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좀 들어봐
1:이름없음:2009/11/13(금) 21:48:45 ID:HqMDP0s9ig
아이구 복잡해 .....
그보다 지금 내가 여기 글 올린다고 보는 사람 있나....
이것저것 울적해 지기 시작한다...
2:이름없음:2009/11/13(금) 21:51:08 ID:HqMDP0s9ig
혹시 게임같은거 하는 사람들,
게임에서 사람 사귀고, 결혼까지 하는 그런 케이스 본 적 많아?
내 경우엔 첫사랑을 게임에서 만났어 ㅇ<-<
극단적이라고 볼 수도 있고, 그냥 기분 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사랑이란 감정이 아니었더라도, 아니었다고 해버리기엔 슬픈 결말이 나버렸어...
그보다 누가 읽긴 하는거야 정말?
내가 바보가 된것 같다 ㅋㅋㅋㅋ
언젠가 '그사람'귀에 들어가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쓰는 거지만
3:이름없음:2009/11/13(금) 21:52:23 ID:d2UcJeb6io
... 게임이라, 게임 그만둔지 꽤 지났지만... 요새는 온라인으로도 사람들 만나니깐
4:이름없음:2009/11/13(금) 21:53:41 ID:d2UcJeb6io
그런 경험들이 쌓여서 경험이, 세상살아가는 감각이 될테니깐 좋게 생각해.
5:이름없음:2009/11/13(금) 21:56:08 ID:HqMDP0s9ig
왓 누군가 읽고 있긴 하구나, 진짜 기쁘다..
계속 이야기 해 볼까, 그럼 읽기 시작해주는 사람도 생기겠지..
일단 나는 고2 여학생(!), 말투가 이모양이지만 여학생 맞아.
(여기선 다 반말 쓰는거 같아서 반말 쓰고 있긴 한데, 혹시 성가시면 존대로 바꿀게)
만난 첫사랑은.. A라고 하자.
던전 같은데에서 A를 만났는데, 걍 첫만남은 평범했어.
내가 좀 부상을 입었었고, A가 치료를 해 줬는데
말투가 되게 특이한 사람이었어. ~ 습니다 체로 끝나는, 모에모에 했다고 해야 하나.
당시의 나 중1이야 ㅋㅋㅋ
진짜 ㅋㅋㅋ 철없을 때지만 나 나름 고민도 많았어
맞벌이라서 혼자지내는 시간도 무지 많고, (투니버스 편성표를 다 외울 정도였으니..)
왜, 중2병 같은거 있잖아 ㅋㅋㅋㅋ 조금이라도 특별한걸 원하고, 뭐 그럴 때였지.
일단 A를 알게 되고 시간이 좀 흐르자 A가 먼저 고백해 왔다
'사귀는것이 어떻겠습니까'라는 식의 상당히 장중한 어투였는데
6:이름없음:2009/11/13(금) 21:58:33 ID:d2UcJeb6io
으음... 나도 게임으로 시작해서 만난 사람은 있었지...
7:이름없음:2009/11/13(금) 22:01:54 ID:HqMDP0s9ig
지금 뭔가 글 읽으면서 '나이도 어린데 꼴값은ㅋㅋㅋ'하는 사람 있을거 같아
그래도 들어줘, 당시의 나는 정말 심각했고,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완전히 벗어났다고는 말 못해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해서 그런건지... (그래도 내년이 수능고사라니 눈물난다 ㅠㅠ)
각설,
일단 A의 고백을 받은 나는..
꼴에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생각좀 해보겠다고 했었지 ㅋㅋ
그리고 나서 A가, 자신의 친구라면서 B를 소개시켜줬어. B는 남자.
일단 말하고 넘어갈게. A는 자신을 고1(당시 나 중1) 라고 소개했고, 소개받은 B는 동갑이었어.
나는 A, B와 굉장히 친해져서 늘 셋이서 던전도 돌고~ 즐겁게 게임을 즐겼지.
당시가 겨울방학 기간이기도 했고...
그리고 시간이 좀 흐르고 나서...
내가 다시 A한테 예전 이야기를 꺼냈어
'사귀는것도 괜찮을거 같다'는 식으로
그랬더니 A가
'미안합니다. 사실 저는 B를 좋아합니다.'
문득 깨달았지.
이사람, 나한테 먼저 사귀자고 말은 했었지만 자기가 남자라는 이야기는 한마디도 안했구나.
그렇다고 이사람이 양성연애자였다던가 하는건 아냐.
자기가 그렇게 말했다는 것 자체를 잊은 듯한 눈치였어.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이거지ㅋㅋ '날 가지고 놀려고 했었던 거지 ㅋㅋㅋ'
8:이름없음:2009/11/13(금) 22:02:45 ID:d2UcJeb6io
허... 그것참
9:이름없음:2009/11/13(금) 22:03:55 ID:d2UcJeb6io
사람 감정이라는게 지속되는 면도 있고, 바뀔때도 많으니깐...
10:이름없음:2009/11/13(금) 22:04:13 ID:HqMDP0s9ig
그런데 왠지 그런거 있잖아
숭고한 사랑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같은거.
당시의 내가 그랬던거 같아.
한번 좋아하면 끝까지 좋아해야 사랑이라고.
그래서 A가 여자건 뭐건 상관 없다고 생각하기로 했어
A랑 B랑 잘되게 밀어주자고
근데 어느날 B랑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다가....
B한테 고백받았어
11:이름없음:2009/11/13(금) 22:05:10 ID:d2UcJeb6io
흐음... 복잡하게 되었군
12:이름없음:2009/11/13(금) 22:07:27 ID:HqMDP0s9ig
난 A랑 B랑 잘되게 해주겠다는 신념 뿐이었으니까
일단 B를 거절하고.. A랑 B를 이어주려고 노력하게 됐어
근데 A가 이상해진거야
B는 부산에 살았고, A는 서울에 산다고 했어.
A는 주말마다 부산에 놀러 가겠노라고 B한테 연락을 했는데
정작 당일날에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며 오지 않는거야
사고가 났다는 둥.. 큰 일이 생겼다는 둥..
심할때는 부산에 왔다고 연락해 놓고는 부모님이 잡으러(?) 와서 끌려간다고도 하고....
결국 B도 나도 A한테 질려버리고 말았어
이정도 시점부터 A는 본격적으로 이상해져버린것 같아
13:이름없음:2009/11/13(금) 22:11:27 ID:HqMDP0s9ig
'사실 B를 좋아합니다'라는 말같은거 듣고도 끝까지 맹목적일수 있는 사람같은건 없을거야
사랑이니까 극복할 수 있을거야 싶은 마음에 A랑 B를 응원하기로 마음먹긴 했지만
A한테 '그럼 사귀자고 했던 말은 뭐였어요? 남자인 척(의도적으로 언급을 꺼렸던 듯 해) 한건?'
이라고 따질만한 용기가 없었을 뿐인건지도 모르겠어
그래서 A한테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 실제로 그랬던걸지도 모르고 ㅋㅋ
그래서 실친에게 많이 기대게 되었는데.. 실친을 C라고 하자. (알파벳은 이게 끝일거야!)
