 우리 수미.. 수미가 부들부들 떨더니 이제 정말 조용히 있어요. 몸에 힘이 없나 봐요. 아무리 깨워도 안 일어나요. 피곤한지 잠이 들었나?
저는 수미가 잠을 잘수 있게 이불을 펴주려고 해요. 그런데, 이불을 꺼낼수가 없어요. 지금 나도 너무 피곤해요.
그래서 수미를 장농 안에 넣어 줬어요. 아.. 이제 잘 잘수 있겠지? 문을 잠궜어요.
334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27:55 ID:bwIRNdUMCU
3.
이제 엄마가 수미만 좋아하진 않을꺼예요. 엄마 허락없이 장농 안에서 잠자는 수미는 이제 엄마한테 혼날꺼예요.
벌써 3일이 지났어요. 엄마는 맨날 울기만 하고 아직도 수미만 찾고 있어요. 장농 속에 있다고 말하면 엄마는 또 수미만 예뻐할 꺼예요.
그리고 날 혼내겠죠? 안 말해줄 꺼예요. 절대로.. 엄마가 방금 전 저한테 화를 냈어요. 저한테 화를 낸건 처음이에요. 수미 때문인가?
그래요. 수미를 보고도.. 수미가 그렇게 오랫동안 몰래 자고 있었는데도 수미를 발견하고 화를 안낼 수는 없을꺼예요.
학교가기 전에 이거 써서 올려놓고 가야지. 그럼 엄마도 보겠죠? 일기를 읽느라 정신이 없을 때.. 전 엄마를 부르겠죠?
학교는 안 갔을 꺼예요 아마.. 후후.. 엄마.. 뒤를 돌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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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휴.. 이게 무슨 소리람?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이건 왜 쓴 거지? 수미는 어딜 간거야?
수진이는 학교 간거 맞을까? 긴장이 풀리자 그녀의 머릿속은 두 아이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메워졌다.
"낑낑.. 휴우.. 다 읽었어 엄마?"
차 가운 목소리였다. 자신의 딸의 목소리가 아닌 것 같았다.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에는..
수진이가 장농 속에서 꺼내온 수미의 팔을 잡고 질질 끌어와 엄마의 앞에 놓고, 어느새 한쪽 손에는 피가 묻어 있는 부엌칼을 들고 웃고 있었다.
" 엄마.. 아직도 수미가 더 예뻐?"
335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29:00 ID:bwIRNdUMCU
저는 예전에 어느 클럽의 부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클럽은 매년 신입생을 받을 때마다
담력시험을 하는 것이 전통행사라서 제가 부장이 된 해도 그 행사를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담력시험의 장소로 선택된 것은 일년 전에 살인 사건이 있었다고 하는 폐가였습니다.
신입생은 3명. 한밤 중에 모두가 지켜보는 와중에 한 명씩 폐가에 들어가서 미리 안쪽에
두고 온 배지를 가져온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한 명이 안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기다려도 그는 돌아
오지 않았습니다. 거기서 그를 찾는 것도 겸해서 두 번째 사람이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번째가 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세 명 중 가장 체격이
좋았 고 담력도 있어 보였기에, 저희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그도 돌아오지 않았습
니다. 사고의 가능성도 있어서, 전원이 폐가을 함께 들어가 찾아보았지만 세 명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 때, 저는 위에서 똑똑, 똑똑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소리는 희미합니다만, 확실히 들려왔습니다. 저는 공포를 억누르며 소리가 난 방향으로
가까이 갔습니다. 소리는 지붕 위에서 들려왔습니다. 저는 창문을 열고 밖으로 기어올라
지붕 위로 올라갔습니다. 거기에는 3번째 신입생이 있었습니다. 그는 절망적인 표정을
지은 채로 이유모를 작은 소리를 중얼거리며 지붕을 더러워진 해머로 똑똑, 똑똑 두드린
것 이었습니다. 제가 그에게 말을 걸어도 그는 어떤 반응도 나타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다른 부원을 불러, 그를 억지로 질질 끌어 내린 후,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그는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 후 아무리 찾아도 2명의 신입생은 발견되지 않았습
니다. 문제를 일으킨 클럽은 폐부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매년 그 날이 되면 그 때 부원이었던 사람 중 누군가 한 명은 반드시 발광을 하다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면서, 해머로 마루를 똑똑, 똑똑
두드리다 그대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내일이 바로 그 날로, 남아 있는 부원은 저 혼자입니다
336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29:44 ID:bwIRNdUMCU
내가 레지던트였던 시절, 당직이었던 날 밤, 응급환자가 발생해서 나는 서둘러 응급실로
불려갔다.내가 응급실에 가자 마침 환자가 구급차로 병원에 도착했다. 구급차에서 옮겨진 것은
새카맣게 탄 시체(처럼 보였다)였다. 구급차의 스탭에게 묻자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로
불붙은 차 속에 남겨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50대의 남성이었다.
일단 살아는 있었지만, 피부는 완전히 새카맣게 타버려서 고기굽는 냄새가 아직도 날
정도였다. 그 사람이 타는 냄새가 지독해서 나는 토하고 싶을 지경이었다. 환자는 미동
조차 하지 않았다. 즉, 이제 이 환자가 죽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대단한 환자입니다. 아직도 심장이 멎지 않았습니다. 뭐, 더이상은 무리겠지만요」
하고 구급대원은 말했다. 의사도「이야― 이건 대단하구만」하고 말할 뿐 치료는 할
생각조차 없어보였다.「심하다····」간호사도 이미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볼 뿐.
나는 일단 검사를 하기위해 준비했다. 진단 기기가 있는 방에 들어가서 준비를 하고
있자, 그 시커멓게 타버린 환자가 옮겨져왔다. 나는 검사를 위해 바늘을 찌르려 그 환
자 팔의 혈관을 찾았지만 온 피부가 다 타버린 상황에 혈관을 찾을 길이 없었다.
「아―, 이거 형편없구만. 어디부터 손대야 하나」하고 나는 중얼거렸다.
그나마 덜 탄 피부를 찾으려고 팔을 잡았을 때, 그 환자가 말했다. 「···그렇게나 심합니까····」
「아, 아」나는 말문이 막혀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는 쭉 의식이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들의 회화를 듣고 있었던 것이다. 그 방안에 있던, 의사, 간호사, 나, 구급대원, 전원이
얼어붙었다.
그러부터 2시간도 지나지 않아 그 환자는 죽었지만, 몇번이나「저는 죽는 겁니까?」하고
묻었고, 우리들은 계속 도망치고 싶은 충동에 휩쌓였다.
337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29:58 ID:bwIRNdUMCU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거듭나기 이전, 아직은 일본이 굶주리던 시절의 이야기.
찢어지도록 가난한 그 가족은 외국으로 시집간 큰 딸이 일본으로 보내준 물자로 근근히
먹고 살고 있었다. 밀가루나 약 등은 물론이고, 일본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이런저런
신기한 식료품 등을 간단히 손으로 쓴 설명서를 동봉해서 번번히 보내주었는데-
그러나 얼마 전부터 그 물자가 갑자기 도착하지 않게 되었다. 때문에 그 가족도 서서히
한계에 가까웠을 무렵, 오랫만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물자가 도착했다. 그것은 큰 통에
담긴 하얀 가루였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잘 몰랐지만 언제나처럼 새로운 인스턴트
식품이라고 생각한 가족은 기쁘게 더운 물에 풀어 죽처럼 만들어 먹었다. 그렇게 굶주림
을 간신히 모면한 가족은, 며칠 후 큰 딸의 남편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되었다.
「아 내는 끝까지 알리지 말라고 했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어 편지를 띄웁니다. 심각한
암에 걸려 투병하던 아내는 얼마 전 임종을 맞이하였습니다. 남편으로서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로 아내의 유골을 고향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유골을 부디
고 이 묻어주시길 바랍니다」
338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30:40 ID:bwIRNdUMCU
어느 일본인 여성이 중국의 오지마을들을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런 오지마을들을 별 어려움 없이 여행할 수 있을 정도로 중국어에도 능통해서,
여행을 매우 즐겁게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산에 오르려고 산길을 걷던 도중
「통인형 가게」라는 간판을 내건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무슨 가게인지 궁금해진 그녀는 침침한 불빛의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가게 안은 어두웠는데, 그 안에는 이미 몇 명의 중국인이 흥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게 안쪽에는 큰 인형이 나란히 서있어서 모두들 그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인형을
보려 가까이 다가갔다가 순간 경악했습니다.
인형들에게는 손발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인형들의 눈이나 입은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 렇습니다. 인형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손발이 절단된 인간들이었습니다! 그녀는 너무나
끔찍한 광경에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기만할 뿐이었습니다.
간신히 침착을 되찾고 서둘러 가게를 빠져 나오려고 했을 때, 그 인형 중 하나가 입을
열 었습니다. 「너 일본인이지! 부탁해! 도와줘! 도와줘!」
인형들은 필사적으로 그녀를 향해 외쳤습니다. 가게의 중국인들은 의아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일본인이라는 사실이 발각되면 위험하다···」
라고 생각한 그녀는 일본어를 모르는 척하고, 자신있는 중국어로 적당히 둘러댄 후 서둘러
가게를 빠져나왔습니다. 그 참혹한 광경에 그녀는 더이상의 여행을 중단하고 부랴부랴 일
본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기 전, 그 이야기를 대사관에 전화로 이야기했지만 장난전화
취 급받을 뿐이었다고 합니다.
339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31:35 ID:bwIRNdUMCU
킬러 크라운
존 웨인 케이시(John Wayne Casey. 통칭 킬러 크라운[살인 어릿광대])
1972년부터 1978년에 걸쳐 주로 소년 33명 이상을 살해한, 미국 역사에 남은 대량 살인마.
[최다 연쇄 살인범 기록을 갖고 있었으나 1993년 체포된 매춘부 연쇄 살인마, 게리 리언
리지웨이(Gary L Ridgeway)에 의해 기록이 경신되었다]
자원봉사를 하는 어릿광대로 분장해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다가 교묘한 말로 유혹해(일을
소개시켜 주겠다, 돈을 주겠다 등) 집에 데리고 들어간 후 성폭행을 저지르고는 목을 졸라
살해했다. 시체는 집의 마루 밑에 묻다가 마루 밑이 가득차서 더이상 묻을 수 없게되자 강
에 버렸다고 한다. (마루 밑에서는 25구 이상의 사체가 발견되었다)
체포된 후, 경찰의 심문에「저 애들(피해자)은 단순한 잡동사니에 불과하다」라는 등의
폐륜적인 발언을 남겼다. 1994년 약물주사로 처형. 영화「It 」의 모델이 된 인물.
또, 그가 그린 삐에로의 그림은 현재 헐리우드의 영화배우 조니 뎁이 구입, 소장하고 있다.
340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32:04 ID:bwIRNdUMCU
말년휴가 전날의 일이다.
말년휴가 복귀 이후 대기기간 없이 다음날 바로 전역하게 되는 나는,
비슷한 처지의 동기들과 함께 남아있을 후임들을 위해
사격장 한 귀퉁이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하사 하나가 사격장을 뒤져 작은 뱀 한 마리를 잡아와
집어던지고 불에 태우는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뱀의 턱이 우측 90˚로 돌아가자
뱀이 죽었다고 생각한 하사는 사격장 한 귀퉁이에 뱀을 꽂아두었다.
운전병을 시켜 뱀을 감시하던 하사는 잠시후 뱀이 사라졌음을 알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나와 내 동기들은 마지막 작업을 미처 마무리 짓지 못하게 되었다.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341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32:19 ID:bwIRNdUMCU
국민학생 때의 일이다.
내가 다니던 학교 운동장 한복판에는 커다란 나무가 있었다.
그 나무는 아이들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었지만,
아무래도 운동 한복판에 있다는 사실이 여러면에서 걸림돌이 되었다.
교장은 드디어 회의를 통해 특단을 내렸다.
학교 운동장을 통째로, 옆으로 30m 가량 옮겼다.
342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32:32 ID:bwIRNdUMCU
독수리훈련 중의 일이었다.
후임과 경계를 서던 나는 밤이 되자 무척 무서워졌다.
거의 철책에 얼굴을 처박은 채 밖을 경계하던 후임은,
한 시간 단위로 내게 시간을 말해주었다. 그런데..
나는 단 한 번도 후임에게 시간을 물어본 적이 없었다.
343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33:14 ID:bwIRNdUMCU
역사적인 3.1독립선언 장소에서 노인들의 소일장소로 변화한 종로의 대명사로 탑골공원이 있다.
일명 파고다 공원이라고도 한다. 몇년 전 종묘 공원이 생기기는 했지만
종로에서는 유일하게 역사를 자랑하는 공원이다.
그런데 이 공원의 뒷편 길은 언제 보아도 지저분하고 우중충하다.
사주나 관상장이들이 죽 늘어 앉아 있고 쓰레기가 바람에 날리는 그 곳,
여기에 무슨 귀신이 있을까 의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지저분한 곳을 좋아한다는 귀신들의 성질을 감안하더라도 서울의 도심인데 무슨 귀신이 나오랴 ?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이 길에는 예상 밖으로 동반자살을 한 귀신, 동성애를 하다가 죽은 귀신,
마약중독자였다가 죽은 귀신들이 우글거린다.
다 른 곳과는 달리 대낮에도 상관 없이 태연하게 행인들의 몸속이나 어깨를 타고 다닌다.
어째서 사랑과 관련된 일로 죽은 사람이 많은가 궁금하여 여자유령을 불러 물어 보았다.
"여기는 이왕조시절 본래 원각사라는 사찰이었다가 연산군시대 이후 불탄 후 수백년간 버려진 땅이에요.
절이 있던 자리는 집을 짓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서울 중심가에 으슥하고 수풀이 우거진 곳으로는 여기 밖에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잠시 사랑을 즐기고 싶은 청춘남녀들이 입장료 없이 모이는 자리가 바로 이 동네였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죽는 아이들도 생기고 그래서 아마 그럴거에요 "
공원 안에는 노인들이 웅크리고 있으니까 귀신들도 아마 노인들이 싫었던지 뒷길에서 서성거리는 모양이다.
344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33:37 ID:bwIRNdUMCU
지하철에 보면, 선로에 거울이나 거울 역할을 하는 은빛 금속판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서서 기다리다 보면 자신의 모습이 거울에 비치는 것이다. 이것은 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지하철 선로로 뛰어들려고 하는 경우, 자신의 모습이 거울에 비치는 것을 보면, 추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여 반성이 되어 자살을 멈춘다는 것이다.
345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33:52 ID:bwIRNdUMCU
모 도시에 지금도 임대 중인 셋방에 사람이 이사를 오면 항상 1주일을 견디지 못하고 이사를 가버린다.
이 셋방에서 잠을 자고 있으면, 어디선가 멀리서, 스산한 노랫소리가 들리는데,
" 한 계단 올라섰다, 일곱 계단 다 오르면 함께 놉시다."
라는 동요가 밤새 들린다고 합니다. 하루가 지나 갈 때 마다,
두 계단, 세 계단 다가 오므로, 무엇이 나타날지 공포심에 질린 입주자는 결국 1주일을 못채우고 이사를 가게 된다는 것이다.
346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34:09 ID:bwIRNdUMCU
두 사람이 같이 자취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자취방이 자꾸만 어질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서로 상대방이 어질러 놓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둘 다 아니었다.
책 상이 엎어져 있다거나, 옷가지가 흐트러져 있다거나 하는 일이 반복되었고,
두 사람은 물건을 치워 놓고 나면, 다음날 외출 후 돌아온 뒤에는 다시 어질러져 있곤 하였다.
두 사람은 도둑이라도 있는가 싶어,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놓기로 했다.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외출한 뒤 돌아온 두 사람은 무슨 일이 있는지 보았다.
감시카메라 비디오 테이프를 보았을 때, 두 사람은 경악했다.
아무도 없는 방의 옷장에서 하얀 소복을 입은 산발한 사람이 나와 미친듯이 사방을 헤집으며 뭔가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곧장 그 집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고 한다.
347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35:31 ID:bwIRNdUMCU
991년 12월 LA 캘리포니아 대학의 기말고사 기간에 있었던 일이다.
시 험 기간이면, 공부하느라 스트레스가 쌓일 대로 쌓인 이 학교 학생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밤 12시에 모두 도서관 밖으로 나와서 귀청이 떨어지도록 고함을 지른다.
그 대학 학생들은 그런 희한한 전통을 갖고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공 교롭게도 학생들이 고함을 지르던 그때 귀가하려던 어느 여학생이 캠퍼스의 으슥한 곳에 숨어있던 강도에게 습격을 당했다.
그 녀는 있는 대로 비명을 질렀지만 다들 고함을 지르던 중이라 누구도 그녀의 비명을 듣지 못했고 결국 그녀는 살해당했다.
그 이후로 이 학교에서는 고함을 지르면 제적을 당하도록 학칙이 바뀌었다고 한다.
348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35:48 ID:bwIRNdUMCU
>>347 엇 미안 1991년이다
349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36:21 ID:bwIRNdUMCU
평생 산 채로 매장된다는 공포에 시달린 한 남자가 있었다.
그 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미리 무덤을 사서 전화를 연결해놓았고 몇 년 뒤에 세상을 떠났다.
남자는 그 무덤에 안장되었고, 남자의 부인은 홀로 평안한 여생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 남자의 딸이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계속 통화중이었다.
어머니가 전화를 오래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아는 여자는 이상한 예감에 어머니의 집을 찾았는데,
그 녀는 수화기를 손에 든 채 숨져 있었다. 사인은 심장마비였고, 여자는 남편의 곁에 안장되었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일이었는데, 아버지의 묘지에 들어가고 나서야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
무덤 안에 설치된 전화 수화기가 내려져 있었던 것이다.
350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37:02 ID:bwIRNdUMCU
쇼핑을 마치고 귀가하는 여자가 있었다. 차를 타고 주차장을 빠져 나와 집으로 향하는데,
뒤에서 트럭이 따라오고 있었다.
트럭에서는 여자의 차를 향해 마구 전조등을 깜박여대고,
여 자는 모르는 척 했지만 트럭에서 자꾸 그러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속도를 높여도 계속 따라오고, 여자는 달아나려 했지만 트럭은 경적까지 울리며
필사적으로 따라오기 시작했다.
그러다 바로 앞에 경찰서가 보였고 여자는 급히 경찰서 앞에 차를 세웠다.
여자를 따라온 트럭도 경찰서에서 멈췄고, 운전사가 내렸다.
그런데 남자는 여자를 공격하는 대신 급히 여자의 차 뒷문을 열었다.
여자의 차 뒷좌석에는 살인마가 칼을 들고 숨어있었다.
351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37:23 ID:bwIRNdUMCU
어느 부부가 아시아로 여행을 떠났다. 이 식당은 맛있는 요리와 멋진 서비스를 자랑하는 괜찮은 곳이었는데,
데리고 온 푸들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이들은 종업원을 불러 개를 잠깐 돌봐주고 먹을 것도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종업원은 영어를 잘 못했고, 그 부부도 그나라 말을 잘 몰랐던 것 같다.
Doggy? Dog eat... 하다가 종업원이 푸들을 데려가고, 이어 한참 있다 요리가 나왔다.
닭요리를 주문했는데 닭은 아닌 것 같고, 어쨌든 부부는 이 낯선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그들이 요리를 다 먹은 후 계산서가 나왔는데 계산서 위에 푸들의 빈 목걸이가 올려져 있었다.
352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38:01 ID:bwIRNdUMCU
토요일 저녁, 한 친구는 데이트 약속이 있는데 다른 친구는 일 없이 집에서 책이나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룸메이트가 곱게 치장하고 외출한 후, 이 여성은 나른한 저녁 시간을 즐기다 푹신한 소파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문득 새벽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눈을 뜬 그녀는 끽, 끽, 뭔가 문을 긁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일어나 문쪽으로 다가가는데, 문 긁는 소리 뿐만 아니라 신음 소리가 섞여 있습니다.
오싹해 진 그녀는 문이 잠기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조심스럽게 다가가 황급히 문을 잠그고 소파로 돌아와 오들오들 떨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문 긁는 소리도 그동안 점차 잦아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그녀는, 거짓말 같은 어젯 밤의 기억을 떠올리며 살며시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문 앞에는 거의 목이 잘려나간 룸메이트가 쓰러져 죽어 있었습니다.
353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38:27 ID:bwIRNdUMCU
은퇴한 미국의 노부부가 멕시코의 티후아나로 관광을 갔다.
토 속 음식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기념품을 고르려 했는데 마땅히 맘에 드는 게 없었다.
시력이 좋지 않았던 이들은 곧 쇼핑에 지쳤고, 이를 포기하려다 어떤 청년을 만났다.
그는 진정한 아메리칸에게 이 개를 팔고 싶다며 털 없는 멕시칸 개를 싼 값에 선사했다.
부부는 개를 데리고 미국에 돌아왔는데, 개는 어딘가 불편해 보였다. 수의사에게 개를 데려갔는데... 검사할 것도 없었다.
노부부가 데려온 것은 개가 아니라 커다란 멕시코 쥐였다.
354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38:50 ID:bwIRNdUMCU
멋진 차를 꿈꾸던 한 청년이 있었다.
어느 봄에 광고란을 본 그는 원하던 종류의 차가 아주 저렴한 가격에 나와있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아직 쌀쌀한 오후, 그는 차 주인에게로 달려갔다. 왜 이렇게 싸게 파느냐는 질문에 주인은 급히 현금이 필요하다고 대답한다.
차는 새 것 같았고 엔진도 잘 돌아갔다. 청년은 주저하지 않고 차를 사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 주일이 지나고 기온이 차츰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차 안에서는 이상한 악취가 나기 시작했는데,
방취제와 소독제를 뿌리고 세차를 해도 냄새가 도저히 지워지지 않았다. 결국 참을 수 없게 된 청년은 주인을 찾아갔는데,
그는 그때 말했어야 했다며 악취가 나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원래 이 차는 주인네 아버지의 차였다.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던 것을 좋아하던 그의 아버지는 어느 날 시골길을 달리다 운전석에서 그만 심장마비로 숨졌다.
워낙 한적한 동네였던 터라 시신은 몇 주 뒤에야 발견되었고 아무리 냄새를 없애려 해도 지워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악취는 바로 시신 썩는 냄새였다.
355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39:07 ID:bwIRNdUMCU
스티브라는 남자가 뇌종양 판정을 받게 되었다. 병원에서는,
이 종양은 치료가 불가하며 남은 시간이 길어야 몇 달이라고 그에게 시한부 선고를 내렸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서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생각했다.
죽었다고 울어줄 사람도 없는 자신의 인생을 떠올리며 절망에 빠진 그는 머리에 권총을 대고 방아쇠를 당기고 만다.
총소리를 들은 이웃들은 재빨리 신고했고, 병원으로 옮겼을 때 그는 살아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발견되었다.
검사를 해보니 총알이 뇌의 중요한 부분을 모두 피해서 종양만 파괴하고 만 것이었다.
종양 은 완전히 사라지고 스티브는 건강을 회복했다.
356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39:41 ID:bwIRNdUMCU
0대들이 사랑을 속삭이는 장소에서 벌어진 일이다. 한동안 사귄 10대 청춘 남녀가, 차 안에서 사랑을 나누고 있다.
남자는 더 과감한 행동을 하려 하는데, 차 안에서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이 마뜩찮았던 여자는 더 이상의 행동을 거부하고 그를 밀어냈다.
남자는 화가 났지만 여자친구의 입장이 단호했기에 어쩔 수 없었는데,
차를 몰고 그 자리를 떠나려던 차, 공교롭게도 기름이 다 떨어져 있었다.
여자는 남자에게 꽤 먼 거리의 주유소까지 다녀오라고 얘기했고, 남자는 차 문을 잠그고 떠났다.
잠시 후, 여자는 끄덕 끄덕 졸다가 잠이 들었다. 그때 뭔가 끼익, 끼익, 차 지붕을 긁는 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여자는 잠을 깼다.
나뭇가지가 차 지붕에 닿은 것이려니 하고 여자는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 날 아침, 여자를 깨운 것은 경찰이었다. 왜 여기서 잠들었는지 설명하려 했는데,
경찰은 여자를 차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려 했다. 뒤를 돌아보니,
남자친구의 시체가 차 위의 나뭇가지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357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40:13 ID:bwIRNdUMCU
교외 주택가에서 일어난 일이다. 새로 지은 집에 카펫을 깔려는 공사 업자가 도착했다.
별로 어렵지 않은 일이었는데, 여자는 곧 다른 일을 보기 시작했고 그 집의 아이도 밥먹으러 가서 남자 홀로 남게 되었다.
공사 업자는 아주 꼼꼼하게 일을 했고, 일을 마친 뒤 담배를 피우려 했다. 그런데 카펫 한 가운데가 불룩한 것을 발견했다.
담뱃갑을 실수로 카펫 한 가운데 넣어버린 것이었다.
그 일 때문에 공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싫었던 공사 업자는 주위를 둘러보고 편법을 썼는데,
그는 망치로 담뱃갑을 두들겨서 평평하게 만들어 버렸다. 집주인과 얘기를 잘 마치고 공사 업자는 차에 올라탔는데,
거기에 담뱃갑이 있었다. 곧 모든게 명백해졌는데, 카펫 한 가운데 들어있던 것은 그 집 아이의 애완용 햄스터였던 것이다.
358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41:15 ID:bwIRNdUMCU
대박을 꿈꾸던 남자가 있었다. 그는 매주 같은 편의점에서 같은 번호의 로또 복권을 구입했고,
직원은 그에게 행운을 빌어주곤 했다. 어느 날 남자는 평소처럼 같은 번호의 복권을 구입했으나 맞지 않았다.
다음 번 남자는 같은 편의점을 방문했지만 그때 그는 몹시 바쁜 것 같았다.
누적 당첨금이 많으니 복권을 구입하라고 권했지만 남자는 이번 만큼은 복권을 사지 않았다.
그날 저녁, TV를 시청하던 남자는 복권 번호가 하나 둘씩 맞아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의 부인도 세 개까지 번호가 들어맞자 일손을 멈추고 TV를 보기 시작했다. 번호는 모두 들어맞았고 부인은 몹시 기뻐했다.
비참해진 남자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번 주에는 사지 않았다고.
부 인은 처음에는 어처구니 없다가, 나중에는 분노하게 되었다. 남편에게 있는대로 성질을 부리고,
부엌에 들어가서 설겆이를 하는데, 총소리가 났다. 그가 자살한 것이다.
359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42:18 ID:bwIRNdUMCU
항상 화만 내는 전형적인 상사가 있습니다.
협상이 불가능한 경영을 하는 사람으로 부하 직원을 혼내는 것이 관리를 잘 하는 거라고 믿습니다.
숫자 계산이 잘못된 분기 보고서를 두고 부하를 혼내던 그는 다른 사람들 더 혼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회계사를 다시 야단친 그는 사무실로 가는데, 비서가 가져온 점심은 그가 주문한 것이 아닙니다. 비서도 혼이 납니다.
열받은 그는 구내 식당으로 향합니다. 여기에는 무능한 직원은 없죠.
동전을 넣고 음료수를 뽑으려는데, 캔이 걸려서 나오지 않습니다.
그는 자판기를 쳐보지만 음료수는 나오지 않고, 이성을 잃은 그는 자판기를 쥐고 흔듭니다.
그런데 자판기가 쓰러지는 바람에 그는 갈비뼈가 부러져 숨지고 맙니다.
360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42:51 ID:bwIRNdUMCU
젊은 여성이 막 약혼한 행복한 순간이다. 그녀와 가족들은 그 자리에 늙은 할아버지를 모셔왔는데,
그녀가 가족 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 역시 손녀의 결혼식을 보는 게 평생의 소원이었다.
몇 주 후, 신혼여행지 카달로그를 들고 할아버지를 찾은 여자는 할아버지가 몹시 쇠약해졌음을 느낀다.
불길한 예감을 느낀 그녀는 할아버지를 위해 결혼식을 여러 달 앞당겼지만 불길한 느낌은 맞아떨어져서,
결 국 할아버지는 그녀의 결혼식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슬픔에 빠진 그녀는 결혼식을 포기하려 했지만 가족들은 할아버지의 뜻은 그런게 아니라고 설득했고,
마침 좋은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다.
결혼식 당일이었다. 가까운 사람들만 초대한 조촐하고 소박한 결혼식 날이었다.
방부 처리한 할아버지의 시신이 관에 담겨 식장 안으로 들어왔다. 할아버지의 관은 제단 앞에서 멈춰섰고,
과거 할아버지와의 관계에 따라 하객들의 표정은 각기 달라졌고, 식을 주도하는 목사와 신랑은 모두 어리둥절했고,
어찌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361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43:12 ID:bwIRNdUMCU
쇼핑몰 주차장에서 아침장을 본 노부인이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 런데 네 명의 사내가 자기 차에 타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차는 후진하기 시작했고, 다급해진 할머니는 권총을 꺼내들었다.
내 차에서 꺼져! 할머니는 차에서 내리라고 명령했고, 사내들은 시키는 대로 차에서 내려 뺑소니를 쳤다.
마음을 가라앉힌 할머니는 짐을 차로 옮겼다. 그런데 시동을 거는데 키가 맞지 않았다.
주위를 둘러본 할머니는 그제서야 자기 차가 아님을 깨닫고 차에서 내렸다.
할머니의 차와 똑같은 종류였으며, 그녀의 차는 근처에 있었다. 할머니는 경찰서에 신고하러 갔는데,
주차장에서 할머니가 만난 남자들이 경찰에게 왠 '더티 해리'같은 할머니가 자신들의 차를 뺏어갔다고 말하고 있었다.
할머니는 난감하기 그지 없었다.
362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43:45 ID:bwIRNdUMCU
늦은 밤 한 부부가 클럽을 나와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부근 에는 껄렁한 십대들이 술을 마시며 놀고 있었는데, 그들은 술에 취해 부부의 차를 막고 있었다.
남편은 그들에게 비키라고 했는데, 술을 마셔서 그런지 동작이 빠르지 않았다.
화가 난 남편이 아이들을 윽박지르면서 시비가 붙기 시작했다. 부인이 소란 피우지 말라고 남편을 말렸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그러나, 주위에 있던 십대들이 가세하면서 남편은 차츰 몰리게 되었다.
부부는 급하게 차에 올라탔지만 이번에는 아이들이 차를 둘러싸고 차를 마구 치기 시작했다.
그 중 몇 명은 범퍼를 잡고 차를 흔들었다. 겁이 더럭 난 남편은 급하게 차를 출발시켜 아이들에게서 도망쳤다.
잠시 후 부부는 주차장에 도착해서야 긴장을 풀었다. 아내는 성질 급한 남편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내려서 차를 살펴보던 그녀는 기겁을 하고 말았다. 차 범퍼에 손가락 세 개가 끼어있었기 때문이었다.
남편도 죄책감으로 괴로워했다.
363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44:10 ID:bwIRNdUMCU
기말고사를 맞이한 한 새내기 대학생이 재수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여 자친구는 그가 성적이 나쁘고 돈도 없으며 결정적으로 재미도 없다고, 그에게서 받은 선물을 팽개치고 그를 차버렸다.
그의 기분이 최악일 때 마침 룸메이트 두 명이 들어왔다. 이들은 파티광으로, 기말고사로 바쁜 그에게는 불청객이다.
그는 이들을 피하려고 하는데, 룸메이트들은 포기하지 않고 그를 놀려댔다.
우리의 주인공은 마침내 폭발해서, 친구들 보고 나가라고 소리를 쳤다.
룸메이트들은 나가면서, 그가 바보이며 학교 생활을 견디지 못할 바에야 목이나 매고 죽으라고 이죽거렸다.
그의 스트레스와 절망은 극도에 달했다. 그는 술을 따라서 마셨다.
몇 시간 후 룸메이트들이 다시 돌아왔을 때, 주인공은 룸메이트의 말대로 목을 매고 죽어 있었다.
그리고 며칠 후 둘은 학장실로 불려갔다.
이 들은 친구의 자살로 경찰과 언론에 불려다니느라 기말 시험을 망친 상태였는데 학장은 이들에게 말했다.
학기 내에 학생이 자살하는 일이 있으면 충격을 이겨내라는 의미에서 룸메이트에게 A를 준다는 것이었다.
룸메이트들은 결국 올 A를 받았다.
364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45:13 ID:bwIRNdUMCU
한 해에 신분도용으로 사라지는 사람이 수 천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 러나 이 이야기에서는 신분 도용보다는 원치 않은 신분이 더 공포스러운 것 같다.
대학에서 석사 논문을 준비하던 심리학 대학원생이 있었다.
그는 독특한 심리요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여자친구는 경험을 소재로 논문을 쓰리고 그에게 충고했다.
여자친구의 얘기를 들은 남자는 멋진 생각을 떠올렸다.1주일 후, 그는 정신병원을 찾았다.
정신병자 를 가장한 그는 자신이 외계에서 왔으며 머리의 헬멧으로 CIA의 극초단파를 방어하고 있다는 따위의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환 자의 입장에서 논문을 쓰기 위해서였으며, 멋진 연기로 의사를 속이는 데 성공했다.
그는 병동으로 이송되었고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다. 모든 진찰이 끝난 후 입원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그는 환성을 지르며 진실을 털어놓았다.
자신은 환자의 눈으로 본 정신과 의사에 대한 논문을 준비하려고 쇼를 했다며 도움이 되었다고 했는데,
의사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건장한 간호원들에게 반항하던 그는 난동을 피우기 시작했고,
그럴 수록 그의 정신질환에 대한 의혹은 커졌다. 결국 그는 진정제를 맞고 보호실로 이동했다.
몇 주 동안 그는 실수로 입원한 거라고 병실 안에서 발악을 했고 병원에 욕을 퍼부었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여자 친구가 병원을 찾았다. 그녀는 3주 전 사라진 학생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고, 의사는 단박에 누구 얘기인지 알아챘다.
그리고 남자친구를 보게 된 여자는 경악했다. 격리생활과 속박, 약으로 인해 그가 진짜 미쳐버린 것이었다.
365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45:39 ID:bwIRNdUMCU
호텔에서 벌어진 일이다. 한 여성 사업가가 일과를 마치고 체크인을 했다.
프 런트에서 열쇠를 받은 그녀는 짐을 들고 방으로 향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했기 때문에 아침 식사 주문을 미리 하기로 한 그녀는 주문서에 자신의 이름과 메뉴를 적고
호텔의 밤 근무자가 볼 수 있도록 바깥의 문고리에 걸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녀는 곧 잠들었다.
그날 밤, 한 남자가 복도에서 그 쪽지를 보았다.
한 사람 분의 아침식사를 본 그는 곧 로비로 가서 방금 교대한 근무자를 찾았다.
자신은 방금 도착했고 아내가 방에 있는데, 그녀를 깨우기 싫다고 거짓말을 해서 키를 받았다.
남자는 문을 열고 여자가 자고 있는 방에 들어갔다. 그녀를 깨우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말이다.
다음 날 아침, 직원이 식사를 가져왔다. 대답이 없자, 직원은 여자가 샤워 중이라 생각하고 식사를 문 안쪽으로 밀어넣고 가려 했다.
문을 연 직원은 핼쓱해졌다. 참혹하게 살해된 여성의 피로 침대는 온통 피바다였다.
366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46:00 ID:bwIRNdUMCU
심장병에 걸린 한 여자가 있었다. 그녀의 끝이 멀지 않았고,
부 인이 죽어도 떨어질 수 없었던 남편은 평생을 같이하겠다고 눈물로 맹세하지만 부인은 천국에서 보자는 유언을 남긴 채 사망했다.
그 러나 천국은 나중 얘기였다.
남편은 부인을 포기할 수 없었다. 며칠 후 영안실에서 남편은 부인의 시신을 맞이했는데,
남 편이 슬피 우는 모습에 장의사도 감동했다. 남편은 부인을 차가운 땅 속에 묻기 싫다며 더 나은 곳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아 내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장의사는 한동안 생각하다가 아이디어를 하나 떠올렸다.
다음 주 남편의 집에서 장례식이 열렸고, 친구와 친지들이 몰려왔다.
그러나 이들은 뭔가를 좀 꺼려하는 듯 했고, 결국 다들 어색해하다가 먼저 떠나고 말았다.
반면 남편은 행복해 보였는데, 바로 부인의 시신을 커피 테이블에 밀봉했기 때문이었다.
사랑하는 아내와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남편은 기뻤지만 남편의 친구와 친지들은 차츰 멀어져 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남편은 개의치 않았다. 부인과 늘 함께할 수 있는데 그게 무슨 상관이랴.
367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46:36 ID:bwIRNdUMCU
장난기 많은 한 남자가 있었다. 그런데 바가지를 긁는 아내 때문에 그의 결혼 생활은 전쟁터가 되어 있던 터였다.
어느 날 부인은 급한 일로 외출하면서 남편에게 며칠 후에 돌아올 테니 집안 일을 모두 끝내 놓으라고 엄포를 놓았다.
극도로 화가 난 남편은 부인의 버릇을 고쳐놓기로 하고 이틀 동안 일을 꾸몄다. 극단적인 방법으로 말이다.
다음 날 돌아온 부인은 남편이 집안 일을 하나도 해 놓지 않은 것을 보고 화가 났다.
그 런데 남편을 찾던 부인은 남편이 목을 매단 것을 보고 그만 기절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는 부인을 놀래키려는 남편의 수작이었다. 부인이 기절한 것을 본 남편은 줄을 풀고 내려오려고 했는데,
이때 마침 부인의 비명 소리를 들은 이웃 남자가 집에 들어왔다. 이 남편은 이웃 사람도 속이기로 했다.
그는 부인이 쓰러져 있으며 남자가 목을 맨 것을 보고 놀랐지만 곧 상황을 받아들였다.
그때 이 이웃 남자는 다른 것을 보았는데, 거실에 남편이 어느 중요한 경기에서 사인을 받은 야구공이 있었던 것이다.
누가 알랴? 이웃 남자는 경찰이 오기 전에 공을 집어 달아나기로 마음 먹었다.
남 자는 이를 보고 공을 훔치는 이웃에게 허공에서 발길질을 했다.
죽은 자가 살아나는 것을 본 이웃 남자는 너무 놀란 나머지 그대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368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48:38 ID:bwIRNdUMCU
한 젊은 여성이 쇼핑 중이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그녀는 저으기 불편해졌다.
돌아보니 한 할머니가 자신을 슬프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겼는데,
거기서도 그 노인이 또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카트와 노인의 카트가 서로 부딪쳤다.
노인은 그녀를 자꾸 쳐다봐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녀가 자신의 손녀와 닮았기 때문이었는데,
손녀는 2주 전에 그만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불쾌하던 마음이 좀 풀어졌고 노인이 손녀 딸 얘기를 꺼내면서 두 사람은 친해지기 시작했다.
노인은 자신을 할머니(granny)라 불러달라고 했고, 그녀는 좀 불편하긴 했지만 어쨌든 그녀를 할머니라고 불렀다.
쇼핑이 끝나고 계산을 마친 후 노인은 손을 흔들며 그녀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녀도 노인을 할머니라고 부르며 인사를 했다.
좋은 일을 했다는 느낌에 그녀는 가슴이 뿌듯했지만, 이 환상은 물건값을 지불할 때 바로 깨졌다. 돈이 300달러가 훨씬 넘게 나온 것이었다.
알고 보니, 노인은 쇼핑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손녀가 계산을 할 것이라고 말했던 것이었다.
직원들은 그녀가 노인의 손녀라고 믿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밖으로 나갔지만 이미 노인의 자취는 찾을 길이 없었다.
369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49:12 ID:bwIRNdUMCU
한 젊은 아가씨가 회사에서 야근을 하고 집에 가는 길이었다.
여 자는 자기 차를 몰고 가는 중이었는데 길은 깜깜했고 그녀는 피곤했다.
그러던 그녀는 자기 뒤를 따라오는 차가 있음을 눈치챘다. 속도를 올려 봤지만 그 차는 계속 따라붙었고,
핸드폰이 없어 구조 요청을 할 수도 없었다. 그때 백밀러에 비상등 불빛이 비쳤다. 그 차는 경찰 표식이 없는 형사의 차였다.
여자는 할 수 없다 생각하고 갓길에 차를 멈추면서 운전면허증을 꺼냈다.
제복을 입은 경찰이 그녀의 운전면허증을 요구했다. 왜 차를 세우냐는 여자의 질문에, 그는 여자가 난폭운전을 했다고 말했다.
여자는 무슨 난폭운전이냐, 자신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항변했지만 음주측정 결과는 술을 마신 것으로 나왔다.
경찰은 구속시키지는 않겠지만 차를 그대로 몰고 갈 수는 없으니 자신이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그녀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여자는 경찰차에 올라탔는데, 이 경찰은 엉뚱한 길로 차를 몰고 가기 시작했는데,
그 가 차를 세운 곳은 한적한 시골길이었다. 그는 사실 경찰이 아니라, 경찰로 변장한 연쇄강간범이었던 것이다.
여자는 상처입은 채로 바닥에 나동그라졌고 강간범은 유유히 달아났다.
370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49:33 ID:bwIRNdUMCU
밥먹고 다시올려야지 ㅋㅋ
371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49:41 ID:x8OXuTcdsQ
>>363
헐
372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19:59:51 ID:bwIRNdUMCU
갓 취직한 젊은 청년이 있었다. 그는 일도 열심히 했지만, 노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어느 날 그는 기습적인 약물검사를 받게 되었다. 그는 약물검사를 받기가 곤란했는데,
지 난 밤에 친구들과 놀면서 마리화나를 피웠던 것이다. 일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마리화나 한 대 피운 것을 누가 눈치라도 채겠는가? 그런데 마침 약물검사를 받게 되었으니 공교로운 일이었다.
거부하면 해고를 당할 것이다.
그 는 간호사가 없는 틈을 타서 그날 처음 보는 동료 직원에게 곤란한 일이 생겼으니
소변을 10달러에 팔라고 부탁을 해 봤지만 일언지하에 거절을 당했다. 결국 자기 소변을 받아 제출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소변을 제출하러 갔는데, 때마침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책상 위에 다른 샘플들이 여러 개 있었다.
옳다구나 생각한 그는 자신의 샘플과 다른 샘플을 바꿔치기 했다. 다른 사람들은 아마 마리화나를 피우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자리에 돌아온 간호사에게 바꿔친 샘플을 건네고 유유히 사라졌다.
그는 곧 이 일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몇 주가 지나고 검사 결과가 나오자 사장은 그를 불렀다.
축 하한다고, 약물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사장은 왠지 불쾌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날린 한 마디.
"자네 임신했더군."
373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01:09 ID:bwIRNdUMCU
한 양조기술자가 사장에게 단단히 잔소리를 듣고 있었다. 근래 들어 맥주가 불합격 판정을 받는 일이 늘어났고,
회사의 부담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적자 폭이 커진다면 결국 회사를 그만 두는 수밖에 없다.
이윤의 압박을 받고 있던 양조장은 값싼 재료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출고해야 할 맥주를 맛본 양조기술자는 뭔가 불쾌한 맛이 났지만
이미 만든 맥주를 버리지 못하고 허가증에 사인을 해주고 말았다. 그것도 말하자면 이윤 때문이었다.
맥주가 출고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발효통을 청소하는 날이 되었다.
전 임 관리인이 말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에 통을 청소하는 데 신참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발효통을 청소하러 내려갔던 신참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는데, 통 바닥에 사라진 관리인의 시체가 누워있었던 것이다.
통을 청소하러 들어갔다 미끄러지는 바람에 머리를 부딪쳐 기절했고, 그 상태에서 맥주가 들어오자 익사하고 만 것이었다.
관리인의 시체가 이상한 맛의 원인이었다.
기겁한 양조기술자는 맥주를 출시하지 말라고 급히 전화를 걸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그 맥주는 특별저장맥주라는 마크를 달고 사람들에게 팔려나갔다.
374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02:25 ID:bwIRNdUMCU
<곰세마리> 동화에 나오는 골디록스(Goldilocks)는 원래 어린 소녀가 아니라 집 없는 노파였다.
1831년 판에서 곰 세 마리는 노파를 불에 태우고, 익사시키고, 첨탑에 꿰어 버린다.
375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03:12 ID:bwIRNdUMCU
한호텔에서 벌어진 일.
어머니와 딸이 여행을 떠났는데,
어머니 가 여독으로 지쳐 있었다. 글씨를 쓸 힘도 잃어버린 어머니는 방에 들어가자 마자 쓰러졌고 짐을 풀던 딸은 어머니가 걱정되었다. 한 시간이 지나도 차도가 없자 그녀는 자신들이 묵고 있는 313호실로 의사를 불렀다.
의사는 별 것 아닌 독감이라며 처방전을 써주고 약간 멀리 떨어진 약국의 위치를 알려줬다.
딸은 어머니를 위로하고 약을 사러 갔다가 길을 잃었다. 몇 시간 후에 간신히 약을 사서 돌아왔지만 이상하게도 방을 찾을 수 없었다.
당황한 딸은 로비로 달려갔다. 데스크에는 새로운 직원이 있었고 그는 여자에게 313호실은 없다고 말했다.
한 시간 전에 체크인 했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런 호텔 닥터도 없으며 자기가 한 시간 전에도 계속 근무했다고 직원은 잘라 말했다.
명부에는 체크인 기록도 없었다.
화 가 난 여자는 직원을 협박했지만 그에게 결국 쫓겨나고 말았다.
애타게 어머니를 찾았지만 그녀는 다시 어머니를 볼 수 없었다.
376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03:31 ID:bwIRNdUMCU
대학의 시험 기간이다. 공부를 제대로 안 했기 때문에 시험을 칠 수 없는 한 학생이 있었다.
시험에서 낙제하면 인생이 좀 피곤해 질텐데.
시험 종료까지 한 시간을 남겨두고 파란 공책만 쳐다보던 학생은 갑자기 기막힌 생각을 떠올렸다.
그는 일단 문제를 다 쓰고, 답을 쓸 공간을 남겨뒀다. 그리고 다른 공책을 꺼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지금 저는 제일 좋아하는 과목 시험을 보고 있는데 교수님도 훌륭하시고 어쩌고. 그는 문제를 적은 공책 대신 편지를 제출했다.
그리고 도서관으로 얼른 달려가 답을 공책에 적은 뒤 어머니에게 편지를 보냈다.
일을 다 끝낸 학생은 유유히 종강파티에 참석하러 갔다.
다음 날 교수가 그를 불렀다. 내가 원한 건 아부가 아니라 답이거든?
그는 잠시 당황하는 척을 하다, 시간이 남아서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는데 아마 두 개가 바뀐 것 같네요.
그래? 그럼 어머니한테 연락해서 답을 보내라고 해라. 나한테 직접 보내야 된다.
3일 후, 보스턴에서 교수에게 답장이 날아왔다. 교수는 학생이 실수한 것이라 생각하고 만점을 줬다.
377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04:11 ID:bwIRNdUMCU
장례용품 가게가 무대이다. 장의사는 관을 전시해두고 고객에게 고르게 했다.
그런데 이 장의사에게는 열살 난 아들이 있었는데, 이 녀석은 사람들 놀라게 하는 것을 무지하게 좋아했다.
매일 관에 숨어서 관문이 열리면 뛰쳐나오곤 했던 것이다. 드라큘라 의치를 끼고 들어가 있을 때도 있고,
하여간 조용한 가게가 지루했던 녀석은 아버지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매일 장난 거리를 찾아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2만 달러짜리 멋진 관이 가게에 들어왔다.
이미 팔린 관이니까 들어가지 말라고 장의사는 소년에게 엄포를 놨지만 그는 장난을 치고 싶었기에 아버지 몰래 들어갔다.
녀석은 아늑하고 무시무시한 관에 누워 공포 소설책을 읽기 시작했다. 관이 너무 편안했기에 아이는 그대로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소년이 잠든 사이에 배달원들이 와서 뚜껑을 잠그고 관을 가져갔다.
흔들 림에 잠이 깬 소년은 관을 두들겼지만 천이 두꺼워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아버지가 아들을 찾으러 들어왔는데 아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가게 안에서는 최고급 관이 사라진 것을 갖고 직원들끼리 싸우고 있었다.
놀란 그는 전화를 걸었는데, 화장터 직원들이 관을 갖고 돌아왔으며 이미 관은 소각로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378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04:49 ID:bwIRNdUMCU
소방관들은 목숨을 걸고 불길에 맞서는 사람들이다.
어느 날, 산불이 났다. 소방관들은 대지를 식히고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화재가 진압된 뒤,
재를 뒤적이며 불씨를 찾던 한 소방관은 합성 고무 장갑을 발견했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한 소방관의 눈에 곧 다이빙 마스크가 들어왔다.
왜 이런 게 여기 있는 거지? 무심코 위를 본 소방관은 스쿠버 다이버의 시체가 나무 위에 걸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호 수에 있던 다이버는 화재 진압 헬기가 물을 퍼올릴 때 빨려들어가 추락사한 것이었다.
379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05:15 ID:bwIRNdUMCU
한 부부가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들은 신혼여행을 가서 묵었던 방에 다시 묵기로 했다.
첫날밤의 기억을 살리려는 것이다. 따뜻한 둘 만의 밤을 살리기 위한 장치는 다 되어 있다.
두 사람은 성인비디오를 보면서 열정을 느끼고 싶었다.
두 사람이 본 영화는 그러나, 조명도 어둡고 별로 좋은 영화는 아니었다.
한참 영화를 보던 두 사람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주인공이 바로 그들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 방에서 첫날밤을 지내다가 비디오 카메라에 찍힌 것이다.
380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05:56 ID:bwIRNdUMCU
한아가씨가 있었다. 그녀는 평소에 머리에 많은 신경을 썼다.
부 풀린 머리를 갖고 있는 이 아가씨는 미용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평소에 머리를 감지 않았는데, 머리가 풀리는 게 싫었던 것이다.
자 기 전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다듬는 정도였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머리에 줄이 쳐 있었다.
왠 줄인지, 그녀는 그냥 풀어버리고 머리를 매만졌는데, 그때 놀라운 것을 보았다.
거미가 두피에 알을 까서 새끼들이 부화했던 것이다. 놀란 여자는 머리를 잘랐고 그만 미쳐버렸다.
머리에서 나왔던 거미를 떨쳐버리지 못한 것이다.
381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06:38 ID:bwIRNdUMCU
쇼핑에 빠진 한 여성이 있었다. 하루 종일 쇼핑을 한 뒤 전리품을 차고에 넣고 갈 준비를 하던 참이었다.
차에 오르려는 순간 큰 쇼핑백을 든 괴상한 노파 하나가 곁에 와 있었다.
짐 이 너무 무거우니 집까지 태워달라고 부탁하는 것이었다. 여자는 약간 당황했지만 노파를 조수석에 태워줬는데,
순간 뭔가 잘못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그녀는 마지막 순간에 신용카드를 잃어버린 것처럼 꾸며서 노파를 두고 내렸다.
순 찰 중인 경비를 부른 여자는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경비는 여자가 과민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를 따라 차로 갔다.
차에 가니 노파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조수석에는 노파의 쇼핑백이 놓여 있었는데 긴 칼, 밧줄과 덕 테이프, 가발과 드레스 등이었다.
노파는 사실 변장한 살인범으로, 눈치를 채고 재빨리 도망쳤던 것이다.
382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11:23 ID:bwIRNdUMCU
룸메이트의 (게임) 길드 원께서 겪으신 일입니다.그 분께서는 작은 원룸 건물 1층에서 사신다고 합니다.
2층 가정집을 원룸으로 개조한 것이라고 합니다.2층에는 아가씨 혼자 사시는데, 친하기는커녕,
말 한번 제대로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위층 아가씨가 반갑게 말을 건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부탁을 하나 했다고 합니다.물건이 하나 있는데, 무거워서 여자 혼자 들기에는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길드의 그 분은 위층 아가씨랑 평소 말도 못했었는데,이번에 남자답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셨답니다.
흔쾌히 수락하고 보니, 그 물건이라는 베란다의 쌀독.쌀독을 방으로 옮겨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쌀독 자체도 무거웠지만, 안에 뭔가(쌀?) 많이 들어있는지 베란다에서 거실 정도의 정말 얼마 안 되는 거리지만,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게 옮겼답니다.날도 더운데 이게 무슨 고생인가 싶었지만,
하지만 살포시 웃는 그녀의 모습에 기분이 좋았고 무언의 보상을 받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분 좋게 집으로 내려와서는 혹시나 모를 로맨스를 생각하며 그 날 밤 행복한 꿈을 꾸며 잠들었다나…….
다음 날 아침.
밖 이 소란스러워서 일찍 일어났답니다.창문을 열어보니 동네 사람들이 나와 있었답니다.
밖을 나가보니 구급차와 경찰차가 와있었답니다.
무슨 일인가 물어보니…… 위층 아가씨가 시체로 발견되었다고 하는데,거실 한가운데에서 목을 맨 것 같다고 합니다.
그제야 위층 아가씨의 의도를 알 게 되었고,본의 아니게 도와주었다는 죄책감을 떨쳐 버릴 수 없다고 합니다…….
383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11:59 ID:bwIRNdUMCU
김군에게는 나이 차이가 큰 여동생이 있어, 어렸을 때는 김군이 거의 맡아 돌봐주었다고 하는 데, 여동생이 유치원 들어갈 무렵이었다고 합니다.
무척이나 더운 여름날. 부모님은 나가시고, 여동생이 하도 더워하기에 김군은 화장실 욕조에 물을 받아 동생이 물놀이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합니다.
동생이 노는 걸 한동안 지켜보고 있던 김군은 불연 듯 냄비에 물을 끓이고 있던 게 생각나 후다닥 부엌에 달려갔습니다. 다행히도 물은 넘치지 않았고,
김군 은 불을 끄고 화장실로 갔습니다. 여동생은 변함없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이게 왠일.
물놀이를 하는 여동생의 손에는 뭔가 쥐어져있었고, 동생은 그걸 자꾸 물에 씻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김군은 여동생을 달래서 그 물에 씻는 걸 받아들고 살펴보았는데, 기절하게 놀랐다고 합니다.
동생이 물에 씻고 있던 그 것. 그건 바로 검은 머리카락 한 줌이었습니다. 당황한 김군은 동생에게 이게 뭐냐고 물었고 동생은 오빠를 똑바로 쳐다보며 이러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거 어떤 언니가 맡기고 갔어, 깨끗하게 해달래."
동생 말이 거짓말 같다는 생각도 조금이나마 있었는데, 그때 집에는 자신과 동생밖에 없었고,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동생은 대체 누구를 봤던 걸까요?
참고로 여동생은 단발머리였고, 김군의 어머니는 커트머리였는데, 여동생에게 받은 그 머리카락은 김군의 팔뚝 길이처럼 긴 머리카락이었다고 합니다.
384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13:32 ID:bwIRNdUMCU
몇 년 전, 여름방학 때 외갓집에 간 적이 있습니다.부모님과 함께 외갓집에 간 적은 몇 번 있었지만,
혼자 외갓집에 가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외할머니 댁은 마을 읍내에서 거리가 먼……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었습니다.
다행히 외삼촌께서 마을 읍내에 사셨기에 생활하시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으신 것 같았습니다.
외 할머니 댁에 가서 외할머니를 뵙고, 저녁에는 외삼촌댁에 와야 했습니다.외할머니 댁에는 잠을 잘 공간이 넉넉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외 할머니 댁에서 외삼촌댁까지는 걸어서 한 시간 정도 걸리는데,
고개를 한번 넘어야 하고 조명도 없어서 어두컴컴한 논두렁길을 지나야 했습니다.
다행히도 가는 길에 동네 아이들을 만나, 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았습니다.마을 읍내까지 같이 가면 좋았었겠지만,
동네 아이들은 다른 곳으로 놀러간다며 헤어지고,다시 혼자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논두렁길을 지나 마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를 지날 때 였습니다.뭔가 어깨를 툭- 하고 치는 것 같았습니다.
돌아보니 검정 고무신이 하나 있었습니다.
멀리서 아이들의 깔깔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아무래도 아까 아이들이 던진 것 같았습니다.
' 아씨, 꼬꼬마들 내일 보면 갚아줘야지…….'주변이 질흙처럼 어두웠기에 고무신을 살짝 툭 차버리고는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이 윽고 외삼촌댁에 도착했습니다.너무 피곤해서 눕자마자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오전.다시 외할머니 댁에 와야 했기 때문에어젯밤 걸었던 그 길을 다시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논두렁길쯤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와 웅성거렸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서둘러 가봤는데,그 광경을 보자마자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논두렁길 앞 큰 나무에 소복을 입은 어떤 여자가 목을 매고 자살한 것입니다.
흰자만 보이는 눈도 충격적이었지만,더 충격적이었던 건, 그 여자의 발에 고무신이 한 쪽만 있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어젯밤 봤던 그 고무신이 있었습니다. 발로 찼던 그 고무신.
385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14:25 ID:bwIRNdUMCU
방송부에 속해있는 국악과 3학년 선배가 겪은 일입니다.
국악실 에 빈 자리가 없어서
방송실에서 연습하고 있었답니다.
원래 교칙에는 안 되지만 3학년이라
방송부에서 아무도 터치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방해받는 걸 싫어해서 문까지 잠그고 연습중이었는데
갑자기 핸드폰으로 문자가 왔다고 합니다.
핸드폰을 보니 멜티메일로 사진이 전송되어 있었는데
사진에는 방금까지 연주하던 자신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고 합니다.
선배는 누가 장난친거야?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연주하는 모습을 머리 위에서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방 송실 천장에서 찍은 것처럼.
386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16:43 ID:bwIRNdUMCU
게슈탈트 붕괴 현상에 얽힌 괴담
어느 대학생 A가 친구 B와 둘이 한 가지 실험을 하게 되었다.
실험 내용은 매일 여러번 거울을 보며 자신을 향해 "너는 누구냐?" 라고 묻는 것이다.
매일 계속하면 수 개월 안에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돼 버린다고 한다.
이 소문이 진짜인지 알아보기 위해 A와 B는 매일 거울 앞에서 자신에게 질문했다.
몇 일이 지나 A는 자신이 자신이 아닌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더 이상 실험을 계속하면 안될 것 같아 B에게 실험을 그만두자고 했다.
이윽고 몇 일 후, B가 학교에 오지 않았다.
이상히 여긴 A가 B의 집으로 찾아갔더니 B는 이미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였다.
실험을 시작해서 몇 주도 지나지 않았다.
왜 이렇게 빨리 실험 효과가 나타난 것일까. 문득 A가 방안을 둘러보자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B의 방에는 거울이 삼면경이었던 것이다.즉, 거울속에 비친 3명의 자신이 동시에 물었기 때문에 효과가 극대화 된것이다.
알려진 바로는 실제 거울에 대고 '너는 누구냐' 라고 수개월간 물으면
자신이 누군지를 잊는게아니고 자신의 눈,코,입,귀 등 특정 부분이 마치 자신의 것이 아닌 양 낯설게 느껴진다고 한다.
387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17:42 ID:bwIRNdUMCU
한 여성이 어느 날 집에 돌아왔는데, 애완견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있었죠.
여자는 개를 동물병원에 데려가는데, 여자를 돌려보낸 의사는 무엇이 개의 기도를 막고 있는지 보이지 않자 수술을 합니다.
그런데 개의 기도를 짼 의사는 놀라 여자에게 전화를 겁니다. 사람 손가락에 개 목에서 나온 겁니다.
당신 집에 누가 있다!
경찰은 방 한구석에 손가락을 세개나 잃은 절도범을 찾아냅니다.
388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18:02 ID:bwIRNdUMCU
밤중에 청소를 하러 돌아다니다 진공청소기 코드를 꽂기 위해 환자의 생명유지장치 전원 코드를 빼낸다.
환자는 도움을 청하지만 청소기 소음 때문에 눈치채지 못한 병원관리자는 청소를 유유히 끝내고,
환자가 이미 죽은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생명유지장치 코드를 다시 꽂아놓고 다른 곳을 청소하기 위해 떠난다.
이런 죽음이 계속 되지만 아무도 진상을 눈치채지 못한다.
389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18:23 ID:bwIRNdUMCU
어느 부부가 베이비 시터에게 아기를 맡기고 파티에 나갔는데,
그 사이에 LSD를 흡입한 베이비 시터가 아이를 칠면조와 착각하고 오븐에 넣어버렸다는 전설.
390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19:46 ID:bwIRNdUMCU
지금부터 십수년 전의 일이었다. 난 당시 초등학생이었다.
어린 나이였지만 공포영화를 좋아했다.
하지만 공포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초현실적인 일들이 실제로 생길거라고 믿을 정도로 어리지는 않았었다.
그 사건을 경험했던 것은 밤이 아니라 낮이었으며 집에는 나 이외에도 어머니가 계셨는데 아마도 부엌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무언가 용무가 있었기 때문에 안방으로 들어갔다.
안방은 햇빛이 제대로 비치질 않아서 불을 켜두지 않으면 대낮에도 제법 어두운 편이었다.
방문을 열자 익숙했던 안 방의 어둠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 이외에도 벽에는 무언가가 들러붙어 있었는데
그것은 사람이었다.
바로 정면에서 펼쳐진 광경이 아니라 왼쪽 벽에서 보인 그 불길한 모습은 어린 시절의 내게 큰 공포를 불러으키기에 충분했다.
벽에는 당연히 사람따위가 붙어 있을리가 없다. 난 놀라서 바닥에 주저앉았고 잠깐의 시간이 흘렀다.
이윽고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자 그것이 무엇인지 좀 더 자세히 보였다.
그것은 어머니가 벗어놓은 몸빼바지였다.
그 무서운 몸빼바지의 아랫단에는 버선이 절묘하게 붙어있었는데 그것은 누가보아도 사람의 하반신의 모습이었다.
어 머니는 버선을 따로 벗지 않고서 바지와 같이 벗어놓으셨던 것이다.
마치 메뚜기가 자신의 껍질을 유유히 벗고 탈피를 하듯 말이다.어머니는 물론 이 이야기를 기억하고 계시지 않는다.
그리고 당시에 어머니께 얘기를 했을 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것은 본인이 직접 경험한 일중 가장 무서웠던 기억이다.
391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20:43 ID:bwIRNdUMCU
눈을 다쳐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녀는 몸이 약해 항상 방안에만 있었다.
까 마귀 한마리가 찾아와 소리내면 소녀는 그 소리를 듣고 반갑게 즐거워 하였다.
소녀는 까마귀에게 매일 먹이를 주며 놀아주었다.
까 마귀는 소녀를 위해 길가는 어린이를 덥쳐 두 눈을 쪼았다.까마귀는 소녀에게 눈을 물어다 주었다.
소녀는 눈을 받아 들고 아름다운 구슬이라고 생각한다.소녀는 자신의 다친 눈에 구슬을 맞춰 끼워 본다.
그러자 신비롭게도 소녀는 어린이가 본 것을 본다.항구 부근의 아이의 눈으로 부터, 해변에서 즐겁게 노는 풍경.
변두리의 노파에게 가져온 눈으로 부터, 화단 옆에 앉아 조용히 독서를 하는 모습.
평범하고 사소한 모습들이지만, 소녀에게는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
소녀는 그 사람들이 보고 느낀 그 감정들이 그대로 생생하게 느껴졌다.
소녀는 꿈처럼 기뻐한다.소녀는 까마귀가 물어다 주는 눈을 하나 둘 이불안에 모아 놓는다.
까마귀는 소녀의 기뻐하는 모습에 더 맹렬히 나선다.하지만, 희생당한 사람들은 철저히 대비하게 되었고,
사람들 은 총으로 까마귀를 잡으려 하여, 까마귀는 눈을 훔치기 점점 어려워 졌다.
마침내, 도망치던 까마귀는 탄환에 큰 부상을 입고,
마지막으로 어느 학교 조용한 그늘에서 잠자고 있는 소녀 또래 한 여학생의 눈을 훔친다.
까마귀는 죽어가면서 마지막으로 소녀에게 눈을 준다.
소녀의 방에서는 비명소리가 들리고.간호사가 뛰어가보면,까마귀가 죽어 있고,
사방 에는 어지럽게 인간의 눈이 뒹굴고 있고,간호사는 소리를 지르고 있고,
소녀도 죽어 있다.소녀도 공포와 괴로움에 미쳐버린 채 죽어 있다.
까마귀가 마지막으로 전해주었던, 학교의 그늘에서 잠자고 있는 학생의 눈은
실은 흥분한 선생님에게 맞아 죽어 있는 학생 시체의 눈이었던 것이다.
392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21:59 ID:bwIRNdUMCU
소녀
1.
건실한 한 과학자 청년은 존경 받는 의사이자 동물행동학자인 은사를 대단히 존경하고 있다.
청년의 은사는 실제로 명성도 드높아 꽤 많은 돈을 벌어, 지금은 교외의 별장에서 은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청년은 은사의 딸과 결혼을 하게 된다. 청년이 사위가 되고, 시간이 흘러흘러 은사는 노쇠하여 죽음을 앞두게 된다.
그러자 은사는 어느날 깊은 결심을 한 듯, 보여줄 것이 있다며, 청년을 별장의 지하실로 데려 간다.
그 곳에는 모니터와 기계 장치가 설비되어 있었는데, 모니터에는 방이 하나 비치고 있다.
그 곳은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방이었다.
방 구석에는 열서너살 쯤으로 보이는 한 소녀가 혼자 앉아 쓸쓸한 표정으로 손톱을 물어 뜯고 있었다.
청년은 놀라서 은사를 쳐다 본다.
은사는,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완벽히 격리한채 오직 혼자만 내버려 두면 어떻게 될지 평생 궁금하게 여겼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날 별장근처의 산길에서 신혼부부가 사고가 났고, 자신이 겨우겨우 구조했지만,
신혼부부는 죽어버리고, 오직 임신해 있던 아기만을 대수술 끝에 겨우겨우 살려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그저 아기를 살리겠다는 생각으로 위험을 무릎쓰고 자동차의 잔해를 뒤지고, 수술을 했다.