C는 나에게 그 게임을 가르쳐준 장본인이었는데, 사태가 이렇게 된거에 대해서 일종의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었어.
나는 A와 B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C하고 게임에서 결혼했고, 오프에서도 '여보'라고 불렀어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C하고 레즈관계처럼 되버렸어
아, 이정도 시점에선 이미 겨울방학이 끝난 중2 시기야.
14:이름없음:2009/11/13(금) 22:13:53 ID:d2UcJeb6io
애니맥스 잠깐 쳐다보고 왔더니 진행이 점점 더 대담해 지고 있다.
15:이름없음:2009/11/13(금) 22:14:04 ID:moSchlV2JY
뭔가 굉장한데
16:이름없음:2009/11/13(금) 22:14:31 ID:d2UcJeb6io
잘됐군, 손님들 하나 둘씩 오고 있네
17:이름없음:2009/11/13(금) 22:15:28 ID:d2UcJeb6io
스레주인 리스올리는게 좀 걸리는데 제로의 사역마나 보고 올까나...
18:이름없음:2009/11/13(금) 22:17:29 ID:moSchlV2JY
스레주 텀이 너무 긴 듯 하다
레스 내용을 좀 짧게 잘라서 올려줘
19:이름없음:2009/11/13(금) 22:17:53 ID:d2UcJeb6io
심심하니 간간히 내 이야기나 할까?
20:이름없음:2009/11/13(금) 22:18:29 ID:moSchlV2JY
>>19
듣는다
해봐
21:이름없음:2009/11/13(금) 22:19:06 ID:HqMDP0s9ig
A와 B는 내 의도와 달리 가까워지지 않고,
난 뭔가모르게 C와 레즈관계가 되고...
B는 시간이 지나자 오히려 A에게 무관심이 되버리더라
그래서 A는 타깃을 나와 C로 바꾸어버렸어
'정령놀이'라는걸 시작했어. 나하고 C한테 정령이란걸 하나씩 붙여 주더군.
진짜 '정령'같은거 아니고, 자기 친구들인데, 나랑 C한테 관심이 있어서 '정령'같은 존재가 되고싶다는..
상당히 황당한 거였어. 게다가 이 '정령'친구분들도 A의 1인 다역인게 뻔하게 보였고..
그치만 시간이 지날수록 A의 정령놀이는 도를 지나치게 되어서
'나 때문에' 나의 정령분께서 눈을 찌르고, 손가락을 자르고, 급기야 상처에선 구더기가 생기고..
하게 되었다는거야.
결론적으로 나는 A때문에 상당히 곤란하고, 머리아프고, 우울한 상태가 되었고
C는 나에게 게임을 가르쳐 준것은 자신이라며 책임감을 느끼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C는 A를 만나겠다며 무작정 집을 나가(외박은 안했지만 가출이었지) 서울로 가버렸어(이곳은 경남)
22:이름없음:2009/11/13(금) 22:19:43 ID:y9rNeK5aEs
>>19
들어줄게
23:이름없음:2009/11/13(금) 22:19:50 ID:HqMDP0s9ig
미안해 아무도 안듣는거 같아서 나 되게 긴장하고 있었어
듣는 사람 많았구나! 고마워
나 타자 굉장히 빨라, 짧은타수 네자리수 나오니까 걱정마 ㅋㅋㅋ
지금부터 열심히 쓸게 ... 다들 읽어줘서 고마워!
24:이름없음:2009/11/13(금) 22:19:52 ID:d2UcJeb6io
으음 >>20의 말을 듣고 조금씩 시작한다... 지금이 25살이니 딱 10년전이군.
25:이름없음:2009/11/13(금) 22:20:23 ID:moSchlV2JY
>>21
A는 정상에서 벗어난 애 같다.
26:이름없음:2009/11/13(금) 22:21:06 ID:moSchlV2JY
>>24
10년 전....오래되었다. ㄱㄱ
27:이름없음:2009/11/13(금) 22:22:45 ID:HqMDP0s9ig
>>24 저도 들어줄 테니까 열심히 써줘요! 텀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ㅠㅠㅠ
가출한 C때문에 나는 스트레스 폭팔,
A를 붙잡고 다짜고짜 따지기 시작했어
사실 A가 나에게 악영향을 준다고 판단해서 떨어지려고 한건 처음이 아니었어.
당시 A,B,나는 버디버디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난 몇번이고 아이디를 지우길 반복했어. 그만큼 떨어지려고 노력했다는 소리야
그치만 난 A 좋아했었고, 그래서 집착같은게 심하게 남아버리고 말았던거야
몇번이고 돌아왔던거지
당시 나는 A가 빌려준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A는 내가 따지는 내용을 곰곰히 듣더니 딱 한마디 하는거야
'내가 이겼습니다'
그리고 메신저가 꺼졌어.
왜, 버디버디는 동시접속을 하면 기존 접속되어 있던 아이디는 로그오프 되거든.
다시 접속하려고 하니까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었어.
28:이름없음:2009/11/13(금) 22:22:59 ID:d2UcJeb6io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야기 하자면 집안사정이란게 많이 안좋았던 15살이었다.
초등학교부터 어머니가 집을 나가시고, 들어오시고의 반복이고... 아버지는 하루가 멀다하고 바람을 피셨지
부모님은 완전히 결별하셨고, 그 덕분에 나름대로 모범생에 성실했던 나는 영향을 크게받았어.
29:이름없음:2009/11/13(금) 22:23:41 ID:moSchlV2JY
>>27
이, 이거슨....
30:이름없음:2009/11/13(금) 22:24:01 ID:HqMDP0s9ig
흠 뭔가 이야기가 중복되서 전개되면 이상하지 않아?
>>28 이야기가 완전히 끝난 다음에 계속 할까 아니면....
31:이름없음:2009/11/13(금) 22:24:23 ID:d2UcJeb6io
성적이고 뭐고 다 지겨워지더라고... 초등학교 때부터 어머니라는 사람한테 칭찬받고 싶어서 내던 높은 성적들이
1년사이에 그야말로 밑바닥을 쳐버리고, 남동생은 남동생대로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따로따로 놀게 되었지...
뭐, 그런 15살이었다.
32:이름없음:2009/11/13(금) 22:24:40 ID:moSchlV2JY
>>28
초장부터 하드. 어려웠군. 집안 분위기가 애한테 미치는 영향은 생각이상인데
33:이름없음:2009/11/13(금) 22:24:54 ID:d2UcJeb6io
>>30
아니다 내가 중단하지... 계속해
34:이름없음:2009/11/13(금) 22:25:23 ID:VoRudf1lks
읽고있는데 말야, A 역시 뭔가 이상해 ㅠㅠ
35:이름없음:2009/11/13(금) 22:25:39 ID:moSchlV2JY
ㅇㅇ 그럼 스레주 계속해.
36:이름없음:2009/11/13(금) 22:26:37 ID:HqMDP0s9ig
>>33 ㅇ<-<.... 뭔가 죄스러운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 뒤로 나는 왠지 B한테 집착하게 되었어
A한테 버림(?)받고 방황하던 시절을 계속 지켜봐준 것도 B 였고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지켜 봤다기 보단, A라는 존재를 공유한 사람이 B 뿐이었던 거지)
그치만 난 B를 한번 찼었고, B는 A한테 이미 무관심으로 일관하기로 한 상태라
내가 받은 스트레스를 이해해줄만한 상대도 아니었어.
그치만 난 B한테 무지하게 집착했지.
어쩔 수 없었어. 어쨌든 스트레스는 어디엔가 풀어야 했으니까
37:이름없음:2009/11/13(금) 22:27:45 ID:moSchlV2JY
>>36
...왠지 이야기가 비틀어지는 느낌이다.
A가 안되니까 B라는 느낌도 들 수 있는 상황
38:이름없음:2009/11/13(금) 22:28:04 ID:d2UcJeb6io
>>36
신경쓰지마~ 그런데 연연하지 않는다... 우옷 페이트 나온다. 페이트 보러가자...
케이블 신청하길 잘했다... 감동이야...
39:이름없음:2009/11/13(금) 22:28:24 ID:HqMDP0s9ig
참고로, A가 나한테 '내가 이겼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해서 내가 A한테서 완전히 떨어진것도 아니었어
생각해보면 나도 참 이상해 ㅋㅋㅋㅋ 집착이 도를 넘어서...
어떻게 해도 A라는 존재에게서 벗어날 수가 없었어
아무리 A가 의미없는 말만 지껄여도.. A가 아니면 안되는 무언가가 있었어
A한테 빌려쓰던 아이디가 '내가 이겼습니다' 이후 비밀번호가 바뀐 이후에도
난 내 스스로 아이디를 다시 만들어서 A와 계속 연락했거든....
40:이름없음:2009/11/13(금) 22:29:45 ID:moSchlV2JY
>>38
ㅋㅋㅋㅋㅋㅋ
>>39
너도 조금 애정결핍끼가 있는 듯하다.
나라면 저런 녀석은 현피일텐데.
41:이름없음:2009/11/13(금) 22:30:07 ID:HqMDP0s9ig
나도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ㅋㅋ 지금도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A한테는 계속 집착하고 있는 상태고,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계속 받고 있는 상황.
그래서 왠지 모르게 B에게 연연하고 있는 상태고.. C하고는 여전히 레즈관계고.
..뭐 적당한 타이밍에.
B에게는 여자친구가 생겼고
나에게는 1년간의 어학연수의 기회가 주어졌다. 미국이었어.
42:이름없음:2009/11/13(금) 22:30:21 ID:d2UcJeb6io
아직도... 제로의 사역마인가... 노트북 이동한다.
43:이름없음:2009/11/13(금) 22:31:18 ID:moSchlV2JY
>>41
뭔가 흩어지는 군. 근데 끝이 아닌거냐?
44:이름없음:2009/11/13(금) 22:32:42 ID:d2UcJeb6io
유/무선 공유기를 선택한건 정말 잘한듯 싶다. 이렇게 TV앞에서 스레를 지켜보다니... 즐겁다.
45:이름없음:2009/11/13(금) 22:32:45 ID:HqMDP0s9ig
미국에 도착하고 나서도 나는 A, B와 연락을 계속했어.
(C와는 헤어져 있다보니 관계가 묽어져서 지금은 그냥 친한 친구상태..
그치만 그 당시 주고받았던 쪽지를 보자면 역시 오글오글....)
그치만 A와의 관계는 결국 결정적으로 틀어져버렸지.
계기는 기억나지 않아. 뭔가 결정적인게 있었던거 같은데.
결국 나의 모든 우울증의 화살은 B에게.....
지금 생각해도 이녀석에게 나는 민폐 덩어리였다..
애정결핍인 녀석이 자신에게만 앵겨든다고 생각해봐라.
미안해, B.....
46:이름없음:2009/11/13(금) 22:33:40 ID:moSchlV2JY
>>45
이건 엇갈린 로맨스. 사각관계에 한쪽이 대단한 사이코...
47:이름없음:2009/11/13(금) 22:35:59 ID:d2UcJeb6io
흐음...
48:이름없음:2009/11/13(금) 22:36:24 ID:HqMDP0s9ig
이야기 너무 길어진다고 생각하면 다른것 하다가 보는 것도 괜찮을거 같아 ㅋㅋㅋ
사실 지금 여기 글 올리는것도 언젠가 이 글이 돌고 돌아 A에게 전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야
물론 나 A 증오해. 그치만 먼저 연락해줄 배짱이 있는 사람이잖아, 보다시피.
이사람 전화번호 아직도 갖고 있고 바뀌지 않은거 같지만 좀처럼 받지 않거든...
하긴 이런거 올린다고 먼저 연락한다면 그게 더 이상해 ㅋㅋㅋ
어쨌든,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B는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나때문은 아니야, 믿어줘!)
그치만 난 사귀고 이럴만한 상태가 아니었어.
이미 A한테 크게 뒤통수 맞은 상태였고, '사람은 못 믿어'라고 머리에 써넣어진 상태라고 할지
B에게 집착하는건 내 의지가 아니었어
오히려 난 몇번이고 벗어나려고 했었어!
그치만 그게 오히려 B한테 심한말 많이 하게 만들었지
지금 이 이야기가 과장되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해도 좋아
기억하고 있는거 말하는것 뿐이니까
49:이름없음:2009/11/13(금) 22:37:46 ID:d2UcJeb6io
어린시절의 사랑은 놓치지 쉬운 법이지... 그래서 더 잊기 힘들고
50:이름없음:2009/11/13(금) 22:37:58 ID:moSchlV2JY
>>48
거의 완벽하게 틀어졌군. 그래도 여태껏 대충 관계가 이어져있는
스레주도 대단하다
51:이름없음:2009/11/13(금) 22:39:35 ID:moSchlV2JY
아마 나라면 기껏 해봐야 미국 유학에서 모든 관계가 끊어졌을 텐데
52:이름없음:2009/11/13(금) 22:39:35 ID:HqMDP0s9ig
B한테는 이런 말도 했었다
'넌 나에게 신과 같아..
언젠가 넌 나를 죽이게 될거야
그리고 그렇게 되면 나도 널 죽이게 되겠지
우린 서로를 죽이고 아무 의미 없는 말만 지껄이게 될거야'
녀석은 내 말 조금도 알아듣지 않았던거 같지만..
애초에 A에게 무관심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내게도 무관심해 졌던 걸지.
그렇지만, B는 기분이 괜찮을 땐 나와 많은 이야기도 해 주었어.
그러니까, 나는 B에게 집착하고, 굉장히 깊은 관계를 바랬다고 말한다면 (깊다는 말은 좀 이상한가)
B에게 나는 그저 인터넷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에 지나지 않았던 거지.
53:이름없음:2009/11/13(금) 22:39:43 ID:d2UcJeb6io
그나저나 마비노기라... 정식서비스 개장되고... 꽤 오래 했었는데... 이제 거의 다 그만 뒀으니...