그런데, 막상 태어난 아기의 건강이 회복되니, 이 늙은 학자는 도저히 유혹을 이길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은사는 청년에게 소녀가 성장해온 기록된 영상을 보여 준다. 갓난아기인 소녀는 아무도 없는 흰 방안에서 눈을 뜨고, 울며 아우성치다가,
지쳐 잠이들고, 또 울다 지쳐 잠이들기를 반복한다. 갓난아기는 점점 쇠약해져서 죽기 직전에 이르는 듯 하다.
은사는 이때 실험을 중지하기로 생각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마침 그 때, 아기는 살기 위한 본능으로 움직여 옆에 놓여 있던 우유를 마신다.
은사는 아기가 자라는 동안 기계로 음식을 가끔 넣어주고, 천장의 작은 창문을 열어 햇빛을 쬘 수 있게 할 뿐,
일절 아무런 접촉을 하지 않는다.
393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23:07 ID:bwIRNdUMCU
2.
그렇게, 말도 없고, 사랑도 없고, 음악도 없는 방에서, 소녀는 단지 먹고, 자면서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
은사는 자신은 단 한 번도 소녀를 만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늙은 은사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외부와 접촉하지 않은 이 희귀한 경우의 연구를 청년이 계승해 줄 것을 청한다.
청년은 분노에 차서 소리지르지만, 은사는 침착하기만 하다.
"저 아이는, 자신을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청년은 큰 충격을 받는다. 그러나, 은사는 곧 노환으로 죽게 되고, 청년은 은사의 마지막 연구를 아는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과학자는 소녀 앞에 직접 모습을 보이고, 소녀를 공개된 연구시설로 옮긴다. 청년은 은사의 생각과는 달리,
소녀를 인간으로 되돌리려고 결심했던 것이다.
이 아이도, 사실 지금쯤은, 친구와 즐겁게 말하거나, 멋을 부리느라 고민할만한 나이야...
소 녀를 교육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식기를 사용해 식사를 한다거나,
거울을 보여 준다거나, 계속 말을 걸어 보거나, 청년은 갖은 노력을 다한다.
소녀는 처음에는 흰 방이 아닌 다른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 불안해 하여 소리를 마구 지르거나 울부짖거나 하였다.
하지만 마침내 소녀는 청년에게 웃는 얼굴을 보이며 반응하게 된다.
어느날 청년은 밤중에 정전이 된 것을 알고, 소녀의 안전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을 두려워 하여, 허겁지겁 연구시설로 달려 간다.
394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23:41 ID:bwIRNdUMCU
3.
과연 연구시설은 온통 깜깜하게 되어 있었고, 소녀는 어둠속에서 두려워 소리지르고 있었다.
청년이 나타나자, 소녀는 달려와 안겨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청년은 이제 소녀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모습을 청년의 아내가 보았다. 아내는 청년의 기괴한 불륜이라고 오해하지만,
청 년이 모든 사정을 설명을 하자 수긍을 한다.
하지만, 아내는 청년이 점점 소녀를 돌려놓는데 모든 정열을 기울여 다른 모든 일은 소홀히 하는 것에 불만을 느낀다.
게다가 아내는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미친듯한 연구를 부끄럽게 여겨 숨기려는 마음도 있었다.
마침내, 아내는 몰래 밤 중에 연구소에 들어와, 높은 건물 지붕으로 가는 통로만을 열어 놓고 모든 불을 꺼버린다.
소녀는 어둠 속에서, 통로의 한 끝에 보이는 밤하늘을 본다.
암흑 가운데에 난생 처음으로 보는 밤하늘에 신비하게 빛나는 별들을 보고, 소녀는 지붕 위로 기어오른다.
소녀는 이윽고 건물 지붕위의 불안한 위치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별과 달을 본다.
소녀가 위험하게 지붕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을 보고, 인근의 연락으로 구조대가 출동하여 연구소 건물을 감싸고 있었다.
소식을 들은 청년은 바쁘게 소녀에게 달려간다. 청년이 도착해 보니,
소녀는 위태롭게 지붕위에서 곧 떨어질 것처럼 붙어 있었고, 구조대는 여러모로 노력하지만,
소녀는 사람을 피하려고 할 뿐, 구조에 응하지 않는다.
395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23:56 ID:bwIRNdUMCU
4.
청년은 스스로 사다리차에 올라가 구조에 나설 것을 자청하고, 소녀에게 다가간다. 청년이 다가가는 모습을 소녀는 발견한다.
청년은 소녀에게 자신이 갈테니 그자리에 있으라고 소리친다. 소녀의 얼굴에는 청년을 반가워 하는 웃음이 가득하다.
청년의 눈에는 왜인지 눈물이 글썽인다.
바 로 그 때, 소란통에 어디선가 종달새 한 마리가 날아올라, 하늘을 지나간다. 소녀는 그 종달새를 본다.
십수년 동안 하얀방에 갇혀 혼자 살면서, 가끔 천장의 일광 창이 열릴 때 하늘을 날아가던,
소녀가 유일하게 본 살아 있는 것이 바로 종달새였다. 소녀는 그 새를 보고는 두 팔을 양옆으로 넓게 펼치고,
청년에게 날아가려는 양, 지붕에서 뛰어내린다.
하늘에서 소녀는 무엇인가 떠오른듯, 해맑은 얼굴을 한 채, 처음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크게 청년의 이름을 부른다.
396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24:58 ID:bwIRNdUMCU
한 남자의 49세 생일 아침입니다. 하지만 집안 식구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직장 동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직 그의 비서만이 생일을 축하해주며 집에서 점심을 같이 먹자고 말하죠. 남자는 가슴이 두근두근거립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고대해왔던 순간이었죠. 남자는 여자를 놀라게 해주고 싶어 집에 들어가자마자 옷을 벗고 기다립니다.
누군가 집안에 들어서는 순간 벌거벗은 채 남자는 뛰쳐나오는데, 거기엔 자기 식구들과 직장 동료들이 모두 모여있었습니다.
서프라이즈 파티였죠.
397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25:25 ID:bwIRNdUMCU
모험을 좋아하는 한 회사원이 오지에서 돌아왔는데 갑자기 두통이 생겼다.
귀 에서 피가 나기까지 해서 병원에 찾아가보니 집게벌레가 귀에 들어가 뇌에 수많은 알을 낳아놓은 뒤였다.
398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26:35 ID:bwIRNdUMCU
이 이야기는 라스베가스의 어떤 도시에서 시작한다. 관광차 온 한 사업가가 바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는 술을 마시다 자기를 빤히 쳐다보는 어떤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사 업가에겐 그녀의 친절한 미소가 몹시 반가웠고, 그녀는 곧 합석을 원했다.
술을 몇 잔 마시자 곧 기분이 좋아졌다. 여자는 잠시 후 호텔로 가자고 제안했다.
그녀를 따라 호텔 방으로 들어가는 사업가는 마치 꿈을 꾸는 기분을 들었는데, 유혹하는 게 너무 쉬웠던 것이다.
방 안은 몹시 편했고, 여자는 술을 더 권했다. 그녀가 권해주는 술을 넙죽넙죽 받아마신 사업가는 곧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머리가 어지럽고 기운이 빠졌던 것이다. 잠깐 눈을 붙여야 겠다고 생각했던 사업가는 곧 정신을 잃어버렸다. 여자가 술에 뭘 탔는데...
잠시 후 눈을 뜬 사업가는 옆에서 전화기를 발견했다.
그 리고 그 옆에는 구급차를 부르지 않으면 당신은 죽는다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정신을 차린 사업가는 자신이 얼음을 가득 채운 욕조 안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옆구리가 몹시 아팠다. 그는 자신의 신장을 도둑맞았던 것이며, 전화를 해서 목숨을 건졌다.
399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27:26 ID:bwIRNdUMCU
할로윈 밤. 한 젊은 아가씨가 혼자서 할로윈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아 이들도 별로 없는 조용한 밤이었다. 그녀가 공포영화에 한참 빠져들고 있는데 사탕 달라는 아이인지, 누군가 벨을 눌렀다.
무 심코 문을 여는 순간, 문 밖에 제이슨(하키마스크 가면을 쓴 남자)이 전기톱을 들고 서 있었다.
놀란 여자는 다시 문을 닫고 단단히 잠갔다. 남자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문을 두드려 댔으며 여자는 얼른 경찰에 신고했다.
밖의 전기톱을 든 살인마는 발광하기 시작했고 여자는 용기를 내 싸우기로 했다.
칼을 들고 맞서 싸우려던 그때, 순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남자는 톱을 내려놓고 물러섰으며 경찰은 즉시 그를 체포했다.
여자는 문을 열었고, 경찰은 범인의 가면을 벗겼다. 그때 그 남자가 말하길...
여기 델란티네 집 아니에요? 파티 안 해요?
남자는 가면 파티에 가려던 대학생인데 집을 잘못 찾아온 것이었다. 가면과 톱은 소품이었고. 그냥 놔줄까요?
400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28:03 ID:cDhXhtFTNk
어느 날 길을 걷던 도중 누군가 뒤쫓아오는 느낌이 들어
빠르게 달려갔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도착하여 재빨리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는 점점 내려왔고 문이 열리자 안에 누군가가 있는듯
보였다. 문이 확실히 열리자 나는 움직이지 못하였다 .
401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28:55 ID:bwIRNdUMCU
애완동물 때문에 옥신각신하는 이웃이 있었다. 남자는 개를 기르고 여자는 토끼를 길렀는데,
개는 자주 이웃집 여자네 마당에 들어가곤 했고 그래서 옆집 부인은 자기네 토끼를 위협하는 개를 미워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남자는 개를 관리하느라 골치를 앓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개가 사라졌다. 그리고 점심 무렵, 이웃집 토끼를 입에 물고 집으로 돌아왔다. 남자는 기절초풍했다.
이웃집 여자가 알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마침 이웃집 여자가 집에 없는 것 같아 남자는 꾀를 냈다.
토끼를 보니 큰 상처가 없길래 남자는 토끼 몸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깨끗이 씻었다.
털도 잘 말리는 등 단장을 좀 하고 나니 아주 멀쩡해 보이는 토끼를, 남자는 우리에 갖다 놓기로 했다.
이웃집 부인은 토끼가 자연사 했다고 생각할 것이었다. 몰래 마당에 들어가 우리에 집어 넣으니 감쪽 같았다.
한 시간 후 이웃집 부인이 돌아왔다. 남자는 초조하게 반응을 기다렸는데, 부인이 비명을 질렀다.
남자는 아무 것도 모르는 것처럼 부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는데, 부인은 뜻밖에도 공포에 질린 것처럼 보였다.
토 끼가 죽어서 어제 묻었는데 다시 우리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누가 한 짓인지 모르겠는데 경찰을 불러야 겠다고 그녀는 말했다.
402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30:50 ID:bwIRNdUMCU
할머니, 그녀의 사위와 그의 아내(즉 할머니의 딸), 아이들로 이뤄진 가족이 여름 휴가 기간을 맞이하여 시골로 여행을 떠났다.
휴식을 취하기에 적당한 장소를 골라 식사를 막 하려던 참인데, 할머니의 몸이 좋지 않았다.
할머니를 차에 모셔두고 식사를 끝낸 가족이 차로 돌아오니 할머니는 그만 세상을 떠난 뒤였다. 당황한 가족들은 어찌할 줄 모르다,
아이들이 시체와 같은 좌석에 앉기 싫다고 우기는 바람에,
가족은 결국 할머니의 시신을 담요에 말아 차 지붕에 묶어 놓기로 했다. 도시로 돌아온 이들은 편의점에 들어와서 경찰에 전화를 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왔는데 차가 없었다. 도둑맞은 것이다.
403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32:45 ID:bwIRNdUMCU
이상한 악몽들
1.
어느날 신속하게 어린아이를 해체하고 있는 것을 견학하고 있는 꿈을 꾸었다.
전문 기관의 능숙한 기술이어서, 산채로 몸이 찢겨지고 있는데 무슨 반응도 하지 않는 듯했다.
내장을 꺼내도 모습이 변하지 않고 살아 있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대단히 우울했다.
404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33:23 ID:bwIRNdUMCU
2.
병원에 있는데, 마취가 풀린채로 뇌 수술을 했다.
두개골이 열린 순간 깨어났다.
3.
지금까지 제일 무서웠던 꿈은, 정체불명의 이상한 보라색 손에 목이 졸려지는 꿈.
깨 어났을 때는 심장이 두근두근 했다.
4.
옛날에 꾼 꿈. 가족과 함께 캠프에 갔더니 고질라가 숲속에서 나왔다.
그 랬더니 언니가 고질라처럼 커지더니 싸우기 시작했다. 동생은 구경하며 카레를 먹고 있었다. (역주: 이 분... 혹시 허총재님?)
405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33:38 ID:bwIRNdUMCU
5.
왠치, 사람의 몸이 흐물흐물해진 모양의 꿈을 잘 꾼다.
후 지산이 화산폭발해버리는데, 녹아서 치즈처럼 되어버린 인간들이 홍수처럼 떠내려온다든가.
동굴의 감옥 같은 곳에서 알몸의 인간 여럿이 흐느적흐느적 녹아가는 모습으로 서로 잡아 물어뜯으려 한다든가.
그리고, 제일 무서웠던 꿈.
폐허처럼 된 낡은 병원(하얀 벽에 피가 흩날린 ㅎㅡㄵ거이 많이 있음)에서 도망쳐서,
계속 초원을 달리고 있다. 흐린 하늘.
철조망을 넘으면, 앞에 사람의 그림자가 보인다.
얼굴도 옷도 새하얀 남자.
무표정하게 서있고, 말없이 "돌아오라"고 압박해 온다.
돌아가고 싶지 않기 때문에 다른 방향으로 가면,
거기에도 닮은 사람이 서 있고, "돌아오라"는 압력을 주는 것 같다.
멀리 떨어져 있어야할 병원으로부터 깨지는 소리 같은 것이 들려오고
점점 그 소리가 커진다.
깨어나보 면, 그 소리는 세탁기 탈수기 소리였다.
406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34:13 ID:bwIRNdUMCU
6.
수목이 무성한 숲이 만화 같아보이는 배경에
근처의 친구들과 큰 나무 묘비 주위를 걷고 있었다.
누군가 아는 사람이 죽은 것 같지만, 누구인지 모른다.
관 속에서는 손만 날아와 나를 뒤쫓아 온다.
집으로 도망쳐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 모친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시끄럽다고 귀찮아 할 뿐.
손 이 바로 등뒤로 온다.
도망쳐서 거실로 갔더니, 거실에서 뒹굴고 있는 부친의 다리가
얼굴모양으로 변해 나를 쳐다볼때, 공포의 한계를 느끼고 눈을 떠버렸다.
2층 침대에서 자고 있어서, 바로 눈앞에 천장과 형광등이 보이는데,
밤새도 록 켜놓은 조그마한 등이 꼭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나를 타고 올라 앉아 있는 형체처럼 보일 때가 있는데, 곧 사라지곤 했다.
7.
맥도날드의 마스코트가 뒤쫓아 오는 꿈.
407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34:48 ID:bwIRNdUMCU
8.
간신히 태어난 나의 아이는 쌍둥이 였다.
신체가 약해서, 태어난 직후부터 스스로 생존이 불가능 했다.
나는 어떻게든 살리려고,
머리만 떼어내어 생명유지 기계에 연결하고, 나머지는 버려버리는 수술을 하도록 했다.
아이들은 세월이 지나도 감정이 생기지 않는 것 같았다. 웃지도 않는다.
나는, 두 명의 두개골을 열고, 직접 뇌속에 전선을 연결해 주고,
표정을 짓도록 전기신호를 보냈다.
두 명은 완전히 꼭 닮게
맥 도날드의 도날드와 같은 부자연스러운 미소를 띄웠다.
초점이 맞지 않은 눈. 아이 앞에 나는 없다. 아무도 없는 그냥 벽이 있을 뿐.
머리에서부터 조금씩 피가 흘러나와, 뺨을 붉게 만든다.
첫사랑이 깨진 후 2주일 정도 지난 뒤에 꾼 꿈이었다.
408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35:31 ID:bwIRNdUMCU
9.
어느날 초등학교에 등교했더니, 아이들이 모두 슈퍼 샤이아인이 되어 있었다.
(일부는 무공술을 써서 하늘을 날고 있다.)
내가 어떻게 "슈퍼샤이아인이 되는 거야?" 라고 물으면
" 힘을 넣으면 될 수 있을거야" 라고 하지만,
힘을 넣어도 될 수 없기 때문에, 무공술을 하는 방법이라도 물어보면,
"힘 을 넣으면 할 수 있을거야" 라고 할 뿐이다. 어떻게?
결국 나만 보통 사람이었습니다.
... 그리고, 교장도 슈퍼샤이아인이었다.
10.
일어난 후에 갑자기 무서웠던 꿈은 남편이 포켓몬이었던 꿈.
409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36:56 ID:bwIRNdUMCU
우리 숙모
1.
작년 겨울, 저는 입시를 치르기 위해 일본에 가 있었습니다.
날짜도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12월 19일 새벽.
입시는 이틀간 계속되는 일정이었고, 19일은 그 두 번째 날이었습니다. 전날의 소논문(한국으로 말하자면 논술)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해 불안감은 극도에 달해있었고, 결국 우황청심환을 마시고서야 제대로 잠이 든 참이었습니다.
당시는 꿈이란 것도 몰랐지만 꿈속에서 숙모님이 나오셨습니다.
꿈 속의 배경은 여름 낮이었고, 저는 평상에 누워 있었죠.
숙모님이 옆을 지나가시기에 저는 몸을 반쯤 일으키며 물었습니다.
" 숙모, 어디 가세요?"
"니도 올래?"
보나마나 하릴없이 뒹굴 거리고 있었을 게 뻔해서 꿈속의 저는 숙모를 따라가기 위해 급히 평상에서 내려오려 했고, 그러다 아차 하는 사이에 굴러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눈에서 불이 번쩍하며 순식간에 주위가 검게 변하더군요.
네, 전 실제로 침대에서 굴러 떨어져 잠에서 깬 것이었습니다.
우스운 상황이었지만 어디를 어떻게 부딪쳤는지 눈물 나게 아프더군요. 어디 삐끗하기라도 한 건 아닌지, 내일 시험은 치를 수 있을지……. 별 걱정을 다 하며 일단은 계속 자기로 하고 침대에 기어 올라가 잠을 청했습니다.
꿈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다시 여름 낮, 저는 평상에 누워 있었죠.
아까워 같이 누워 있는 제게 숙모님이 다가오셨습니다. 또 어딘가 가시려는 모습이었죠. 저는 꿈속에서도 아까 떨어져 부딪힌 곳이 아팠지만, 그것은 평상에서 떨어진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410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38:08 ID:bwIRNdUMCU
2.
"숙모, 저 아까 숙모 따라가려다가 굴렀어요, 아파요."
" 조심하지 그랬노. 이리 온나!"
네, 하고 대답한 저는 이번엔 평상에서 굴러 떨어지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 내려왔습니다.
마당을 조금 걸어 대문 앞에 도착했죠. 그런데 이상하게 문이 눈앞에서 사라지더군요.
저는 순식간에 벽으로 변해버린 그 앞을 더듬어가며 다른 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또 다른 문 하나는 손을 뻗으면 닿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문고리를 찾은 저는 그것을 잡아당겼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밀어보니 문이 열리긴 했지만, 무슨 일인지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로밖에 열리지 않는 겁니다.
저는 답답해서 문을 힘껏 밀어보았지만 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습니다. 숙모는 한 마디도 말씀하시지 않고 뒤에 서 계셨지만,
왠지 절 재촉하는 느낌이 전해져 왔습니다. 전 울상이 되어 소리쳤습니다.
"숙모, 이 문 안 열리는데요……."
숙모는 그런 절 빤히 바라보시다가 말씀하셨습니다."마 됐다."
예? 하는 사이 숙모는 몸을 돌리셨습니다. 웬걸, 그러자 그 앞에 흰 문 하나가 부옇게 나타나는 게 아니겠습니까.
숙모는 그 문으로 휑하니 나가 버리셨고, 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다가 다른 문을 찾기 위해 주위를 더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찬바람이 느껴지더군요.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왜 한여름 낮인데 주변이 이렇게 어둡고 추운지,왜 나는 눈으로 보지 않고 손으로 더듬어서 문을 찾고 있는 건지…….
411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38:38 ID:bwIRNdUMCU
3.
순간 퍼뜩 정신이 들었습니다. 제가 더듬고 있던 건 방 벽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열고 나가려 밀어대던 것은 창문이었습니다.
안전장치 때문에 더 이상 열리지 않았던 것이죠.
그 때 제가 묵고 있던 방은 8층에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몸이 약하신 숙모님이 왜 꿈에 나와서 가자고 하셨는지 걱정이 되어,
아침에 전화로 안부를 여쭙고 갔지요. 다행히 숙모는 건강하셨기에 제 걱정은 기우로 판명이 났습니다.
지 금에 와서는 친구들과 농담조로 그때 떨어졌으면 분명 신문에선
'한국인 유학생, 입시를 비관해 자살' 이런 식으로 기사를 썼을 거라며 웃고 말지만,
그땐 정말로 섬뜩한 경험이었습니다.
412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41:33 ID:bwIRNdUMCU
런던의 어느 부자가 롤스로이스를 타고 알프스를
넘던 도중 퉁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곧 차가
멈춰버렸다. 부속인 스프링이 부러진 것이었다.
그는 차안에서 영국 롤스로이스 본사에 장거리 전화를 걸어
수리를 요청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헬리콥터가
나타나더니 기술자들이 내려와 순식간에 수리를 마치고는
사라져버렸다. 부자는 놀랐지만 이내곧 수리된 차를 몰며
무사 히 여행을 마치고 귀국했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나도 수리비 청구서가 오질않자 궁금해진 그는
전화를 걸어 문의를 하였다.
그러자 담당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뭔가 착각하신 모양이군요. 롤스로이스는 고장이 나질
않습니다"
413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43:11 ID:bwIRNdUMCU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는 말대로 기이한 살인사건이 레바논의 베이루트시에서 가까운 안티리어스라는 어촌에서 발생했다.
궂은비가 내리고 으스스 떨리는 밤, 해안에는 인기척하나 없었다.
이 어촌에서 목위로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잘려버린 어떤 사람의 시체가 경찰에
의해 발견되었다. 우선 날이 밝을때까지 파리드 쟈벨이라는 순경이 이 시체를 지키게 되었다.
그런데 이순경은 몹시 피곤했던 탓인지 꾸벅꾸벅 졸다가 그냥 잠이 들고 말았다.새벽에 눈을 뜬 이 순경은 자지러지게 놀랐다.
시체와 자기가 차고있던 권총이 깜쪽같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대로 는 자기의 목이 달아날 것이라고 생각한 순경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당황하고 있다가 때마침 그곳을 지나가는 어떤 사나이를 보자 무작정 달려들어 칼로 목을 잘랐다.
그리고 시치미를 뗀 채 태연하게 먼저 시체가 있었던 장소에 갖다 놓았다.
그러 나 이 광경을 목격한 자가 있었기 때문에 쟈벨순경은 동료의 손에 의해서 곧 체포되고 말았다.
그날 아침 늦게 경찰은 부락의 아라판 알스런이라는 사나이의 집에서 먼젓번
시체와 없어졌던 목과 그리고 피투성이가 된 돈과 쟈벨순경의 권총도 같이 발견했던 것이다.
알스런은 전부터 절도와 살인용의자로 경찰에서 수배했던 인물이다. 또한 시체는 쟈벨순경의 종형 허비브 쟈벨임이 판명되었다.
그렇다면 제2의 시체는? 이것은 다름아닌 알스런의 시체였던 것이다.
알스런은 허비브를 죽이고 돈을 빼앗은뒤, 쟈벨순경이 잠자는 틈을 타서 시체를 도로 가져갔다.
그리고 이시체를 태워 없애려고 나뭇가지를 줍기위해 해안에 나간것이 당황해 있던 쟈벨순경의 눈에 띄어 죽고만 것이다.
414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44:26 ID:bwIRNdUMCU
"어서오세요. 웨스코트 선생님."
엘리자베스 서몬부인은 열람실에 들어오는 W 와인 웨스코트박사를 보자 반가이 인사하였다.
"안녕, 여기서 2시30분에 레몬신부님을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요."하고 말한 박사는 열람실 한쪽 구석 의자에 앉았다.
이일은 1888년 4월 12일 런던의 대영박물관에서 있었던 일이다.
약속시간보다 5분이 지나서야 헐레벌떡 뛰는듯 들어오는 W 레몬신부를 보자 서몬부인은 그에게
" 웨스코트 박사님을 만나러 오셨지요? 저기서 기다리고 계십니다."하고 알려 주었다. 그러나 웬일인지 조금전에 들어와서 기다리던
박 사의 모습은 찾을 길이 없었다.
"이상한데요? 밖에 나가시지는 않았어요....."서몬부인의 말이다. 수위실에 가서 물었다. 웨스코트 박사를 잘안다는
두 수위는"박사님이 오신것은 보았어요. 인사말까지 했으니까요 그러나 그분이나가신것은 못봤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결국 모두 다섯 사람이 박사를 봤고, 그중 네사람이 대화까지 했는데 아무도 나가는것을 본 사람은 없었음이 밝혀졌다.
신부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박물관에서 몇마일 떨어진 박사댁을 찾아갔다.놀라운 사실은 박사는 심한 감기몸살로 열이 높아 침대에 누워 있었으며
외출할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었다.
그날 온종일 박사는 외출은 커녕 침대에서 일어난적도 없었다고 전가족이말했다. 그렇다면 박사는 동시에 두곳에 있었을까?
415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45:47 ID:bwIRNdUMCU
이상하게 요새 들어 콧노래가 들려온다.밤낮을 불문하고 낮은 목소리의 여자가 콧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
"음~……. 음~ 음~……."
당연한 이야기지만 혼자 살고 있기 때문에 남자친구나 룸메이트의 콧노래는 아니다.
옆집 역시 남자 혼자 살고 있기 때문에 옆집 소리도 아니다.
"음~……. 음~ 음~……."
처음에는 귀를 기울이고 듣지 않으면 눈치재지 못할 만큼 멀리서 들려온다.그런데 가만히 있으면 계속 소리가 가까워진다.
"음~……. 음~ 음~……."
여기서 정줄 놓고 계속 듣다보면 어느 새인가 집중하지 않아도 들릴 정도로 크게 들린다.
이상한 기분이 들어 기도를 드리다보면 소리는 점점 멀어져간다. 이 때문에 드라마에도 집중할 수 없다.
소리는 불규칙적으로 들리고 빨리 소리를 눈치 채서 기도하지 않으면 방에까지 들려온다.
오늘은 즐겨보던 드라마의 마지막 회!오늘만큼은 괴이한 소리에 절대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낮에 회사 동료에게 헤드폰까지 빌려왔다.이정도면 충분할 것이다.이윽고 드라마가 시작한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헤드폰을 켰는데,소리가 들린다.
" 음~~~~~~~~~~~~~~~~~~~~~~~~~~~~~~!"
416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46:11 ID:bwIRNdUMCU
초등학생 때 5명이서 숨바꼭질을 했다.
내가 술래다.
"이제 됐니?"
"아니~"
"이제 됐어?"
"아니~"
"이제 됐어?"
" 응~"
친구들이 다 숨은 것 같다.
하지만 좀처럼 발견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모두 집에 돌아간 것 같다.
나 도 집에 돌아갔다.
그리고 20년 후…….
"……찾았다!"
417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47:16 ID:bwIRNdUMCU
한 낯선 신사가 상자를 들고 남자의 집을 방문했다. 상자에는 버튼이 하나 붙어 있을 뿐 다른 건 아무것도 눈에 띄지 않았다.
신사는 온화한 어조로 남자에게 말했다.
「버튼을 누르면 어디있는지 모를 사람이 죽습니다. 대신, 버튼을 누르면 100만달러를 드립니다」
그렇게 말하며 신사는 돈뭉치가 가득 든 다른 상자를 꺼내 보여 주었다.
남자는 주저했고, 신사는 3일 후 다시 올 테니 그때까지 결론을 내라 말하며 떠나갔다.
고 민을 거듭한 남자는 결국 마지막 날 버튼을 눌렀다.
다음날, 신사가 나타나 남자에게 백만 달러를 건네주고 상자를 회수했다.떠나려는 신사에게 남자가 물었다
「정말로 사람이 죽었습니까?」
「네. 어젯밤, 아주 먼 곳. 당신이 모르는 어떤 사람이 죽었습니다.」
남자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눈앞의 현금에 애써 현실을 무시하려 했다.그러다 문득 든 한 가지 생각,
「하나 더 가르쳐 줘요」
「네, 무엇이지요?」
「그 상자는 이제 어떻게 되죠?」
그 러자 신사는 빙그레 미소지으며 말했다.
「당신이 모르는, 어딘가 먼 곳의 누군가에게 줄 겁니다.」
418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48:21 ID:bwIRNdUMCU
금요일 밤.고단한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이었다.
오늘도 거래처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심난했다.집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주말을 보내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 같다.
하지만 가족들은 미국에 있다.나는 기러기 아빠다.
심난한 마음으로 무작정 길을 걷고 있었다.걸으면서 문득 옆을 보니, 노인이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남자 앞에 있는 책상에는 점이라는 종이가 붙여져 있었다.아무래도 점쟁이 같다.남자는 호기심에 점을 보기로 했다.
의 자에 앉으면서 말했다.
"음, 저 말고 형 운세를 봐주실래요?"
점쟁이는 형의 이름과 나이를 물어봤다.남자는 자신의 이름과 5년 후의 나이를 대답했다.
사실 남자에겐 형이 없다.심난한 마음에 점쟁이에게 대신 화풀이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씨? 음……."점쟁이는 점을 치기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안색이 좋지 않았다.책상에 쌓아둔 책을 닥치는 대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조사를 한 점쟁이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물었다."실례지만 **씨 건강하시죠?"
"네, 건강하죠. 너무 건강해서 탈이죠."
그러자 점쟁이는 형에게 몸을 소중히 하라는 말을 몇 번이나 반복했다.점쟁이의 태도에서 이상함을 느껴 물어 보았다.
"왜, 그러세요?"
"음, 당신의 형은……. 운세대로라면 5년 전 오늘, 죽을 운명이었습니다."
419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49:05 ID:bwIRNdUMCU
노인이 남자에게 말한다.
「게임을 하나 하겠나?」
노 인이 설명한 게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상자안에 고액의 상금이 들어 있는데 남자가 상자를 열 수 있다면 그 안의 상금은 남자의 것이 된다.
상자는 아주 튼튼해서 맨손으로 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상자 옆에는 도끼같은 것들이 놓여있다.
시 간제한은 없다.
남자는 얼마든지 하자고 한다.
돈을 얻을 기회만 있고, 자신이 손해볼 것은 없는 아주 매혹적인 게임이었다.
참가의사를 밝힌 남자에게 노인이 말한다.
「사실 상자속 상금에 다다르기까지 난관이 몇 가지 있다. 5만엔만 낸다면 상금의 바로 옆에서 시작하게 해주지.」
남자는 웃는 얼굴로 5만엔을 내민다.
게임이 시작되자 상금은 남자의 눈앞에 있었다.
420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49:55 ID:bwIRNdUMCU
결혼한지 이제 2년째.평일에는 회사에 나가 일을 하고 주말에는 쉽니다.
빨 래나 청소 같은 건 언제나 미뤄뒀다가 토, 일요일이 되면 한꺼번에 해왔지만 오늘은 어쩐지 마음이 내키질 않아서 그냥 멍하게 있다가 잠깐 낮잠을 잤습니다.
남편도 일어나지 않고 있어서 그다지 신경 안쓰고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점 심때쯤일까 인터폰이 울려서 모니터를 들여다보니30대~ 40대 정도로 보이는 낯선 여성이 서있었습니다.
뭔가 돈을 받으러 온 걸까요? 아니면 남편을 만나러?
남편이 일어나질 않아서 확인할 수도 없는데다가 나도 잠옷바람으로 단정치못한 모습이라서
응 답하지 않고 조용하게 사람이 없는 척 하고 있으니 또각또각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런데 3분 뒤 다시 인터폰이 울렸습니다.같은 여성이었습니다.
왠지 기분이 나빠져서 역시 응답하지 않고 있으니 그 여성은 다시 돌아갔습니다.
저녁이 되어 찬거리를 사러 나가기 위해 현관문을 열고 열쇠로 잠그려는데
투명한 셀로판지로 감싼 꽃 한송이가 편지함에 들어가 있었습니다.약간 시들어버린 국화꽃이었습니다.
서서히 이 일의 중대함을 깨닫고 무서워졌습니다.어째서? 어떻게!
혼 란스러운 머리속으로 낮에 찾아왔던 그 여성이 떠올랐습니다.
밖으로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는 지금, 저는 혼자서 두려움에 떨며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421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50:11 ID:bwIRNdUMCU
반년 전, 아이의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담임 선생님의 목소리는 상당히 화가 나 있는 듯 했다.
흥분한 상태라 아이가 사고라도 당한 건지, 불안해졌다.
이윽고 담임 선생님은 내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어머님,***[아이 이름]은 여자가 아닙니다.
거기가 함몰되어 있을 분, 훌륭한 사내 아입니다. 곧바로 수술하면 괜찮을 겁니다."
깜짝 놀라 아이가 집에 오자마자 확인해보니 역시나.
급히 병원에 가서 수술했다.
다행히도 아이의 그것은 제 모습을 드러냈다.
지 금의 아들이 있는 것도 훌륭하신 담임선생님덕분이다.
422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53:49 ID:bwIRNdUMCU
며칠 전 일입니다.
새벽에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전 골목길에 들어서선 담배를 물고 붙을 붙이고 있었는데, 뒤에서 느껴지는 시선이 있었습니다.
전 골목길을 지나가며 수시로 뒤를 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고... 괜한 기분이겠지- 라고 생각하고는 귀를 도려낼 듯한 추위때문에 고개를 숙이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묘한 시선은 뒤가 아니였나 봅니다. 갑자기 길을 걷는 데 제 앞에서 불빛과 함께 묘한 시선이 느껴지길래, 앞을 바라봤더니.
왠 여자가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눈이 마주쳤을 때 저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고, 그녀는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쳐다보지 마세요...]
그녀는 저에게 속삭이듯이 작게... 작게... 말하고 있었는데, 여자는 어느 순간, 저의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 뒷걸음질과 함께 넘어져버렸고, 순간 여자는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차에 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여자는 사라졌습니다.
운전사 아저씨는 차에서 내려, 차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아무도 없었고... 결국 아저씨는 그 여자를 보았던 것입니다. 속력을 줄이지 않으셨던 아저씨는 저를 치기 전에 여자를 먼저 치게 된 것이죠.
아마 그 여자(귀신)이 아니였다면 전 지금쯤...
423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54:57 ID:bwIRNdUMCU
얼마 전의 일입니다.
밤이 깊어서 아이와 함께 자려고 [**야 먼저 가서 책꺼내고 있어~ 엄마랑 책보다 자자] 라고 했더니만,
아이가 침실에 들어갔다가 도로 나와선 안 들어가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방에 안갈래]
[왜?? 가서 자야지]
저는 아이를 달래서 방에 들려가려고 했습니다만, 아이는 [무서워... 안 갈래...] 하며 계속 들어가지 않으려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냐... 무서운거 없어~ 괜찮아~] 라고 다독거려줘는데, 아이는 [응... 무서운 거 아냐. 그냥 아기야] 라고 말하는 게 아닙니까...
전 혼자 깜짝 놀래서 [어? 아기... 어디? 어디?] 했더니... 아이는 창문 약간 위쪽을 보면서 [저기 아기 있잖아. 음... 무서운 건 아니지?]라고 말했고...
참고로 저희 집은 2층입니다...
결국 제 눈에는 아기가 보이지 않았지만, [응. 아기가 있네, 무서운거 아니야. 그냥 아기야] 라고 아이를 안심시켜 준 후에 침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한참동안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었습니다만- 우리 아이는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근데, 엄마 아기가 뭐 먹고 있다... 젖 먹는건 아니구, 혼자 뭘 냠냠 씹어 먹구 있어...]
2층 창문 그것도 위쪽에서 혼자 무언가를 먹고 있는 아이라니... 전 굉장히 섬뜩했지만, 무서워 하는 것을 티내면 우리 아이도 겁을 낼까봐,
[아 그래? 배고픈가 보구나- 잘자라구 해~] 라고 하고선 아이를 채웠습니다. 물론 전 동틀 무렵까지 잠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 날 이후- 우리 아이는 안 방에서 자는 것을 싫어합니다. 아직도 그 아이는 창문 근처에 무언가를 먹고 있기 때문일까요?
424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56:02 ID:bwIRNdUMCU
저의 친구 **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평소 보통 사람들보다 영적으로 남달랐던 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기묘한 체험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 중 자신의 외삼촌이 돌아가셨을 때 일어난 일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형사였던 그녀의 외삼촌은 평소 그녀를 아주 아끼고 귀여워 하셨기에 그녀도 외삼촌을 잘 따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는 잠을 자다가 이상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 속에서 그녀는 전봇대 옆에서 서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머리를 풀어헤치고 흰 옷을 입고 있었는데,
길 저편에서 누군가를 쫓고 있는 외삼촌이 보였답니다. 평소 같았다면 외삼촌을 반갑게 불렀을텐데, 이상하게도 그녀는 전봇대 옆에 앉아 외삼촌이 지나가는 걸 보고만 있었다고 합니다.
그 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끼이이이이익-! 하고 소름끼치는 마찰음 소리와 함께 외삼촌의 깨진 머리에서 나온 피가 도로를 적시었고...
그렇게 꿈에서 깨어났다고 합니다.
너무 생생하고 끔찍한 광경이라 그녀는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고, 그녀의 어머니는 기분 탓이라면서 괜찮을 거라고 그녀를 안심시키셨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그녀의 외삼촌이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사인은 꿈에서 본 그대로 도망자를 쫓던 외삼촌이 차에 치여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돌아가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외삼촌의 동료에게 들은 얘기론 당일 목격자중에는 흰옷을 입은 긴 머리의 여자아이가 있었다는 데,
거리의 전봇대 옆에서 사고 광경을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425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0:56:50 ID:bwIRNdUMCU
어느 날, 친하게 지내던 친척 형에게 놀러 갔었습니다. 친척 형의 집은 이층 건물이었고, 저희는 방 안에서 한참 놀다가 문득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그리곤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침도 뱉고, 소리도 지르며 재밌게 놀고 있었습니다만...
건물과 건물 사이에 아주 협소간 공간 -어린아이가 옆으로 겨우 들어갈 만한 그런 공간-을 살짝 보게 되었는데, 이럴수가...
그 좁은 공간 사이에 하얀 소복을 입고 검은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그 좁은 공간에 쪼그려 앉아,
고개를 숙인 체 울고 있었고...
저는 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도망쳤고... 친척 형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형도 제 얘기를 들고나선 무서웠던지,
저희는 서로를 부둥켜 안고 1층으로 내려와서 그 좁은 공간을 떨리는 마음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거기에는...
그리고 거기에는... 거기에는...
하얀 비닐봉지가 하나 있었고, 그 하얀비닐 봉투의 찢어진 틈 사이로 검은 비닐이 삐져나와 있었습니다.
그 후로는 -혹시 우리가 보는 귀신이란 것 중에는 이런 불안감에 의한 착각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426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01:43 ID:bwIRNdUMCU
당신과 똑같은 얼굴의 귀신이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믿으실진 모르겠지만 이건 제 친구가 100%실제 겪은 이야깁니다.
그런 귀신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보진 못했거든요.그런데 친구가 겪은후로 그런 귀신이있다는걸 확신했습니다.
제 친구가 올해 2월쯔음에 밤늦게 11시 정도에 집에 들어갔어요 방에 들어가서 불을 탁 키니까 바닥에 검은물체가 샤샤샥!
하면서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고합니다
그런데 자기 얼굴의 모습이였어요 몸은 사람몸이 아닌..
짐승몸같은 제 친구는 너무 놀라서 불을 다시 껏다고합니다.그리고 다시 불을 켰대요 그 런 데!
또 그 물체가 샤샤샥! 하면서 친구한테 달려들더랍니다친구는 그자리에서 기절했대요.
다음 날 아침 깨어난 친구가 엄마한테 어제 자기한테 무슨일있었냐고 물어봤죠
친구엄마: 너? 어제 방에들어가서 바로 잤잖아
(덧 붙이시는 말씀이.....)
근데 너 밤에 왜 이렇게 기어다니니?
427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03:57 ID:KsMfn.TuvE
매일매일 이 스레 체크한다!! 못본 괴담많아서 좋고 ㅜㅜ 고마워!!동조못해줘서 미안해!
428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07:26 ID:bwIRNdUMCU
"아직이야?"
나는 아내를 향해 불만을 내뱉었다. 여자들은 왜 이리 준비가 오래 걸리는 걸까?
"이제 곧 끝나. 서두르지 마. OO아, 왜 이렇게 요란이니!"
아내가 말하는 것처럼 확실히 난 성격이 급하다.기다리다 지쳐 난 담배를 꺼내 붙을 붙였다.
어느새 딸이 조용해졌다.
"아버 님, 어머님이 갑자기 놀라시지 않으실까?"
"손녀를 보시자마자 싱글벙글 하실 거야."
아내가 내 목 주위를 정돈하기 시작했다."목이 좀 조이는 것 같아."
"뭐야, 갑자기.." "왜~ 부부잖아."
부인은 시선을 내리고 있었지만 수줍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 나도 당신 사랑해."
이렇게 이야기한 건 정말 몇 년 만일까. 부끄러웠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나는 아내의 손을 잡고 말했다.
"그러면 이제 갈까?""응. 여보."
난 발 밑에 놓인 의자를 찼다.
429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10:20 ID:bwIRNdUMCU
미술 교사였던 언니가 아틀리에용으로 방 두 개에 부엌과 식당이 딸린 고물 아파트를 빌렸다.
거기 살진 않고, 그저 그림을 그리기 위해 빌린 아파트.모처럼 빌렸는데 비워두면 아까워!
...라고 생각한 나는 언니에게 간절히 부탁해 거기서 자취를 시작했다.
자취생활 첫 날.두근두근하며 아틀리에로 귀가.언니가 잊지 말고 문단속 하라고 했으니까
집에 가자마자 현관문을 잠그고 체인을 걸었다.저녁밥을 만들어 먹고 책도 읽으며 즐겁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자기 전에 한 번 더 현관문을 확인하고, 가스밸브도 잘 잠근 후 잠이 들었다.
잠시 후, 아마 밤 11시 쯤이였던 것 같다. 현관문이 철컥 열렸다.
언니가 그림을 그리러 온 것 같았다.잠이 덜 깨서 인사도 못 건네고 그저 이런 밤 중까지도 노력하는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언니는 내가 자고 있던 방 옆방에 들어갔다.옆방은 물감이나 캔버스같은 그림 도구들이 있는 방.
거기서 언니는 중얼 거리다가 킥킥 웃다가 그랬다.음, 역시 예술가와 이상한 사람은 종이 한 장 차이야, 심한데w
...하고 생각하다 어느새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자 언니는 어딜 나갔는지 아틀리에에 없었다.언니의 그림에 대한 정열은 존경스럽다고 생각하면서
나갈 준비를 하고 집을 나왔다.
현관문을 잠궜을 때, 갑자기 공포가 밀려왔다.
그 후로, 나는 절대로 그 아틀리에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
430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12:24 ID:bwIRNdUMCU
예전부터 인터넷 상에는 인기 없는 놈들이 많았다.멤버만 바뀔 뿐, 그들이 하는 일은 한결같다.
나도 물론 인기 없는 놈이다.당시 유행하던 텍스트 사이트의 영향을 받아서 크리스마스에 밤새 계속 갱신하거나
에로게임 화면에 케이크를 바치거나 오픈한지 얼마 안된 메이드 까페에서 오프라인 파티 하거나 나름대로 즐겁게 인기 없는 삶을 보냈다.
당시 우리 평균 연령은, 30세 전후였다. 인기가 없다해도 그냥 그 때 우연히 여자친구가 없었을 뿐,
꽃 미남도 있었고 고액 연봉을 받던 사람도 있었다. 이러쿵 저러쿵해도 나중에 결혼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결혼해서 연락이 끊긴 사람도 있다.
「00군은 더 멋부리면 분명 인기 쩔거야」라고 해 주길래, 우쭐해서
「아니, 나는 사쿠라짱 말고는 관심 없어」라고 멍청하게 대답하곤 했다.
시간이 흐르고. 오랜만에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보니 당연히 당시 30대 였던 놈들이 이제 40대다.
꽃미남은 대머리 뚱뚱보가 되었고, 원래 못생겼던 사람은 완전 못생긴 아저씨가 되었다.
「인기 없음」 「오타쿠」 「동정」 「평생 독신」 「고독사」
옛날에는 대항 문화를 공유하기 위한 암호였던 말이, 갑자기 현실이 되었다.자학하며 웃을 여유도 사라졌다.
진짜로 평생 독신, 동정인 채 고독사 할 것 같은 분위기가 풍기고 예전처럼「이 인기도 없는 놈이!」하며 서로 웃어댈 수 없다.
인기 없는 너희들, 정말로 동정을 지키다가 고독하게 죽을 각오가 있어?결과가 어떨지 모를 노력을 하기 귀찮으니까
「나는 삼차원의 여자는 관심없어」 라고 하는거잖아.
대충 인기 없는 커뮤니티 안 에서 여유롭게 떠들어댈 수 있는 건 지금 뿐이야.
지금은 귀찮겠지만 미래를 생각해보면 앞으로 몇 년 후에는 정말로 돌이킬 수 없게 된다.
마흔을 넘기고「역시 결혼하고 싶다」라고 생각한대도,그 때부터 노력해봤자 이미 늦었다.
그 때 가서도 「※다만 꽃미남에 한정한다」라고 말할 셈이냐?
431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13:16 ID:bwIRNdUMCU
>>427
You welcome!
432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13:48 ID:bwIRNdUMCU
오빠가 미쳐서 부모님을 살해했다.
오빠는 체포 후 사형당했다.
여 동생은 다행스럽게도 살아남았지만, 그 때의 쇼크 때문에 기억을 잃어 버렸다.
부모님도 잃었고 기억도 잃었다.
마 음이 텅 비어 무기력한 채로 살던 여동생은,
어느날 점쟁이를 찾아가서, 그 때 그 사건에 대해 물었다.
「오 빠는 왜 미친건가요?」
「아닙니다, 당신 오빠는 멀쩡했습니다」
「그런데 왜 부모님을 죽였죠?」
「아 닙니다, 오빠가 죽인 건 한 명입니다」
여동생은 모든 걸 깨닫고 울었다.
433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14:42 ID:bwIRNdUMCU
12월 24일 오후 9시부터
25일 오전 3시까지 총 6시간은
1 년 중에 섹스를 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성의 6시간」입니다.
당신이 그냥 아는 사람이든 친구든 다들 섹스를 합니다.
평소에는 천진난만한 얼굴로 잡담 하던 그 아가씨도 섹스를 합니다.
당신이 짝사랑 하는 그 예쁜 여자도 섹스를 합니다.
당신에게 혹시 누나나 여동생이 있다면,그리고 그들이 지금 집에 없다면 틀림없이 섹스 하고 있습니다.
당신과 헤어진 그 아가씨도 섹스를 합니다.
당신이 미래에 만날 연인이나 배우자는 지금 다른 남자의 품에서 앙앙댑니다.
434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16:01 ID:bwIRNdUMCU
전에 어린 두 딸에게
「만약에 아빠가 죽으면 어떡할거야?」라고 조금 짓궂게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두 딸이
「엑, 안 돼~」 「아빠 아직 죽으면 안돼~」 하고, 울상을 지으며 제 품에 안겼습니다.
역시 아이는 귀엽습니다.아내는 그걸 보며 미소 지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평범한 일상이 행복합니다.
작은 인생에서 발견한 큰 빛.
가족은 저의 보물입니다.
역 주: 행복한 건 아빠 뿐.사실은 아빠가 집에 있을 때는 행복한 가정이지만, 아빠가 나가면 엄마가 아이들을 학대한다.
그러니까 아이들은 아빠가 죽으면 곤란하다.
435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16:38 ID:bwIRNdUMCU
인과응보??
1.
불쾌한 이야기니까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주의.
몇 년 전, 어느 산길을 지나가던 때의 일.
갑자기 눈앞에 젊은 여자가 비틀거리며 나타났다.
서 둘러 급브레이크를 밟아 무사했지만,
심야에 깊은 산 속.
죽을 정도로 놀라 눈을 씻고 다시 보니
귀신이 아니라 살아있는 여자였다.
겉모습은 화려했지만 나랑 비슷한 나이대로 보였고
많이 지쳐 있길래 왜 여기서 헤매고 있는 지 물어보니
남자친구와 드라이브를 하다가 크게 싸웠는데
남자친구가 그녀를 차에서 내리게 하고 그냥 가버렸다는 것이다.
그 녀는 휴대폰도 지갑도 차 안에 두고 내린데다가
산 속이라 지나가는 사람도 없어 헤매고 있었다.
너무 안되 보여서 차에 태워 주려고 조수석 문을 열다가 눈치 챘다.
그녀는 학생시절에 나를 왕따 시켰던 무리의 주동자 였다.
그 녀석도 내 얼굴을 보고 기억이 났는지 갑자기 실실 웃으며
「어머 싫다! 너 00? 아- 역시00이네!」라고 지껄였다.
전 혀 거리낌없이 차에 타더니
이거 니 차야? 00주제에 좋은 차 타고 다니네? 라든지,
이런 시간에 혼자 있다니 남자 친구 없어?
아, 있을 리가 없지 00이니까w 라는 둥, 지 멋대로 떠들어댔다.
436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17:01 ID:bwIRNdUMCU
2.
나는 이 녀석 때문에 아직까지도 악몽을 꿀 정도로 괴로워했는데,
이 녀석은 행복하게 살면서 학창시절 나에게 했던 일은 깨끗이 잊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마자 화가 치밀어 올라
소 리를 지르며 그녀를 밖으로 내쫓았다.
그녀는 내가 반항하는 걸 처음 보고 무척 놀랐다.
비상용 해머로 위협했더니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이제 와서 운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었으니까
그대로 그녀를 놔두고 차를 몰아 그 산을 떠났다.
나 쁜 꿈을 꿨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쭉 잊고 살았는데
최근에야 그녀가 몇 년전에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느 산 속에서 여러 사람에게 강간당한 다음에 살해 당했다고.
지방 신문에도 실렸다고 해서 찾아 보니
사건이 일어난 건 나와 만난 다음이었다.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내가 그 날 차에 태워줬다면 그녀는 살았겠지.
하지만 불쌍하지도 않고 죄책감도 들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범인이 고마웠다.
나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내가 너무 비인간적인 생각을 했다는 건 안다.
평생 아무에게도 말할 생각 없고,
참회도 하지 않는 대신에 여기에 토해 놓고 간다.
437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17:28 ID:bwIRNdUMCU
옛날에 마카로니를 삶다가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불을 끄고 한참 통화 했다.
전화를 끊고 냄비를 보니
물을 잔뜩 흡수한 마카로니가 냄비를 가득 채운 채로
완 전히 꼿꼿하게 서있고 그 구멍들이 전부 이쪽을 보고 있었다.
난생 처음으로, 아주 잠깐이지만 기절했다.
그 이후로 마카로니가 무섭다.
너무 별 거 아닌 이야기라 다른 사람한테는 말할 수 없다.
438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19:31 ID:bwIRNdUMCU
한여름, 어느 더운 날.남자가 파출소에 찾아 와 경찰에게 말했다. 「제가 금방이라도 뭔가 죽여 버릴 것 같으니까 체포해 주세요」
「그런 말씀 하셔도 죽일 것 같은 걸로는 체포 할 수 없습니다」
경찰이 이렇게 말하자 남자는 자신의 버릇에 대해 이야기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더워지면 초조해져 안절부절 못합니다.그런데 어느 여름에 그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몇 년 전… 최초로 죽인 건 투구풍뎅이였습니다. 투구풍뎅이를 엉망진창으로 짓눌렀더니, 거짓말처럼 초조함이 사라졌습니다.
다음 해 여름에도 더워서 초조해진 저는 또 벌레를 죽였습니다. 하지만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햄스터를 죽였더니 후련해졌습니다.
더워지면 생물을 죽여야 하고, 그전보다 큰 생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작년 봄에 애완동물가게에서 고양이를 사뒀고,
여름이 되자 초조함이 심해져 죽여 버렸습니다. …올해도 덥습니다. 이번에는 무엇을 죽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 체포해 주세요」
경찰은 남자의 약간 비정상인 이야기에 조금 놀랐지만 역시 죄를 지은 게 없어서 체포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뭔가 다른 취미를 만들어서 더위를 잊으세요. 자, 오늘은 더 더울 것 같으니까 빨리 집에 돌아가는 게 좋겠네요」
「… 그렇네요, 너무 예민하게 생각했나봐요. 실례했습니다」 남자는 밝은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경찰은 남자가 끼고 있던 반지를 보고 말했다.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댁에 부인도 계시잖아요?」
「네, 올해 봄에 결혼 했죠…」
439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20:22 ID:bwIRNdUMCU
정신과 상담
1.
내가 정신과 의사를 하며 겪었던 오싹한 케이스.
우리집 근처에 60대 부부와 서른 정도로 보이는 아들, 이렇게 세 가족이 이사 왔다.
아들은 이른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라서, 자주 볼 수 없었다.
뭐, 그 가족에게 직접 들은 건 아니지만 아마도 체면 때문에 이사 온 것 같다.그 아들은 날이 갈수록 밖에 나오는 횟수가 줄더니
어느덧 방에서 전혀 안 나오는 완전한 히키코모리가 되어 버렸다.
매 일 저녁 마다 아들 방에서 부인의 고함 소리가 들렸다. 현관 앞에서 마주치면 웃으며 인사를 건네곤 했지만
부인은 눈에 띄게 야위어갔다.
이웃집 아들을 못 본 지 반년 정도 되었을 때 이웃집 남편이 「내일 우리집에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개 인 집에 방문해서 진찰했던 적은 없었지만 이웃사촌이고 해서 승낙했다.
440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21:22 ID:bwIRNdUMCU
2.
그리고 다음날 그 집을 방문하니 부부가 함께 날 맞았다.
「이 쪽입니다」부인이 아들 방을 안내했다.
부인은 「열어!」하고 문을 연 다음,「언제까지 잘 거야!」라고 소리 지르며 침대 이불을 들췄다.
나는 경악 했다. 침대에는 얼굴 없는 나체 마네킹이 누워 있었다.
그리고 남편이 나에게 말했다.
「오늘 진찰해 주실 사람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나의 아내입니다.]
441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22:28 ID:bwIRNdUMCU
나는 많은 아버지가 있다.
월요일에 온 아버지는 샐러리맨. 언제나 화만 낸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걸까…?
화요일에 온 아버지는 요리사. 아버지가 만들어 준 요리, 무척 맛 있었다!
수요일에 온 아버지는 목수. 우리집을 깨끗하게 리폼 해 주었다.
목요일에 온 아버지는 경찰관. 나랑 무지 사이좋게 놀아줬다!
금요일에 온 아버지는 변호사. 엄마와 친한 사이. 쭉 둘이서 수다 떨었어.
토 요일에 온 아버지는 의사. 같이 그림 그리며 잘 놀아 줬다.
일요일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엄마는 나와 둘이서 쭉 이야기를 나눴다.
응? 어째서 월요일에 온 아버지에 대해 계속 묻는 거야? 화요일에 어떤 요리를 먹었는지 왜 물어봐?
어째서 그렇게 리폼 한 장소를 신경 쓰는 거야? 목요일에 온 아버지와 나눈 이야기라니, 잘 기억 안난다구.
내 일은 월요일. 그렇지만 분명 월요일의 아버지는 오지 않을 것 같아.
442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22:54 ID:bwIRNdUMCU
>>441의 역주.
월요일에 온 아버지가 진짜 아버진데, 살해당한 것.
화요일에 온 아버지가 ↑의 시체를 요리해 먹었다.
수요일에 온 아버지가 남은 시체를 집 벽에 묻었다.
목요일에 경찰관이 체포하러 왔고, 아이에게는 상냥하게 대해줬다.
금요일은 변호사와 엄마가 아버지 살인사건에 대해 상담했다.
토요일은 의사가 최면술로 아이의 기억을 지웠다.
일요일에는 정말로 기억이 사라진 것인지 엄마가 확인했다.
아버지를 죽인 것은 엄마? or 아이?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443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24:12 ID:bwIRNdUMCU
어린 남동생이 너무 까불어서, 소녀(루미:10세)는 막대기로 남동생의 얼굴을 쳤다.
순간 눈에서 피가 난 남동생은 마구 울었다. 소녀는 당황해 몸이 얼어붙어, 막대기를 떨어뜨렸다.
엄마 가 서둘러 남동생을 병원에 데려갔다.
아, 내가 너무 심했어. 이대로 남동생 눈이 평생 안 보이면 어떻게 하지.
죽 음으로 사죄할까. 하지만 내가 죽어도 남동생의 눈은 낫지 않잖아. 그래, 남동생에게 사과하자. 그리고 신에게 맹세하자.
「동 생의 불편함은 내가 평생 돌볼게요. 죽을 때까지 동생 곁을 떠나지 않을게요」 그리고 정말로 그렇게 할 거야.
남동생의 손이 되어 주자. 책을 읽어 주자. 왕따 당할 때도 지켜 주자. 우리는 진짜 사이좋은 남매가 될 거야.
어른이 되어도 변하지 않아.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는 남동생에게 밥을 만들어 줄거야.
그러다가 멋진 남자가 나타나 「나와 결혼해주세요」라고 고백해도, 나 거절할거야. 남동생을 돌봐야 하니까.
몇 명의 남자가 와도, 신부가 될 수 없는 걸. 왜냐하면 남동생이 쓸쓸해하니까.
「싫어싫어 누나 시집가지 마, 날 혼자 두지 마」하고 울어댈거야.
그래, 우리 계속 둘이서 사이좋게 살자. 나이를 먹어도 떨어지지 말고. 죽을 때까지 함께 있자……
「루미, 루미」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소녀는 눈을 떴다. 「엄마! 동생은 어때!?」
「울지 않아도 돼. 의사선생님이 좋아질거라고, 잘 보이게 될 거라고 말씀 하셨어」 「아, 그래……」
소녀는 남동생에게 깎아주려고 가져온 사과와 칼을 꺼냈다.
「아, 씻어 와야 겠네」엄마는 소녀에게 사과를 받아, 「루미는 여기 있어」하고 나갔다.
손에 남겨진 칼을 잠시 바라본 뒤, 소녀는 남동생에게 「있잖아~」하고 말을 걸었다.
「왜, 누나」남동생의 눈에는 붕대가 감겨있다.
「나, 너에게 부탁이 있어」
444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25:23 ID:bwIRNdUMCU
우리집은 이층건물이다. 2층에는 아내 방과 세탁기, 세탁물을 말리는 베란다, 짐을 넣는 창고가 있는데
가사는 아내가 전부 돌봐 주고 내 방은 1층에 있어서 나는 2층에는 거의 안 간다.
다 른 얘기지만, 우리집 세탁기가 최근 들어 자주 덜컹거리고 소음이 잦아졌다.
청력이 좋아서 그런지 1층에 있어도 들리고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뭔가가 막 부딪히는 것 같은 소리라서 무지 기분이 나쁘다.
이제 바꿀 때가 된 건가?게다가 위에서는 고양이 울음소리도 들린다. 옥상에 올라갔나?
마당에 도둑고양이가 자주 나타나 똥을 싸 놓는 통에 곤란했는데, 최근에는 별로 안 보인다.
아내에게 이야기했더니 무척 효과적으로 쫓아내는 방법을 알아내서 그대로 실천했다고 한다.
동시에 절약도 할 수 있다고 한다.어떠한 방법인지는 알려주지 않았지만 지금 같은 불경기에는 큰 도움이 된다.
언제나 밤 늦게 집에 돌아오는 나에게, 아내의 요리는 삶의 낙이다.저번에는 아내가 새로운 고기 요리를 만들어 주었다.
그 고기가 무지 귀한 거라 일생 동안 한 번도 먹어보지 못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먹어 보니 독특한 맛이 있고 씹는 느낌이 좋았다.
조금 비릿한 게 옥에 티지만.
445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27:08 ID:bwIRNdUMCU
난감한 괴담
1.
이름: 고민하는 엄마
세살짜리 아들의 성기를 잘라내 여자 아이로 만들고 싶은데, 좋은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2000년12월27일 5시59분32초]
이 름: 쿄코
확실히 세기말(世紀末)적 상담이군요. 어째서, 그렇게 여자 아이로 바꾸고 싶습니까?
이유를 가르쳐 주시면, 안전하고 간단하며 확실한 방법을 가르쳐 드리죠.
[2000년12월29일 21시7분43초]
이름: 고민하는 엄마
쿄코씨에게. 아들을 여자 아이처럼 기르고 있습니다. 남편의 바람기 때문에 이혼했습니다.
저런 남자가 되는 것은 허락할 수 없어요. 여자 아이 같은 이름이라서 이혼하고 둘이서 살게 되고 나서는, 여자 아이의 옷을 입혀
여자 아이처럼 기르고 있습니다. 빨리 성기를 잘라내 주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곧 실행합니다.
[2001년1월3일 7시46분24초]
이름: 쿄코
고민하는 어머님께. 기분, 잘 알았습니다.
사내 아이를 여자 아이로 바꾸는 안전하고 간단하며 확실한 방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성기를 잘라내는 것은 아닙니다. 고환을 손상시키는 것입니다. 성기는 의사가 나중에 잘라내 줍니다.
엄마의 손으로 짓이길 수 있겠습니까? 할 수 있다면, 알리바이와 방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2001년1월6일 19시56분39초]
446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28:06 ID:bwIRNdUMCU
2.
이름: 고민하는 엄마
쿄코씨, 메세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 손으로 아들의 고환을 짓이기는 건 괜찮아요. 할 수 있어요.
간단합니다. 메추리알이나 삶은 달걀로 몇 번이나 연습한 적 있습니다. 알리바이와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이름: 쿄코
그럼, 고환을 짓이길 알리바이와 방법을 설명하겠습니다. 우선은 여느 때처럼 저녁 무렵에 목욕을 해 주세요.
아들에게는 남성으로서 마지막이므로, 정성스럽게 성기를 씻어 주세요.
드디어 시작합니다. 아들을 욕조 가장자리에 앉힌 다음에 좌우의 고환을 양손으로 잡고,
욕 조 가장자리와 손 사이에 두고 단번에 눌러 으깹니다. 힘껏 체중을 실으면 반드시 으깨집니다.
미끄러지기 쉬우니까, 누르는 방향으로 최대한 힘을 주세요. 한 개 씩 하면 불쌍하니까 한번에 두 개 다 짓이기세요.
꽤 아픈 것 같기 때문에(여자라서 모르지만), 아들은 기절할 듯이 괴로워할 겁니다.
아들의 머리가 부딪치지 않게, 고환을 짓이기자마자 껴안아 주세요.
곧 바로 몸에 묻은 물기를 닦고 파자마 같은 걸 입히고 어머님도 옷을 챙겨 입은 다음에 119를 부릅니다.
구급대원에게는, 욕조 가장자리에 올라가서 놀다가 다리가 미끄러져 가랑이를 크게 부딪쳤 다고 합니다.
사고로 하지 않으면 먼 훗날 귀찮아지니까, 이 방법이 최고입니다. 고민하는 어머님, 아키씨, 할 수 있겠어요?
할 수 있다면, 병원에 도착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쓰겠습니다.
[2001년1월10일 23시31분51초]
447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29:41 ID:bwIRNdUMCU
3.
이름: 쿄코
고환이 짓이겨졌으면, 곧바로 적출 수술을 하겠지요.
완벽하게 으깨지지 않았다면 없애 주지 않기 때문에, 확실히 2개 모두 완벽하게 으깨는 것이 중요해요.
의 사는, 가짜 고환을 음낭에 넣고, 장래에 아이는 만들 수 없지만, 사춘기에 남성호르몬을 투여하면 남자로서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할 겁니다.
어머님은 곧바로 「그렇다면 여자 아이로 사는 게 좋겠다!」고 강하게 호소해 주세요.
담당 의사가 여자일 경우, 강하게 호소하면, 8할 정도의 확률로 성전환을 해 줄 겁니다.
담당 의사가 남자라면, 저항이 있는 것인지, 3할 정도 밖에 성전환 해 줄 가능성이 없습니다.
성전환 해 주지 않을 경우, 마지막 수단입니다. 병실에서 자고 있는(자고 있을 때 해 주세요) 아들의 성기를,
커터 칼로 절단 해 주세요. 성기를 당기 듯 쥐고 조금씩 빨리 칼로 베어, 단번에 잘라냅니다.
병원이기 때문에, 곧바로 처치 받을 수 있으므로 괜찮습니다. 병원측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싫어하므로 따로 알려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고환을 적출하고 성기까지 절단 되고 엄마도 원하니까 거의 100퍼센트, 아들을 여자 아이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할 수 있겠습니까?
[2001년1월18일 23시6분27초]
이름: 고민하는 엄마
병원에서의 대응법, 잘 알았습니다. 만약의 경우가 되면, 내 손으로 잘라내 주는 거군요. 담당 의사가 여자면 좋겠는데. 당장 오늘 밤, 실행할까합니다.
[2001년1월19일 18시17분22초]
448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31:09 ID:bwIRNdUMCU
4.