54:이름없음:2009/11/13(금) 22:40:47 ID:moSchlV2JY
>>52
확실히 스레주의 집착은 좀 심한데? 역시 나이탓이었던건가?
55:이름없음:2009/11/13(금) 22:41:43 ID:d2UcJeb6io
어라... 정령만 보고 마비노기인줄 알았더니... 다른 게임이었군... 크윽...
56:이름없음:2009/11/13(금) 22:42:08 ID:HqMDP0s9ig
B를 원망하겠다는건 아니야
애초에 내가 이상하지
인터넷같은걸로 깊은 관계같은거 원하는 사람 흔치 않고 ㅋㅋㅋ
그치만 난 정말 간절했고
꿈을 꿀 정도였다
아침에 눈을 뜨고 컴퓨터를 켜면 녀석이 보낸 쪽지가 도착해 있는거야
거기엔 내가 평소에 듣고 싶었던 말들이 다 적혀있는거지
나란 존재의 소중함이나, 뭐 그런거..
최근에도 그런 꿈을 꾸곤 한다..
컴퓨터쪽지가 아니라 문자지만.
이런류의 꿈은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도 안가서 날 정말 슬프게 해 ㅠㅠ
57:이름없음:2009/11/13(금) 22:42:19 ID:moSchlV2JY
>>55
ㅋㅋㅋ 너 뭐하냐 스레주는 심각하게 얘기하는데ㅋㅋㅋㅋㅋ
58:이름없음:2009/11/13(금) 22:42:55 ID:d2UcJeb6io
>>57
미안... 제대로 듣고 있으니 걱정마... 내 스타일이 원래 좀 이래
59:이름없음:2009/11/13(금) 22:44:24 ID:moSchlV2JY
>>56
너...좀 심하다 시팔에서 위로 좀 받을 필요가 있어.-_-;
60:이름없음:2009/11/13(금) 22:44:37 ID:HqMDP0s9ig
근데 여기서 또 A가 한방 터뜨렸다
어느날엔가 갑자기 A에 대한 정보가 알고 싶어서
이사람 아이디를 네이버 창에 검색했거든..
당시 난 내 스트레스를 블로그 포스팅으로 풀고 있었고
그 글들은 대부분 A에 관련된 글들이었지
근데 그걸 A가 복사해서 여러 카페들에 자기 글인 양 올린거야
자기가 지금 유학하고 있는것처럼 꾸미고, 자기가 나인 양
영문을 알수 없는 행동이지만
A라면 내가 쓴 글의 타겟이 본인이었다는 것을 알았을 터
내 우울증이 심각해지지 않을 수 있었을 리가...
61:이름없음:2009/11/13(금) 22:45:01 ID:d2UcJeb6io
흐음...
62:이름없음:2009/11/13(금) 22:46:27 ID:moSchlV2JY
>>60
걔 좀 심하다. 정신병이 의심되는데
아니면 아주 개악질이다...
아, 미안 스레주, 그래도 이건 진심이다.
그런 식의 플레이는 아주 하급이라고 생각한다.
63:이름없음:2009/11/13(금) 22:47:39 ID:d2UcJeb6io
>>60
사람들 의견유도해서 매도하는 방식은... 정말 유치한 짓이지만... 효과가 크지...
64:이름없음:2009/11/13(금) 22:48:10 ID:HqMDP0s9ig
58>> 괜찮아 나도 마비 한때 했었는데 ... 지금은 해킹당해서 접었지만ㅋㅋㅋ
59>> 위로해준다니 고마워 ㅠㅠ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어, 오늘 좋은 꿈을 꾸게 될거야!
내 우울증은 심각해지고 심각해 졌지만
더이상 B에게 집착하는건 무리인 상태까지 되버렸어
B가 나를 싫어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거든
물론 B가 그때 날 싫어했느냐는 알 수 없지
그치만 계속 집착하다가..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드니 참을수가 없어서..
게임 내에서, 여러 남자들과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내 옛날 이야기라면서, 동정을 구하며, 이야기를 하고
울분을 터뜨리고...
그치만 한 사람에게 울분을 터뜨리고 동정을 구해 봐야
시간이 지나면 흐려질 따름이었어
결국 또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고, 또 동정을 구하고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사람, 또 다른 사람..
계속 반복되었다
65:이름없음:2009/11/13(금) 22:48:35 ID:HqMDP0s9ig
>>58, >>59 라고 적어야 하는데 잘못 적었군 .... ㄱ-
66:이름없음:2009/11/13(금) 22:48:55 ID:d2UcJeb6io
>>64
마비노기 이야기는 잊어라... 이제 그만뒀으니 ㅋㅋㅋ
67:이름없음:2009/11/13(금) 22:49:51 ID:moSchlV2JY
>>64
여기저기 울고 다녔지만 사람들은 그저 듣고 넘겼겠지.
당사자가 아니라 제3자니까. 이해한다
68:이름없음:2009/11/13(금) 22:50:46 ID:moSchlV2JY
마비ㅋㅋ 나이 들어서 돈 들이기 싫어서 때려쳤다.
69:이름없음:2009/11/13(금) 22:51:16 ID:HqMDP0s9ig
그러다가 남자친구를 (물론 인터넷으로) 사귀게 되었고, 유학기간이 끝난 나는 한국으로 돌아왔어.
내 남자친구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어. 한번도 만난 적은 없게 되버렸지만 ^^;
A,B이야기를 들어주고 진심으로 나를 위로해 줬어
그치만 결국 헤어지게 되서...
솔직히 말하면 다시 남자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내가 찼거든.. 차이는것보다 차는것이, 내 입장에선 더 괴로웠다.
더이상 자신의 감정을 믿을 수 없게 되는 그런 거였으니까
70:이름없음:2009/11/13(금) 22:52:43 ID:d2UcJeb6io
관계도가 확실히 복잡하군...
71:이름없음:2009/11/13(금) 22:53:23 ID:HqMDP0s9ig
참고로.... 한사람에게 울분을 터뜨리고, 시간이 흐르면 다른사람, 다른사람...
이 패턴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 ㅋㅋ 중 3때부터 시작된거고 나 지금 고 2니까 2년째인가
다른 사람 찾지 않고 계속 버티려고 안간힘을 써 봤지만
기존의 사람에게 질리지 않는 방법도 없고, 다른 사람을 찾지 않으려고 하면 심각하게 우울해져 버려서
이건 뭐 병적 증세라는 의심이 들 정도야... 그냥 포기했다..
72:이름없음:2009/11/13(금) 22:53:28 ID:moSchlV2JY
>>69
차인 지 얼마나 지난거? 좀 시간이 지나면 실연은 잊혀진다.
73:이름없음:2009/11/13(금) 22:54:22 ID:d2UcJeb6io
좀 지내다보면 좋은 사람만난다 괜찮아
74:이름없음:2009/11/13(금) 22:56:42 ID:HqMDP0s9ig
그, A가 내 글을 복사해서 올렸다는 그 카페 있잖아.
결국 A, 카페 내에서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켜서(내 글을 복사해서 올린 것도 있지만, 막 뇌종양이라고 구라치고 죽었다가 깨나고 하는 등 온갖 중2병 행세를 해대서) 영탈당했거든..
그러니까 내 글을 복사해서 올린 만행은 밝혀지지 않고 A 사건이 종결되버린거지
난 진상을 밝히고 싶어서, (라기보단 내 이야기를 하소연하고 싶어서)
카페 채팅방에 들어가 A 이야기를 꺼냈지만..
다들 안좋은 기억인데 왜 그런 이야기를 꺼내냐,
이야기를 하고 싶으면 A를 찾아가지 (나도 찾아가고 싶지만 못 찾아가는데) 왜 여기로 오느냐,
심지어는 나를 A하고 동일인물 취급하더군
그 이후로는 그 사람이야기를 하기 위해 카페 채팅방에 들어가거나 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
무서울 지경이야.
75:이름없음:2009/11/13(금) 22:57:07 ID:moSchlV2JY
스레주를 어떻게 위로해야 될 지 잘은 모르겠지만
여기는 그런 얘기를 쓰고 후련해지려고 오는 사람도 많다.
여기서 조금은 위로 받았길 빈다.
76:이름없음:2009/11/13(금) 22:58:07 ID:HqMDP0s9ig
>>72 차인게 아니라 내가 찬거라니까 ㅋㅋㅋ
정확하진 않지만 2007년 12월 8일 오후 11시 18분 쯤 될거다. (요 근처일거야. 일기장에 몇번 적었거든)
실연은 잊혀질거라고들 말하지만 내 경우는 좀 특수하다고 말해도 될려나
정말 그러면 좋겠다
그치만 정말 우울한 날엔
'난 정말 다신 사랑같은거 못할지도 몰라'라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나
77:이름없음:2009/11/13(금) 22:58:45 ID:BEQ88KtxrY
왠지 나 아는 사람 이야기 같다 ㅋㅋㅋ;; 좋은 사람 만날거야
78:이름없음:2009/11/13(금) 22:58:49 ID:d2UcJeb6io
사랑은 조급해하고, 위로받고 싶다고 해서 생기는게 아니라고 본다. 네가, 상대방이 서로 준비되어 있을때
찾아오는 것 같다... 스레주는 이전 기억 다 잊고 평범하게 살아봐라...
그게 도움이 된다.
79:이름없음:2009/11/13(금) 22:59:04 ID:HqMDP0s9ig
>>75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냥 후련해지고 싶었을 뿐이고,
사실 인터넷이라는 공간해서 이런 긴 이야기를 하며 위로받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었는데..
다들 위로해 주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80:이름없음:2009/11/13(금) 22:59:36 ID:moSchlV2JY
>>76
근데 이야기어조는 마치 차인 듯하다.
그리고 나도 그런 생각 한 적 꽤 있었다.
인연은 생각치도 못한데서 생기니까 좌절마라.
81:이름없음:2009/11/13(금) 23:01:05 ID:HqMDP0s9ig
디테일한 이야기는 다 빼고 ....
이쯤에서 이야기는 종결할까
중1 겨울방학때 시작된 이야기니 이제 거의 4년된 이야기다
아, 맞다. 마지막으로
B와는 올 유월 즈음에 연락을 안하게 되었다.
계속 연락하다 안하다 반복하고... 집착이 반복되고 하다가. 결국 끝났어.
서로 심한말 많이 했지... 마지막엔 정말, 서로 상처주는것밖엔 못했어
....최근 너무 외로워서 문자해버리고 말았긴 했지만
그래, 답장이 오질 않아서 더 외로워졌었지 참...
82:이름없음:2009/11/13(금) 23:02:01 ID:moSchlV2JY
일단 스레주는 사람 사귀는데 두렵다는 생각을
억지로라도 버려야 될 거 같다.
사람 사이라는 게 더 심한 일 있을 수도 있고
주먹질 오갈 수도 있는 거다 라는 식으로
83:이름없음:2009/11/13(금) 23:03:18 ID:d2UcJeb6io
방금전에 조급해 하지말고... 차분히 지금을,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다 보면 좋은 인연 만날 수 있을거다.
그건 분명하니깐... 나쁜 기억들이나 좋지못한 일들은 잊고 살아가라...
계속 떠올리면 괴로울테니깐...
84:이름없음:2009/11/13(금) 23:03:34 ID:HqMDP0s9ig
>>78, >>75, >>82
다들 정말 고맙습니다
미처 제가 못 보았을지도 모르지만, 제 하찮은 이야기에 글 남겨준 모두 정말 고마워요
13일의 금요일이긴 하지만 어쨌든 오늘은 TGIF!
좋은 밤이 되길 빌어요!
85:이름없음:2009/11/13(금) 23:04:03 ID:d2UcJeb6io
그럼... >>31에 이어서 이야기 계속 할까?
86:이름없음:2009/11/13(금) 23:04:15 ID:HqMDP0s9ig
좋은 인연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의 충고 정말 고맙습니다, =D
87:이름없음:2009/11/13(금) 23:05:11 ID:HqMDP0s9ig
맞다맞다, >>31 이 있었지
자기 이야기만 하고 가버릴 뻔 했군
존대로 깔끔하게 끝내고 가려다 반말쓰려니 좀 이상하다
88:이름없음:2009/11/13(금) 23:05:54 ID:moSchlV2JY
오 글 이어써라
89:이름없음:2009/11/13(금) 23:06:20 ID:HqMDP0s9ig
근데 아까 페이트 보러 간다고 했던 거 같다
90:이름없음:2009/11/13(금) 23:07:13 ID:d2UcJeb6io
뭐... 여튼 >>31 같은 배경에 여러가지로 방황하던 시기였다. 그러다가 기숙사학교에서 집 근처의 중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덕분에 pc방도 자주 들락날락 거렸고...
거기서 한 온라인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91:이름없음:2009/11/13(금) 23:07:50 ID:d2UcJeb6io
>>89 지금 노트북으로 쓰고 있다... ㅋㅋㅋ 페이트 재미있어~
92:이름없음:2009/11/13(금) 23:08:21 ID:HqMDP0s9ig
>>90 뭔가 동지의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 이러면 안되는건가
93:이름없음:2009/11/13(금) 23:09:38 ID:d2UcJeb6io
처음에는 호기심이었는데... 하다보니 즐겁더군... 게임속에서 친구를 사귀지는 않았다...
혼자서도 충분히 재미있었으니깐... 그러다가 우연찮게 요정의 숲에서 드러누워버렸고... 유저들이 많은
마을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그 당시 나한테는 정말 큰 사건이었지.
94:이름없음:2009/11/13(금) 23:10:48 ID:HqMDP0s9ig
>>93 순간 어떤게임인지 알아보고 싶어 '요정의숲'을 검색하는 나를 발견했다
95:이름없음:2009/11/13(금) 23:11:40 ID:d2UcJeb6io
여하튼 공포에(?)떨며... 원래 장소로 돌아가려는데 빨간색 아이디를 지닌 유저가 뒤따라 붙는게 느껴졌다.