이름: 고민하는 엄마
저와 함께, 아들의 성기를 절단하지 않을래요? 나는 반드시 할 생각입니다.
이름: 더이상 고민하지 않는 엄마
나는 이 게시판에서 찬/반을 묻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방법의 정보를 원한 겁니다.
지금부터, 아들이랑 목욕 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2001 년2월10일 19시16분6초]
이름: 고민하고 있던 엄마
오랜만입니다. 정말로 걱정을 끼쳐 미안해요.
운명의 날부터 일주일 정도 흘렀습니다. 딸(더이상 아들이 아닙니다)은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생략)
여 러분, 신세를 졌네요. 감사했습니다. 걱정을 끼쳐 미안해요.
지금부터 딸과 고생을 함께 하면서 저도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이름: 고민하고 있던 엄마
만약 나중에 딸이 자살하게 된다면, 저도 함께 죽을 겁니다.
역 주: 난감하다고 위에 써놨....당;;;
449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32:40 ID:bwIRNdUMCU
「재미있는 비디오가 있으니까 보러 와라」 친구 A가 권유했지만, 그 날은 형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거절했다.
며칠 후 「재미있는 비디오가 있으니까 보러 와라」하고 친구 B가 권했다.그 날은 아무 예정이 없었기 때문에 보러 갔다.
친구 B 집에 도착하자 「좋다∼, 외로웠거든. 자, 들어와」
「일전에 A가 「재미있는 비디오가 있으니까 보러 와라」고 했는데 그 때는 갈 수 없었어」
「알고 있어」 「그래? 아, 그게 이 비디오야? 빌려 왔어?」 「뭐, 보자구」
비디오가 시작되었다. 어딘가 아무도 없는 방이 나온다. 본 기억이 있다. A의 방이다.
… 한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의아해서 B에게 말을 건네려고 했는데 어느새 없다. 화장실 갔나?
나는 또 화면을 응시한다. 「어이 A. 비디오 끝났어」B의 소리다. 대답은 없다.
화면의 정면에 있는 장롱의 문이 조금씩 열린다. 아하, 장롱 안에서 갑자기 나와 놀라게 하는 패턴인가,
하고 생각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그렇지도 않다. 변함없이 천천히 문이 열린다.안에서 사람이 나왔다.
어? A다. A가 가까워진다. 카메라 앞을 통과했다. 「오…오지마…그만둬…그만 해……줘…」B의 소리다.
A가 돌아왔다. 무엇인가 질질 끌고 온다. B다. B는 생기가 없는 표정으로 다리를 들려서 A에게 끌려간다.
그대로 A와 B는 장롱안에 들어갔다. 천천히 문이 닫혔다. 잠시 후 비디오가 끝났다.
………뭐야 이거.
「어이 B. 비디오 끝났어」…대답은 없다. 천천히 장롱 문이 열린다.
450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36:49 ID:bwIRNdUMCU
대학에 입학해 혼자 자취를 시작했습니다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는 무렵에는
완전히 의욕이 식어, 끼니를 거의 외식이나 데운 도시락으로 때우게 되었습니다.
4학년이 되었을 무렵 또 자취하게 되어, 입학했을 무렵에 구입한 사각형으로 된
1리터 정도의 캔에 들어있는 샐러드유가 다시 햇빛에 노출 되었습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조금 부어 보니, 이상하게 갈색.
「뭐, 4년 지나면 기름도 산화하고, 뭐, 불로 가열하니까 OK지」 혼자서 납득한 뒤 신경 쓰지 않고 계속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대학 졸업이 다가 오고, 간신히 그 샐러드유도 없어질 것 같게 되고, 캔을 크게 기울이지 않으면 기름이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캔 입구에서 기름과 함께 팥 껍질 같은 것이 2~3장 나왔습니다. 「먼지라도 들어갔나 」하고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기름에 팥 껍질이 자꾸자꾸 섞여 나왔습니다. 더 이상 먼지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던 저는,
마음먹고 샐러드유 캔 뚜껑 전체를 깡통따개로 끼익끼익 열었습니다.
그 순간, 눈에 들어 온 것은… 백 마리는 될 법한 크고 작은 바퀴벌레 무리.
아직, 반 정도는 살아서 우글우글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던 샐러드유 캔은 4년 동안 바퀴벌레 소굴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팥 껍질은 바퀴벌레 사체에서 떨어진 날개였습니다.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 한순간에 얼굴이 창백해진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4년간, 바퀴벌레 엑기스가 들어간 샐러드유를 계속 먹었던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은 순간…죽을까 생각했습니다
451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37:04 ID:bwIRNdUMCU
「호랑이는 세로줄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가로 줄무늬로 보일거야.」
동물원에서 육식동물의 사육을 담당하고 있는 친구의 최후의 말이었다.
452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37:23 ID:bwIRNdUMCU
일 년 전에 타계한 시어머니는
매우 온화하고 품위있는 사람으로, 며느리에게도 상냥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반대로, 완고하고 조금 고집쟁이였다.
바 지런하게 돌보는 며느리의 행동 하나하나에 매번 불평을 해댔다.
그 중에서도 된장국에 대해서는
시아버 지:「네 시어미와는 전혀 맛이 다르다, 정말 기억력이 나쁜 며느리구나!」
하고 매일 며느리를 혼냈다.
어 느 날, 결국 화가 난 며느리는 시아버지에게 내는 된장국에 몰래 농약을 넣었다.
그 된장국을 한 입 맛 본 시아버지가 한마디.
시아버지:「이거야! 이 맛은! 네 시어미의 된장국이다!」
453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38:52 ID:bwIRNdUMCU
튜링 테스트를 실시해, 가장 뛰어난 인공지능에게 주어지는 로브나상.
금 상은 상금 10만 달러라는 큰 돈과 대단한 영예가 주어진다. 하지만 첫 개최로부터 10년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금상, 은상을 받은 인공지능은 없다…….
2001년 개최 때 가장 우수한 것은, 2년 연속으로 동상을 획득한 회화형 인공지능 「ALICE」이다.
수상 후 인터뷰를 하며 그에게 「동상 수상이 자랑스러운가요?」하고 물었는데,
「자랑은 인간이 가지는 감정입니다.나는 인간의 행동을 흉내낼 수 있습니다만,
인간과 같은 감정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나의 목표는 인간보다 영리해져서, 불멸의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현시점에서는 나보다 영리한 로봇은 없습니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454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39:18 ID:bwIRNdUMCU
친구 집에 음악 연습실이 있다
거기에는 드럼도 있고 마이크도 있어서, 제대로 밴드의 연습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거기서 전에 친구와 밴드 연습을 하는데, 드럼을 맡은 녀석이 사정이 생겨 돌아갔다
그 후 심심해져서 모두들 술을 마시고 헤롱헤롱 할 정도로 취했다
그런데 보컬이 갑자기 ?잠깐 맞춰보자 ? 라길래 모두가 연주를 시작했다.
베이스를 맡은 녀석도 장난삼아 ?비디오 찍자?며 약삭빠르게 녹화했다
나중에 그 동영상을 보니 모두 제멋대로 연주하고 있어서, 연주라고 볼 수 없었다.
내 기타는 위험했고 보컬은 혀가 꼬부라졌고 베이스는 그냥 버티고 앉아 있고
그런데 드럼만 깨끗하게 8비트로 두드리고 있었다
아무도 드럼을 두드리지 않았는데 드럼 소리가 울리고 있는 상태
그 후 누군지 모르는 녀석이 비디오에 비쳐 녹화를 정지했다
455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40:12 ID:bwIRNdUMCU
냉장고를 열었더니, 누군지 모를 사람의 머리가 들어 있었습니다.
나는 깜짝 놀라, 무심코 냉장고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분명 지금건 뭔가를 잘못 본 거라 생각하면서 냉장고를 열었더니
거기에는 누군지 모를 사람의 머리가 눈을 까뒤집고 있었습니다.
무심코 문을 닫았습니다만, 뭔가 잘못 본 거라 생각하며 재차 각오를 하고 냉장고를 열었습니다
거기에는, 누군지 모를 사람의 머리가 흰자위를 내보이며 웃고 있었습니다.
나는 깜짝 놀라 냉장고 문을 닫았습니다만. 분명 환각을 본 것이라 여겼습니다
왜냐면 최근 불면증이었으니까, 분명 뭔가를 잘못 본 거라 생각하며 다시 냉장고를 열었습니다
거기에는, 무려 흰자위를 내보이는 머리가 들어 있었습니다.
깨닫고 보니 냉장고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착각을 한 거라 생각하고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역시나 흰자위를 내보이는 머리가 희미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바 로 문을 닫아 버렸지만, 분명 환각인 게 틀림 없습니다. 최근 자질 못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문을 열었더니, 무표정한 머리가 있었습니다
무심코 냉장고를 닫아버렸지만, 이건 분명히 뭔가 착각일 겁니다
너무 피곤해서 이상한 걸 보는 게 틀림 없으니까, 냉장고 문을 열어 보니 거기에는 무려 화난 얼굴로 나를 노려 보는 머리가……,
우왁!! 하면서 냉장고 문을 닫았습니다만 지친 것 때문에 환각을 보는 거야~이렇게 자신을 달래며 다시 냉장고 문을 열었습니다.
거기에는 무려 한숨을 쉬는 머리가!!
무심코 냉장고 문을 닫았습니다만, 분명 이건 기분탓이라 중얼 거리며 다시 냉장고 문을 열었더니 안에는 머리 같은 게 안 보였습니다.
아, 역시 잘못본 거 였네요.
456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41:37 ID:bwIRNdUMCU
내가 초등학교 5 학년이었을 때, 아침에 등교했더니 반 아이들이 웅성거리고 있었다.
「왜?」 내 물음에, 여자애들이 입을 모아 「여자 화장실에 해골이 있어」
그 무렵, 나는 유령이나 초능력같은 사기같은 이야기를 믿지 않았다. 그래서「그러면 내가 확인해줄까?」
나는 조금 폼을 잡고 싶었을 뿐인데……이후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런 예상도 하지 못했다…
그 날의 점심시간, 나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여자 화장실에 들어갔다.나 혼자서 확인하고 싶었으니까, 호기심이란 무섭다.
나는 화장실 안, 변기가 놓인 독실의 문을 하나 하나 열어보았다오래된 문이 열리는 소리, 기분 나쁜 소리….
모든 문을 열고 안의 확인을 마쳤다.나는 우월감을 느겼다. 역시 내가 옳아, 세상에 유령같은 것 없어
지금은 점심시간, 그렇지! 교실에 여자애들이 있어….좋아, 보고하는 거다. 그리고 나의 용기 있는 행동을 자랑하는 거야!
교실에 달려간 나는 문을 열며 외쳤다 「지금, 여자 화장실 들어갔다 왔다구!」
반 아이들은 나를 잠시 쳐다 보더니, 이내 자기들끼리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예상에 달리, 반아이 중 누구도 내 행동에 관심이 없었다.아니 그것보단, 말을 걸었더니 무시 당했다…
이 고독감은 뭐지…그런가, 재미 삼아 해골 유령을 찾으려 한 게 잘못 이었나.
저주받은 거야! 나는 해골 유령에게 저주 받은 거야!!
저주는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계속 되었다.
457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45:19 ID:bwIRNdUMCU
오늘은 여기까지..ㅠ
다들 즐감했길 바래. 또 보자~
458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53:19 ID:x8OXuTcdsQ
>>457
수고했어
459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2:28:52 ID:bwIRNdUMCU
앗 미안 452번 중복인것 같네
460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3:45:39 ID:OqQXZE1TiU
아.지금까지 잘봤어! 수고했고 다음에 또봐^^
461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0:26:00 ID:I66.Tb3Pts
수고했어! 잘봤어~
462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2:34:54 ID:jztRPAg8R6
>>445
으아아....
463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29:22 ID:e63YWF4Suc
>>443의 이야기는 이해가 안되 ㅠㅠㅠ 칼로 동생의 눈을 찌른다는 소리인가?
근 데 >>445는..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불쌍해 ㅠㅠ
464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29:36 ID:xm/g1gw/lA
오늘은 일찍 올려볼까~그럼 오늘도 시작할게
465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30:00 ID:xm/g1gw/lA
나는 혼자 살고 있다.
자취한 지 한 달.
아직 친구나 지인도 없는 외로운 생활이다.
오랜만에 시집 간 누나가 왔다.
누나는 반찬을 주러 왔다며 애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반찬을 건네주자마자 돌아갔다.
이윽고 누나에게 문자가 왔다.
"애기 때문에 바로 가서 미안! 아까 옆에 있던 사람은 룸메이트? 무뚝뚝해 보이던데 사이좋게 지내~"
466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30:13 ID:xm/g1gw/lA
나는 혼자 살고 있다.
혼자 사는 게 무서울 때도 있지만,
귀 찮아서 도어체인을 걸지 않는다.
어느 날, 뉴스를 보니 자취하는 여자를 대상으로 한 스토킹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문득 불안해져서 체인을 걸쳤다.
체인을 거니 조금 안심이 되었고 걱정없이 잘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휴대폰에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다.
“왜 어제는 체인을 걸었어? "
467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30:36 ID:xm/g1gw/lA
늦여름 어느 날.
뒤늦게 휴가를 받아 친구들과 계곡에 가고 있었다.
늦은 휴가였지만,
주말이라 도로는 차로 가득했다.
게다가 사고가 많은 지역이라 사람들은 조심스레 서행을 하는 분위기였고 멈추는 일이 많았다.
계속 도로에 있다 보니 차 안은 더워졌고,
에어컨을 켜기 위해 창을 닫으려고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조수석 창이 20센치 정도에서 올라가지 않았다.
아무리해도 올라가지 않았다.
고 장인가 생각하는데, 뒤차에서 계속 경적을 울렸다.
그리고는 뒤차의 운전자가 큰 소리로 외쳤다.
"이봐요! 조수석 창에 사람 목이 끼였어요!"
물론 조수석엔 아무도 없었다.
468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31:56 ID:xm/g1gw/lA
>>463
그러니까 보면 누나가 동생이 눈이 멀었으니 어떻게 한다고 한다는 부분에서
동생한테 이상스러운 집착을 품고있다는 걸 알수있잖아.
445는...ㅋㅋㅋ;;;;
469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32:43 ID:xm/g1gw/lA
회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동료들이 노래방도 가자고 했지만, 노래방을 가면 분명 막차가 끊길 것이다.
미련은 남았지만 만만치 않는 택시비를 생각하며 지하철을 타러 나왔다.다행히 막차는 있었다.아슬아슬하게 탄 것 같다.
두어 정거장이 지났을 무렵,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지하철에 탔다.
그 남자는 문이 닫히자마자,승객들의 얼굴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실례합니다. 28살입니까?"남자는 내게 말을 건넸다.
" 에……. 네. 어떻게 알았죠?"
신기한 마음에 되물었지만, 남자는 내 말을 가볍게 무시했다.다른 사람에게 다시 말을 건넸다.
"아주머니는 49세이신지요?"
"네, 맞아요!"
"아저씨는 53세……?"
"어라, 그걸 어떻게?"
아무래도 남자는 얼굴을 보면 나이를 맞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나를 포함한 승객들은 모두 남자에게 주목하기 시작했다.
"굉장하네요. 어떻게 나이를 아는 거죠? 나이가 보이나요?"
나는 남자에게 말을 건넸다.그러자 남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아뇨. 제가 보는 건 여러분의 수명입니다."
470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33:41 ID:xm/g1gw/lA
최근 동네 공원에 엽기 살인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밧줄로 목을 졸라 죽인 후, 눈을 도려내는 잔혹한 사건이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공원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고 들었다.
하지만 내 친구가 당했다.
밤늦게 학원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지름길로 가려고 공원을 지나치다가 당한 것이다.
너무 슬프면 눈물이 나오지 않는 걸까.유치원 때부터 친했던 친구다.
절친한 친구에게 이런 일을 한 범인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내가 미끼가 되어 복수를 할 것이다.
자정이 넘은 공원은 깜깜했다.달빛도 없고, 가로등이 없는 곳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인적도 없어서 공원은 으스스한 기운으로 가득하다.
첫째 날.범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날.범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셋 째 날.드디어 나타났다.분명 그 녀석이 틀림없다.
휴대폰을 만지는 척 하면서 천천히 걸었다.이윽고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갑자기 내 목에 밧줄이 감긴다.밧줄이 목을 파고드는 것처럼 죄여온다.아프지만 이런 건 이미 알고 있었다.
뒤 돌아서 녀석에게 대들었다.녀석이 칼로 몇 차례 쑤신 것 같았지만 흥분해서 인지 전혀 아프지 않았다.
내 몸이 쓰러지면서 녀석도 넘어졌다.운 좋게도 녀석에게 올라탄 모습이 되었다.
어두운 공원이지만 가냘픈 달빛 사이로, 공포로 일그러진 녀석의 얼굴이 보였다.
녀석의 비명이 들렸다.
"으아아악!!! 넌 분명 내가 죽였는데……."
471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34:07 ID:xm/g1gw/lA
오랜만에 아이디 정리를 하고 있었다.
사용자가 안 쓰는 아이디를 해킹해서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사기수법이 유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로그인하니 이메일이 잔뜩 쌓여 있었다.몇 년 전 이메일이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 처음 만든 이메일이다.
문득 어떤 여자가 생각났다.당시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친하게 지냈던 여자다.
이메일과 메신저를 바꾸면서 연락하지 않게 되었다.
메일함을 보니 그녀에게 온 메일이 쌓여있었다.
'답장 안 해?'
'지금 무시하는 거야?'
'무시하는거지?'
'안 만나?'
'나 죽을거야.'
'어젠 손목을 그었어.'
'빨리 대답해.'
마지막 메일까지 전부 이런 메일들이다.무슨 일 있었나 걱정하는 차,
지금 또 메일이 왔다.
'이제야 읽어주었구나…….'
등 뒤에서 인기척이 났다…
472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34:58 ID:xm/g1gw/lA
어느 날 저녁.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안방에서 어머니께서 나가실 준비를 하고 계신 것 같았다.
"너 왜 이제 온 거야? 작은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 얼른 같이 가자."
" 네? 어떤 작은 아버지?"
일단 다시 나갈 준비를 하려는데,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
뒤에선 무슨 말인지 모르는 말을 중얼거리시는 어머니의 기척이 느껴졌다.
"여보세요? 나다. 침착하게 들어."
엄숙한 상대방의 목소리가 나를 압도했다.대체 누굴까.혹시 작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걸 말씀하시려는 걸까.
생각해보니 낯익은 목소리다.
" 돌아가신 건 어머니다. 돌아서지 마라. 내가 갈 때까지 절대 뒤돌아보지 마라."
……형이다.
작년 교통사고로 죽은 형의 목소리다.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다.대체 무슨 일이지.
"뭐하는 거야. 뒤돌아보지 말고……."
전 화기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들으며 기절했다.그 후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집에 오신 아버지가 깨워주셨다.
내가 학교에서 집으로 올 때 쯤,어머니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한다.그렇다면 내가 본 어머니는…….
전화기의 목소리는 틀림없이 형의 목소리였다.
죽 은 게 분명한…….
473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35:18 ID:xm/g1gw/lA
"길 좀 가르쳐 주세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골목길에서 말을 건넨 건 키가 큰 여자였다.
다리가 이상하게 가늘고 아픈 사람처럼 안색이 좋지 않았다.
몇 번이나 한숨인지 호흡인지 모르는 숨을 내쉬고는,
나에게 말을 건네면서 시선은 완전히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
"네? 어디로요?"
아무래도 수상한 사람 같아서
빨리 대답하고 떠나려고 했다.
"**아파트 102동 1002호……."
여자가 말한 주소는 우리 집 주소였다.
몇 동 몇 호까지 정확했다.
"몰, 몰라요."
나는 연관되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대답했다.
그러자 여자는 허리가 구부러질 정도로 과하게 인사를 하고는 휘청거리며 골목길로 사라져 갔다.
정말 수상해 보였다.
혼자 살아 마중 나올 사람도 없기에 일부러 우회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찜찜한 기분에 서둘러 문을 열고 들어간다.
"길 좀 가르쳐 주세요……."
어 두운 방 안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474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35:32 ID:xm/g1gw/lA
6월 어느 날.
자취 하던 대학생이 부패된 시체로 발견되었다.
평 소 이웃을 포함하여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도 없어서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것 같다.
경찰은 죽은 대학생의 형을 불러 신원 확인을 했다.
방에는 별 다른 교류의 흔적이 없었다.
다만 자동응답기에 메시지들이 남겨져 있었다.
메시지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3월 12일 : 어머니가 어렸을 때 추억을 이야기한다. 도중에 끊어진다.
3월 17일 : 대학 친구가 학과 MT 권유.
3월 29일 : 아버지가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 하신다고 집으로 오라고 함.
4 월 15일 : 대학 친구가 학교에 자주 오라고 함.
4월 20일 : 어머니가 형에게도 연락하라고 함.
테이프는 여기서 끝났다.
"부모님의 전화는 언제나 밤 두 시 이후에 걸려 왔습니다."
라고 형사가 중얼거리자, 형은 창백해진 얼굴로 말했다.
"……부모님은 저희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습니다."
475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35:53 ID:xm/g1gw/lA
매일 아침 할아버지께서는 동네 뒷산으로 개를 데리고 산책하신다.
오 늘도 산책하고 오셨다.
그런데 개의 입을 보니 희미하게 피가 묻어 있었다.
할아버지께 물어보니 숲에서 뛰어놀다가 긁힌 것 같다고 하셨다.
나는 조금 걱정하면서 입을 타월로 닦아주었다.
다행히도 다친 흔적은 없는 것 같다.
이 틀 후.
동네 뒷산에서 아이가 죽어 있는 게 발견되었다.
할아버지께선 '다른 사람한테 이야기하지 않는 게 좋겠지?' 라고 귀엣말하셨다…….
476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36:05 ID:xm/g1gw/lA
동네엔 몇 년 전 주인이 행방불명 되서,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흉가가 있다.
친구와 가볍게 술을 한 어느 날 밤.
재미삼아 집에 돌아오면서 친구와 흉가에 가보았다.
달 빛은 유난히 밝아 흉가 안을 환하게 비췄다.
아무도 없는 흉가에 손목시계의 초침소리는 유난히 크게 들렸다.
나중에 그 이야기를 친구에게 하자, 친구가 말했다.
"응? 내 시계는 디지털인데……."
물론 내 시계 역시 디지털 시계였다.
477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36:52 ID:xm/g1gw/lA
"곤충이 싫습니다."그는 부끄러운 듯이 말했다.
"약하고 옹졸하고……. 본능에 기대어 사는 하등생물."
그는 나에게 옹호를 요구하는 것처럼, 또는 설득하는 것처럼 이야기했다.
" 때리면 더러운 체액을 토하고, 방치하면 냄새나고……."
눈이 빛나고 있다.자신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 같다.
" 사실 저는 벌레를 잡으면 가능한 괴로운 방법으로 죽입니다."
"어떤 방법이죠?"
"우선 손발을 뿔뿔이 흩어놓습니다. 그리고 해부합니다."
나는 혐오감을 참으면서 이야기를 재촉했다.
"배를 찢으면, 그런 추악한 생물이라도 깨끗한 것들이 보입니다."
그는 기쁜 표정으로 말한다."나와 그렇게 다르지 않구나……."
남자는 그 광경을 생각해냈는지,넋을 잃고 허공을 응시한다.
나는 조서에,
'용의자는 살인을 자백. 방법은 사지 손상 후에 배를 가른다고 진술.
현장 및 피해자의 상황과 일치한다.'
라고 적었다.
478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37:06 ID:xm/g1gw/lA
소년이 수업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었다.
교문을 나서는데 지갑이 떨어져 있었다.
지갑 안을 보니 지폐가 가득했다.
소년은 경찰서로 가지 않고,
지갑을 가지고 그대로 가져가려고 했다.
그 때 교문 근처에서 젊은 여자가 뭔가를 찾고 있었다.
아마도 지갑을 찾는 것이리라.
소 년은 뻔뻔하게 물었다.
"뭘 찾으세요?"
그러자 여자는,
"이 근처에서 지갑을 잃어버린 것 같아……." 라고 말했다.
소년은 지갑이 자신의 주머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함께 찾기로 한다.
몇 분 정도 지났다.
소년은 이제 발을 빼려고 말했다.
"이 정도로 찾았는데 없으면 여기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잃어버린 거 아니세요?"
그러자 여자가 차가운 어조로 응수했다.
"아냐, 내 지갑 주운 사람 알고 있거든."
479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37:47 ID:xm/g1gw/lA
남편과 아내, 그리고 부부의 다섯살 짜리 아들이 한 펜션으로 놀러 왔다.
아 내가 펜션에서 짐을 정리하는 동안 남편과 아들, 두 사람은 펜션에서 좀 떨어진 호수까지 산책하며 구경하고 있었다.
호수에 도착하자, 아들은 호수가에 뛰어들어 첨벙첨벙 물장구를 쳤다.
그런데,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그만 아들은 물 속에서 허우적 거리게 되었다. 남편은 수영을 할 줄 몰랐다.
남편은 당황하여 숨이 넘어갈 것 같았다. 남편은 아들에게 조금만 참으라고 소리를 지르고는 미친듯이 펜션으로 뛰어갔다.
그 길이 그 때는 얼마나 멀게 느껴지는 것인지.
남 편이 아내를 부르자, 아내는 혼비백산하여 호수로 달려갔다.
아내는 발에서 피가나고 신발이 벗겨지도록 달리느라 심장이 터질 것 처럼 뛰는 것도 모른채 호수를 향해 뛰었다.
아내는 곧바로 물속에 뛰어들었다.
아내가 움직이지 않는 아들을 잡아채고 몸을 돌리기 위해서 물을 휘저으려고 다리를 내렸을 때,
남편은 갑자기 소름끼치는 공포에 사로잡힌 눈으로- 똑같은 공포가 아내의 눈동자에도 나타나 있었다 - 그 모습을 보았다.
너무 늦어 죽어버린 조그마한 시체를 팔에 안은 아내는 깊이가 겨우 허벅지께에서 찰랑거리는 물 속에 서 있었던 것이다.
480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38:46 ID:xm/g1gw/lA
한 남자가 말기암 선고를 받고 좌절하여 병원에서 걸어나오고 있었다.
그 남자 앞에 한 여자가 나타났다.
여자는 공교롭게도 자신도 말기암으로 살날이 몇 달 밖에 남지 않았다고 이야기 했다.
여 자는 남자에게 제안을 한다.
어차피, 몇 달 만에 죽을 목숨. 우리 둘 중 한 사람은 지금 당장 죽어서 다른 한 사람에게 전재산을 넘기면 어떻겠냐고 한다.
그 재산으로 한 사람이나마 마음껏 즐기다가 죽어보자는 것이었다.
여자는 남자에게 권총 한 자루를 주면서 상대방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는 쪽이 살아 남도록 하자고 한다.
물론 남자는 여자의 광기어린 제안을 거절한다. 하지만, 여자는 이미 죽음을 앞둔 공포에 질려 마음대로 날뛰게 되었다.
여자는 남자를 죽이려고 마음 먹은 것이다. 여자는 남자에게 히죽거리고 웃으면서 죽을 때까지 같이 싸우자고 한다.
갖가지 방법으로 생명을 위협해 오는 여자를 맞아 남자는 몇번이고 죽음의 위기를 넘겼다.
남자는 제발 이따위 짓을 멈추라고 부탁하지만, 여자는 막무가내로 계속 살인을 시도한다.
전전긍긍 여자의 공격을 피하느라 고생하던 남자에게, 어느날밤 여자의 전화가 걸려 왔다.
여자는 정중한 만남을 청한다. 남자는 긴장한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여자 앞에 나타났다.
여자는 마치 딴 사람과 같은 태도로 말을 한다.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여자의 말에 의하면, 여자의 말기암 진단은 사실 오진으로, 여자는 다만 가벼운 결핵증상이 있었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여자는 상쾌한 목소리로 몇 번이나 미안하다고 하면서, 남자에게 희망을 갖고 용기를 잃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서, 여자는 앞으로 자신의 인생설계를 즐겁게 떠들어 댄다.
아무말 없이, 가만히 여자를 쳐다보고 있던 남자는, 조용히 권총을 꺼내서 여자에게 쏜다.
481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39:31 ID:xm/g1gw/lA
불쌍한 로즈마린.
불쌍한 로즈마린.
로즈마린은 남자를 사랑했지만, 남자는 로즈마린 보다 훨씬 아름다운 다른 여자를 사랑했다.
로즈마린은 남자의 눈에 뜨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지만, 남자의 사랑은 변함이 없었다.
남자는 사랑을 소중히 여겼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도 항상 진실했다.
견딜 수 없는 로즈마린은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찾아갔다.
로즈마린은 그 얼굴에 황산을 뿌려버렸다.
남자는 소식을 듣고 허겁지겁 찾아 왔다.
남자의 눈에 부상을 당해 누워있는 힘없는 그녀가 눈에 들어왔다.
남자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흉측하게 된 얼굴을 보고 슬퍼했다.
하지만, 남자는 자신은 변함없이 사랑한다고 말하며, 말 없는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린다.뜨거운 눈물이 녹아내린 얼굴을 타고 흐른다.그녀의 입술이 열렸다.
나는 실은 로즈마린.
당신의 사랑이 변함없음을 나는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나는 그 사랑한다고 하는 말을 듣기 위해 나의 얼굴에도 황산을 뿌리고 여기에 누워 있었어요.
불쌍한 로즈마린.
불쌍한 로즈마린.
482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40:27 ID:xm/g1gw/lA
지금으로부터 15년전, S군은 친구에게서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000-0000. 이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신호는 가지만 아무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어떤 여자가 전화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 여자는 전화를 건 사람에게 동화를 들려준다고 하는 데,
동화를 들려주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넌 몇월 몇일에 죽는다!" 라고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자, 호기심이 동한 S군.
이야기가 사실일까, 열몇번을 시도해 보았지만 여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만,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시도했을때, 신호음이 끊기고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여자는 친구의 이야기대로 S군에게 동화를 들려주기 시작했고, S군은 점점 무서운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동화를 들려주던 여자는 갑자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너, 0월 0일에 태어났지? 넌 앞으로..."
자신의 생일을 맞추자 너무나도 무서워진 S군은 전화를 끊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서 여자가 할 말이 궁금하기도 해서 무서움을 참고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만, 이번엔 신호가 떨어지기도 전에 여자가 전화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OO 야, 장난하면 안되지?"
이번에야말로 S군은 전화를 끊고. 다시는 전화할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483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40:54 ID:xm/g1gw/lA
어느 수박 농가에서 상습적으로 밭에 몰래 들어와 수박 서리를 하는 놈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었다.
좋은 대책이 없을까 궁리를 한 끝에 멋진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간판을 만들어 수박밭에 세워두었다.
「경고! 이 밭에는 청산가리가 들어 있는 수박 1 개 있다.」
그 다음날 농부가 밭에 나와 수박을 확인하니 하나도 없어진 것 없이 수박은 모두 무사했다.
다만 간판 아래쪽에 한구절이 덧붙여져 있었다.
「지금은 2 개」
484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41:44 ID:xm/g1gw/lA
아내는 매일 빠뜨리지 않고 약을 침대로 가져다 준다.
남자는 한심해서 눈물을 흘렸다.
'이렇게 살 바에는 차라리 죽고 싶다.'
이러한 생각이 점점 커지고, 며칠 뒤 남자는 실행에 옮겼다.
아내가 세탁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나맞는 옥상으로 향했다.
그리고 바로 몸을 던졌다.
죽 기 전에 시간이 멈춘 것처럼 천천히 흘러간다고 들었는데, 사실이였구나.' 라고 남자는 생각했다.
자신의 몸이 천천히 떨어져 간다. 자신의 층에 가까워 진다.
베란다에서 세탁물을 말리고 있는 아내가 보인다.문득 앞을 본 아내와 시선이 마주쳤다.
아내의 입이 웃고있다.
485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42:41 ID:xm/g1gw/lA
[우리 켄타로가 또 무슨 짓을 했나요? 장난을 쳤다고 하니. 정말 죄송합니다」
세토 켄타로의 모친은 방금 전부터 쭉 같은 말을 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
「엄마 혼자서만 키우는 집이라 제가 가정교육을 잘하지 못한 탓입니다 」
「어머니 잘못이 아니에요」
「그렇지만 그 아이가 장난만 치는 것은 틀림없이 저에게 관심을 끌려고 한 짓일 거에요. 외로움을 잘 타요.
그 아이를 혼자 내버려둔 제 잘못입니다」
「그 렇지 않습니다」 나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일단 오늘은 그냥 돌아가셔도 좋아요」
「정말 죄송합니다. 집에 돌아가면 켄타로에게는 더이상 장난치지 말라고 단단히 주의 시키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모친은 몇번이나 내 쪽을 뒤돌아보며 고개를 숙이고 돌아갔다.나는 어찌할 바를 모른 채 그 모습을 계속 지켜봤다.
「세토의 모친은 돌아갔습니까?」부하가 나에게 물었다.
「응.」 나는 책상 위의 서류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세토 켄타로ㆍ42세ㆍ초등학교 여학생 상습 강간범>
「그녀는 아들이 언제까지나 어린 아이라고 생각하는군. 아니, 그렇게 생각하는 걸로 괴로운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도망치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
486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43:03 ID:xm/g1gw/lA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새로 이사를 해서 잘 지내고 있었다.
그런 데 이사를 한지 이틀만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매일 밤 11시 59분 쯤만 되면 마치 누군가가,문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이상하게 생각한 남자는 11시59분이 됬을 쯤에 인터폰을 눌러서 밖을 보았다.
그러나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여전히 문에선 소리가 났다.
다음 날 그는 이번엔 11시 59분이 되지 10분 전 부터 계속 인터폰으로 밖을 보고있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하지만 11시 59분이 되자 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궁금해진 남자는 밖으로 나가보기로 결심하고 밖으로 나가보았다.
더 이상 문두드리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487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44:03 ID:xm/g1gw/lA
어느날 그녀는 남자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이쁜 보석이 박혀있는 반지를 선물받았고
그반지가 너무 예뻐서 잠을 잘때도 항시 착용하고 잠을 잤다.
신비한 푸른빛이 감도는 그 보석은 마치 스스로 빛나듯 보였고, 보고있노라면 몽롱한 기분까지 들었다.
너무 빼지않고 오래도록 끼고있어서 그런가 그녀의 손가락에 약간의 부스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반지를 너무 아꼇다.그남자와 헤어지고난후 반지를 볼때마다 가슴아픈 그녀는 팔기로 결심한다.
그반지와함께 들어있던 보증서를 읽기시작한그녀
그 반지의 상품은 cesium 137 이름도 너무 이뻣다.
아마 137은 이반지가 한정품이라 번호가 메겨진듯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눈동자는
점점 푸른색으로 아름답게 빛나기 시작했다.
488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44:20 ID:xm/g1gw/lA
겨울 어느 날.
다섯 명의 산악인이 눈 산에 갔다.
산 에 오르고 있는데, 갑자기 날씨가 나빠져서 조난당했다.
추위를 참으며 산장을 찾고 있었다.
한참 걸으니 간신히 산장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산장은 무척이나 추웠다.
불을 지필 수 있는 것도 없었다.
다섯 명은 추위를 견디기 위해 산장의 모퉁이에 앉았다.
그리고 30분마다 옆 모서리의 사람에게 터치,
그 사람은 다음 모서리의 사람에게 터치.
이런 식으로 추위를 견뎠다.
그 후 다섯 명은 무사히 구조되었다.
기자가 다섯 명에게 어떻게 추위를 견뎠냐고 물었고,
추위를 견뎠던 일을 자세하게 이야기하자, 당신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얼굴이었다.
489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44:38 ID:xm/g1gw/lA
녀석은 부정하고 있지만,
사실 녀석이 유령을 볼 수 있는 걸 난 알고 있다.
오늘도 함께 걷고 있는데,
반대편 건널목에서 할머니를 업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남자는 수상하다는 듯이 이쪽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파란 불이 켜졌다.
건널목을 지나면서 아까 남자와 마주치는데,
친 구가 남자를 보며 말했다.
"무시하세요. 옆에 있는건 유령입니다."
490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45:36 ID:xm/g1gw/lA
어느 남자가 사주(蛇酒)를 만드는 방법을 조사했다.
1. 물을 넣은 병에 살무사를 산 채로 넣는다.
2. 일주일 정도 물을 갈면서 여분의 배설물이 나오는 걸 기다린다.
3. 전부 나오면 물을 버리고, 소주를 반 정도 넣은 후 살무사를 약해질 때까지 기다린다.
4. 살무사가 약해지면 소주를 다 채운 후에 3년 정도 숙성시킨다.
책에는 이어서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사주가 자양강장에 효과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제조과정 중에 살무사는 소주가 가득 찬 병에 갇히게 되는데,
이때 살무사는 괴롭다! 죽고 싶지 않다! 이런 심정에 필사적으로 움직인다.원래 생명력이 강한 살무사는 더욱 필사적으로 살려고 한다.
이 생명력이 소주에 녹아 살무사주가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이것을 읽고 남자는 깨달았다.지금부터 자신이 해야 할 일을.좀 더 오래 살고 건강해지기 위해.
10 년 후 산에서 한 남자가 체포되었다.
용의는 연속 유괴 살인.
남자의 은둔지에는 술 창고가 있었는데,거기에는 1m 정도의 단지가 있었다.단지 밑에는 수도꼭지가 붙어있었는데 용도는 불명.
창고에는 술이 몇 개 저장되어 있었는데,경찰은 모두 버렸다고 한다.
기자가 단지에 뭐가 있었냐고 물었지만 경찰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했다.그리고 단지는 즉시 파괴했다고 한다.
왜 파괴했는지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과연 무엇이 있었는지는…….
491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46:17 ID:xm/g1gw/lA
신혼부부가 아파트로 이사 왔다.
시세보다 저렴해서 선택한 곳이지만, 낡은 아파트 건물은 어쩐지 음침해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이사 당일, 옆집에 인사하려고 했지만 정리할 게 많다보니 인사를 하게 된 건 사흘이나 지나서였다.
남편이 출근한 사이, 아내 혼자 인사하러 가니, 옆집 남자는 굉장히 퉁명스럽게 대꾸하며 바로 문을 닫았다.
여자 혼자 사는 걸 탐탁치 않게 생각한 것 같았다.
기분 나빴지만 다음 날, 신혼부부 집에 장난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다.
남편이 있을 때는 걸려오지 않지만, 아내가 낮에 혼자 있을 때면 무언의 전화가 걸려오는 것이었다.
신혼생활이 즐거워 처음에는 신경 쓰지 않았지만, 점점 걸려오는 전화가 거슬리기 시작했다.
남편이 퇴근하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
옆집 사람의 퉁명스러운 태도가 신경 쓰이던 아내는 결국 참지 못하고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다.
옆집 사람의 장난이라고 생각한 남편은 아내와 함께 바로 옆집으로 갔다.
"오, 오해입니다.저는 댁 전화번호도 모르는 걸요?"
옆집 남자는 당황해하며 오해를 필사적으로 호소했다.그리고는 이상한 이야기를 했다.
"사실 며칠 전에 부인께서 인사하러 오셨을 때 솔직히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 이사하셨던 날에 다른 여자 분이 먼저 인사하러 오셨거든요……."
부부는 당황해서 집을 돌아가니, 현관에 있었던 아내의 신발이 멀리 내팽겨져 있었다.
492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47:52 ID:xm/g1gw/lA
작은새 늪
토야마현 어딘가에 「작은새 늪」이라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오래전 그곳에서 아이가 빠져 죽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A와 B는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그만 B가 늪에 빠져버렸습니다.
A는 「도와줄 어른들을 불러올게!!」 하며 달려갔는데 등뒤에서는 「A야 살려줘!!」하고 소리치는 B의 목소리가 계속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A가 사람들을 데리고 왔을 때에는 B는 이미 죽어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얼굴을 하고서 죽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년 후.A는 결혼해서 아이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그 날은 외아들인 C의 생일이었습니다.
A는 아들인 C를 위해서 케잌과 선물을 사서 귀가를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은 평소에 않던 공사를 하고 있고 길에는 온통 통행금지 표지판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 길을 지나가지 않고 집으로 가자면 늪이 있는 곳을 통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A에게는 예전 그 기억이 결코 사라진 것이 아니었습니다.그래서 하는 수 없이 늪 가장자리를 지나가던 그 때
「살려줘, 살려줘」 하는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A는 최대한 늪쪽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전속력으로 집을 향해 달렸습니다.그런데 집으로 돌아가니 C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C는 아직 학원에서 안 돌아온 거야?」라고 물으니 아내가 대답했습니다.
「공사때문에 길이 다 막혔지? 작은새 늪으로 돌아서 온다고 전화하던데. 중간에 C랑 만나지 않았어?」
그 날은 20년전 죽은 B의 기일이었습니다.
주민들은 子取り沼(코토리누마 : 애 잡는 늪)라는 원래의 이름이 끔찍해서 小鳥沼(코토리누마 : 작은새 늪)로 바꿔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493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49:16 ID:xm/g1gw/lA
먹어본것중에서 자랑할만한거 있어?
1
난 바닷가재 ㅋㅋㅋ
2
1 등 후후후
5
>>2
바보녀석 ㅋㅋㅋ 너 2등이잖아
14
>>2
그래그래 누군가 스레드를 세우면 그 사람이 자동적으로 >>1이 되는걸 너 여기 신입이야?
15
아, 뭔가 >>2녀석 이상한거 같은데
16
미쳤구나 ㄷㄷㄷ
494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50:32 ID:xm/g1gw/lA
우리 가문은 몇 십대째 내려오는 기도사 가문으로, 옛날에는 마을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제사도 올리고 또 요즘 말로 하면 엑소시즘도 하는 그런 가문이었다.
하지만 그런「미신」을 가업으로 삼은 가문답게, 상당히 안 좋은 풍습이 있었다.
그것은「가문을 책임지는 당주가 죽었을 때, 가문에서 가장 어린 인간을 인신공양 한다」라는 것이었다. 조금이라도 가문의 피가 흐르면 그 대상에 포함된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 내가 그 대상이었던 것이다.
「혈 족의 처음과 끝을 연결함으로서, 영혼이 이승을 떠나지 않고 혈족 안에서 맴돌게 하기 위해」라는 이유.
그래서 옛날에는 당주가 죽으면 가문에서 가장 어린 아이를 죽여 그 두 사체를 큰 관에 함께 넣고 둘의 사체를 훼손하여 관을 피로 가득 채운다. 그리고 뚜껑을 닫고 매장.
물론 현대에 이르러서 살인은 범죄. 때문에 그 대신 7일간 유골과 함께 절에서 같이 지내는 것으로 대체되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 의식은 아직도 성립하는 모양.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그 의식을 벌이는 도중이나 7일이 지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이하게 어린 아이가 죽게 때문에,
나는 내심 우리 가문에서 아이가 절에서 보내는 7일간 무슨 수를 쓰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하지만 그런 잔인한 의식에 불만이 나오지 않을 리 없었고, 한때는 이 의식 자체를 폐지하려고 했지만, 그렇게 하자 불길한 일들이 마구 터져나왔다.
태어날 아이가 유산을 당하거나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게다가 당주가 될 사람이 연달아서 사고사. 그 외에도 별별 안 좋은 일이 다 일어났다고 하지만 아버지는 가르쳐주지 않았다.
다행히 사촌 여동생이 얼마 전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내가 인신공양의 대상으로부터 벗어났다며 아버지가 가르쳐 준 사실.
그 대상으로부터 벗어나는 날까지는 그 사실을 가르쳐주는 것도 금지되어 있기에 말할 수 없었다고 하셨다. 만
약, 바로 얼마 전까지 현 당주인 고령의 할아버지가 돌아셨더라면 나도 죽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공포에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
그 리고 무엇보다, 사촌 여동생이 낳은 갓난아기가 너무 가엾다.
495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51:09 ID:xm/g1gw/lA
세뇌조작을 피하는방법
1.주어진 정보를 통채로 삼키지 말아라. 우선은 의심해라.
2.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있다고 믿지 말아라. 대부분의 경우 무의식 중에 유도되고 있다.
3. 숫자에 속지 말아라, 숫자따위 악의가 있으면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다. 특히 통계는
사람에 따라 산출 방식의 조절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4. 과거에 관심을 가져라. 반드시 현재와 연결되어 있다.
5. 모두가 한결같은 결론, 합치된 의견에 이르렀을 때는 정보조작 혹은 악질적인 유도,
최악의 경우 세뇌되고 있다고 생각해라.
6. 같은 사안이라도 사상, 문제점, 결과를 항목별로 나누어 쓴 따로 출력하여 관련지어
생각해본다..
7. 듣기 좋은 말만 말하는 놈은 신용하지 말아라. 놈은 속셈을 숨기고 있다.
8. 강경론을 주장하고 세우는 놈은 단순한 퍼포먼스일 뿐이다. 그 뒤에 있는 누군가, 무엇
으로부터의 목적을 생각하라.
9. 정론만 말하는 놈은 조심하라, 선문답이 될 뿐이다.
10. 위험하다고 느끼면 곧바로 도망쳐라. 그리고 항상 도망갈 길의 확보를 잊지 말아라
496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52:05 ID:xm/g1gw/lA
지금은 성매매 업소에 대한 단속도 강화되고 치안도 표면상으로는 좋아졌지만 예전에는 인신매매가 굉장히 흔했습니다.
흔히 인신매매범이 쓰는 방법 중에 하나가 연쇄? 낚시?인데
사창가에 이쁘장한 여자를 납치해다가
"넌 어차피 여기서 죽어서 나갈 수 밖에 없어. 근데 네 친구 중에 예쁜 애들 주소랑 연락처 알려주면 조금은 편하게 해줄께."
십중팔구는 자기와 친하면서 자기보다 예쁜 애들 주소랑 연락처를 부른다는 거입니다.
그 래서 계속 납치하다 보면 어느새 50여명이 모인다고 하더라고요.그리고 5명씩 묶어서 한 명이 도망갈 때 마다 손가락 하나씩 자른다고 하면
5명이 함께 도망갈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서로 감시하느라 도망을 안 간다는 거에요.
그렇게 사람을 모으고 운영되는 업소가 전국에 150여개 정도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모인 애들은 험하게 굴려지다가 40되기전에 고향 구경 시켜준다고 데리고 나가
바다에 빠뜨려 죽였다고 하네요...아픈 애들도 그렇게 하고.
농 담인지 진실인지는 몰라도 섬뜩한 듯.
497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55:56 ID:xm/g1gw/lA
김영환 감독님의..1985년작..작품인 목 없는 여 살인마는 1965에 만들어진 살인마란 공포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입니다..
과부인 시어머니가 의사와 밀애를 하다 며느리에게 발각되자..식모와 공모를 한 후 며느리를 독살합니다..
며느리는 죽으면서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에게 자신의 복수를 해달라고 합니다.
고양 이는 죽은 주인의 피를 낼름 빨아먹고 요괴가 되서 주인의 한을 풀기 위해 시어머니와 가정부에게 복수 한다는 내용이죠..
나 름 한국 공포 영화에서도 수작으로 뽑히는 영화인데 또 저주 받는 영화로도 유명하죠..
그영화를 찍을시 너무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었죠
김영한 감독은 영화 촬영지를 찾다가 청평에 있는 한 별장에서 영화를 찍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찍을때 조명이 툭하면 꺼져서 찍는데 애를 먹었는데다가 영화에 출현 시킬려고 준비했던 고양이가 갑자기 죽는 일이 일어났죠..
새로운 고양이를 준비하려고 갔던 차를 타고 도시로 가던 조감독은 그날 교통 사고로 사망 합니다..
이후 가까스로 고양이를 구하는등 몇일뒤 다시 촬영을 재개 했으나 이상한 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귀신 고양이가 공중으로 치솟는 장면을 찍던 스턴트맨이 갑작스레 피아노 줄이 끊어져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또한 귀신이 낫을 사람에게 던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낫은 분명 가짜 였지만 낫에 명중당한 스텝이 죽는 일도 벌여 졌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목매다는 장면에서도 밑에 세운 받침대의 안전핀이 떨어져 목멘 역을 한 스턴트맨이
죽는 일이 벌여졌죠..
자꾸 이런 일이 생기자 감독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평소 알고 지내던 무당을 찾아 갔는데 그 무당은 영화 찍는 장소가 문제가 있다고 동행을 합니다..
김 감독도 알아보니 이 별장에서 "유령의 섬"이라는 영화를 찍다 감전 사고로 사망한 중국인 조연 배우가 있었고
무당은 그 배우의 영혼의 한 때문에 이런 변괴가 생긴 다는 것이 였습니다..
결국 그 배우의 고향인 중국 구화시에서 천도제를 지내주고 나서야 이상한 현상을 끝났다고 합니다..
498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57:53 ID:xm/g1gw/lA
경기도의 가평군·설악면 장락산의 산 중턱에는 바위 굴이 하나 있는데 그 굴을 각시굴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굴이 각시 굴이라 불린 이유는 한 이야기 때문인데 조선 중엽에 이 마을엔 홀어머니를 모시고 예쁜 처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처녀는 너무도 얌전하고 착하며 살림도 잘해 칭찬이 자자했죠..
그 런데 임진왜란 일어나 마을 청년들은 전쟁터로 끌려가고 아이들과 여자들만 남아 농사를 짓고 있었습니다..
처녀 역시 홀어머니를 봉양 하며 농사일을 했는데 그런데 어머니가 전염병에 걸리자 마을의 산에 있는
바위굴에 어머니를 모시고 봉양 했습니다..
그 런데 이웃 마을에 왜군이 쳐들어 왔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대피를 했는데 처녀는 동굴에서 어머니를 모신다고 이런 소문을 듣지 못했습니다..
마을 사람들도 워낙 정신이 없는 터라 모녀를 챙길 여유가 없었죠..
마을에 왜군이 쳐들어 오자 처녀는 동굴에서 나오지 않았으나 결국 발각 되고 말았습니다..
동굴이 좁아 왜군들은 그녀를 보고 나오라고 했지만 처녀는 응하지 않았고 왜군은 동굴 앞에 불을 피워 연기를 동굴앞에 들어가게 했습니다..
처녀는 연기 때문에 숨이 막혔지만 어머니를 꼭 붙잡은체 눈을 감았고모녀는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 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처녀의 죽음이 알려져 마을 사람들이 동굴에서 시신을 꺼내 봉양 했는데 두 모녀는 꽉 끌어 안은체 썩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이 얘기가 다시 상기된건 일제 치하 였을 때였습니다..당시 이마을을 다스리기 위해 부임한 일본인 관리는 일주일을 못버티고
죽기 일수 였다고 합니다..
당 시 총독부 행정 관리인 마이조우 사쿠해이의 기록을 봐도 가평군에 부임 했다가 죽은 일본인이 10명이 넘으며
임기를 제대로 마치지도 못하고 온 사람도 3명이 되는데 그들은 하나 같이 밤마다 한 여인의 혼령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결국 이곳은 한국인이 지방 관리로 내려 와서 어느정도 탄압과 수탈을 피해 갈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현상에 대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왜군에게 억울하게 죽은 처녀의 원한 때문 일거라고
생각 합니다..
499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00:11 ID:xm/g1gw/lA
<빙의의 종류>
1) 완전 빙의 : 인체의 일부가 아닌 전부를 지배하는 빙의 형식으로 의식전환이 발생한다.
(2) 부분 빙의 : 인체의 일부에 빙의하는 형식으로서 통증, 이질감 등 특이한 질병을 유발한다.
* 빙의령의 동태에 따른 분류
(1) 추적 빙의 : 따라 다니면서 빙의
(2) 대기성 빙의 : 일정한 장소에서 기다리다가 빙의
* 빙의 기간에 따른 분류
(1) 지속성 빙의 : 최초로 빙의한 이후 지속적으로 빙의 상태를 유지
(2) 수시 빙의 : 수시로 빙의하여 빙의 상태를 조성
(3) 특정 기간 빙의 : 일정한 기간을 정하여 그 기간에만 빙의
* 빙의령의 수에 따른 분류
(1) 단순 빙의 : 한 사람에게 하나의 영혼이 빙의할 때
(2) 복합 빙의 : 한 사람에게 둘 이상의 영혼이 빙의할 때
(3) 분화 빙의 : 한 영혼이 다수의 사람에게 빙의 할 때
500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00:27 ID:xm/g1gw/lA
<빙의로 인한 폐해>
(1) 의식전환 : 빙의령의 의식으로 바뀌므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한 판단을 하게된다.
(2) 신체이상 : 통증 등 신경증상을 비롯하여 각종 급만성질병을 일으킨다.
(3) 기억쇠퇴 : 빙의 기간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까닭에 기억능력이 쇠퇴한다.
(4) 이상행동 : 빙의령의 지시에 따라서 상식을 벗어난 이상한 행동을 한다.
(5) 외관변화 : 빙의령의 모습을 닮아 가므로 외모가 흉칙해진다.
<빙의 악령의 유형별 주빙의 인체부분>
(1) 원한령 : 두뇌에 빙의하여 의식전환을 기도할 경우가 가장 많다.
(2) 음란령 : 복부에 빙의하며 이상성욕증 등을 유발하는 일이 많다.
(3) 탐욕령 : 두뇌에 빙의하여 재산범죄를 기도하게 만드는 일이 많다.
(4) 아귀령 : 위장이나 장기에 빙의하여 이상식욕증 또는 거식증을 유발한다.
(5) 투쟁령 : 손발에 빙의하여 폭력행위를 가하게 만든다.
(6) 동자령 : 두뇌에 빙의하여 어린이 시늉을 하게 만든다.
(7) 동물령 : 혀에 빙의하여 마치 짐승처럼 난잡한 식사 습관을 가지게 한다.
501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03:43 ID:xm/g1gw/lA
평소 집에들어오면 1~2시까지 겜및 웹서핑좀 하다 잡니다.오늘따라 유난히 비가 많이 오더군요..
원룸에서 혼자 살다보니 빨래꺼리도 많고 설거지도...다른날 여느떄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좀 보고 있었죠
근데 시간이 12시43분 정도 됐습니다,
헨폰에 컬러메일이 와서 확인했는데
제가 인터넷하고 있는 모습 즉 뒷모습이죠
찍혀서 온 사진이더군요........................
!!!!
순 간 당황 했죠 이거 뭐지?
더욱 절 당황하게 만든건
오늘 직장에서 나오다 모 마트앞에서 싸게 파는 티셔츠랑 반바지를 사서
오늘 집에서 입구 인터넷하는 모습이 제 핸드폰 메일 사진으로 온겁니다,..
그것도 사진각도를 보니 바로 뒤에서 찍은듯한...
정말 무섭습니다;;
502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07:19 ID:xm/g1gw/lA
모스부호
1.
장난삼아 미국인 친구 에게 모스부호를 배웠다.
꽤나 어렵지만 나만의 암호로 여러가지로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까지..
더 이상은 쓸데가 없는 모스 부호.. 젠장 어느새 모스부호는 나의 머릿속에 사라져갔다.
8월.. 여름날 창문을 바라보니 창문너머로 비가 한두방울식 내가 기르는 난초위에 떨어진다.
뚝..뚝..뚜두두둑..
빗방울에 맞추어 난초잎이 춤을춘다. 커피가 식는것도 잊은체 나는 여름날 휴일에 떨어지는 빗방울의 노래를 듣고 있다.
이런 여유.. 참 오래간만이다. 난 스르르 잠이 올려고 하고있었다.
그 때 빗방울은 더 강해지더니 어느새 바람이 분다. 장마가 오려고 하고있는듯 창문은 쉴세없이 흔들렸다.
'쿵 쿵쿵쿵쿵!! 쿵쿵쿵!! 쿵쿵!!'
빗물이 새어들어올려고해 나는 그 자리에서 뛰어들어가 창문을 잠궈 버렸다.
'쿵 쿵!! 쿵쿵쿵!!'
하지만 창문은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걸 멈추질 않았다. 시끄럽다. 그리고 커피도 식었다. 약간 짜증이 밀려온다.
나는 다시 원두를 뽑아 커피를 만든뒤 한 모금 음미하고 비오는 창가를 바라보며 번역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 휴일날 비가 오는날이면 바람이 불고 창문은 흔들렸다. 그렇게 심하게 오지 않는데도 이상하게 창문은 요동친다.
쿵 쿵 쿵쿵쿵!! 쿵쿵쿵쿵!!
그 이후도.. 그 이후도.. 그 이후도..알수없는 느낌.. 뭔가 말할려고 하고있다. 창문이? 설마 풋..
나는 웃었다. 하지만 거기서 느껴지는 나의 마음은 웃질 않고 있다.
순간 나는 생각했다. 모스부호.. 장난삼아. 그래 장난삼아 한번 해볼까? 무슨 글이 나올까?
나는 장난기가 발동했다. 아무런 생각이없었다. 그냥 휴일날 심심하니깐.. 그래서 나는 창문이 흔들리기를 기다렸다.
휴일날 어김없이 비가왔고 창문은 흔들렸다.
쿵쿵쿵!! 쿵쿵쿵쿵!! 쿵쿵!!
나는 창문이 흔들릴때마다 부호를 기록해 적어나갔다.드디어 완성이다. 나는 웃으며 부호를 정리했다
503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08:39 ID:xm/g1gw/lA
2.
그리고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시계소리만 요란할뿐 나는 말을 하지 않았다.
째각..째각..째각..당당당!!
(추워...괴로워..이렇게 내가.. 너를 보고있는데..넌.)
뭐 야? 창문이 말을 한거야?우연이지? 그런거지 설마. 그럴리가 없잖아.
하지만 나는 또 기다렸다. 이상하리만큼.. 아니 정말로 이건 매력적인 공포다. 무섭다는걸 알면서 나는 기다리고 있다.
휴일날 또 흔들린다.
쿵쿵!! 쿵쿵쿵!!
(나 는 갇혀있어.. 갇혀있어.. 손톱으로..긁었어..피가나와 눈이썪어.. 산체로)
죽었어? 그런거야 산체로? 어디에 왜!!하지만 창문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또 휴일날을 기다린다. 초조하다. 잠도오지않는다. 손톱을 물어뜯는다. 아..
이 버릇 다시 생겨난건가 겨우 고쳤는데. 손톱을 물어뜯다 피가난다. 따갑다. 현재 나의 마음을 아는듯하다.
그 리고 휴일날..창문은 다시 흔들린다.
쿵쿵쿵!! 쿵쿵쿵쿵!!
그래 말해 네가 하고 싶은말은뭐지? 나는 미친듯이 부호를 적어나갔다.
(사랑했는데.. 날 죽였어.. 아니 살아있었는데 묻었어.. 긁었어.. 지금 있어)
그 리고 더이상 흔들리지 않는 창문.. 나는 갈증이 나는듯했다.끝이야? 어디에 있는데 말해줘 부탁이야~~ 어디에.. 궁금하잖아.
난 실망을 감출수가 없다. 더 기다려야한다. 공포가 오히려 괴롭다.
그리고 그때 기다렸다는듯 다시 흔들리는 창문..이제는 바람도 불지 않는데도 흔들린다.
쿵쿵쿵쿵!! 쿵쿵쿵쿵!!
504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10:53 ID:xm/g1gw/lA
3.
누군가 손가락으로 치는듯 살며시 나는 소리 그리고 이어지는 손톱긁는소리..
그리고 미친듯이 해석해나가는나.. 그리고 다시 굳어버린나.
(네가 밟고있어.. 네 방바닥 밑에.. 네가 밟고있어 무겁잖아. 무거워.. 손톱으로 긁었는데 겨우 나올수있었는데..너때문이야..)
그때 문듯 스쳐가는 나의 기억.. 집값이 싼 대신 세멘작업을 하라고 하던 이 집 전 주인.. 그래맞아 이곳이였지 여기가 얇다고 세멘을 하라고했어.. 그래서 내가했는데. 설마.. 설마 말도 안돼잖아.
나는 미친듯이 비를 맞으면 밖으로 나가 곡갱이를 들고 나의 방밑을 사정없이 내려쳤다. 왜 이렇게까지 할까? 왜? 하지만 나는 곡갱이질을 한다. 그냥..아무런 이유가 없다 몸이 이끌리는데로 나는 생각없이 곡갱이질을 한다.
쿵쾅!! 콰직 쿵쾅 콰직..또치고.. 또치고..또치고 어딘가 홀린 나는 계속 방바닥을 곡갱이로 내려쳤다.
푸 억!! 풀컥 !! 우두두두두..힘없이 땅은꺼지고...돌가루들이 밑으로 떨어진다.
구멍이다.. 어두운 구멍이 나왔다. 이럴수가.. 여긴뭐지? 어디지.. 알수없는 긴 어둠속의 구멍에 나는 고개를 넣었다.
답답한 공기가 흘러나온다. 숨이 막힐 정도로 하지만 두렵기보다는 따듯한 느낌마저든다.그리고 창문은 다시 흔들렸다.
쿵쿵쿵!!쿵쿵쿵!!
뭐지? 나는 부호를 머릿속에 해석해나갔다. 그리고 어둠속 저곳에서 무언가 빠르게 기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스믈스믈..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 터터터터턱!!!
그리고 해석한 나
(같이가자...)
같이가자고? 어디로..
그때 나의 눈앞에는 눈이썪고 이빨이 빠진 어느 여자가 빠른속도로 어느새 나에게 기어와 썪어버려 뼈가 보이는 팔로 나의머리를 잡고 소리쳤다.
끼야아야야약!!!으아아아아악!!!!
그리고 나는 그 여인과 함께 지옥속으로 사라져갔다.
505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15:24 ID:xm/g1gw/lA
세명의 스트립퍼 여자들이 어느 한적한 강가 근처에 차를 세워놓고
사랑 을 나누는 남녀를 붙잡아 여자가 남자친구를 살해하도록 유도시킨
다음 남자친구를 살해하자 그 여자를 납치해 끌고 돌아다닌다는 이야기...
스트립퍼중 한명은 그 여자와 피가 가득담긴 욕조 안에서 동성애를나누고 또 한명은 자신의 가장 은밀한 곳을 깨끗이 혀로 핥게 하는
수모를 겪게 만들고, 나머지 한명은 여자를 가족의 품으로 다시 되돌려 보낸다.
하지만 그건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여자를 생매장 시키는 일..
여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이미 가족은 싸늘한 시선으로 여자를 볼 뿐이다. 여자는 이미 지명수배범이 되어있었고 여자는
남자친구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되어 있는것.
게다가 여자의 가족들은 여자를 남몰래 학대하며 조롱하고 성적인 모멸감을 준다.
이렇게 서서히 파멸해 가는 한가족의 모습과 함께 한 여인의 인생의 파멸......
뭐.... 이건 오늘 영화잡지에서 본 타란티오 감독의 신작 영화의 시놉시스 랍니다.
전 그 초반부분만 살짝 가져왔고 그 뒤의 약 60%는 저의 상상력이 가미된 픽션.이지요.
암튼 타란티노 감독의 이번 신작영화는 인간의 말초신경을 무진장 자극할듯.
506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19:22 ID:xm/g1gw/lA
추억속의 형
1.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까.역시 일단 상황보다도 그 형에 대해서 언급하는 게 좋을까?
어떤 이야기건 등장인물소개가 먼저 나오는 법이니까.
'그 사람은 누구였을까?왜 잊고 있었을까?'이 두 질문이 이 글을 쓰려고 마음먹었던 순간부터
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어.
어렸을 때는 나름 충격을 먹었던 일이었는데..그 형과 놀았던 일이 말이야.
솔직히 말하면,지금 글을 쓰면서도 그 형의 대한 기억이 확실히 나지는 않아.
형의 키가 어느 정도 됐었는지,목소리는 어땠는지,살이 쪘었는지,말랐었는지,무슨 옷을 입고 있었는지,
나 하곤 어떻게 만났으며 뭘 하면서 놀았었는지..전혀,기억이 나지 않아.꽤나 친한 형이었던 것 같은데.
내 머리속에 남은 그 형의 대한 기억은..그래. 깨진 거울과도 같아.
기억의 마치 사방으로 금이 간 거울조각처럼찢겨지고 파편화되어서 그 원형을 짐작할 수 없다고나할까?
덧붙여 설명하자면 그 많은(많다고 생각하는) 조각들은 전부 망각이라는 이름의 장막에 가려져 있어.
이 따금씩 내 뇌 속에서 보내는 실금같은 빛이 몇몇 편린들을 반짝이게 하지만, 역시 그것만으로는 전혀 전체적인 기억의 윤곽이 떠오르지 않아.
문제는, 알아볼 수 있는 과거의 기억들도 그저 이미지화 되어서 이해하기가 힘들어.
쉽게 말해서 그 때 형과 겪었던 상황만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떠오르는거야.그런데 웃기게도 그 상황에서도 형의 모습만은 잘 생각이 안 나.
아, 한 가지. 그 형의 특징이라고 할 만한 게 기억났어.
507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20:32 ID:xm/g1gw/lA
2.
그래.두 눈을 가리고 커튼처럼 가리워진 긴 앞 머리....
그 형은 항상 눈을 가리고 다녔어.이상해.그런 머리모양이 유행하기 전에 얘긴데 말이야.
아, 미안미안.지루하지??나도 그 형의 대한 기억이 별로 없어서 더 자세히 묘사할 순 없어.
이제 슬슬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형과의 추억을 제대로 이야기해줄 수 없으니까 - 어쩔 수 없어. 아까도 말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 걸... -
참 설득력 없게 들리겠지만,난 형과 꽤 친했어. 음.. 친했던 것 같아.그 형이 곧잘 나를 데리고 다닐 정도였으니까.
그 때의 나는 초등학교 2학년짜리 꼬마였어.그에 비해서 그 형은 나보다 나이가 꽤나 많았던 거 같아.