그때는 정말 공포 그 자체였지... 여하튼 이제 끝장이다 생각해서 이리저리 도망쳤는데 그 유저가 다짜고짜
말을 걸더군... 10년전 기억이지만... 아마도...
"안녕하세요? ^^" 였나...
96:이름없음:2009/11/13(금) 23:12:47 ID:d2UcJeb6io
나도 당황한 상태였고... 카오틱 유저라... 심기 안건드리려고 말을 건냈다.
"살려주세요..."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7:이름없음:2009/11/13(금) 23:13:00 ID:HqMDP0s9ig
>>95 요즘 게임은 유저들간의 친목이 활성화되지 않은거 같아서 마음아파
물론 내가 친목 위주의 게임을 잘 찾지 못하는 것일 뿐일지도 모르지만
극단적인 예로,
메이플을 하는 친구 동생녀석을 본적이 있는데. 무서울 지경이었다.
98:이름없음:2009/11/13(금) 23:13:13 ID:HqMDP0s9ig
>>96 살려주세요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9:이름없음:2009/11/13(금) 23:14:42 ID:d2UcJeb6io
그쪽은 나를 안심시키고, 가는 길까지 동행해주겠다고 했다... 여하튼 안심하고 가디언 라인근처에서 그만
돌아가도 좋다고 했는데... 그 유저가 뭔가 아쉬운지 말을 우물쭈물거리더라... 그러더니 바닥에 그때당시
나한테는 고가템이었던 초록물약을 몇개 던져놓고
"도움이 될겁니다 가져가세요 ^^" 라고 이야기 했다.
100:이름없음:2009/11/13(금) 23:16:03 ID:HqMDP0s9ig
>>99 친절하다....
그치만 실제상황에선 위험하다....
101:이름없음:2009/11/13(금) 23:16:23 ID:d2UcJeb6io
하지만 내가 아이템을 건들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으니, 상대방이 "왜 안가져가세요?" 라고 물었다. 뭐...
나란 녀석은 당연히 이런 대답을 했지.
"무서워서요..."
뭐, 상대방은 크게 웃었지만... 그게 인연이 됐다.
102:이름없음:2009/11/13(금) 23:18:16 ID:d2UcJeb6io
그 뒤로, 같이 게임을 하고... 상대방이 20살, 나보다 5살 많은 누나라는 걸 알게 됐다. 그때 당시 핸드폰
가진 15살은 많이 없었지만... 난 그때부터 있었다. 어머니가 이혼하시기 전에 사주고 간 물건이었거든...
핸드폰 번호를 나누고, 시간날 때마다 화상채팅 같은 걸 하면서 꽤 즐겁게 지냈다.
103:이름없음:2009/11/13(금) 23:18:29 ID:HqMDP0s9ig
>>101 러브러브모드의 시작인가
104:이름없음:2009/11/13(금) 23:20:01 ID:d2UcJeb6io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서로 전화를 하고 문자같은 걸 보내면서 친해졌다... 꽤 가까운 근처 도시에 살아서 나를 몇번 찾아와서 만나기도 했다.
뭐... 나는 학생이라 얻어먹는 편이었지만... ㅎㅎㅎㅎㅎ
뭐 그렇게 사이가 점점 더 깊어졌다.
105:이름없음:2009/11/13(금) 23:21:54 ID:HqMDP0s9ig
>>104 너무 풋풋해서 부러울 지경인 과거사야 .. ㅠㅠㅠ
여담인데, 나도 B랑 만난적이 딱 한번 있어. 부코에서 스쳐지나가듯이. 서로 어색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녀석한테 파인애플 사탕을 두개 받았는데, 그 이후로는 나 왠지 파인애플 사탕만 먹게 되버렸어
나같이 어중간한 만남에 비하면, >>104는.. 부럽다...
106:이름없음:2009/11/13(금) 23:22:56 ID:d2UcJeb6io
한번은 게임에서 항상 카오틱 상태에 카오틱 몇번씩 풀곤해서 "그럴바에는 싸우지 않는 편이 좋지 않아요?"
라고 이야기 했더니... "글세... 다들 시비를 걸어서" 라고 가볍게 웃어넘기기만 했다.
그러다가 게임 접속중에 갑자기 누나한테서 귓속말에 들어왔다. 내 위치를 묻더니 당장 던전 밖으로 나가라
뭐 이런 말투였다. 난 뭔 소린지 이해도 못하겠고, 계속되는 게임속 수입 즐거워서 던전안을 계속 탐색했지.
그러다가 던전안에서 PK집단과 마주하게 됐다.
107:이름없음:2009/11/13(금) 23:25:37 ID:d2UcJeb6io
매일같이 누나가 공급해주던... 난 잘 받지 않아서 오히려 혼나면서 겨우 받아준 물건인 촐기를 빨고 무작정
도망치기 시작했다... 귀환주문서가 없던 상태라 그야말로 서바이벌 그 자체였다. 간신히 상대방을 떨어트려는 순간
반대편 골목에 pk단 중에 한명이 서있더군...
- 아 끝장이다.
싶었는데... 상대방 아이디가 충격이었다... 누나였어... 정말 나한테는 대충격이었지...
108:이름없음:2009/11/13(금) 23:26:51 ID:HqMDP0s9ig
>>107 알고보니 누나의 정체는 ..... 의 패턴인가
마음아픈 스토리다.. ㅠㅠ
109:이름없음:2009/11/13(금) 23:27:01 ID:d2UcJeb6io
이전에도 게임속 친구라면서 여러번 카오들을 소개해줘서 처음 보자마자 촐기빨고 튀어서 크게 혼났었는데...
항상 '걱정마, 난 그런 나쁜짓 안하니깐' 라고 이야기해서 누나는 그런 행동들 안하는 줄 알았는데 큰 충격이었다.
110:이름없음:2009/11/13(금) 23:28:07 ID:HqMDP0s9ig
>>109 그 게임이 정확이 어떤건지 알 수 없어서 어떤 건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누나분께서 충격적(!) 이었다는것만큼은 알겠다
111:이름없음:2009/11/13(금) 23:28:07 ID:d2UcJeb6io
뭐, 몇초간 침묵이 이어지다가 누나가 귓속말로 리더한테 뭐라고 이야기 했는지 날 쫒던 상대방이 귀환주문서를
건내주고는 당장 나가라고 이야기 하더라... 그 뒤로 3일간 게임접속이고 핸드폰이고 다 off 상태였지...
112:이름없음:2009/11/13(금) 23:28:51 ID:HqMDP0s9ig
>>111 마음에 상처를 입은 소년 >111
113:이름없음:2009/11/13(금) 23:29:46 ID:d2UcJeb6io
3일이 지나고, 다시 접속하자마자 누나한테 귓속말이 왔다. 무조건 미안하다고... 왠지 내가 더 미안했다.
연락을 끊은건 내쪽이었으니... 그래서 아무말도 안하고, 평소처럼 굴었다.
그냥... 묻어버리기로 한거지...
114:이름없음:2009/11/13(금) 23:32:57 ID:HqMDP0s9ig
>>113 뭔가 슬픈 이야기야... 그대로 끝인거야?
115:이름없음:2009/11/13(금) 23:33:20 ID:d2UcJeb6io
마치 그런 일은 모르는 척 행동했고, 덕분에 누나하고 사이는 아는 동생에서... 누나 나름대로는 남자까지
생각했던것 같다. 이전까지 듣지 못했던 이야기를 해줬으니깐...
전 남자친구 이야기라던지 깊은 속사정이라던지... 게임이던 전화던 항상 마무리때는 좋아한다고, 문자나 전화로 이야기를 해줬으니깐.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내 이름이 아니라... 날 예전 남자친구 이름으로 불러도 되냐고 물어봤다. 왠지 거절하면
미안해져서... 그렇게 하라고 이야기했다.
아마 시작된건 그때부터였을거다...
116:이름없음:2009/11/13(금) 23:34:50 ID:+f+uvIIXMI
따라잡았다. 뭔가 흥미진진한데
117:이름없음:2009/11/13(금) 23:35:29 ID:HqMDP0s9ig
본격적인건 지금부터였군
118:이름없음:2009/11/13(금) 23:35:42 ID:d2UcJeb6io
나도 나름대로 집안사정이나 여러가지 주위사정이 싫었기때문에 누나와의 관계에 매달렸고... 누나도 누나 나름대로
나한테 뭔가 진지하게 대하기 시작했다...
우리들 사이에 변한건 나를 부르는 호칭뿐이었으니깐...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나를 뭐라고 부르던... 지금 나를
부모님보다 더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변하지 않는 진실이니깐...
119:이름없음:2009/11/13(금) 23:36:32 ID:d2UcJeb6io
그렇게 다시 평범한 날들이 이어졌다. 게임,전화 그리고 가끔씩 만나기도 하고...
120:이름없음:2009/11/13(금) 23:37:42 ID:d2UcJeb6io
서로가 서로의 어두운 부분들을 이야기 하면서... 더 깊은 사이가 되어갔다. 물론 육체적인건 아니니 기대하지마라.
나는 중학교 2학년 15살이었다... 육체적인건 너무 일렀고, 생각조차 못했다.
121:이름없음:2009/11/13(금) 23:38:10 ID:HqMDP0s9ig
그치만 호칭 건에 대해선 본인도 꽤 마음이 아팠겠지
뭔가... 내가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건은 아닌 거 같지만
122:이름없음:2009/11/13(금) 23:39:34 ID:d2UcJeb6io
그러던 중... 갑작스러운 일이 터졌다. 전 남자친구를 우연히 봤다면서 누나가 몇일을 괴로워하더라... 나로써는
중딩스러운 위로밖에 못했다. 뭐... 그나마도 고마워해줬기 때문에 나로써는... 다행이다 싶었어...
아마도 나는... 누나를 어머니 대신되는 상대로 봤던것 같아.
123:이름없음:2009/11/13(금) 23:40:06 ID:d2UcJeb6io
>>121
호칭은 지금도 상관없다. 상관안한다 그런건...
124:이름없음:2009/11/13(금) 23:41:13 ID:d2UcJeb6io
혹시라도 기분상할까... 슬퍼할까 좌불안석이었다. 기분맞춰주기 위해서 노력했어... 나한테는 있어서는 따뜻한 사람이었으니깐
유일한... 사람이었다.
125:이름없음:2009/11/13(금) 23:42:53 ID:d2UcJeb6io
그러던중 학교 하교시간에 누나한테 전화가 왔다. "어디야?" 라고... 나는 하교중이라고 이야기하고 지금 바로
피시방에서 접속하겠다고 이야기 했더니, 오늘은 자기가 없을거라고... 그냥 너 하고싶은거 하라고 이야기 하더라
왠지 버림받는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불안해했다.
그날은 침울하게 집에서 모뎀선 끌어다가 게임에 접속해 있었다.
126:이름없음:2009/11/13(금) 23:44:37 ID:d2UcJeb6io
누나는 그렇게 몇일간 접속을 안했다. 그렇게 다시 끝나버렸다고 생각했다. 다시 나밖에 없는 세상이 되버리는 것 같았다.
127:이름없음:2009/11/13(금) 23:45:06 ID:+f+uvIIXMI
스레주, 굉장히 의지하고 있네
128:이름없음:2009/11/13(금) 23:46:08 ID:DAn5LxKuB6
>>127
126은 스레주가 아냐
129:이름없음:2009/11/13(금) 23:46:23 ID:d2UcJeb6io
몇일 뒤, 누나한테 전화가 왔다. 자신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역 앞이며, 자신이 여러가지 준비해 왔다고
그냥 오라고만 이야기 했다. 정말 갑작스러웠고, 그 동안 연락조차 없어서 외로웠었는데... 이유도, 그 아무것도 묻지말고
무조건 찾아오라고 했다.
130:이름없음:2009/11/13(금) 23:47:33 ID:d2UcJeb6io
>>127
나는 >>31 리스의 게시자다. 이건 스레주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
131:이름없음:2009/11/13(금) 23:48:24 ID:+f+uvIIXMI
아, 미안 실수
132:이름없음:2009/11/13(금) 23:48:52 ID:HqMDP0s9ig
>>127 스레주는 나. 내 이야기가 끝나고 게시자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는 거다.
각설..... 안타까운 이야기다. 열심히 듣고 있다.
133:이름없음:2009/11/13(금) 23:49:31 ID:d2UcJeb6io
뭔가 느낌이 이상했어... 그래서 이유를 물었지. 왜 그러냐고... 이유를 말 안하주면 절대 가지 않겠다고 말이야.
그랬더니... 답은 의외로 담백했다. '나하고 떠나자, 도망치자' 였다.
누나는 20살, 나는 15살. 10월의 일이었다.
134:이름없음:2009/11/13(금) 23:50:47 ID:DAn5LxKuB6
>>133
끄응...
135:이름없음:2009/11/13(금) 23:51:07 ID:HqMDP0s9ig
신전개!!!!!!!!!!!!!!!!!!!!!
이런 반응 좀 실례인가
136:이름없음:2009/11/13(금) 23:51:25 ID:d2UcJeb6io
정신이 멍해졌다. 시간은 아마 8시 정도였고, 아버지도 동생도 아무도 없는 어두컴컴한 집안... 일단 가겠다고 이야기 한다음에
나도 모르게 가방을 쌌다. 학교책이나 참고서... 속옷들 나도 모르게 챙기고...
누나를 찾아갔다.
137:이름없음:2009/11/13(금) 23:51:43 ID:DAn5LxKuB6
사랑의 도피?
138:이름없음:2009/11/13(금) 23:52:58 ID:HqMDP0s9ig
>>137 역시 그건가
>>136 을 보니 역시 주변엔 여러 사람들이 있다 싶어
139:이름없음:2009/11/13(금) 23:53:05 ID:d2UcJeb6io
그렇게 집을 나와서 길을 가던중에 굉장히 불안했다. 이대로라면 더 망가져 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정말 내 멋대로였다. 좋아하고 매달릴때는 언제고...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누나를 만났다.