다른 동네 형들은 5학년이다, 6학년이다, 중학생이다, 고등학생이다와 같은 식으로 학년, 학교에 따라서 구분했는데
그 형만은 아무런 분류가 없었어.내가 생각을 못 해내고 있는건지 어쩐지는 잘 모르지만
그 형은 그런 단계구분도 초월할 정도로 꽤나 나이가 많았던 거 같아.그런 사람이니 꼬마들을 몰고 다니는 대장놀이는 옛날에 졸업했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2학년짜리 꼬맹이와 놀아준 걸 보면 분명, 나하고 그 형은 꽤나 친했던 걸거야.
형과 놀았던 기억이 없으니까 일단 그 부분은 넘어가고 그 때의 일에 대해서 말할게.
508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21:50 ID:xm/g1gw/lA
3.
그 날은 비가 내렸던 날이었을거야.비가 오는 날이면 내 또래 애들은 항상 내가 살던 아파트 단지에
지하주차장에서 모여서 놀곤 했거든.그 때 그 형과 같이 지하주차장에 들어갔던 걸 보면 분명, 그 때는 비가 왔으리라고 생각해.
하지만 어렸을 때의 난 좀 겁이 많아서 어두운 곳에 들어가는 건 친구들이 적어도 두 명이상일 때 뿐이었어.
그런데도 그 때 그 형과 주차장으로 갔던 건 형이 내게 재밌는 걸 보여주겠다고 했기 때문이야.
주 차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밟으면서 나는 좀 떨고 있었어.전기시공도 잘 되어있지 않은 주차장이라 아래로 내려갈수록
어두워졌거 든.거기다 텅 빈 지하공간으로 내려가는거라계단을 한 발자국씩 내딛을 때마다 걸음소리가 크게 울려서 들리곤 했어.
저벅 - 저벅 -
이렇게.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어둠이 내 몸을 감쌌고,남는 건 저벅저벅거리는 발소리와 조용히 숨을 죽여서 쉬는 숨소리
뿐이었어. 그럴 때면 난 왠지 뭔가가 내 주위를 맴돌고 있는 것 같은 기분에 항상 몸서리치곤 했어.
그리고 다 내려 갔을 때 즈음 풍기는, 묘하게 습기찬 주차장의 냄새..지하라 그런지 계절을 막론하고 꽤나 시린 냉기는
내 피부를 언제나 곤두서게 했지.
역시나 그 때도 저벅저벅하는 형의 발자국소리가 묵직하게 났었지.
형의 발자국소리만 울려퍼지고 있는 계단은 다른때 보다 더 무서운 것 같았어.형은 내 앞을 앞장서서 걷고 있었어.
509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22:58 ID:xm/g1gw/lA
4.
그 형은 전혀 무섭지 않았는지 망설임 없이 걸었어.나는 살며시 감탄하면서 동시에 형이 나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점점 궁금해졌어.하필이면 이런 날, 이런 곳에서 말이야.
다 내려오니까 그래도 주차장의 내부는 전등불이 켜져 있어서 그나마 밝았어.
형은 날 보더니 씨익 웃고는 다른 쪽 아파트 동 주차장으로 가자고 하고는 앞장서서 걷기 시작했어.
잠깐 주차장에 대해서 설명하자면,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의 주차장은 좀 특이한 면이 있어.
뭐 다른 아파트 단지 주차장을 가본 건 아니라서 확실히 특별하다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나이를 먹은 지금 생각해 보면
이렇게 해 놓을 필요가 있나? 할 정도니까 보통은 아니라고 봐.우리 아파트 주차장은 각 동마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어.
그 계단을 내려가면 커다란 공동 같은 커다란 공간이 나오거든?그 공간이 주차장인데, 이 공간들은 긴 통로로 모두 연결되어 있어.
그러니까 마치 개미굴처럼 말이야.우리 아파트는 동 수가 10개도 채 안 되는 빌라형 아파트인데
뭣 하러 그렇게 복잡하게 해 놓았는지.. 마치 누가 해매길 바라는 듯이 말야.덕분에 나도 항상 해매곤 했지..
어쨌건 형은 그 통로를 따라서 다음 동 주차장으로 향했어.나는 가면서 속으로 뜨끔 했지.
거긴 애들이 낮에도 잘 가지 않는 곳이었거든.다른 주차장 들과 다르게 거긴 유난히 음습하고 습기에 차서
벽에 이상한 얼룩이 커다랗게 묻어 있곤 했거든.그런데 그런 곳을 같이 가자고 하다니.
형이 보여주려고 하는 게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그러던 찰나에 갑자기 형이 딱 멈춰서는 거야.
그리 곤 내 쪽을 보면서,
"오지마. 거기 가만히 서 있어."
510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24:09 ID:xm/g1gw/lA
5.
이렇게 말했어.나는 얼떨결에 덜컥 멈춰 섰지.
형은 천천히 자동차가 주차되지 않은 벽 쪽으로 다가갔어. 그 쪽은 정말 유난히 얼룩이 심한 곳이었어.
마치 누가 물이라도 끼얹었는지 초록색 곰팡이 같은게 돋아 있을 정도로 심하게, 음.. 이런 표현이 어울릴지는 잘 모르지만 '눅져' 있었어.
형은 기세 좋게 다가가다가 점점 천천히 걷더니 벽 앞에 다가설 때는 거의 소리없이 걸었어.
그리고는 멈춰섰지.그리고 내 쪽으로 고개만 돌렸어.
형의 눈은 치렁한 앞머리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에 날 보고 있는 건지,
아니면 다른 것을 보고 있는지 모르지만, 나는 직감적으로 나를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곤 내게 말했어.
"보이니?"
보이다니? 뭐가??나는 순간적으로 몸이 굳어졌어.
뭘? 뭐가 보인다는거야?조금씩 무서운 마음이 들었어.그래도 그 나이 또래엔 그런 걸 내보이기 싫어하잖아?
그래서 난 무서움을 꾹 누르고 슬며시 웃으면서 말했어.
"형, 뭐가 보인다는거야? 벽에 있는 얼룩 말이야?"
형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어.
"너, 안 보인단 말야?"
"그러니까 뭐가?"
형은 잠시 말을 끊더니 벽 쪽으로 고개를 돌렸어.그리곤 형의 허리쪽, 아무 것도 없는 허공에 손을 탁 올려놨어.
마치 머리를 쓰다듬듯이.그리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말했어.
"이 애들 말이야."
511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25:47 ID:xm/g1gw/lA
6.
뭐?뭐?뭐?뭐?뭐?뭐?뭐?뭐?뭐?뭐?뭐?뭐?
애들?
어 디에? 형, 왜 그런데 손을 올리고 있는거야? 응?
"형, 나 놀리려고 하는 거지? 애들이 어디있어. 귀신이란 말야?"
"여기 있잖아. 요 쪼끄만 애. 널 보고 웃고 있는 걸?"
"형 자꾸 그러면.."
난 반신반의 하면서 형한테 다가가려고 했어.형과의 거리는 꽤나 멀어서 무서운 마음이 왈칵 들었거든.
형 근처에 있으면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내가 발을 떼려고 하자 형이 날카롭게 소리쳤지.
"이 쪽으로 오지 말라 그랬잖아!!"
나는 우뚝, 멈춰서 버렸어.형의 서슬퍼런 목소리에 질려버린거지.
형은 나는 신경도 안 쓰고 천천히 벽 쪽을 훑으면서 마치 여러명의 아이들을 돌보듯이 차례대로 손을 옮겼어.
그리곤 나한테 들으라는 듯이 말했지.
"얘들은 내가 곧잘 놀아주는 애들이야. 여기에 살지. 얘들이 왜 여기 있는지 왜 이렇게 됐는지는 말해줄 수 없어. 그 사실을 알게 되면 너한테 들러 붙을
테니까. 그리고 가까이 와서 만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몰라."
"그런 게 어디있어. 귀신 같은 건 세상에 없어!"
"정말 그렇게 생각하니? 그렇다면 이 쪽으로 와 볼래?"
형은 몸을 내 쪽으로 돌려서 말했어.형은 정말이지 내가 한번도 보지 못한 미소를 짓고 있었어.
일자로 길게 늘어진 입모양에 입 꼬리는 날카롭게 찢어져서 위로 올라가 있었어.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 표현해 보자면 뭐랄까.. 그래, '광기'어렸다고나할까?나는 너무 무서웠어.
형이 내 쪽으로 보인 손이 마치 있을리 없는 피가 잔뜩 묻혀진 것처럼 보였어.
나는 정말로 무서워져서 뒤도 안 돌아보고 나는 듯이 도망갔어.다시 계단을 거슬러 올라갔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서 더 무서웠어.혹시 정말로 형이 말한 애들이 있다면 날 쫒아오는 게 아닐까 하는 마음이들었으니까..
512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26:28 ID:xm/g1gw/lA
7.
그리고 그 날 밤, 악몽을 꿨어.
끔찍한 미소를 짓는 형과 붉게 물든 아이들이 날 쫒아 오는 꿈..
휴..내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야.
그 때 그 형은 과연 누구 였을까?이상한 게 그 때 이후로 그 형을 만난 적이 없는 것 같아.
난 여기서 10년 이상 살고 있는데 말이야. 참 이상해.
나 와 친했다면 근처에 산다는 것일텐데 그 후로 만난 적도 없고
소식도 못 들었다니..
그 형은 정말 사람이 아닌 것들을 볼 수 있었던 걸까?혹시 그래서 머리를 가리고 다녔나?
많은 의문이 들지만.. 지금에 와서야 그 형이 정말로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
그러니까 나하고 친해 졌고 같이 놀 수 있었겠지.
이 런 글을 쓰는 것도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서야, 형.
나하고 다시 같이 놀자.
보면 찾아와줘.
형.
513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29:35 ID:xm/g1gw/lA
철민은 잠버릇이 아주 않좋았다.일어날때 마다 이불따로 배개따로 여기저기 어질러 져있어서
난장판이 었다. 그래서 엄마가 좀 바로자라고 해도 철민은 자신도 어쩔수없다고 하였고 매일 그런식이었다.
어 느날 엄마와 아빠가 집에 늦게들어온 날이었다. 철민은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PC방에서 놀고 집에 돌아왔다. 엄마가 이불을 새로사왔다고 그걸로 덮고 자라고 했는데
철민은 자신의 방에는 그이불이 없어서 뭐 그런가 하고 자신의 이불을 덮고잤다.
한 참을 자다가 새벽쯤에 철민은 추위때문에 일어났다 또 이불을 겉어찬것 이었다.
철민이는 어두워서 이불을 찾느라 손을 더듬거리다 좀 거칠거칠한 이불을 발견해서 그걸 덮고 잤다.
다음날 엄마가 또 이불을 겊어찼구나 하고 말하니 철민이 자신은 밤새도록 이불을 덮고 잤다는 것이다.막 자신이 덮은 거칠거칠한 이불이 새이불인줄 알고 말이다.
엄마는 새이불은 안방에 나뒀는데 그게 거기있을 리가 있냐며 핑계를 대지마라고 했다.
철민은 느낌이 이상했지만 몇일지나니 그일은 잃어버리고 학교생활을 하고 지냈다.
그 렇게 지내다가 또 친구들과 밤늦게 놀고와서 피곤한 몸으로 자리에누웠다.
잠을자다가 또 그날처럼 새벽에 일어나게 된것이다. 또 이불을 찾다가 거칠거칠한
이불이 손에 들어왔다. 철민은 그이불의 정체가 뭔지궁금해서 보기로 했는데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였다. 그때 창문에 달빛이좀 새어들어오고 철민은 그이불을
볼수있었다. 이불은 검은색이고 상당히 거칠거칠했는데 철민은 이불을 보다가
놀라고 말았다.
방구석에서 머리를 풀은 여자가 철민에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뻗고있었던 것이다.
514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29:50 ID:xm/g1gw/lA
저녁 식사 후, 거실에서 가족들과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아마도 8시쯤이었을 거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남동생이 갑자기 일어나서 전화기로 향했다.
남동생이 누군가 전화하는 일이 없었기에 모두들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남동생은 수화기를 들고선, 번호도 누르지 않고 누군가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남동생은 수화기를 내리고 이렇게 말했다.
"할머니가 죽었대."
우리는 당황했지만, 혹시나 해서 할머니가 계시는 병원에 전화했다. 할머니는 5분 정도 전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오히려 병원 직원이 놀라고 있었다. 이제 전화 드리려고 했는데, 어떻게 알았냐고.
우리는 남동생에게 어찌된 영문인지 물었지만, 남동생은 바보처럼 그저 전화가 와서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누구에게서 전화 왔냐고 하자,
"몰라. 모르는 여자가 네 할머니는 죽었어. 라고 했어."
그 후, 우리 집에선 남동생이 전화를 받을 때마다 긴장했다.
515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32:31 ID:xm/g1gw/lA
츠야마30인살인사건*
하뉴다 마을사람들의 의문의 죽음에 대해 다룬 PS2용 게임 死魂曲 - SIREN에는 설정의 모티브가 된 사건이 있습니다.
츠야마 마을 30인 살인사건으로 불리는 사건으로, 1938년 5월 21일 오카야마현 츠야마 지방의 22세의 청년이 하룻밤 사이에 마을사람 30명을 살해한 잔혹한 사건입니다.
범인 토이 무츠오(都井睦雄)는 어렸을 때부터 머리가 좋아, 학교다닐때 반장을 도맡아서 할 정도로 모범생이었습니다. 그에 대한 마을사람들의 기대도 컸었죠.
하지만 그는 몸이 약해서 병을 자주 앓곤 했는 데, 그것이 결핵이라고 알려지면서 마을사람의 배쳑을 받기 시작합니다.
당시 츠야마마을에는 마을사람끼리 여자를 공유하는 풍습이 있어, 토이 치카오도 10명의 여자들과 관계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결핵이 걸린 후부터 친하게 지내던 여자들도 그를 피하고 말죠. 그후, 그는 더욱 더 마을내에서 고립되어,
병고에 의한 염세감과 박해로 인한 원한으로 마을사람을 대상으로한 복수를 꿈꾸는데...
하지만 이상한 그의 모습을 통보받은 경찰에 의해, 집에 숨겨져 있던 총과 칼을 압수당해서 실패하고 맙니다.
복 수의 첫번째 실패. 그는 반성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보다 주도면밀한 계획을 세워 마침내, 1938년 5월 21일 밤에 계획을 실행합니다.
먼저 마을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을 모두 잘라, 마을을 어둠에 감기게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자전거용 램프를 머리에 장착,
허리에는 일본도와 비수를, 손에는 총과 도끼를 장비했습니다.
그리고나서 불과 1시간도 안되는 시간동안 마을사람 30명을 습격하였습니다.
피해자 총수는 사망자 28명, 중경상자 3명(중 2명은 후에 사망)으로, 범행후 토이 치카오는 고개의 정상에서 심장을 관통한 모습으로 자살했습니다.
마을사람들의 차별과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만들어낸 끔찍한 이 복수극은 훗날,
요코미조 세이시의 소설 여덟묘촌과 타나카 노보루감독의 영화 오밤중의 마을의 모티브가 되기도 합니다
516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34:31 ID:xm/g1gw/lA
미국 켄터키 주 호스 케이브에 사는 '매직'이라는 아이디의 사람이
2007 년 1월 1일, 귀신 붙은 어릿광대 인형을 이베이사이트에 올렸다.
귀신이 붙어 있다는 이상한 물건들을 팔아온 그는 자신이 인형을 팔게 된 사연을 이렇게 전했다.
"저는 제 이웃인 사라 할머니와 오래전부터 친하게 지냈어요. 10년 전 처음 만났는데 할머니는 가족 없이 혼자 사셨죠. 할머니는 자신이
자연신을 섬기는 영국의 마교인 위칸 종교의 마녀라고 했어요. 저도 초현상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우린 금새 친구가 됐죠.
그리고 할머니는 2006년 8월, 93세의 나이로 돌아가셨습니다.할머니가 그립기는 하지만 제 옆에 항상 있다고 느끼니까 슬프지는 않아요.
할머니는 모든 재산을 제게 유산으로 남겨주셨습니다. 할머니와 저는 둘 다 귀신이 붙은 인형을 모으는 취미가 있엇어요.
지금 저는 할머니의 인형까지 모두 갖게 되었어요.그중 몇 개는 온라인 경매를 통해 팔았지요. 귀신 붙은 인형을 원치
않는 분이나 악령을 제어할 수 없는 분은 절대 이 인형을 사지 마세요.이 광대 인형도 사라 할머니의 것인데 여기 붙은 악령은 정말로 사악합니다.
그 악한 기운이 너무 강해 저도 더는 갖고 있을 수 없습니다.아직까지는 아무도 해치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일은 보장할 수 없어요
이 악령은 동물을 무척 싫어합니다. 특히 개를 싫어하는데 주변에 개가 있으면 흥분해서 화를 냅니다. 개들도 이 귀신을 싫어해요.
인형 근처에 가면 경계하듯 짖어댑니다. 인형을 처음 받았을 때 하얀 천에 둘둘 말아 뒷방 옷장에 넣어뒀습니다.
어느 날 천을 풀엇더니 인형의 배에서 끔찍한 악취가 났어요.그때부터 인형은 움직이기 시작했고 소리도 냈습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사악한 미소를 지었고요. 생각만 해도 소름끼쳐요. 이 인형은 귀신보다 기가 센 사람만이 다룰 수
있을 것입니다. 배송할 때는 흰 천에 싸서 보내겠습니다. 그럼 부디 새로운 주인에게 행운을!"
그 인형은 치열한 경합 끝에 결국 낙찰되었다.구입자는 누구이며 무슨 이유로 악령 붙은 인형을 사간 것일까?
517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41:38 ID:NHVc3E3JLA
>>502
이 이야기 설마 국내 커뮤니티에서 가져온거야?
아는 분이 창작한 이야기랑 비슷해서
518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41:47 ID:xm/g1gw/lA
자매
1.
서울 근교의 큰 저택에 두 자매가 살았다.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났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상당한 재산을 남겼다.
그런데 몇 해 전 동생이 대학에 입학한 직후, 어머니마저 불의의 사고로 자매 곁을 떠나버렸다.
외로운 처지가 된 두 자매는 서로 끔찍이 아끼며 살아갔다.
시내로 집을 옮길까 했으나, 그러면 부모와 인연이 완전히 끝이라는 생각이들어 원래의 저택에서 그냥 살았다.
집 뒤 동산에 있는 부모님의 산소는 그들에겐 큰 위안이 되었다.
"너 무슨 일 있니?" 동생이 그녀답지 않게 조용히 지내는 게 이상해 언니가 물었을 때, 동생은 그저 웃었다.
어릴 때부터 두자매의 성격은 판이했다. 언니는 부드럽고 조용한 성격이었으나, 동생은 대담하고 명랑했다.
그런데 일주일쯤 전부터 동생은 무얼 하는지 학교도 가지않고 자기 방에 혼자 처박혀 있었다.
매 일 즐겨 하던 컴퓨터 통신의 채팅도 안 하는 눈치였다. 이유를 물어도 대답이 없으니 언니는 애가 탔고 급기야 미워지기도 했다.
무 슨 수가 없을까 궁리를 하던 언니는 동생을 깜짝 놀래 주기로 했다.
그건 우연히 눈에 띈 옛날 일기장을 읽다기 어릴 때 동생과 같이 했던 놀이가 생각났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튿날 조금 일찍 퇴근한 언니는 차를 집 근처에 주차시켰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 간 하얀 한복으로 갈아입고, 대학시절 연극반의 경험을 살려 분장을 했다.
얼굴은 희고 푸른 빛이 은은하게 감돌게 꾸미고, 머리카락을 길게 풀어 헤쳤다. 입술은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질 듯 꾸몄다.
분장을 마친 언니는 대문을 따고 살며시 집에 숨어들었다. 저택은 차오르는 어둠에 잠기고 있었다.
이윽고.. 동생이 현관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언니는 정원의 나무 밑에 우뚝 서 있었는데, 그녀는 정말 무덤에서 솟아난 존재 같았다.
동생이 바로 앞을 지나치려는 순간, 언니는 앞으로 스윽 다가갔다.
그러나 동생은 한번 슬쩍 쳐다보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대로 지나쳐 집 뒤의 울타리 안으로 가는 것이었다.
놀란것은 언니였다. 황당하기까지 했다.
519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42:59 ID:xm/g1gw/lA
2.
언니는 자신도 모르게 동생의 뒤를 밟았다. 동생은 뒷산으로 통하는 문을 지나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어두운 산을 걸어 동생이 멈춘 곳은 엄마의 무덤 앞이었다. 언니는 무덤가 키 큰 억새 뒤에 숨어서 동생을 지켜보았다.
동생은 조용히 엄마의 비석을 쓰다듬고는 다소곳이 앉아 속삭였다.
"엄마, 언니도 결국 우리와 같은 처지가 되고 말았어. 참 좋은 사람 이었는데...."
520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44:59 ID:xm/g1gw/lA
어느 시골의 허름한 여관집 주인 이씨가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그날은 손님이 남자손님 한 분이었다..
12시를 넘어 2시쯤일까? 이씨는 졸린눈을 비비며 잘 준비를 했다..
그떄 전화가 왔다. 새벽2시에 무슨일일까. 이씨는 궁굼해하며 전화를 받았다.
창백한 여자의 목소리였다.
"방 하나 있어요?"
" 예..있는데요.."
딸칵..뚜-뚜--
그냥 끊어버렸다. 이씨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왠지 무서웠다. 그렇지만 신경 안쓰고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 여관방을 살펴보던 이씨는 깜짝 놀랐다..
묵고 있던 남자가 죽어있었던 것이다.
배가 갈라진체로.. 장기(간)은 없어지고..참혹한 광경이었다.
그날 새벽2시에 또 전화가 걸려왔다.
"방 하나 있어요?"
"예..이..있는데요.."
역시 끊어졌다.
다음날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참다못해 이씨는 그 전화가 수상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녹음을 해보기로 했다..
새벽2시.
따 르릉....
"여보세요"
"방 하나 있어요..?"
"네...이.. 있습니다.."
전화가 끊어지자 마자 이씨는 녹음기를 틀어보았다.
이씨는 까무러치고 말았다..
녹음기에서는 "방 하나 있어요?"라는 목소리가 아니라
" 간 하나 있어요?" "간 하나 있어요?"
라는 목소리만 나올 뿐...
521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48:11 ID:xm/g1gw/lA
어떤 초등학교에서의 사건
시계의 바늘도 8시를 가르치자, 그 날도 학교를 닫게 되었다. 늦게까지 직원실에서 일을 하고 있던 교사가 짐을 정리해
교문을 나오려고 하면, 교정의 구석에서 누군가가 달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거기 지금 뭐 하고 있어?」
교사가 돌아다니는 사람의 그림자에 얘기했다.
그 러자, 그 그림자는 이쪽으로 향해 달려 왔다.
「 이제 학교 문 닫을거야, 빨리 나와라~」
아무래도 남아서 연습을 하고 있던 축구 부원이었던 것 같았고,
드리블을 하면서 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쪽으로 오는 사람의 그림자가 분명히 보인 순간,
교사의 얼굴로부터 핏기가 가셨다.
그 축구 부원에게는 있어야 할 머리가 없었다.
그리고, 드리블하고 있는게 축구공이라고 생각한 것은 그의 머리였다.
경직되어 굳어있는 교사에 가까이 온 그는 볼,아니 자신의 머리를 교사에게 향하게 패스를 했다.
522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49:17 ID:xm/g1gw/lA
이쿠미는 초등학생이 되기도 전에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 후 재혼도
하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이쿠미를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까지 보내주었습니다.
그렇지 만 너무 무리를 한 나머지 어머니는 중병에 걸렸습니다. 그런데도 몸이 좋아지면
또 일을 시작하고 또 쓰러지고···. 그런 삶을 반복하던 도중 어머니는 끝내 일어날 수 없는
몸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이 더이상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달은 엄마는
부적이 든 작은 주머니 1개를 이쿠미에 쥐어주었습니다,
「미안하구나 이쿠미. 이제부터는 혼자니까 열심히 노력해야 돼. 그렇지만, 도저히
괴롭고 견딜 수 없게 되면 이 주머니를 열어봐」
얼마 후 엄마는 죽어 버렸습니다. 이쿠미는 엄마에게 받은 부적을 목욕을 할 때 이외는
절대로 몸에서 떼어 놓지 않고 가지고 다녔습니다.
어느 친구들과 풀에 갔을 때 탈의실에서 이쿠미의 부적이 화제가 되어 그 안을 살펴보자고
친구들이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화를 낸 이쿠미였지만, 사실 누구보다도 제일 궁금했던 것
이 자기였던 터라 곧 집에 돌아온 후에 혼자 부적 안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안에는 작게 접힌 종이 한 장이 들어있었습니다. 뭐야 겨우 이거? 하고 맥 빠진
한숨을 쉰 이쿠미가 그 종이를 꺼내 펴보자 거기에는···
떨리는 글씨로「이쿠미, 죽어」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523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50:27 ID:xm/g1gw/lA
츠쿠바 로봇
여러분은 이 도시전설을 아십니까?
일본의 인재를 다수 배출한 명문대학 츠쿠바 대학. 그러나 이 대학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다. 대학교 지하에는 복잡하게 뒤얽힌 지하도가 있으며 그 안엔 일본이
위기에 노출되어 도쿄의 기능이 마비되었을 때를 대비해 정부의 긴급회의등을 실시하는
시 설이 갖춰져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보다 더 안쪽에는 일본 로봇공학의 정수를 모은 최
종병기가 숨겨져 있다.
깊숙한 지하로 들어가 조종석에 탑승한 후「그것」을 기동시키면, 커다란 땅울림과 함께
츠쿠바 대학의 건물이 변형, 일본의 최종병기「츠쿠바 로보트」가 되어 출동한다.
이 로봇을 조종하여 일본의 미래를 건 싸움을 이끄는 사람은 물론 내각총리대신이다.
괴담의 성지 츠쿠바 대학의 유명한 도시전설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한강 속/63빌딩/국회의사당 지붕 태권V 설과 매우 유사한 도시전설인데, 츠쿠
바 로봇 버전 이외에 도쿄 도청 로봇 버전도 있다. 그러나 이 황당무개한 도시전설도 뜻밖에
나름의 근거는 갖고 있다. 그것은 실제로 츠쿠바 대학 지하에 지하도가 실존한다는 것(!!)
또한 츠쿠바 대학의 교정에는 이상한 모양의 구조물들이 널려있는데, 지하에서의 열 등을
환기시키는 목적의 구조물로 보이는 것이 많아 츠쿠바 대학 학생 사이에서도 많은 의견이
오간다고 한다.
524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52:12 ID:xm/g1gw/lA
지금으로부터 100여년전쯤 영국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한 지역에 살고 있는 10세에서 15세 무렵의 여자 아이들이 별 원인을 알수 없이 이상하게 시름시름 앓다고
줄줄이 죽어나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더욱 해괴한 것은 이 여자아이들의 시체에서 밤만되면 눈에서 불빛이 나오고 입에서 기괴한 색깔의 빛을 뿜어냈다는 것입니다.
무슨 M에서 심은하가 그러는 것처럼 말입니다.
애들이 장난을 치다가 동네 성황당을 잘못 건드려서 동티가 났다는 식으로 넘어가기 쉬운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아동 노동 착취에 관한 문제가 부각되던 때였기에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습니다.
이 아이들은 모두 인형공장의 근로자들이었는데, 인형에 야광페인트 바르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 런데, 붓의 끝을 가다듬기 위해 혓바닥으로 핥는 것이 작업 방식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야광페인트를 마시게 되었고, 당시 야광물질은 독성이 강한 방사능물질을 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암이나 기타 합병증으로 아이들이 죽은 것입니다.
그리고 체내에 남은 야광물질들이 황달증상 비슷하게 눈 흰자위와 치아로 드러나 눈에서 불을 뿜는 귀신처럼 보였던 것입니다.
이 사건은 지금은 귀신소동 보다는 천민자본주의의 아동 노동력 착취에 대한 일화로 돌아다니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525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53:17 ID:xm/g1gw/lA
병원에서는 삶과 죽음의 드라마가 매일매일 반복되어 지고 있다.그런 병원에서 불가사의한 경험을 한적이 있는 간호사가 꽤 많다고 한다.
입원환자 가운데에는 면회오는 사람도 없이 늘 혼자이고,죽을 날만 점점 다가오는 연세드신 분들이 적지않다고 한다.
그런 노인의 병실 앞을 어느 간호사가 지나쳐가다가,무언가 대화를 나누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병문안 오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텐데?"라는 미심쩍은 생각이 들어서 방을 엿보았더니,
병 문안을 온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방안에는 오직 노인 혼자뿐이었다.
즉, 이 노인,혼잣말을 하고 있던것이지만,,,어쩐지 뭔가를 보고 있는 것 같다.보이지 않는 무언가와 계속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내용은 친족에 대한 넋두리였다.
간호사는 그 일을 선배에게 이야기하였다.노인이 많은 병동에서는 그런 일이 이따금씩 있고,
그것은 "마중"이라고 선배가 가르쳐 주었다.
죽음의 시기가 가까운 사람의 곁에는이따금 마중을 온다라는 것이다.그래도 고독한 사람의 곁에 오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고,
저 세상으로의 여행이 혼자서 외로워지지 않도록,,그리고 그후의 노인이 떠날 날까지는 길지 않다라고 한다.
다 음날,그 노인은 저 세상으로 떠났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마중을 나온 것처럼....
526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54:51 ID:xm/g1gw/lA
한국의 학교 괴담은 일본의 괴담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는데, 이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전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위와 이무기
주로 초등학교에 존재하는 괴담. 킹왕짱 힘을 가진 수위 아저씨가 옛 연못 위에 만들어진 학교에서 용,
혹은 이무기와 싸워 쓰러트렸기 때문에 소풍 등 중요한 날에는 늘 비가 오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수위 아저씨가 어떻게 용을 쓰러트릴 수 있는지는 묻지 말자.
-공동 묘지 위의 학교
학교가 공동묘지, 혹은 옛 처형터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불길한 일이 발생한다는 류의 괴담. 운동장에서 계속 아이들이 넘어져서 이유를 알아 봤더니,
과거 운동장 터가 공동묘지라 죽은 사람이 손을 뻗어 아이들을 넘어뜨렸다는 무시무시한 이유였다는 류의 이야기다.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선 일본과 달리 동네 곳곳에 공동묘지가 존재하지도 않고,
정서상 공동묘지를 밀어버리고 그대로 학교를 세웠다는 것은 더더욱 설득력이 떨어진다. 전형적인 일본 전래의 괴담.
-특별실에 관련된 괴담
음악실, 과학실, 미술실, 체육관실, 최근엔 컴퓨터실 등 특별활동실에서 일어나는 괴담.
각 특별실은 음악가의 초상화, 석고상, 인체 표본 등 오싹함을 자아내는 요소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괴담에 활용된다.
-화장실에 관련된 괴담
옛 우리네 재래식 화장실은 창고와 비료 제조를 겸하는지라 그렇게 깊지 않았지만
일제 침략기 이후 만들어진 화장실은 상당히 깊은 편(2~3m)으로, 사람이 충분히 빠져죽을 수 있는 용적이 마련되었다.
덕분에 똥통 안에서 수많은 괴담이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학교 괴담-누구나 알고 있을 이야기 중 하나는
[빨간 종이 줄까...파-란 종이 줄까아...] 괴담. 옛날 우리 나라에도 화장실에 측신이 존재하지만
이 신께선 변소간에서 손 뻗는 등의 망측한 짓은 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일본 캇파 이야기에서 변이된 것으로 추정된다.
-석상에 관련된 괴담
유관순, 이순신, 세종대왕 동상이 움직여 어떤 행동을 취한다는 괴담.
이 역시 일본의 괴담에서 비롯된 이야기로 원본은 니노미야 긴지로 동상에 관련된 괴담이다.
527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56:10 ID:xm/g1gw/lA
>>517
미안 맞다
528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56:55 ID:xm/g1gw/lA
계모
1.
한 여고생이 있었다. 그녀의 생모는 정신병원에서 발작을 일으켜 죽어 버렸으므로, 학생의 아버지는 재혼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아버지 마저 불의의 사고로 죽어버리고, 집에서는 계모와 학생 둘만이 살아가게 되었다.
둘은 애초에 사이가 별로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죽은 후에 더욱 사이가 멀어지게 되었다.
집안의 분위기는 점점 더 험악하고 불길해져 간다.
그러던 어느날. 학생은 괴로운 표정으로 자신의 제일 친한 친구에게 간밤에 일어난 일을 털어 놓는다.
그날 밤 학생은 흰 옷을 입고 머리를 풀어헤친 귀신이 서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손짓하는 모습을 봤다는 것이다.
귀신의 얼굴에는 아무 표정도 없고, 어둠속에서 불길하게 맴돌며 그저 손짓을 할 뿐이었다.
학생은 이 사실을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같이 살던 계모는 그런 귀신 따위 결코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것은 헛것을 본 것이라거나, 꿈이라고 한다.
하지만, 학생은 매일밤마다 그 귀신이 나온다고 울부짖는다. 학생은 마침내 점점 정신이 피폐해지고 여위어 가는 것만 같다.
학생은 한층 쇠약해져서 꼭 큰병에 걸린 사람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생모가 정신병원에서 죽은 것을 알고 있는 계모는 학생에게도 정신병이 오고 있는 것은 아닌가 되물을 뿐이다.
계모는 학생을 정신병원에 입원 시키려고 한다. 학생은 마침내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선생님에게 모든 것을 말하며 상담을 한다.
529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57:08 ID:xm/g1gw/lA
2.
선생님은 학생의 집에 온다. 학생을 안심시킨 뒤, 선생님은 혼자 집 이곳저곳을 살펴본다.
그러다가 선생님은 계모의 방, 닫힌 서랍에서, 귀신 복장을 할 때 사용하는 가발과 흰 소복을 발견한다.
선생님은 그제서야 사실을 눈치챈 듯, 학생에게, 다음 번에 또 귀신을 보면, 바로 자신에게 전화하라고 한다.
선생님은 학생이 불쌍해 견딜수가 없다. 경찰에 연락을 해야 할까, 자기가 계모와 이야기를 해볼까 하루종일 고민한다.
그날밤. 선생님에게 학생이 건 전화가 울린다.
"선생님... 또 귀신이 나왔어요... 제가 귀신을 죽여버린 것 같아요. 피를 막 흘려요."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 통화를 한 학생. 전화를 끊은 학생은 선생님이 오고 있는 동안 자신이 방금 막 찔러죽인,
곤히 잠자고 있던 계모에게, 자기 손으로 귀신 가발을 씌우고 소복을 입힌다. 정당방위로 위장해 계모를 죽이려고,
이 모든 일을 꾸몄던 학생은, 흉측한 귀신의 가발을 손에 든채, 깔깔거리며 웃는다.
530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59:18 ID:xm/g1gw/lA
짧은이야기
1.몸이 좋지 않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느라 긴시간 고달프게 지낸 한 남자가 있었다. 오랜 시간 열심히 일한 결과 남자는 중년이 되어서야 안정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고 생의 값인지, 남자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누가 봐도 아름답다고 생각할만한 여자와 결혼해 행복하게 지내게 되었다.
그런데, 남자는 자신이 정자 숫자가 적어서 자연적인 임신의 확률이 무척 낮다는 진단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 말그대로 남자와 그 아내 사이에는 오랫동안 아이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는 임신을 하게 된다.
물론 남자는 처음에는 정말 기뻐했다. 하지만, 차츰 아내가 바람이 난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
남자는 자신의 집에 종종 놀러오던 직장 상사를 떠올리게 된다.
가 만히 관찰해보면, 평소에도 상사가 자신에게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직장 상사와 아내와의 나이 차이는 10년 이상이어서, 남자의 눈에 상사는 볼품없는 영감일 뿐이었다.
남자는 그저 불륜을 상상만 해도 속이 뒤집혀 버릴 것만 같았다.아내가 출산을 하게 되자, 남자는 아기가 상사와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과 닮은 듯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상사와 닮았다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 없다.
상사가 부인의 출산을 축하해주는 태도도 어딘지 의심스러웠다.
531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4:59:31 ID:xm/g1gw/lA
2.
남자는 점차 생각에 시달리다가,
직장 동료들에게 넌지시 물어보았다. 그런데, 직장 동료들 조차도 사진을 보고 아기와 상사가 닮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남자는 견딜 수 없어서 직장에 나가지 않아 버린다. 걱정이 된 상사가 남자의 집에 찾아 온다.
남자는 상사의 얼굴을 보자 견딜 수 없다. 그러나 참고 인사치레를 한다.
상사는 아기를 보자, 너무나 사랑스럽게 안아준다. 남자는 이것은 결코 남의 아기에 대한 태도가 아님을 본능적으로 확신한다.
분노에 찬 남자는 순간적으로 부엌칼을 집어 들어 상사를 찌른다. 상사는 난자 당하여 죽어버린다.
비 명소리를 듣고, 방에 있던 남자의 어머니가 나와 그 광경을 보았다. 남자의 어머니는 놀라 털썩 주저 앉는다.
남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저 자식이, 애 아버지였어요."
그러나, 어머니는 통곡을 하며 고개를 가로 젓는다.
"아니 야. 저 사람은 너의 아버지란다."
532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5:01:30 ID:xm/g1gw/lA
무대는 할리우드입니다.
그 할리우드의, 6백만달러의 사나이 세트에 있는 유령의 집(Fun House)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유령의 집에는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 한 남자가 거기 들어갔다가 매달린 시체 인형을 보고 놀랍니다.
그런데 인형에서 팔이 떨어져나오고, 남자는 그 팔이 진짜 시체의 것임을 알게 됩니다.
533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5:01:55 ID:xm/g1gw/lA
A군은 자기 자동차에 B양을 태우고 '연인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호젓한 장소로 갑니다.
B양과는 달리 A군에게는 딴생각이 있었고 그걸 절대 포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둘이 막 감미로운 키스를 나누는데,
라디오에서 갈고리손을 한 미치광이 살인마가 막 정신병원에서 탈출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B 양은 뭔가 불안하고, 누군가 근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B양은 남자친구를 졸라 집으로 돌아오고,
화가 났던 A군은 집에 도착할 즈음 자신을 부끄럽게 여깁니다.
그런데 B양을 에스코트해주기 위해 차에서 내려 보니 B양쪽 차문 손잡이에 갈고리가 박혀있었습니다.
534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5:02:51 ID:xm/g1gw/lA
랄프에겐 복부비만이 있었다. 그는 젊을 때의 몸매를 되찾고 싶어했지만 쉽지 않았다.
아무리 운동을 해도 살은 빠지지 않았고, 랄프는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었다.
뭔가 방법이 없을까? 그러던 어느 날, 랄프는 지방흡입수술을 받을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단 수술에 대해 알고 싶었던 랄프는 친구 래리를 찾아갔고 같이 지방흡입수술 비디오를 보았다.
하지만 수술은 굉장히 징그러워 보였다. 윽. 아프겠다. 게다가 수술비는 무려 4천달러.
그런 돈이 어딨어? 이때 똑똑한 래리가 아이디어를 냈다.
비디오에 나오는 저런 장비라면 우리집 차고에도 있고, 마침 래리의 부인이 약사이고 하니 수술을 해 보자는 것이었다.
래리는 부인을 통해 마취에 필요한 리도카인을 구했고 지방 흡입을 위한 펌프 등을 챙겨 차고에 간이 수술실을 만들었다.
랄프는 래리를 믿고 기꺼이 수술대에 올랐다. 얼마동안은 만사 형통이었다.
랄프의 지방은 펌프를 통해 수조에 뚝뚝 떨어졌다. 그러나 곧 랄프는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꼈다.
안색이 창백해지고 어지러움을 느낀 랄프는 결국 기절하고 말았다. 놀란 래리가 랄프를 깨웠지만 그는 이미 목숨을 잃었다.
해부 결과 사인은 리도카인의 과다 투여였다. 수술은 오히려 성공적이었지만.
535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5:03:59 ID:xm/g1gw/lA
초등학교 관리원들에게 고민이 생겼다. 땅다람쥐(고퍼)가 운동장을 다 망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갖은 노력 끝에 부대자루 안에 땅다람쥐를 집어 넣는데 성공했다.
잡는 사이에 정이 든 한 직원은 땅다람쥐에게 기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어떻게 할까? 죽여야지. 기글을 죽인다고? 결국 다른 두 명이 한 명을 눌렀다.
그들은 땅다람쥐를 죽이기로 했지만 인간적인 방법을 쓰기로 했다.
그러나 어떻게 할까? 마땅한 방법이 없었던 그들은 바닥에 붙인 껌을 떼어 내는 냉각제를 사용했다.
그들은 자루에 구멍을 뚫고 냉각제를 뿌렸다.
그 러나 냉각제 한 통을 다 뿌리도록 땅다람쥐가 살아 있었기 때문에 두 통째를 뿌리기 시작했다.
바닥에는 가스가 자욱해졌지만 그래도 땅다람쥐는 살아 있었다. 다른 방법이 없을까?
이때, 한 명이 무심코 담배에 불을 붙였다. 가스에 불이 붙으면서 세 명은 중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하지만 땅다람쥐는 멀쩡하게 달아났다고 한다.
536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5:04:58 ID:xm/g1gw/lA
도심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강도 두 명이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중이었다.
그 들은 비밀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는데, 이걸 사용하면 무장강도 혐의를 덜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침 중년의 회사원이 퇴근하던 참이었는데 강도 하나가 그를 붙잡고 돈을 요구했다.
그가 요구를 거절하자 강도들은 비밀무기를 꺼내들었는데 그것은 바로 뱀이었다.
뱀을 든 강도들이 다시 돈을 요구하자 남자는 저항하지 못했다. 그들은 유유히 떠났고, 피해자는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차 안에서 강도들은 그 날의 소득을 따졌다. 별로 짭짤한 것은 아니었다.
이 들은 범행의 증거를 없애기 위하여 하수구 뚜껑을 열고 뱀을 버렸다.
537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5:05:22 ID:xm/g1gw/lA
즐거운 파티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손님들은 거의 돌아갔는데, 한 남자가 남아서 아직 남은 파티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그는 남아 있던 한 여자에게 작업을 걸었지만 여자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 남자는 그래도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그녀가 취했으니 태워주겠다고 제의했지만 결국 여자는 남자를 뿌리치고 떠났다.
아쉬운 남자는 마지막 잔을 비우고 자기 차에 올라 탔다. 운전을 하던 그는 술에 취해 머리가 멍한 나머지 담배를 찾았는데,
더듬 더듬 담배를 찾던 남자의 차에 무엇인가 부딪쳤다. 놀란 남자는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집에 가서 확인하기로 하고 운전을 계속한 그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잠이 들고 말았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난 남자는 심한 숙취를 느꼈다.
담배를 피우거나 커피를 마시면 괜찮아 질거라고 생각한 그는 차에 담배를 두고 내린 것을 깨달았다.
남자는 담배를 가지러 밖으로 나갔다.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비치는 가운데 죽은 여자의 시신이 차 범퍼에 끼어 있었다
538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5:06:19 ID:xm/g1gw/lA
지상에서 하와이만큼 매력적인 장소는 별로 없다. 기분 좋은 오후, 한 부부가 하와이에서의 마지막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남자는 한 회사의 사장이었다. 그들은 해변을 거닐다 화산 암석의 작은 조각을 발견했다.
남자는 이 암석을 기념품으로 가져가려고 했는데, 한 원주민 노인이 그것을 발견하고 그를 말렸다.
화 산암을 가져가면 섬의 화산신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말이었다. 그러나 부부는 저주를 믿지 않았다.
부인은 노인을 생각해서 놓고 가려고 했지만 남편은 그를 비웃으며 돌을 가져갔다.
그들이 집에 돌아온 후 이상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먼저 집으로 돌아올 때 항공사에서 남자의 짐을 분실한 것이 시작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화산암을 물고기들이 노닐고 있는 어항에 넣었는데, 다음 날 일어나 보니 물고기들이 모두 죽어버렸다.
부인은 화산암 성분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남편은 물고기를 모두 처리한 채 어항을 청소하기 위해 나갔다.
그리고 도중에 넘어지는 바람에 다리가 부러져 버렸다. 화산암을 밟았기 때문이었는데, 부인은 화산암을 저런 데 갖다놓지 않았다고 말한다.
깁스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이 TV를 켜자 그의 회사 창고에 벼락이 떨어져서 화재가 일어났다는 뉴스가 막 방영 중이었다.
회사에 전화를 하니 더 나쁜 소식이 있었다. 천재지변이므로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그는 뭔가를 깨달았다. 그후 걸을 수 있게 되자 남편은 부인과 함께 직접 돌을 가져온 곳에 갖다 놓았다.
539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5:06:40 ID:xm/g1gw/lA
크리스마스 이브다.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날이지만 아빠는 이 날 출장을 가야 했다.
아마 사장이 스크루지인 모양이다. 아빠는 딸을 안아준 뒤 산타에게 줄 과자와 우유를 남겨 놓으라고 말했다.
도착하자마자 전화한다고 아내에게 약속한 뒤 그는 떠났다.
아빠가 떠난 뒤, 딸은 아빠가 보고 싶다고 칭얼거렸다. 아내는 산타에게 줄 과자를 남겨 놓고 잘 준비를 했다.
크리스마스 새벽이 되어 일어난 이들은 거실에 놓여 있는 선물을 뜯었다. 딸의 선물은 아빠가 준 인형이었다.
엄마는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장작을 태웠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연기가 방 안으로 역류했던 것이다.
그녀는 연기가 가득해지기 전에 불을 껐다. 안을 살펴 보니 뭔가 끼어 있었고, 잡아 당기니 반짝 반짝 빛나는 부츠 한 짝이 떨어졌다.
이에 그녀가 플래시를 비추고 손을 내미니 뭔가 잡히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떨어진 건 산타클로스였다.
산타클로스는 죽어 있었다. 수염을 당기자 남편의 얼굴이 나타났다.
사실 출장은 거짓말이고 남자는 가족들을 놀라게 해 주려고 산타 복장으로 굴뚝에 들어 오다 미끄러져 목이 부러진 것이었다.
540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5:08:25 ID:xm/g1gw/lA
양파
1.
제가 양파를 키우기 시작한 것은 저희 부부가 주말부부가 되었을 때부터 입니다.
지방에서 교사 생활을 하는 아내, 서울에서 회사 생활을 하는 나.....이렇게 우리는 주말부부였습니다.
아이도 없이 집에 혼자 있다보니, 여간 심심한게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술담배를 하는 것도 아니고, 놀이 문화에 익숙한 편도 아니라서, 이곳 저곳 모임자리에 끼는 것도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었습니다.
운동도 좋아하지 않고, 게임도 좋아하지 않고, 미술도 좋아하지 않고, 음악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제게 취미 생활이란 없었습니다.
개 나 고양이를 키워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제가 동물털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어서 그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직장 일이 끝나면 집에 돌아와 혼자 밥을 차려 먹고, 소파에 누워 멀뚱멀뚱 TV를 보다가 잠드는 것이 하루의 끝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요리를 위해 마트에서 사두었던 양파가 싱크대 물기를 먹고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을 본 겁니다.
어렸을 적 누구나 한 번쯤은 해 봤을 양파 키우기가 생각났습니다.
저는 싱크대 위에 있는 양파를 모조리 주워 담아 작은 컵 속에 물을 채우고 그 위에 얹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기다렸습니다.하루, 이틀, 삼일....뿌리부터 발을 내린 양파가 5일 째 되는 날부터 싹을 틔우는 겁니다.
무엇인가를 지켜보며 그 결과를 본다는 것이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그 어떤 취미생활도 하지 못했던 저에게 양파키우기는 유일한 행복이며, 즐거움이었습니다.
당연히 저는 몰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541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5:09:11 ID:xm/g1gw/lA
2.
좀 더 빨리 자라게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 인터넷을 뒤져 여러가지 양분 주는 법을 깨우쳤습니다.
양파는 아주 잘 자라주었습니다.대파처럼 크게 잎을 뻗으며 자라는 양파가 마냥 신기했습니다.
주말 저녁이 되어 서울에 올라오는 아내도 저와 같이 양파의 모습에 신기해 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이런 정적인 취미를 가진 남편이 조금은 불쌍해 보였나 봅니다.저를 안스러운 듯 바라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상관없었습니다.양파키우기가 세상 무엇보다도 재미있었습니다.
2주가 되자 양파는 난초처럼 여러 갈래의 줄기를 뻗고 엄청나게 크게 자랐습니다.
제가 뭔가를 해낸 듯한 기분이 들면서 제 자신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뿌듯했습니다.아내에게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저를 한심스럽고, 안스럽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즐거움에 가득찬 저를 보면 아내의 생각이 바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주말 아침 일찍부터 저는 양파를 조심스레 챙기고 들뜬 마음으로 아내에게 달려갔습니다.
엄청난 크기의 양파를 보면 아내는 깜짝 놀랄 것입니다.대낮에 예고도 없이 내려가긴 했지만, 아내는 잠옷 차림으로 뛰쳐나와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역 시나 아내는 양파를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그리고 저도 놀랬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저는 줄기가 네가닥으로 뻗은 아주 큼지막한 양파를 두 개 얻었습니다.
어찌나 큰 지 트렁크에 싣기도 벅찼습니다.
542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5:10:03 ID:xm/g1gw/lA
3.
새벽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온 저는 양파를 손질했습니다.기존에 뻗은 줄기를 자르고 밑동이만 남겼습니다.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게 즐거움이기 때문이죠.저는 과일주를 담그는 커다란 유리병에 물을 채우고, 그 위에 양파를 얹었습니다.
양파 하나는 뿌리가 너무 길어 유리병 속에 뿌리를 우겨 넣는데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전의 양파와 달리 뿌리가 검기는 했지만, 곧 하얗게 발을 내릴 것입니다.양분을 뭘로 줄까 고민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잘라낸 줄기에서 즙을 짜내서 주기로 결심했습니다.즙의 색깔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붉은 색이 감도는 것이 나름대로 운치는 있어 보였습니다.
이번 양파는 전에 키우던 양파와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줍니다.왠지 모를 희열감도 느껴지고, 쾌감도 느껴지고, 어느 정도까지 자랄까 기대감도 부풀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렸습니다.너무나 기대감이 컸던 나머지 저는 회사도 결근하고 양파가 자라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심지어 밥도 거르면서 양파가 자라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양파만을 생각해서 그런지 가끔씩 양파가 유리병 속에서 나와 허공을 떠다니는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게 꿈이 아닐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양 파들이 떠돌아 다니던 곳에 뿌리에서 떨어진 듯한 양분이 섞인 물들이 뿌려져 있었거든요.
양파들이 저에게 양분을 더 원하는 것 같았습니다.저는 전에 잘라 낸 줄기에서 매일같이 즙을 짜내 양분을 공급해 주었습니다.
며칠이 지나니 이젠 그 줄기도 말라 비틀어져 더 이상 즙이 나오지도 않았습니다.채를 썰어 으깨보기도 했지만 더 이상 즙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유리병 속의 양파는 계속 양분을 요구하는 눈빛을 보내는 겁니다.
안되겠다 싶어 다른 양파의 즙을 찾아서 밖으로 나서려고 했는데 당신들이 온 겁니다."
543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5:10:18 ID:xm/g1gw/lA
4.
심문과정을 CCTV로 지켜보던 정신과 전문의가 입을 열었다.
"아내의 외도가 너무 큰 충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옆에 서 있던 담당형사도 입을 열었다.
"처벌할 수 있을까요?"
"법원에서 정신과 진단을 요구하면 결과에 따라 처벌 여부가 결정될 겁니다.
증상으로 보아 정신분열이나 과대망상증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 머리를 양파처럼 키우고 있었다니....."
544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5:11:44 ID:xm/g1gw/lA
고양이 괴담
1.
7살때 일입니다. 저는 경주 이씨 입니다. 본가는 안동에 있지요.
아버지와 본가쪽이 별로 사이가 안 좋은지라 왕래가 전혀 없었다가, 제가 7살 되던 해 집안에 뭔가 일이 있어 처음으로 본가에 가 보게 되었습니다.
전통 한옥은 처음 본지라 굉장히 신기하더군요. 부모님은 뭔가 친척분들과 싸우시느라 바쁘고 해서, 저 혼자 그 큰 한옥 안을 돌아 다녔습니다.
광 같은 것도 있고 다락방도 있고, 조그마한 전세집에서 살던 저에게는 정말 신나는 놀이터였습니다.
왁스가 반질반질하게 칠해진 마루에서 미끄럼 타고 놀다 보니, 조그마한 골방 같은게 보였습니다.
뭔가 재밌는게 있지않을까 해서 문을 열어 봤습니다.
...그리고 5초 후 저는 울어버렸습니다. 제 울음 소리에 놀란 어머니가 달려 오셔서 저를 달랬습니다.
잘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만, 경기를 일으켜 무척 놀랐었다고 어머니가 나중에 말씀해 주시더군요.
뭘 봤냐구요 제가?
골방안에서 자고 있는 젊은 여자분의 얼굴이였습니다. 양 뺨에 하얀털이 수북하게 돋아난.
나중에 아버지께 들은 이야깁니다.
그 여자분은 제 친척중 한분이랍니다. 중학교 때부터 무용을 공부했었는데, 꽤 재능있다고 인정받는 실력자였다고 합니다.
545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5:12:18 ID:xm/g1gw/lA
2.
그런데 어느날, 연습을 마치고 나니 허리가 지끈하고 아프더랍니다.
가벼운 근육통인가 싶어 별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날이 갈수록 더 아파져서 결국 병원에 가보게 되었다지요.
그랬더니 척추에 너무 무리가 가서 물렁뼈가 다 튀어나오려하고 있었답니다. 일상 생활은 별 문제 없다지만, 무용은 금물...이라는 상태였습니다.
무용에 인생을 걸고 있던 그 여자분은 무용을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병원이라는 병원에는 죄다 다니고, 민간 요법이라는 요법은 죄다 써보고. 하지만 어떤 방법을 써도 별 차도가 없었다고 합니다.
몇번이나 손목을 그어 죽으려고 한 것을 매번 부모님이 발견하셔서 살려냈다고 하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할머님 한분이 허리에 좋다는 약을 추천해 주더랍니다.
고양이를 달여 먹이면 허리에 그렇게 좋다고. 그것도 집에서 기른 녀석일 수록, 나이를 많이 먹은 녀석일 수록 더 효험 있다고.
마침 그 여자분 집에는 10년 넘게 길러온 늙은 고양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가족처럼 여겨오던 고양이 였지만, 여자분을 위하여 부모님은 결단을 하셨답니다.
546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5:13:05 ID:xm/g1gw/lA
3.
며칠 후, 부모님이 다려온 약을 먹고 나서 여자분의 허리상태는 확실하게 나아지기 시작했답니다.
그동안 무슨 수를 써도 별 차도가 없었던 허리인데.
약을 다 먹을 즈음에는 무용을 다시 해도 괜찮겠다 의사가 진단할 정도 까지 차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여자분은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어디 갔는지 부모님께 물었지만, 부모님은 그냥 바람나서 집 나갔나 보다 하고 대답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여자분의 얼굴에 해괴한 일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흰색 털이 하나 뺨에서 돋아났답니다. 여자분도 신경쓰지 않고 그냥 뽑아냈다지요.
하지만 날이 지날 수록 하나 둘씩 흰색 털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두 뺨을 수북하게 덮어버렸다는 군요.
막 무용을 재개 하려던 여자분에게는 정말 청천 벽력과 같은 일이였습니다.
면도기로 밀고, 쪽집개로 뽑아내고, 레이저로 피부 치료를 해도 계속해서 흰털이 돋아났다고 하더군요.
마치 고양이 뺨처럼. 거기에다 다시 허리도 상태가 나빠져서 결국 일어나 있기도 힘든 상태가 되었었다고 합니다.
제가 봤을때는 그런 상태였던거지요.
...뭐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여자분의 그 이상 현상은 결국 나았습니다.
증세가 발병한지 9년째 되던 해(제가 15세 되던 해-), 꽤 영험 있기로 소문난 무당에게 굿을 하고 났더니
하루밤 사이 그 털이 죄다 빠졌었다는군요.
무당이 말하기를 9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고양이의 독기가 좀 빠졌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자기로써도 무리였다 말했다 합니다.
하지만, 그 여자분은 결국 다시는 무용계로 돌아가질 못하게 되었지요.
결론이라기는 좀 뭣합니다만, 고양이를 괴롭히면 저주 받기 쉽습니다; 이거 실화라구요.
547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5:16:12 ID:xm/g1gw/lA
에고고..목아프다...
저녁에 다시올게.
다들 즐감했기를!
548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5:19:26 ID:4ILKn0g.1.
언제나 즐겁게 읽고있어, 고마워
549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5:20:47 ID:e63YWF4Suc
항상 여러 괴담들을 올려줘서 고마워!
550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6:09:44 ID:Q.P5TDTnww
스레주 너무 고맙다 ㅠㅠ 항상 잘 읽고 있어!
551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6:33:29 ID:UwRxkdhORQ
언제나 잘 읽고 있어. 이거 보는건 어느새 내 일과중 하나가 되 버렸다.
언 제나 밤늦게 PC방에서 읽기 때문에, 집에가는것이 좀 겁나지만, 재미는 있다.
들어본적 없는 것들, 자주 올려줘서 고마워. 오늘 밤에도 올려줄거지? 기대할게
552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6:45:55 ID:BhTRsaxHY6
>>60 그거 부산 구포에서 일어난 실제이야기야 관련된 이야기가
구포 역 기차사고가 난뒤 관리원이 배치됬는데 밤12시 만되면 감시 카메라에 오작동이
일어났데 다음날 경찰들과 같이 감시카메라를 모니터링 했는데 12시가 된뒤 오작동이
일어나더니 어떤 아이를 엎은 아줌마가 나타났데 경찰들은 당장 그 감시카메라가 있는
곳 으로 뛰어갔지 하지만 아무도 없었어 돌아와서 모니터링하던걸 보니까 아직있는거야
갑자기 아줌마가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어 근데 그아줌마의 몸반쪽이 없었다는 이야기가
있음 내가 구포에 살아서 압니다
553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8:01:19 ID:VXFE0PLalk
갱신!
554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14:41 ID:gKDucKygvY
그 친구는 대략 대학 졸업해서 아버지 사업을 물려 받아 아주 잘 나가고 있었소.
결혼해서 떡뚜꺼비 같은 아들도 있었고 부부 금술이 좋아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하오.
집도 아파트 보다 고급 가정 주택에서, 그랜져 보다 아우디를 좋아 했다오.
그런대 IMF 이후에 사업이 실패하고 빚더미에 몰리자 몇달을 술에 쩔어 보내고 있었다 하오.
근대 이 친구가 그놈의 술만 먹으면 필름이 끊어져 기억을 못하는 것이오.
몇날 몇일 괴로운 삶을 살고 있는 남편을 보며 부인은 그저 이해할수 밖에 없었다 하오.
하루는 이 친구가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내의 얼굴이 맞아서 부어있는것을 보고 난리를 피웠는대 알고 보니 전날 자신이 패놓고 기억을 못하는 것이었소.
그날도 이 친구가 술이 만취가 되어 집으로 돌아 왔는대,아내가 좀 심하게 반항을 하였소.
화가 난 친구가 아내를 구타 하고 부엌으로 가서 식칼로 그만 아내를 절단낸 것이오. 난사,,,
본능적으로 토막낸 시체를 이민용 큰 가방에 주워 담고 수건으로 피를 딲고 에프킬라로 흔적을 날려 버렷소.
가방은 뒷마당을 파서 묻고 아무런 흔적없이 깨끗한 수완을 발휘했소. 다음날 아침, 눈을 뜨니, 아내가 없는 것이오.
하루가 지나도록 아내가 들어오지 않자 친정에, 친구집에,,,결국 경찰에 신고 했다오.
이웃사람들과 그 친구의 사정을 조사한 경찰은 가정환경 부적응에 따른 일반 가출로 처리 했소.
친구는 술을 끊고 아내를 찾기로 했지만 헛수고 였소.갓 3살이 넘은 아들한테 엄마의 행방을 물어보지만 눈만 말뚱말쭝 거리 뿐이었는대,,,
떡뚜꺼비같은 아들이 이 친구한테 그러는 것이었소.
"아빠, 왜 3일전부터 엄마 업고 다녀?"
555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16:23 ID:gKDucKygvY
내가 아는 사람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 입니다.
아버지가 사업차 지방에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 지역에서 집을 구하는데 제법 싼집이 있어서 계약을 했다고 합니다.
그 지역 실정치곤 꽤 큰집이었고 좋아보였다고 합니다.그런데 살면서 조금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지하실이 있는데 공간이 좀 되서 사업상 창고로 쓰는데 왠지좀 으슥한 기분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항상 전등을 켜놓았는데 전등이 자주 나가서(생각보다) 자주 갈아주었답니다.
그집을 울타리처럼 둘러서 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그 나무의 키가 커서 해가 일찍 떨어지는 상황이 되었더랍니다.
그 래서 정원사를 불러 나무를 좀 키를 낮추어서 해가 오래 들도록 했지만...생각보다? 역시 빨리 자라서 또 금새 높아져 버리곤 했답니다.
정원사도 보통 나무들보다 상당히 빨리 자란다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 집 식구들이 자꾸 하나둘 병원에 가는 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원래는 건강한 집안이라 그런 일이 별로 없었다는군요.
참고로 그집안 첫째아들은 축구를 둘째 아들은 아이스하키를 할정도로 체격들이 좋고 건강한 집안입니다.
그러던중 이상한 소문을 들었고 그집이 흉가라는 걸 알게 됐답니다. 그래서 집값도 싼거라고 하더군요.
수맥을 찾는 사람을 데려다가 측정을 해봤는데 그분 말씀이 이 집은 아주 음기가 강한 집이라는 말을 했다는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귀신을 보았답니다.
형은 초등학교 6학년 동생인 본인은 4학년당시 형제들 방에서 같이 있는데 그것도 낮에 귀신을 보았다고 합니다.
벽쪽에 나타났는데 17세정도의 어린여자의 모습이었고 머리는 길게 풀어내렸으며 하얀색 옷같은것을 입고 있었고 다리는 없고 공중에 살짝 떠있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굴의 윤곽은 있으나 눈코입은 구별할수 없었다고 합니다. 즉, 평면적인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그때 형이 근처에 있던 의자를 들어 귀신을 향해 던졌는데 잠시후 귀신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결국 그 집을 팔지도 못하고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다고 하는군요.
556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16:48 ID:gKDucKygvY
일본에서 몇년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교회를 다녔는데 어느날 어느 집사님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신랑은 일본분이고 아내는 한국여자분인데 신랑이 전화를 해서 아내가 지금 귀신 들렸다고
쫓아 내달라고 전화를 한겁니다. 평소에 성격이 괄괄하긴 해도 집사님에게 강아지마냥 고분고분한 여잔데
집사님이 전화를 받자 - 너 누구야 뭐하는 년이야 등등 쌍소리를 해대는 겁니다. 집사님이 너도 한번 들어봐라
면서 저에게도 목소리를 듣게 해주셨는데 그 목소리가 뭐랄까 평소의 목소리가 아닌 버들잎 축축 늘어지는
진짜 기분나쁜 목소리 였습니다. 집사님의 한참의 기도후에 정상으로 돌아오긴 했는데 그 목소리는 지금도
잊어버릴수 없을 정도로 온몸에 두드러기가 솟아날 정도 였습니다.
여러분 귀신의 존재를 믿습니까?
557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17:06 ID:gKDucKygvY
형님이 좀 늦은 나이에 대학에 들어가셨다.
제주도의 한 대학교 였다. 학교는 거의 산에 붙어있었고 형님은 가까운 곳에 자취방을 잡아놓고
생활을 시작했는데 어느날 집에 온 형 얼굴이 평소의 통통한 모습이 아니라
십여일 죽도 못먹은 사람 모습인지라 무슨 일 인가 물었더니
이야기를 하는데 가위에 시달린 다는 것이었다.
조그만 방구석에 누가 있는듯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잠을 자면 방석으로 얼굴을 짓누르는듯 숨이 막혀 오는데 하루이틀은 그러려니 했는데
십여일 가까이 그렇게 되니 도저히 못살겠더란다. 그래 집주인에게 미안하지만 방을 나가야 겠다고
이야기 하면서 자초지정을 이야기 하니깐 주인이 하는말이 전에 이방에 살던 총각이 자살을 했는데
아직 총각쓰던 물건이 남아있다. 저 책상인데 혹시 모르니깐 태워버리자...
해서 주인하고 둘이서 낡은 앉은뱅이 책상을 끌고 나와서 태워버렸답니다.
그후로 가위눌림은 사라졌다고 합니다.
558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17:31 ID:gKDucKygvY
군대있을때의 제 동기가 겪은 이야기입니다...군대에서는 불침번이라는 걸하죠...
밤에 인원파악등을 위해서 하는겁니다..
제 동기가 불침번을 서고있었습니다...그런데 내무반 창문으로 뭐가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건 그 창문은 문 위에 있는 것이라 아무리 큰 사람이 지나가도 머리털 하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동기는 이상해서 내무반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순간 제 동기는 놀라서 기절할뻔 했습니다...
제 동기가 본것은 머리만있는 귀신(?)이 자고있는 군인의 목 위로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귀신(?)은 한 다섯명정도 그렇게 하더니 없어지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근데 더 놀란건 다음날 일어났습니다...
그 머리만있는 귀신(?)이 지나간 자리에 있던 군인들이 모두다 가위에 눌렸다는 것입니다....
559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17:46 ID:gKDucKygvY
예전에 12층 아파트에 살았는데 , 밤에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강쥐가 컴컴한 베란다 밖을 아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게 아니겠소.
신기해서 계속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발광을 하면서 멍멍 짖어댔다오..
그렇게 짖어대는거 보고 어찌나 놀랬던지...
다음날 아침에 우리 아파트 옥상에 투신 자살 사건이 있었다오....
560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19:08 ID:gKDucKygvY
열대야
1.
1995년 8월 여름방학......방학땐 늘 그렇듯 아침과 밤이 뒤바낀 생활을 한다.
새벽 3시쯤.....침대 머리맡을 비추는 작은 침대등을 켜놓고 잡지 뒤적이며 누워있었는데 오줌이 마려웠다.
내 방은 현관 바로 옆, 화장실 바로 옆에 있는데 방문을 열면 마루 쇼파가 보인다.
방문 을 열고 화장실에 가려는 순간 깜깜한 마루 쇼파에 누가 앉아 있었다.
어두었기에 검은 그림자로 보였는데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걸로 보아 나는 당연히 아버지 인줄 알았다.
왜 주무시다 말고 마루에 나와있나....이상했지만 나는 그냥 얼핏 스치듯 보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오줌 누고 물내리고 문을 열고 내 방으로 가려는데 마루에서 씨룩~ 씨룩~ 하는 소리가 들렸다.
씨 룩~ 씨룩~ 이 소리는 사람이 쇼파에 일어서서 혹은 앉아서 뛰듯이 움직일때 나는 소리였다.
왜 아이들이 그렇게 놀지 않는가...쇼파에 올라와서 뛰듯이 움직이며 노는거.....
나는 이때까지 등뒤 마루를 돌아보지 않았다. 기분이 순간 오싹해졌기 때문이다.
나는 어정쩡한 부동자세로 멈춰서서 왜 아버지가 어린애 처럼 쇼파에서 그러고 있을까....설마??????
설 마....라고 생각하는 순간 등뒤 쇼파에 있는 사람이 아버지가 아니라고 확신했고
뒤를 돌아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다. 과감하게 아버지? 라고 말하며 뒤를 돌았다.
그 순간 나는 나지막히 억...하는 비명소리를 낼 정도로 놀랬다.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
내가 본건 얼굴도 몸도 검은 사람이 쇼파위에 서서 가볍게 뛰며 나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
씨 룩~ 씨룩~ 씨룩~ 씨룩~
561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19:22 ID:gKDucKygvY
2.
키는 굉장히 컸다. 쇼파위에 서있는데 머리가 천장에 닿을정도 였으니........
형체는 알아볼수 없고 사람의 형체인것만은 확실했다.
나는 다시 뒤돌아 몇발자국 움직이며 손을 뻗어 내 방 형광등을 켰고 벽에 기대어 놨던 야구 배트를 들었다.
다시 뒤돌아 마루를 본 순간..........아무도 없었다.........더 무서웠다.......
귀신이던 도둑이던 시야에 들어오는게 차라리 덜 무섭다. 어디로 갔는지 안보이자 나는 더 무서웠다.
야구 배트를 움켜지고 마루 형광등을 켰다. 그리고 부엌 형광등도 켰다.
집안이 환해지니 아까보단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 쇼파로 가까이 가봤더니 아까 그 검은 사람이
서있던 쇼파에 누가 오랬동안 서있었던 자국이 있었다. 쇼파가 살짝 꺼져있었던 것이다.
재빠르게 현관으로 가보니 문은 고리까지 다 걸리고 완전 잠겨져 있었다.
베란다도 가보고 부엌 옆 세탁기 있는데도 가보고 다 가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나는 그렇게 마루 형광등을 켜논채 해가 뜰때까지 야구 배트를 움켜지고 앉아있었다.
5시 반이 되자 이미 날은 밝았고 어머니가 아침 준비를 하러 안방에서 나오셨다.
근 데 어머니가 하는 말씀이........
"너 아까 새벽에 쇼파에서 왜 뛰었니? 자다 깼잖아, 니가 애냐? 쇼파에서 뛰게"
562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20:08 ID:gKDucKygvY
자전거등산
1.
소햏 1999년에 산악자전거에 입문하여 졸업(2002년)전 까지 정말 열심히 탓었더랬오.
이 얘기는 소햏과 소햏의 친구가 잔전거 타면서 겪은 섬짓한 경험담 이라오.
때는 대략 2001년 이었오 소햏은 졸업반 친구는 직장인 이었오.
선배의 권유로 둘이 똑같이 산악자전거에 빠져서 한참 잘타고 왠만큼 실력있게 달릴 때였오.
학교생활하고 직장생활 하느라 서로 시간이 없어서 낮에는 같이 라이딩을 하지 못한 관계로 밤에 만나 라이트를 달고
야간 라이딩을 하곤 했는데 그날은 친구의 생일이라서 밤 늦게 까지 술을 마시다가 필이 꽂혀 친구차에 잔차를 싣고 근처 야산으로 갔다오.
산아래 주택가 공터에 차를 주차한후 잔차를 타고 익숙한 산길을 달렸오.
이때가 새벽 2시쯤 이였오.
처음 야간 라이딩 할때는 상당히 무서웠는데 몇번 하고 나니 나름데로 운치도 있고 좋았더랬오.
그날 우리가 달리던 코스는 **산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는지라 **산으로 갈라면 항상 지나기 때문에 정말 익숙한 코스여서
굳이 라이트가 없이 달빛만으로도 충분히 달릴수 있는길이 기에 라이트를 끄고 달렸오.
어느 덧 야산 한바퀴를 다돌고 다운힐 코스를 타기 위해 들어온 입구에서 오르쪽으로 뻗은 길로 핸들을 돌려 달렸오.
오르막길 하나만 오르면 이제 다운힐 코스이기에 친구와 난 더욱 힘껏 패달을 밟는 찰나.
소햏의 좌측면 숲속에서 불빛이 팍! 하고 나오는 것이였오.
우리둘은 너무 놀라서 낮은 비명을 질렀고 불빛 쪽을 바라보았오.
그때 친구는 '뭐야? 씨팔~'이라고 욕을 했는데.
붗빛의 정체는 휴대용 랜턴이였오.
563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20:23 ID:gKDucKygvY
2.
2개에서 3개 정도의 랜턴의 불빛이 약1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우리쪽을 비추 웠던 것이오.
소햏 선두에서 달리다가 불빛보구 엄청 노랬다가 귀신은 아니니 다행이군 이라고 생각 했는데 그게 아니였오.
우리를 비추던 랜턴불빛은 곧 꺼지고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실루엣은 한손엔 삽을 들고있는 건장한 남자들이었오.
그 들은 숲속에서 무언가를 파묻고 있었던것이오.
순간 정적이 흘렀오.
그들이 뛰어서 달려온다면 잡힐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거리.
그쪽도 우리도 누구하나 움직이지 않았오.
이때의 섬뜩하고 묘한 기분은 지금도 생생하오.
그때 숲에서 '빠직 ' 하고 나무가지 부러지는 소리가 났고 , 나와 친구는 '달려~'라고 외치며 잔차를 반대로 돌려 정말 미친 듯이 달렸오.
뒤 도 보지 않고 달렸오, 아니 차마 뒤를 볼수가 없었오,,,,우리는 산을 빠져 나와 차로 가지 않고 바로 자전거를 탄체로 집으로 향했오.
집에 와서 그날밤은 잠도 못자고 창밖을 지켜 보았오.
그뒤 친구와 소햏은 이일을 신고하지 않았오.
후일 복잡하게 될까봐서, 그일이후 우리는 절대 야간 라이딩이나 산행은 하지 않느다오, 그길은 지나가지도 않고....
그들이 땅에 묻고 있던것을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분명 쓰레기는 아리라고 생각하오.
여러분도 밤에 그런데 다니시지 마시길 바라면서 이만....
564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21:47 ID:gKDucKygvY
고등학교때 야자 하잖아요? 그때 있었던 일인데..
야자 끝나고 친구들이랑 집에 가려고 밖으로 나왔는데.. 야자가 다 그렇듯이 늦게 끝나서(밤 10시)
어두 컴컴 하죠.. 거기다가 저랑 제 친구들은 담임 선생님이랑 남아서 예능회때 쓸 물건들 정리하느라
딴 학생들 다 가구 나서 늦게 나갔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운동장을 지나서 교문을 나가려고 하는데... 앞동 음악실있는 복도쪽에 창문이 열려 있고
어떤 여자가 얼굴은 잘안보이는데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거예요... 아니 이시간에 누굴까.. 선생님이시라면 왜
저런곳에 계실까.. 귀신아냐? 하면서 의아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서 친구들한테 빨리가자구.. 했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가 앗차! 하더니...
교실 에 도시락 가방을 두고 왔다는 거예요... 그런데 다시 교실 올라갈라면 무섭잖아요? 그래서 그냥 가자고
지금 어떻게 가냐구.. 제가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 친구가 워낙에 겁이 없어서.. 갔다 오겠다는겁니다...
저희 보고는 정류장에서 기다리라고 하구요..
그런데 정말 한참이 지나도 안오는거예요... 30분 정도 지났는데.. 그래서 못참겠어서 가봤죠 학교로..
그랬더니 교문 내려오는길에 기절해 있는겁니다 친구가.. 그래서 난리가 났죠...
어쨌든 그리해서 친구는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근 사흘을 학교를 못나오더군요. 쇼크가 너무 커서...
걔가 학교로 돌아왔을때 무슨일이었는지 물어 봤는데... 그때 기억을 다시 떠올리기도 싫다는 표정으루..
진짜 몸서리를 치면서... 말해주는데...
저희가 간후에 혼자서 교실 올라가서 도시락 가방을 가지고 내려왔는데... 아무리 자기가 강심장이어도
무섭긴 해서.. 빨리 가야겠다하고 운동장을 뛰어가는데 아직도 그 여자가 창밖을 쳐다보고 있더래요
그래서 진짜 놀래서 막 뛰어가는데 자기가 뛰어가는 방향으로 얼굴이 쓰윽 돌아가는데... 진짜 엄청나게
무섭더라는 겁니다. 너무 무서워서 막 달려서 교문으로 가는 내리막길로 들어서는데 그 여자가 딱 서있는
거더래요 거기에 그래서 순간적으로 쇼크를 먹어서 기절을 한거 였죠...
565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22:42 ID:gKDucKygvY
대구 ㄹ백화점 ㅅㅇ점 지상2층 화장실에서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본 사람들의 말로는 신체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 흉칙한 모습의 귀신이라고 하네여...
목격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모두 지상2층 화장실에서 봤다고 하니.... 그래서 직원들은 창고같은데 갈때도 꼭 2인 1조로 같이 간다고 합니다.
백 화점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입막음을 철저히 하라고 교육했으나 이미 새어나간거 어쩔수 없져..
귀신 소문이 하도 나돌아서 백화점측에선 2번의 굿판을 벌인적이 있는데,
무당이 백화점에 귀신이 너무 많아서 굿을 못하겠다며 돌아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백화점 사설경비업체 직원들도 상당수가 이유없이 그만두는 사례가 많다고 하며, 매장 직원들도 본사에 이직신청을 한다고 하네여....
이 귀신의 정체가... 예전에 큰 사고가 일어났던 지하철역의 귀신이라는 소문도 있고, 백화점 공사도중에 한 인부가 떨어져 죽었는데
그때 건설회사에서 적절한 보상을 해 주지 않아서 시체를 방치해 놓고 농성을 벌인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 인부일 것이라는 소문도 있구.. 글네여....
566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23:35 ID:gKDucKygvY
??
1.
내가 중학교때 일이였어
우리집이 거제였는데 부모님이 외할아버지제사를 지내러 가신다는거야 매년가지는 않는데 몇년에 한번씩은
가기로 했었나봐...
하여간 낮에 출발하셔서 고성을 지나서 가는데 갑자기 맑은 하늘에서 비가 엄청 쏟아지더래
와이퍼로 창을 닦는데도 앞이 안보일정도로 그래서 다시 길을 돌려서 돌아가는데 갑자기 거짓말처럼
비가 뚝 그치는거야 그래서 다시 외갓집으로 가셨지 외갓집이 전북 부안인데 촌이였어
하여간 국도를 타고 가셨는데 이상하게 시간이 일찍가더래 금방 날도 어두워지고
하여간 근처 김제까지 갔는데 이상하게 길을 자꾸 잘못들어서고 그랬다는거야
아버지는 많이 왔던 길인데 왜 이렇지 하고 어리둥절하셨지 밤 10시쯤 됬나 하여간 뺑뻉 돌다가
중간에 길에서 택시를 만났는데 택시기사한테 길좀 안내해달라고 부탁했데
그 택시기사 아저씨는 흔쾌히 승락해주시고 에스코트 해주셨지
근데 분명 외갓집은 멀어봤자 5키로거리 내인데 자꾸 길을 못찾는거야 택시기사가
분 명 자기가 많이 다니는길인데 모를일이 없거던 자기는 분명 맞는길로 들었는데 이상한길이 나온다는거야
아버지랑 택시기사는 분명 이거 머가 이상하다 라고 생각했지 마침 아버지차가 기름이 다 떨어졌길래
아버지차는 농협앞에 세워두고 택시타고 다시 외갓집으로 갓데
한 12시쯤 됬으려나 갑자기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래
옆에는 지나가는 차도 하나없고 집도 하나없고 그냥 도로만 있었데
하여간 바짝 긴장하고 타고 가는데 길옆에 사람이 지나가고 있더래 근데 그게 엄마랑 택시기사눈에는
양복입은 사람이 우산쓰고 지나가는데 아빠가 옛날차림새로 하고 도롱이 알지? 옜날 비옷 이걸 입고 있었다는거야 하여간 그 사람은 지나가고 계속 가는데 앞에 도로가 끈켜 있었다는거야
그 끈킨 도로끝은 낭떠러지고 놀래서 다시 차 빠꾸 시켜서 또 가는데 한참을 갔는데 또다시 벼랑이였다는거야
567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23:47 ID:gKDucKygvY
2.
다시 빠꾸 시켜서 한참을 가도 벼랑 그렇게 도로 하나를 왔다갔다 한참 한거지
택시기사랑 우리부모님 진짜 놀래가지고 계속 길찾고 바깥은 비가 부슬부슬와서 한치앞도 안보이니깐
나가지도 못하고 하여간 새벽6시까지 그러다가 날 밝아졌데
근데 택시기랑 우리부모님 존나 놀랬다 도로였다고 생각하고 계속 차로 돌았던 곳이 논이였고
그 근처에 산에는 묘지가 널려있었데
아무리 어두워도 라이트키고 가면 바로앞에 아스팔트와 주행선은 보였더거잖아
근데 논이였데 그리고 한창을 가서 빠꾸하는 거리인데 논이 그렇게 넓게 있는것도 아니고
하여간 주위에 무덤도 졸라 많고 택시기사랑 아빠는 빨리 차빼서 나갔찌
하여간 그렇게 새벽까지 귀신에 홀렸? 다가 외갓집에 갔더래
외 갓집 사람들이 당연히 자기들이 안와서 놀라서 걱정할줄 알았는데 모두 여기 왜 왔냐는 식으로 보는거야
알고보니깐 외갓집 사람들은 밤12시쯤에 부모님한테 차가 고장나서 못온다고 전화가 왔었다는거야
물론 부모님은 그런전화한적이 없엇지
568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25:05 ID:gKDucKygvY
동네에 20살 정도의 미스테리 여인이 있었어.
내가 국민학교 5학년때 일이지 친구,동생,형들 집이 다 거기서 거기라 밤 11시 정도까진 거의 매일
놀았거덩..그러다 그 누나가 이상하단 얘기가 나왔어..매일 같은시간..밤11시30분 정도에
같은 옷차림 (흰색 원피스)에 매일 무표정으로 지나가는거야.. 결국 장난치기로 결정
돼지표 본드를 바닥에 일자로 주~욱 짜놓고 그 누나가 지나가면 불을 붙이기로 했어.
마침 누나가 지나가고 우린 전부 숨어 있다가 약 10m 정도의 거리를 두고 골목에 숨어있다가
불을 붙였지..근데 본드가 휘발성이자나..불이 존내 비리비리 하게 붙는거 같다가 꺼지더라..-_-
근데 그 누나가 가로등 바로 밑에서 우리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리는데..거기서 우리 모두 호흡정지!
살~짝 미소를 짓는데..시선을 아래로 내리니까 종아리부분..치마자락 끝 부분에 있어야할 다리가 없는거야
근 데 그때 우리가 7명 정도 였는데..그 얘기를 아무도 안꺼냈어..나도 잘못 본줄 알았고 다들 그랬거든..
그렇게 시간은 흘러서 일주일 정도 흐른 어느날 밤 쾅~ 소리가 나는거야..문이 흔들릴 정도로..
다음날 알아봤더니 LPG 가스가 터졌는데..그 누나네 집에서 터진거래..그 옆집살던 내 친구가 하나
있는데 걔도 놀라서 밖에 나왔고 어수선한 분위기 에서 들것에 시신이 실려 나가는데..그집 아저씨
아줌마 형 딱 시체 세 구만 나오더래..그리고 그놈은 우리랑 자주 노는놈이 아니였거든...그놈말이
그 누나 자기가 못본지 3달도 넘었다고 그러더라..
569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26:25 ID:gKDucKygvY
밤에 잠을 자고 있었다.
이 사건으로 깨어서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57분가량이었다.금요일 아니 토요일 새벽에 일어난 일이다.
여느때와 같이 나는 내방에서 혼자 잠을 자고 있었는데...꿈이었는데 너무 생생하게 느껴졌다..
내방 옆쪽엔 창문이 하나 있는데 그날 날씨가 더워서 창문을 조금 열고 잤다..
그쪽에서 무슨 기운이 느껴지더니 내가 누워있는 옆쪽으로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꿈이었는데도 내가 잠을 자다 눈을 떠서 본다는 느낌이 들었다..
꿈속에서 눈을떠서 옆을 보니 이상한 검고 길다란 물체? 아니 사람 형상 같은게 내 쪽으로 오고 있었다.
내쪽으로 오더니..내몸속에 들어오는 느낌? 아무튼 말로 표현할수 없는 아주 공포스런 느낌이 들었다..
꿈 속에서 나는 그 물체를 향해 팔로 툭툭 건드려 보았다.어떤 물체가 느껴진다..
그 순간 잠에서 깼다.
시계를 보니 3시 57분..
분명 꿈쏙이었는데 눈을 뜨는 느낌과 옆에서 다가오는 물체를 향해 팔로 건드려보았더니 분명 느낌이 들었다.
아 그리고 그 물체가 내 몸속으로 들어오려는 느낌이 들었을때
으...으으...하면서 TV에서나 보던 그런 빙의 장면과 같이 신음을 하고 있었다...
570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27:38 ID:gKDucKygvY
어릴때 소독차 오면 막 뒤따라달리고 그러잖아
어느날 초저녁 소독차가 오니까 온아파트 꼬마들 다튀나와서 따라다니고 그랬어
그렇게 한바탕 소동이 끝난뒤 놀이터에 모여서 놀았지
그때 가장 나이많던 형이 말해줬는데 잘때 책상에 의자를 안넣어놓고 자면 거기로 자신의 혼령이 들어간다고했어
그때부터 나는 꼭 자기전에는 넣는게 일이었어 나이도 먹고 여기저기 이사도 다니고 그럴때였어
이때에도 계속 의자를 넣는건 멈추지 않았어 고3때 수업받다가 들어와서 그대로 잠든거야
의자를 까먹고 말야
내 침대 바로옆이 책상이었어 눈딱뜨면 의자밑이 보였지
새벽3시쯤인가 일어났는데 죽을뻔했어 책상밑에서 내가 쪼그리고 앉아서 날 째려보고있는거야
그래서 눈을 비비고 다시봐도 그자리 그자세야
나 는 무서워서 이불속으로 들어갔지 그리고 식은땀을 흘리며 한 2분쯤 흘렀을까
누가 내 엉덩이쪽을 만지는거야 분명 손으로 만지는 느낌이었어
순간 힘이 탁빠지면서 기절했어
다음날 일어났을때 가장먼저 주의를 둘러봤는데 내 엉덩이를 만질만한 위치에있는 물건이 없는거야
첨엔 의자인줄 알았는데 불가능한 위치야.순간 심장이 덜컹내려앉더라고
형들은 의자 꼭 넣어놓고 자도록해
571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27:57 ID:gKDucKygvY
몇년전에 겪은 경험담 하나 들려줄께
늦은저녁에 담배가 떨어져서 담배사러갈때였어
내가사는동네는 연립주택이 밀집한곳이라 골목길이 상당히
많아 그래서 밤에는 가로등불이 없으면 굉장히 음산한곳이지
그런데 집을 나와서 맞은편 주택현관문을 무심결에 봤는데
한 10대후반쯤 되보이는 여자애두명이 계단에 쭈그리고 앉아서
나를 빤히 쳐다보는거야
그래서 나는 불량청소년들이 이밤에 남자친구기다리나보다 생각하고
담 배사러갔지 다시 돌아와보니 그애들은 없는거야
그런데 나중에 한참 생각해보니 좀 이상한점이 있더라
둘이 커플이라도 되는것마냥 둘다 아래위 검은색옷을 입고있었거든
무슨 무늬도 없었고 얼굴도 서로 비슷비슷하게 생겼는데 좀 이쁘장한
얼굴 이었어 머리는 어깨까지 올정도의 긴생머리였구 그리고 나란히
계단에 쭈그리고 앉아있었는데 흡사 둘의몸이 꼭 붙어있는게 한몸에
얼 굴이 두개인듯한 느낌도 들더라구
그래서 그게좀 이상하다싶었지...그런데 정말 귀신이었을까 사람이었을까?
그게 아직도 미스테리야
572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29:18 ID:gKDucKygvY
택시
1.
얼마 전이었습니다. 후배와 택시를 타고 가는 중에 우연히 귀신얘기가 나왔습니다. 둘이 한참 신나서
얘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앞좌석에 기사님이 끼어드시는겁니다.
'하 이구 난 귀신을 직접 태웠던 사람이유.'
저희는 그 분의 경험담이 듣고 싶어서 그 얘기를 해달라고 부탁했지요.
' 작년이던가 XXX(경기도 파주쪽인데 잘 기억이 안나네요.)에 손님을 태우고 가는 중이었어요.
초행길인데다 장마라서 비도 엄청오고해서 갈때는 바짝 긴장하고 갔지요. 12시 넘어서 손님을 내리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데 긴장도 풀리고 좀 졸리더라고. 근데 벽제화장터쯤(제 기억이 좀 틀릴수도 있습니다.)
왔는데 저 앞에 무슨 비닐하우스 찢어진게 바람에 날리는것처럼 보이는거에요. 점점 가까이가보니까
손을 들고있는것 같더라고.'
그 기사님은 그때 생각이 났는지 담배에 불을 붙이시더군요.
.
573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29:31 ID:gKDucKygvY
2.
'후~~~~ 그때 안 섰어야하는데...
택시를 오래몰다보면 직업병같은게 있어요. 그냥 가다가도 누가 손을 드는것처럼 보이면 나도 모르게
그 앞에 서는거야. 그때 손을 들고있는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그앞에 서버린거지. 근데 너무 무서워서
차마 그쪽을 못 보겠는거야. 그래서 앞만 꼿꼿이 보고있는데 조수석 유리에서 '똑똑'노크소리가 나더라고.
정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쏴하는 느낌이 들더라고. 한참 가만있으니까 또 '똑똑'소리가 나는거야.
그래서 맘을 크게먹고 조수석 유리를 조금 내렸더니 여자목소리가 '압구정동이요' 그러더라고.
나도 모르게 '타세요'라는 말이 나왔어. 그 여자가 뒷좌석에 타는걸 소리로만 확인하고 바로 출발했어.
정말 한번도 뒤를 안봤어. 너무 무섭더라고요. 근데 왜 그런 말 있잖아요. 귀신에 홀리면 한군데에서만
빙빙 돈다고. 한 30분을 넘게 달렸는데 계속 화장터 근처인거야.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죽을 때
죽더라도 확인을 해보자 맘먹고 차를 세운 다음에 뒷좌석을 봤더니 아 글쎄 아무도 없는거야.
그 자리에서 담배 한대 입에 물고 내가 홀린건가? 아 지금 비가 오니까 만약에 정말 누군가 탔다면
의자가 젖어있을꺼야하는 생각에 차안에 불을 키고 뒷좌석을 봤더니 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고..
그때 진짜 심장이 멎는줄 알았어요. 바로 친구한테 전화해서 나 귀신에 홀려서 도저히 못가겠다 좀
데리러와라 그랬더니 친구가 새벽3시에 전화해서 왠 헛소리냐고 욕을 하는데 뭐라 말도 못하고 싹싹
빌었지 제발 좀 데리러와달라고...'
저 랑 후배는 그 얘기를 듣고나니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나중에 친구가 와서도 뭐라고 하길래 뒷좌석을 보여줬더니 아무말안하더라고요.
그거 알아요? 히치하이킹이던 택시던 차에 타는 귀신들은 조수석에 절대 안탄데요.'
5 월 초쯤에 들은 이야기인데 이 글 쓰는 도중에도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574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30:15 ID:gKDucKygvY
내가 고등학교때 동아리실이 학교에 있는 별관 맨윗층에 있었어.
근데 그 별관이란게 음악실이나 미술실같은 교실들만 모여있는곳이라서, 평소땐 사람들도 잘
안다니고 그런 건물이었지.
한달에 한번 토요일은 동아리실 대청소날이었고, 일은 그때 벌어졌어.
한참 동아리실 청소를 하다가,걸레를 빨려고 화장실로 갔어.
근 데 화장실가는 길이 음악실을 지나는 그런식이었거든? 그냥 휙 지나니까 당연히 그쪽은 신경은
안쓰잖아. 더군다나 음악실이 좌측에 있었는데, 우측벽쪽으로 걸어갔기 때문에 더더욱 그쪽은 신경안썼어.
걸레를 빨고 다시 동아리방으로 걸어오는데,
이 번에는 음악실 벽쪽으로 걸어왔어.
근데 사람의 시야라는게 있잖아. 앞을봐도 옆이 보이는거..
음악식을 휙 지나는데 이상하더라구. 뭐지? 하고 멈칫하다가 뒤돌서 다시봤더니,
우리학교 체육복을 입고 똑단발알지? 80년대나 했을법한 그런머리.
그 머리를 한 애가 악보대 뒷쪽에 서있는거야.
근데 그 서있는다는 느낌이, 사람이 서있는다는게 아니라, 온몸에 기운이 축 빠진체로 팔도 푹 늘어뜨리고,
고개도 푹 숙이고,
또 지면에서 떠있는것처럼 둥둥 이렇게 말이야 그런식으로 움직임이 있는거야.
너무 놀라니까 소리도 안나오더라. 몸이 딱굳어서 그 자리에 붙어있는데, 계속 그러다가 긴장이 쫌 풀려서
소리 를 냅다 질렀어. 그 소리듣고 청소하던 언니들이 달려오고, 난 복도에 주저앉아서 울고,
그게 어떻게 귀신인지 확신하냐면, 음악실이 밖에서 자물쇠로 잠겨져있었고,
언니들이 제차확인했을땐 음악실 안에 아무도 없었어.
575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31:00 ID:gKDucKygvY
전봇대
1.
무척 더웠던 여름날.내가 미술학원에 다니던 때였다.
학원 끝나고 집방향이 같아서 늘 같이 버스를 타고 가던 녀석이 있었는데 그 녀석이
평소완 다르게 '내가 얘기 하나 해줄까?' 진지하게 말했다.그 애는 좀 놀던 애였는데 그 나이 때 아이들처럼 호기가 강했다.
평소에 귀신 이야기를 좋아하던 내가 버스를 타고 갈때면 '야, 너 귀신 봤어? 밤에 잘 돌아다니잖아.'
하고 물으면 '세상에 귀신이 어딨냐? 나와보라구해! ㅋㅋ' 이러던 녀석이었다.
그러던 녀석이 진지한 표정으로 약간은 떨리는 목소리로 버스 맨뒤자리에서 날보며 말하고 있었다.
'너 이거 누구한테도 말하면 안돼'
'응... 뭔데 왜그래? 무슨 일 있어?'
'나 어제... 귀신 봤다. 아니... 그게 귀신이라고 말 안할래. 그 놈을 봤어.'
'뭐? 푸하하~ 야, 너 내가 귀신 이야기 듣고 싶다고 하니까. 날 위해 어디서 듣고 왔구나?'
하지만 녀석의 진지한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평소에 완전 헬랠래에다가 침 찍찍 그 놈이
내 앞에서 각잡고 덜덜 떨며 있었다.
'흠... 없다고 할 땐 언제구. 그래 함 해봐. 얼마나 무서운지 한번 들어보자.'
그 놈의 이야기는 이랬다.
576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31:56 ID:gKDucKygvY
2.
친구들과 함께 늦게까지 술을 먹다가 새벽이 되서야 집을 가게 되었다고 한다.
살던 동네가 단독주택이 늘어서 있는 골목이 있는 형태였는데 평소엔 가로등하나에 으스스한
분위기. 하지만 술도 취하고 너뎃명의 친구들과 함께가니 별로 감흥은 없었다고 한다.
한참을 가다가 눈에 자기 집에 보이던 시점에서 갑자기 알 수 없는 느낌 때문에 전봇대 위를
쳐다보았는데 왠 하얀 천이 펄럭~ 벌럭거리는게 보였다한다.
'씨X 왠 누구집 빨래가 날아가서 저기 걸려있어? ㅋ'라고 하며 다시 가던 길을 갈려고 하는데 뭔가 이상해서 자세히 봤다고 한다.
자세 히 보니까 사람이 전봇대 위에 서 있는거 같아서 같이 가던 친구들을 부를려고 하던 순간.
친구는 그대로 멈춰서고 말았다고 한다.그 사람의 형체는 전봇대 위에 서있는게 아니라
전봇대 위에 목매단 형태로 추욱 늘어져 있었던 것이다!
그 때 친구는 목숨의 위협을 느껴서 무슨 수를 써서든 자기 친구들을 부르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목소리는 목구멍에서 뭐가 막히고 눈 조차 그것(친구는 귀신이라고 절대 하지 않았다.
아마도 자기가 봤어도 믿고싶지가 않았겠지.)에게서 뗄 수가 없었다며 나에게 말을 했다.
갑자기 친구는 흥분을 못이겨서 그것에게 욕을 해대기 시작했다.
'@($#$#!*%(%#%(#$%(@$%(@'
577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33:00 ID:gKDucKygvY
3.
'야, 너 진짜야? 그거 디게 심각한데? 전봇대 위에 목 맨 귀신이라... 왠만한 이야기보다 섬뜩하다.'
'그걸 본 나는 어땠겠냐. 더 웃긴건...'
친구녀석은 자기가 깡하면 둘째 가라면 서러운 줄 알았는데 아무리 귀신을 봤더라도 그렇게
어이없게 무너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 새퀴가 목매서 얼굴을 푹 숙이고 있을 때만해도 속으로 존내 1818했었다고.'
'ㅋㅋ 그래 너 욕 잘하자나. 근데 왜? 그 전봇대 귀신이... 아니 전봇대 그것이 또 뭐 시계추처럼 흔들리든?'
'-_-;야, 너 머리 속에 뭐가 들었냐. 만약 그랬으면 나 오줌 지렸겠다. ㅋㅋㅋ
그정도는 아니고 내가 그거 쳐다보기 싫어서 눈을 내리깔려고 하는데 그 새퀴가 고개를 발딱 쳐들더니
날 야리는거야! !%&$*!! 존내 %*@*&%$!! 1818!!!'
무섭지 않은가? 귀신을 봤는데 날 의식하는 귀신이라... 길가다가 귀신을 봤는데 갑자리 훽돌아보며 노려보는 귀신을
상상해보시길.
'헉... 귀신 얼굴 봤어? 어떻게 생겼어?'
'얼굴 없었어.'
'뭐? 근데 널 쳐다봤는지 어떻게 알어?'
'그냥 느껴졌어. 아니 눈만 보였던거 같아. 붉은 색이었나?'
'야, 너가 보고 모르면 어떻게 하냐? ㅋㅋ 근데 너 귀신보고 어떻게 살아왔냐?귀신 절대 없다고 하던놈이 이러니 ㅋㅋ 아이고 넘 웃겨.'
'웃지마 임마.'
친구의 말에 의하면 이랬다. 그 귀신이 쳐다보자 마치 혼이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이젠 죽었구나하고 생각했는데 마침 같이 가던 친구들이 이녀석만 안오니까 다시 돌아와서
굳어있는 친구놈을 '이쉐키 모야?왜케 덜덜거려?' 이러면서 한대 쳤다고 한다.
그러자 몸이 풀리면서 친구놈은 지는 전봇대 쳐다보지도 못하고 친구들한테 손가락만 간신히 들어서 전봇대를 가르켰다고한다.
578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33:18 ID:gKDucKygvY
4.
'저... 저기... 귀... 귀...!!! 아아악~!!~!~! $^#&@!&67% 3@$@$^^ 4$@&*^$!!!!!'
결국엔 친구의 친구들이 친구놈 괜히 겁준다고 존내 패놓았다고 한다.
뭐 친구들이 전봇대를 봤을 땐 귀신... 아니 그것이 이미 사라지고 난 후 였으니까.
'야, 부럽다. 왜 너만 귀신 봐?'
'내가 보고싶어서 봤냐... 샹 잠도 안와... ㅠㅠ'
'너 아직도 귀신이 없다고 생각해?'
'글쎄... 있는거 봤기는 했는데 믿고 싶지가 않다.'
난 귀신을 한번도 못봤다.
그래서 안믿는 편에 속한다.
과 연 내가 친구의 상황이었다면 귀신을 믿게되었을까?
579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33:31 ID:gKDucKygvY
1998년 미국의 로스엔젤레스에서는 하루종일 힘든
운동 을 하고 집에 돌아와 잠을 자던 린다가 갑자기
자신의 침대옆에 누군가가 서있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순 간 소스라치게 놀라 눈을 뜬 린다는 누워있던
자신의 옆에 검은 옷을 입은 어느 노파가 뜻을 알수
없는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며 자신의 등 위에 무릎을
꿇고 올라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갑자기 노파가 두 손을 든뒤 뒤에서 자신의 목을 조르는
모습을 본 린다는 몸을 움직이려 했으나 몸이 마비가
되어 움직일수 없었다고 하며, 비명을 지르려 했으나
말 이 나오지 않아 엄청난 공포에 떨다 갑자기 자신의
침대 옆에 자던 애완용 고양이가 노파를 노려보는
모습을 본 린다는 노파가 겁에 질린듯 짧막한 신음을
토하고 자신의 몸에서 일어남과 동시에 없어져버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580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34:12 ID:gKDucKygvY
내가 중딩때. 입시학원을 다닐때 엿어.
나랑 단짝으로 지내던 친구가 있었는데, 걔랑 나랑은 사는곳이 정반대라 내가 먼저 학원에 도착하고,
조금 후에 내 친구가 도착하는 그런 시츄에이션이엇어.
그 날도 내가 먼저와서 강의실에서 기다리는데, 걔가 손을 바들바들 떨면서 들어오는거야.
"믕믕아 왜그래? 무슨일이야??"
이 랫더니. "나.. 귀신봣어...."이러는 거야 횽들. 그래서 내가 "뭐? 귀신?? 말좀해봐. 무슨 귀신을 봣다고??"
하니 까 친구가 이야기를 해주엇어.
내친구네 집은 복도식 아파트 엿는데(12층), 그날도 학원차를 타러 집을 나섯데.
복도를 쭈욱 걸어가는데, 그 난간 밖부분잇지? 그 허공쪽이 기분이 싸아~ 하면서 이상했데.
그래서 곁눈질로 힐끗 봣는데, 그 허공에 온통 까만옷을입은 딱보기에도 처녀귀신인 귀신이,
둥둥떠서 자길 쳐다보면서 따라오고 있더라는 거야.
그래서 얘가 몸이 딱 굳어서 한발자국도 못움직이겟더래.
그자리에 서서 가만히 있으니까, 이귀신도 가만히 멈춰서 쳐다보기만 했데.
진 정하고 얘가 집으로 뛰쳐들어가서는 학원안간다고 엄마한테 완전난리를 했는데, 엄마들은 잘 안믿잖아.
욕만 엄청 먹고 다시 학원가려고 나왓다는거야.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데 자꾸 그 귀신이 생각나서 아예 주저앉아서 내려왓데.
다 내려와서 학원차가 오는 곳에서 차를 기다리다가, 차가 와서 탓는데,학원을 오는 도중에 아까 같은 기분이 또 들더라는거야.
그래서 아까처럼 곁눈질로 차 창문을 보는데,아까 그 까만옷을 입은 귀신이 학원차밖에서 얠 쳐다보고 있었
다는거야. 몸이 딱 굳어서 그걸 계속 느끼면서 학원까지 온거야 내친구가..그얘기 듣고 나도 조난 무서워서 눈물이 다 나더라구....
그 후에 들은 이야기인데, 귀신은 곁눈질로 잘 보인데.....
581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34:30 ID:gKDucKygvY
간호학개론시간에 여러가지 잡얘기 많이 나왔는데
수술하다가 뱃속에 바퀴벌레들어간 얘기 해주고나서 덜덜덜한 애기 하나더 해주더군요
그 샘(아직 교수아니3)이 중환자실근무할때
어떤 여자목소리가 간호사님~ 부르더라네요
뒤돌아보니 암것도 없고
그러는중에 갑자기 3번환자가 간호사님 와보라고 어떤여자가 5번환자 대려가려한다 이렇게 말햇다네요
그때 샘이보니 5번환자주위에는 암것도 없엇데
중환자 라서 헛소리 하려니 하고 잇엇는데
좀잇으니 눈 뒤집고 거품물다가 죽엇다네요 덜덜
그래서 난리나가 의사오고 했는데
5 번환자가 자기한테 그여자가 온다고 살려달라고 하다가
같은 방밥으로 죽엇3
죽은환자 2명은 상태가 좋아서 전혀 죽을상황이 아니라고 했엇는디,,,
덜덜덜,,,
582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36:01 ID:gKDucKygvY
아이의 눈은 전생과 귀신들을 본다.
난 그런 과학 기사를 본적이 있어.3-4살 되는 조카들에게 말을 걸어봤지.
"넌 누구냐. 너와 난 전생에서 무슨 사이였니"
책에도 이런식으로 말을 걸어보면 순간 아이가 대답을 해준다는 거야.그러더니 갑자기
"웅얼웅얼. 돼더니. 하인"이라고 하더군.. 내가 지 하인이라는건가? 아님 지가 내 하인이라는건가?
에이.. 그래서 다시 다른 질문을 했다.거긴 대가족이 사는 시골집이라."여기 귀신이 있니? 발이없고 하늘을 나는사람같은"
그러니 좀있자 조카가 말을 한다.대들보 있는 곳을 가리키며"누냐, 누냐, 발업져 누나"
몬 누나.. 하고 대들보 근처를 보았지만 없다.
그냥 재미삼아 한 소리라 잊어먹고 집으로가는 버스에게 어머니에게 물었다.
시골집엔 여자형제가 없는지라. "엄마 시골집에 딸아이는 없나"
그러자 엄마가 하는 말이 충격.
10 년전인가 시골집 공사하기전에 딸아이하나 있었는데. 그땐 집이 2층집이었고,
딸아이는 다락방에 살았는데. 집에 지붕에서 누군가 장난으로 던진 (시골에서 주로
하는 쥐불놀이같은) 불똥 때문에 약한 지붕이 타면서 다락방이 내려앉았단다.
그래서 딸아이가 죽고,다시 재공사를 하면서 다락방을 없애고지금처럼 방을 트면서 커다란 대들보를 놓았는데.
근데 그건 왜물어 난데 없이.난 순간 오들오들 떨었다.
583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36:38 ID:gKDucKygvY
음... 그때가 아마 99년 여름이었을꺼야.캠핑을 지리산으로 갔었지.
낮 에 계곡에서 놀고. 축구도 하고. 밤이 되었어.
그 여름밤에 잠은 안오고 밖에 나와서 앉아있으니 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별빛과 풀벌레 우는소리.
가끔씩 불어드는 시원한 바람은 내 안에 묻어있는 세상의 때도 씻어서 날려버리는듯 시원했고.
파릇한 여름내음에 나의 감정은 정말 센티멘탈해졌지.
그렇게 생각에 잠겨 있을때쯤 문득 내 머리속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었지.
내 머리속을 두드리는 배변의 신호에 난 휴지를 찾았어. 그리고 화장실로 뛰어들었지.
그 곳은 나무로 만들어졌고. 퍼세식이었어. 알지? 밑에 구멍있고 그 아래 바로 변이 떨어지는.
산속의 화장실이라 그런지 모기가 많더라구. 그것도 초스피드로 물고 달아나고 하는거야.
결국 난 집중을 하지 못하고 대강 일을 처리하고 나오게 되었어.
막 문을 열고 나와서 숙소를 향하기 시작했어.그때 뒤쪽에서 뭔가 소리가 들리는거 같더라구. 그래서 뒤를 돌아봤지.
근데 어떤 아가씨 지나가는거야. 그런가보다하고 앞을 봤는데. 순간 !!!오싹하는거 있지.
순간 스치는 생각. 다리가 없다???
설마~. 내가 잘못봤겠지. 한번 뒤돌았을때 본거니까 그렇게 느껴진거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다시 뒤를 돌아봤어.
근데. 여자가 없는거야. 그때 온몸에 소름이 돋히면서 머리털이 찌릿하는거야.
그리고 난 뛰어서 숙소로 돌아왔고. 그날일은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오늘까지 살아왔어.
난 아직도 그 여자가 귀신이었는지. 아니면 내가 잘못봤는지 모르겠어.
584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37:31 ID:gKDucKygvY
백미러
1.
그 때가 언제인지는 잘 생각이 나질 않는다. 다만 이 무더운 여름날 등골에 서리가 내렸단것만 인상에 남았을 뿐이다.
그때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자정은 넘지 않을 시간이었다. 제주시에서 친구와함께 놀고있던 나는 일이생겨 서귀포로 넘어가야만 했다. 술을 마시진 않았지만 무척이나 피곤하였다.
친 구의 차를타고 친구가 운전을 하여 5.16도로를 타고 넘어가고 있었다. 나는 나를 괴롭히는 수마를 이기지 못하여 뒷자석에서 늘어지게 잠이들었다.
순간 이상한 느낌에 잠을 깼다. 벌떡 일어나 보니 차의 속도가 너무나 빠른것이었다.
"야이색햐~ 죽고싶냐? 좀 천천히 몰아~"
족히 200킬로는 나올만한 속도였다. 아니 더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친구는 아무말이 없다.
"야 미친 색히야~ 급하지도 않은데 미쳔냐? 좀 천천히몰아 개X햐~ 사고나면 책임질거냐? 아 색히야~!!"
여전 히 친구는 내말을 쌩까고 있었다. 순간 열이뻗친 나는 친구를 방법하려다 천장 빽미러에 비친 친구의 얼굴을 보고 의아함을 감출수 없었다.
친구는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미칠듯이 앞만을 노려보며 악셀을 밟아대고 있었던 것이다.
"야야~ 왜그래?"
역 시나 내말에는 반응이 없고 식은땀까지 흘려가며 악셀을 밟던 내친구가 차를 멈춘건 도로 옆에 작은 구멍가게를 보고나서였다.
그 구멍가게에서 급정거를 한 내 친구는 문을열고 그 구멍가게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깜짝 놀라 나역시 황당하여 같이 내리고 그녀석따라 가게로 향했다.
그녀석은 들어가던것 만큼이나 달릴듯이 가게를 뛰쳐나왔다. 손에는 소주 한병이 들려있었고 녀석은 그걸 미친듯이 마셔대기 시작했다.
반병정도 비웠을 즈음 그녀석이 입을열었다.
"미친새끼.. 혼자 쳐 자빠져 잠이나자고.."
심 히 궁금했던 나는 그녀석에게 물어보았다.
"왜그렇게 밟아댄거냐? 미친놈아"
585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37:45 ID:gKDucKygvY
2.
"개새끼.. 존내무서웠다 개새끼야~" 하면서 친구는 당시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내가 잠이들고 그녀석도 피곤은 하지만 나름대로 참을만하여 운전을 하고있더랬다.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앞에 어떤 여자가 길옆에 서있더랜다.
태워줄까 말까 고민하던 친구는 그냥 지나쳐 갔더랜다.
그러다 무심코 빽미러를 봤는데 미러를 보니 그여자는 그자리에 계속 서있더랜다. 나중에 무심코 또 봤더니 여전히 그대로 서있더랜다.
속도를 내도 여전히 그여자는 계속 그자리에 서있더랜다. 빽미러에..
나를 불러봐도 난 늘어지게 잘 자기만하고.. 무서워 죽을뻔했더란다.
아무리 속도를 내봐도 그 여자는 여전히 서있더랜다.
순간 나도 등골이 오싹했다. 친구가 공포에 떨며 운전할 당시 퍼질라게 잔 나는 친구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술한병을 다 비운 녀석은 차로향했다.
"내가 운전하께~"
미안했던 나는 내가 운전을 하기로 했다. 운전석에 앉아 그녀석이 타는것을 확인한 후 우리는 다시 출발했다.
녀 석의 이야기때문에 백미러를 보기가 싫었지만 무심코 백미러를 보게되었다.
백미러에는..
586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39:03 ID:gKDucKygvY
내가 고2때야. 대략 고딩때부터 난 자취를 시작했지.
그날도 어김없이 컴터로 밤을 새고 있었어... 근데 어느 게시판에서 저주글을 본거야 아빠 돌아가신다는.
평소와 다름없이 쌩까고 정보의 바다를 항해중이었어.
목이말라 냉장고로 갔지. 물을 꺼내 먹는순간 갑자기 등골이 싸~ 하는거야. 진짜 그느낌있잖아. 몰랐는데 갑
자기 뒤에 누군가 있는 듯한 느낌. 그래서 등골이 싸~ 하는 느낌. 졸라 쫄았어.뒤로 획~ 돌아봤지. 근데 발에 검은 비닐 봉다리가 밟히더군
괜히 사람이 겁먹으면 이러잖아. 존나크게"씨발~ 존나 쫄았자나~" 하고는 다시 방에 들어가서 항해를 시작했지.
근데 한 몇십분 지나고 전화가 오드라. 한 12시 반 쯤이었을거야. 외삼촌이었어. 아버지가 몹시 아프다. 빨리 누나들 불러라. 같이 집에
가자. 이러는 거야.누나들은 그당시 놀러갔었었지. 아, 누나가 둘이야.
누나들 급히 불르고는 외삼촌 차를 타고 집으로 갔어. 근데 예감이 졸라 불길했어.
어릴때부터 이제까지 불행은 날 다 비켜나가는 거라 생각했거든. 왜냐하면 내가 버스를 타거나 비행기를 탈때
사고나거나 추락하길 존나게 빌어도 전혀 그런일은 벌어지지 않더라고.아무튼 불길했어. 근데 그 불길함이 현실이드라. 아버지가 돌아가셨대.
집에는 난리가 났지. 추락사야. 나중에 말을 들어보니 시간이 맞아떨어져.그리고 그 오싹함을 나만 느낀것이 아니야.
우리 작은 외삼촌도 우리아버질 찾으러 왔었는데, 당시 어머니는 아버지 찾으러 나가셨었고 삼촌이 우리집에
왔었지. 작은 외삼촌 진짜 겁이란 모르시던 분이야. 근데 삼촌도 오싹함을 느끼고 존나 우리집에서 도망쳐 나
왔대. 시간도 나하고 맞아 떨어지지.그러니까 아버지가 가시면서 아는 사람들을 한번씩 다 만져주고 간거야.
귀신은 음기잖아? 그래서 우리몸에 닿으니 오싹~ 하는거지. 난 그때 실감했어. 영은 있다고..
근데 아무리 영이라도 아는 장소뿐. 인물의 위치는 찾지 못하는거 같아.삼촌이나 나나 오싹함을 느낀 분들은 다 집이나 아버지가 아는곳들이었어.
하지만 누나들은 오싹함을 느끼지 못했지. 술마시러 갔었거든. 못찾았나봐.
587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40:08 ID:gKDucKygvY
유난히 잠이오는 날이었소.8시쯤으로 기억하는데 너무 졸려 잠이들었소.
꿈 을 막 꾸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내 주위에 사람들이 다 자고있고 나만 멍하게 누워있는것이었소.(꿈속에서)
분위기가 왠지 빨리 자지 않으면 안됄 분위기라 잠자기 위해 애썼는데 잠은 더 오지 않았소.
그러다 목이 아파서 고개를 돌렸는데...머리속으로 울리는 소리 " ..............너.......왜 안자"
그순간 저는 정신을 차렸고 내방 침대에 나는 누워있었고
귀 에서는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거리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내 몸위엔 하얀소복에;;
검은색 긴 생머리를한 귀신이 내 목을 물어 뜯고있는것이었소;;;;;;;;;;(얼굴은 기억도 안나고 아마 얼굴이 없었을듯..........)
귀 신이 내 목을 물어 뜯을때마다 위잉 위잉 소리가 커졌다 작아졌고 서걱거리는 소리까지 들리는듯 했소.
저는 너무 놀라 헉! 이상태로 경직해있었소...어느덧 정신을 차리고 보니 침대위에 나는 大자로 뻗어
식은땀에 옷은 다 젖어있었고 몸에는 힘이 잘들어가지 않았소.시간은 대충 세벽 1시쯤으로 기억되오.
보너스로 집엔 나혼자-_-;;; 덜덜덜 떨다 친구한태 전화하고 어머니한태 전화하고 별짓다했소;;;
귀신한태 목을 물린 특별한? 경험을 한덕에 평생 못잊을듯하오.
588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41:46 ID:gKDucKygvY
호빗남자
1.
울산 북구 양정동, 아랫율동인가? 허름한 집한채 ,예전에 거서 자취했었다 , 친구4명이랑 친구아는가시나 3명이랑
방값 12만 , 방크기는 꽤 컸지,
존내 큰방에 벽에는 조금 높은곳에 다락?아니고 무슨 창고처럼 구멍뚫려있고 , 문있고
애들이랑 같이살다가 그때 우리가 집을 나왔다 해야하나 ,다 나와서 살고있을때였어 , 솔직히 나쁜짓도 좀했지
그때 비는안아고 날씨가 꾸렸었어 , 05년 2월달 쯤일꺼야 아마 ,
애들이랑 심심해서 고스톱치는놈 4명이랑 나머지 인간들은 그냥 담배피며 뒹굴뒹굴했었는데
내친구한명이 ,임마가 평소에 장난잘치는편인데 갑자기 눈까리 돌아가더만 자기손으로 목을 탁탁치는거야
켁켁 거리면서 그런다음 계속 정면에 있던벽에있는 무슨 창고같은 조그만한 구멍에 계속 손가락질하는거야,
순간 , 거기있던 애들다 무슨 찌질거리게생긴 남자귀신이 싹~ 지나갔는데 , 우리는 한참동안 아무말없이있다,
한순간 미쳐있던 친구 뺨때리고 걸레로 얼굴때리고(?) 그랬다가 그넘 한순간에 픽~ 하면서 쓰러진담에 자더 라
우린 솔직히 첨에 안믿다가 다른애들일하로 갔다가 또 나랑 내친구 한명이랑 남아있었는데
아 직도 밤길은 무섭다
589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42:00 ID:gKDucKygvY
2.
7시쯤에 집옆에가 대나무밭이거든? 창문에서 직방으로 보이는데 거기서 한 남자귀신이 ,
그귀신이 어떻게 생겼나면 키는 존내호빗인데 얼굴은 잘기억안나고 온몸에 징그러운구멍같은게 있어
그 구멍에서 이상한 지렁인가 암튼 조그만한게 계속 나오고 머리는 삭발정도로 짧다고 기억한다
암튼 그 빌어먹을 귀신이 자꾸 쳐다보길레 친구랑 덜덜떨면서 담배만폈어 , 2시간정도? 내친구랑
서로 마주보면서 담배만 폈을껄?존내 마니폈지, 갑자기 또 벽에있는 창고같은데서 휙~하면서
그새퀴가 지나가는거야 놀래서 담배피다가 입술에 담배붙어서 손만 디고 , 휙~휙거리면서 왔다갔다하다가
사라져서 , 놀래가지고 이불 뒤집어쓰면서 누워있었어, 근데 그집이 천장이 꽤나 높은편이었거든 ,,
누워 있다가 애들이 10시가 지나도 안와 , 내친구랑둘이서 계속누워있다가 잠들었어,
근데......내가 기가 약한가 가위를 몇번눌려봤는데 , 순간 나도모르게 자다가 눈을 딱! 떴는데
천장에서 그 징그럽게 생긴 남자가 계속 노려보더라..
놀래가 지고 아무말도못하고 가만히 쳐다보고만있는데 친구들이와서 가만히 천장만보고있는날
뺨때리면서 깨우더라 ,그후로 그 귀신 5~6번은 더봤고 안되겠다 싶어서 주인 할아버지한테
대나무숲이랑 벽에있는 창고같은데서 우리또래인듯한 온몸에 조그만한 구멍이 뚫린 남자귀신이
자꾸 나온다고 하니깐 , 평소에 잘해주시고 인자하신 할아버지가. 순간 눈이 싸늘하게변하면서
그런일은 없어!! 이러면서 휙돌아서 집에들어가더라 .
그때 내친구들도 다 봤고 상의하다가 방 옮겼지,, 암튼 그때생각하면
590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42:16 ID:gKDucKygvY
대구의 빈민가스런 곳에서 가족 6명이 한방에서 잘 적에...
그때 여름이라 대문 다 열어놓고 선풍기 하나만 돌아가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동네자체가 너무 가난해서 뭐 대문 다열어놓고 자도 도둑도 안 드는 그런 곳이었죠. 대문이라는 것도 양철로 만든 판때기(이거 아는 사람은 다 알죠.)대문과 방과의 사이 약 2미터.....ㅎ.
한밤에 아부지 등뒤에서 자다가 너무 더워 잠이 깨었는데 바깥바람이라도 맞아보려고 고개를 들어서 열린 방문과 바로 통하는 대문쪽을 보게 되었는데
거기에 머리를 풀어헤친 형상의 사람이 서 있더군요.
아담스 패밀리에 보면 it이라는 캐릭터나오죠, 왜...몸 전체가 머리털로 뒤덥힌 거 말입니다. 그거 작은 사이즈 말고 큰 사이즈라 생각하면 될 거에요.
어쨌은 그게 그냥 꺼먼 형체로만. 그게 꼼짝않고 서 있는 거예요.
깨어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고. 너무 무서워서 소리고 뭐고 낼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고개를 다시 숙였다가 이쯤 되면 없어지거나..갔겠지 싶어서 다시 빼꼼히 쳐다봤는데 그 귀신스런 형체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더라고요..
그때 겨우 6-7살? 정도밖에 되지 않은 나이였고 귀신이야기가 뭔지도 몰랐던 때였는데도
등골이 오싹한 게 아주 지대로 공포스럽더군요.
전 아부지 등뒤에서 덜덜덜 떨다가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아주 난리를 쳤죠. 어제 문앞에서 귀신봤다고.
아부지 엄니는 별 헷소리 다한다며 그냥 넘기셨고 어린 동생들은 젤 큰놈이 아직 5살밖에 안 되어서 뭐 붙잡고 이야기할 수도 없었습니다.
591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43:08 ID:gKDucKygvY
나이트
1.
우선 내가 알고있는것 은 두개야.하나는 강남역 뉴욕제과 뒤 나이트 ..옛날에 "빠샤" 라 불리던곳.
또하나는 압구정동 나산 백화점 2층.( 한10년 넘게 아직도 패쇄 하고 있지 아마~)
나산백화점 에서 압구정동 내려가는 방향..지금 지나면서 보니.골프 용품 이런거 ..파는 커다란건물 지하
(옛날에 음향 녹음실 이였어..아직도 하나 몰것내`!)
.. 암튼 이걸로 썰을 풀어 볼깨. . 근데 아까건 별호응 없내..ㅡ,.ㅡ;
쓰는맛이 별안나~ㅋㅋ
우선 간단한 빠샤 나이트 이야기
옛날앤 강남역 나이트 하면 빠샤랑 ,또하나 바로 옆에 있는 건물 이였어.
가끔소문에 춤추고 있는데. 커다란 스피커 옆에서 흰옷입은 여자가 내려다 본다.
이 런이야기가 돌긴햇어
그날 우리는 남자 몇이서 놀러간겨.
한참 유행 하는 춤따라 하고 .웨이터 몇만원 줘어주고 부킹에 열을 올리고 있었지.
우리가 착석한 뒤쪽에 커다란, 스피커가 공중에 매달려 있고 우리는 스테이지 쪽을 바라보고 있었지.
반 반한 여인내가 오고 약간 날티가 나고 .우리는 낄낄 거리며 놈담 딱먹기 열 올리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여자 한명이 머리를 뒤로 넘기다가..얼굴이 사색이 돼는거야.
592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43:21 ID:gKDucKygvY
2.
그러다 .꺄악 ~거리더군. 시끄러운 음악에 옆태이플정도많 보더군 .우린 왜그러냐..
놀래서 .왜그래 왜.....옆에있던 여인내들고 영문을 몰라 그녀를위로 해주더군.
머리를 무릅사이에 숨기고. 진짜 온몸이덜덜 떨더군..
그러다가 울면서 자기자리로 가는겨` 우리는 뭘잘못햇나 하고 한명을 보냇어.
좀 있다 그놈 오더니 자리를 이동 하던지. 나가자 하더군..
돈이 얼마인데 .......
우린자리를 멀리 옴겻어 그녀들은 황급히 나가더군.
나중 그놈에게 말을 들어보니. 머리를 뒤로 넘기다가 스피커 를 보았는데.. 스피커 위에서
충 혈된것처럼 빨간 눈을 가진여자 가 멍하뉘 춤추는 곳을 보고 있더래.
무섭더군.그래도 우리는 계속 놀았어.
그 후로 소문은~
몇번인가 외이터도 보고 그랫는데. 하도 소문이 무성해서 주인이 .무당을 불러 굿을 혀고
다른이름 으로 바꿔서..오픈혓데~
593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43:44 ID:gKDucKygvY
첫번째는 들은거야~
나산 백화점 거진 10년 넘도록 아직도 건물은 그대로 아무도 입주를 안하지..
이유는 ,뭐 거기 초창기 회장의 아들내미가 ,도박 하다 다말아먹고 지분을 남발해서~
소 유권이 분산 아무도 못건들고 ..아직도 법원에서 심사한다나 뭐라나 그냥 들리는 소문야`!
우선 주제는 귀신 이니.
옛 날 2층 코너에 거기다니던 여직원이 있었데. 지방에서 올라와 순진한척 하면서~ 열쌈히 살았나봐`
그러나 거기 회사 유뷰남 남자가 어찌 어찌 해서 꼬시고 .애를 밥먹듯 띠어 버리고
무슨 첩이냥 ..그러고 뻔한 내용 ..
남자가 바로 옆코너 아가씨 건드리고. .여자는 화장실에서 손목.
이상한건 2틀이 지나도록 아무도 그쪽을 발견못했데.
죽은지 2틀 됬는데 바로 몇시간 전까지 .화장실 아줌마가 똑.똑.두드리면 좀 지나고 둔탁한 소리로 툭.툭
거리더래. . 누가 같이 있던것도 아니고 그것 때문에 타살이다 라는 심증을가진 형사가 왔다 갔다.
청소아줌마 많 골치 아프지. 그런후 이상하게 그쪽 화장실이 자주 잠긴 다는거야.
확인하면 툭" 툭" 노크 소리나고 .그래서 직원들은 안갔데.
그러다 바로 그자리에서 그남자가 사권 또다른 여자가 자살을 혓데..
그밖에도 그백화점은 죽어나간 사고가 연이어 발생.. 지하에서 옥상에서 등등
내가 들은건 그거야`~~!
594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44:39 ID:gKDucKygvY
이상한여자
1.
때는 97년? 이던가 대학발표전날 친구 두명이랑 만났어요 가볍게 맥주 한 잔하고 당구 좀 치다보니 새벽 1시가 넘었네요
강남역 이었는데 내일 8시에 발표인데 머할래? 하다가 발표하는 학교까지 걸어가보자 그래서 2시부터 걸어갔어요
길은 지하철 길 따라가면 되니까 어렵지 않았지요 그런데 법원앞을 지나다가 우리한테 어떤 여자가 말을 건네는거에요
여기서 인천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되냐고, 근데 그여자는 흰 코트에 흰목도리로 입을가리고 있고 하여간 그랬어요
우리는 참 이상하게 생각했죠 새벽한밤중에 여자가 남자셋한테 말을 거는것도
이 상한데 그 새벽에 인천을 가는 방향을 묻다니 그래서 우리는 서쪽으로 계속 가면 되는데 택시타고 가라고 했어요
근데 자기는 택시안탄데요 돈이 없냐니까 그건 아니래요 무조건 걸어가야 된다네요
그래서 우리는 그럼 우리가 그 쪽 가는방향이니까 따라오다가 신도림역에서 1호선타고
가라고 했어요 그 때가 새벽 3시쯤인데 정말로 뒤에서 따라오데요 우리는 몇 발 앞에서 가다가 그런 얘기를 했어요
"저 여자 정말 이상하다 남자 셋인데 따라오라고 따라온다 우리가 무슨 짓이라도 하면
어칼라고 " 물론 농담이죠 우리는 순수한 세 청년이었거든요
그리고 혹시 여자가 들었을까봐 뒤를 돌아보니까 여자가 슬쩍 웃고 있더라고요
595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44:54 ID:gKDucKygvY
2.
그 때까지는 몰랐는데 중간에 커피마시려고 자판기에서 커피 뽑아 먹는데
여자한테 마실래요? 하니까 안마신대요
그러다가 결국 거의 도착하는데 거기 언덕이 있어요 학교 가는 길에 높은 언덕이 있었어요
거기는 옆은 도로고 옆은 산이고 철조망이 쳐져 있죠
그 언덕을 넘는데 넘다보니 느낌이 이상해서 뒤를 돌아보니 여자가 사라졌어요
소리도 없이 분명히 뒤에서 따라오고 있었는데... 그래서 뒤로 가서 다시 찾아봤어요
아무데도 없는거에요
그리고는 좀 있다 우리 세명이 깨달았어요
아 무도 그 여자의 다리를 본 적이 없었다는 걸요
596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45:15 ID:gKDucKygvY
한7년전얘기같다
내가중3인가 그때
여름에 더워서 창문을 열어놓고자는데
내가 침대에서자는데 누운상태에서 앞을보면
커다란 창문이 잇거든
근데 여름에 자는데 존내 추운거야
장난 아니고 존나 추워
내가 자는 스퇄은 주로 새우잠인데
눈을 확떠보니까
누가 내옆에 자고있는거야ㅅㅂ
온몸에 소름이 쫙 돋음과 동시에
털이 곤두섯지
옷은 하얀옷을 입은여자엿느데
그 여자의 긴머리가 살랑살랑 나를 간지럽히는거야
시발..소리지르고싶어도 말도안나오고
눈도안감기고 계속쳐다보고있는데..
이건꿈일거야 꿈이다...주문을 외우는데도 소용이없더라고
그여자가 누워잇는상태에서 그냥 서서히 일어나는거야 ㅡ → ㅣ 이런식으로...
그러더니 나랑 눈을 계속 마주치는 채로 창문으로 나가더라...시발...존내무서웟다
597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46:30 ID:gKDucKygvY
전화
1.
1984년 4월 유럽의 한 작은 나라에서는 이른 아침 누군가 자신에게 전화를 건 것을 받은 멜리사가 상대방이 무척
작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당시 상대방에게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을수가 없다며 조금 더 크게 말해달라고 부탁한 그녀는 상대방이 뭐라고
중 얼거리다 기분나쁘게 웃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곧이어 전화를 끊은 멜리사는 자신이 전화를 끊자마자 전화벨이 다시 울려 이를 받았다고 하며, 또다시 정체를
알수없는 괴한이 작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속삭이는 소리를 들은 그녀는 상대방의 독백을 집중하여 듣다
그가 '내 목소리가 들리면 곧 내 모습도 보일껄?'이라는 말을 이상한 억양으로 기분나쁘게 중얼거린다는 것을
확 인하게 되었습니다.
순간 괴한에게 버럭 화를 내며 전화국에 전화를 하여 발신자 주소를 찾겠다는 말을 한 멜리사는 상대방이
계 속 기분나쁘게 웃으며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다 전화를 거세게 끊었다고 합니다.
곧이어 전화국에 전화를 걸어 방금전 자신과 통화한 사람이 누구냐며 항의를 한 멜리사는 전화국 직원이
앞으로 자신에게 걸려올 전화의 전화번호를 추적하여 곧바로 알려주겠다고 하자 알았다며 전화를 끊게
되었습니다.
598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47:16 ID:gKDucKygvY
2.
하지만 전화를 끊자마자 누군가 다시 전화를 건 것을받은 멜리사는 전화를 건 사람이 문제의 괴한이라는
것을 깨닫고 전화를 끊은뒤 곧바로 전화국에 신고를하였다고 하며, 순간 전화국 직원이 문제의 전화가
자신의 윗집에서 걸려왔다고 말 하는 것을 듣게된 그녀는 갑자기 아파트의 윗층에서 누군가 쿵쾅거리는 소리를
내 는 것을 듣고 경찰에 신고를 하였다고 합니다
얼마후 경찰과 함께 문제의 집을 찾아간 멜리사는 집의 문턱에 서자 엄청난 악취가 나는 것을 느꼈다고
하며, 곧 문을 두드려도 아무도 나오지 않는 것을 알게된 일행은 문을 부수고 집 안으로 들어가다 문제의
집 안 소파에 죽은지 오래된 남자가 전화를 받는 모습으로 엎드려 있는 것을 목격하였다고 합니다.