140:이름없음:2009/11/13(금) 23:56:01 ID:d2UcJeb6io
그날... 나는 가자고, 손을 이끄는 누나한테 미안하다고 이야기 했다. 정말 미안하다고... 울었었다. 갈 수 없다고...
나도 나름대로 집안에서는 기대받는 입장이었고... 이대로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울면서 이야기 했다.
정말 제멋대로에 자기 생각뿐인 15살이었다.
상대방은 진심이었는데... 어쩌면, 아니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상대방앞에서...
141:이름없음:2009/11/13(금) 23:56:29 ID:DAn5LxKuB6
>>140
흐응 ;ㅅ;
142:이름없음:2009/11/13(금) 23:57:12 ID:HqMDP0s9ig
그건 >>140 잘못이 아냐
하지만 그정돈 본인도 알겠지
아무리 해도 미안한건 어쩔 수 없으니까 괴로워지는거잖아
143:이름없음:2009/11/13(금) 23:57:44 ID:d2UcJeb6io
그 뒤로 둘이 가만히 역안의 대기실에 앉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시계만 쳐다봤다. 나는 눈물을 멈추고
가만히 시계만 쳐다봤고, 누나는 계속 내 손을 무릎을 봤던것 같다. 그러다가 다시 내 얼굴을 쳐다보고...
정말 그때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어.
144:이름없음:2009/11/13(금) 23:59:19 ID:d2UcJeb6io
그렇게 다시 누나를 보내고, 11시 차가운 밤바람을 맞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 뒤로, 누나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게임은 접속하지 않았고, 핸드폰은 켜놨지만 연락하지는 않았다. 연락오기를 바란건 아니지만...
뭔가...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145:이름없음:2009/11/14(토) 00:01:41 ID:VhNQfwSt4M
그렇게 일주일 정도가 지나고 다시 게임속에 들어가니 들어가기 무섭게 누나한테 귓말이 왔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이전의 날들처럼 같이 돌아다니고 이야기하고... 그런데 나는 그게 이별의 순간이 될 줄은 몰랐다. 정말 생각도 못했다.
마지막 누나가 접속을 끊고, "정말 안녕^^" 이라고 이야기 할때 나는 고작 했던 말이...
"내일 전화할께요-" 였으니... 생각도 못한 이별이었지.
146:이름없음:2009/11/14(토) 00:02:26 ID:fY2YcM85eY
>>145
엉엉어어엉
흐어어어엉엉
;ㅅ;
ㅠㅠㅠㅠㅠㅠㅠ
147:이름없음:2009/11/14(토) 00:06:29 ID:VhNQfwSt4M
그렇게, 내게는 너무도 갑작스럽게 누나는 떠나가 버렸다. 처음 몇년은 인정하지 못하고 누나를 찾아 다녔던 것 같다.
여기저기... 그렇게 몇년이 흐르다보니, 나도 20살이 되고... 여러 다른 인연들을 만났지만 모두 내가 다 밀어냈다.
누나 이외의 여자는 생각조차 하기 싫었다. 물론, 지금도 거의 사라지긴 했지만... 그런 마음이다...
그렇게 10년이 훌쩍 흘러 지금의 25살이 되었다.
지금의 나는 집안사정 때문에 멈춰버린 학업을 다시 이어가기로 했다. 이제 누나에 대해 추억하는 건 그만 두기로 했다.
그게 서로에게 좋을테니깐... 아마도 누나는 이제 30살이겠지...
이제는 한 아이의 아니 어쩌면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되었을거라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위안한다. 차라리 이렇게 된게 다행이라고,
나만 이곳에 남겨지면 그만이라고... 그리고 나도 10년이 되던 날... 그곳을 떠나기로 했다.
우리들의 추억이 담긴 시간을...
148:이름없음:2009/11/14(토) 00:08:42 ID:VhNQfwSt4M
다른 인연들에게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 조금이라도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고, 더 깊은 사이가 되길 원할때마다
상처일걸 알지만... '당신을 좋아하지만... 사랑하는건 아니라고' ....
그렇게 10년의 세월이 흘러버렸다...
그리고 어제 25살, 첫 수능을 치뤘다. 이제 대학교에 갈 생각이다. 누나는 누나 나름대로 자신의 시간이 충실하게 살아갈거라 생각하니...
이제는 내 차례라고 생각하니깐... ㅎㅎㅎ 성적 잘나와야 할텐데... ㅋㅋㅋ
149:이름없음:2009/11/14(토) 00:11:46 ID:VhNQfwSt4M
이제 누나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다만 사랑할 뿐이다. 이건 아직도 진심... 하지만 이제 잊기로했다.
나는 이제 내게 충실하게 살아가기로 했다. ㅎㅎㅎㅎㅎ
하지만 수능장 나올때 아무도 없었던건 조금 아쉽긴했다... 왠지 5교시까지 치르고 나오는데, 다른 수험생들은
가족들이 찾아온거에 비해서 나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으니깐... 누나가 있었으면 하면서... ㅎㅎㅎㅎㅎ
나는 아직도 의지하나 보다...
수능장 나오면서 괜시리 담배만 찾게 되더라... ㅎㅎㅎ
150:이름없음:2009/11/14(토) 00:11:52 ID:fY2YcM85eY
>>148
울었어...
그래
힘내, 잘 될거야!
아니,
잘 됨.
151:이름없음:2009/11/14(토) 00:15:45 ID:VhNQfwSt4M
지금은... 그냥 독신주의다. 이제와서 여자 사귈마음은 없고, 내게 남은시간 전부를 나를 위해서... 살거다.
공부를 하고, 첼로를 배우고... 이렇게 조용히 살아갈 생각이다.
아마도 마흔살이 되면... 모든게 괜찮아질거라고, 지금까지도 강하게 부정하는 여자를 사귀고싶다는 마음도 조금은
누그러질거라 생각한다.
내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 다들 내 시시한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웠다.
152:이름없음:2009/11/14(토) 01:07:17 ID:j9P+KLdZbI
시시하지 않아, 잘 들었어.!
153:이름없음:2009/11/14(토) 01:08:04 ID:VhNQfwSt4M
>>152
고마워라...
154:이름없음:2009/11/14(토) 01:10:07 ID:fY2YcM85eY
>>153
간줄 알고 감사인사 못했엉...
나도 잘 들었어!
첼로...멋있다 +_+
155:이름없음:2009/11/14(토) 01:12:13 ID:VhNQfwSt4M
>>154
고마워... ㅎㅎㅎ
156:이름없음:2009/11/14(토) 01:13:03 ID:VhNQfwSt4M
그런데 스레게시자보다 더 게시자같아서 스레주한테는 미안해진다.
157:이름없음:2009/11/14(토) 12:51:44 ID:Hx0Ie2Te1U
>>156
나 스레주인데, 어제 아버지께서 습격하셔서 끝까지 듣지 못하고 가버렸어
좋은 이야기야 ㅋㅋ 애초에 나도 너무 추억에 잠기는건 좋지 않으니까..
앞으로도 화이팅하길 빌어! 인연이 닿으면 스쳐지나갈 일도 생기겠지 ㅋㅋ