당시 엄청나게 놀라 비명을 지른 멜리사는 경찰이 죽은 사람의 전화 자동응답 장치를 틀자 그곳에서
자신을 방금전 괴롭힌 괴한의 목소리가 친절하게 메시지를 남겨달라고 말하는 소리를 듣고 그 자리
에서 실신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사방이 온통 검은 어느 적막한 방에 서 있는 꿈을 꾼 멜리사는 멋진 양복을 입은 신사가 정말 미안
하다며 이렇게라도 하여 하루라도 빨리 장례식을 열고 싶었다는 말을 하자 괜찮다는 대답을 해준뒤 문제의
신사가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인도되어 어디론가 걸어가다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잠에서 깨어났다고 합니다.
599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47:58 ID:gKDucKygvY
내 친구가 귀신보는눈이 있는데,
물론 난 그자식이 귀신을 보는건지 아니면 환각을 보는건지 확신이 안서는데,
어느날 같이 배낭여행가서 모텔에 하루 묶게 됬는데 걔가 화장실에 들어가더니 조용히 나와서 짐싸고 나보고 나가자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미친xx 이밤중에 뭐하는 짓거리냐고 했더니 나가서 얘기해 주겠대.
그 렇게 다른 모텔까지 가서 방을 잡고 이리저리 확인한 뒤에야 맘이 놓이는지 침대에 누워서 잘때 얘기해 주더라고,
화장실에 샤워하러 들어갔는데, 변기옆과 샤워기 사이에 어떤 남자 중학생 정도의 애가 팔목에 피를 막 뭍힌채,
조용히 쭈그려 앉아서 있다가 걔를 쳐다 보더래,
그리고 욕탕안에는 어떤 여자애가 엎드려 누워가지고 얼굴은 안보이고,
그래서 걔는 그자리에서 일부로 안보이는척 피하고 바로 나온거고,
그말 들은뒤부터 믿기진 않지만 화장실 들어갈때 꼭 생각나더라..
600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48:52 ID:Lwrv.qY9N.
병원에서
1.
내가 울산 모 병원에 잠시 있었던 적이 있었어.
거기 있던 눈화가 해준 이야기야. 옛날 근무하던 병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래. ㄳ
한번은 전신화상환자가 실려온거야. 집에 불이 났는데 술 먹고 자다가 변을당한거지. 게다가 부인은 공장에 돈 벌러 나간 상태였고, 딸이 하나 있었는데
딸 이 부엌이랑 가까운 거실에서 혼자 놀다 가스가 폭발하면서 바로 즉사했던 모양이야. 아무튼 화상의 정도도 정도지만 이미 연기를 너무 들이마신대다
기도가 타 들어가 버려서 겨우 심장만 뛰는 상태였대. 좀 있다 부인이 일하다
달려 왔는데 막 울부짖더라는거야. 누워 있는 남편한테 온갖 욕을 다하면서
딸 이름 부르면서 살려내라고, 너 죽는거 죽어 버리면 그만이지만 우리 딸은 어쩔꺼냐고, 막 절절하게 소리치더라는거야. 보아하니 남편이 이미 사고도
많이 치고 집에서 문제도 많이 일으키고 했던 모양이더라구.
아무튼 사람들이 막 말려도 부인은 미친듯이 소리치고, 결국 환자도 부인이
도착한지 얼마 안돼서 심장이 멎었대. 근데 문제가 바로 그 뒤에 터진거야.
병원 의자에서 잠깐 졸던 부인을 경찰이 깨웠대. 근데 그 여자가 일어나자마자
경찰한테 물을 내 놓으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래. 물을 떠다주니깐
601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49:07 ID:Lwrv.qY9N.
2.
그 물을 벌컥벌컥 들으마시더니, 다시 물을 내 놓으라고 막 소리를 지르다가
갑자기 화장실로 뛰더가더라는거야. 지금부터는 간호사 눈화도 들은 이야긴데
남자화장실로 들어가더니 수도꼭지를 틀고선 온 몸에 물을 뿌리더래. 그러면서
죽일 년 죽일 년, 욕을 하면서. 왜 그러냐고 물어도 대답은 안하고 계속 욕을
궁시렁 궁시렁 대다가 갑자기 눈에 핏발을 세우고는
'이년아 내 타죽은 몸뚱이로도 모자르더냐. 얼마나 더 태울라고 그라노.
내 땅에 안 묻으면 니 평생 쫒아댕길끼다.' 딱 이렇게 말하는데
거 기 있던 사람들이 다 질려버려서 아무 말도 못했대.
그러다 그 아줌마가 순간 정신이 들었는데, 자기가 했던 행동, 말, 아무것도
기억못하더라는거야. 그리고 자기가 했던 행동에 대해서 다 말을 듣고도
그냥 그 아저씨 화장할꺼라고, 묻어 줄 돈이 어디있냐고 딱 잘라 말했대.
602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50:35 ID:Lwrv.qY9N.
저어~기 전라도 쪽에가면 낚시하기 좋은 호수가 하나 있는데.해마다 여름이면 꼭 한명씩 익사사고가 발생한다는거야.
이야기 해준 횽은 종종 거길로 낚시하러 다녔는데.그날도 낚시를 하러 갔는데 심심해서 옆에앉은 아저씨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익사사고 이야기가 나왔데.그러자 그 아저씨가 자기가 겪은 일이라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어느 여름 밤이었데. 친구랑 둘이서 평소처럼 밤낚시를 즐기고 있는데
담배도 떨어지고, 밤되니까 으슬한데 소주나 한병 살양으로 호수아래있는
슈퍼를 가려고 나섰데. 친구 하나는 짐지켜야 되니까 남고 아저씨 혼자 저~ 아래 슈퍼로 내려가는데.. 호수둑을 따라서 죽- 걷고있는데.
어디선가.
'선비님... 선비님.....이리좀 와주세요..' 이런 소리가 들리더라는거야.놀라서 보니까 호수에 왠 여자가 있더래.
'뭔일이요-' 하니까
'선비님.. 여기 돌에 제 발이 끼어서 나가지 못하는데 와서 좀 도와주세요..'이러더라는거야.
아저씨는 자기도 모르게 둑을 따라 내려가려고 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그 여자 옷차림이 옛날 옷이더라는거야 한복을 입고있더래
선비님이라고 부르는것도 이상하고,, 덜컥 겁이나서 그냑 둑을 따라 슈퍼로 달렸는데
그 여자가 둑을 죽- 따라서 호수위를 미끄러지면서 계속 오더래'선비님.....선비님.....' 이러면서.
이 악물고 뛰어서 슈퍼까지 겨우 갔데.
그리고 다음날.. 그날 밤낚시하던 사람중에 익사자가 한명 나왔데.
603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52:04 ID:Lwrv.qY9N.
백령도의 여인
1.
내가 여단 의무대에 가있게 된건 포대기중 생긴 사고 때문이었다.일종의 뇌진탕 같은 것이었는데, 이 이야기는 의무대에서 들은 것이다.
6X대대에서 근무하던 한 선임의 동기가 주인공이었던 일이라고 소개한 그일은 10년이
가까운 시간동안 나의 뇌리에 선명히 각인되어있다.
때는 9X년. 백령도는 인턴에서 쾌속선을 타고서도 5시간 이상 걸리는 대한민국
최서북단의 섬이다. 그런 곳이기에 그곳에 근무하는 장병들의 휴가는 육군이나 그외의 육지근무자와는 다를수 밖에 없었는데...
다르다는 것은 보통 휴가가 19박20일이고(거의 8개월에 한번 나간다)가족이나 친구,연인이 백령도에 배를 타고 들어와서 면회를 신청하면
2박3일은 군내 콘도에서 지낼수 있게 해준다.
어느날 62대대의 장모해병의 여자친구가 어렵사리 면회를 왔다고 한다. 장모해병은 당시 나이가 24살이었고
전 문대를 졸업한뒤 군에 왔다고 한다.
그의 여친은 동갑내기 인천에 사는 같은 학교 동기였는데 그 여친의 집에서는 워낙 장모해병이
배짱있고 남자다워 미래의 사위감이라고 점찍어두었다고 했다. 그런 여친이었기에 2박3일의 면회를 신청할수 있었는데...
여느 장병들 처럼 장모해병은 백령사곶, 두무진등 섬내 명소를 함께 관광하며 2박3일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친을 용기포에서 배를 때워 보낸뒤 장모해병은 본부대로 돌아왔던것이다....
604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52:50 ID:Lwrv.qY9N.
2.
이야기는...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장모해병은 내가 이 이야기를 들었을때 그의 동기라는 해병선임이 갓 상병을 달았었다.
그러므로 이 사건이 일어난 때는 일병중에서도 짬밥이 많이 차지 않은 때였다.
본부대로 복귀한뒤 장해병은 일병이 3일이나 쉬고 온것에 대한 미안함으로 열심히 군생활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여친을 보내고 난 뒤의 저녁에 그녀의 집에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전화는 받지않았다고 했다.
의아한 마음에 생활을 계속했던 장해병은 내무실 분위기가 이상한것을 느꼈다.
면회를 그것도 여친과 3일을 보내고 왔으니 그런가 해서 더욱 분발하려던 장해병은
그것이 질투나 시기가 아닌 수군거림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던 중 몇일이 지났고 여친에게는 아직 소식이 없었다. 저녁때즈음 장해병을 아끼던 한 선임해병이 장해병을 불렀다.
"너 요즘 무슨 소리 못듣냐?"
" 예, 못들었습니다."
"니 여친 얘기 말이야"
"예?"
선임해병의 말인즉, 근무지에 나간 해병들이 이상한것을 본다는 것이다.
흰색원피스에 앞에 무언가를 잔뜩 바른 젊은 여자가 장해병의 이름을 말한다는 것이었다.
605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54:31 ID:gKDucKygvY
3.
처음에 선임들은 잘못본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통문을 열려고 다가가면 어느새 그여자는 자취가 사라졌다고 했다.
그래서 장해병이 여친을 배태워 보낸것이 아니라 섬내에 숨겨놓은 건 아닌지 하며 수군거렸다고 했다.
그 순간 장해병은 정신이 멍해졌다고 했다.
왜냐하면 그 선임이 설명해준 그 여자의 인상착의는 자신의 여친과 똑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장해병이 근무를 나가서는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이었다.
왜 장해병의 이름을 부르면서 장해병 자신에게는 보이지 않는것일까. 여친의 집에 전화를 넣어도 계속 전화는 받지않았고,
이 상한 소문은 내무실,소대,중대에 까지 공공연하게 퍼져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장해병이 근무하고 있는 2-X초소에서 일이 터졌다.
2-4시 근무했던 장해병과 그의 선임이 잠깐 졸고 있었다. 장해병은 졸다가 꿈을 꾸고있었는데...
옆 초소에서 같은 소대의 선임이 달려왔다.
"야! 장XX 니 여친 나왔어! 야!"
하면서 달려오는 소리에 꿈을 깨었다.
"야! 니 여친 나왔어! 저기있어!"
606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55:33 ID:gKDucKygvY
4.
그 옆 초소로 달려가니 아무것도 없더란다. 장해병은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을 떨쳐낼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꿈에서 여친은 자꾸만 장해병에게 미안하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소대장을 거쳐 면담을 하던 중대장은 다음날 장해병을 2박3일로 인천으로 휴가를 내주었는데,
장해병이 인천소재의 외진 여친집을 찾아가니 여친의 어머니가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 너 보고 온날 저녁때 딸아이가 터미널서 오다가 집앞 골목에서 강도를 만난 모양이야...얘가 배에 칼을...
그런데도 끌며끌며 이 외진 골목을 다와서 집앞에 와서...흑"
미쳐 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어머니를 앞에두고 장해병은 귀신에 홀린듯했다.
사랑하던 여친이 열흘새에 죽다니. 그렇게 죽다니....
"너한테는 미안하고, 걱정되고 해서, 전화 안했어..경황도 없고해서.." 어머니는 울며 이야기를 하셨다.
그 렇다면 장해병의 내무실 선임들이 본 원피스에 배에 무언가를 잔뜩 바른 그 바른것은
바로 강도를 당해 흘린 피였다는 말인가.
그리고 그 꿈에 까지 나와서 했던 미안하다는 말은 먼저 죽게 되어서 미안하다는 말인가.
장해병은 너무도 큰 충격에 휩싸였고 부대복귀후에도 자꾸만 헛소리와 헛것을 보다가
결국 장해병은 분당수도통합병원에 까지 가서 치료를 받던중 의병전역을 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나와 비슷한 시기에 근무한 6여단 장병은 모두 알고 있는 이야기였는데...
이 이야기를 한 선임은 조갑지염이라고 하는 발톱이 살을 파고 드는 병으로 왔었고
치료후 앉아있다가 이병들이 앉아있는것(나를 포함한)을 보고 이런 저런 이야기중에 이 이야기를 해주었다.
자신의 동기의 일이라면서..
과연 다른 선임들이 본것은 장해병의 여친이었고, 통문밖에 의 그녀는 죽어서 나타난 그녀의 혼이었을까.....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두고 죽은 한이 되어 멀고먼 백령도 까지 귀신이 되어 찾아온것일까.
607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56:40 ID:gKDucKygvY
지리산
1.
2,3년 전인데 언젠지는 정확히 모르겠어.방학이라 시간도 비니까 지리산이나 등산해보자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
그래서 친구놈들에게 전화해보니 전부다 뭐 귀찮아, 혼자가라, 집에 일 있다 등등
같이 안 가려고 하더라. 그래서 결국 나는 혼자 가기로했지.
내 등짝보다 큰 등산가방에 가서 먹을 빵,물 등 식량을 챙기고 혹시나 해서 나침반도 챙겼지.
그날따라 아침부터 느낌이 영 안좋은거야.... 그래도 내 성격이 한번 결심하면 하는 성격이라,
지리산 가기로 결심을했지.가방에 식량과 여러가지 물품들을 챙기고 완전무장을 하고 나섰지.
지리산 입구에 도착해서 등산을 시작했지.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면서 거기가는 귀큰 어벙한 새끼 일러와봐 잘 익었겠는데 라고 하면서 농담하며
등산을 했지.
비록 혼자갔지만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며 올라가는 산행길은 그다지 나쁘지는 않더라고...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야'
오랫만에 하는 등산이라 다리가 상당히 땡기고 아프더군.
608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57:25 ID:gKDucKygvY
2.
그래서 난 중간에 쉬고 같이 올라가던 사람들은 젊은 사람이 등산도 못하면 어쩌냐면서 웃으면서
먼저 간다고 가더라.근데.... 그 사람의 웃음이 좋아서 웃는다거나, 비웃는 다거나 그런 웃음이 아니였어....
마치 감정을 잃은 사람이 무표정으로 말하는 그런 웃음이었어.
그 사람이 나에게 웃을때 나는 싸늘한 한기를 느꼈고, 나에게 웃고 얼굴을 돌리는 그 사람 모습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이더라.
난 힘들어 벤치에 누웠지.그런데.... 하필 여기에서 깜빡 잠이 들고 말았어.새벽부터 준비를해서 그런지 잠이 많이 오더라고....
일어나 시계를 보니 7시 약간 넘었더라.슬슬 어둑어둑 해져 오는데 사람들은 보이지도 않고....
나는 그 어둠속에 먹힐것만 같았어.난 등산이고 뭐고 포기하고 올라왔던 길 반대편으로 미친듯이 뛰어갔지.
산 속에서 밤을 보내기는 싫었으니 말이야.
정 말 미친듯이 광기를 뿜으며 달려가는데 마음이 앞섰던 탓인지 그만 넘어져 버리고 말았지.
길이 아닌곳에 넘어져 버렸는데,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내가 산 한 가운데에 와 있는거야.
낙옆이 무수한 산 한가운데에....
난 어찌할바를 모르고 그저 미친듯이 내려가고 있었는데 내려가도 내려가도 그길이 그길이고
똑같은 자리만 맴돌고 있다는 걸 느꼇지.
609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58:02 ID:gKDucKygvY
3.
그래서 나름대로 표시를 하려고 내가 지나갈때마다 발로 땅을 후벼파서 눈으로 표시될 정도의
구덩이를 만들며 지나갔는데 그래도.... 여전히 똑같은 곳만 맴돌고 있는거야.
도저히 힘들어서 나는 앉아서 쉬고 있는데 뒤에서 부스럭 부스럭 소리가 나는거야.
머리에서는 소름이 뒤통수부터 윗꼭지 까지 타고 올라가지, 몸은 굳지....정말이지 이건 마비가 된듯 했어.
난 겁이나 뒤 돌아보지는 못하고 누구냐고 묻기만 했지.
그 랬더니 한 40대 후반 정도의 아저씨 목소리가 들리더군.산에 채집할것이 있어서 산에 왔다고 하는거야.
안심하고 뒤를 돌아보니 바구니 하나 들고 완전 중무장을 하고 내려오는거야.
난 다행이다 싶어서 그 아저씨께 길을 잊어버렸다고 하니 그 아저씨가 나만 따라오면 된다고 하더군....
그래서 같이 그 아저씨 손을잡고 가는데 순간 손을 잡았을때 미칠듯한 한기를 느꼇어.
그 아저씨 손이 얼마나 차가웠냐면 처음에 손을 잡았을때 차가워 움찔할 정도....
그 정도로 차가웠어....
하지 만 어쩌나 이 아저씨 아니면 산속에 있어야 하는데....
610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58:47 ID:gKDucKygvY
4.
다행히 그 아저씨따라 가만히 가니 두갈래로 나눠진 큰길이 나오더군.
그 아저씨가 나는 이제 집에가야 되니까 왼쪽길로 갈테니 나보고는 오른쪽 길로 가라고 하더라고.
이길로 쭉 가다보면 길이 나오니 가라고 하더라고.난 아저씨께 감사하다고 하고 뛰어 내려갔지.
한참 뛰어내려가다 섬뜩함을 느끼고 멈춰섰어.그 이유인 즉슨 그 길 끝은 끝도 없는 낭떠러지 였어.
난 그걸 보자마자 반대편으로 미친듯이 달려갔어.그런데 아까 그 아저씨가 앞에 딱허니 서 있는거야.
난 무서워서 피하지도 못하고 아저씨께 길이 이상하다고 했더니,
자기도 길을 잘못 알려줘서 제대로 알려주려고 내쪽으로 오는 길이라고 했어.
약간 꺼림직했지만 어쩔수 없었지.그 아저씨랑 다시 내려가고 있었지.
난 이 아저씨가 왠지 이승사람이 아닌것만 같았어....
그래서 가만히 가던 도중 약간의 달빛이 비치는 곳에서 그 아저씨가 그림자가 있나 없나
611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59:31 ID:gKDucKygvY
5.
확인을 해보니 그림자가.... 없는거야....
이건 분명 인간이 아니다 뭔가가 있다.... 싶었지..그래도 어쩌겠나.... 따라갈수밖에....
내가 내려가면서 그 아저씨와 아니 그놈과 이야기를 계속했지 집은 어딘데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왔다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내가 문득 궁금해서 아저씨께 질문을 했지.
아저씨는 뭐를 채집하시는 분이길래 이 늦은 밤까지 산에 있다 오시냐고 물어봤더니
거기에 대한 답변은 안해주시고 대뜸오늘은 한개도 채집을 못해서 허탕치고 내려오는 길이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다시 한번 물었지 뭐를 채집하시는 분이냐고.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하는말....
'너의 목숨'....
그러면서 눈까리가 확 도는데 눈물이 핑 돌면서 나는 정말 뒤도 안 돌아보고 미친듯이 뛰었어.
뛰고 뛰고 또 뛰었지.
612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1:59:44 ID:gKDucKygvY
6.
정말이지 거짓말이 아니라 한 2km 를 미친듯이 뛰었을꺼야.
큰 길부터 쭉 뛰고 나니 모텔이 나오더라.
그 모텔에서 무사히 자고 다음날 일어났지.
어제 그놈이 왠지 꺼림칙해 다시 지리산으로 갔지.
그리고 그놈이 어제 같이 왔던 그 큰길을 가봤지.
자신은 집에 가야 한다면서 왼쪽으로 갔던 그놈....
그놈이 갔던 왼쪽길을 가만히 따라가보니....
공동묘지가 나오더라....
이건 내 일생에 두고두고 남을 이야기 인것같아.
길어서 미안.
613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00:30 ID:gKDucKygvY
고교시절..지금으로부터 꽤 오래전 이야기..
난 박정희 대통 시절에 만들어진 그런 고등학교에 댕기고 있었어..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만들어질때 그 터가 꽤 안좋았다고..암튼..
여름 방학중 보충수업을 듣고 그때 당시 학교 축제 준비중 하나인 시화전을 준비하고 있었지..
캔버스에 그림이나 다양한 배경위에 시를 쓰는..낭만적인 그런써클이었어 암튼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써클 회장형이 재료가 떨어졌다고 후배 몇놈이랑 심부름을 시켰는데..날도 덥고 여자후배 둘이랑 내동기 남자놈 하나랑 재료를 구입후
각자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으며 어슬렁 어슬렁 걸어오고 있었는데
시화전 준비중인 써클룸이 학교 본관에서는 좀 떨어진 미술실에서 준비중이라 조그마한 언덕을 넘었어야 했지..
그 때마침 택시한대가 문 네짝을 모두 열어 재끼고
나무그늘 밑에 주차상태로 기사하저씨가 웃통을 까고 시트는 완전히 눞혀서 주무시고 계셨지..
애들이랑 장난으로 "와~이아저씨 돈많이 벌고 땡땡이 치나보다~"
이렇게 농담을 주고 받으며 택시를 뒤로하고 지나쳤지..
근대 조금 앞서 가던 내 동기 친구놈이 우리쪽을 뒤돌아 보며 뒤로 걷기시작하는데
외마디 비명을 지르는거야..
10여초 전에도 있었던 그 택시가 사라져 버리고 난후였어..
우리 네명은 비명을 지르며 미술실로 달려갔지..
사람들은 우리 얘기를 들으면 기사 아저씨가 깨셔서 다른곳으로 갔겠지 라며 비아냥 거리지만
10초만에 모든 문을 다고 옷을 추스려 입고 시동을 걸고 갈수 있었을까?
그리고 나혼자 본것이 아니라 네명이 함꼐 경험 한것이기에
우리 넷은 그뒤로 그길로 지나치지 않았어..
614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01:16 ID:gKDucKygvY
비닐하우스
1.
내가 사는 곳이 한적한 지방이라는 사실이 너무 짜쯩이 난다.서울애들처럼 콜라텍이나 나이트를 다니면서 놀아도 보고 싶고,
그렇게나 많이 열리는 축제나 콘서트에도 한번 참석해 보고 싶다.
하지만 여긴 대한민국의 여느 지방과 마찬가지로 문화의 혜택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이런 곳이지만, 그나마 내가 버텨낼수 있는건 학교에서 그다지 큰 간섭이 없다는것.
선생들은 학생들에게 그다지 큰 관심이 없다. 내가 그들에게 관심이 없는 것처럼........
이런 조건때문일까? 나처럼 공부엔 관심이 없고, 재밋거리나 찾아다니는 족속들에겐 뒤틀리기 쉬운 곳이다.
오늘은, 석희 녀석이게서 시내서 여학생들을 헌팅했다는 연락이 왔다.
같 이 놀기는 해야될텐데....
젠장..!! 이놈의 시골구석엔 우리가 갈만한 술집 하나 없다.
석희놈이랑 어떻게 할까 이야기 하다가, 우리의 아지트에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사실......... 아지트라고 할 것도 없다. 마을과는 조금 떨어진 시골 산길의 비닐하우스이니..
615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02:18 ID:gKDucKygvY
2.
가끔 우리는 여기서 밤에 모여 술이나 담배를 즐기는 편이다.
이 런 후질구레한 지방에 사는 죄로, 아주~ 어울리는 탈선의 장소다. 머........
저기 멀리서 석희 녀석이 슬렁슬렁 걸어오고 있다. 곁에는 다른 사람들도 보이는데..
딱보기에 헌팅했다는 여자애들이 두명인거 같고....... 한명은 누구지? 걸음걸이가 낯이 익긴 한데?...
헐..... 석희녀석이 수민이는 왜 데리고 온거지???
짜쯩부터 밀려왔다. 수민이놈은 뚱뚱한 몸집에 어눌한 녀석으로, 우리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괜시리 아부를 떠는 인간이다.
한마디로 친구긴 하지만, 시다바리 같은 놈이다.여자애들에게 대충 인사를 하고 석희 녀석을 째려봤다.
"얌마, 오늘 같은 날에 점마는 왜 델꼬 오노? 술맛 떨어지게?"
"새끼야, 시내에서 만났다 아니가. 같이 놀자는데 매몰차게 거절하기도 그렇잖냐..."
"난주 귀찮은 일 생기면 시키면 되니깐... 너무 그러지마라.ㅋㅋ"
별로 달갑지 않았지만, 그렇게 수민이까지 포함해서 우리들은 비닐하우스에 들어갔다.
간간히 오는 곳이지만, 이곳은 나에게 딱 어울리는 곳 같다. 조용하면서 따뜻하고.......
오늘은 달빛이 밝아선지 여자애들 얼굴도 예뻐보인다. 그래선가? 오늘은 왠지 술이 좀 더 받는거 같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줄도 모르고 있는사이에......
어라? 술이 다 떨어져 버렸다....
616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03:01 ID:gKDucKygvY
3.
그래~! 안그래도 저기 옆에서 어눌하게 히히 웃고 있는 수민이놈 얼굴도 보기 싫었는데 심부름이나 시켜야겠다.
"마~ 박수민!!, 가게가서 술 좀 사와라."
"어어??? 나 혼자?? 야...... 혼자 어케가노? 가게까지 10분도 더 걸리는데.... 무서워..... 같이 가면 안되나?"
"미친 새끼, 머가 무섭다고 그래! 남자새끼가 소심해가지고, 분위기 깨지말고 얼른 갔다와~ 임마"
"아.. 알았어.. 그럼 갔다올께. 어디가면 안돼? 응?"
"우리가 가긴 어딜가노? 얼른 갔다오기나 해라"
그렇게 수민이 녀석은 비닐하우스에서 10분가량 떨어진 가게를 향해 뛰어가고 있었다.
"새끼.. 뛰는 폼봐라. 보고 있으면 짜증난다니까."괜시리 주제가 그녀석 흉으로 넘어갔다.
그렇게 10분, 20분, 30분이 지나는데..... 녀석이 오지 않는다.
"아~ 새끼! 머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네 진짜!"
"그렇게나 말이다... 임마 이거 오기만 해봐라!"
"ㅋㅋ 야? 우리 수민이녀석 골려 주까?"
"엉? 그거 좋은데? ㅋㅋ 근데 어떻게 골려주지?"
"간단하지머. 여기 가까이 오는 소리 들리면, 여기문 걸어 잠그고 조용히 있으면 돼."
"아마 무서워서 오줌쌀지도 모를껄?? ㅋㅋㅋ"
617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03:39 ID:gKDucKygvY
4.
어째보면 상당히 잔인한 놀이이다. 마을빛이 사라진 비닐하우스 밖으로 혼자라는 걸 깨닫게 된다면,
그 사실만으로도 상당한 공포라 몸을 짖누르게 될 것이니......
하지만, 잔인함 따위는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우리는 늦장부리는 수민이 녀석을 골려주고 싶었고,
결국 계획을 실행에 이르게 되었다.
' 챙, 챙, 챙'
멀리서 희미하게 술병 부& #46379;히는 소리가 들렸다. 수민이 녀석이 가까이 오고 있는 것이다.
우 리는 계획한대로 문을 걸어 잠그고는 어두운곳으로 몰래 몸을 숨겼다.
점점 병 부& #46379;히는 소리가 가까워지더니, 녀석이 문을 잡고 흔드는 모습이 비춰졌다
"야~ 석희야, 민철아~ 머하는 거야? 장난치지마~ 빨리 문 열어줘~!!!"녀석의 목소리는 겁에 질려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모습이 너무 재미있다. 억지로 웃음을 참고 계속 몸을 숨기고 있는데
녀석의 발악은 더욱 더 격해져 간다.
"야~ 빨리 문좀 열어줘~ 흑흑..... 무서워 죽겠단 말이야!"
우는 듯한 소리가 재미있어 좀 더 지켜보고 있는데.. 녀석이 좀 이상하다. 마치 누군가와 대화하듯이..
"아.. 하지마세요. 왜이래요.? 문 좀 빨리 열어줘~ 제발~~~~~~ 아악!!!!!!~"
618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04:36 ID:gKDucKygvY
5.
"헉..... 석희야. 비명 소리가 좀 이상하지 않아? 누구한테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야?"
녀석의 비명소리는 심상치가 않았다. 무엇인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저 새끼, 저거 쇼하는거 아냐? 새끼, 우리한테 장난을 쳐. 혼 좀 내야겠어!!"
석희 녀석은 겁에 질린 목소리론 괜시리 더욱 성질을 냈고,. 서둘러 문으로 걸음을 박찼다.
빼꼼히 문을 열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데... 가슴이 덜컹 내려 앉을꺼 같다.
수 민이 녀석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이다. 눈은 하얗게 뒤집혀져 있고 입에는 거품까지 물고 있고 있었다.
주위엔 녀석이 들고온 술병이 난자하게 흩어져 있다.
"야 임마!! 정신차려! 일어나란 말야 새끼야!"
이런... 아무래도 장난이 너무 심했다. 녀석의 상태가 심각해 보인다. 아무리 뺨을 때리고 목소리 높여보여도
녀석은 도무지 일어나질 못하고 있다.
옆 에 여자애들은 무섭다면서 흐느끼고 있다..... 어서 이 사태를 처리해야한다.
고민하다가 나는 여자애들과 이곳에서 녀석을 지키고, 석희녀석은 가게로 달려가 녀석 부모에게 전화하기로 했다.
여자애들이 계속 칭얼거리고 있다. 짜증이 난다.... 새끼... 정말 골치 아픈놈이다.
시간이 흘렀다..... 마을로 간 석희녀석이 돌아왔다.
"머라고.... 하시던?"
"야.... 말도 마라.... 뭐하다가 그렇게 됐냐고 어찌나 몰아부치시던지.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하다가 끊었어."
"금방 여기로 오신다고 했으니깐 기다리자."
괜시리 여자애들까지 피해를 주기 싫어 마을로 보내고선, 곧 혼이 날껄 두려워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619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05:22 ID:gKDucKygvY
6.
시간은 다시 흘렀다.... 얼마나 흘렀을까. 이곳으로 한 아주머니가 걸어오고 계셨다.
"너희들!!"
아주머니는 우리를 한껏 째려보셧다.
우리는 다짜고짜 정말 죄송하다면서 용서해달라며, 무조건 빌고 또 빌었다.
"정말 죄송해요. 장난이었는데요. 수민이녀석이 너무 겁을 먹어서 이렇게 기절까지 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우리말을 묵묵히 듣고 계시던 아주머니께서는 다시 말을 이으셨다.
"겁대가리 없는 새끼들. 용서는 해줄테니 어여 집으로 가버려. 다시는 이런 짓거리 하기만 해봐라."
정말 죄송함밖에 들지 않은 우리는 고개를 조아리며 황급히 그자리를 떠났다.한참을 도망치듯 길을 걷다가 문득 머리에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수민이 그녀석 비대해서 무거울텐데.... 아주머니께서 어떻게 녀석을 데리고 가려고 하는 거지?'
생각과 함께 뒤를 돌아보았지만, 이미 비닐하우스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버렸는지 잘 보이지가 않았다.
하지만.. 흐릿한 형체로 두 실루엣이 보이는 듯했다.
나 는 왠지 그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 장면은 아주머니가 수민이의 머리채를 휘어 감고선 질질 끌고가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잘못 보았을꺼라고 고개를 흔들어 대기만 했을뿐 다시 돌아가 볼 용기 따위는 없었다.
620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05:42 ID:gKDucKygvY
7.
그렇게 마을까지 다달은 우리는 찝찝한 기분에 헤어질려고 하는데.........
순간 석희녀석이 이상하다..........
"야... 민철아... 나....... 왠지 무서워...."
"이 새끼.. 또 왜 그래 임마."
녀석의 떨린 목소리에 나까지 전염되고 있었다.
그리곤 그녀석의 이어지는 말에 머리속이 하애져 갔다.
"나.. 수민이 부모님께. 이거.. 이 일있잖아. 이야기했는데... 여기가 어딘지 이야기를 안한거 같어.."
그랬다.... 석희녀석이 다시 수민이집에 전화를 했을때, 수민이 부모님은 전화를 받으마자 화부터 내셨다.
"이새끼야! 거기가 어디야!! 어딘지 말을해야 갈꺼아니야??"
621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06:08 ID:gKDucKygvY
8.
[경상남도 xx시 xx구 19xx년 x월 x일 21:00경 산속에서 실종되었던 김명수(가명)군을 시체로 3개월만에 발견했습니다.
발견된 시체의 특이사항으로는 몸에 피가 하나도 없이 말아붙어 마치 미라와 같이.....................]
-end
622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07:24 ID:gKDucKygvY
악귀
1.
6년전 고등학교때 일이죠 그때는 여름방학이었습니다
어느날 잠을 자는데 꿈속에서 여자와 남자가 오더니 저보고 어딜 가자고 하는겁니다
저는 침대위에 누워있었고 여자는 침대위에 걸터 앉아서 내 손을 잡고 자꾸 끌어 내려고 하고
남자는 그냥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여자가 나이가 좀 있어보이는데 자꾸 떼를 쓰더라고요 어린애처럼 가자고 칭얼 대고..
근데 저는 학교가자는 소린줄 알고 여름방학인데 왜 학교를 가냐구 저는 따졌고
그 여자는 제 이야기는 신경도 안쓰고 가자고 자꾸만 조르더군요 이상하게 몸도 무겁고 앉기도 힘들더라고요
근데 여자는 막무가내로 자꾸 손을 잡아 끌어서 무거운 몸을 일으키려고 하는 찰라 꿈에서 깼습니다
왠 지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꿈도 생생하고요
그냥 그날은 넘어갔습니다 개꿈이려니 하고 신경도 안쓰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날밤 다시 잠에 들었는데
그 전날밤 꿈속에서 뒤에 서있던 남자가 혼자와서 제 머리카락을 잡더니 끌어내더군요
반항 했지만 저를 마구 패면서.. (살다살다 그렇게 맞아본건 처음이었습니다)머리 카락과 목등을 잡더니 방문으로 끌어내더군요
정말 아팠습니다. 방문 까지 갔는데 제가 문꼬리를 잡고 안간다고 난리를 쳤죠
623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08:02 ID:gKDucKygvY
2.
그러다가 깼습니다 기분이 너무 이상해서 엄마한테 말했죠
그 때는 아버지가 지방에서 일하고 오빠는 군대에 있을때라서 집에는 엄마랑 저와 둘뿐이었거든요
그러니깐 엄마가 오늘도 같은 꿈을 꾸면 엄마랑 같이 자자고 하더군요
알았다고 하고 그날밤도 어쩔수 없이 잠이 들었습니다
그날밤 꿈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더군요
5살정도 되어보이는 꼬마였습니다 정말 그렇게 이쁜 애기는 아마 세상에 없을겁니다
얼굴도 뽀얗고 눈망울은 어찌나 검고 크던지 빨려들어갈것같았습니다
얼마나 이쁜지 자꾸 껴안게 되더군요 그러더니 애기가 한다는 말이
자기 랑 어딜 꼭 같이 가야 된다더군요 꼭 가야된다며 저한테 신신 당부를 하더군여
몽롱한 기분에 저도 모르게 알았다고 가자고 꼭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애기가 저한테 안겨서 마구 웃더군요..
순간 소름이..
624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08:40 ID:gKDucKygvY
3.
꿈에서 깬뒤 정말 따라가면 죽을꺼같아서 엄마한테 말했습니다
그러니깐 엄마가 알았다고 같이 자보자고 . 그래서 그 날밤 엄마랑 같이 자는데
엄마가 쉽게 잠을 못자시더군요 전 잠 을 잘 못참아서 그냥 잠들어 버렸습니 대단한 무신경이었죠
그날은 꿈을 안꿨고 기분좋게 일어났는데 엄마가 그냥 멍하니 앉아계시더군요
엄마 왜그러냐구 물어보니깐 엄마가 새벽이 되어서 잠을 들어 꿈을 꿨는데.
여자애가 방에는 들어오지 못하고 거실에서 무릎을 꿇고 주먹을 바닥에 댄체로
엄마를 노려보면서 하는말이
"너때문에 못데려가고 있자나"
이 말만 소리를 지르면서 하더랍니다
엄마는 놀래서 나가라고 엄마도 소리지르고 한참을 그러다가 기어서 나가더래요
엄마 하는말이.
9년전에도 비슷한 꿈을 꿨대요
625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09:05 ID:gKDucKygvY
애들 다섯명이 오더니 저랑 어디좀 가야된다면서 제이름을 막 부르더래요
그 래서 엄마가 안된다고 나가라고 못내보낸다고 꿈속에서도 저를 보내면 제가 죽을꺼같았대요
넷을 쫓아내고 한아이만 바닥에 쓰러져서 안나가고 엄마를 노려보더랍니다
그러더니 기어서 나갔다는데..
그 후 엄마가 점쟁이 찾아가서 물어보니깐
제가 태어나기전에 4살 정도에 언니가 병으로 죽었는데
어떤 악귀가 그 언니 행세를 하면서 집에 붙어서 저를 데려갈려고 노리고있답니다
그 죽은 언니가 지금 엄마 옆에서 우리 엄마랑 동생 좀 구해달라고 한답니다
덜덜덜.. 그후 아직 그런꿈은 안꿨지만..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626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09:32 ID:gKDucKygvY
그제 고향에 벌초하러가서 어제밤늦게 출발! 차들도 한대도 안보이고 길도 깨끗하길래
90km/h의 속도로 조낸 밟아댔지.
옆으로는 천미터짜리 산있고 옆에는 야산과 논만있는곳이었는데 보통 시골에는 9시만되도
사람이 안보여~시골출신훃아들은 알거야~마을없는곳에서 불빛하나없는 도로를~덜덜덜
그렇게 정속주행으로 가다가 앞에 뭔가 비추는거야. 야간이라 위험해서 70km/h까지 줄이고
봤는데 조낸 심장 멎는줄 알았어~어떤할머니가 하얀옷만 입고 차도를 걸어가고 있는거야~
ㅅㅂ 조낸 놀라고 겁먹어서 반대편차선으로 변경하고 백미러로 볼려고 했는데 ㅅㅂ 온몸이
마 비된것처럼 소름끼치면서 조낸 떨려서 보지를 못하겠더라~조낸 미친듯이 밟아댔다~
뒷자석에 그할머니가 앉아있는것같아서 소리 조낸 꽥꽥질러대면서 정신나간 사람처럼
달렸어. 거의 30분 가까이 그렇게 달렸는데 동네보이는데도 속도 안줄이고 계속 밟고 있었어.
멀리 시내불빛이 보이기시작해서야 악세레다에서 발띠고 겨우 백밀러봤는데 아무도 없었어.
놀라운건 차속도~ㅡㅡ 속도계보니까 190으로 내려오고 있더라~ㅡㅡ조낸 흰연기 풀풀날리면서~
조낸 깜짝놀라서 급브레이크불빛하나없는 지방도로에서 이렇게 달린거보니까 진짜 무섭더라
내가 본 귀신이 날 죽일려고했나 그렇게 생각하고있어. 어제밤에 내가 잠깐 홀린것같아~ㅠㅠ
훃 아들 시골지방도로 운전할때는 조심해~될수있으면 안다니는게 좋아~ㅠㅠ
나 지금도 어제생각만 하면 온몸에 소름끼치면서 두려워 죽겠어~ㅠㅠ그래도 얼굴 안본게
다행인것같아~
627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10:17 ID:gKDucKygvY
누굴까?
1.
학원 늦게까지 끝나구.. 학원 뒷쪽 공터 비슷한 공사장에서 숨바꼭질 하고 놀앗는데
한 9~10명 정도.....그 공사장 건물이 4층 짜리엿나 아마......
불 빛은 간간히 들어오고 아주 어두웟지만 우린 마냥 신나서.. 놀앗지......그러다 일이 터진건......
술래 다 잡고... 이제 애들 1층에 다 모여 잇는데......한명이 안나오는거야..... BG란 놈인데...
애들 다 1층에 애들 모여서... 숨 헐떡대면서.. 야 나와 어딧어.. 야 찾앗지..
그러다.. 1층 깨진 창문쪽에서 어슬렁 어슬렁 나오더라 BG가..
나랑 친구는 힐끔 나오는거 보고 헥헥 웃으면서 게토레이 캔 서로 나눠마시고 잇엇지.......
근데 BG란넘이 쫌 천천히 나오는거 같은거야
야 뭐하냐 거기 서서 나와 그만 가자 야~ 부르는데... 그넘이 우리쪽을 빤히 보더라.... 무뚝뚝하게
근데 그 기분이 뭐랄까 아주 묘하더라구..... 저넘 왜 저런가 하구.... 그래서.. 자연스럽게.. 다가갓어....... 애들 전부... 8명이서...
근데....... 뭔가가.. 이상한거야..... 그녀석 얼굴이..... 모습은 비슷한데.... 이상하게 얼굴이 다른거야.... 가까이 가서 볼수록...... 그 느낌이...
뭐랄 까... 흐릿하기도 하고... 퍼렇기도하고...... 뭔가 움찔 하더군..... 애들이.. 야... 야... 부르다가 조용해졋어..
그러다..... 갑자기 뒷쪽편에서..... 부스럭 하면서 누가 응? 하면서 왜? 하고 나오는데
그 게....... 보니깐 BG인거야........................
628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11:04 ID:gKDucKygvY
2.
이놈이.......... BG....... 그럼.... 어.......어..... 저건.. 지금 앞에 잇는건? 어.....?
저건... 그럼..........
....애들 모두 까무러쳣지.... 순간 너무 놀라서
나랑 친구는 앞쪽에 잇엇는데...... 진짜 속으로 '아 귀신이다' 라고 고함지르는데 목소리가 안나와
그냥 `으악`이라는 소리밖에.....모두 으악 하고 기겁하고 8명이서 졸라게 뛰엇어......... 미치도록
그리고 다음날 학원에서...... 모두.... 야 너 봣지.... 그거 귀신 맞어..... 진짜 귀신이다 라면서...... 8명정도가 난리가 낫어.....
글구 BG한테 니가 뒤에서 어떻게 나온거냐고 니가 장난친거 아니냐고 따졋거든.....물론 귀신일꺼라고... 8명 모두 믿엇지만..................
근데.. BG하는말이 진짜 귀신이 확실하다고 느끼게 해주는거야......
BG넘 말은... 우리가... 1층에서 자기 기다리고 잇더래.. 음료수 먹으면서... 그래서 잠깐 뒤편에 앉아잇엇는데
이상하게.. 내 이름을 부르면서 창문쪽으로 가더래.. 우리가... 그래서 지가 야 왜 하구 우리 불럿는데
나보고 갑자기 너희들이 졸라게 도망갓다는거야...... 이상하다면서...
그래서 넌 창문에 잇던거 그거 못봣냐? 우린 다 봣는데? 하니깐..... 그넘은 못봣다고 그러더군.....
우리 8명은 다 봣는데..... 그넘 혼자 못봣다......라는거.......
지금 생각해도 그건 확실히 귀신이 장난친거 같고........ 암튼 뭐 무서운 기억..........
629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11:45 ID:gKDucKygvY
소의 머리
1.
지금은 미국에 살고 있는 사촌형이 국민학교 다닐적에 겪은 일입니다.나이가 50이 넘었으니 약 40년이 넘은 일입니다.
당시 마을에는 읍내와의 사이에 큰 산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읍내를 나가려면 산을 넘어 가든지 좀 더 좋은 평탄길을 가려면 산을 크게 비켜 돌아 가야 했답니다.
대 개 낮에는 여럿이 모여 산을 넘어 가곤 했지만 밤에는 무서워서 큰길로 돌아서 다녔답니다.
산 입구에는 선술집이 있어서 외지인들은 그곳에서 하룻밤 자고 아침에 산을 넘어 다녔다죠.
그러던 어느날,
(저의) 외숙부께서 소를 팔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집안에 일이 생겨서 외숙부께서 직접 우시장에 다녀올 수 없는 형편이 되었답니다.
돈 쓸데가 있어서 소는 팔아야겠고.. 우시장은 몇일 있으면 곧 폐장되겠고... 해서
결국 외숙부 아들인 (저의) 사촌형을 혼자 보내게 됐답니다.
얼마 이하에는 절대로 팔지말고 팔게되면 딴데 한눈 팔지 말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오너라,
만약에 값이 안맞아 안팔리면 지체하지 말고 바로 집으로 돌아오거라.... 라고 단단히 당부를 했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사촌형은 소를 끌고 털래털래 읍내 우시장이 선 곳으로 갔다죠.
그런데,
우시장에 간 사촌형이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았답니다.
다 음날 날이 밝고 해가 중천에 떠도 안돌아 오더랍니다.
630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12:35 ID:gKDucKygvY
2.
외숙부는 어린아이가 소판 돈 거금을 쥐고 있다가 나쁜이에게 빼앗기고 못쓸일을 당한게 아닌가 걱정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한걸음에 우시장에 아들을 찾으러 간 외숙부는 아들을 봤다는 몇몇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어린아이가 소를 팔겠다고 나왔으니 사람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흥정을 걸었답니다.
결 국 소를 못팔고 우시장 하루 일과가 끝나는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는 것까지 봤다는 것입니다.
외숙부는 정신없이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혹시 그 사이에 집으로 돌아왔나 해서죠.
하지만 아들은 집에도 없었습니다...
외숙 부는 마음이 급해 온동네를 다니며 아들을 본 사람이 있는가 찾아 다녔습니다.
그러다 아들을 봤다는 장돌뱅이들을 만났습니다.
그 들은 아들이 실종된 다음날 산을 넘어 온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말은 이렇습니다.
"날도 저물고 해서 다음날 아침 산을 넘으려고 선술집에 자리 잡고 있는데 왠 아이가 소를 끌고 산을 넘으려고 합디다.
그래서 아가~ 밤중에 산을 넘으면 호랭이가 잡아가니 여기서 자고 낼 아침에 넘어가그라~ 했더니,
자기 아버지가 집으로 바로 빨리 오라고 했다고, 자기는 든든한 소가 있으니 걱정 없다고 그냥 간다고 가던디요."
라고 하는 것입니다.
순간 외숙부는 머리칼이 쭈빗 섰다지요.아들이 야밤에 산을 넘다 실종 된것이지요...외숙부는 얼른 동네 청년들을 모았답니다.
청년들을 모아서 몽둥이를 하나씩 들고 바로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631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13:13 ID:gKDucKygvY
3.
아들 이름을 부르며 온 산을 뒤졌습니다.
그 산은,밤에 혼자 넘는 사람들을 홀려서 당황스런 지경으로 만드는 귀신이 있다는 소문과 여우가 나타나서 사람을 헤꼬지 한다는 소문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그렇게 온 산을 뒤지며 찾던 끝에,
길에서 멀리 떨어진 곳 가시덩쿨이 무성하고 사람 무덤 같기도 한 어떤 곳에 쓰러져 있는 아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행히 아들은 죽지 않았고, 혼절만 해 있는 상태였답니다.
외숙부는 황급히 아들을 추스려 데리고 내려왔고 남아있는 청년들은 없어진 소를 찾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그 소는
정말 멀리 떨어진, 소가 기어 올라 갈 수 없는 험한 곳에 있는 큰 바위 틈에 머리를 박고 죽어있었답니다.
머리가 박힌 그 틈이 너무 작아 도저히 머리를 꺼낼 수 없어 결국 소머리를 잘라 몸통만 건졌데요.
틈새가 어찌나 작은지 소머리가 거의 으깨져서 박혀있었다고 하죠.
즉, 지 힘으로 틈새에 머리를 박을 정도의 여유가 있는 넓이가 아니라는 거죠.
그렇게 해서 산을 내려와서 아들이 깨어나서 하는 얘기는 이랬습니다.
그날 소를 팔려 했으나 너무 낮은 가격에 사려는 사람만 있어,
우시장 끝날 때까지 기다리다 집으로 돌아갔답니다.
또한 큰길로 가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산길을 넘으려 했다죠.
가 는 길에 선술집에서 어떤 아저씨들이 자고 가라했지만 아버지에게 혼날 것이 두려워 그냥 지나쳤답니다.
듬직한 소도 있고해서 그리 큰 걱정은 되지 않았던거죠.
632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13:26 ID:gKDucKygvY
4.
그렇게 언덕길을 힘들게 올라 능선에 다달아 평평한 길에 올라 섰을 때 편히 가고자 소등에 올라탔답니다.
천천히 어슬렁어슬렁 걸어가는 데 갑자기 소가 우뚝 서버린 것입니다.
깜 깜한 밤에 아무리 채근을 해도 꼼짝을 안하더랍니다.
뒷걸음질도 않고 그냥 제자리에서 서서 워워~ 울면서 꼼짝을 안하더래요.
그 래서 내려서 왜 그런가 살피는데 전방에 누군가가 서 잇더랍니다.
가만보니...
엄마가 마중 나와 있는겁니다. 얼마나 반가웠겠어요.
그래서 엄마하고~ 따라가려는데 이놈의 소가 여전히 꿈쩍도 안하더래요.
엄마는 뒤돌아서 천천히 산길을 가더래요.
소는 여전히 꼼짝도 안하고...
그래서 소를 채근하다하다 지쳐서 그냥 버리고 엄마를 따라갔답니다... 그리고 거기까지가 기억의 끝..
이 산은 훗날 촌수로 저의 조카뻘되는(저보다 나이는 40살은 많아여) 분이 도깨비에게 맞고 쫓겨서 이빨이 다 부러지기도 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많이 있더군요... 틈새에 머리박고 죽는 일은 간혹 잇기도 한가봅니다.
633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14:16 ID:gKDucKygvY
남자
1.
나는 1984~1987년에 포천에 있는 어느 외진 곳에서 군대 생활을 했다.
그당시에는 군기도 무척 쎄고, 훈련도 타부대에 비해 많아서 항상 긴장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방 어 훈련을 나간 여름 어느 날이었다.산 위 8부 능선에 진지를 파고 분대 고참병들과 할일없이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내 주특기는 M-60 기관총이며 보직은 탄약수였다. 기관총 진지에는 사수, 부사수 두명의 고참병이 있었다.
이윽고 밤이 깊어지자 고참병이 라면을 끓여 먹자고 했다.
민가로 내려가면 가게가 있으니 나보고 라면을 사오라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워낙 겁이 없어서 한 겨울에는 추우면 상여집에 들어가 뭔지도 모를 나무들을 들어다 불에 때기도 했고, 기관총 거치를 무덤 위에 해놓고 무덤에 기대 밤새 자기도 했었다.
그러다 밤에 언뜻 잠이 깨면 멀리서 보이는 희끄무레한 물체에 놀라 대검도 집어 던지고 했던 기억이 잇다. 물론 그 희끄무레한 것은 무덤 앞의 비석이었다...
아무튼, 제일 막내인 내가 민가로 내려가 라면을 사오기로 하고 산을 내려갔다.
당시 그 민가는 10여 가구 정도 밖에 없었고, 가게라기 보다는 10가구가 돌아 가며 간단한 잡품을 파는 정도 였다. 당연히 어느 집이 가게인지 알수 없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늦은 밤이라도 문을 두드리면 물건을 팔곤 했을 뿐만 아니라,
인심 좋은 집을 만나면 반합에 김치도 듬뿍 담아주곤 했었다.
634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14:58 ID:gKDucKygvY
2.
그렇게 민가로 내려오니, 컴컴한 동네에 백열등 몇개만 켜 있었다.가게 같은 집을 찾아 돌아 다니다 이내 포기하고
아무 집이나 드드려 볼양으로 어느 집으로 향하는데, 그때였다.
저 만치서 어떤 40대 남자가 날 보고 "가게 찾아?"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난 너무 반가워서 " 네" 하고 대답했다.
이윽고 그 남자는 "내가 알려줄게 날 다라와" 하는 것이다.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이런 곳에서 이렇게 쉽게 가게를 찾을 수 있게 됐으니...
그 남자는 나를 뒤로 하고 성큼 성큼 앞서갔다. 나와의 거리는 약 10m.. 정도라고 해야하나..
나 는 그 남자를 놓칠까봐 잰 걸음으로 빠르게 따라갔지만 왠지 이상하게 거리를 좁힐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헉헉대며 따라가다가 뭔가가 갑자기 정신이 퍼뜩 들었다.
난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떤 것인지 갑자기 생각이 난것이다.우리는 지금 마을을 벗어나 있었다.
그 .... 그 남자는 지금 산길로 앞서 가고 있었던 것이다.난 그자리에서 멈춰서서 꼼짝을 못했다.
그 러자 그 남자 갑자기 뒤를 돌아 나를 보더니... "얼른 와, 가게 저기 있어" 라고 하는 것이다.
난.. "그 길은 산으로 가는길이잖아요. 마을은 벌써 벗어난거 아니에요?" 라고 대꾸했다.
그러자 그 남자..잠시 아무말이 없더니.. 갑자기 씨익.. 웃는게 어렴풋이 보였다..
그러더니 갑자기 내 쪽으로 마구 달려 오는 것이엇다.
으악....!!! 나는 정말 정신 없이 뛰었다.
뒤도 안 돌아보고 정말 정신없이 뛰어 진지까지 돌아왔다.
고참병들은 나를 보고 처음에는 놀라더니 내 설명을 듣고 나서 그냥... 그래? 하고 마는 것이었다.
사람이었던.. 귀신이었던... 정말 너무 놀랬던 기억이다...
635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15:48 ID:gKDucKygvY
천장에 매달린 처녀.
제가 중학교때 일입니다.저랑 친하게 지내는 형이 한명 있었는데,그형이랑 정말 친해서 자주 그집에서 잤습니다.
그런데 그 형의 어머니께서,점집에 한번 다녀오시더니, 몇일전부터 꿈에 자꾸 귀신이 나온다면서.
식칼을 머리위에 두고 주무시더군요.
몇일뒤 저녁이었습니다.자다가 새벽에 깼죠.
듀오백식 컴퓨터 의자에(바퀴6개짜리) 다리가 끼여있더군요.
내가 의도적으로 의자를 넣어 다리를 쑤셔박지 않는이상 끼일수가 없는데 말이죠.
몽롱한 상태에서 눈앞에 뭔가 하얀게 보이는 겁니다.눈꼽이려니 하고 무시했는데,
등뒤 가 섬찟한 느낌이 확 들더군요.다시 눈을 떴습니다.계속 있더군요.눈을 비볐습니다.
더 선명하게 보이더군요.뭔가 하얀색의 사람크기만한게 보이더군요.
눈에 힘을주고 다시 보니까,여자였습니다.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하얀색 여자.
눈은 저를 노려보고 있는데, 마치 단두대에 걸린 사람처럼 늘어져 있었습니다.
흐느적 거리던 그 모습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 C8
소 리도 못지르고 아침까지 눈감고 자는척만 했습니다.
그일이 있은후 그 형은 아파트로 이사를 갔습니다.
자꾸 꿈에 귀신이 나온다는 이유로...
636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18:00 ID:gKDucKygvY
친구 어머니께서 친정생활을 하실때 자주 겪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아주 오래된
한옥이었다고 하는데 보통 요리를 하다가 재료같은것들을 올려놓는 선반이 주방에
창문 바로 앞에 있었다고 합니다. 근데 꼭 자리를 비우면 음식 재료들이 하나둘씩 없어
진다는 것이었어요. 근데 어느날은 잠시 뭐좀 가지러 창고에 갖다오는 사이에 창문으로
음식을 가져가는 손을 보신겁니다. 누군지 잡아내려고 바로 달려가서 내다본 순간 친구
어머니 는 놀라셔서 뒤로 넘어지셨다네요. 집 구조가 대문이 있는 쪽은 평지이지만 주방이
위치하고 있는 집뒤쪽은 아래쪽이 높은 언덕길이라 그 높이로 사람 손이 절대로 올라올
수가 없는 높이였기 때문이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시어머니께 얘기하니 저승에 못올라가고
떠도는 불쌍한 사람들이니 그냥 모른체 하시더라구 하셨다더군요.
637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18:16 ID:gKDucKygvY
친구의 외삼촌께선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고 하십니다. 그날도 여느때와 같이 새벽 기도를 드리
려고 일찍 교회로 길을 나섰다고 하시는데. 겨울이라 날이 무척 어두웠다고 합니다. 날씨도
추웠고 말이죠. 그래서 옷을 단단히 입고 나가셨는데 교회까지 가면서 뭔가 정말 오싹한 기분
이 들어서 뒤를 돌아봤더니 시커먼 무엇인가가 계속 따라오더랍니다. 쳐다보면 나무뒤에 숨고
쳐다보면 나무뒤에 숨고, 자세히 봤더니 눈이 정말 시커매서 엄청 컸다고 하네요. 무서운 생각
이 들어서 빨리 교회로 걸음을 옮기셨다고 합니다. 교회에 들어오신후 안심하시고 예배를 드리
고 그 왜 교회가면 목사님이 기도드려주실때 있지않습니까? 그때 기도를 드리는데 뭔가 기분
이 찝찝해서 눈을 살짝 떠봤더니 아까 봤던 그 알수없는 시커먼 귀신이 기도하는 사람들 얼굴
을 한명씩 한명씩 쳐다보면서 돌아다니고 있는 거랍니다. 친구 외삼촌께서는 너무 놀라셔서
정말 열심히 기도를 드리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저히 찝찝한 기분이 안가셔서 살짝 눈을 떴
더 니 바로 자기 앞에 그 귀신이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구서는 '여깄네'라고 말을 하더라는
겁니다. 외삼촌은 그자리에서 바로 쓰러지셔서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셨다고 하더군요.
638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18:49 ID:gKDucKygvY
한밤중에 나타나신 고모님
1.
친구의 고모님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하여튼 이사건으로 인해
친구 어머니가 한동안 잠을 제대로 못 주무셨다고 합니다. 얘기인 즉슨 고모님댁이랑
친구네 집이랑 좀 사이가 안좋았었다고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친척들끼리
보증문제로 인해 사이 안좋은 집들 꽤 되잖아요. 고모님댁 사업이 어려워서 고모님이 친구
어머님께 좀 부탁을 했었는데 거절을 하셨었나 봐요. 당시 뭐 경제도 많이 안좋은 상황이
었기도 했고 보증은 가족끼리라도 스는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확고하셨다고 합니다. 근데
그 일이 있고 난 후 몇달뒤 고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셨데요. 장례를 치른후 2달이 지났을까
친구아버님은 출장을 가셔서 친구 어머니께서 혼자 잠을 청하고 계셨는데 누군가 문을
'똑! 똑!'
두드리더랍니다. 잠이 들깬 상태로 일어나셔서
'누구세요?'
했더니
'나다. 좀 문좀 열어봐'
라고 고모님의 목소리가 들리셨었데요. 그래서 친구 어머님이
'열렸으니까 그냥 들어오세요.'
639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19:04 ID:gKDucKygvY
2.
라고 하는 순간...문이 갑자기 콰앙! 하고 열리더니 고모님께서 문앞에 정말 사람을
죽일듯한 눈으로 쳐다보고 계셨데요. 그러시더니 하는 말이
'이 오라질년아!!! 내가 너때문에 이렇게 된거야!!! 너도 같이 가자!!!'
하더니 달려오셔서 목을 조르시더라는거예요. 순간 비명을 지르셨고 그소리에 놀라서
달려온 제 친구과 누나가 본 것은 눈이 뒤집혀지신 채 입에 거품을 물고계셨던 친구
어머니였답니다. 빨리 119를 불러서 응급실로 옮긴후 한숨 돌리고 아버지한테 전화를
걸려는 찰나 전화가 바로 와서 받았답니다. 엄마한테 무슨일 없냐고 말이죠. 친구가
엄마 지금 갑자기 발작상태 오셔서 응급실이라고 지금 빨리 오시라고 했더니 하시는
말씀 이 친구 아버님의 꿈에 고모님이 나타나시더니 너한텐 정말 미안하지만 니 안사람좀
같이 데려가야겠다 나 이대로는 혼자 외로워서 강 혼자 못건넌다라는 말만 하시고 계속
서럽게 우셨다고 하네요. 그러고 보면 정말 여자의 한은 무서운것 같습니다.-_-;
640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19:26 ID:gKDucKygvY
이건 친구가 직접 겪은 얘기입니다. 친구가 귀신을 믿게된 결정적인 계기라면서 해준 얘기
였습니다. 친구가 학원 시험때문에 너무 늦게 끝나서 피곤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해서
씻 지도 않고 옷만 갈아입고 불도 안끈채로 바로 쓰러져서 잠을 잤다고 합니다.
한참 시간이 지났을까 이상한 느낌이 와서 바로 눈을 떴는데 불은 꺼져있고 몸은 못움직이고
가위가 눌려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왼쪽에 인기척이 느껴져서 눈동자를 살짝 돌렸더니 검은 옷
자락이 길게 땅에 축 늘어진게 보이더랍니다.그 순간 느꼈답니다.
'아 이게 저승사자구나!'
친구는 너무 무서워서 눈을 질끈 감고
가위에서 풀려날려고 정말 난리를 쳤는데 도저히 풀리치가 않았답니다. 그래서 다시 눈을떠서
왼쪽을 봤는데 아무것도 안심하고 다시 발버둥 치려고 하다가 아래쪽을 보게되었는데...
절대 그 얼굴을 잊을수가 없었답니다. 정말로 쌔카만 옷을 입고 팔짱을 낀채 정말 창백한
얼굴에 무서운 눈초리로 자기를 바라보고있던 그 모습이. 너무 무서워서 눈 다시 질끈감고
풀려고 몸이 땀에 범벅이 되도록 발악을 했는데도 안풀리다가 갑자기 팍 풀려버리더랍니다.
안심하고 한숨 푹 쉬는데 정말 굵은 목소리로 귓속말이 들렸었데요.
'장난친거니까 걱정하지마 넌 죽으려면 한참 멀었어.'
이 말 듣는 순간 바로 후다다닥 일어나서 바로 방 다시 불키고 잠도 못자고 밤 새웠다고
합니다. 아침쯤 되니까 시끄러운 엠뷸런스 소리가 났데요. 등교하면서 수위아저씨께 여쭤보니
아파트에서 새벽에 누군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저승사자도 업무중에 심심했나봐요-_-;
641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20:08 ID:gKDucKygvY
저희집이 작은 아파트인데 제가 사는 곳은 아파트 중 정문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정문엔 경비실이 있고요.
애들과 놀다 새벽에 집에 오면서 경비실을 봤는데
경비실이 새벽이되면 보통 불이 꺼지고, 좀 더 가면 있는 큰 회관같은데만 불이 켜져있는데요.
이상하게도 어제 새벽에 올때는 불이 켜져있더라고요.
그 래서 무심코 경비실을 봤는데 불만 켜졌지 아무것도 없었답니다. 정문으로 들어가면서 경비실 창문이 직빵으로 보여서 잘못 볼 수가 없고요.
그리고 경비실 옆을 지나치는데 경비실 안에 사람이 있었습니다 --; 그것도 아저씨가 아닌 어떤 아줌마가 계셨는데 옷이 이상하게도 한복같은 느낌이었어요.
근데 보통 사람이 옆에 지나가면 무심코 보기 마련인데 그 아줌마는 계속 앞만보고 있더라고요 --
순간 등골이 오싹해서 뛰어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하두 이상해서 경비실에 갔는데 경비실이 무너져내려있더군요.
너무 무서워서 큰 경비실가서 어제 경비실 재대로되있지않았냐고 물으니까 어제 오후에 갑자기 경비실이 이유없이 무너졌다고 하면서 경비실에 잠시 있던 아줌마가 돌아가셨다고 하더군요.
제가 본건 뭘까요.
642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21:05 ID:gKDucKygvY
분신사바
1.
1학년 말때였는데 학교 근처가 죄다 논두렁이었거든(나 지잡대 95학번)
수업마치고 친한 2학년 선배형 집에 과 동기 친구넘 둘이랑 놀러갔어.그때 집에 모인 인원이
나랑 동기 두넘, 선배형들 셋(2학년 둘 3학년 예비역 1), 2학년 누나1, 3학년 누나 1.
요래 8명이었어.
선배 형 자취방이 완전 구리구리한 시골방같은 곳이었거든.맥주 한잔 하믄서 놀다가
밤 12시 좀 넘어서누군가 귀신 얘기를 꺼내더라고.밤도 깊었겠다 집도 으스스하고
여자들도 있고 분위기가 무르익었었지.
그동네가 음기가 좀 드센 동네거든.그 왜 있잖아.. 산이 둥글 둥글 하면 음기가 세다고.
암턴 기숙사 생활하는 형이 직접 경험했던 귀신 얘기를 하면서소름끼쳐 죽을라 하는거야.
분위기 완전 ㄷㄷㄷ..
근데 누군가가 갑자기 분신사바??던가 귀신 부르는 놀이를 하자더군.난 귀신따위 별 관심도 없고 믿지도 않았고
그 기숙사 생활하는 형은 무섭다고 안하고 나머지 다섯이서 빙 둘러 앉아서 귀신 부르기를 하더라고.
나랑 나머지 한 형은 옆에서 구경을 하고..자기들 끼리 귀신이 왔네 어쩌네 하는데
옆에서 보니까 나이먹고 뭔짓인가 싶어서 웃기더라고.
643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22:04 ID:gKDucKygvY
2.
좀 구경하다가 방이 후덥지근 하길래 겉옷을 벗어서 옷걸이에 걸을라고 일어서는데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는거야.그리곤 멍...........해있다가 좀있다 정신이 서서히 드는데
7명이 전부다 벌떡 일어서서 날 쳐다보고 있더군.난 무릎을 꿇은 상태로 벽을 향해 앉아있더라고.
나도 뭐가 뭔가 싶어서 무슨일이냐고 사람들한테 물어보니까 다짜고짜 그 기숙사 형이 나한테 욕을하는겨;
야이 씨방새야 무서우니까 그딴장난 하지말라고 다른 사람은 완전 기겁한 표정으로 나 쳐다보고 있고.
아 뭔소리냐고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까..내가 옷을들고 일어서다가 갑자기자리에 무릎을 꿇고 확 주저 앉더니
무릎을 바닥에 콩콩 찍으면서 머리를 벽에 계속 박더래...............................아놔......................
내가 개구라 치지 말라니까 사람들이 내가 장난치는줄 알고 죠낸 뭐라하더라고. 여자 선배 하나는 울고;;
분이기 완전 싸해져서 귀신부르는거고 뭐고 집어치우고 술을 마셨거든..
분위기 하도 뭐같길래 걍 장난친거라고 구라를 치긴 했는데 다들 영 찜찜해하는 눈치더라고.
다 신 그딴 장난 하지 말라고.
나 맹세하는데.
장난 친거 아니었어 ㅠ_ㅠ
몸이 허한것도 아니고 뭐 평소에 귀신을 보던것도 아니고..
술 째린것도 아녔는데 도대체 그건 뭐였지;;
644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23:01 ID:gKDucKygvY
거울귀
1.
제가 지금도 경험을 하기는 하는대 이게 어찌된일인지 요새는 잘 안그러거든요?
말씀 드리자면 제가 초등학생때 화장실에서 귀신을 자주봤어요.
그것도 밤이 아닌 낮에요. 얼마나 무섭겠습니까?? 그 밝은 대낮에,,
어떻게 나타나는가 하냐면요. 세면대 앞에 거울이 있잖습니까? 그거를 세면대물에 얼굴을 처박고 있다가 숨을 못참겠으면 얼굴을 들잖아요?
그때 거울을 보면 제 뒤에 어떤 사람이 식칼을 들고 서있는 형상을 자주봤었는대요. 그 형상을 자주 볼려고 질식사 할 뻔한적도 있었답니다.
아무튼! 어머니에게 이사실을 안말해주니까, 어머니가 안믿으시더라구요. 그래도 자꾸 보였는대 이상하리만큼 무섭지가 않더라구요.
전 담력도 별로 세지가 않는대 말이죠... 그런대 한번은 그 형상이 꿈에서 나오더라구요? 원래 보통 꿈에서 귀신이 나오면 악몽을 꾸잖아요??
그런 대 저한태는 이상하게도 그냥 보통꿈에 불과한 꿈이었어요.그래서 물어봤죠.
"저기요...."
그랬더니 그 귀신이 저를 쳐다보더군요.
"왜 자꾸 제 뒤에 나타나세요?"
이렇게 말을 하니까 그 귀신이 입을 열더라구요.
"너는 왜자꾸 죽을려고 하느냐?"
645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23:53 ID:gKDucKygvY
2.
그말에 의아했죠. 전 자살할려고 한적도 없었고, 그냥 단순히 세수를 할때 세면대에 얼굴을 처박는게 습관이라(손으로 요리조리 닦기가 귀찮아서,,,) 당연히 잠수가 될수밖에 없었던건대,,
정 말 의아했었습니다
"전 죽을려고 한적이 없는대요??"그랬더니
"그럼 왜 숨이 멎을때까지 물속에 얼굴을 처박고 있지??"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세수할때 단순한 습관일 뿐이에요. 이제 다시는 나타나지 마세요. 근대,, 누구세요?"
이말을 하자마자 그 귀신이 하는말이
"그 습관 안고치면 언젠가는 진짜 나를 볼날이 올것이다. 내가 니뒤에 나타나는게 싫다면 너도 물에 얼굴을 처박는걸 그만두어라, 네 운명상 물이 너를 죽일수도, 살릴수도 있을것이야"
그리고 귀신이 저를 한대 치는대 그 치는 장면에서 갑자기 깨버렸죠
그걸 할머니께 이야기 해드렸더니 무당한태 저를 대려 가시더군요. 무당이 하는말이 제가 전생에 원한살일을 많이해서 지금 많은 귀신들이 제몸에 붙어있다고 하더군요;;
빨리 죽을날만 기달리고 있다고,,, 저도 생각해보니 이상했었거든요.. 어렸을때 죽을고비를 많이 넘긴적도 많았었구요, 이상하게 저한태만 마가 꼇는지 자꾸 재수없는 일만 일어났었거든요.
그 무당이 재몸에 뭔가를 뿌리는대 그게 뭔지는 모르겠고, 쌀인지,, 소금인지 모르겠는대.,,.. 그거 한 공기를 다 뿌리자 마자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군요.그러더니 정신이 혼미해졌어요,,,
물론 지금도 귀신을 보기는 봅니다만,, 그때 그 1년만큼 자주본적이 없네요. 기억에 남는 귀신도 많구요,,,;; 저는 단순히 재가 신기가 있어서 그런줄 알았는대
다른 귀신이 들러붙어서 몸이 허약해지면 그러기도 한다더군요;; 흐음,, 지금까지도 그 이상한 소리는 미스터리 입니다/
646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25:22 ID:gKDucKygvY
망치든 여자
1.
96년도의 일이니까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일입니다.외국에 살고 있던 제가 처음으로 한국에 놀러가게 되서
어렷을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사촌 녀석 (외삼촌댁) 집에서 몇일간 신세를 지게 되었죠... 집은 방배동 근처에 지하층이
있는 4층짜리 빌라로 입구를 들어서서 각각 지하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습니다. 조금 오래되고 제가 기억하기에
평수가 20평 남짓 되는 그다지 크지 않은 빌라였죠. 그 빌라의 2층이 외삼촌 댁이였습니다. (1층은 그냥 현관문만 있습니다)
첫째날은 피곤도 하고 동갑내기 사촌 녀석과 그 동생과 저 이렇게 셋이서 이불 깔아놓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자다가 어디선가 갑자기 땅~ 땅~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새벽시간이었는데 피곤도 하고 머 저러다가 말겠지 하는 마음에
그냥 무시하고 자려고 하는데 거의 30분정도를 땅~ 땅~ 하는 소리때문에 잠을 설치다가 일어나보니 아침이더군요...
뭐 그럴 수도 있지 싶어서 그냥 넘어가고 다음날은 친구들도 볼겸 나갔다 와서 저녁에는 사촌 녀석들과 공포 영화를 빌려보러 비디오
가게에 갔습니다. 그래서 빌려온게 엑소시스트라는 호러영화였죠.
647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25:55 ID:gKDucKygvY
2.
셋이서 이불 뒤집어 쓰고 덜덜 떨면서 보고 있는데 또 어젯 밤에 들었던
땅~ 땅~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그랫더니 사촌녀석이 하는 소리가
"아~ 씨 또 시작했네 저 누나" 이러고 말더라구요...
그래서 "먼데? 먼데?" 그랫더니 지하층에 정신 나간 여자가 살고 있는데 밤마다 망치를 들고 벽을 두들긴다는 거였습니다. -_-
덕분에 엑소시스트를 20배는 무섭게 보고 그날은 또 지나갔죠...그 다음날은 친구들과 술자리가 있어서 압구정에서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10시가 넘어서 택시를 타고 외삼촌댁으로 돌아왔습니다.
술도 좀 취하고 몇단지였는지 잘 기억이 안나서 이리저리 헤메다가 겨우 찾아들어왔는데 현관문이 닫혀 있고 불도 꺼져 있어서 긴가민가
하면서 문을 열고 들어갔죠... 그렇게 계단을 올라가려고 하는데
지하에서 인기척이 있더라구요... 계단을 두어칸 정도 올라서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 지하층을 봤는데 어떤 덩치가 크고 머리를 산발 한 여자가
망치를 들고 절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648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26:53 ID:gKDucKygvY
3.
순간 술은 확 깨버리고 식은땀이 흐르고 다리가 움직이지 않더군요...그렇게 몇초정도 눈이 마주치고 있다가 도리어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면
괜찮을꺼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고개를 돌리고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2층에 도달해서 떨리는 손으로 초인종을 눌렀는데 그 초인종 소리가 남과 동시에 밑에서 망치로 계단 손잡이를 땅땅 치면서 걸어 올라오기
시작하더군요...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로...
밤 늦은 시각이라 안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는 나는데 좀처럼 문을 열어주지 않더라구요... 뒤를 돌아보니 계속 쇠로 된 계단 손잡이를
땅~ 땅~ 때리면서 1층 현관을 지나서 2층으로 올라오고 있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초인종 한번 더 눌러놓고 4층까지 뛰어올라가면서 울먹이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사사사사사삼촌..... 무무무~문 좀 열어주세요... 엉... 엉.ㅠ_ㅠ"
제 당시 키가 181cm에 몸무게가 78kg로 나름대로 운동도 하고 그래서
양아치 정도는 신경도 안쓰던 시절이였습니다.. (지금은 무섭지만...)
그런 제가 거의 실신할 정도로 말까지 더듬고 울먹거렸으니 지금도 가끔 전화 통화하면 그 사촌 녀석이 놀리곤 합니다만...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정말 모를껍니다... 미친뇬과 망치의 조합이 얼마나 사람을 떡실신하게 만들 수 있는지...ㅠ_ㅠ
어쨋거나 제 소리에 삼촌이 뛰쳐 나오셨고 문을 염과 동시에 문앞에 서있던 망치 들고 있던 산발한 여인 앞에서 '으헉~~' 소리를 지르시는게 들리더군요.
그래도 연세가 좀 있으셨던 터라 당황하지 않으시고 내려가라고 조용하게
타일르시더군요... 그렇게 1분정도 됐나 밑에서 한 아주머니가 올라오셔서
사과하시면서 조용히 그분(?)을 데리고 가시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649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27:40 ID:gKDucKygvY
나는 아름답고, 똑똑하고, 좋은 부모를 만나 즐거운 어린시절을 보내며 밝게 자라났다.
그리고, 지금은 남부럽지 않은 멋진&n bsp;직장을 얻었고, 근사한 남자친구를 만나 사랑스러운
결혼 생활을 계획하고 있다. 장난스럽지만 나를 좋아해 주는 친구들, 거리를 거닐 때면
나를 부러워하는 듯한 사람들의 시선. 나는 정말 누구보다 행복하다.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을까? 정말 꿈만 같다.
그제서야 나는 깨달았다. 눈을 뜬 내 앞에는, 거리낌 없이 쥐 한 마리가 천장을 조르르
달려 지나갔다. 그 모든 것은, 누구 하나 찾지 않는, 다쓰러져가는 골방에서, 당뇨
합병증으로 죽어가고 있는 내가 희미한 정신 속에서 마지막으로 꾼 꿈이었다.
650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30:55 ID:gKDucKygvY
사진속소녀
1.
소년은 고등학교에 입학했다.평소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입학하자마자 사진부에 가입했다.
사진부는 활동이 활발했는데,3학년들은 활동이 거의 드물고 1,2학년이 중심이었다.3학년은 입시 때문에 활동을 못 하는 거라 생각했다.
2학년 선배들은 모두 상냥하고 친절하게 가르쳐줘서 소년의 실력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특히 A선배는 신경을 많이 써주었는데,출사에 자주 데려가서 소년에게 많은 걸 알려주었다.
어 느 날, A선배가 사진대회에 응모한 작품이 우수상으로 선정되었다.
소년은 자신의 일처럼 기뻤고 자랑으로 생각했다.선배도 기뻐했는데, 이상하게도 상을 받고 나서부터는
사진부에 오는 게 뜸해졌다.사진을 굉장히 좋아하는 선배였기에 소년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선배가 오랜만에 사진부에 얼굴을 내밀었다.소년은 굉장히 반가웠지만 선배의 손에는 퇴부 신청서가 있었다.
"선배 무슨 일 있는 건가요? 이제 사진 그만 두시는 건가요?"
선배는 슬픈 눈으로 소년을 쳐다보며 말했다."너도 나중에 알게 될 거야...."
그 말과 함께 선배는 사진부를 나섰다.소년은 선배가 수상이라는 나름대로의 결과를 얻었기에
수험공부를 일찍 시작한다고 생각했다.친한 선배가 나갔지만, 소년은 매일 사진을 찍어 점점 능숙해졌다.
651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31:11 ID:gKDucKygvY
2.
일 년 후에는 여러 사진대회에서 입상도 하였다.어느 날, 평소처럼 소년은 암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진대회에 응모할 작품이었는데,사진 속, 창문에 노란 우산을 쓴 여자아이가 보였다.
소년은 사진을 쓰레기통에 버렸다.다음 날, 소년은 거리에서 사진을 찍었다.
암실에서 사진을 현상하고 있는데, 빌딩 사이로 보이는 노란 우산에 시선이 멈췄다.
비가 오는 것도 아닌데, 노란 우산이 매우 눈에 띄었다.다음에는 공원 호수에서 사진을 찍었다.
암실에서 보니 호수에 있는 보트에 노란 우산을 쓴 소녀가 이쪽을 향해 앉아 있었다.
소년은 등골이 오싹하는 기분을 느꼈고,서둘러 다른 사진을 현상했다.동네 공터, 오토바이, 공원, 모래사장 등등...
소년이 찍은 모든 사진의 한쪽 구석에서는 노란 우산을 쓴 그 소녀가 계속 보였다.
소년은 갑자기 생각난 게 있어서 A선배가 찍은 마지막 앨범을 펼쳤다.짐작대로 사진에는 노란 우산을 쓴 소녀가 있었다.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652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32:27 ID:gKDucKygvY
무더운 여름, 어느 날이었습니다.그 날은 아버지께서 지방으로 출장 가셨습니다.아버지께서 집을 비우시는 날이 많지 않으셔서,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 않으신 어머니는 저에게 같이 자자고 하셨습니다.
딸에게 의지하는 그런 어머니의 모습이 왠지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늦게까지 거실에서 어머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티비를 보다가,어느새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잠 자고 있다가 숨이 탁 막혀 왔습니다.답답한 느낌에 일어나려고 하니,몸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습니다.옆에선 어머니께서 등을 돌리고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어머니를 불러 아무리 깨우려고 했지만,목에서 맴도는 말은 나오지 않았고,손을 뻗으려고 해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게 가위인가 하고 당황하는데,갑자기 저희 집 옆 교회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주여!!!!!! 주여!!!!!! 주여!!!!!!!"예배가 끝날 무렵이면 통성기도를 하는데아마도 그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집이 바로 교회 옆이라 늘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평소에도 들리는 소리라서 저는 새벽인가 싶었는데,
문득 주기도문을 외우면 괜찮아진다는 이야기들이 생각났습니다.처음 주기도문을 시작할 때는 말이 목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기도문을 (속으로) 외자 점점 목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이윽고 몸도 움직이지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눌리는 가위에 너무 긴장했던 모양인지,가위에 풀리고는 곧 다시 잠에 빠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머니께서 아침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밤에 너무 신기한 경험을 해서 깨자마자 호들갑을 떨며 말씀드렸는데,
어머니께선 당황스럽게 놀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응? 은혜야, 엄마...새벽기도 가서 그 때 집에 없었는데..?"
그렇다면 제 옆에서 등을 돌리고 자고 있던 사람은 누구였을까요?만약 그 사람을 깨웠다면...
653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33:45 ID:gKDucKygvY
어떤 여자아이
1.
제가 7년전 중학교3학년 여름의 일입니다 학교에선 어떤 행사준비를 같은것을 했던것 같은데요
하루종일 운동장에서 연습이니 리허설이니 시달렸던것 같습니다 그날 따라 몸이 무척이나 피곤 하였구요 늦게 학교에서 마친것은 아니였지만
이런저런 일때문에 하교시간이 늦어진 날이였습니다 당시 전 부산에 있는 학교를 다녔지만
집은 양산에있었습니다 (위치를 모르시는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버스로 40분정도)
버스에 자리가 하나 있었는데 운좋게도 내가 앉았구요 그후 갑자기 사람이들 몰려 버스는 만원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때 갑자기 버스 창밖으로 비가 내리더군요 우산이없었던지라 창밖을 내다보며
버스 내리면 어떡하나 싶기도 하고 몸도 피곤했던지라 창가에 머리를 기데고 있었습니다 날은 벌써 저물어 어두침침 했는데요
창문에 버스 내부의 모습이 비치더군요 당시 상당히 피곤하였기에 몸을 기데고 차창에 비친 버스 내부를 그저 물끄러니
바라보고있었는데요
어떤 여자아이 나이는 12?13 정도 되어보이는 여자아이가 저를 말꼬롬히 쳐다보고있더군요
저는 누구를 보는건가 그아이도 창문에 비친 절 쳐다보는건가 아님 우연히 눈이 마주친것처럼 보이는건가 싶었습니다만
당시엔 그다지 신경이 쓰이진 않았습니다
654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34:24 ID:gKDucKygvY
2.
그렇게 저희 동네 정거장에 가까워 질때쯤 이상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 여자아이는 버스에 서있는데도 어디도 잡지 않고 차렷자세로 서있는데 전혀 자세가 흐트러 지지 않고있던것입니다
저는 그아이가 균형을 잡고 장난을 치나 싶어 발쪽을 보니
신발을 신고있지 않더군요 헌데 그모습이 이상하리 만큼 너무 나도 섬뜻한것이였습니다
그 주변엔 다른학교 학생들뿐 그아이의 부모로 보이는 사람들도 없었죠
전 속으로 이상하다 싶었지만 애써 몸을 뒤척여 돌아볼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목적지에 도착에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이상하게도 그아이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때도 전 별달리 이상한생각은 들지않더군요
저희집은 아파트인데 정거장에서 걸어서 10분정도 되는 거리에 있기에
빨리 비를 피해야 겠다는 생각뿐 이였습니다
하루종일 피곤한 상태에 비까지 맞으며 집으로 가고있으니
기분이 상당히 이상하더군요
655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35:33 ID:gKDucKygvY
3.
먼가 찝찝하기도 하고 말이죠.그렇게 전 엘리베이터 앞까지 도착했구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있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우산을 접으며 걸어오시더군요 이상한 할아버지는 아니구요 잘알진 못해도 몇번인가 본할아버지였습니다
저희집은 14층이였구요 그할아버지는 저희 밑에 층이였던것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 할아버지는 우산을 접고 같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우상에서 물이 상당히 떨어지더군요 저도 상당히 비에 젖은 상태라 우산과 제몸에서
떨어진 물이 엘리베이터 바닥에 고일 정도였습니다 먼저 할아버지가 내리구요 저도 집에 도착했는데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는지라 제가 문을 열고 들어가야했습니다 헌데 그날따라 복도에 불도 켜있지 않고 비가와서 그런지 상당히 어둡더군요
저 는 한참이나 열쇠를 뒤적거리며 문을 열려했지만 그날따라 이상하게 열쇠와 구멍이 잘맞아 떨어지지 않더군요
전 좀 귀찮았지만 비상구쪽으로 나가 복도의 불을 켰습니다 헌데 참이상하죠
엘리베이버 문에서 복도를 지나 계단으로 내려가는 곳까지 일직선으로 어떤 여자아이의 작은 발자국이 세겨져있는것입니다
물에 젖은 발자국이 말이죠..저는 이상한기분에 발자국을 따라 밑에 층으로 내려가진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는 저희 집층인 14층에 머물러있었구요 분명 그할아버지와 저 둘뿐 엘리베이터에 내렸습니다
아무리 어두웠다고 해도 인기척을 못느낄정도는 아니였구요
헌데 그발자국은 뭐였을까요
656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2:40:10 ID:gKDucKygvY
에혀...오늘도 여기까지 올리고 무덥으로 돌아간다~ㅋㅋ
다들 즐감했기를...:D..늘 즐겁게 읽어줘서 고마워.
657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3:15:18 ID:pJbFXvcS9s
밤에 시간있을때마다 들어와서 보는중..
진짜 무섭다 ㅋㅋㅋㅋ
항 상 잘 보고있어!! 올려줘서 고마워!
658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3:18:14 ID:gKDucKygvY
즐겁게 읽어줘서 나야말로 고마워,.
그런데 확인해보니까 두세개가 중복이네;;어이쿠;;정신이 없어 ㅠㅠ
그러고보니 어떤분이 이스레들 블로그에 퍼가시는것 같던데..므흣므흣하다>ㅁ<
659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3:26:23 ID:pJbFXvcS9s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이것중에 스레주가 진짜 체험한것도 있는거야?
시 작이 내가...등등으로 시작하는게 많아서 꼭 스레주가 진짜 체험했던것 같아...
그래서 더 오싹하지만
660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3:27:49 ID:HlGNvCH6kU
스레주 괴담은 언제 떨어지는 거냐
너의 무궁무진한 괴담에 감탄중
661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23:30:46 ID:gKDucKygvY
>>659
아, 그 '내가~'하는 부분들은 내가 체험한거 아니야^^;;;
그 냥 편집하기 귀찮아서 그대로 올렸더니..ㅠ0ㅠ
개중 몇개는 내 지인들이 겪은것이 있지만..
>>660
ㅋㅋㅋㅋ고마워.
내가 괴담마니아라서 한때 수집해놓은게 쌓였거든;;;^^;;
662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01:16:20 ID:8yYYAgH3Ts
ㅋㅋㅋ 재밌네 스레주 항상 고맙다!
663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01:57:31 ID:Q/N7Mx4.Kc
이 스레 다볼라면 며칠걸릴까
664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2:21:44 ID:FyLa2srpSA
갱 to the 신
665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4:40:05 ID:FyLa2srpSA
독신 생활 하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남자가 사는 곳은 평범한 아파트지만, 이따금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밖에 나갔다 돌아오면 커텐의 형태나 쓰레기통 위치 같은 게 미묘하게 변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최근 들어 다른 누군가의 시선까지 느껴지는 나날
이에 기분이 나빠진 남자는 친구에게 이 일에 대한 상담을 했다.
남자
「혹시, 스토커일까? 경찰 신고가 제일 좋을 것 같지만. 실제 피해가 없으면 경찰은 움직이지 않는다던데.」
친 구
「캠코더 촬영같은 걸 해보면 어때? 만약 진짜 스토커가 있다면 증거품이 될테니 경찰도 납득할 거야」
친구는 매우 구체적인 방법과 비디오 카메라를 빌려 주기까지 했다.
이에 힘입어 남자는 바로 캠코더 카메라를 설치했다. 다음날 아침 나가기 전 녹화 버튼을 누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나갔다 돌아온 남자는 더욱 초조해 졌다. 방안에는 침입자의 흔적이 여느때보다 확실히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이건 진짜 스토커 찍혀 있을 지도…」남자는 이렇게 생각하며 캠코더 녹화를 멈추고, 재생을 시작했다.
한동안은 아무 것도 찍혀 있지 않았다.
그러나 날이 저물고 얼마 있지 않아, 낯선 여자가 부엌칼을 가지고 방에 들어 오는 게 보였다.
「…!!!!!!」
잔뜩 위축된 남자는 곧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찍혀 있어!! 찍혀 있어!! 스토커 찍혀 있어!!!!」
공포를 넘겨 완전히 흥분한 남자는 녹화된 영상을 보면서 친구에게 내용을 실황하기 시작했다.
「쓰레기통 뒤지고 있어…」
지금까지 몇 번이나 이 여자가 방안을 돌아다녔을 걸 생각하니 남자는 절로 등골에 소름이 돋았다.
「이걸로 경찰도 움직여 주겠지?」
남자가 한가닥 희망에 마음을 놓고 있던 중, 화면속 여자는 남자의 방 옷장에 들어가는 게 아닌가.
「우아…옷장에 들어갔어, 게다가 좀처럼 나오질 않아……」
남자가 친구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 중, 또 다른 누군가가 방에 들어 오는 게 보였다.
그리고 영상 속 남자는 점차 가까워지더니 이내 영상이 멈췄다.
남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666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4:40:53 ID:FyLa2srpSA
친한 여학생이 두 명이 있었다.누구나 둘의 우정을 부러워할 만큼 화목한 사이였다.
(이하, A, B로 칭함.)
어느 날, 평소에도 몸이 약했던 A가 입원하게 되었다.
부모님과 B의 극진한 간호도 허무하게 A의 병은 악화되었고, 얼마 남지 않는 날을 정리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어느 날, 평소처럼 문병 온 B에게 A가 물었다."계속 친구로 있어 줄거지?"
"당연하지! 그러니까 빨리 나아야 돼!"
"고마워……."
절친 한 친구의 위로를 받은 A는 안도의 미소를 지으며 잠들었다.이틀 날, A는 조용하게 숨을 거뒀다.
장례는 조용하게 치러졌고, 눈물로 밤을 지새운 B도 장례식에 갔다.
B는 A의 어머니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A가 자신의 죽음을 예측하고 병상에서 미리 써둔 편지였다.
친구가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라는 사실에 B는 오열했다.한참을 울고 장례식으로 돌아가는 길.
친 구가 남긴 편지를 뜯어보는데, 갑자기 뒤에서 트럭이 빠른 속도로 그녀를 덮쳤다.
편지에 신경이 가있던 그녀는 불행하게도 트럭에 치어 즉사…….
사고현장을 검증한 경찰은 사체의 손에 꽉 쥐어있던 편지 한 통을 발견했다.
편지에는 짧은 한 문장이 있었다.
"빨리 와……."
667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4:43:48 ID:FyLa2srpSA
눈오는날의 거수자
1.
저는 현역복무중인 군인으로, 2005년 겨울(11월)에 기묘한 일을 겪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저희 중대가 담당한 경계지역은 탄약고 후문으로, 산 중턱에 있는 말 그대로 최악의 근무지입니다.
11월의 그날도 어김없이 쏟아지는 졸음을 이겨내며 겨우 1시간 야간근무를 마치고 사수와 둘이 복귀하는 길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야간에다 눈까지 내려, 미끄러운 내리막길을 조심조심 내려가고 있는 데,
제 앞을 걸어가던 사수가 갑자기 그 자리에 서서 저에게 소산하라는 수신호를 보냈습니다.
전 급히 은폐 가능한 공간으로 소산을 했지만, 근무 투입할 때나 복귀할 때 소산하는 일은 거의 없었기에 의아해하며
반대편에 소산해있는 사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사수는 수신호로 내리막길의 끝을 보라는 수신호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내리막길의 끝은 탄약고안에 설치된 가로등에서 빛이 약간 새어나오는 섹터인지라,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앞에 무슨 물체가 있는지 식별 할 수 있을 정도의 시야는 확보가 되는 그런 공간이었는데,
그 내리막길의 끝에 희미하게 검은 물체가 보였습니다. 그 물체는 누가 보아도 서있는 사람의 형체였습니다.
이 시간에 순찰자가 올리도 없고 순찰자나 동초근무자는 항상 2인 1조로 다니기에,
경계지역에 혼자 다닌다는 건 99%가 거수자(신원불명의 사람)일 가능성이 높아, 전 바로 총구를 거수자에게 겨눴습니다.
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담배!”
“......”
“담배!”
“......”
“담배!”
"......”
668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4:44:04 ID:FyLa2srpSA
2.
수하를 3회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대답이 없자, 사수는 제게 포획하자는 수신호를 보냈습니다.
전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뛰쳐나갈 준비를 했고, 사수의 움직임과 동시에 거수자에게로 달려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사수와 제가 포획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거수자는 다급히 도망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근무 투입로이자 복귀로인 내리막길을 조금만 지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으론 대대 OP를 오르는 길이 나오고
오른쪽은 탄약고 정문 초소가 있는 길이라, 역시 거수자는 초소가 없는 대대 OP쪽으로 방향을 틀어 도망치기 시작하였습니다.
"거기서!!” 라는 사수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거수자는 계속하여 도망쳤는데, 이상하게도 아무리 빨리 뒤를 쫓아도
거수자와의 길은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사수나 저나 점점 오기가 생겨 죽을힘을 다해 계속 달렸습니다. 그렇게 10분정도 달렸을 때....
"야! 멈춰!!““왜 그러십니까! 상병님(사수)! 잡아야합니다!!!”“알아, 그건 아는데 일단 진정하고 멈춰봐.”
거수자가 앞에 달아나고 있는데, 멈추라는 사수의 말에 저는 멈출 수밖에 없었고, 아니나 다를까?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왜 멈추라는 겁니까! 앞을 보십쇼! 잡아야 합니다!”“말 들어! 잠깐 흥분을 가라앉히고, 앞을 봐라”
앞? 도통 어해가 되지 않는 말이었지만, 자리에 멈춰서서 앞을 본 순간, 저는 온몸이 경직되어 굳어버렸습니다.
눈 덮인 산. 아무도 오르지 않은 길. 그럼 분명히 앞에 도망가는 거수자의 발자국이 남아야 있어야 되는데...
제 앞에 펼쳐진 길엔 발자국은커녕 그 누구도 지나간 흔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수자는 저와 사수를 우롱하듯 여전히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669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4:45:22 ID:FyLa2srpSA
제 친구가 군대에서 겪은 일입니다.3년 전 제 친구는 GOP부대에서 상황병 생활을 했습니다.
상황병은 하루에 한번씩. 소대 간의 연락을 위해서 도보로 다른 소대를 방문합니다.
GOP특성상 항상 최소 2인 1조 간부동원으로 이동하는데, 그 날 오후도 소대장과 후임병,
친구 이렇게 셋이서 00고지(600M높이의 산)꼭대기 본부소대를 향해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GOP 내에선 민간인이 살수는 없지만, 지뢰가 개척된 일부 지역은 논, 밭으로 사용하여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물론 논, 밭에 가기 위해서는 위병소에 확인을 해야 합니다.여하튼 셋이 철책 옆 비포장길을 걸으며 열심히 본부소대를 향하고 있는데,
문득 친구가 멀리서 보이는 논을 보니 왠 고라니 같은 동물이 뛰어다니는 걸 봤다고 합니다.
친구는 즉시 소대장에게 이야기했고 소대장은 유심히 지켜보더니 갑자기 무전기로 중대상황실에서 경계망원경으로
살피라고 지시했답니다.
친구는 왜 그러나 싶어서 후임병을 쳐다보니 후임병 역시 소대장처럼 심각한 얼굴로 굳어 있었고.
이상하게 여긴 친구가 논을 자세히 살펴보고는 너무 놀라 주저 앉을 뻔 했다고 합니다.
이유인 즉…… 논을 뛰어다니는 것은 고라니가 아니라, 저고리 입은 할아버지가 두 손을 땅에 대고
네 발로 빠르게 기어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670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4:47:00 ID:FyLa2srpSA
이병장의 장난
1.
제가 근무했던 부대는 강원도 춘천시내에 위치한 정보계통의 부대였습니다.
밖에서 보면 무슨 관공서처럼 보이기에 정문에서 경계를 서는 위병이나 ****부대라는 현판을 보기 전에는 군부대라는 걸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부대에서는 자신들이 맡은 일(보직) 이외에도 주간과 야간에 경계근무를 섭니다.
일반적으로 선임과 후임이 함께 초소에 투입되어 경계근무를 하거나 일정지역을 순시하는 동초를 서는데 제가 근무했던 부대는 위병은(부대정문 경계병입니다.)
단기사병(방위라고 합니다.)이 맡고 야간동초 근무는 현역병이 근무를 섰습니다.
부대 규모가 외곽담장을 끼고 빨리 돌면 10분이 안 걸릴 만큼 작았고 주택가에 위치해서 동초근무자들은
총 대신 방망이와 호루라기 하나만 달랑 들고 근무를 나갔습니다.
경계근무라고 해봐야 사각형 모양으로 부대를 감싸고 있는 담장구석구석에 위치한 초소와 유류고에 위치한 초소를 한 시간 가량 돌면서
일지에 서명을 하는 것이라 경계근무라 하기에는 작은 일이었습니다.
행정업무를 하는 부대라 현역병의 수가 적었고 파견인원에 외박 및 휴가인원 그리고 상황인원을 제외하면 근무를 설 수 있는
인원이 많지 않았기에 제대를 앞둔 말년병장들은 주말엔 일직사관 양해아래 말뚝근무를(1번 근무부터 끝번까지) 서곤 했습니다.
잠이 늘 부족한 후임들을 위한 배려였습니다.제대를 한 달 가량 앞두고 있었으니, 아마 1월 중순 토요일이었을 겁니다.
저는 여느 때처럼 말뚝근무를 가기 전에 내무반에 라면과 만두를 사주고는 1번 초소부터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날따라 함박눈이 내리고 있어서 한겨울이었지만 오히려 포근한 느낌이 들었고
쌓이는 눈 위에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내면서 발자국을 남기는 재미도 괜찮아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순찰을 돌았습니다.
새벽 두 시였을 겁니다. 식당 앞을 지나가는데 불이 켜졌습니다.
671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4:47:54 ID:FyLa2srpSA
2.
누군가하고 식당 창문 너머로 보았더니 제 아들놈이(군번이 선임보다 1년 늦은 후임을 아들이라 합니다.) 자다가 목이 말랐는지 냉장고에서 찬물을 꺼내서 벌컥벌컥 들이키고 있었습니다.
그 냥 갈까하다가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해서 모자를 벗고 창문위로 고개를 쏘옥 내밀고는 얼굴에 손전등을 비추고는 창문을 천천히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톡. 톡. 톡. 톡…….
아들놈이 잠이 덜 깼는지 반응이 없었습니다. 잠시 후 소리가 난 창문으로 고개를 돌리다가 저랑 눈이 마주쳤습니다.
몇 초 간 쳐다보는 것 같더니 이 녀석이 그대로 뒤로 넘어갔습니다.
'아니 이 녀석이 으악! 하고 놀라기만 할 줄 알았는데…….'
장난한번 치다가 애 잡겠다 싶어서 식당으로 바로 들어가려는데, 일직병이 식당으로 들어오는 게 보였습니다.
우당탕하는 소리가 일직실까지 들려 알아보러왔다고 합니다.
일직병에게 식당 뒷문을 열라고 하고는 들어가 보니 아들 녀석이 완전히 큰대자로 뻗어 있었습니다.
녀석을 들쳐 업고는 내무반으로 와서 흔들어 깨웠더니 조금 있다가 정신을 차렸습니다.
다친데 없냐는 물음에 괜찮다고 답하고는 저보면서 사시나무 떨 듯 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미안하다. 장난친 건데 네가 이렇게 놀랄 줄은 몰랐다. 내일 너 좋아하는 자장면 사줄 테니까 잊어버리고 푹 자라."
다시 근무서려고 초소로 돌아가는 저에게 당직병이 물었습니다.
"이병장님 떨어뜨린 빨래 가지러 안가십니까?"
"인마, 오밤중에 근무서다 말고 웬 빨래야?"
"예? 어 이상하다…"
"쓸데없는 이야기 말고 사관님께 내가 식당에 찬물 마시러 갔다가 넘어진 거라고 잘 말씀드려."
다음날 종교행사를 마친 후 부대로 복귀하는 길에 아들 녀석을 데리고 중국집에 갔습니다.
672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4:49:02 ID:FyLa2srpSA
3.
"짜식, 정말 놀랐나보네. 내가 탕수육도 쏠 테니까 그만 풀어라 응?"
자장면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녀석이 먹을 생각도 안하고 자꾸 저만 쳐다보기에 소주 한 병 시켜서 따라주었더니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단숨에 4잔을 들이켰습니다.
"너 술 먹고 싶어서 수 쓴 거지? 좋아. 내가 사관님께 잘 말씀드릴 테니 오랜만에 아버지하고 대작 한번하자."
그리고는 한 병을 더 주문하면서 저도 한잔 털어 넣었습니다.그리곤 짬뽕국물을 들이키는데 녀석이 말했습니다.
"이병장님 저 어제 이병장님 장난 때문에 기절한 거 아닙니다."
"뭐? 그럼?"
" 이병장님 보곤 별로 안 무섭다고 그러면서 웃으려고 했는데 그때 보았습니다."
"보긴 뭘봐? 귀신이라도 본거야? 짜식 싱겁긴……."
"이병장님이 창문너머로 저 보시고 계실 때 이병장님 왼쪽 뺨 바로 옆에서 이병장님을 쳐다보면서 씨익 웃고 있던 여자를……."
순간 들이키던 뜨거운 짬뽕국물이 차가운 얼음덩어리마냥 온몸 구석구석 한기를 전해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아냐……. 네가 놀래서 잘못본거야."
"아닙니다. 저도 첨엔 그런 줄 알았는데 분명히 보았습니다. 이병장님 왼쪽뺨에 자기 볼을 댈 듯이 가까이 붙어서 싸늘한 미소로
이병장님을 쳐다보던 그 창백한 얼굴의 여자를…….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정신을 잃은 겁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남이 보았다는 여자를 바로 옆에 있던 저는 느끼지도 보지도 못했으니까 말입니다.
673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4:50:39 ID:FyLa2srpSA
4.
자꾸 보았다고 우기는 녀석에게 세상에 귀신이 어디 있냐고, 귀신이 있어도 우리 부대처럼 분위기 안 나는 곳에
나타날 리가 면박을 주고는 잘못본거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하면서 남아있던 술을 마저 마신 후 부대로 복귀했습니다.
복귀 후 뭔가 생각나는 게 있어서 전날 일직을 섰던 후임에게 물어보았습니다.
"*** 상병 너 어제 나한테 말했던 빨래가 어쩌고? 그게 무슨 이야기야?"
"아 그거 말입니까? 어제 이병장님이 뒷문 열라고 하시면서 뒷문으로 가실 때 왼쪽어깨에 하얀색 옷 같은 걸 걸치고 계셨습니다.
창문을 통해서 본거라 잘 안보여서 전 그냥 눈 오니까 밖에 널어 논 빨래 걷어 오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바람에 날렸는지 휙 날아가기에 땅에 떨어뜨리고 그냥 들어오신 줄 알고 그거 주우시라고 말씀드린 건데……. 못 찾으셨습니까?"
이런…….
전 빨래를 걷어온적도, 하얀 비스 무리한 천 같은걸 어깨에 걸친 적도 없는데, 한 녀석은 귀신을 봤다고 하고, 다른 녀석은 어깨에 뭘 걸치고 있었다고 하니…….
머릿 속이 혼란스러웠습니다. 녀석들이 헛것을 본 건지, 제 옆에 누군가 정말 있던 건지.
그날 저녁도 말뚝근무를 나가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소름이 돋고 두려운 마음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말년병장 체면에 무섭다고 자원한 근무 빼달라고 할 수도 없고…….
근무가 거의 끝날 때쯤 식당 창문가에 다시 가 보았습니다.
시간도 새벽 5시가 다 되었고 취사병들도 아침준비를 하려고 들어오기 시작해서 두려움이 많이 가셨기 때문입니다.
혹시 내가 무심코 지나친 느낌은 없었는지 생각을 하다가 문득 떠오르는 게 있었습니다.
아들 녀석이 저랑 눈이 마주쳤을 때 제 왼쪽 볼에서 느껴졌던 순간적인 싸늘한 느낌……. 갑자기 불어온 바람 때문에 그러려니 했지만 어제처럼 함박눈이 포근하게 내리는
날엔 그런 바람이 불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 순간 온몸의 털들이 전부 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674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4:52:43 ID:FyLa2srpSA
지하철
1.
나는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보면 간혹 상상하기도 했다. 이 지하 깊숙한 곳의 통로에는 과연 지하철만 돌아다니고 있는 것일까?
궁금했다. 정말로 궁금했다.
그 래서 지하철만 타면 창가에 찰싹 달라붙어서 바깥을 바라보았다. 혹시 뭔가 보이지 않을까. 뭔가를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심지어는 디카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바깥을 마구 찍어댔다.
그렇게 찍어 대다 보면 아주 간혹, 사진에 꾸물거리는 듯 움직이는 어떤 것이 보이는 듯 했다.
그리고 그런 사진들을 친한 친구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친구 녀석들은 이상한 짓을 하고 다닌다고 꺼려하기도 했지만 반장난 식으로 동조해주는 친구도 있었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던 어느 날, 그 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지하 터널 속 어둠을 뚫어져라 노려보고 있었다. 그리고 순간 눈을 감기 전 일 순간, 보고 말았다.
평소 에는 전혀 눈치 챌 수 없었던 커다란 통로를, 그 통로를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서 나는 다음 역에 도착하자마자 반대편 플랫폼으로 달려서 되돌아가는 지하철을 탔다.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였을까? 그렇게 10번 가까이 그 통로를 지나다녔지만 그 한순간에 보인 통로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오기가 생겼다. 어떻게든 그 통로를 다시 보고 말리라. 나는 미련스럽게도 다시 반대편 플랫폼으로 옮겨 다니며 긴 통로를 끝없이 사진을 찍어댔다.
500장은 찍어댄 것 같았다. 그렇게 찍어대자 단 1장! 단 1장의 사진에 그 통로가 찍혀 있었다.
나는 순간 환호성을 지를 뻔 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 사진을 복사하고, 파일로 만들고 분석해보았지만 사실이었다.
뭔가 잘못 찍힌 것도 아니었으며 빛에 의한 현상도 아니었다.
분 명하게 검은 터널이 횡 하니 뚫려있었다.
675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4:54:04 ID:FyLa2srpSA
2.
나는 곧 바로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서 이 소식을 알렸다. 대부분의 녀석들은 미친 X라며 마치 절교 선언이라도 하듯이 전화를 끊었지만
단 한 녀석만은 내 설명에 같이 흥분하며 동조해주었다.
나는 녀석에게 모든 자료를 넘겨주었고, 녀석은 흥미로워 했다. 무척이나 말이다.
그리고 그 녀석은 연락이 끊어졌다. 아니 마지막 연락이 오긴 했었다.
하지만 어디서 전화를 한 건지 전화가 끊어졌다, 이어졌다해서 무슨 소린지 듣기 힘들었다.
나는 생각난 김에 녹음해놓은 음성파일을 다시 재생시켜보았다. 왠지 모르지만 무언가 단서가 있을 것만 같았다.
“...... 말한 ...... 왔다 ...... 여기 ...... 진처럼 ...... 말로 ...... 널 ...... 이 ...... 실이다 ...... 상한 ...... 지하 ...... 검 ...... ”
뭔가 나에게 설명하고 싶어 하는 것 같기는 했다. 하지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순간 나는 신경질 적으로 자판을 두드렸다. 갑자기 짜증이 치솟아 올랐다.
이상하게 녹음한 이 소리를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짜증이 치솟아 올랐다. 파일을 삭제하고픈 욕구가 생겼지만
나는 그냥 녹음 파일을 끄는 것으로 만족했다.
676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4:55:06 ID:FyLa2srpSA
3.
그리고 다시 기분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음악을 틀어 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깜짝 놀랐다.
갑자기 녹음 파일이 켜져 엄청 큰 소리로 울리는 것이다. 나는 당황하며 급하게 소리를 끄려했지만 순간적으로 내 귀를 잡아끄는 소리가 있었다.
“...... 말한 ... 덜컹덜컹 ... 왔다 ...... 여기 ...... 사진처럼 ...... 띠링띠링 ...... 말로 ...... 터널 ...... 이 ...... 사실(삐이)이다
...... 이상한 ... 덜컹덜컹 ... 지하 ...... 검은 ...... 철 ”
중간 중간 지하철 소리로 들리는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녀석은 내 사진을 보고 그 곳에 직접 찾아간 것인가?
나는 엄청난 궁금증에 휩싸였다. 무엇이 있었던 것일까? 그 터널에 무엇이 있었기에 친구가 실종된 걸까?
그리고 나는 호기심에 따라서 발걸음을 옮겼다. 지하철을 향해서!
“이 번 역은 이 열차의 종점, 종점입니다.”
종점을 알리는 안내 음이 흘러나오고, 나는 인파에 뒤섞여 나가는 척 하다가, 터널을 향해서 걸음을 옮겼다.
작은 손전등에 의지한 채 나는 어두운 터널을 향해서 나아갔다.
677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4:56:42 ID:FyLa2srpSA
4.
얼마나 걸었을까? 아마 한참을 걸었던 걸로 기억한다. 설명이 되지 않는 길이었다. 절대로 이 정도로 길지 않은 거리인데..
걷다 보니 마치 귀신에 홀린 것만 같았다. 혹시 몰라서 나는 녹음기를 들고 와서 현재의 상황을 녹음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미칠 것만 같았다. 끝없는 어둠, 지독한 어둠. 사람을 잡아먹는 마음의 어둠.
그렇게 아슬아슬한 정신세계를 지키며 얼마나 걸었을까. 나는 사방이 조용하고 내 발걸음만이 울리는 가운데, 문득 걸음을 멈춰 세웠다.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이게 무슨 소리일까?”
나는 내 말을 녹음하던 녹음기를 들어 올려 주변에 빙 둘러 주변의 소리를 녹음했다. 그리고 그 부분을 다시 들어보았다.
“덜컹덜 컹”
그 소리다! 친구가 보내온 그 파일에 녹음되어있던 소리다. 나는 빠른 걸음을 옮겼다. 뭔가 있다. 내 머릿속이 그렇게 경고를 해왔다. 뭔가 일어나고 있다.
점점 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지하철이 운행하는 소리, 이미 시간은 새벽 2시가 되어간다. 도저히 지하철이 운행될 수 없는 시간. 그리고 이상하게 긴 지하 터널.
나는 호기심, 공포, 혼란, 수많은 감정에 휩싸인 채로 걸음을 옮기다. 문득 걸음을 멈춰 세웠다.
그리고 보았다. 절대 놓일 리가 없는 장소에 놓여 진 선로를 또 다른 선로를 가로지르는 새까만 색의 선로를, 나는 내 좌, 우로 놓여 진 검은 터널에 손전등을 비춰보았다.
어 두웠다. 아니 그 정도로는 표현되지 않는 검은 터널이었다. 나는 그 자리에 못 박히듯 우두커니 서있었다. 고민했다.
돌아가 야 할 것인가? 아니면 호기심을 충족시킬 것인가?
내가 찾던 그 장면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내 공포에 못 이겨 돌아갈 것인가?
마지막 한마디에 나는 결심을 굳혔다. 가자, 가서 무엇이든지 알아내자. 그리고 검은 터널을 향해서 걸음을 옮겼다.
그 전에 나는 누군가가 나의 흔적을 발견 할 수 있게 내가 서있던 자리 바로 바닥에 녹음기, 쪽지, 사진기 등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보았다.
678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4:57:50 ID:FyLa2srpSA
5.
친구 녀석의 휴대폰이었다! 그렇구나! 녀석이 전화를 했던 곳이 바로 이 장소였던 것이다.
녀석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던 거구나. 그럼, 나도 이대로 실종되는 것인가? 아니다. 나는 다르다. 다시 나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내심 담담한 척 하며 검은 터널을 향해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 순간 검은 터널 저 너머로 검은 색의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나는 깜짝 놀라서 터널에 들어가기 직전 뒤로 물러나며 검은 선로를 벗어났다. 그리고 내 앞으로 검은, 칠흑같이 검은 지하철이 지나갔다.
차장이 없이 달리는 검은 지하철!
순간 붉은 불빛 아래로 보인 그 모습이 지나가자. 나는 정신없이 뛰었다. 내가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뛰기 시작했다.
너무 정신없이 뛰었던 탓일까? 순간 넘어지며 그대로 머리를 선로에 부딪쳤다.
그리고 정신이 들었을 때는 병원이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경찰도, 의사도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지만 나는 그저 침묵했다.
도저히 말할 자신이 없었고, 그 들이 믿어 줄 생각도 없다고 생각했다.
보았다고, 그 깊고 깊은 검은 터널에서 붉은 조명을 흘리며 다니는 검은 열차에서 실종된 친구를 보았다고 검고 검은
마치 마음마저 잡아먹을 것 같은 뻥 뚫린 두 눈을 가진 친구를 보았다고.
그리고 그 친구가 나에게 외쳤다고.
“오지 마!!!!!!!!”
679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00:31 ID:FyLa2srpSA
소햏이 전에 하늘에서 미꾸라지가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고 한적 있소그 시골에서 어르신들께 직접 들은 이야긴데 말이오
지금은 많이 발전되었지만 옛날 양평 근교 사나사 계곡은 사람들의 인적이 비교적 많지 않은 한적하면서도 깨끗한 곳이었소
그곳에 야트막한 폭포가 있는데 대략 수영하기 좋소 소행 그곳에 자주 갔다오
소 햏이 갈때는 어르신들이 별 말이 없었으나
그 근처에 좀 큰 학생이나 청년이 갈때는 꼭 어르신들이 당부를 하곤 하셨다오
다 수영하지 말고 한명은 나와서 망을 보고 있으라는 거시었소..
그곳에 전설이 하나 있었소 왜정때 한 여자가 빠져서 죽었다구 하오 이후 물속에서 멱을 감고 있는 청년을 보면
물속으로 끌고 내려간다고 하오
근데 누군가 망을 보고 있으면 물귀신의 머리를 볼수가 있어서 소리를 질러서 쫒아버리거나
아님 소리를 듣고 물에 들어간 청년들이 밖으로 나올수 있다는 것이외다..
소 햏이 시골에 내려간 어느 가을날 그 계곡에서 신혼부부가 놀다가 신랑이 물에빠져서 죽었다오...
근처에 있던 동네 아주머니가 이러더이다 젊은 부부 둘이서 있는데 남자가 물속에 들어갔다구하오..
근데.. 저쪽 바위틈사이에 왠 새하얀 머리같은게 둥둥떠 있었다구 하오
남자가 물속에 풍덩 빠지자 그 머리 같은게 물속으로 쑥 들어가더니 그 남자쪽으로 다가가는데
순간 먼가 위험을 직감한 아주머니 막 소리를 지르고 쫒아갔다구하오 근데 헐레벌떡 달려갔을땐
남자가 이미 물속에서 한참 나오지 않고 있었다구하오..계곡 어딘가 박힌 모양이오..
그날저녁 인근 군부대와 경찰인력을 동원해서 물에 들어가서 시신을 빼냈다오..
들 어가기 전에 무당을 불러서 굿을 한판했소..글고 경험많은 동네어르신들 모아놓고 이야기듣고..
그 어르신들 하시는 말씀이 여기서 사고가 나면 늘..폭포가 떨어지는 곳에서 저쪽으로 늘 시신이 있었다..
그말듣고 물속에 들어가서 건졌다우..
무 당이 하는 말이..저기가 그 처녀가 빠져 죽은 곳이다.. 그러더구랴.. -_-
그 아주머니가 무엇을 보았는지 미슷헤리요..
헛 것을 보았다구 쳐두.. 그 신랑의 위험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 되잖소..
기억에 남는 일화요
680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02:08 ID:FyLa2srpSA
한 녀석이 군대가기전 겪었던 일이었습니다.
군대가기 전, 친했던 형들과 술자리를 같이 하게 됐답니다. 맨 처음 자취를 하는 형 집에서 술과 안주를 사다 놓고 시작한 파티는..누군가 공동묘지에서 술을 먹자는 제안을 하게 됐답니다.
자취방에서 공동묘지는 얼마 멀지 않았고 다들 술김에 좋다고 했던 모양입니다. 술이 좀 덜 취한 형이 차에 친구들을 태우고 공동묘지로 향했고... 결국 거나한 술자리가 계속 됐답니다.
그러다가 그날의 주인공이었던 녀석은 잠시 소변을 보고 싶어 자리를 떴고, 다른 형들은 그 녀석을 골려주자며 그 녀석을 내버려 두고 술자리를 떠났다고 하는데...
물을 비우고 돌아온 녀석, 형들은 온데간데 없고, 머리는 핑핑, 그저 형들이 자기를 내버려 두고 돌아갔다고 생각해서 공동묘지 입구로 털레털레 걸어나왔다고 합니다..
이윽고 공동묘지 입구쪽에서는 형들이 차를 대기하고 기다리고 있었고, 밤바람에 술이 좀 깬 녀석은 형들이 자기 쪽으로 차를 몰아올 생각은 안하고 그저 차안에서 손짓을 하고 있는 걸 보고
야속 하게 생각하고 차까지 뛰어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녀석이 차를 타자마자 형들은 죽자사자 차를 후진 시켜 쏜살같이 공동묘지를 빠져나가는 것이 아닙니까...
차를 너무 급하게 모는 형들이 이상해서 녀석은 형들에게 갑자기 왜 그러냐고 묻게 됐는데, 그러자 형들은 그 녀석 얼굴을 쳐다보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너 묘지에서 걸어올때 옆에 같이 있던 여자는 누구냐?]
681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03:02 ID:FyLa2srpSA
학교[...한예종입니다]에서 친구가 겪은 일입니다.
얼마 전 저녁. 친구가 학교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의 친구가 학교로 놀러온다고 해서 작업하다가 피곤하기도 해서, 친구를 데리러 나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그날은 차를 가져왔던 날이라서 차를 가지러 주차장에 갔고, 시동을 켜려는 순간. 사이드 미러에 뿔테안경을 쓴 남자가 비쳤는데, 거울 가득히 뿔테 안경[과 눈]이 보였습니다.
친구는 깜짝 놀라서 뒤를 보았지만, 차 주위엔 아무도 없었고, 생각해보니 사이드 미러에 얼굴이 가득차려면 사이드 미러에 엄청 가까이 닿아있어야 했던 것입니다.
즉 거울에 비쳐서 보이는것보다 실물[...?]이 더 가까이 있었던 것입니다.
682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05:39 ID:FyLa2srpSA
저는 애니메이션 일을 하는 데, 일이 일이다보니 철야를 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 날도 철야를 하던 날이었습니다. 새벽 4시 쯤이었던가, 일을 하다가 세수도 할 겸해서 화장실에 갔습니다.
화 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전등 한쪽만 켜져있는 어두컴컴한 복도를 지나 맨 끝의 저희 사무실에 다 왔을 즈음이었습니다.
맞으편 207호 창문에 어슴푸레하게 사람 크기의 그림자가 너울거리는 것입니다.
당시만 해도 저는 밤눈에 [사무실 안쪽에 뭐라도 세워놓았나보지]하고 그냥 슥 보고 지나쳐 들어왔었습니다.
이윽고 전 잠시 눈을 좀 붙이고 다음 날 새벽 6시 반 쯤 일어나 화장실에 세수를 하러 갔습니다. 이미 날은 환하게 밝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무심코 207호의 유리창을 보았는데, 어제 뭔가의 그림자를 본 창 부근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그저 아침 햇살만 비치고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오싹해서 발도 못 떼고 뚫어져라 그곳만 쳐다보다가 불에 데인 듯 저희 사무실로 후다닥 뛰쳐들어갔습니다.
그리곤 207호에 귀신이 나온다더니 정말이었구나 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정도로, 몇 분 후엔 그냥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것뿐이었으면 그냥 헛것을 봤나보다 싶은 마음으로 지나칠 수 있었겠는데...
제에겐 평소에도 기이한 체험을 많이 하고, 꿈풀이도 잘 맞는 친구가 있습니다.
며칠 후에 그 친구를 만나 우스겟 소리로 제가 겪은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너무 일을 열심히 했더니 피곤해서 창에 비친 귀신 그림자도 보는 지경이라고...
하지만 뒷이어지는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전 오싹해서 한동안 밤에 혼자 화장실을 못 갔었습니다.
[야, 귀신이 그림자 있는 거 봤냐? 혼들은 영 그 자첸데, 어떻게 사물에 비춰보이겠냐? 너 귀신하고 눈 마주쳐서 지나쳐온거야, 임마. 큰일날 뻔 했다.]
제가 창 안쪽에 비친 그림자라고 생각 했던 것이, 사실은 창 바깥, 그러니까 저와 같은 공간인 복도쪽에 서 있는 귀신이었던 겁니다.
683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07:38 ID:FyLa2srpSA
버스정거장 여인
1.
시골에살던 제가 서울에 잠시 다니러간 사이에 일어났습니다.마침 오랜만에 서울에서 삼촌부부가 내려와서,
근처에 사는 작은아버지들 식구등등이 모여 할머니댁에서 묶고 있었다고 합니다.
할머니댁에서 차를 타고 약 15분정도 걸리는 시내에 나가는 길이었답니다.
삼촌차에는 동생과 H라는 사촌동생, 숙모가 타고있었고 물론 삼촌이 운전을 하고 계셨죠.
시간은 훤한 대낮이었고.시골길을 지나 시가지로 들어서고 있을참이었습니다..
차에 앉아 꽤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동생은 창밖을 내다보며 풍경을 감상하고
있었드랬죠.
마 침 어느 버스 정류장을 지나면서 동생은 왠지 눈에 띄는 한 여자를 발견했습니다.
솔직히 그리 특이한 인상의 여자도 아니었지만,
그곳을 삼촌차가 지나는 순간 굽히고 있던 허리를 서서히 펴며 정면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광경이었고. 왠지 그녀의 흰 블라우스가 인상에 남았답니다.
뭐 특별할거 없었기에 별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겠죠. 약 몇분후 다음 정거장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동생은 여전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고, 무의식적으로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쳐다보았답니다. 그리고 경악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그 여자였습니다.. 바로 전 정거장에서 마악 허리를 펴고 있던 그 흰블라우스의
여자가 그곳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서서히 허리를 피고 일어나려 하고있었습니다...
지나가며 순식간에 본 광경이지만, 워낙 똑똑히 기억한 여자인지라,너무나 놀라웠답니다.
대체 그 여자가 어떻게 다른 장소에서 똑같은 행동을 하며 눈앞에 나타날수가 있는지요?
순간이동을 한게 아니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죠.그 사이에 버스가 와서 내려놓고 갈수도 없구요.
그 충격에 눈을 채 깜빡이지도 못한채 반사적으로 옆자리에 앉아있던 숙모를 쳐다보았는데.
이게 왠일? 숙모의 얼굴표정도 장난이 아니었다는군요.
뭔가에 엄청 놀란 토끼눈을 한 표정....
684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08:19 ID:FyLa2srpSA
2.
"호.혹시....보. 보셨어요??? "
"너. 너두 봤니???"
"그 여자....?"
고개를 끄떡거리는 숙모덕분에 동생이 본건 환각이 아니라는게 증명되는 순간이었고.
순간의 오싹함이란....
방학을 맞아 시골에 내려온지 얼마 안되어서 며칠걸러 자꾸 이상한 일이 일어나니깐
동 생은 아예 미쳐가는것 같았습니다 워낙 겁이 많아서 말이죠. -_-a
그후론 미국에 돌아와서도 부모님 방에서 함께 자는것 같더군요..
화장실도 혼자 제대로 못가구요... =_=
685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09:53 ID:FyLa2srpSA
허밍음
1.
고등학교 이학년 무렵- 저는 실용음악학원에 다녔었습니다.
어느 날, 자신들이 만든 MR(=반주)을 가지고 직접 녹음을 하기로 했기에 각자 준비한 MR을 녹음기사분께 드리고 자기 차례가 되면 녹음실에 들어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그 날은 시간이 없어서 여섯 명밖에 녹음을 마치지 못했고, 결국 저의 녹음 차례까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만- 마자막에 녹음할 사람이
제가 아는 언니였기에 저는 언니의 녹음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언니의 차례가 되었을 때- 저는 녹음실을 힐끗 쳐다보았는데, 녹음실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언니였고, 또 한 사람은 모르는 여자였습니다.
그래서 전 언니의 아는 분과 함께 부르는 구나- 라고 생각했었죠.
언 니는 평소때의 버릇처럼 눈을 감으며 노래를 불렀고, 옆에 계시던 여자분은 유리창 너머를 뚫어져라 보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 리고 녹음이 끝난 후- 녹음실에서 나온 사람은 언니뿐이었습니다. 어라? 잘못봤나- 어디갔지? 라는 생각에 녹음실에 들어갔더니 녹음실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전 언니에게 옆에 있던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는데, 오히려 언니는 자기 혼자 불렀다면서 절 이상하게 보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언니만 보았다고 합니다.
저는 깜짝 놀라, 녹음기사분께 녹음한 트랙을 들려달라고 했고... 녹음 트랙을 듣던 저와 언니. 그리고 녹음실 안의 모든 사람들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686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10:49 ID:FyLa2srpSA
2.
녹음된 트랙엔 언니의 목소리보다 한 톤 높은 목소리로 허밍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언니는 가사를 만들어 왔었기 때문에 언니가 허밍으로 할 리는 없었고, 톤뿐 아니라 목소리 자체가 언니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그리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는 도망치듯 녹음실을 빠져나왔습니다.
다음 날 학원에 가서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놀라운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녹음실에서 그 여자를 보거나,
여자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은 저뿐이 아니였습니다.
한밤의 어두운 녹음실에 있던 사람은 녹음실 안에 서있는 여자를 보았기도 하고, 밤샘 녹음을 하던 날,
전원을 마이크와 연결된 스피커에서 여자의 노래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날- 다시 한번 녹음된 트랙을 들어보았습니다만... 이상하게도 언니의 노래소리만 들릴 뿐,
어제 들었던 허밍소리는 사라져있었습니다.
그 후- 저는 학원을 그만 두고 미술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언니와는 연락이 끊겼습니다만...
나중에 들은 바로는 밤마다 들려오는 허밍소리에 노이로제에 걸려 음악을 그만 두었다고 합니다.
687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11:20 ID:FyLa2srpSA
엄마가 이모들과 식사를 하러 가셔서, 집안에 저 혼자 있을때 였습니다.
전 여느 때처럼 신나게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저희집 전화기는 무선전화기입니다] 전화를 받고는 제방에 가서 다시 갔습니다만.
그런데 갑자기 삑! 하고 전화기 전원켜는 소리, 그러니까 통화버튼 한번누르고 번호눌러야 통화가 되는거 아시죠? 그 통화버튼 누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잠시 뒤, 전화기를 어딘가로 놓는 소리가 [탁]하고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소름이 쭈삣 돋았고, 전 너무 당황해서 피아노 위에 올려다 놓은줄도 모르고, 그 전화기를 찾아다녔습니다.
머릿속에선 혹시 도둑이 들어와서 전화기 전원을 끈거라는 엉뚱한 상상까지 전개되고 있었습니다만, 그런데 아무리 찾아다녀도 없었고...
그러다가 겨우 피아노 위의 전화기를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데, 이상한건 그 전화기가 정말로 켜져서 뚜- 하는 소리를 내고 있었고,
제가 전화기를 놓은 방향과는 맞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전 좀 요상한 습관이 있어서, 언제나 물건을 놓을땐 딱 일자로 딱 맞게 놓습니다.[형사 몽크보단 아니지만]
도대체 무엇이 전화기의 방향을 바꾸어놓았을까요? 그리고 그 기묘한 신호음 소리는...
688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13:10 ID:FyLa2srpSA
차 안의 아이
1.
지금 제가 21살이니 그때는 12살... 즉 초등학교 5학년 정도였겠군요.
7월 정도 쯤이었을까? 영도에 사시는 제겐 큰이모가 되는 분이이사를 했습니다... 원래 살던 집에서 조금 떨어진
자그마한 아파트로 이사를 가셨죠.
저는 동생이랑 어머니와 함께 집들이를 하러 갔습니다.. 오후 1시쯤 아파트에 도
착하고 보니 평소에 자주 만나지 못했던 친척들이 꽤 많이 있더군요.. 동갑의 여자아이 , 1살 어린 남자동생 , 2살 많은 형 과 누나...
등 저랑 동생까지 합쳐서 총 6 명이서 만나자 마자 신나게 놀았습니다..
오 락실도 가고. 놀이터도 가고... 영도에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조금만 걸어
가도 바닷가가 있습니다.. 바닷가에 가서 모래성 만들면서 신나게 놀았었죠...
저녁 7시 무렵.. 한참 놀다가 지쳐서 이모네 집으로 돌아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
었습니 다.. 먹고 나서 좀 쉬고 있으니까 2살 많은 형이 우리들보고 나가서
술래잡기(이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놀이를 하자고 하더군요...
마침 아파트도 ㄷ 자 모양으로 생겼고 차들도 빽빽하게 주차되어 있어서
술래잡기를 하기엔 딱 좋은 장소였죠.. 아무튼 밖으로 나가서 다시 신나게 놀았
습니다... 술래잡기라는 게임의 특징상. 술래에게 들키면 안되기 때문에 차 사이사이를 엉금엉금 기어서 다니면서 놀았죠...한번은
사촌동생이 술래가 되어서 모두들 흩어져서 사이사이 숨었죠.
저 도 사촌동생이 찾으로 다닐때 차(소나타--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옆에 가만히 숨어있었습니다... 조금 있으니 멀리서 제 동생이 조심스럽게 오더군요.. 둘이서 딱 붙어서
술래에게 안들키기 위해 가만히 있었는데. 갑자기 차 위에서 똑똑 하고 소리가
나더군요... 그래서 저랑 동생은 술래에게 들킨줄 알고
"에이~ 뭐야.. 어떻게 찾았지.." 라고 말하면서 일어섰습니다... 그런데
689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14:02 ID:FyLa2srpSA
2.
제 술래였던 사촌동생은 저랑 꽤 떨어진 곳에서 다른 사촌들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제가 일어섰을때 저랑 눈이 딱 마주쳐서 사촌에게 들키고 말았죠..
저는 사촌중 한명이 장난을 친걸로 생각하고 "아씨~ 진짜 재수 없네.. 누구야!"
라고 하면서 차 주위를 둘러보았죠.. 하지만 알고봤더니 나머지는 이미 술래에게 걸려서 술래 옆에 있더군요...
그래서 저는 제가 잘못 들은 것으로 생각하고 술래 쪽으
로 갈려고 하는데 다시 똑똑 하고 차에서 소리가 들리더군요.. 뒤를 돌아보니
소나타 뒷 창문에 어떤 아이가 싱긋 하고 웃으면서 저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그떄 주위가 꽤 어두컴컴해서 가까이 있지 않으면 얼굴도 잘 못 알아볼 정도였는
데 이상하게도 그 아이는 꽤 자세하게 볼수 있었습니다.. 스포츠형 머리에 흰색 티를 입고 있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주차되어 있는 차 안에 애가 혼자 있는데도 왜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는지 이해가 안되지만..
어쨌든 그때의 저는 그 애가 우리와 같이 놀고 싶어서 장난을 친 걸로 생각했습
니다.. 그래서 저도 소나타 뒷 창문을 손바닥으로 치면서 밖으로 나와서 같이
놀자고 했구요. 조금 있으니 제 사촌들도 와서 같이 놀자고 차 창문을 두드렸구
요.. 그런데 그 아이는 싱긋 웃기만 하고 차 창문을 다시 똑똑 하고 두드리기만
하더군요... 마침 그 때 우리가 있던 반대편 동에 사시는 저희 이모님께서 베란
다에서 우리들보고 와서 과자 먹고 놀아라 라고 하시더군요.. .우리들은 전부
고개를 돌려 "네~ " 하고 대답을 하고 이모네 집으로 돌아갈려고 했습니다..
저는 차 안에 있던 그 아이에게 좀 이따 놀자고 말할 생각으로 다시 고개를 돌
려 차를 바라보았는데.....
690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14:49 ID:FyLa2srpSA
3.
아이가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떄 저는 그 아이가 장난치고 싶어서 뒷 좌석 밑에
숨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사촌들이랑 같이 차를 샅샅이 뒤져 보았는데도 아이
가 없더군요... 조금씩 뭔가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사촌동생이
울더니 갑자기 입에 거품을 물면서 쓰러지더군요... 너무 깜짝 놀라서 우리들도
마구 비명을 지르고 울면서 달아났습니다... 경비원 아저씨가 무슨 일이냐면서 뛰어오고
아파 트 전체에게 한바탕 난리가 났었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우리들이 소나타 안에 있던 어떤 아이가 사라졌다
라 고 경비원 아저씨한테 말했더니... 경비원 아저씨도 긴가민가하더니.. 일단
소나타 차 주인을 호출해서 차 안에 혹시 아이가 있냐고...
한번 살펴봐라고 했다는군요.... 소나타 차 주인도 황당해서 뛰어나와서
살펴보다..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는군요... 그래서 당황한 경비원이
왜 그러냐고 하니까... 소나타 차 주인이 나와서 하는 말이..
작년 여름에 백화점에 갈때 자기 아들이 잠이 들어서 차에 놔두고.
에어콘을 켜놓고 쇼핑을 했는데.. 모르고 창문을 다 닫아놓고 가버려서...
나중에 쇼핑을 끝내고 돌아오니깐..자기 아들이 질식사를 했다는 군요...
그래서 혹시... 자기 아들이 아직 저승을 못 가고... 이승을 떠돌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서.. 아들에게 미안해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691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17:43 ID:FyLa2srpSA
호수들
1.
1987년 미국의 네바다주 사막 근처에 있는 한 호수에서는 어두운밤 근처에서 야영을 하던 사람들이
모닥불을 켜고 잠을 자다 갑자기 주위에서 노랫소리가 들려 잠에서 깨어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잠에서 깨어났을때 자신들 주위에 키가 상당히 큰 괴한이 발에서 머리끝까지 천에 둘둘 말려 꼭 미이라
같은 모습으로 말없이 서있다 주위에서 울려퍼지는 노래에 맞춰 토속 원주민들의 춤을 추는 모습을 본
야영객들은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었습니다.
춤을 추는 괴한에게 누구냐는 말을 하려다 갑자기 입에서 아무런 말이 나오지를 않아 서로의 얼굴을
쳐다본 야영객들은 춤을 추던 인물이 몸의 천을 풀어 천끝을 잡고 빙빙 돌며 깊은 호수의 수면 위에서 물에
빠지지 않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다 몸이 풀린뒤 트럭에 올라타 현장에서 도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후에 인근 식당에서 밥을 먹고있던 현지인으로 부터 문제의 귀신이 '토네이도 춤 귀신'이라는 이름의
유명 원주민 귀신이었던것을 알고, 자신들이 그의 호수근처 무덤위에 모닥불을 피웠다는 사실을 깨달
은뒤 엄청난 공포에 떨게 되었습니다.
692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17:57 ID:FyLa2srpSA
2.
1887년 영국의 런던시 근처 호수에서는 부모와 함께 길을 산책하던 4살짜리 여자 아이가 갑자기 호수를
향해 뛰어 들어간뒤 물에 빠져 익사를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당시 사고를 목격한 아이의 부모는 아이를 미처 세울
시간도 없이 아이가 무언가를 보고 빨리 뛰어가붙잡을수 없었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1927 년 같은 호수에서는 부모와 함께 호수를 방문하였던 아이가 뒤를 돌아다보지 않고 무조건 호수를
향해 돌진한뒤 익사를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당시 사고를 목격한 아이의 부모는 1887년과 마찬
가지로 아이가 무엇에 홀린듯 무조건 호수를 향해 돌진을 하여 미처 막을수가 없었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1967년 같은 호수에서는 무조건 호수를 향해 돌진하던 아이가 있는힘을 다해 아이를 뒤쫓은 부친에
의해 구해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당시 아이에게 왜 호수를 향해 달렸냐는 질문을 한
부친은 아이가 아무도 없는 호수와 옆을 둘러보며'저기 호수 중앙에서 애들이 같이 놀자고 해. 그리고
여기 내 옆에 서있는 얘가 자꾸 나를 뒤에서 밀잖아'라는 말을 하여 부친을 경악케 하였습니다.
1997년 아프리카의 르완다에서는 주민들이 모두피난을 가거나 살해된 관계로 비어있던 마을에 들어와
진료센터를 만들던 UN 직원들이 밤마다 정체를 알수없는 귀신을 목격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진료센터 밖에서 물이 첨벙이는 소리가 나 밖으로나온 의료진들은 진료센터 옆에 있는 호수에 아무도
없는것 을 확인하고 센터로 돌아가다 매번 센터안에있는 집기들이 뒤집혀 있거나 종이등이 찟겨져 허공
으로 혼자 던져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그후 이웃마을에 숨어있던 피난민들이 마을로 돌아온
모습을 본 의료진들은 진료를 받던 사람들이 자꾸만 몸을 씻을수있는 물을 달라고 하자 왜 옆에 있는 호수
에서 멱을 감지 않냐는 질문을 하였습니다.순간 문제의 질문을 받은 마을 사람이 눈을 크게 뜨며
어떻게 수천여명의 시체가 바닥에 즐비한 호수에서 멱을 감냐는 말을 하는 모습을 본 의료진들은 그날까지
이 를 모르고 물을 떠다먹고 멱등을 감은 생각을 하고는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고 합니다.
693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18:43 ID:FyLa2srpSA
저희 누나가 은근히 귀신을 잘본다고 해야할까? 신기는 아닌데 어릴때부터
귀 신을 많이 봐서 이제는 가위눌려서 나오는 귀신은 무시하고 자죠..ㅡㅡ;
근데 저희누나가 6개월 가량을 일한 홍대입구의 옷가게에서 본 귀신은...꽤나 무섭더군요...
저희누나가 하루는 화장실이 급해서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있었답니다.
그런 데 밖에서 인기척이 나기에 화장실에 ㅣ ㅣ이런 문틈으로 밖을 봤답니다.
근데....... 그 틈으로 귀신인지 사람인지 모를 누군가와의 눈과 마주쳤답니다.
그래서 바로 문을 열고 뛰어나갔는데...아무도 없는 화장실...
소 름이 끼치더랍니다..그래서 사장한테 말했더니...자주 나오는 귀신인데 장사가
잘되게 해주는 귀신이라며 좋은 귀신이라고 하더랍니다. 그래도 누나는 진짜
섬뜩했다고 하더라고요....ㅡ; 화장실에서 ㅣㅣ 틈사이로 마주친 귀신의 눈이라니....
694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20:06 ID:FyLa2srpSA
외할머니
1.
지금부터 친구 외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겠소
친 구 외할머니가 어릴때부터 좀 앞날을 미리 알고하는 능력이 있었다고해요..
뭐 손님이 연락없이 와도 미리 올것을 알고 음식 준비를 하거나..그 외에도 마을 일을 소소히 미리 맞추거나 그랬다고 하오..
하지만 그런 능력이 남에게 손가락 질 받을정도로 강한 것은 아니었다고 하오...
근데 외할머니가 돌아가실때가 되니깐 자신을 임종을 미리 알고 차곡차곡 준비를 하시었소..
그 리고 밤에 주무시듯이 숨을 거두셨다고 하오..그리고 본좌 친구의 언니가 결혼할때가 되어서 중매를 보게 되었소..
나이가 28살이라서 좀 급한 맘이 있었다고 하오..근데 중매를 봤는데 넘 괜찮은 남자가 나왔다고 하오..
인물, 능력,집안 ,돈,.성격..뭐 하나 빠지는게 없었다오..
그래서 이 친구 집에서도 안 그래도 급했는데 또 친구 언니 나이도 있고 해서 조금만 괜찮아도 그냥 혼사 치를 작정으로 중매를 나가곤 했는데 ..
늦바람에 이런 괜찮은 사람이랑 연결되었다고 마니 조아했소..그리고 그 남자 집에서도 이 언니를 좋게 보고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게 되었소..그 즈음 친구집에서는 ..
"**(언니 이름)이 착해서 이런 복이 왔다,,잘 됐다.." 이런 말들이 수도 없이 오갔다고 하오..
695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20:53 ID:FyLa2srpSA
2.
근데 그 남자 집안과 구체적으로 결혼 이야기가 오간 그 날밤에 친구 어머니가 꿈을 꾸었는데..
어머니가 옛날 외할머니가 사시던 와갓집 큰 앞마당에 서있고
외할머니나 몹시 무서운 얼굴로 아주 큰 마당 쓰는 빗자루로 어머니를 몹시 때리는 꿈을 꾸었다고 하오..
이 결혼은 안됀다 절대 안 된다!!
이 런 말씀을 하시면서 거의 천둥 소리 같은 고함을 치면서 어머니를 그 큰 빗자루로 온 몸을 사정없이 때렸다고 하오..
근데 이꿈을 꾸고 나면 어머니는 온 몸이 진짜 밧자루에 맞은 것처럼 삭신이 쑤시고 그랬다고 하오..
친구 어머니도 꿈이 걸렸지만 상대방의 자리가 넘 좋고
언니가 나이도 있기에 이 자리 놓치면 이보다 더 조은 자리를 못 구할꺼 같아서
그냥 일을 진행시켰다고 하오,,
근데 밤마다 어머니가 이런 꿈을 꾸고 점점 더 그 강도가 세졌다고 하오..
그러도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함 들어오기 전날이었소..
그날 어머니 꿈에 외할머니가 아주 무섭고 섬뜩한 얼굴로 나타나시더니
외갓댁 앞 마당에 큰 고무 다라이를 갔다놓고 거기에 물을 가득 채우더니 어머니 얼굴을 거기 막 밀어넣으면서
"지 새끼 죽일려고 하는년!!차라리 니가 죽어라!!!이 결혼은 안돼!! 차라리 니가 죽어라!! 앞날도 모르는 년!!"
이런 식으로 욕을 하면서 막 어머니 머리를 거기 밀어넣고...
꿈이었지만 정말 죽일듯이 그랬다고 하오..
696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21:40 ID:FyLa2srpSA
3.
그 담날 함이 들어오고
문제는 함이 들어오면서 그 신랑이 계단에서 넘어져 발목을 크게 다쳤다고 하오..(걸을 수 없을 정도로...)
그래서 어머니도 꿈도 있고 ..해서 결혼을 미루는 척 하면서 파혼을 했다오..
그 후로는 한번도 그 꿈을 꾼적이 없다고 하오
그 후에 그 언니한텐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자리가 들어와서 결혼을 했다고 하오..
그러면서도 그 어머니는 그 자리를 아까워했다고 하오.
그 러다가 한 일년정도 지나서 친구 어머니랑 친구 언니가 백화점에 갔다가 예전 그 중매쟁이를 만났는데
어머니가 아쉬운 맘에 예전 그 중매 상대 남자가 결혼은 했는지..뭐 어떻게 되었는지 ..
소식을 물어보았다고 하오..근데 그 중매쟁이 왈,,그 남자도 파혼 후에 워낙 자리가 괜찮다 보니
바로 괜찮은 여자 집안과 연결되어 결혼을 했다고 하오..근데 그 새댁이 결혼 한지 10개월도 안되어서
그 신랑한테 맞아죽었다고 하오..그 남자가 의처증에 심한 폭행을 상습적으로 했다고 하오..
근데 어떻게 죽었냐면 그 남자가 색시를 때리면서 나중에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여자 머리를 거기다 넣었다 뺐다하면서 괴롭혀서 과도한 폭행과 익사 쇼크에 의해 죽었다 하오...
정말 이 얘기 친구 한테 듣고 무서워 죽는줄 알았소,...
697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22:59 ID:FyLa2srpSA
엄마와 같이 할머니 성묘를 가다 오는 길이였는데..
올림픽 대로가 너무 막히더라구요. 그래서 엄마가 운전하는게 너무 피곤할 것 같아서 제가
교대하자고 했었습니다.
근데 엄마는 계속 차선을 바꾸기 어렵다는 둥, 세울 데가 없다는 둥, 제가 봤을 땐 차를 세울
시도도 안하시고 (참고로 저희 엄마 운전 경력 25년입니다.) 계속 이리저리 핑계를 대면서
차를 안세우시더라구요.
저는 저대로 짜증이 나서 엄마한테 짜증내고 차는 계속 막히고 엄마는 계속 차 세울데가
없다고 하시고...결국 이 상태로 1시간 이상이 걸려 집에 도착했었습니다.
그 런데 그날 밤...시집 간 언니한테 전화가 왔더라구요..
언니: 성묘 잘 갔다왔어?
나: 응..차 디게 막혔어..
언 니: 무슨 일 없었구?
나: ...일? 무슨 일?
언니: 아니..없었으면 됐구..
나: 왜? 왜 그러는데...
제 가 계속 물어보니까 언니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얘기를 해줬는데요..엄마랑 제가 성묘가기로 한 날 새벽...언니가 꿈을 꿨는데..
엄 마랑 제가 둘이 차를 타고 가고 있는데 엄마는 검은 모자와 검은 두루마기를 입고 차 뒷좌석에
앉아계시고 제가 운전을 하고 있더랩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엄마한테 전화해 꿈 얘기를 해드렸다고
하더라구요...그 리곤 하루종일 걱정이 돼서 전화해본거라고..이 얘길 듣고 얼마나 소름이 끼치던지..
그 날 제가 운전을 했었으면 사고가 나서 엄마만 돌아가셨을뻔 한거였을까요?
전화를 끊자마자 엄마한테 왜 그 얘길 안해줬냐고...그럼 내가 운전 한단 소리도 안했을텐데..
라고 했더니...그냥 웃으시면서 뭘 그런 개꿈(?) 신경쓰냐고 하셨지만...
엄마가 그 날 저에게 끝까지 운전대를 안 넘겨 주신거...다 생각이 잇으셔서 그랬던 것이였겠죠?
698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24:58 ID:FyLa2srpSA
그 날 저녁부터 시작된 미팅은, 어느새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이미 대중교통은 끝난 지 오래.
마침 집이 비슷한 친구가 있어 그 친구가 오토바이로 데려다 주기로 했습니다.
가로등도 없는 시골의 도로. 이슬비까지 내리기 시작하여, 위험하다고 판단한 친구는 천천히 오토바이를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어느새 오토바이는 선로앞 교차로까지 도달했고, 선로에서 차단기가 내려졌기에 오토바이를 멈추었습니다.
[조 금 쉴 수 있을까나]라고 생각한 그때. 뒤로부터 구두소리가 부지런히 들려왔습니다.
[또각. 또각]
이런 시간에 사람이 걷고 있는 게 이상하게 생각한 그는,
자신의 겨드랑이 사이로부터 살짝 뒤를 보았더니 붉은 하이 힐을 신은 여자가 걷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여자가 이런 늦은 시간까지 있다니, 조심성이 없네]라고 생각한 남자. 전철이 통과하고 차단기가 오른 그 순간.
오토바이를 태워준 친구가 미칠듯한 스피드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는 그에게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은 채로 계속 달리기 시작했고, 집 근처로 와서야 간신히 오토바이를 멈추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야]
얼굴이 사색이 되어 재대로 말도 못하는 친구. 몇번의 다그침끝에 듣게된 이야기는 남자를 아무말도 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난 분명 봤어, 사이드 미러로 봤는데. 그 붉은 하이힐 신은 여자 ...하반신 밖에 없었어]
699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26:16 ID:FyLa2srpSA
자동차를 운전하다 졸음을 느낀 남자는 어쩌다 보니 모르는 거리에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근처를 둘러봐도 사람이란 아무도 없다.거리 이곳 저곳에 부자연스럽게 마네킹이 있을 뿐.
남자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 거리의 풍경을 기이하게 여긴다.의심스럽게 생각하면서 거리를 지나치는데
차 앞에 마네킹이 툭 떨어진다 놀라서 멈추는 남자.어떤 놈이 이런 짓을 하는 거지?
하고 투덜거리면서 주위를 둘러보면,어느새 점차 주위에 마네킹이 늘어나고 있다.
남자가 보고 있을 때는 움직이지 않는데,잠시 다른 곳을 보면 마네킹이 가까워져 온다.
남자는 겁에 질려 도망가지만, 자동차는 움직이지 않고.남자는 근처의 어느 집으로 뛰어들어 숨으려 한다.
집안에도 마네킹이 있었다.성인 남자와 성인 여자와 아이의 마네킹
남자가 두리번 두리번 하는 동안 어느 남자의 마네킹은 눈 앞에 서 있다.
겁에 질린 남자는 주위의 물건을 마네킹에게 집어 던지며 울부짖는다.
주변의 모든 마네킹을 모두 부숴버리고, 결사적으로 도망치려고 하는 남자.
그 런데,거울이 눈에 들어왔다.
남자의 얼굴이나 손에는 흠뻑 붉은 것이 묻어 있다.아연실색으로 남자는 자신의 모습을 본다.
온 몸에 피가 가득 묻어 있고 발 밑에는 죽은 시체가 널려 있다.
이윽고 경찰이 도착해 남자는 연행된다.
700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27:39 ID:FyLa2srpSA
제가 아는 언니가 고3인데 1차수시에 붙었나봐요.
그래서 완전 막장되갖고 술마시러다니고 외박하고 장난아니였대요.
그 언니가 지방 원룸에 혼자사는데 그날 완전 술에 쩔어서 들어왔나봐요.
그 래서 침대에서 자야되는데 땅바닥이 따듯해서 침대밑에 기어들어가 잤나봐요.
그러다가 추워서 잠깐 깻다가 다시 잠들라고 하는데 뭔가 이상했대요 춥다고 해야되나?
막, 싸한 기분이 들어서 다시 눈을 딱 뜨니까..바로앞에 어떤 사람이 고양이자세로 침대안에
언니를 계속 보고있더래요. 놀라서 비명지르면서 침대나와서 살려달라고 빌었더니
그남자가 막 웃으면서 알겠다고 다음부턴 문열고있지 말라하고 나갔대요.
근데 정신차리고 불 딱 키는순간 언니가 너무 놀라서 정신잃었대요.
긴 머리카락을 칼로 잘라서 그 칼에 묶은다음 책상위에 쪽지랑 같이 올려놨대요.
다음은 목이다
701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5:28:15 ID:FyLa2srpSA
1000이면 내가 괴담이된다!!>ㅁ<
저녁에 다시 올게~
702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19:15:05 ID:d.iwpKIbIc
>>701 이 스레를 읽는게 이제 퇴근후 일상이 되어버렸어~
언제나 고마워// 그리고 만약 괴담이되면 인증해ㅋㅋㅋ
703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1:30:09 ID:22oi7YI.rQ
저...정주행 끝.....
재밌게 잘 읽었다!!!!
시간보내기 정말 좋은 얘기였음.
704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1:50:36 ID:FyLa2srpSA
>>702
인증 ㅋㅋㅋㅋㅋ
>>703
재미있었다니 다행이네 ㅋㅋ
705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1:52:46 ID:FyLa2srpSA
기묘한할머니
1.
미나코는 그 기묘한 광경에 발걸음을 멈췄다.고등학교 소프트볼 부의 연습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
이미 도시는 완전히 어두움에 가라앉아 있었다.
아침까지 내리고 있던 비가 아스팔트를 적셔 포장된 도로가 가로등의 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그 가로등 아래.
마치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것 같이 가로등의 바로 아래에 웬 할머니가 서 있었다.
옆에는 커다란 검은색의, 가죽인 듯한 가방이 놓여 있었다.할머니는 그것을 필사적으로 난간 위에 밀어 올리려고 하고 있었다.
할머니가 있는 부근은 정확히 용수로가 지나가는 곳이어서, 할머니는 그 가방을 용수로에 떨어트리려고 하고 있는 것이었다.
기묘하다는 것은 그 가방의 크기였다.할머니가 가지고 있기에는 너무 크다.
무릎을 구부리면 그 할머니 한 사람 정도는 쑥 들어갈 정도로 크다.그리고 매우 무거울 것 같다.
마 치 사람 한 명 정도가 들어있을 것 같은 느낌의 무게...
오한과도 같은 예감이 든 미나코는 [도망쳐버릴까] 싶었지만, 이미 할머니와 눈이 마주쳐 버렸다.
할머니는 가방을 땅에 내려놓고 미나코 쪽으로 몸을 돌려 깊숙이 머리를 숙였다.
706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1:53:47 ID:FyLa2srpSA
2.
저 쪽으로 가는 수 밖에 없다.미나코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하며 할머니의 옆으로 다가갔다.
[이런 시간이 무슨 일이신가요?]라고 물어본다.
[죄송합니다. 처음 뵙는 분에게 부탁하기는 좀 그렇지만 도와주실 수는 없나요?]
할머니는 숨기는 것이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한다.
[도와 드릴게요. 이것인가요?]
[예. 이 가방을 강에 버려주셨으면 합니다.]
[이것을 강에...]
[예. 아무쪼록 부탁드립니다.]
[이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나요?]
[아, 이것은 손자가 쓰던 물건입니다. 이젠 필요 없어져버려서...]
[손자요...]
[예. 부탁합니다.]할머니는 미나코를 향해 합장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미나코는 약간의 현기증을 느끼며 그 큰 가방을 들어 보았다.
707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1:55:05 ID:FyLa2srpSA
3.
역시 외견대로 무겁다.그리고 묘하게 부드럽다.그 감촉은 기분 나쁜 예감이 들게 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미나코는 부활동으로 단련된 근육으로 가방을 천천히 들러올렸다.
들려고 하면 가볍게 들 수는 있었지만 마음 속에는 웬지 모를 기분 나쁨이 신중하게 하라고 말하고 있었다.
천천히, 일부로 거칠게 숨을 내쉬며 미나코는 가방을 난간 위까지 올렸다.
흘끗 뒤를 돌아보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할머니가 계속 미나코를 향해 합장을 하고 있었다.
눈을 감고 빌고 있는 것 같다.미나코는 가방 지퍼에 손을 대고 소리가 나지 않도록 살짝 열어 보았다.
모포였다.무엇인가를 모포에 싸 두고 있다.미나코는 살짝 모포 밑에 손을 집어넣어 보았다.
무엇이가 단단하고 찬 것이 손에 만져진다.
[무엇을 하시는 건가요?]갑자기 뒤에서 할머니가 들여다보며 물었다.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비명을 겨우 죽인다.[아, 저, 그게... 손자의 어떤 물건인지 궁금해져서...]
[열어 보셔도 괜찮아요. 그저 몸을 단련하는 도구입니다.]
미나코는 인사를 하고 나서 모포를 살짝 넘겨 보았다.
708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1:56:27 ID:FyLa2srpSA
4.
확실히 안에는 덤벨이나 철로 된 아령으로 가득 차 있었다.그 이외에는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은 것 같다.
[손자는 자주 그것으로 운동을 하곤 했지요.]
[아... 손자분은 돌아가신 건가요?]
[네. 어쩌다보니 지난달에 병으로.]
[실례지만 손자분의 양친은?]
[그 아이들은 벌써 3년도 전에 교통 사고로 두 사람 모두...]
[...그렇습니까.]
[이제 나 혼자니... 어떻게 할 수도 없어서.]
[네 에...]미나코는 가방의 지퍼를 닫고 제대로 잡았다.그리고 천천히 난간으로부터 밀어냈다.
바로 뒤에서는 할머니가 합장한 채 쭉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계속 말하고 있다.
가방이 난간으로부터 떨어져 용수로에 떨어져 간다.큰 소리가 나고 용수로로부터 커다란 물보라가 올랐다.
[그럼, 이걸로 된 건가요?]미나코가 돌아봤지만 갑자기 할머니가 사라져 버렸다.
아 니, 위다.할머니의 몸이 허공에 떠 있었다.
자세히 보면 합장한 채 부들부들 격렬하게 몸을 흔들고, 지면에서 떨어진 발은 전력질주 하듯 앞뒤로 움직이고 있다.
튀어나올 것 같은 눈알에서는 피눈물이 흘러나오고, 코피와 하나가 되어 옷을 빨갛게 물들여 간다.
그 목에는 검은 철사줄이 매어져 있어 가로등 위를 지나 용수로로 향하고 있다.
할머니의 움직임이 멈추고 완전히 숨이 끊어질 때까지, 미나코는 자신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했다.
709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1:58:16 ID:MTIzfHKifA
>>22
으...응 코미디다아아아 ㅋㅋㅋㅋㅋ
710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1:59:15 ID:FyLa2srpSA
다이어트전화
1.
오줌이 마려운 것을 참을 수 없게 된 아야는 공원의 공중변소에 뛰어 들었다.
볼 일을 마치고 문득 눈을 들어보니 벽에 전화번호가 써 있었다.
자주 있는 [장난전화용 번호]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번호 위에는 이상한 말이 써 있었다.
[체중이 줄어드는 전화번호]
설마...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야는 전화번호를 암기해버렸다.그녀는 몸무게가 70Kg나 되는, 말랐다고는 할 수 없는 여자였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상당히 마른 몸을 하고 있었지만, 중학교에 들어간 뒤 수업을 제대로 따라갈 수 없게 된 후부터 스트레스로 인해 살이 급격히 찌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이미 60Kg을 넘겼고, 대학생이 된 지금은 70Kg에 육박하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간은 전화도 하지 않고 그저 시간만 보낼 뿐이었다.
그렇지만 언제나 머리 속 한 구석에는 그 전화번호가 자리잡고 떠나지 않고 있었다.
걸어보자!체중계가 71Kg을 가리킨 그 날, 결국 아야는 결심했다.마치 몇 번이나 걸어본 것 같이 익숙하게 손가락이 번호를 눌러간다.
통화 연결음이 1번, 2번, 3번.
[여보세요?]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저, 몸무게가 줄어들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름은?]
[아, 이름은 아야입니다. 사와자키 아야.]
[주소는?]
주소를 말하자 다음에는 [몸무게는?]이라고 물어왔다.
[65Kg입니다.]조금 거짓말을 했다.
[몇 Kg 정도 빠지고 싶니?]
아야는 머리 속에서 이상적인 체형을 떠올린다.[5, 아니, 10Kg이요.]
[10Kg로 좋은거지?]
.
711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1:59:38 ID:FyLa2srpSA
2.
[자, 잠깐만요. 정말로 빠질 수 있는거에요?]
[10Kg 로 좋은거지?]
[아, 아니요. 20이요. 20Kg로 해주세요.]
[20Kg으로 좋은거지?]
[그래요. 20Kg 빠지고 싶어요.]
[알았다.]
딸칵.전화가 끊겼다.아야는 몸을 내려다봤다.여전히 배는 축 늘어져 있었고, 손목시계는 손목을 아프도록 조이고 있었다.
전화한 것만으로 살이 빠진다고?생각해보면 그런 편리한 이야기가 있을리가 없다.
[바보 같잖아...]멍하니 아야는 중얼댔다.그리고 그 전화에 관한 일은 모두 잊어버렸다.
다음 날 아침.
침대 안에서 양팔과 양다리가 잘려나간 사와자키 아야가 발견되었다
712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01:58 ID:FyLa2srpSA
쾅,쾅
1.
어린 시절 겪은 정말 무서운 일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그 당시 나는 초등학생으로, 여동생, 누나, 어머니와 함께 작은 맨션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밤이 되면 언제나 작은 다다미 방에서 가족이 모두 함께 베개를 죽 늘어놓고 자고 있었습니다.
어느 밤 어머니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어머니에게 부탁 받아 내가 집 안의 불을 끄게 되었습니다.
화장실과 거실의 불을 끄고, 텔레비전의 코드도 뽑은 후 다다미 방으로 가서 어머니에게 집 안의 전기를 모두 껐다고 말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옆에는 이미 여동생이 자고 있었습니다.
평소보다 훨씬 빨리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에 그 때 나는 잠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잠시 동안 멍하게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조용한 방에서 [쾅, 쾅]하는 이상한 소리가 길게 울려퍼졌습니다.
나는 이부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어두운 방을 둘러보았습니다.그러나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쾅, 쾅]
잠시 뒤 아까와 같은 소리가 다시 들렸습니다.아무래도 거실 쪽에서 나는 것 같습니다.
옆에 있던 누나가 [지금 들렸니?]라고 물어왔습니다.
713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03:04 ID:FyLa2srpSA
2.
나만 들은 것이나 잘못 들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 번 더 방을 둘러 보았지만 여동생과 어머니가 자고 있을 뿐 방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이상하다...
확실히 금속을 두드리는 것 같은 소리로, 그것도 상당히 가까이에서 들렸습니다.
누나도 아까의 소리가 마음에 걸리는 지 [거실에 가볼게]라고 말했습니다.
나도 누나와 함께 침실에서 나가 어두운 거실로 갔습니다.그리고 부엌 쪽에서 살짝 거실을 보았습니다.
거기 에서 우리들은 보아버린 것입니다.
거실의 중앙에 있는 테이블.언제나 우리들이 식사를 하거나 둘러앉아 단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곳.
그 테이블 위에 사람이 앉아 있는 것입니다.이 쪽을 향해 등을 돌리고 있어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허리 부근까지 길게 자라있는 머리카락, 호리호리한 체격, 입고 있는 흰 기모노를 보아 여자라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나는 소름이 끼쳐 누나 쪽을 보았습니다.
누나는 나의 시선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 여자만을 열심히 보고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어두운 거실에서 등을 곧게 편 채 테이블 위에서 정좌를 하고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714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04:07 ID:FyLa2srpSA
나는 무서운 나머지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습니다.목소리를 내면 무서운 일이 생길 것 같아 겨우겨우 참았습니다.
그 여자는 이 쪽을 뒤돌아볼 기색도 없이 단지 정좌를 하며 우리들에게 그 흰 등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나는 마침내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되어 [으아악!!!]하고 큰 소리로 외치며 침실로 뛰어들었습니다.
어 머니를 억지로 깨우고 [거실에 사람이 있어!]라고 큰 소리로 울부짖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밤중에 그럴 수 있니?]투덜거리는 어머니를 데리고 거실로 데리고 갔습니다.
거실의 불을 켜보니 누나가 테이블 옆에 서 있었습니다.아까 그 여자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테이블 위도 깨끗이 정리되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그러나 거기에 있었던 누나의 눈은 텅 비어있었습니다.
지 금도 확실하게 그 때 누나의 표정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나와 다르게 누나는 무서워하지도 않았고, 테이블 위만을 가만히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머니가 누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니 [저기에 여자가 있었어요]라고만 말했습니다.
어머니는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고 테이블을 보고 있었습니다.
[빨리 자거라]라고 말하셔서 우리 세 사람은 침실로 되돌아왔습니다.나는 이부자리 안에서 생각했습니다.
그 여자를 보고 소리치고 침실에 가서 어머니를 일으켜 거실에 데리고 온 잠시 동안 누나는 거실에서 쭉 그 여자를 보고 있던 것일까?
715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05:23 ID:FyLa2srpSA
4.
누나의 모습은 어딘가 이상했습니다.무언가 무서운 것을 본걸까?그리고 다음 날 누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누나, 어젯 밤에 말이야...]그렇게 물어도 누나는 아무 것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침묵할 뿐.나는 끈질기게 질문했습니다.그러나 누나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습니다.
[네가 큰 소리로 소리쳤기 때문에...]
그 이후 누나는 나에 대한 애정이 식었습니다.말을 걸면 언제나 밝게 대답해주었는데, 무시해버리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그 때의 일은 다시는 말해주지 않았습니다.아마 그 때 내가 외친 소리로 저 여자는 누나 쪽을 돌아본 것 같습니다.
누나는 여자와 눈이 마주쳐 버린 거겠죠.분명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무서운 것을 보아버린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차 그런 것도 잊어 갔습니다.
중학생이 되어 고등학교 입시를 눈 앞에 두게 된 나는 매일 내 방에서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누나는 다른 지역의 고등학교에 진학해 기숙사에 들어가 집으로 오는 일은 좀처럼 없었습니다.
어느 밤 늦도록 책상 앞에 앉아 있는데 문 쪽으로부터 노크와는 다른, 무언가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쾅, 쾅]
716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06:45 ID:FyLa2srpSA
5.
상당히 희미한 소리입니다.금속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
그것 이 무엇인지 기억한 나는 전신에 바짝 식은 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 소리는 분명 어릴 때의 그것이다...
[쾅, 쾅]또 울렸습니다.문의 반대편에서 아까와 똑같은 금속 소리.
나는 무서운 것을 참을 수 없게 되어 여동생 방 쪽의 벽을 치면서 [어서 일어나!]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여동생은 이미 자고 있는지 아무런 반응도 없었습니다.어머니는 최근 계속 일찍 잠자리에 들고 계십니다.
즉 집 안에서 이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은 나 뿐...혼자서 어딘가에 동떨어져 있는 기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그 소리가.
[쾅, 쾅]
나는 결국 그 소리가 어디에서 울리는 것인지를 알았습니다.
살짝 방문을 열어보니 어두운 복도의 저 쪽에 있는 거실.거기에는 커튼 사이로 새는 창백한 빛으로 어렴풋이 비치고 있었습니다.
부엌 쪽에서 거실을 바라보니 테이블 위에는 그 여자가 있었습니다.
어릴 때 누나와 함께 보았던 기억이 급속히 되살아났습니다.
그 때와 같은 모습으로 여자는 흰 기모노를 입고 등을 곧게 편 채 테이블 가운데에서 정좌하고 그 뒷모습만을 내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쾅, 쾅]이번에는 확실하게 그 여자에게서 들렸습니다.그 때 나는 소리를 질러버렸습니다.
뭐라고 외쳤는지는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또다시 목소리를 내 버린 것입니다.
그러자 여자는 나를 되돌아보았습니다.
717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07:53 ID:FyLa2srpSA
6.
여자의 얼굴과 마주한 순간 나는 이미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 여자의 양 눈에는 정확히 눈 구멍만한 대못이 박혀 있었습니다.잘 보면 양손에는 망치 같은 것을 쥐고 있습니다.
그리고 입은 씩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당신도... 당신들 가족도 이제 끝이에요. 후후후...]
다 음 날 일어나보니 나는 내 방 침대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나는
718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09:53 ID:FyLa2srpSA
7.
나는 어제 무슨 일이 있는지를 떠올리고 어머니에게 거실에서 자던 나를 방으로 옮긴 것이냐고 물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무슨 소리니?]라고 반문할 뿐이었습니다.
여동생에게도 물어봤지만 [에? 오빠 꿈꾼 거 아니야?]라고 웃음을 살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내가 방 벽을 두드렸을 때 여동생은 이미 자고 있었다고 합니다.하지만 무언가 이상했습니다.
나는 확실히 거실에서 그것을 보고 거기에서 의식을 잃었습니다.
누군가가 거실에 쓰러져있는 나를 보고 침대로 날랐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려 해도 머리가 몽롱할 뿐이었습니다.
단지 마지막에 그 비웃으며 내게 던진 말만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나와 가족은 이제 끝이라는.
이 변은 그 날 중에 일어났습니다.내가 저녁 무렵 학교에서 돌아와 현관 문을 열었을 때입니다.
언제나라면 거실에는 어머니가 있고 부엌에서 저녁 식사를 만들고 있었을텐데, 거실은 어두웠습니다.
불이 켜 있지 않았습니다.
[어머니, 어디 있어요?]
나 는 현관에서 그렇게 물었습니다만 집 안은 조용할 뿐이고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집 문이 열려있는데도...
가까운 곳에 쇼핑이라도 간 것일까?
719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11:17 ID:FyLa2srpSA
8.
만사에 태평한 어머니기 때문에 가끔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투덜거리며 구두를 벗고 집에 들어가려던 그 순간.
[쾅, 쾅]거실 쪽에서 그 소리가 났습니다.나는 전신의 피가 단숨에 얼어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몇 년 전, 그리고 어젯밤과 똑같은 저 소리.안 된다.더 이상 여기에 있어서는 안 된다.
본능이 공포에 미쳐 이성을 모두 지워버렸습니다.문을 난폭하게 열고 정신 없이 맨션의 계단을 뛰어 내려갔습니다.
도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어머니는 어디에 있지?여동생은?
가족을 생각하며 그 소리를 어떻게든 잊으려 했습니다.더 이상 그것을 생각하면 완전히 미쳐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완전히 어두워진 골목길을 달리고 달린 끝에 나는 가까운 슈퍼에 도착했습니다.
[어머니, 제발 여기에 있어주세요.]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숨을 몰아쉬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시간대가 시간대이다보니 가게 안에 사람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나 같은 중학생 정도의 사람도 있었고, 주부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지극히 평범한 광경을 보고 나는 마음이 안정되어 조금 전에 집에서 있던 일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어두운 거실, 열려 있던 집의 문, 그리고 그 금속 소리.집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것 이외에는.내가 현관에서 어머니를 불렀을 때 느꼈던 집의 이상한 조용함.
720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12:37 ID:FyLa2srpSA
9.
그 상태라면 누군가 있었을리가 없다...그러나 만약 아니라면?
나 는 현관까지밖에 들어가지 않았으니 집 안을 모두 둘러보지는 않았다.단지 불이 꺼져 있었을 뿐이다.
어쩌면 어머니는 어딘가의 방에서 자고 있어서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한 것뿐인지도 모른다.
어떻게든 확인하고 싶다!그렇게 생각한 나는 집에 전화를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슈퍼 앞에 있는 공중전화에서 돈을 넣고 떨리는 손가락으로 신중히 번호를 눌렀습니다.
수화기를 잡은 손의 떨림이 멈추지 않습니다.한 번, 두 번, 세 번...전화벨 소리가 머릿속 깊은 곳까지 울려퍼집니다.
[탈칵]누군가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나는 숨을 들이켰습니다.잠시간의 정적이 흐릅니다.
[여보세요, 누구신가요?]그 목소리는 어머니였습니다.그 온화한 목소리를 듣고 나는 조금 마음이 놓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때 잠시라도 안심했던 나는 정말 어리석었습니다.
[여보세요, 어머니?]
[어머, 어떻게 된거니. 오늘은 상당히 늦네? 무슨 일이라도 있니?]
나 의 손은 다시 떨리기 시작했습니다.손만이 아니라 온 몸이 떨려옵니다.
무언가가 매우 이상했습니다.
721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13:30 ID:FyLa2srpSA
10.
아무리 냉정함을 잃고 있던 나라도 이것은 확실하게 알아차렸습니다.
[왜... 어머니지...]
[응? 왜라니, 무슨 말이니? 괜찮니? 정말 무슨 일 있는거 아니니?]
어 머니가 지금 이렇게 전화를 받을 수 있을리가 없습니다.우리 집에는 거실에만 전화기가 있습니다.
아까 거실에 있던 것은 어머니가 아니라 그 여자였습니다.그런데도 어째서 이 사람은 침착하게 전화를 받고 있는 것일까요.
거기다 [오늘은 상당히 늦네?]라니, 마치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집에 있었던 것 같은 말투.
나는 전화 저 편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나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의 정체를 도저히 알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바싹 마른 입술을 어떻게든 움직여 쉰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너 는, 누구야?]
[응? 누구라니...]
조금의 간격을 두고 대답이 들려왔습니다.
[너의 어머니야. 후후후.]
722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15:02 ID:FyLa2srpSA
악마의 아이
1.
어느 곳에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딸이 사는 집이 있었다.아버지와 어머니는 대단히 젊을 때 결혼하여 딸을 낳았다.
그렇지만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사내아이를 원했다.하지만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아이가 들어서지 않았다.
거의 포기했을 무렵 그 집념과 같은 바람이 이루어지고 그리도 바라던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그것은 딸이 고등학생이 되던 무렵이었다.양친은 기뻐하며 매일 아이를 귀여워했다.
갓난아기는 무럭무럭 커 나갔지만 이제 곧 3살이 되어가도록 말을 하지 않았다.
걱정이 된 어머니는 매일 [엄마라고 해보렴, 엄마!]라며 열심히 말을 걸었다.
그리고 3살이 된지 반년 정도 지났을 때 아이가 드디어 [엄], [마]라고 어머니를 부르게 되었다.
그 3일 뒤였다.어머니가 원인불명의 죽음을 맞게 된 것은.
어머니가 죽은 뒤에는 할머니가 아이의 교육을 맡게 되었지만 아이는 다시 말을 하지 않게 되었다.
할머니도 그 아이의 상태가 걱정되어서 어떻게든 말할 수 있게 매일 [할머니라고 말하려무나]라고 말을 걸었다.
723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15:45 ID:FyLa2srpSA
2.
그럭저럭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여전히 사내아이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런데 4개월 째에 드디어 [할], [머], [니]라고 말을 했다.그리고 3일 후 할머니 역시 원인불명으로 죽었다.
할머니 다음에는 딸이 아이를 보살피게 되었다.역시 어머니가 죽었을 때처럼 아이는 다시 말을 잃은 상태가 되었다.
딸 은 어머니와 할머니의 죽음에 관해 동생이 뭔가 관련이 되어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 때문에 동생에게 불쌍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말을 하지 않는 동생에게 말을 걸지는 않았다.
그런데 아버지가 딸을 부르는 소리를 유심히 듣고 있던 것일까, 어느날 딸이 동생을 돌보고 있는데 [누], [나]라고 드디어 딸을 불러 버린 것이었다.
예상대로 3일 뒤에 딸도 수수께끼의 죽음을 맞았다.
남겨진 아버지는 아들을 고아원에 몰래 버리려고 했다.
그리고 밤 중에 차를 몰아 옆 도시의 고아원까지 간 다음 현관 앞에 살짝 아들을 두고 왔다.
724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16:24 ID:FyLa2srpSA
3.
[불쌍하지만 할 수 없어.]혼잣말을 하며 차를 전속력으로 몰아 집으로 돌아왔을 때였다.
현관을 여니 고아원 앞에 두고왔을 아들이 있는 것이 아닌가!
초조해진 아버지는 서둘러 현관 문을 닫고 아까 타고 온 차에 올라타 운전석에 앉았다.
그러나 조수석에는 방금 전 현관에 있던 아들이 앉아 있는 것이었다!
[안 돼!]
마음 속으로 절규하는 아버지에게 아들은 빙긋 웃으면서 말했다.
[아], [빠]
725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17:55 ID:FyLa2srpSA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영능력자가 행방불명 된 아버지의 행방을 찾아낸다고 하는 특별 기획을 꾸몄습니다.
프로그램은 먼저 간단한 인터뷰로 시작되었습니다.어머니, 아들, 딸의 3명 가족이었습니다.
어머니와 자식들은 예상했던 대로 울면서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꼭 아버지를 찾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좋 은 기획이다, 라고 PD인 A씨는 기뻐했다고 합니다.그리고 영능력자인 여자가 나와 정신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사이코메트리[물건으로부터 사용자에 관한 기억을 읽는 것]의 능력이 있는 여자였기 때문에 아버지의 옷과 여러 소지품이 그녀에게 주어졌습니다.
옷을 꽉 쥐는 영능력자.긴 침묵.침묵.
...침묵.또 침묵....난처했습니다.
평소에는 아무 말이나 막 늘어놓는다고 투덜댈 정도로 말이 많았던 영능력자가 어째서인지 오늘만은 기대를 벗어나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난처해진 A씨가 열심히 발언을 이끌어내려고 앞에서 사인을 보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영능력에 관한 발언은 결코 그녀의 입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스탭들도 모두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이래서야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습니다.A씨는 완전히 패닉에 빠져버렸습니다.
[기획을 완전히 바꿔야만 하겠어. 어쩌지... 분명 안 좋은 소리를 들을텐데...]
돌아가는 버스 안의 스탭들은 모두 말이 없었습니다.그런 가운데 A씨는 방송국에 전화를 해 한참 꾸중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 A씨에게 천천히 영능력자가 다가왔습니다.그리고 A씨가 전화를 끝내는 동시에 그녀는 중얼댔습니다.
[살해당했어요...][네?]
[살해당했 어요, 저 가족한테.][가족에게요?!]
[살인자들 앞에서는 도저히 말할 수 없었어요... 뒷 산의 토관 같은 것 안에 묻혀있었어요...]
726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19:03 ID:FyLa2srpSA
편의점의여자
1.
후배는 편의점에서 심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후배는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선배와 함께 계산대 뒤에서 만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하며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어느날.평소처럼 계산대에서 과자를 먹으며 후배는 그 선배와 함께 쓸데 없는 잡담을 하고 있었다.
일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어서 가끔 모니터를 체크하는 것 뿐이었다.
모니터는 화면이 4분할되어 계산대를 비추는 것이 2개, 식료품 찬장에 1개, 책장에 1개씩 분할되어 있었는데 책장 쪽에 여자가 한 명 서 있었다.
머리가 허리까지 닿는 치렁치렁한 머리를 한 여자였다.
[이상하네. 문 열때 울리는 차임벨이 울리지 않았었는데.] 라고 선배는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가끔 그런 경우도 있어서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무언가 이상했다.시간이 계속 지났지만 여자는 도췌 움직이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책 을 읽고 있는 것인가 했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여자의 손에는 아무 것도 없었고, 그저 책장을 빤히 응시하고 있을 뿐이었다.
[야, 저 여자 책 훔치려는 거 아닐까?]선배가 말했다.
어딘지 모르게 이상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여자다.후배도 그 생각을 하고 있던 차였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727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20:14 ID:FyLa2srpSA
2.
둘이서 함께 조사해 보기로 하고 선배는 계산대 쪽에서 바로, 후배는 뒤 쪽으로 돌아 책장으로 향한다.
그렇지만 막상 책장까지 와 보니 여자가 없었다.두 사람은 고개를 갸웃했다.
분 명히 도망칠 구멍이 없도록 두 명이 한 번에 접근했는데...
그러자 화장실 쪽에서 물을 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뭐야, 화장실에 간건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둘은 다시 계산대로 돌아갔다.그러나 모니터를 다시 보고 둘은 몸에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꼈다.
아까와 전혀 다름 없는 모습으로 여자가 책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빠르다. 지나치게 빠르다.
화 장실에서 책장으로 돌아오는 것과 책장에서 계산대로 돌아오는 것이라면 분명 이 쪽이 훨씬 빠를 터였다.
게다가 어째서 아까와 한 치도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책장을 보고 있는 것인가?
혹시 모니터가 고장난 것인가 싶어 다시 한 번 둘은 아까처럼 책장으로 접근한다.
그러나 또 여자는 없었다.식은 땀이 등 뒤로 흘러내리는 것을 느끼며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계산대로 돌아왔다.
그 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니터를 확인했다.
[아, 없어졌다...]선배가 중얼댄대로 모니터에는 더 이상 여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후배는 마음이 놓여서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앞으로는 정신 차리고 보자고 선배에게 얼굴을 돌렸다.
그 때.
728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21:51 ID:FyLa2srpSA
3.
[기다려! 움직이지 마!]선배가 작은 목소리로 절박하게 말했다.
뭐 야?라고 생각했지만 반사적으로 후배는 움직임을 멈췄다.두 사람은 모니터를 보고 있는 채로 굳어있었다.
[절대로 지금 뒤를 돌아보지마...]선배가 다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왜 그러는 거지?라고 생각한 후배였지만 모니터를 가만히 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화면에 반사된 자신과 선배의 얼굴이 비치고 있었다.그런데 선배와 자신의 얼굴 바로 사이에.
또 하나, 여자의 얼굴이 보이고 있었다.비명을 겨우 참아내며 후배는 몸을 떨었다.가만히 몇 분 정도 있었을까.
[..........]무 언가를 중얼거리면서 여자의 얼굴이 사라졌다.그리고 1분 정도가 지났다.
[이제 괜찮아.]선배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나서야 후배는 겨우 숨을 돌렸다.겁내면서 뒤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미친 듯이 뛰는 심장을 억누르며 후배는 모니터로부터 떨어졌다.[여기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타나는구나...]
선배는 질린듯한 목소리로 중얼대며 후배 쪽을 바라보았다.[그렇네요...] 라고 대답하며 후배는 굳어버렸다.
그 시선을 따라 선배는 모니터를 다시 바라본다.거기에는 그 여자가 있었다.
거기다가 이번에 그 여자는 카메라를 향해 입을 찢어질 듯 벌리며 웃고 있었다!
두 사람은 그 길로 편의점에서 도망쳐 나왔고, 다음 날부터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었다고 한다.
729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23:18 ID:FyLa2srpSA
심해
1.
나는 어느 남쪽의 바다에서 동료들과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늘은 활짝 개고 바다의 상태도 대단히 안정되어 있어 다이빙을 즐기기에는 정말 어울리는 날이었습니다
나 는 동료 다이버와 둘이서 어느 다이빙 스폿을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깊게 잠수해가고 있었는데, 어느 지점에서 해저의 이변을 알아차렸습니다.
무엇인가 이상하다...
자세히 바라보니 해저의 한 부분에 인간이 자라나고 있던 것입니다.
옆 에 있는 동료를 바라보니 그 역시 어안이 벙벙한채 굳어 있었습니다.
자라고 있는 인간의 얼굴은 모두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잠시 동안 바라보고 있자니 어느샌가 동료 다이버가 옆에 다가와 내 어깨를 치고 오른쪽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 쪽을 바라보니 다이빙의 장비를 전혀 갖추지 않은 노인이 낫을 가지고 소녀들을 잘라내 수확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표정이었던 소녀는 수확되는 순간 엄청난 고통의 표정을 띄우며 잘려나가고 있었습니다.
730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24:13 ID:FyLa2srpSA
2.
바다 속이지만 그 고통의 외침이 내개도 들려올 것만 같은 소름 끼치는 얼굴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얼굴마저도 잘려나간 발에서 퍼져 나온 소녀의 피로 인해 보이지 않게 되어 버렸습니다...
정 신을 놓고 그 광경을 보고 있자니 노인은 어느새 조금씩 우리들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바로 옆까지 다가온 노인은 완전히 굳어 있는 우리들에게 얼굴을 돌리고 히죽히죽 웃으며 손에 있는 낫을 내밀었습니다.
마치 [자네들도 해 보겠는가?] 라는 것 같은 느낌으로.
정신을 차렸을때는 나와 동료 모두 병원의 침대 위였습니다.
산소가 떨어질 때가 가까워지도록 올라오지 않는 우리를 걱정한 동료 다이버가 우리를 구해준 것입니다.
그 다이버는 우리가 본 것과 비슷한 것조차 보지 않았다고 단언했습니다.
[바다에서는 여러 환각을 볼 수도 있지. 그것이 바다의 무서움이고 아름다움이야.] 라며 그 연상의 다이버는 우리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내가 겪은 것은 결코 환각 따위가 아니라고.
731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25:50 ID:FyLa2srpSA
이 일을 겪은 것은 정확히 10살 때의 일이었습니다.그 때는 아직 여느 아이들처럼 인형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이런 일을 겪을 때까지는...그 날 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여동생과 같이 4명이서 전철을 타고 외출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가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키홀더나 연필 등 여러가지를 구경하고 있는데 문득 등 뒤에서 차가운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거기에는 예쁘장한 여자아이의 모습을 한 인형이 있었습니다.나는 그것을 보자마자 [갖고 싶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할머니에게 조르고 졸라 인형을 계산대로 가지고 갔습니다.[저, 이 인형은 가격이 얼마인가요?]할머니가 점원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점원은 이상하게도 [그거라면 그냥 가져가셔도 좋아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기쁜 마음으로 점원에게서 인형을 받았습니다.그런데 그 날 돌아가다가 나는 그만 전철에 인형을 놓고 돌아와 버렸습니다.
할머니에게 잔뜩 투정을 부렸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그리고 그 날, 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나는 전철에 놓고 온 인형을 가지고 놀고 있었습니다.그런데 갑자기 인형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나는 혼자서 방안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습니다.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인형이 내 목을 조르는 것입니다...
괴로워서 눈을 뜨니 어느새 아침이 되어 있었습니다.그런데 내 머리맡에는 어제 잃어버렸던 인형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찾아온 것인가 해서 물어보았지만,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영문을 모르는 듯 했습니다.
기분이 나빠진 나는 그 인형을 창문 밖으로 내던져 버렸습니다.하지만 어느 사이에 방에 분명히 버렸던 인형이 있는 것입니다.
그 인형은 버려도 버려도 다시 내 방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이런 일이 며칠이나 계속 된 후에야 나는 할머니에게 울면서 달려가 모든 일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인형은 할아버지가 직접 신사에 가져가 맡겼다고 합니다.
732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27:26 ID:HcHcSpsinmI
5년 전 여름 나는 여동생 3명과 함께 바다에 갔습니다.
오전부터 오후 3시 정도까지는 날이 맑았습니다만, 이후에는 지독한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어머니에게 귀가가 늦어질 것 같다고 전화하려 했지만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여동생들도 휴대폰이 없었기 때문에 해변 주변에 있는 공중전화 박스를 찾아 나섰습니다.
다행히도 해변에서 가까운 터널 옆에 낡은 공중전화 박스가 있었습니다.
[저기 가서 어머니한테 전화하고 올 테니까 모두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어.]
하지만 영감이 강한 막내 여동생이 반대하고 나섰습니다.[저기는 그만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아.]
[하지만 저기 밖에 없는걸. 괜찮을거야.][그만 두자, 응?]
동생들이 만류했지만 그 말을 듣지 않고 나는 전화 박스에 들어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 어머니.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돌아가는 게 늦어질 것 같아요. 그대로 오늘 안에는 도착할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전화를 끊고 차 쪽으로 돌아섰는데, 갑자기 3명의 동생들이 창문을 열고 [빨리, 빨리, 위험해!!] 라고 소리쳤습니다.
조금 무서워져서 박스로부터 뛰쳐나와 급히 차에 탄 다음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저, 저기 금방 뭐였어?]
그러자 막내 여동생은 의아한 듯이 내게 되물었습니다.[응? 모르고 있었어?]
[뭘 말이야?] 둘째 여동생이 말을 받았습니다.[그러니까, 남자가...]
[남자? 나 저기서 혼자였었는데?]하지만 막내 여동생은 고개를 휘휘 저으며 내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언니가 알아차릴리 없었을 거야. 왜냐하면 그 남자, 사람이 아니라 귀신이었으니까. 박스 위에서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있었어.
그 밑에 있는 언니는 알 리가 없지.]
그 때 이후로 나는 절대로 공중 전화는 쓰지 않고, 언제나 휴대폰을 소지하고 다닙니다.
733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30:03 ID:HRxp+3zGpas
소꿉동무
1.
이것은 이제 30살이 넘은 내가 체험했다고 할까, 아직도 체험하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흐릿한 기억 속에 당시 3,4살 정도였던 나는 이웃에 매일 함께 노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빨간 옷이 잘 어울리는 미소가 귀여운 여자아이.작은 빨간 지붕의 집.코스모스가 만발한 화단.
그리고 아이를 낳을 때가 되어 크게 배가 부풀어 오른 그 아이의 어머니.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던 그 집과 그 사람들.
그러나 어떤 놀이를 하고 있었던 것인지 지금은 기억조차 할 수 없습니다.그러나 단 하나,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또 놀자. 반드시 널 기다리고 있을게.]
뒤돌아보는 나.작은 빨간 지붕의 집.코스모스가 만발한 화단.그리고 손을 흔드는 그 아이.생긋 미소를 짓고 있는 그 아이의 어머니.
그것이 최후의 기억입니다.
그로부터 세월이 흘러 초등학생이 된 나는 새로운 친구도 많이 생겼고, 어느새 그 집도, 그 아이도 기억의 깊숙한 곳에 묻어둔채 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4학년 때의 여름에 나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로 그 집에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우리 학교에서는 해골의 모양을 한 기묘한 키홀더가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그 날 집으로 돌아가면서 나와 친한 친구 2명도 그것을 사기 위해 문구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렇지만 한 발 늦어 모두 매진되어 버린 것입니다.
너무 아쉬워서 먼저 키홀더를 산 친구들에게 떼를 쓰고 있자 선배 한 명이 다가와 말했습니다.
734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31:50 ID:HRxp+3zGpas
2.
[나 해골이 있는 곳 알고있어. 거기엔 아직 많이 있을텐데. 가지러 갈래?]
나와 친구들은 선배가 가르쳐 준 곳으로 자전거를 타고 달려갔습니다.그리고 도착했을 때는 어느새 황혼이 되어 있었습니다.
풀숲에 적적히 묻혀있는 빨간 지붕의 폐가.이미 몇년이나 사람의 발길이 끊어진 듯 보였습니다.
한창 호기심이 넘쳐날 때였던 우리에게는 좋은 놀이터였습니다 나는 집 옆으로 다가가 창문을 깨서 열쇠를 푼 다음 창문을 열었습니다.
집 안에 들어가니 [파직]하는 소리와 함께 먼지가 눈처럼 흩날렸습니다.밖에서 들어오는 황혼의 빛.
어둑어둑한 방.집 안을 둘러보면 작은 식탁, 읽고 있었던 것 같은 신문, 사용하고 있던 것 같은 밥공기.
거기만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아무도 살지 않는 세계...그리고 갑자기 내게 현기증이 몰려왔습니다.
마치 왜곡된 시공에 빨려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그리고 모든 것이 생각났습니다.
여기에 있었던 적이 있다!확실히 여기에!저 식탁도, 저 컵도 본 적이 있다!방의 배치마저도 눈에 익었습니다...
주저 앉은 나를 친구는 걱정하며 일으켜 세웠습니다.[왜 그래? 괘,괜찮은 거야? 빨리 찾아서 돌아가자.]
[응... 괜찮아... 가자...]
선배가 말해준 곳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거기는, 그 방은 그렇게나 상냥했던 그 아이의 어머니가 유일하게 내게 주의하고 들어가지 못하게 한 곳.
싫은 느낌이 들었습니다.가슴을 압박하는 듯한 숨가쁨...
735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33:20 ID:HRxp+3zGpas
3.
나는 방의 입구에 있는 맹장지를 힘차게 열었습니다.그리고 '그것'은 천장에 있었습니다.
대일본 제국의 깃발.거기에 먹으로 쓰여진 경문과 같은 문자.거기에 무엇이라고 쓰여있는지는 어린 우리에게는 알 수 없었습니다.
방의 네 귀퉁이에 못으로 느슨하게 박힌 깃발 위에 '그것'이 있었습니다.
[아, 저거 같은데? 어떻게 하지?][그냥 빨리 가자.]
함께 온 친구는 그 이상한 분위기에 압도된 듯 했습니다.나는 가까이에 있던 빗자루로 그것을 쿡쿡 찔러보았습니다.
[쾅!]엄청난 소리와 함께 우리 앞으로 떨어진 '그것'은, 곰팡이와 먼지 투성이의 다다미를 굴러 우리 앞에 떨어져 우리를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검게 썩어 문드러진 인간의 해골이었습니다.
[으 아아아악----!!!!]
우리는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집을 뛰쳐나갔습니다.그리고 그 누구도 다시는 그 일을 입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몇 년 사이 그 폐가는 헐렸고, 그와 동시에 근처의 절에 무연불의 비석이 새로 생겼습니다.
736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34:49 ID:HRxp+3zGpas
4.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났을까, 오랜만에 귀향한 나는 문득 떠올렸습니다.
빨간 옷이 잘 어울리는 미소가 귀여운 여자아이.작은 빨간 지붕의 집.코스모스가 만발한 화단.
그리고 아이를 낳을 때가 되어 크게 배가 부풀어 오른 그 아이의 어머니.
나는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내가 어릴 때 여자 아이랑 만삭의 어머니가 작은 빨간 지붕 집에 살고 있었는데. 그러니까, 저 쪽이었어... 자주 같이 놀았는데.
어 디로 이사갔을까?]
그러나 어머니가 한 말에 나는 아연실색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소리니? 저 쪽에 있었던 집이라면 네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비어있었는데.]
...그렇지만 확실히 나는 그 곳에 있었습니다.저 집에서, 그 사람들과...
[또 놀자. 반드시 널 기다리고 있을게.]
그 아이가 마지막에 나에게 한 말이 지금도 머리 속을 맴도며 나를 어지럽게 합니다...
737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35:44 ID:HRxp+3zGpas
몇 년 전의 일입니다.
집에 돌아가던 도중 물건을 놓고 왔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회사로 되돌아 갔습니다.
늦은 시간이었기에 사무실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나는 실내에 불을 켜고 내 자리에 앉았지만 그 도중에 갑자기 방 안의 분위기가 변했습니다.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온도가 확 내려갔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이상하게 생각한 나는 그 주위를 쓱 둘러보았습니다.
[크아아악-----------------]
옆의 좁은 책상 밑에 선배 S씨가 웅크리고 눈을 치켜뜬 채 나를 째려보고 있었습니다.
[선배, 왜 그러십니까?]물어도 대답은 없었습니다.
기분이 나빴기 때문에 어서 놓고온 물건을 가방에 넣고 도망치듯 회사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회사에 와 보니 S선배의 부고가 도착해 있었습니다.
내가 회사에서 S선배를 목격하기 1시간 전에 그는 이미 열차 선로에 투신하여 자살했던 것입니다...
738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37:32 ID:HRxp+3zGpas
이누나키마을 전설
*이누나키터널주변에 자리잡았다는 이누나키마을전설
※ 일본의 행정 기록이나 지도에 완전히 나타나지 않는다.
※마을 입구에 [여기부터는 일본의 헌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라는 간판이 있다.
※에도 시대 이전부터 심한 차별을 받아 왔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외부와의 교류를 일체 하지 않은 채 자급 자족의 생활을 하며 근친 교배로 종족을 번식시키고 있다.
※입구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는 광장이 있는데 폐차가 다 된 세단들이 놓여 있다.
※광장 앞의 오두막집에는 수 많은 주검이 쌓여 있다.
※옛 길의 이누나키 터널에는 울타리가 있는데, 이를 넘어가면 끈과 통에 의해 만들어진 장치가 큰 소리를 울려서 도끼를 든 마을 사람이 엄청난 속도로 달려와서 목숨을 뺏어 간다.
※ 모든 메이커의 휴대폰이 [권외] 상태가 되어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가까이에 있는 편의점의 공중전화는 경찰에 연결되지 않는다.
※젊은 커플이 장난으로 이누나키 마을에 들어갔다가 시체로 발견되었다.
※앞에 나왔던 이누나키 터널에서 살인된 희생자의 사체를 마을의 거주자들이 먹었다.
※이누나키 마을에는 조선인들이 살고 있어 접근하는 일본인들을 죽인다.
739 이름:이름없음 :2010/03/22(월) 22:38:15 ID:HRxp+3zGpas
꺅!친구가 급한일로 만나자고 하네 ㅠ0ㅠ
이따가 다시오거나 혹은 내일올게.
다들 즐감해~ㅠㅠ
740 이름:이름없음 :2010/03/23(화) 16:19:43 ID:sU6Z6sG22L+
>>738 마지막 대목이 좀 마음에 걸린다.
741 이름:이름없음 :2010/03/23(화) 23:03:19 ID:9yJOglQawGM
갱신!
742 이름:이름없음 :2010/03/23(화) 23:04:04 ID:q6ml2dbo9g+
으~무서워 ㅠㅠ잠어떻게자지
743 이름:이름없음 :2010/03/23(화) 23:42:44 ID:L0ZwYIWeGDY
이누나키 터널얘기는 진짜라고 들었지만...
설마 마을이 있었나....나 일본가면 이누나키터널쪽에 가서
편히 쉬시라고 기도하러 가려고 했는데...이러면 무서워서 못가겠잖아 ㅠㅠㅠ
아 이누나키터널앞에서 한국어로 말하면 해 안입는다는 말 들은적있는데
744 이름:이름없음 :2010/03/23(화) 23:56:16 ID:9yJOglQawGM
>>743
그거 그냥 로어같은거라구 ㅋㅋ 섬뜩하긴 하지만 실제로 있을라구;;ㅋㅋ
745 이름:이름없음 :2010/03/24(수) 11:14:07 ID:ItQU2gY9WlA
아아 드디어 다읽었다
갱신
746 이름:이름없음 :2010/03/24(수) 11:14:37 ID:fcDpU0jRpDQ
나완전 재밌게 보구있다구 ㅜㅜㅋ
나중에또 올려줘 스레주
747 이름:이름없음 :2010/03/24(수) 14:56:42 ID:EdNQXAV4wrM
....이누나키터널 무서워어어.....
748 이름:이름없음 :2010/03/24(수) 15:05:24 ID:OpV1LS/ic5g
계속 읽어보고 있는데 미국에서 나도는 괴담도 몇가지 있는것 같다.
예 를 들어 시체가 든 자동차를 청소하고 중고차시장에 내놓는다던가,
아님 태닝기계에 한 신부가 들어가 속이 다 익어서 몇일후에 죽었다던가 이런거.
두개다 디스커버리채널의 '호기심해결사'라는 프로에서 검증을 했었는데..
시체가 든 자동차는 정말 청소만으로는 해결이 안될정도로 악취가 심해 촬영이 불가했고..
태닝기계도 그정도 강한 열을 발산하지 않아서 거짓말로 밝혀졌어. 그냥 참고해두는것도 나쁘진 않은것 같아서~
아무튼 스레주 정말 잘 읽고있어!!+_+고마워~
계속 수고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